2024년 12월 05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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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광호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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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넥실리스, 박막사업 매각…”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

SKC가 2차전지 소재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의 박막사업을 매각한다.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SK넥실리스는 사모펀드 운용사 어펄마캐피탈과 디스플레이용 FCCL 소재를 공급하는 박막사업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FCCL은 스마트폰·TV 등의 제품에서 영상 신호를 전달하는 핵심 전자소재다. 이번 계약 규모는 950억원으로 거래는 내년 2월 완료될 예정이다. SKC는 재무건전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비핵심 사업의 적기 유동화를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1조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해 투자사 재무 부담을 낮췄다. 지난 9월 SK넥실리스에 대한 7000억원 유상증자 지원으로 인수금융 전액도 상환했다. 앱솔릭스 글라스기판을 포함한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 재편도 가속화하고 있다. 글라스기판은 내년 고객사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 ISC를 주축으로 소재사업 경쟁력도 강화하는 중이다. SKC 관계자는 “재무건전성을 향상시키는 노력을 지속해 내년 이후 본격적인 반등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HD현대, 사장단 인사 단행…정기선 부회장, 수석부회장 승진

HD현대가 2024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미국 대선과 러-우 전쟁을 비롯한 국제정세 및 유가·환율 변동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14일 HD현대에 따르면 정기선 부회장은 수석부회장,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재을 HD현대중공업 조선사업대표 부사장은 HD현대삼호, 송명준 HD현대 재무지원실 부사장은 HD현대오일뱅크 대표로 내정되면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정임주 HD현대오일뱅크 안전생산본부장(부사장)은 송 사장과 공동대표로 내정됐다. 김영기 HD현대일렉트릭 부사장은 대표·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HD현대는 올해 조선사업 부문이 안정적인 조업 물량확보 및 공정 안정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였으나, 향후 미국 등 해외시장 확대 및 초격차 기술 개발·내재화로 불황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건설기계 부문은 △차세대 신모델 개발 △울산 신공장 준공 △시너지 확보를 위한 조직개편 등을 지속할 방침이다. 정유·석유화학부문은 정제마진 축소와 시황 악화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중으로, 조직문화 혁신과 원가절감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등의 노력을 경주한다. 정 수석부회장은 그룹의 주요 핵심과제를 챙기고,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친환경·디지털 기술 혁신 및 새로운 기업문화 확산 등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 관계자는 “대표 내정자들은 향후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정식 선임될 예정"이라며 “조만간 후속 임원인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한진, 물류 혁신 모색…드론·스마트 글라스 활용

㈜한진이 산업 현장에 적용될 최신 스마트 물류 기술을 공개했다. 근로자·고객·환경을 모두 배려하는 지속가능한 물류 환경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지난 13일 남서울종합물류센터에서 '㈜한진 스닉픽'을 개최했다. 스닉픽은 '살짝 엿보다'라는 뜻으로 정식 도입 전 제한된 인원에게 기술을 미리 선보이는 자리다. 시연회에서는 드론이 창고 내 상품 재고를 파악하고, 스마트 글라스를 착용한 작업자가 상품을 피킹·패킹·배송하는 과정을 선보였다. 스마트 기기 도입 전후의 프로세스 변화를 비교하는 영상과 LED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작업 과정을 중계하며 스마트 물류의 효과도 소개했다. 드론을 재고관리에 접목하면 기존 수작업 대비 신속·정확성을 높이고, 재고 조사 주기를 줄일 수 있다. 스마트 글라스는 작업자가 창고 내에서 제품을 찾고 포장·배송하는 전 과정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작업자가 제품 운반 과정에서 양손을 사용하며 실시간으로 관리 시스템과 연동되는 등 수월한 작업을 할 수 있다. 음성 지원 기능도 탑재된다. 음성으로 시스템에 로그인한 뒤 배송작업시 주소를 말하면 대상 목록과 수량이 자동으로 글라스에 표시된다. 배송 현황도 스캔만으로 고객에게 자동으로 문자가 발송되고, '촬영' 음성 명령으로 사진을 촬영해 고객에게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기존 운송장은 고객의 이름·전화번호·주소 등 개인정보 노출의 위험이 있었으나, 스마트 글라스를 통한 보안 운송장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이는 바코드 형태로 된 것으로 모든 정보를 비식별화한다. 주소 변환 API를 활용해 배송 정보의 정확성을 끌어올려 주소 오류로 인한 오배송도 줄일 수 있다. ㈜한진은 스마트기기 활용으로 물류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고객사의 물류 관리 혁신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한진 관계자는 “스마트 물류 기술은 미래 물류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불필요한 운송에 따른 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HMM, 3분기 영업익 1조4614억원…전년비 1827.5%↑

HMM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5520억원·영업이익 1조4614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0%, 영업이익은 1827.5%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7385억원으로 같은 기간 1722.0% 올랐다.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지난해 3분기 평균 986p에서 올 3분기 3082p로 오른 덕분이다. 또한 △아시아~멕시코 신규 서비스 개설 △1만3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투입 △고채산 화물 증가 등 수익성 위주의 영업이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친환경 선박도 지속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HMM은 4분기 컨테이너부문의 시황 약세를 예상했다. 전통적 비수기일 뿐더러 미국 동안 항만 파업 영향 및 스케줄 지연으로 공급 불안정이 지속되는 까닭이다. 내년 2월 '프리미어 얼라이언스+MSC' 신규 협력으로 항로·지역별 수급 변화에 맞춰 최적의 운송서비스망을 구축하고, 2030 중장기 계획의 일환으로 사업 다각화 및 신규 수익 창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벌크부문은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했으나, 중국 경기 회복 여부를 비롯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HMM은 장기화물계약 연장 및 신규 계약 확보 추진 등 화주·화물 개발로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CJ·한진·롯데, 기술력 앞세워 글로벌 물류 경쟁력 향상

물류업계가 성장성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택배시장 경쟁심화에 따른 리스크를 완화하고 초국경물류(CBE)가 늘어나는 흐름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효율성 향상을 목적으로 자동화 기술도 접목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올 3분기 매출 2조9758억원·영업이익 14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물동량 둔화와 택배 단가 하락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3.5% 증가했다. 특히 글로벌부문의 영업이익이 280억원으로 인도 사업부의 선전에 힘입어 83.1% 급증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와 손잡고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 엘우드에 2026년 상반기 본격 운영을 목표로 합작 물류센터도 건설 중이다. 이 센터는 육상·철도 연계로 1~2일 내 미국 전역으로 수배송이 가능하며, 상온 제품을 대상으로 보관·재고관리·출고를 비롯한 물류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한다. 실시간 창고관리시스템 및 보관 제품에 특화된 자동화 설비도 도입된다. CJ대한통운은 조지아와 캔자스주에도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냉동·냉장 제품 물류 서비스로 글로벌 식품기업 업필드의 물류를 수행하는 등 현지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아시아 지역 네트워크를 토대로 CBE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으로, 중동 이커머스 시장 공략을 목표로 사우디아리비아에 글로벌권역물류센터(GDC)도 구축했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770억원 규모였던 글로벌부문 영업이익이 올해 820억원, 내년 910억원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진은 매출 7647억원·영업이익 392억원을 시현했다.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16.2% 늘어났다. 이 중 글로벌부문은 △운임 상승 △해외직구 물량 확대 △풀필먼트 사업 성장 등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8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가 2331.58로 여름철 보다 400포인트 가량 떨어지고 향후에도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으나, '정공법'으로 어려움을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LA풀필먼트센터의 경우 로커스 로보틱스의 피킹 로봇과 자체 개발 패킹 키오스크를 비롯한 자동화 시스템을 확대 적용했고, 2022년에 이어 올 6월에도 공간을 넓혔다. 뉴저지 소재 창고도 보관 캐파를 대폭 증가시킨다는 방침이다. 중국 AWOT와 이커머스 전문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현지발 특송 물량 유치 및 풀필먼트 사업에 나서는 등 아시아 지역 내 입지 강화도 지속하고 있다. 조현민·노삼석 사장이 유럽·중국·유라시아에서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스킨십도 이어가고 있다. ㈜한진은 앞서 설립한 싱가포르 법인을 포함해 해외 물류 네트워크를 18개국 14개법인 32거점에서 올해 22개국 18개법인 42거점으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양재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글로벌부문이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면서 육운·하역 부문을 넘어서고, 영업이익도 49억원에서 89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240억원·113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관련 부문의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507억원)이 역대 최고 수준이지만, 기업공개(IPO)를 위해 기업가치를 더욱 불려야 하는 만큼 의약품 물류를 비롯한 글로벌 사업이 힘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중국 메그비와 손잡고 스마트 물류 솔루션 사업실증, 로봇 제어 인공지능(AI)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기술력도 끌어올린다. 메그비는 기존 물류센터를 지능형 자동화센터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본사 등이 공급망 서비스를 제공 중으로,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사업을 위한 부지를 확보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 공략도 가속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경기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형 경쟁사도 등장하면서 택배사업 수익성을 높이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구매력과 성장성이 높은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해외사업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코오롱인더스트리, 아라미드 펄프 생산량 2배 확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아라미드 펄프 증설을 완료하고 시운전에 돌입했다. 고부가 제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함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경북 구미공장에 22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 생산량을 1500t에서 3000t로 늘렸다고 13일 밝혔다. 아라미드 펄프는 아라미드 원사에 물리적 마찰을 가해 부스러기 형태로 만든 것으로, △브레이크 패드 △가스켓 △타이어 고무를 비롯한 자동차 부품의 보강재 등으로 활용된다. 아라미드 원사는 내마모성이 높고 원사는 500도 이상의 고온을 견디고 총알을 막는 내구도를 갖고 있어 '슈퍼섬유'로 불린다. 복잡한 제조공정과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탓에 진입장벽도 형성된 상황이다. 아라미드 펄프가 적용된 브레이크 패드는 기존 제품 대비 분진을 70%까지 줄일 수 있고, 2026년 11월부터 시행되는 유럽 자동차 환경 규제(유로7)에도 대응 가능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지난해말 아라미드 원사 생산량을 7500t에서 1만5310t로 높이면서 국내 최대 생산력을 보유했다"며 “아라미드 펄프는 다음달부터 인도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캐나다 해군사령관, HD현대重 잠수함 건조시설 방문

3000t급 잠수함 8~12척 도입 등 최대 60조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 중인 캐나다가 국내 특수선 건조 역량을 확인했다. 12일 HD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앵거스 탑시 캐나다 해군사령관은 방위사업청·해군본부 관계자 등과 울산 HD현대중공업 본사를 찾았다. 탑시 사령관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하고 창정비 중인 우리 해군의 주력 잠수함을 살펴보고 건조 시설과 생산 설비 등을 둘러봤다. HD현대중공업은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에 대한 구상을 소개하고, 양국간 연구개발(R&D) 및 인력 양성을 비롯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14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리는 '딥 블루 포럼'에 참가, 순찰 잠수함 프로젝트(CPSP) 사업 관련 전략과 잠수함 솔루션도 제안할 예정이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는 “잠수함 획득 사업 뿐 아니라 캐나다 해군 전력 전반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방산사업은 국익과도 직결되는 만큼 정부 및 관련 업계와 해외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탑시 사령관은 “HD현대중공업의 함정 관련 기술력에 깊이 감동받았다"며 “특히 다양한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면서도 적기에 인도할 수 있는 능력이 인상깊다"고 발언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한화-KAI, ‘미래먹거리’ 우주사업 강화 박차…투자 성과 기대

경제·안보 등의 이유로 글로벌 우주산업의 빠른 성장세가 예상되면서 각국 정부와 기업이 관련 기술 개발과 경제성 향상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도 한화그룹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이 성과 창출을 위해 자체 경쟁력 향상 및 유망기업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우주산업 규모는 지난해 5000억~6000억달러(약 680~820조원) 규모로 집계됐다. 매킨지는 이 시장이 2035년 2조달러(약 2800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발사체·인공위성 제조 등 업스트림 분야와 위성서비스를 비롯한 다운스트림 분야 모두 시장 규모 확대가 예고된 상황이다. 대한민국 정부와 업계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10%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등으로 구성된 '스페이스허브'를 중심으로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2032년까지 차세대발사체(KSLV-Ⅲ) 개발을 수행 중이다. 이는 '누리호(KSLV-Ⅱ)' 대비 수송능력이 3배 가까이 높아 △저궤도 대형 위성 △정지궤도 위성 △달 착륙선 발사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한화시스템은 국내·외 전시회에서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이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선보이는 중으로, 폴란드 WB그룹과 손잡고 SAR 위성체와 탑재체 수출도 추진한다. 국내 최초로 저궤도 위성용 위성간 레이저 통신(ISL) 장비도 개발했다. 한화시스템은 군집 운용 저궤도 위성간 통신이 구현되면 초고속 우주인터넷을 쉽게 제공하고, 통신단절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스페이스X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도 우주인터넷 시장 진출 등을 위한 ISL 탑재 저궤도 위성 통신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가 지분을 투자한 쎄트렉아이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37억원·영업이익 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올 7월 항우연과 맺은 민간 광학위성 1·2호 개발 계약(약 1727억원) 등 위성사업이 선전한 덕분이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쎄트렉아이 위성사업부 수주잔고를 5400억원으로 추정했다. 내년에는 스페이스X를 통해 자체 고해상도 위성 'SpaceEye-T'를 발사하고, 위성영상 판매를 수행하는 자회사 SIIS도 고객사를 늘리면서 수익성을 늘린다는 목표다. 이를 토대로 연간 기준 흑자도 달성한다는 목표다. KAI는 현대로템·이노스페이스 등과 함께 재사용발사체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우주로 보내는 물체가 늘어나면서 발사 비용 부담을 줄이는 솔루션이 주목 받는 까닭이다. 재사용발사체는 지구와 우주를 여러차례 오갈 수 있도록 설계된 항공기 형태의 우주비행체다. 현재는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을 비롯한 기업이 시장을 선도하는 추세지만, 아직 초기단계라는 점에서 참여 가능한 시장이 넓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밀 유출 등 보안 문제도 언급된다. 임석희 항우연 책임은 앞서 서울 광화문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열린 '방위산업 최고위 과정'에서 제약·바이오를 비롯한 분야의 경우 일정 수준의 정보를 발사체 제공자에게 전달해야 하는 탓에 자국산 발사체를 선호하는 경향이 포착된다고 설명했다. KAI는 최근 위성통신 항공전자 강소기업 제노코의 경영권도 인수했다. 수직계열화로 원가를 절감하고 위성 핵심부품 개발 역량을 높이기 위함이다. 통신위성과 위성 운영을 위한 지상국 설계·구축 분야 시너지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제노코는 초소형 위성 체계와 핵심부품 개발로 KAI의 우주사업 강화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제노코가 올 상반기 기준 985억원에 달하는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연간 최대 매출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했다. KAI는 제노코를 핵심 계열사로 육성한다는 전략으로, 앞서 영상분석 전문업체 메이사에 단행한 투자로 위성서비스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주시장에서 자리잡지 못하면 헬륨-3 등 지구에 필요한 자원을 채굴하고 보내는 마이닝·수송 분야에서도 외국에 의존할 수 있다"며 “우주항공청이 국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제도개선에 나서고 있으나, 생태계 강화 등을 위한 범부처 차원의 지원사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코오롱그룹, 2025년 사장단·임원 인사 단행

코오롱그룹이 불확실한 사업환경에 맞서 운영을 효율화·고도화하기 위해 30명에 달하는 정기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12일 코오롱에 따르면 허성 코오롱ENP 대표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부문 대표로 내정됐다. 허 대표는 2021년 그룹에 영입된 뒤 코오롱인더스트리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맡았고, 지난해 코오롱ENP 사명 변경 및 신사업 영역 개척 등의 혁신을 이끌었다. 김영범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부문 대표는 코오롱ENP 대표, 방민수 코오롱글로텍 대표는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부문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제조·기술사업간 시너지 창출과 사업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정덕용 코오롱글로텍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 유석진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대표는 코오롱그룹의 중국지주사 대표도 겸직, 패션사업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부문을 나눈다. 자동차사업부문은 강이구 코오롱베니트 대표, 신사업부문은 최현석 전무가 대표를 맡게 된다. 이번 인사는 신임 상무보 8명 중 6명을 40대 인물들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세대교체를 통한 변화와 혁신 기조를 유지하기 위함으로, 여성 임원 4명도 승진했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미래가치 향상과 지속가능경영의 기반을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인사는 각 계열사별 이사회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번 인사 내용이다. ◇대표이사 내정 및 승진 ▲허성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대표이사 내정 ▲유석진 중국지주사 사장(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대표 겸직) ▲강이구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자동차사업부문 대표(코오롱베니트 대표 겸직) ▲최현석 신사업부문 대표 ▲정덕용 코오롱글로텍 상무 ▲김영범 코오롱ENP 사장 ◇임원 승진 ▲이수진 ㈜코오롱 전무 ▲박성중 상무 ▲최유정 상무보 ▲박연호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부문 전무 ▲공원석·김선태·나영일·배진철·이민혁 ▲김재철 상무보 ▲문희숙 안태준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전무 ▲손형오 상무 ▲김정은·김지택 상무보 ▲송혁재 코오롱글로벌 부사장 ▲권영훈 코오롱글로텍 상무보 ▲김정오 코오롱ENP 상무보 ▲송영선 코오롱생명과학 상무보 ▲김찬기 로터스카스코리아 상무보 ▲최헌식 코오롱미래기술원 상무 ◇전보 ▲방민수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부문 부사장 ▲이기원 MOD/LSI 상무 ▲한우준 코오롱아우토 상무보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두산에너빌리티, 발전용 가스터빈 서비스 사업 3대 핵심 역량 국산화

두산에너빌리티가 국내 중소 협력사들과 손잡고 연간 1조원 이상으로 전망되는 글로벌 7F(150MW급) 가스터빈 서비스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남부발전과 신인천복합화력 가스터빈 8기에 대한 케이싱 교체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가스터빈은 해외 제작사가 만든 7F 제품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앞서 남부발전과 로터 수명연장 계약을 맺고, 부산복합화력에 고온부품도 공급할 예정이라는 점을 들어 가스터빈 서비스 사업에 필요한 3대 핵심역량을 인정 받았다고 설명했다. 케이싱은 고온·고압·고속으로 운전하는 가스터빈의 덮개 역할을 하는 것으로, 그간 해외 가스터빈 원제작사들이 주로 수행했다. 제작 뿐 아니라 설치에도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케이싱 교체공사에 요구되는 △설계 △소재 제작 및 가공 △설치를 비롯한 전 과정을 13개 국내 협력사와 수행하며 관련 기술을 100% 국산화할 계획이다. 로터 수명연장과 고온부품 공급 등의 기술은 국산화가 진행됐다. 가스터빈 서비스 사업은 장기간 안정적인 매출과 기저수익을 담보하는 리커링 비즈니스로 평가 받는다. 이 중 7F 가스터빈은 전세계에 900기 이상 공급됐고, 650기 이상이 미국에서 운전 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가스터빈 서비스 전문 자회사 DTS를 활용해 비즈니스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장은 “이번 계약은 국내 중소 협력사들과 함께 가스터빈 서비스 사업의 핵심 기술들을 100% 국산화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교체 공사에 참여한 국내 협력사 관계자도 “남부발전의 국산화 의지로 국내 중소기업들도 기술력 제고의 기회를 갖게 됐다"며 “대한민국 가스터빈 생태계의 일원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프로젝트 완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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