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레인은 국내 유일 기체분리막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서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선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코스닥 시장 기업공개(IPO)에 나선 하성용 에어레인 대표이사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에어레인은 지난 2001월 3월에 설립돼 국내 유일 고분자화합물 기반의 중공사(hollow fiber)를 활용한 기체분리막 제품을 개발, 제조, 판매하는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기체분리막을 통해 질소, 메탄, 이산화탄소 등의 기체를 선택적으로 분류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체분리막은 머리카락 굵기 정도의 중공사 수십만 가닥으로 구성된 모듈에 혼합 기체를 통과시켜 원하는 기체를 분리할 수 있는 제품이다. 기체분리막 기술은 1970년대 최초로 상용화된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소수의 기업만이 개발·제조를 성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질소 발생 솔루션을 넘어 현재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가스 고질화 솔루션,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블루 수소(Blue H2) 솔루션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에어레인은 롯데케미칼, 한라, 포스코, SK 등과 같은 대기업으로부터 인정받아 전략적 투자자(SI)로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ESG 규제 강화와 정책 확산으로 인한 기체분리막 시장의 장기적인 성장이 전망되면서 에어레인은 다양한 기업 및 지자체와 꾸준히 협력해 기술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 매출도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에어레인의 2023년 기준 매출액은 163억 원으로 전년(130억 원) 대비 약 26.3% 성장했으며 최근 3개년 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65.3%를 기록했다. 에어레인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바이오가스 고질화, 이산화탄소 포집(CCUS), 이오노머 리사이클, 액화 이산화탄소(LCO2) 판매 등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상장으로 확보되는 공모 자금은 신사업 전개를 위한 연구개발 및 기체분리막 시장 경쟁력 유지를 위한 설비 확충에 사용된다. 해외로도 발을 넓힌다. 현재 에어레인은 유럽을 주요 공략 목표로 보고 있다. 특히 그중에서도 독자적인 기체분리막 기술이 없는 폴란드와 이탈리아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하 대표는 당장 이번 주부터 폴란드, 독일, 프랑스를 거치는 해외 출장에 나선다. 하 대표는 “세계 기준으로 봐도 찾아보기 어려운 희소 분야에서 기술력을 확보한 회사며, 이미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출혈 경쟁하는 곳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에어레인은 이번 상장에서 120만주를 공모한다. 이 중 신주 비중은 약 90%다. 희망 공모가는 1만6000원~1만85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최대 222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308억원~1512억원이다. 수요예측은 이날까지 5일간 진행한다. 이후 24일~25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거쳐 11월 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은 신영증권이 맡았다. 단 일각에서는 상장 후 유통 가능 주식 물량 및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상장 직후 회사의 유통 가능 주식 비중은 약 35%다. 이후 1개월 뒤 SI, 벤처금융 등이 보유한 25% 지분의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SI가 장기 보유를 한다고 해도 차익실현에 무게를 두는 벤처금융의 지분만 10%에 달한다. 최근 하반기 IPO 최대어 중 하나로 불리던 케이뱅크가 높은 유통 주식 비중에 발목이 잡혀 상장을 연기했다는 점에서 걱정이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위정욱 에어레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통 주식 비중이 그리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SI가 보유한 상당한 지분이 장기 보유될 것이기 때문에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