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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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창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성우창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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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국내주식 위탁운용사 선정 착수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024년도 하반기 국내주식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번 선정은 국민연금기금의 중장기 수익률 향상을 위해 장기성장형 및 책임투자형 부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자금 배정 규모와 시기는 국민연금기금의 포트폴리오 운용 사정과 시장 여건 등을 고려해 결정될 예정이다. 기금운용본부는 이달 30일까지 지원 분야별 펀드 운용내역 자료 등을 접수받고, 예비 심사와 현장 실사를 통과한 후보 기관을 대상으로 위탁운용사 선정위원회 구술 심사를 거쳐 10월 중 위탁운용사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국민연금은 올해 6월 말 기준 기금 전체자산의 13.8%에 해당하는 159조원을 국내주식 부문으로 운용하고 있다. 특히 이 중 51.4%의 자산은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위탁운용으로 관리하고 있다. 서원주 기금운용본부장은 “이번에 국내주식 위탁운용사가 선정되면 국내 주식 위탁유형 전략 실행을 공고히 하여 중장기 초과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기금의 장기 수익성 제고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인터뷰] 이해붕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장 “글로벌 기준 맞춘 규제 필요…투자자보호-산업발전 균형 중요”

“국내 규제만으로는 산업의 육성, 투자자 보호 등을 달성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국제표준기구들이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을 따르면서 글로벌 규제를 충족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최근 몇 년간 급격히 성장했지만 그와 함께 법적, 제도적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공정한 게임의 장(level playing field)을 만들기 위한 통일된 규제 적용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으며, 국내 거래소들도 글로벌 표준을 충족하기 위해 기술적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업비트 역시 국내 가상자산 거래 시장 점유율 1위로서 이 같은 추세를 따라 투자자 보호와 규제 준수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부국장 경력을 가진 이해붕 투자자보호센터장이 2021년 업비트에 합류, 투자자 보호와 규제 대응 양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것도 그 노력의 일환으로 읽힌다. 이에 에너지경제신문은 직접 이 센터장을 만나 업계의 변화와 업비트의 대응 전략, 그리고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이 센터장은 “가상자산 산업은 기본적으로 글로벌 성격을 지니고 있어, 국내 규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와 같은 글로벌 기구들이 제시하는 표준과 권고사항을 반영해 균형 잡힌 법적 프레임워크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글로벌 표준이 뒷받침될 때 산업 발전과 투자자 보호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업비트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선도적인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인공지능(AI) 기반의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도입해 보이스피싱, 심스와핑과 같은 금융사기를 실시간으로 감시·차단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업비트의 기술적 역량에 대해 “지난 1월 업비트가 개발한 AI모델이 '버드 시퀄(Bird SQL)'이라는 사이트에서 성능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서울대보다도 높은 순위를 기록한 적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AI 모델은 패턴 분석을 통해 이상거래를 실시간 탐지하고, 보이스피싱과 같은 사기를 차단하는 데 적용되고 있다. 업비트의 성과는 단순 거래 보호뿐 아니라 글로벌 규제를 충족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우리가 개발한 시스템은 단순히 사기 거래를 차단하는 것을 넘어 국제적 규제 요구에 대응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업비트는 AI 기반 트랜잭션 추적 시스템을 통해 수사기관과 협력, 자산 동결과 같은 중요한 법적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향후 국내 가상자산 산업에서 어카운터빌리티(accountability), 즉 자발적인 책임성과 투명성의 정착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적으로 부여된 책무와 책임을 완수하고, 그 과정을 명확하고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 어카운터빌리티"라며 “투명성과 책임성이 뒷받침될 때 가상자산거래소는 신뢰를 받을 수 있고, 이는 글로벌 규제 준수와도 밀접하게 연결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이 센터장은 가상자산 관련 해외 법안을 직접 번역, 국제규제 동향을 소개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그는 유럽연합의 암호자산시장에 관한 법률(MiCA), 미국 캘리포니아 및 뉴욕주 법률, 홍콩과 싱가포르의 가상자산 관련 법안 등을 번역해 업계에 소개했다. 이렇게 번역된 자료들은 정부·국회 등 입법관계자에도 제공되고 일반에도 공개됐으며, 가상자산 관련 법제화 과정에서 국제규제 표준을 준수하기 위한 기반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센터장은 가상자산 산업이 규제와 기술의 조화를 통해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법적 구제장치가 마련돼야 투자자들이 보다 안전하게 시장에 참여할 수 있고, 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업비트는 가장 신뢰받는 디지털자산거래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해붕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장 프로필 ◇ 약력 △고려대학교 법학 석사 △1990년~2021년 증권감독원-금융감독원 △2021년 두나무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장 성우창 기자 suc@ekn.kr

‘결국 재항고’ TS트릴리온, 재차 거래정지…주주 피해 확대

TS트릴리온이 창업주이자 최대 주주 장기영 전 대표이사와의 분쟁으로 또다시 주식 거래 정지 사태를 맞았다. 장 전 대표 측이 회생절차 개시 항고 기각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항고를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 소액주주들의 피해가 지속되고 자금 조달마저 차질을 겪자, 현 경영진은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예고하면서 양측간 마찰은 더욱 격렬해질 전망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TS트릴리온은 지난 19일 장 전 대표 측이 대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에 대한 재항고를 청구했다고 공시했다. 이달 초 고등법원으로부터 항고 기각을 받은 데 대한 불복 절차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20일부터 다시 TS트릴리온의 주식 거래를 정지시켰다. TS트릴리온의 주식 거래는 이미 올해 들어 약 3개월간 중단된 바 있다. 먼저 장 전 대표가 4월 기업 파산을 신청하면서 주식 거래가 첫 번째로 중단됐는데, 이는 곧 기각돼 같은 달 29일에 거래가 재개됐다. 이후 7월 1일 장 전 대표가 110억원 대여금 반환을 요구하면서 동시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해 주식 거래가 다시 정지됐다가 9월 돼서야 재개됐다. 이번 재항고는 벌써 올해 세 번째 거래 정지다. 현재 TS트릴리온은 장기영 전 대표가 여전히 22.63%의 지분을 보유하며 최대 주주로 자리하고 있다. 반면 현 경영진이 포함된 디에스조합과 천일실업은 12.41%의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다. 창업주인 장 전 대표와 그 일가는 작년 6월 보유 주식을 천일실업 등 현 경영권 보유자들과 경영권 변경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고 양수도 절차를 진행해 왔다. 당시 양수도 대금은 337억5000만원이었다. 이 과정에서 장 전 대표 측은 계약에 따라 받아야 할 잔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분쟁이 시작됐다. 더불어 그는 회사에 빌려준 110억원의 대여금도 반환받지 못했다며 대여금 반환 소송을 거는 한편, 회사를 상대로 파산·회생 신청, 신주발행금지가처분 등을 진행해 왔다. 반면 TS트릴리온 현 경영진은 회사를 인수한 후 확인한 재무 상태가 장 전 대표가 설명한 것보다 훨씬 심각해 잔금을 지급할 수 없었고, 합의를 시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장 전 대표가 요구한 110억원 대여금에 대해서는 반환 소송 2심 결과 일부 반환했으나, 나머지 금액은 다툼의 여지가 있어 법원의 최종 판결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장 전 대표 측의 이번 재항고에 대해 사실상 성공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 TS트릴리온의 재무 상태상 애초에 회생 대상이 되기 어려웠던 데다, 실제로 2심에 이르기까지 모두 기각됐기 때문이다. 이는 회사 측과의 분쟁을 이어 나가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현 경영진 측은 장 전 대표의 지속적인 법적 공격을 악의적인 '횡포'로 규정한 상태다. 계속되는 분쟁 및 주식 거래 정지 사태로 인해 회사의 자금조달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상반기 말 기준 TS트릴리온이 거둔 매출은 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억원가량 감소했다. 당기 순이익은 5년째 적자다. 보유 현금은 115억원가량이 남았지만, 이 중 70억원이 8월경 장 전 대표에게 상환됐다. 향후 분쟁 추이에 따라 추가로 상환해야 할 자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 많은 현금이 절실하다. 하지만 TS트릴리온은 이미 올해 투자자들의 잇따른 투자 철회로 유상증자, 전환사채가 철회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받기까지 했고, 불붙은 경영권 분쟁 때문에 향후 자금조달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소액주주들이다. 먼저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면서 TS트릴리온의 주가는 급락한 상황이다. 작년 하반기 최고 219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현재 279원까지 하락해 87%에 가까운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반복되는 주식 거래 정지로 매도 기회마저 잃고 있다. TS트릴리온 주주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서는 “왜 우리 같은 개미 주주를 죽여가며 이러는가", “자꾸 이렇게 되면 모두가 피만 본다" 등 사태를 성토하는 반응이 다수다. 이에 TS트릴리온 현 경영진 측은 일부 주주들과 함께 장 전 대표에 대한 민형사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 한 임원은 “주주들 의견을 모아 민사소송은 물론 진행하고, 형사소송도 검토하고 있다"며 “개인의 사심 때문에 2만명 주주의 거래를 죽여버린 것이며, 이는 자본시장 질서 교란 행위"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롯데렌탈, 쏘카 지분 취득 잠정 중단…주가 영향은 제한적 [하나증권]

하나증권이 20일 보고서를 통해 롯데렌탈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4만원을 유지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롯데렌탈은 최근 공시를 통해 SK와의 쏘카 주식 매매 계약이 연기됐음을 알렸다"며 “롯데렌터카 그린카의 지분 10%를 보유한 GS칼텍스가 롯데렌탈을 상대로 쏘카 주식 추가 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승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롯데렌탈의 쏘카 주식 추가 취득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이와 별개로 SK의 지분 취득 여부와 관계없이 롯데렌탈이 쏘카 최대주주가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질 최대주주인 이재웅 대표가 자기주식을 매입해 현 지분율이 44.27%로, 롯데렌탈(25.73%)과의 지분 격차가 18%를 넘기 때문이다. 2차 매입이 진행됐다고 해도 지분 격차는 여전히 10%에 가깝다. 단 롯데렌탈의 주가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안 연구원은 “롯데렌탈은 이미 국내 렌터카 시장에서 인지도와 점유율을 겸비한 1위 업체"라며 “쏘카와의 시너지 효과를 배제하더라도 롯데렌탈의 시장 선도적 지위 및 성장세를 감안하면 주가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FOMC 빅컷] 연준 금리 인하에도 반도체가 발목…코스피 0.21% 오른 2580.80 마감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국내 증시가 약세를 기록했다. 간밤 예상을 뛰어넘은 '빅 컷(기준금리 0.50% 인하)'가 결정됐으나, 추석 연휴 발간된 모건스탠리의 반도체 보고서가 반도체 업종의 주가를 끌어내리면서 지수 전체를 흔들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1% 오른 2580.80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2590대 후반에 장을 개시해 2600선 탈환 기대감이 높았지만, 외국인이 1조1721억원어치를 팔아치워 상승폭을 끌어내렸다. 지수는 오전 한때 2550선까지 밀렸으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2670억원, 8777억원을 사들인 덕에 보합권까지 회복됐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0.86% 오른 739.51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1855억원을 팔았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24억원, 216억원을 순매수했다.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빅 컷'을 단행한 반면, 이날 국내 증시가 주춤한 이유로는 반도체 대표주에 대한 매도물량 유입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추석 연휴 미국에서 발간된 반도체 보고서가 시총 1·2위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흔들었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지난 15일 보고서를 발간하며 반도체 업황 부진을 전망했다.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공급 과잉이 발생하고 범용 D램 수요 전망도 어둡다는 것이다. 동시에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대폭 하향해, 이날 SK하이닉스의 주가도 6.14% 급락한 15만28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 역시 2.02% 하락해 6만3100원을 기록, 연중 최저수준에 도달했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9199억원어치를, SK하이닉스 주식은 3549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반면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5.96%), 현대차(3.80%), 셀트리온(3.23%), 기아(2.99%), POSCO홀딩스(1.49%) 등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모건스탠리발(發) HBM 공급 과잉 우려에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며 “코스닥은 금리 인하 사이클 기대에 한때 740선 회복했지만 반도체 약세가 지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며 상승분을 반납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국내 증권사에서는 SK하이닉스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상태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차세대 제품인 HBM3E 12단은 기존 계획대로 4분기부터 출하가 시작될 것"이라며 “제품 스펙, 양산성에서의 우위가 지속되며 내년에도 SK하이닉스의 공급 우위 구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기가 침체 수준으로 진입하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가격 하방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향후 반등구간에서 강한 반등세를 기대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적정주가로 31만원과 업종 최선호주를 유지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불어난 몸집, 커진 리스크”… 한화리츠 ‘유증’ 부작용 우려

한화리츠가 4700억원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우량자산으로 평가받는 한화빌딩을 인수하기 위한 것으로, 편입이 완료될 경우 한화리츠의 총 보유자산은 1조원 중반대에 달할 것으로 평가된다. 단 인수를 완료하기 위해서는 약 3500억원의 자금 차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한화리츠는 지난 13일 장 마감 후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했다. 발행 신주는 1억900만주로 현 발행주식 총 수(7060만주)를 가뿐히 뛰어넘는 대규모다. 현 주가 기준 발행가(4345원) 기준으로 약 4700억원에 달한다. 이번 유상증자는 한화리츠의 우량 자산 편입에 따른 자금 마련을 위해 결정됐다. 지난 7월 한화리츠는 최대주주(46.18%) 한화생명이 소유한 서울시 장교동 한화빌딩을 8080억원에 양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중 4500억원에 대해서 우선 전자단기사채 등 단기 자금 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하는 자금으로 상환한다는 의도다. 실제로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하는 4700억원 중 4500억원이 채무상환 목적으로 잡혀있다. 특히 이번 유상증자는 한화금융 계열사 한화투자증권도 참여한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에 대한 잔액인수 방식이며, 약 1211만주 규모로 출자 후 지분율은 6.74%까지 올라간다. 한화빌딩 양수가 무사히 이뤄질 경우 한화리츠의 총 자산규모는 1조6000억원대까지 늘게 된다. 한화빌딩 자체가 서울 중심가 지하철역 근처에 있는데다 임대율 100%의 오피스인만큼 대규모 자금을 들여 편입할 만한 우량자산이라는 평가다. 한화리츠 뿐 아니라 최근 다른 상장 리츠들도 몸집 불리기에 여념이 없다.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금리 인하 기조가 시작되면서 리츠들도 앞다퉈 자산 편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삼성FN리츠 역시 삼성화재 판교사옥을 편입하기 위한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며, 최근 구주주 청약 경쟁률 1.07대 1을 기록했다. 롯데리츠, 신한알파리츠 등도 각각 유상증자 결정 공시를 내놓은 상태다. 문제는 자금조달이다. 우량자산 편입으로 자산 규모가 급증하는 것은 좋지만, 8080억원 중 남은 3580억원을 담보대출로 잡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제5기 사업연도(2023년 11월 1일~2024년 4월 30일) 기준으로 한화리츠는 약 3373억원의 차입금을 보유하고 있다. 만일 3580억원을 전부 외부에서 차입하게 될 경우 한화리츠의 재무건전성 악화는 기정사실로 보인다. 한화리츠는 제5기 사업연도에만 약 100억원에 달하는 이자비용을 지출했는데, 이것이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렇게 될 경우 주주들에게 돌아갈 배당 규모가 감소하거나 동결될 가능성도 떠오른다. 한화리츠는 제3기 사업연도에 주당 배당금 130원을 지급했으나, 제4기 들어서는 158원으로 20%가량 증가했다. 제5기에서도 157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는데, 이번 대규모 차입으로 이자비용이 확대될 경우 당기 순이익이 감소해 배당여력이 낮아질 수 있다. 물론 한화빌딩 편입으로 새롭게 발생하는 임대수익이 있는 만큼,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있다. 일례로 한화빌딩 일부를 임대해 사옥으로 쓰고 있는 한화솔루션의 경우 지난 5월 임대차계약을 갱신해 내년 4월말까지 총 103억원의 임대료를 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BGF리테일, 3Q 영업익 예상치 부합할 듯…매수의견 ‘유지’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BGF리테일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6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BGF리테일의 연결기준 3분기 매출은 2조3372억원, 영업이익은 897억원으로 모두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이번 3분기 기존점 신장은 0.3%~0.5% 수준으로 2분기 대비 크게 개선되지는 못하지만, 고정비 부담이 낮아지면서 영업이익 증익을 기록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BGF리테일 주가가 크게 하락한 이유는 회사의 영업이익 감익과 동시에 소매 내 편의점 채널의 점유율도 하락해서다. 올해는 상반기 소매 산업 내 편의점 채널의 점유율이 전년 대비 회복됐고, 연말까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슈퍼 엔저가 종료되면서 내국인이 해외여행을 위해 지출하는 금액 증가율도 상반기보다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김 연구원은 “최근 매크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섹터 순환매 등에 따라서 유통 섹터로 우호적인 수급이 유입되고 있다"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진 않지만 영업이익 증익이 시작된다는 점과 우호적인 수급 환경 등을 고려했을 때 주가 회복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증권사의 새로운 도전] “새 먹거리 찾자” 증권사들, 기존 성공 공식 깬다

증권사들이 기존 투자금융(IB) 중심 사업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신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수년 동안 IB 성장을 견인해 왔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문 업황이 회복되지 않는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법제화 논의가 다시 불붙기 시작한 토큰증권(STO)부터 해외 진출 등 새 활로 찾기에 골몰하는 모습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자기자본 상위 10대 대형 증권사들의 순이익 합계는 3조68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3조175억원) 대비 약 20% 증가한 규모로,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자산관리 등 여러 사업 부문 수익성이 개선된 결과다. 증권사의 주력 사업 부문인 IB 부문에서도 상당한 개선이 이뤄졌지만, 아직 업황 침체가 시작되기 전과 같은 수준까지 회복하지는 못했다. 작년 부동산 PF 부실 문제가 불거진 이후 현재까지 여파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일례로 대형사 중 PF 사업이 가장 활발했던 메리츠증권의 경우 올 상반기 IB 부문 수익이 185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 상승에 그쳤다. 중소형 증권사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어느 정도 사업이 다각화된 대형사와 달리 PF 비중이 크고, 신용도도 낮은 만큼 충당금 부담이 무겁기 때문이다. 이 영향으로 한화투자증권, IM증권, 다올투자증권 등은 2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각 증권사의 사업 다각화 움직임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현시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STO와 관련한 조각투자 사업이다. 이미 STO가 투자계약증권으로 인정되면서 증권사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지만, 법제화가 지지부진해 본격적인 사업화는 지연돼 왔다. 이미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와 코스콤 등 관계기관이 수년 전부터 거액을 투자에 STO 서비스를 위한 시스템을 준비했으나 고스란히 손실로 이어질 위기였다. 그러나 제22대 국회가 열리고 최근 STO 법제화 논의가 재개되고 있어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기대감도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흥행이 실패하긴 했으나, 올해 KB증권 등 일부 증권사가 미술품 등에 대해 투자계약증권 공모 청약을 시도하기도 했다. 해외 진출 움직임도 일부 보인다. 작년 말 기준 증권사의 해외 법인·사무소 점포 수는 73개로 2014년 말(80개)에 비해 오히려 감소했지만 부동산 PF 침체 등 일련의 사건으로 국내 시장의 한계점이 보이며 해외 진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자기자본 1위 미래에셋증권이 적극적인 해외 비즈니스로 실적을 올리고 있는 증권사로 꼽힌다. 최근에도 미래에셋증권이 자기자본투자(PI)를 위한 영국 현지 법인을 신설했고, 한화투자증권도 인도네시아 현지 증권사 인수 절차의 최종 국면에 접어든 상태다.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도 증권사의 '글로벌화'를 강조하며 관련 태스크포스(TF) 팀을 마련하는 등 업계의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증권금융도 이달 말 홍콩에 사무소를 열어 증권사의 해외 비즈니스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그간 PF에 치중해 왔던 중소형 증권사들은 전통적인 증권사업의 역량 강화를 노리기도 한다. LS증권은 최근 IB사업부 산하에 있던 기업금융본부를 최고경영자(CEO) 직할로 편제하는 등 전통 IB를 의식한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유진투자증권도 약 3년 만에 씨피시스템 상장을 주관하는 등 기업공개(IPO) 시장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취임 100일’ 김정각 한국증권금융 사장 “증권사 지원 확대…글로벌 역량 강화”

한국증권금융이 김정각 사장 취임 100일을 맞이해 지난 12일 간담회를 개최, 향후 주요 사업방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고 18일 밝혔다. 우선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대한 유동성 지원 규모를 증대하면서 실질적 지원을 위해 만기·금리를 다변화하는 한편, 고객 니즈에 맞추어 담보부족 시 담보의 범위를 확대(해외증권 등)하는 것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증권사에 대한 평시 유동성 공급 규모를 전년대비 4조2000억원 증대한 30조7000억원으로 확대한다. 더불어 실질적인 자금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증권사 등의 니즈에 맞춰 만기·금리를 다변화하는 한편, 담보 부족 시 담보범위 확대(해외증권 등) 등을 통해 자금 부족 상황을 해소할 수 있도록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PF-ABCP 매입 등 증권사의 유동성 위기 시 지원될 대책들에 대해서도 차질없이 대비하고, 내년도 배출권거래법 개정안 시행에도 관계기관과 지속 협의한다는 내용이다. 최근 증가된 외화예탁금(8월말 기준 약 8조원)을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관리 프로세스를 점검 및 개선하고, 외화 전담조직의 전문성을 제고하는 등 글로벌 역량을 키워나간다. 특히 향후 수익률 제고를 위해 머니마켓펀드(MMF)와 스왑의 운용 비중을 확대하고 외국채 역외예금 편입 등 운용 수단을 다변화한다. 이를 위해 외화 전담조직을 부서로 확대하고, 이달 개소 예정인 홍콩 사무소 등 해외거점을 통해 외화예탁금의 효육적 관리와 증권업 해외진출 지원방안을 모색해 나간다. 디지털 전환에 맞춰 회사 전반에 걸친 디지털 친화적인 환경 조성 및 업무도 추진한다. 먼저 공모전을 통해 각 빅테크·핀테크 업체와 협업을 도모하고, 증권사의 토큰증권(STO) 관련 사업영역도 지원한다. 우리사주 앱 등을 업그레이드해 조합과 조합원이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IT 서비스도 구축한다. 내부적으로는 소통이 자유로운 조직 문화를 조성하고, 대외적으로는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여 사회 안전판의 역할도 해나갈 계획이다. 증권금융 측은 “젊은 직원들이 회사 정책에 적극 참여하고 우수 전문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등 조직 혁신을 통한 생동감이 있는 증권금융 문화를 형성하겠다"며 “꿈이 있는 자립준비청소년, 북한이탈주민의 학업 지원을 강화해 사회 구성원으로서 증권금융의 '꿈 나눔'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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