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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창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성우창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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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K칩스법’ 훈풍에 삼전·하이닉스 강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25분경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2.28% 오른 5만82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도 전날보다 4.05% 올랐다. 전날 'K칩스법'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통과된 영향으로 보인다. 기재위는 전날 반도체 기업 통합투자세액공제율을 기존 대비 5%포인트 상향하는 내용의 법안을 심의·의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협상 가능성을 제시한 점도 긍정적이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회사채 발행 앞둔 한국콜마, 재무부담은 변수

회사채 발행을 앞둔 한국콜마에 대해 재무 건전성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안정적인 실적으로 신용평가사가 'A' 등급을 부여했지만 차입 부담 확대에 따른 부채비율 상승, 차입금 의존도 증가가 등급 유지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오는 20일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회사채는 2년물 300억원, 3년물 300억원 규모다. 시장 상황과 투자자 반응에 따라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회사채 발행은 오는 28일로 예정됐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회사채에 대해 최근 'A(안정적)' 등급을 부여했다. 한국콜마가 화장품과 의약품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으며,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돼 있어 안정적인 수익성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K-뷰티'가 매년 글로벌 시장에서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 만큼 한국콜마도 안정적으로 성장 중이다. 지난 2022년 영업이익 733억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은 2023년 1361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뛰었다. 증권가에서는 2024년 한국콜마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2100억원, 2025년 2542억원으로 집계한 상태다. 올해 '트럼프 관세' 리스크가 존재함에도 한국콜마는 미국 현지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타 업체 대비 타격이 적을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회사채 발행을 두고 한국콜마의 재무 구조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2024년 3분기 말 기준 한국콜마의 부채비율은 107.6%로 업계 평균(약 60%) 대비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차입금 의존도는 36.9%에 달한다. 만일 600억원 규모 회사채가 예정대로 발행될 경우 부채비율은 111.7%, 차입금 의존도는 38.5%까지 증가하게 된다. 차입금 의존도가 높을수록 금융비용이 커져 수익성이 나빠질 수 있으며, 통상 30% 이하를 안정적이라고 본다. 한국콜마는 올해 호실적과 별개로 자사주 취득 및 설비투자 부담으로 차입 부담이 확대된 바 있다. 우선 종속회사 연우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437억원어치 자기주식을 매입하고, 판교 R&D센터 신설로 추가적인 자금이 투입됐다. 이 여파로 2023년 말 기준 순차입금은 8226억원 규모였지만 작년 3분기 말 기준 9235억원, 순차입금 비율도 58.8%까지 올랐다. 이 상황에서 회사채가 발행될 경우 순차입금 규모는 약 1조원, 순차입금 비율이 62.9%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순차입금 비율은 기업의 실제 차입 부담을 반영하는 지표로, 현금성 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이 자본총계 대비 과도하게 증가할 경우 재무 건전성이 흔들릴 수 있다. 통상 기업의 순차입금 비율은 20% 이하를 적정 수준으로 본다. 한국콜마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총차입금 비율은 기존 4.7배에서 5.0배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이 비율이 5배를 초과하면 신용등급 하락 위험이 커진다. 신평사들은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5배를 초과하지 않는 수준에서 유지될 경우 A등급을 방어할 수 있지만, 추가 차입이 발생할 경우 등급 하향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배성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향후 제고된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차입 부담을 완화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향후 추가적인 지분투자로 인해 차입금 감축 시기가 지연될 가능성이 존재해, 차입금 감축을 통한 재무안정성 개선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사업 확장을 위해 적절히 자금 운용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와이랩, 넷플릭스 콘텐츠 공급 소식에 16% 급등

와이랩이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공급한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7분경 현재 와이랩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48% 오른 56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와이랩은 넷플릭스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6년 8월 31일까지다. 이번 계약으로 와이랩의 성장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인터뷰] “주주우대는 한국 주식시장의 새 패러다임”…박성용 IR큐더스 DX본부장

“기업과 주주 간의 관계는 단순한 투자와 수익의 관계를 넘어 장기적인 동반성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를 위한 수단 중 하나가 '주주우대'입니다." 기업설명(IR) 대행사 IR큐더스가 주주우대 서비스를 본격화하며 상장사와 주주 간의 새로운 관계 정립에 나섰다. 주주우대는 투자자에게 일정 혜택을 제공해 장기 보유를 유도하고 우호적 주주층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일본, 미국 등 선진 금융시장에서는 보편화된 제도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낯선 개념이다. IR큐더스의 박성용 DX본부장은 “일본 상장사 4000곳 중 1600개사(40%)가 주주우대를 시행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도 일부 도입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기업과 주주의 동반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주주우대 서비스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과거 한국에서도 주주우대 제도를 시행한 기업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단발성 이벤트로 그쳤다. 대우전자는 1985년 주주에게 20% 할인 혜택을 제공했고, 신세계는 같은 해 10% 상품 우대권을 배포했다. 이후 기아자동차(자사 차량 할인), 강원랜드(호텔·콘도 할인) 등도 운영했지만 주주 인증 절차의 불편함과 인지도 부족으로 지속되지 못했다. 최근의 주주우대 서비스는 기존 방식과 차별화된다. 일본은 주주명부 기준으로 주주에게 우대 카탈로그를 발송하고, 주주는 원하는 혜택을 선택해 회신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이러한 절차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증권사와 협업해 실시간 주주 확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박 본부장은 “처음에는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주주 확인을 고려했지만 실시간 확인이 가능한 증권사가 주주우대 서비스를 운영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증권사는 실시간 주주 확인을 담당하고, IR큐더스는 이를 기반으로 상장사의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서비스 구조를 설계했다"고 밝혔다. 이 방식은 특정 시점에만 주식을 보유한 주주가 아니라 현재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 이를 통해 기업과 주주 간 소통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주우대 서비스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신한투자증권이 관련 서비스를 오픈할 당시 13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현재 50여 개 기업이 추가 협의 중이다. 이미 휠라홀딩스, 오뚜기, 부광약품, 시노펙스, 프롬바이오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 주주우대는 단순한 혜택 제공이 아니라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될 수 있다. 기업들은 기존에 개별 주주들과 직접 소통할 기회가 거의 없었지만 이번 주주우대 제도를 통해 개별 주주들에게 우대 혜택을 제공하면서 간접적인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주주 친화 정책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주주우대 서비스가 주주총회 참여율이나 의결권 행사율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박 본부장은 “주주를 우대하는 정책이 활성화되면 장기적으로는 기업과 주주의 협력 관계가 형성될 것"이라며 “이는 기업 가치 상승과도 연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R큐더스는 주주우대 서비스를 지속 확장할 계획이다. 박 본부장은 “기업은 주주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하고, 주주는 기업의 발전을 응원하는 선진 투자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며 “IR큐더스는 기업과 주주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으로 52주 신고가 경신

삼양식품이 장 초반 강세 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0분경 삼양식품 주가는 전일 대비 2.52% 오른 89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양식품은 이날 장중 92만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삼양식품 실적 성장세와 전망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것이 주가 상승세를 이끄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양식품은 주력 상품인 '불닭볶음면'의 북미 시장 내 인기로 월마트, 코스트코에 입점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그 결과 해외 매출 비중이 77%로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34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3% 급증했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도 올해 불닭 브랜드 상품의 매출을 더욱 높이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빗썸,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 ‘100배’ 오부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일시적인 전산 장애로 이용자에게 100배의 거래 수수료를 부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 13일 가상자산 '스토리코인'(IP)을 상장한 직후, 해당 코인을 매매(매수·매도)한 투자자에게 4%의 거래수수료를 적용했다. 이번 거래 수수료 적용 오류는 13일 오후 6시 30분부터 1시간가량 발생했다. 해당 시간 스토리코인의 빗썸 내 거래대금은 약 68억원으로 추정된다. 현재 빗썸의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는 0.25%다. 단 수수료 쿠폰을 등록한 일부 이용자에 한해 업계 최저 수준인 0.04%의 거래 수수료를 지원한다. 빗썸의 이번 오류에 따라 거래 수수료율이 무려 100배나 크게 적용되면서, 빗썸은 이용자로부터 544만원의 대신 5억4400만원의 수수료 수익을 일시적으로 수취하게 됐다. 빗썸은 오류가 발생한 다음날인 14일 '거래 수수료 오류'를 공지하며 환급 사실을 안내했다. 빗썸 측은 “이러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강화하고 이용자가 안전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빗썸은 국내 4대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중에서도 시스템 다운 및 오류 발생 시간이 가장 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6년간 4대 코인 거래소의 시스템 오류 시간 90% 이상이 빗썸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베일 벗은 ‘법인 코인 거래’, 업계는 기대 반 우려 반

금융위원회가 법인의 가상자산 거래를 단계적으로 허용하면서 업계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우선 기관 자금 유입으로 시장 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가상자산 관계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반면 거래소 독과점 심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5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원회는 법인의 가상자산 실명계좌 발급을 단계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다. 먼저 상반기 중 1단계로 법집행기관, 비영리법인, 가상자산거래소 등 현금화 목적 법인에 계좌 발급을 허용하고, 하반기부터 전문 투자자 법인의 투자·재무 목적 거래를 시범적으로 허용할 계획이다. 마지막 단계로 일반법인의 가상자산 거래 허용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한다. 금융위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지난해 7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고 해외에서 법인 시장 참여가 확대되면서 국내 법인 거래 제한을 완화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까지 비영리법인과 거래소의 실명계좌 발급을 완료하고, 하반기에는 전문 투자자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를 허용할 방침이다. 시장 과열과 자금세탁 우려에 대해서는 단계별 가이드라인과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거래소의 자기매매로 인한 가격 변동성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매도 물량과 가상자산 종류를 제한하는 공공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금융위는 향후 2단계 가상자산법 입법을 추진하고, 스테이블코인 규율과 외국환거래법 개정을 통해 법인 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유도할 계획이다. 해당 소식을 들은 가상자산업계에서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시장 규모는 전 세계에서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그러나 일찍이 기관 자금이 들어온 미국 등 선진국과 달리, 국내 시장 99%는 개인 투자자로 구성돼 있어 변동성이 컸다. 그러나 법인의 거래 허용을 통해 안정적인 기관 자금이 유입될 경우 이러한 변동성이 상당 부분 줄어 안정성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다. 가상자산 관련 자금운용 시장이 발전하리라는 기대감도 떠오른다. 암호화폐 투자신탁사 하이퍼리즘의 오상록 대표는 “이제 시작 단계지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향후 선진국에 맞게 한국도 기업들의 암호화폐 거래 관련 가이드라인이 잘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향후 법인이 가상자산을 통해 수익 또는 손실이 발생할 경우 회계처리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2023년 발표된 지침이 존재한다. 우선 가상자산을 통상적인 영업활동 과정에서 판매하거나 중개를 위해 보유한 경우에는 재고자산으로 분류한다. 단 투자나 결제수단 등 이외의 목적이라면 무형자산으로 취급한다. 만일 재고자산으로 분류된 경우라면 일반적인 재고자산 회계처리 기준을 적용하나, 무형자산으로 분류됐다면 주기적으로 가치 평가 및 손상 검토가 필요하다. 또 가상자산을 매도해 수익을 낸 경우 영업외수익 또는 비용에 기재하게 된다. 그 수익에 대해서는 법인세 과세표준이 적용된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회계처리 및 세무와 관련해 실제 적용 시 보완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 현재도 기획재정부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아쉬운 반응도 나오고 있다. 우선 가상자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언급을 기대했던 업계 관계자들은 다소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또 법인 자금 유입으로 거래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독과점 우려도 함께 커진다.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 시장은 업비트와 빗썸이 95%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법인의 거래가 본격 개시될 경우 '기울어진 운동장'이 더 기울어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금융위 측에서는 2단계 가상자산법 입법 시 독과점 해소 방안과 관련 규제를 포함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과거 공정위 측에서도 독과점 문제를 지적한 적이 있었지만, 별 대책이 나오지 않았다"며 “2단계 입법에서 얼마나 효과적인 대책이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오름테라퓨틱, 코스닥 상장 첫날 41% 급등

코스닥 상장 첫날을 맞이한 오름테라퓨틱 주가가 장 초반 급등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2분경 오름테라퓨틱 주가는 41.25% 오른 2만8250원에 거래 중이다. 바이오테크 기업 오름테라퓨틱은 정밀 표적 단백질 분해제(TPD)를 개발 중이며, 항체 정밀 표적화 기술을 활용한다. 지난달 17~23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16.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2만4000~3만원)보다 하단보다 낮은 2만원으로 결정됐다. 일반청약에서는 2.11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트럼프 관세’에도 철강株 선방…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 25% 관세' 행정명령에도 국내 강관업체들의 주가는 예상보다 선방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협상을 위한 전략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 그리고 강관업체들의 저평가된 주가가 투자 심리를 지지하고 있다는 점 등을 주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일부 기업이 미국 내 생산 기반을 확대하는 움직임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세아제강 주가는 전일 대비 4.68% 오른 13만88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강관업체인 넥스틸도 0.12% 올랐다. 휴스틸은 2.89%로 소폭 약세다. 이들 기업은 철강주, 그중에서도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대표 강관업체들로 꼽힌다. 연간 매출 50% 이상이 수출, 특히 미국에서 발생한다. 애당초 2024년 기준 한국산 강관의 대미 수출 비중은 전체 출하량의 23.9%에 달하며, 특히 유정용 강관과 송유관의 미국 의존도는 각각 97.9%, 78.2%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철강 25% 관세 명령의 최대 피해자로 보이지만 의외로 최근 주가 흐름은 나쁘지 않다. 세아제강의 경우 행정명령 당시인 지난 11일 4.68%, 12일 2.79% 약세를 보였으나 이날 강세로 상당 부분 만회했다. 연초 11만원대에 거래됐던 것에 비하면 오히려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넥스틸은 11일 20% 가까이 올랐으며, 같은 날 휴스틸도 약 5% 뛰었다. 우선 당장 철강주 주가에 악재로 반영되지 않은 것은 지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행보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미-중 무역전쟁 당시에도 높은 관세 행정명령으로 눈길을 끌었다가, 이후 무역 협상을 통해 강도를 완화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시장은 최근 높은 관세 정책 역시 타국과의 외교 협상 우위를 위한 무기에 불과한 것으로 받아들였다는 해석이다. 또 이미 각 강관업체의 주가가 주요 산업재치고 상당히 저평가됐다는 점도 문제다. 지난 12일 기준 세아제강의 주가수익률(PER)은 1.97배, 휴스틸은 3.36배, 넥스틸은 1.58배에 불과하다. PER는 기업의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주가가 이익 대비 몇 배로 거래되는지를 나타낸다. 전통적인 철강업체 PER가 5~10배에서 형성된다고 봤을 때 분명 저평가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더불어 세아제강 등 강관업체는 미국 내 제품 생산을 위한 기반이 있거나, 마련하고 있다. 세아제강의 지주사 세아제강지주는 미국 휴스턴에 'SeAH Steel USA'를 두고 연간 25만톤을 생산하고 있다. 넥스틸 역시 휴스턴에 위치한 'NEXTELL SAHA' 지분 50%를 보유 중이며, 연간 12만톤을 생산한다. 휴스턴은 미국 클리블랜드에 생산기지를 건설 중이며 오는 6월 완공이 예상된다. 이미 수백만톤에 달하는 국내 생산량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향후 미국 현지 생산 규모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금융투자업계는 25% 관세 정책는 악재가 분명하다면서도 향후 시장이 미칠 파장을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2018년경 관세 발표 당시에는 강관 가격이 10~20% 상승한 후 천천히 안정화됐다. 우선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의 가격 경쟁이 발생한 데다, 여전히 국내 업체가 미국 내수 기업에 비해 원가가 낮기 때문이다. 향후 외교적 과정에서 관세 정책이 철회될 가능성도 상정해야 한다. 단 신용평가업계에서는 관세 부과로 인해 국내 강관업체들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면서 향후 모니터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각 업체가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하더라도 국내 내수 시장의 저마진 구조와 중국발 공급과잉 문제로 인해 투자 부담이 커지리라는 전망이다. 또한 미국이 철강 외에도 자동차, 반도체 등 추가 관세를 검토 중이어서 주요 수요산업의 위축이 국내 철강 수요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정익수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규제의 현실화 수준과 그 구체적인 내용이 철강업계의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 주요 업체별 투자전략에 따른 재무구조 변동, 역내 철강수급 변화, 미국의 수입규제 관련 후속 조치 및 주요 수출 대상국들의 추가적인 수입규제 가능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가 장 초반 강세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0분경 HD현대건설기계 주가는 전일 대비 14.02% 오른 8만42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밖에 HD현대인프라코어(11.70%), 대동기어(27.34%), 현대에버다임(9.85%), 삼부토건(8.11%) 등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들도 대부분 오름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개시 후 약 3년 만에 미국-러시아 정상 간 공식 통화가 이뤄지는 등 종전협상 가능성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연락했으며, 종전을 의한 협상에 돌입했음을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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