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에너지시설 안전 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전력설비 기상안전지수 개발을 추진한다. 기상청은 날씨에 따라 변화하는 전력수요량을 예측하는 전력기상지수를 구축하는 등 에너지와 기상데이터를 융합하는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일 기상청은 정책브리핑을 열고 기상기후빅데이터를 활용한 기상융합서비스 개발계획에 대해 밝혔다. 기상융합서비스란 날씨 예보를 넘어 방대한 기상기후데이터를 활용해 농업, 교통, 보건, 에너지 등 기상과 밀접한 분야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일컫는다. 최근 폭염, 폭우 등 이상기후가 빈번해지면서 기상융합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점점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선지홍 기상청 기상융합서비스과장은 전력분야 기상융합서비스를 소개하며 “태풍이나 낙뢰 등이 전력설비에 고장을 일으켜 정전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전력설비 기상안전지수 개발을 준비 중에 있다. 내후년 쯤에는 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을 거라 본다"고 밝혔다. 전력설비 기상안전지수는 기상현상의 강도와 발생 확률을 고려해 전력설비에 대한 기상 위험 등급을 평가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또한, 선 과장은 전력기상지수를 소개하며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그에 따라 정전 피해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2년 전부터 한국전력공사와 융합서비스 공동 개발을 추진했다"며 “해당 지역에 시간대별로 전력부하를 상대적 수치로 나타내는 전력기상지수를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전력기상지수는 기온, 습도, 바람 등의 기상자료를 토대로 전력사용 데이터와 통합해 최대 72시간까지 전력수요 예측 데이터를 제공해준다. 전력기상지수는 한전 파워체크 모바일과 기상청 날씨마루 및 API 허브에서 확인 가능하다. 선 과장은 “질병관리청과 협업해 기상데이터와 보건데이터를 융합 날씨에 따른 한랭질환자 예측 알고리즘을 개발 중에 있다"며 “또한, 한국가스공사와 기상데이터를 활용한 도시가스 수요예측 알고리즘 개발도 기획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