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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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원희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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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가을 날씨, 이번 주말부터 비 내려 풀린다

무더웠던 가을 날씨가 오는 20일 비가 내리면서 풀리겠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는 이날 밤부터 20일 오후까지 시간당 50㎜ 내외,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은 20일 새벽부터 21일 새벽까지 시간당 30~50㎜ 호우가 쏟아질 전망이다. 본격적인 강수는 오는 20일 오후부터 시작한다. 20일 오후부터 21일 새벽까지 정체전선이 걸치는 중부지방에 시간당 30~50㎜(강원영서는 시간당 30㎜ 내외) 집중호우가 내린다. 같은 시간 전라내륙·전북서해안·경남내륙·경북에는 시간당 30㎜ 내외 비가 예상된다. 이후 21일 아침 정체전선은 남부지방까지 남하한 가운데 전선 위로 소규모 기압골이 지나면서 재차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오는 21일 밤이 되면 정체전선이 남해안 쪽까지 내려간다. 대부분 지역 비는 그치겠지만 전선과 가까운 제주와 우리나라를 차지한 찬 고기압에서 부는 동풍을 맞는 동해안에는 비가 이어질 예정이다. 비가 내리고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20일부터 기온이 내려갈 전망이다. 서울의 예상 최고기온은 20일 29도(℃), 21일 23도, 22일 25도, 23일 26도다. 최저기온은 같은 날 26도, 19도, 18도, 16도로 예상된다. 이날 최고기온이 33도인 것을 고려해보면 기온이 훨씬 낮아진다. 하지만 21일 이후 예상 기온도 평년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환경부, 해외직구 69개 제품 국내 유통 차단

환경부는 해외 온라인 유통사(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의 69개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돼 국내 유통을 차단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이들의 558개 제품을 구매해 안전성을 조사하니 방향제·코팅제 등 생활화학제품 20개, 귀걸이·목걸이 등 금속장신구 49개가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화학물질등록평가법' 등 국내 안전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안전성 조사 과정에서 국내 안전기준 부적합 제품이 확인되는 대로 해당 제품의 정보를 초록누리 및 소비자24에 등록했다. 해외 온라인 유통사에는 해당 제품의 판매 차단과 관세청에는 국내 반입 차단을 위해 협조를 요청했다. 환경부는 이들 69개 제품이 온라인 유통사에서 차단 완료된 것을 확인했으며, 향후 해당 제품이 다시 판매되는지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황계영 환경부 환경보건국장은 “해외직구 제품으로부터 국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생활화학제품, 금속장신구 등에 대해 안전성 조사를 추가로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라며 “해외 온라인 유통사에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의 판매 중단을 요청하고 관세청에는 해당 제품의 통관이 보류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尹대통령 “체코원전 성공 확신…웨스팅하우스 지재권 문제 걱정 안해도 돼”

윤석열 대통령이 체코 원자력 발전소 건설 수주 성공을 위해 체코로 향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수력원자력과 웨스팅하우스의 지적재산권을 둘러싼 문제를 두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체코 방문은 지난 2015년 12월 박근혜 대통령의 체코 방문 이후 약 9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19일 체코를 공식 방문하기에 앞서 공개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체코 원자력 발전소가 성공적으로 완수될 것을 확신한다"며 “최종 계약이 순조롭게 체결되고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되도록 체코 정부와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코는 지난 7월 24조원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5·6호기)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을 선정했다. 하지만 입찰 경쟁에서 탈락한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전력공사(EDF)는 이러한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다.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자사가 특허권을 가진 원자로 설계기술을 활용했다면서 자사의 허락 없이 원전을 수출할 수 없다고 주장 중이다. 이에 윤 대통령은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내년 최종 계약까지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한수원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최종 계약이 체결되면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원전 수주 계약이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지적재산권 관련 의견차를 해소하고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한미 양국 정부가 기업 간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양국 기업 간 분쟁도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굳건한 한미동맹 기조하에 양국 원자력 협력 필요성에 관해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원전 사업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국정 과제인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 달성'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원전 시장의 성장 추세는 분명하다"며 “체코 원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국내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온 타임(on-time·공기 내), 온 버짓(on-budget·예산 내)으로 건설하는 능력을 입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체코만 바라보며, 체코 원전이 성공적으로 건설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내년 한·체코 수교 35주년과 양국의 전략적동반자관계 수립 10주년을 앞두고 경제·교육·인적 교류 등 협력도 확대한다. 체코 방문 이튿날인 20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체코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하는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체코 경제사절단에는 4대 그룹 총수 전원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동행한다. 미래차, 배터리, 수소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체코와 협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尹정부 취임 2년 재생에너지 성적표…감소세서 반등하나

윤석열 정부 취임 2년째 들어 재생에너지 보급량이 감소세에서 반등할 전망이다. 그동안 재생에너지 보급량이 워낙 감소해왔던 탓에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다만, 재생에너지 현물시장 폐지 예고와 송전망 부족 등으로 증가세를 꾸준히 이어가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설비현황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신규로 RPS 설비확인을 받은 태양광, 풍력, 바이오에너지 등 재생에너지 총 설비용량은 1738메가와트(MW)에 이른다. 이에 따라 올해 RPS 설비확인을 받는 재생에너지 총 설비용량은 3000MW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재생에너지 신규 설비확인 용량은 지난 2020년 4531MW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21년 4355MW, 2022년 3128MW, 지난해 2993MW로 꾸준히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신규 설비확인 보급량이 3000MW 이하로 내려가 2018년 수준으로 낮아졌다. RPS 설비확인이란 재생에너지 발전설비가 재생에너지 전력시장에 진입하기 전에 거쳐야 하는 단계다. RPS 설비확인을 통과한 재생에너지 발전설비가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발급받고 REC 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 RPS 설비확인 통계가 확정치 통계에 앞서 재생에너지 신규 진입 규모를 빠르게 알 수 있는 지표다. 보통 태양광의 경우는 발전사업허가 후 준비기간이 늦어도 2~3년 정도 소요된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사업을 시작한 설비들이 본격적으로 RPS 설비확인을 거쳐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는 태양광 설비확인 규모가 지난 2022년부터 크게 줄어든 이유로 2019년부터 지방자치단체의 이격거리 규제의 본격 도입을 꼽는다. 이격거리 규제란 지자체가 주민 민원 등을 이유로 주택이나 도로 등 시설로부터 일정 거리 이내에는 재생에너지 설치를 제한하는 규제를 뜻한다. 이격거리 규제를 도입한 지자체 수는 지난해 기준 130여개에 달한다. 이격거리로 사업허가 건수가 지난 2019년부터 줄면서 약 2년 후부터 RPS 설비확인 통계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이에 재생에너지 공급이 줄면서 재생에너지 전력 가격은 치솟았다.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현물시장 가격은 3년 전 1REC당 3만원대에서 올해 들어서는 7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가격이 치솟으면 공급이 따라와야 하나 지차체 규제 등을 포함한 각종 여건에 부딪쳤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031년까지 지금까지 발전사업허가를 받은 설비 이외에 추가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진입을 막겠다고 알렸다. 호남 발전설비가 포화 상태로 신규 송전망 건설 때까지는 재생에너지를 추가할 수 없다는 의미다. 게다가 산업부는 RPS 폐지 후 경매제도로 전환을 예고하며 현물시장을 폐지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다 보니 지금 사업을 시작하는 사업자들이 현물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재생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사업에 가장 큰 문제는 정책 일관성이 없다는 것"이라며 “정권에 따라 정책이 크게 요동치니 사업을 추진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기후솔루션이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개최한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RPS 제도 개편 방안 토론회'에서도 업계 관계자들이 여럿 참석해 정부 정책을 '태양광 죽이기'로 규정하고 불만의 소리를 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기후에너지 핫이슈] 11차전기본 둘러싼 여야간 갈등

추석 연휴가 끝나면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둘러싼 논란이 정치적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정부는 국정감사 기간에 앞서 11차 전기본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야당은 11차 전기본 실무안을 두고 원자력 발전은 많이 늘리는데 재생에너지는 부족하게 늘린다고 지적해왔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달 26일 11차 전기본 공청회가 열릴 계획이다. 11차 전기본이란 전력수요 예측과 이에 따른 송전망, 발전설비 구축 목표를 담은 정부 계획을 말한다. 산업부는 지난 5월 31일 11차 전기본 실무안을 처음 발표했다. 11차 전기본 실무안에서는 2038년까지 우리나라 최대전력수요를 129.3기가와트(GW)로 전망했다. 최대전력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발전설비용량은 2038년까지 총 266GW로 늘린다. 이중 원전은 대형원전 3기와 소형모듈원전(SMR)을 포함해 36.6GW, 재생에너지는 119.5GW로 채운다. 그 결과 발전량 기준으로 원전과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대폭 늘어난다. 지난해 기준 전체 발전량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30.7%, 재생에너지는 8.4%이다. 2038년이 되면 원전의 비중은 35.6%, 재생에너지는 29.1%로 늘어나게 된다. 특히 재생에너지가 전체 발전량 중 차지하는 비중은 세 배 이상 늘어난다.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량이 줄어드는 걸 원전과 재생에너지가 채우는 그림이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에서는 11차 전기본 실무안 발표 이후 이를 비판하는 토론회를 연달아 개최했다. 재생에너지가 2038년에 지난해 대비 세 배 이상 늘어나지만 이정도로도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과 같은 국제적 흐름에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기후행동모임 '비상' 주최,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관으로 지난 6월 21일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주요 문제점과 개선 방향 분석을 위한 긴급 토론회'가 열렸다. 민주당은 토론회에서 원전에서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11차 전기본 실무안을 개편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지난 2021년 당시 문재인 정부는 2030 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확정하며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전체의 30.2%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즉 11차 전기본 실무안은 2038년에도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이 30%를 넘지 못한다. 즉 야당에서는 당시 문재인 정부에서 세웠던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 수준으로 11차 전기본을 짜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이달 26일 열릴 11차 전기본 공청회에서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를 두고 정부와 야당이 더욱 충돌할 전망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기후에너지 핫이슈] 기후대응댐, 환경단체 반발 넘고 주민 설득할까

환경부가 추진 중인 기후대응댐이 일부 지역 주민들 반발을 넘어서야 할 문제에 놓여 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환경단체들은 기후대응댐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13일 환경부에 따르면 기후대응댐은 환경부가 가뭄과 홍수 등 기후변화에 대비해 건설하는 신규 9개, 기존 5개 댐을 재개발하는 총 14개 댐을 말한다. 환경부는 기후대응댐으로 연간 2억5000만톤의 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대규모 토목 건설로 환경을 파괴하며 '물그릇'을 짓는 건 요즘 시대에 맞지 않는 대책이라고 지적한다. 기후대응댐 후보지(안)은 권역별로는 한강권역 4곳, 낙동강권역 6곳, 금강권역 1곳, 영산강·섬진강권역 3곳에 위치했다. 한강권역에는 강원 양구군 수입천 다목적댐 등 4곳, 낙동강권역은 경북 예천군 용두천 홍수조절댐 등 6곳, 금강권역은 충남 청양군 지천 다목적댐 1곳, 영산강·섬진강권역에는 전남 화순군 동복천 용수전용댐 등 3곳이다. 강원 양구군 수입천댐과 충북 단양군 단양천댐, 충남 청양군 지천댐을 중심으로 댐 건설에 반대하는 시위가 발생했다. 환경부는 댐 주변 지역에 설명회를 열어 주민들을 설득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지난 11일 댐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파크골프장 지원을 언급했다. 그는 “지자체장들이 원하는 것 중 하나가 요즘 인기가 많은 파크골프장"이라면서 “하천 주변에 많이 조성하는데 환경부가 굉장히 협조를 많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단체는 기후대응댐을 위해 파크골프장을 지어주겠다는 김 장관 발언을 비판했다. 환경운동연합 지난 12일 논평을 내고 “하천 부지에 들어서는 파크 골프장의 경우 하천 생태계 훼손과 농약, 비료 사용 등으로 인한 수질오염의 우려로 최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김 장관은 대규모 토목 공사로 인해 필연적으로 환경을 파괴할 수밖에 없는 댐 건설에 대한 대가로 하천 환경을 훼손하는 파크골프장을 지어주겠다고 답변한 것이다. 환경이라는 생명의 문제를 거래의 대상으로 보는 김 장관에게 환경부 장관이라는 자각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모든 지역이 기후대응댐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건 아니다. 기후대응댐이 지역 경제를 살리는 방안 중 하나가 될 수 있어서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환경부 기후대응댐 후보지로 선정된 청양지천댐을 적극 추진할 계획을 알렸다. 청양지천댐, 파크골프장, 산림자원연구소 등을 연계해서 댐 관광 자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추석 연휴 이후 기후대응댐 지역 설명회가 전국을 돌게 되면 관련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발전사, RPS 폐지돼도 재생에너지 공급의무 계속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가 폐지돼도 한국수력원자력, 남동발전 등 발전공기업을 비롯한 대규모 발전사들은 재생에너지 공급 의무에서 해방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남명우 산업통상자원부 재생에너지정책과장은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단법인 기후솔루션 주최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RPS 제도 개편방안 토론회'에 참석, RPS 폐지 이후의 재생에너지 정책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남 과장은 “RPS를 폐지해도 재생에너지 공급 의무를 없애겠다는 게 아니다"며 “RPS 의무공급사 의무를 한국전력이 전력판매 의무로 가져가는 건 맞다. 다만, RPS 의무공급사에게는 다른 형태의 (재생에너지 공급) 의무를 담아보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 과장이 이같이 답한 건 이날 토론에서 대규모 발전공기업들이 RPS 폐지 이후에 재생에너지 보급을 제대로 하겠느냐는 질문이 나와서다. 토론 좌장을 직접 맡은 박 의원은 “발전사들의 RPS 의무공급을 해소하면 재생에너지 보급이 제대로 이뤄질까 하는 의문이 있다"고 제기했다. 토론에 참석한 남창훈 남동발전 차장은 “RPS 의무가 없어도 재생에너지 사업, 조단위 해상풍력 사업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 하는 책임이 있다"며 “재생에너지 개발에 대한 방향성을 정부에서 제시하면 사업개발에 있어 추진 능력을 확보하는데 충분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성 에너지와 공간 대표는 “에너지전환에서 공공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려면 발전공기업의 개발 역량 강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RPS는 설비용량 500메가와트(MW) 이상 발전설비를 보유한 대규모 발전사업자들이 발전량의 일정 규모 이상은 반드시 재생에너지로 채우도록 하는 제도다. 하지만 정부는 현물시장 가격 급등 등 RPS에 여러 문제가 있다 보고 RPS를 폐지하고 재생에너지 경매제도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규모 발전사업자들은 RPS 폐지로 재생에너지 공급 의무에서 해방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게 산업부 측의 계획이다. 즉, 산업부는 RPS 폐지 이후에도 대규모 발전사업자들에 재생에너지를 공급할 의무를 부여할 계획인 것이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의무를 부여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발전소 100% 늘었지만 송전선로는 20% 증가 그쳐”

“발전소 규모는 지난 2008년에 비해서 두배 늘었지만 송전선로는 20%도 안 되게 증가했다." 이옥현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정책관 국장은 13일 서울JW매리어트호털에서 열린 에너지미래포럼 조찬포럼에 참석, '탄소중립을 대비하는 전력정책 혁신방안'을 주제로 발표하며 현재 송전선로 보급 속도가 발전설비를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를 지적했다. 이 국장에 따르면 발전소 설비용량은 2018년 72.5기가와트(GW)에서 지난해 144.4GW로 99.2%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송전선로는 2만9928C-km에서 3만5596C-km로 18.9% 증가에 그쳤다. 송전선로는 발전설비에서 생산한 전기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시설로 전기의 동맥과 같다. 하지만 송전선로는 지역 주민 반발 등으로 설치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하남시가 지난달 21일 지역 주민 반대 등을 이유로 한국전력이 신청한 동서울변전소 증설 사업안을 불허한 바 있다. 이 국장은 발표에서 지자체를 설득해 송전망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무탄소에너지 확대로 발생하는 계통망 불안정 이슈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무탄소전원 통합 용량시장과 지역별 차등요금제 등 전력시장 개편 방안을 소개했다. 이 국장은 지난 5월 산업부에서 공개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을 소개하며 반도체, 데이터센터, 전기차 등 전력을 필요로 하는 산업의 확대로 전력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11차 전기본 실무안에 따르면 최대전력수요는 2023년 98.3GW에서 연평균 1.8% 증가해 2038년에는 129.3GW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발전설비는 무탄소에너지를 중심으로 대폭 늘어날 예정이다. 이 국장은 “우리나라의 지난해 총 발전설비용량은 144GW로 2038년에는 266GW까지 늘어난다"며 “지난해 총 발전량에서 무탄소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39.1% 정도로 2038년에는 70%까지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력 수요와 공급이 지역별로 불일치하는 문제를 지적했다. 발전소는 지역에, 전력을 쓰는 곳은 수도권에 몰려 있다는 의미다. 이같은 불균형은 결국 지역에서 생산한 전력을 수도권에 전달해야 하는 송전망 확대 부담으로 이어진다. 수도권의 전력소비량은 지난해 기준 215테라와트시(TWh)이나 발전량은 141TWh이다. 반면, 수도권을 제외한 영남, 호남, 충청, 강원권 지역에서는 발전량이 전력수요보다 많은 상황이다. 이 국장은 “호남권에 재생에너지가 몰려 있있는데 송전선로가 없어서 발전을 못하는 태양광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재생에너지 보급에 결정적 제약"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요 대책으로 국회에 계류 중인 '국가기간 전력망 혁신 특별법'을 언급하며 “전력망 특별법에는 총리 주재로 전력망위원회를 운영하도록 한다"며 “범부처 차원에서 (송전선로에 대한) 주민 수용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발전량이 넘치는 지역에는 도매·소매 전기요금을 낮추는 지역별 차등요금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지역별 차등요금제로 지역에 전력 다소비 시설이 옮겨가도록 유도하겠다는 목적이다. 이 국장은 최근 태양광 발전의 증가로 계통안정성이 불안정해지는 문제점도 지적했다. 해가 뜨는 낮에 태양광 발전량이 지나치게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 국장은 “태양광 발전이 많을 때는 다른 발전기를 꺼야 하고 저녁으로 갈수록 새로운 발전기를 계속 켜서 수요에 맞춰서 공급을 해야 하는 상황"라며 “태양광 설비용량은 총 31GW로 설비용량으로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태양광 출력을 통제할 수 있는 제어장치를 달도록 제도로 의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도입 준비 중인 무탄소전원 통합 용량시장을 언급하며 수소, 재생에너지, 원전 등 무탄소전원이 계통유연성을 확보하게 할 계획임을 알렸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환경공단, 추석 명절 맞아 인천지역 취약계층 지원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안병옥)은 13일 추석 명절을 맞아 인천 서구에 위치한 장애인보호, 아동양육 등 10개 시설을 방문해 1300만원 상당의 생필품 및 성금 등을 전달했다. 안병옥 환경공단 이사장은 “지속적인 관심과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단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김완섭 환경부 장관 “전기차 충전시설 안전성 확보에 총력”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추석 연휴를 앞둔 13일 전기차 충전시설 사고를 대비해 경부고속도로 기흥휴게소(부산방면)를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또한, 환경부 소속 한국환경공단을 비롯한 소방서, 충전사업자 등 관련자에게 전기차 충전시설에서 화재 등 안전사고가 없도록 위험 요소를 꼼꼼히 확인하고 제거해 줄 것을 강조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전기차 화재 피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전기차와 충전시설의 안전성 및 화재 대응력을 대폭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난 6일 발표한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전기차 충전사업자들도 적극적으로 함께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환경부는 전기차 충전시설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배터리관리시스템(BMS)과 함께 이중 안전장치 역할을 수행하는 스마트 제어 충전기 보급을 확대한 예정이다. 이미 설치된 완속충전기도 사용연한(5년 이상)과 주변 소방시설 등을 고려해 스마트 제어 충전기로 순차적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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