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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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원희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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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동 기상청장, 포항 냉천 기상재해 현장 방문

유희동 기상청장이 3일 경북 포항 냉천 일대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포항 냉천은 지난 2022년 제11호 태풍 힌남노 피해지역 중 하나다. 유 청장은 주민들의 기상재해 피해 최소화를 위해 이강덕 포항시장을 만나 여러 의견을 교환했다. 기상청과 포항시청은 지난해 12월 포항시 남구 오천읍에 자동기상관측장비(AWS)를 신설해 재난대응력을 강화했다. 유 청장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을 강화해 기후변화로 빈번히 발생하는 위험기상에 잘 대응해 나감으로써, 국민 안전을 지키고 기상재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환경부, 화학 안전 지키는 등대사업장 조성 나서

환경부가 화학안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모범 사업장을 마련한다. 환경부는 중소기업중앙회, 한국페인트․잉크공업협동조합, 한국표면처리공업협동조합, 한국금속재자원산업협회와 '화학안전 등대사업장 조성 사업' 업무협약을 3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환경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화학안전과 관련, △설비 교체·개선 비용 보조 △취급시설 설치검사 기술지원 △제도교육 등 7가지 종류의 사업을 '한 묶음(패키지)'으로 지원하해 화학안전 관리 모범사례인 '화학안전 등대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추진됐다. 올해 대상이 되는 사업장은 페인트․잉크업, 표면처리업, 금속재자원업 등 총 3개 업종에서 모집․선정한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3개 업종 조합․협회는 이 사업에 참여할 중소기업을 모집하고 화학안전 지원사업 추진에 적극 협조하며, 향후 화학안전 등대 사업장의 홍보와 우수사례 확산에 동참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업종별 화학안전 등대사업장 조성 사업 추진에 협조하며, 환경부 소속기관인 화학물질안전원에서도 화학안전 및 유해화학물질 배출저감 등 기술지원을 실시한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이번 협약 이후 모집·선정될 사업장을 대상으로 시설 개선, 기술지원, 교육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한 묶음(패키지)'으로 지원하여 화학안전 관리 모범사례로 만들 것"이라면서 “향후 대상 업종을 확대하는 등 중소기업의 화학안전 역량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정부 수중에 떨어지는 집단에너지 사업…전력수급계획 벗어나면 사업허가 막힌다

앞으로 집단에너지 사업 허가 시 정부 전력수급계획을 벗어나면 사업허가 취득이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집단에너지는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하는 에너지 생산 방식으로 전력수급계획의 통제를 받지 않았던 전과는 전혀 다른 사업환경에 처해진단 의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력수요 증가와 재생에너지 발전 등의 증가로 전력수급 불안정이 커지자 집단에너지사업도 정부 전력수급계획에 의해 통제받을 수 있도록 최근 '집단에너지사업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 다음달 8일까지 의견수렴을 위한 입법예고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시행규칙 개정안에서 정부는 집단에너지 사업허가 대상자의 평가와 선정에 관한 기준 및 사업계획서 작성기준을 고시할 수 있게 규정을 마련했다. 집단에너지 허가신청이 전력수급계획상의 계획 설비용량을 초과하는 경우 한정된 설비용량 내에서 열 공급의 시급성, 계통안정성 및 전력수급계획과의 정합성을 고려해 사업허가대상자를 선별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사업허가신청서 상의 허가처리절차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도 작용했다. 산업부는 이번 법 개정을 통해 “한정된 전력수급 계획 설비 잔여용량을 경쟁력 있는 사업자에게 효율적으로 배분함으로써 국가전력망의 안정적ㆍ체계적 운용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관련, 산업부는 올해 수립 예정인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집단에너지를 포함할 예정이다. 이번 시행규칙 개정 작업은 전기본에 집단에너지 사업을 포함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 집단에너지는 열병합발전소 등 당초 열 생산을 목적으로 만들었지만 남는 열에너지를 활용, 전력을 생산하는 사업 구조다. 전력시장에서도 열병합발전소는 다른 석탄, 원자력 발전소 등 중앙급전발전기와 달리 직접 통제를 받지 않는다. 중앙급전발전기는 전력수급 상황에 따라 전력거래소로부터 통제를 받는 발전기다. 하지만 최근 데이터센터 확대 등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재생에너지 발전이 늘면서 전력수급 안정에 점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봄철 태양광 발전이 급증하자 오는 6월 2일까지를 전력계통 안정화기간으로 정하고, 여름과 겨울에도 전력수급 대책기간을 마련하는 등 사실상 1년 내내 전력수급 안정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번 시행규칙 개정작업이 완료되면 집단에너지도 이 같은 전력계통 안정을 위한 목적에서 정부 통제를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집단에너지 사업은 이미 전력시장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집단에너지사업 편람에 따르면 지난 2022년까지 전기를 공급 중인 집단에너지 설비의 총 용량은 1만4912메가와트(MW)에 이른다. 1000MW 원자력 발전설비 14개에 달하는 규모다. 집단에너지 설비 총 용량은 지난 2012 9095MW로 최근 10년간 63.9%(5817MW)나 늘었다. 지난해 집단에너지 총 발전량은 5만6599기가와트시(GWh)로 국내 총 발전량 59만3949GWh의 9.5%에 달한다. 이번 정부 계획에 대해 한 집단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집단에너지 사업이 전기본 통제를 받는 일이 결코 반가운 소식은 결코 아니다"며 “열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환경산업기술원, 가나에 아프리카 진출 거점 마련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아프리카 가나에 사무소를 열고 국내기업의 진출을 지원한다. 기술원은 3일 가나 아크라에 아프리카 거점 역할을 할 사무소를 연다고 밝혔다. 가나는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 중점 협력국 중 하나로 광물이 풍부하고 비교적 정치적으로 안정돼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로 평가된다. 특히 폐기물 에너지화와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 재생에너지 확대에 의지가 있어 한국과 기후·환경 분야 협력이 기대된다. 기술원은 2010년 가나 서부지역 상수도 시설 건설사업 타당성 조사, 2011년 제피 마을 상수도 정수시설 설치, 2023년 아크라 상수도 지능형 물관리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지원해왔다. 올해도 환경부와 가나 상하수도 기반시설 개선 정책·제도·기술 분석 연구를 추진하고 아프리카개발은행(AfDB)과 섬유 폐기물 재이용·재활용 시설 사전 타당성 조사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현 정부 임기 내 녹색산업 수출·수주액 100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 아래 각국에서 '세일즈 외교'를 벌이고 있으며 가나도 그 대상 중 하나다. 환경부는 조만간 가나에 실무급 수주지원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최흥진 환경산업기술원장은 “가나를 아프리카 환경 시장 거점으로 삼고 국내기업의 진출과 아프리카 국가 간 환경 분야 협력을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 제주지역 봄철 전력수급대비 특별 점검

정동희 한국전력거래소 이사장이 지난 2일 제주본부를 방문해 제주지역 재생에너지 현안과 이에 대응한 전력수급상황을 특별히 점검했다. 정 이사장은 “제주지역 재생에너지 출력제어는 이제 간헐적 단계를 넘어서 일상화에 가까운 만큼 날씨 변동이 심한 4월, 5월에 수요급감과 재생에너지 발전량 급증에 상시 준비 태세를 갖추고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계통 위기에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또한 제3연계선 건설 후 그동안 접속 대기 중이던 재생에너지의 신규 접속 시점을 예의 주시하여 안정적인 연계선 운영 준비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주문했다. 지난해 제주지역 재생에너지 출력제어는 120여 차례 발생하였고 상당수가 봄철에 집중됐다. 최근 제주도에서 재생에너지 총 설비용량 규모는 987메가와트(MW)로 증가해 중앙급전 발전설비 910MW를 초과했다. 이에 정부는 전력시장 제도개선 제주 시범사업을 통해 재생에너지도 중앙급전 발전원과 같은 위상과 책임을 부여해 안정적인 전원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수자원공사 新성장 스피드업 추진단 출범…“글로벌 물 시장 선점”

한국수자원공사가 '新성장 스피드업 추진단'을 새롭게 꾸리고 글로벌 물 시장 선점에 속도를 높인다. 수자원공사(사장 윤석대)는 '新성장 스피드업 추진단' 출범식을 2일 가졌다. '新성장 스피드업 추진단'은 △물관리 디지털 전환 신규 물그릇 확보 및 활용 △물환경 관리 △재생에너지 개발 △글로벌 역량강화 5개 핵심 업무를 바탕으로 신규사업을 발굴, 전사적 소통을 강화하고 프로젝트 적합성과 재무적 영향, 투자계획 등을 점검한다. 이를 통해 미래 유망분야 중심으로 자원을 배치하는 등 선택과 집중으로 경영 효율을 높여 글로벌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하여 3대 운영 목표도 제시했다. 올해는 초격차 기술 사업화와 신규사업 발굴에 집중하고 오는 2027년에는 기후위기 대응과 디지털 전환 선도 기업으로 진입해 2033년에는 물 안보 분야 경쟁우위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수자원공사가 창립 60주년을 맞는 2027년에는 글로벌 물기업 탑10에 진입하고, 매출규모 1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도 구체화했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추진단은 우리의 계획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는 출발점으로, 미래 먹거리 분야에 적기 투자하여 대한민국 신성장 동력을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데이터센터 급증에 美 전력수요 동반 상승…바이든 정부 기후목표 달성 위기

바이든 정부가 미국 전력 수요 급증으로 기후위기 대응 목표를 달성하는데 위기를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력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지만 에너지 전환에 따라 늘어난 태양광, 풍력 발전 등 재생에너지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지난 1일 발간한 '세계 에너지인사이트'에서 미국의 전력 수요 급증은 미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계획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해석했다. 지난 20년간 대체로 일정했던 미국의 전력 수요가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 미국 전력 유틸리티 기업들은 오는 2028년까지의 추가 전력 수요 전망을 두 배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 전력 수요가 늘어난 이유는 데이터 센터의 급증,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제정 이후 제조업의 부활,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 등이 꼽힌다. 많은 전력 회사들이 특히 기상이변 기간을 중심으로 충분한 전력 공급에 어려움을 겪어 전력망에 대한 압박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북미전력신뢰도위원회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추가 전력이 비교적 단기간에 공급되지 않으면 미국의 여러 지역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 에너지인사이트'에 따르면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버지니아 주의 유틸리티 기업들은 급등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앞으로 15년에 걸쳐 다수의 가스화력 발전소를 건설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어 캔자스 주의 한 유틸리티 기업은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전력을 공급하는 석탄화력발전소의 폐쇄를 보류했다. 가스화력 및 석탄화력 발전의 확대는 2035년까지 전력 부문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에 반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유틸리티 기업은 풍력과 태양광 등의 재생에너지 보급 속도가 충분히 빠르지 않다 보니 화석연료 발전설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실제 데이터센터는 1년 내에 건설될 수 있으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가 전력망에 연결되는 데는 5년 또는 그 이상이 소요되고, 일부 장거리 송전선 건설에는 10년이 걸릴 수 있다. 게다가 데이터센터에는 24시간 동안 전력이 공급돼야 한다. 하지만 태양광이나 풍력 전력은 24시간 연속 공급이 불가능하다. 이와 함께 이번 보고서에서는 “유틸리티 기업이 기존 전력 시스템의 효율을 향상하고 전력망에 재생에너지 통합을 확대할 수 있는 방법을 간과하거나 차단한다"는 비판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제조설비 증가와 더불어 에너지 전환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은 미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계획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워터, 택시운수사 급속 충전소 오픈…시장 진출 본격

전기차 급속 충전 브랜드인 워터가 택시운수사에 급속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해 B2B(기업대상) 전기차 급속 충전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워터는 서울 강서구 소재 택시운수사인 태영운수 차고지에 '워터 서울 태영운수'를 운영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충전소에는 초급속 충전기 2기(200킬로와트(kW) 양팔형 1대)가 설치됐으며, 회사는 현재 운행하고 있는 85대의 법인택시를 단계적으로 전기 택시로 전환해 나갈 예정이다. 워터는 이날 오픈한 충전소를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내 수도권과 경북·충남 등 10개 국소의 택시운수사 차고지에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추가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또 2025년 말까지 택시운수사 차고지 충전소를 전국 30개소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전체 신규 등록 택시에서 전기 택시가 차지하는 비율은 35.6%로 택시운수업계는 3대 중 1대 꼴로 전기차를 도입하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기 택시 신차 등록 대수는 △2021년 4993대 △2022년 1만5765대 △2023년 1만2552대로 나타났다. 워터 전기차 충전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유대원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워터는 앞으로 운수사 수요에 맞는 충전 인프라를 구축·운영하고 충전 수요가 많은 부지를 빠르게 선점해 나가겠다"며 “이후에는 영업용 전기차를 보유한 물류·운수업계 전반으로도 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에이치에너지, 안전보건관리 경영시스템 인증 획득

에이치에너지는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공인을 받은 안전보건관리 경영시스템 'ISO 45001' 인증을 획득했다고 1일 밝혔다. ISO 국제 표준 획득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및 지속가능성을 다루는 데 중요한 도구로 뽑힌다. 에이치에너지 관계자는 “ISO 인증을 통해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실천하고자 한 노력을 인증 받았다"며 “앞으로도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환경 및 사회적 책임을 지속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치에너지는 에너지 플랫폼 '모햇', 원스톱 태양광 시스템 '솔라뱅크', 친환경 전기 요금제 '알뜰전기요금제'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개인은 모햇을 통해 협동조합의 발전사업에 참여하여 매월 발전 수익을 받아볼 수 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총선 후 기후에너지 정책 대격변 몰려온다…정국 주도권 따라 변하는 기후에너지 정책에 업계 ‘촉각’

오는 10일 총선 이후 대한민국 기후에너지 정책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된다. 올해는 탄소감축의 가장 기초 계획인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부터 탄소배출권, 에너지수급계획 등 굵직굵직한 에너지 산업 관련 신규 전망이 예고돼 있다. 기후에너지 정책을 위한 기본 틀이 새롭게 마련되면서 총선에서 여야의 정국 주도권이 어떻게 정해지는냐에 따라 관련 정책들도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여당이 승리할 경우 기후에너지 정책 방향 또한 현 정부가 원하는 쪽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동력을 얻겠지만, 패배 시에는 대대적인 정책 변화가 예상돼 관련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일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총선 이후 올해 기후에너지 정책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된다. 우선 환경부는 올해 2035 NDC와 4차 배출권 기본계획을 마련한다. 2035 NDC는 2050년 탄소배출량을 '0'으로 만들기 위한 중간 목표 계획이다. 2030 NDC는 2018년 대비 2030년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줄이는 걸로 정해졌다. 2035년에는 2018년 대비 40%보다 높은 비율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걸로 정해질 예정이다. 환경부는 유엔(UN) 기후변화협약에 따라 내년에 2035 NDC를 제출해야 한다. 지난해 11월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전지구적 이행점검(GST) 결정문에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3%, 2035년까지 60% 감축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우리나라의 2035 NDC도 전 세계 계획과 비슷한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60% 감축 내외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4차 배출권 기본계획은 NDC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수단을 배출권 제도를 운영하는 계획이다. 배출권은 탄소 대배출 업종에 속하는 기업에 배출량을 정해주고 정해진 배출량 내에서 배출권을 거래하게 하는 제도다. 현 3차 배출권 기본계획은 기업에 할당하는 배출권 중 90%는 무상, 10%는 유상이다. 현재는 기업들이 배출권의 10%만 돈을 주고 산다는 의미다. 오는 2026년부터 반영되는 4차 배출권 기본계획에선 환경부가 배출권 유상할당 비율을 얼마나 높일지가 산업계의 주 관심사다. 에너지 수급계획에도 대대적 변화가 예고돼 있다. 11차 전기본은 지난해 연말이나 올해 초에 나올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달까지 발표가 미뤄졌다. 11차 전기본은 오는 2038년까지 에너지 수급 상황을 계획한다. 전기본 또한 NDC에서 정해진 온실가스 배출량을 맞추기 위해 정해진다. 다만, 온실가스 배출량을 맞추기 위해 원자력 발전과 재생에너지 발전을 얼마나 쓸지는 정부 성향에 따라 결정된다.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10차 전기본에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30.2%까지 늘리려 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지난해 1월 10차 전기본의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은 21.6%로 확정됐다. 11차 전기본에는 신규 원전 설비 추가 등 현 정부의 원전 산업 부활 계획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재생에너지 핵심 지원 정책인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도 올해 변화가 예고돼있다. REC 가중치 개편은 3년마다 실시한다. 지난 REC 가중치 개편은 지난 2021년 7월 실시됐다. REC 가중치 개편으로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의 3년간 수익이 결정된다. 이에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들은 자기들 에너지원의 REC 가중치를 높이려하고 낮아지는 걸 막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REC 가중치가 높을 수록 지원을 더 많이 받는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지난 2021년 당시 산업부는 태양광 REC 가중치를 일부 낮추려고 시도했다. 건축물에 설치하는 태양광에 REC 가중치가 높다는 이유에서였다. 그 결과, 태양광 업계를 중심으로 엄청난 반발이 나왔고 일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산업부에 항의하면서 건축물 태양광 REC 가중치 현행 유지로 개편안이 확정됐다. 하지만 태양광에 그리 관대하지 않은 윤 정부에서 이번에 태양광 REC 가중치를 낮출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 여당의 총선 승리 시 이같은 기후에너지 정책의 전반적 변화는 추진력을 더 얻을 것으로 풀이된다. 유종민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여당이 총선에서 승리 시 11차 전기본에서 원전의 비중 증가에 대한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NDC 상향 및 그에 따른 배출총량 축소가 원전 비중 증가 전제에 크게 의존할 것이다. 현재 재생에너지 정책도 정산가격 하향을 위한 여러 시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여당이 총선에서 패배하면 야당이 당장 큰 영향을 끼치긴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러나 야당이 RE100을 지지하는 차원에서 11차 전기본에서 제시될 원전 비중의 증가에 대한 상당한 정치적 저항이 가해질 것이다. 재생에너지의 역할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커지면, 제도 개편도 쉽지 않을 듯하다"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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