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미국)=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4’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현지시간) 개막 했다. 전세계 150여개국 4200여개 기업이 부스를 꾸리고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처음 열리는 CES인 만큼 전년 대비 규모가 10% 이상 커졌다. 주관사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창립 100주년에 열리는 행사기도 하다. CTA에 따르면 12일까지 열리는 올해 CES 참관객은 13만명이 넘어갈 전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 현대차, SK, LG, HD현대, 두산, HL, 롯데정보통신 등이 총출동해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재계 총수들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대거 현장을 찾아 이목을 끌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CES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 내 부스들을 둘러봤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오세훈 서울시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등과 교류하며 사업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최고경영진들과 경쟁사 움직임을 파악했다. 정기선 부회장의 경우 10일(현지시간) 한국 기업을 대표해 CES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시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미래 인프라 건설의 기술 혁신 방안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인공지능(AI)을 전면에 내세웠다. 삼성은 AI를 통해 우리 일상생활을 혁신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진화한 자율주행 AI 로봇 ‘볼리’를 깜짝 공개하기도 했다. LG전자 전시관에서는 가사 로봇 ‘스마트홈 AI 에이전트’가 자리잡았다. 사상 최대 규모로 CES에 돌아온 현대차그룹은 수소·소프트웨어·목적기반모빌리티(PBV),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미래 이동수단에 대한 새로운 그림을 보여줬다. SK그룹은 계열사 통합 전시관을 꾸미고 ‘친환경’을 테마로 다양한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메타버스를 앞세운 롯데정보통신, 건설·에너지 비전을 선보인 HD현대와 두산그룹 등도 주목을 받았다. 현장을 둘러본 이들은 한국 기업들이 CES 2024 ‘주인공’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삼성, LG 등 주력기업 외에도 현대차, 기아, HD현대, 두산, 롯데정보통신, LG이노텍 등 기업들이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현대모비스의 경우 올해 행사에서 ‘관람객들의 관심을 가장 모은 기업’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CES 2024에 앞서 우리 산업계가 중국 기업들을 견제했었다는 사실을 조명하는 분위기다. 재계 한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의 참여가 확실히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우리 업체들과 기술력 차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다른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의 약진이 돋오였지만 ‘가성비’를 앞세운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짚었다. ‘CES 2024’에 참가한 한국 기업은 약 500여개다. 국가 단위로는 중국(1100여개), 미국(700여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yes@ekn.krKakaoTalk_20240110_065427901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웨스트홀에서 센트럴홀로 넘어가는 통로에 ‘CES 100주년’을 기념하는 대형 전시물이 설치돼 있다. 주최 측은 그동안 CES에서 소개된 핵심 기술·제품에 대한 설명을 이미지와 함께 제공해 지나가는 이들의 눈길을 잡았다. 사진=여헌우 기자.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4' 웨스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4’ 웨스트홀. 관람객들은 웨스트홀에서 현대차, 기아, HD현대 등 한국 기업관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사진=여헌우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4’ 웨스트홀. 관람객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4’ 웨스트홀 전경. 6)퍼스널 모빌리티DICE(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4’ 현대차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퍼스널 모빌리티 DICE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여헌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