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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승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유승 기자 입니다.
  • 정치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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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빌딩 대박 신화는 옛말…“수십억 낮춰도 안 팔려”

노후 대비 투자처로 각광받아 고가에 거래되던 '꼬마빌딩' 가격이 지난해부터 급락하고 있다. 주 세입자들인 요식업 등 자영업자나 스타트업들이 극심한 경기 침체로 문을 닫으면서 빈 건물이 속출하고 공실률이 늘어나자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매도 물량이 늘어나면서 일부 매물은 수십억원까지 가격이 떨어졌지만 잘 팔리지 않는 경우도 많다. 전문가들은 꼬마빌딩 투자시 서울 역세권 등 핵심 거점 위주로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과거 인기 매물이던 서울 내 꼬마빌딩 거래액이 최근 2~3년간 약 20∼30% 급락해 건물주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매물이 쌓이면서 유찰 사례도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해 인기 상권인 홍대 인근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위치한 지하 1층~4층 규모 빌딩은 두 차례 유찰 끝에 세 번째 경매에서 46억7820만원에 낙찰됐다. 첫 감정가는 64억8000만원이었으나, 가격이 23억원 넘게 하락하며 낙찰가 대부분을 토지값(61억2686만원)이 차지했을 정도다. 지난해 1월 80억원에 거래된 서울 서대문구의 4층짜리 한 꼬마빌딩도 지난달 가격이 33% 급락한 50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논현 등 서울 주요 상권인 강남권에서도 꼬마빌딩 매매가가 20% 이상 하락하는 등 시장 침체가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꼬마빌딩은 과거 아파트 상승기에 올라타지 못했거나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아파트를 정리한 투자자들에게 임대수익을 통한 노후 대비 차원에서 인기를 끌었다. 서울 거점 지역은 꼬마빌딩 가격이 지난 2014~2015년 대비 2021년 기준 세 배 이상 오른 경우도 빈번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高' 현상으로 자영업 및 스타트업이 줄폐업하며 공실률이 높아졌다. 결국 대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매각을 원하는 건물주가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서울에서도 가격이 수억원에서 수십억원까지 떨어진 급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형편이 나은 중견·대기업들의 수요로 오피스 등 전반적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양호한 반면, 영세 자영업자들이 주로 빌려 쓰는 꼬마빌딩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해 투자자들의 희비가 갈렸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의 '2024년 4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경기 주요 업무지구에서는 기업 임차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며 오피스 임대가격지수가 전분기 대비 0.55% 상승했다. 반면, 상가(통합) 임대가격지수는 △중대형(-0.11%) △소규모(-0.18%) △집합(-0.20%) 상가 모두 감소세로 총합산 결과 0.14% 하락했다. 전국 평균 공실률도 오피스는 8.9%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꼬마빌딩이 포함된 중대형 상가는 13%, 집합 상가도 10.1%를 기록하며 높은 공실률을 보였다. 올해는 전반적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회복이 기대되나, 상가 임대는 내수 부진과 소비 위축으로 부진이 계속돼 꼬마빌딩도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최근 폐업 사업자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폐업자 수는 97만6000명으로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을 정도였다. 코로나19 이후 경영 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탄핵 정국까지 겹치며 내수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어 지난해와 올해는 폐업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금리가 내리갈 경우 서울 역세권 등 핵심 지역에서 가격이 20~30% 하락한 매물을 저점에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면서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한 상태에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CES 빛낸 中企벤처] 테라마임 “얼굴+입술 2중 생체보안 새 지평 연다”

지문과 홍채 등을 인식하는 보안 인증인 바이오패스는 편리한 반면, 만에 하나 유출될 경우 개인정보 노출 및 인증 변경 불가 같은 적잖은 피해가 우려된다. 더욱이 최근 각광받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악용해 가짜 이미지를 생성하는 딥페이크에도 취약하다. 이같은 기술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안면 인증과 입술 움직임을 추적하는 모듈을 결합해 첨단 보안인증 방식을 선보인 기업이 테라마임이다. 핸드폰 모바일 인증부터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기술력에 힘입어 창업 1년 남짓의 초기창업기업임에도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세계최대 전자제품 전시회 CES2025에서 혁신상을 거머쥐며 제품 경쟁력을 과시했다. 테라마임은 사람의 표정이나 움직임을 AI로 분석해 IT 등에서 스마트 시스템으로 활용한다는 사업 목표를 지향하는 AI스타트업이다. 올해 고려대학교 4학년인 박재준 대표가 지난해 창업한 초기창업기업으로, 보안인증의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입술 움직임에 초점을 맞춘 '레사패스(LESA-pass)'를 개발해 선보였다. 레사패스는 기존에도 활용해 온 안면 인증과 자체적으로 개발한 입술 인증 모듈을 결합한 이중 요소(2-Factor) 동시인증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즉, 안면 인증에 입술로 읊조리는 비밀번호를 추가해 입술이 움직일 때의 동적 변화를 AI가 추적하는 방식으로 비밀번호를 인식해 동일인물 여부를 판단한다. 박재준 대표는 “레사패스는 비밀번호 입력과 달리 페이스 아이디의 장점인 간편성 부분에서 이점이 있다"며 “비밀번호를 읊기 위해 입술을 뻐끔뻐끔 움직이기만 하면 된다. 또한, 동시처리 방식이라 빠른 인식이 가능해 효용성도 입증받았다"고 설명했다. 보안 인증을 위해 입술로 읊는 비밀번호를 등록하는 방식인 만큼 유출이나 딥페이크 피해 등을 방지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변경 가능한 것도 또다른 장점이다. 사용법이 간단한 만큼 지체장애인 등의 기술 접근성도 높다. 박 대표는 입술 움직임을 생체 정보로 보안에 활용하는 기업은 테라마임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기술력에 힘입어 테라마임은 CES2025에서 일본 AI기업과 인도 스마트시티 기업 등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국내 통신 및 자동차 분야 대기업과도 사업 상담이 예정돼 있고, 자율주행차에 레사패스를 적용할 수 있냐는 문의도 받고 있다. 테라마임은 향후 레사패스를 스마트폰·키오스크·도어락 등 일상생활의 편리한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금융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보안 솔루션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테라마임은 국내시장 진입과 동시에 미국시장 진출 등 해외시장도 노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춘비즈니스인사이츠에 따르면, 미국 사이버보안시장은 2023년 592억7000만 달러(약 85조8466억) 규모에서 오는 2032년 1667억3000만 달러(약 241조4917억)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해외공략을 위해 테라마임은 미국 산호세 주립대학교의 야신 교수와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현지법인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고려대학교의 지원을 받아 CES2025의 한국기업 통합관에 참가한데 이어 많은 해외 전시박람회에도 적극 참가해 글로벌 바이어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테라마임은 레사패스 다음으로 선보일 제품으로 음성인식을 통해 인터넷 사용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레사 커맨드'를 꼽았다. 레사 커맨드는 기존 음성인식은 다중소음 환경에서는 특정한 소리를 추출하기 어려워 한계가 있으나, 입술 움직임을 활용하면 어떤 환경에서도 음성인식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는 구상에서 출발한 제품이다. 즉, 컴퓨터로 뉴스를 볼 때 이용자가 마우스로 직접 클릭해 스크롤을 내려야하는 것과 달리 레사 커맨드를 이용하면 눈의 초점이 마우스 포인터 역할을 하고, 입술이 클릭 기능을 대신할 수 있다. 눈으로 취소 버튼을 쳐다보고, 입술로 나가라는 말을 하면 컴퓨터 화면의 창이 닫히고, 눈으로 아래를 보면 스크롤이 내려가는 등 편리한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박 대표는 “CES에서 혁신상 수상 못지 않게 중요하게 검토하는 게 사회적 공헌"이라며 “테라마임의 아이디어가 신기한 것도 있지만 즐겁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장애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부분이 혁신상 수상의 비결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CES 빛낸 中企벤처] 큐심플러스 “3년연속 혁신상 ‘양자통신장비’ 글로벌톱 목표”

생성형 AI(인공지능)에 이어 산업계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주목받는 양자컴퓨터는 신약 개발 등 수조원이 투입되는 문제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양자컴퓨터 개발 단계는 시제품 수준이나 선진국 기술기업들이 양자컴퓨터 고도화에 속도를 내며 차세대 핵심기술에 투자를 이어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내 양자 기술 스타트업 '큐심플러스'도 지난 1월 초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최대 전자제품 박람회 CES2025에 양자 통신용 신호 생성기인 '큐심유닛-SC'(QSIMunit-SC)를 출품해 임베디드(내장형) 기술 부문 혁신상을 수상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특히, 큐심플러스는 지난 2023년 CES에서 양자통신 분야 최초 혁신상 수상 기업이라는 영광을 거머쥔 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혁신상을 거머쥐면서 K-스타트업의 자존심을 세웠다. 큐심플러스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거쳐 지난 2019년 고려대학교 교수로 부임한 노광석 대표가 기술 가능성을 보고 지도교수와 공동창업자 2인과 함께 2021년 창업한 기업이다. 노 대표는 현재도 고려대 양자ITRC센터 연구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양자컴퓨터는 0과 1만을 다루는 2진법 체계의 기존 컴퓨터와 달리 양자역학 특성을 가진 단위인 큐비트로 연산을 처리하는 컴퓨터를 뜻한다. 중첩의 특성을 지닌 큐비트는 0과 1의 상태를 동시에 나타낼 수 있어 도청을 막을 수 있는 강력한 보안성을 자랑한다. 기존 컴퓨터가 전기신호 감지로 도청 당할 수 있었으나 양자컴퓨터는 큐비트의 중첩성 때문에 도청자가 정보를 모두 확인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큐심플러스의 목표는 양자컴퓨터 구현을 위한 양자 네트워크 구축이다. 현재 양자통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양자 암호 통신장비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는 양자통신에 필요한 부품인 QKD 고속 제어신호 생성 모듈 '큐심유닛-SC'를 선보여 올해 CES2025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큐심플러스에 따르면, 큐심유닛-SC는 양자통신 확산을 위한 장비다. 신호처리 분야에서 펄스(pulse) 신호의 통계 폭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줄인 제품으로, 양자통신 확산을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고가 신호장비가 필요한 것과 달리 보드 하나로 성능을 발휘하는게 장점이다. 큐심유닛-SC에 앞서 CES2023에서 양자 분야 최초로 혁신상을 받은 양자통신 소프트웨어 시뮬레이터 '큐심프로(QSIMpro)'는 양자 레벨을 수학적으로 모델링해 양자의 특성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게 만든 장비다. 이를 통해 작업 전에 양자 특성이 제대로 나오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지난해 CES2024년에서 혁신상을 차지한 양자통신 운용 소프트웨어 '큐심프로-랜(QSIMpro-LAN)'도 환경에 민감한 양자암호통신 장비가 네트워크 방면에서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관리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노광석 큐심플러스 대표는 “CES 방문 첫 해에는 양자컴퓨터가 뭐냐는 수준의 기본적 질문을 받았으나, 올해는 양자컴퓨터가 CES 핵심주제로 선정된 만큼 분위기가 매우 달라졌다"며 “각 회사 장비에 큐심플러스의 제품을 적용할 수 있을 지, 양자컴퓨터 제작·응용업체들도 양자 네트워크를 묶을 수 있을 지 구체적인 문의를 해왔다"라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큐심플러스는 CES2025의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위성기술 톱(TOP) 기업 등 총 15개 업체와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또다른 큐심플러스의 장점은 제품의 사양을 높이는 데 집중하는 글로벌 경쟁기업과 달리 소비자가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유지보수 편의성을 높이고 있는 차별성이다. 아울러 경쟁기업들은 유선 케이블 위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나, 큐심플러스는 무선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려는 것도 특장점이다. 다만, 대량생산 경험이 없는 건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큐심플러스는 양자 암호 통신장비의 신호처리 부품을 IT로 분리 판매해 지난해부터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올해 3분기에는 대학에서 판매 요청이 들어온 큐심유닛-SC를 상용화할 계획으로, 지난해보다 더 높은 매출이 나올 것이라고 노 대표는 기대했다. 다만, 노 대표는 양자컴퓨터 상용화와 관련해 “레고로 비교했을 때 아직은 블록이 부족하고 원하는 형태가 다 있는 게 아니지만 현재 있는 걸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단계"라며 “(현재의) 양자기술(수준)에 대해 실망하지 말고 기술 발전을 기다려달라"고 강조했다. 초기 단계임에도 양자 기술을 통해 이미 신약 개발과 같은 문제 해결이 이미 이뤄지고 있지만 양자통신과 양자암호통신 장비의 가격이 비싸고 크기가 커 상용화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국내외 기업의 연구가 많이 진행돼 향후 2년 뒤에 더 나은 제품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며, 큐심플러스도 약 2년 뒤 크기를 줄인 장비를 내놓을 계획이다. 노광석 대표는 “양자통신 네트워크 구축에서 1등 기업이 되겠다"며 “현재 양자암호통신에 집중하고 있으나, 양자통신 핵심기술을 고도화해 더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재개발 차질 vs 홍수·공공성 훼손…한강덮개 공원 논란 언제까지?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를 재개발하면서 추진되던 한강변 '덮개공원' 사업이 지난해 말 한강유역환경청(한강청)의 반대로 제동이 걸렸다. 조합과 서울시는 사업성·한강 접근성·공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신의 한 수'라는 입장이지만 한강청 측은 홍수 피해 우려, 형평성, 개발 이익·시설 독점 가능성 등을 이유로 완강히 맞서고 있다. 2일 재개발조합측과 한강청에 따르면, 한강청은 법적 근거 미비와 홍수 피해 우려 등의 이유를 제시해 '원천 불허'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한강 덮개공원 사업이 지연되거나 무산될 경우 아파트 입주에 차질이 생기고 막대한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다양한 근거를 마련해 한강청을 설득하기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조만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강 덮개공원은 반포1단지와 서래섬 사이를 지나는 올림픽대로 일부 구간 위에 덮개 형태의 구조물을 설치해 조성하려는 공원을 뜻한다. 오세훈 시장의 정책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울시는 반포 1·2·4지구 재개발 조합의 기부채납을 통해 한강 덮개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환경청 산하 한강청이 지난해 말 사업 불허 결정을 내리며 추진에 차질이 생겼다. 한강청은 하천법상 제방 위에 영구 구조물(덮개공원) 설치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으며, 시설의 주 수혜자가 민간 아파트 주민이라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안전성 문제도 들고 있다. 반포 지역은 지대가 낮아 홍수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며, 덮개공원은 홍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마련된 제방을 낮춰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강청 관계자는 “조합이 국가 공유지를 개발사업 부지로 포함하는 것 자체가 법적으로 어긋난다"며 “비슷한 사례도 거의 없어 형평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가 한강 접근성을 높이는 공공시설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 개별 조합 개발이 아닌 시의 계획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시는 한강청의 이같은 지적에 대해 “문제가 없다"며 허가를 촉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공공성 입증을 위해 현재 한강공원 이용자의 90% 이상이 단지 주민이 아니라는 데이터를 마련했다"며 “덮개공원은 사적 사업이나 민간 사업이 아니라 시로 기부채납되는 공공시설로, 소유권이 서울시로 즉시 귀속된다"고 반박했다. 시는 덮개공원의 끝단에 한강 조망 명소를 신설하는 등 주민 외 이용객을 늘릴 수 있는 개선안도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홍수 피해를 막고 안전성을 보강하기 위해 제방을 건드리지 않고 보강 공사를 진행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시는 지난해 12월 한강청에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내는 등 설득 작업을 거쳐 개발을 강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반포 지역 뿐만 아니라 압구정, 용산, 여의도, 성수 등 타 구역까지 덮개공원 조성 확대를 추진할 생각이다. 실제로 최근 압구정 3구역 재건축 조합은 약 5800가구 규모의 대단지 재건축을 추진하며 '북측 덮개시설(한강 덮개공원)'을 포함한 정비계획안을 마련했다. 해당 계획안은 시의 신속통합기획에 포함된 사안으로, 정비계획안의 정합성을 유지하라는 시의 요청에 따라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시와 한강청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공사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반포 덮개공원은 지난해 6월 설계 공모를 완료한 후 12월 설계자 계약을 마쳐 기본 설계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정비계획을 변경해 건축심의와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다시 받아야 할 경우, 설계비 110억원이 날아가고 사업 지연에 따른 금융비 손실도 약 1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오는 2027년 하반기로 예정된 입주도 약 1년 이상 미뤄질 수 있다. 시공사 선정 단계에 있는 압구정 3구역 사업도 시의 정비계획 고시가 제때 나오지 않으면 절차가 지연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업계는 올해 하반기로 예상됐던 시공사 선정이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사업 검토 중인 여의도, 용산국제업무지구, 성수전략정비구역 등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한편, 한강 덮개공원 건립 불가를 강하게 주장한 김동구 한강청장이 최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며 일각에서는 덮개공원 사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지 주목하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한샘-에이스침대-지누스-퍼시스, 가구 브랜드평판 톱4 고수

국내 가구 상장기업의 1월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 결과, 한샘을 비롯해 에이스침대·지누스·퍼시스가 1~4위를 차지했다. 4개 기업은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톱4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가구 상장기업 10개의 브랜드 빅데이터 1481만3466개를 분석한 결과로, 빅데이터 수는 지난해 12월 분석때보다 0.20% 줄어든 수치다. 1월 가구 상장사 브랜드평판 5~10위는 현대리바트, 시디즈, 에넥스, 듀오백, 코아스, 오하임앤컴퍼니 순으로 분석됐다. ​1위 한샘은 1월 브랜드평판지수 469만499(참여지수 100만6070, 미디어지수 37만4483, 소통지수 39만5472, 커뮤니티지수 45만3176, 시장지수 240만3501, 사회공헌지수 5만7797)를 기록했고, 이는 전월대비 7.65% 하락한 수치다.​ 2위 에이스침대도 브랜드평판지수 222만4121로 전월대비 1.22% 떨어졌다. 이와 달리, 3위 지누스와 4위 퍼시스는 브랜드평판지수 212만2436, 166만6587으로 각각 분석돼 전월대비 5.29%, 0.17% 나란히 올랐다. 직전 12월 브랜드평판에서 6위였던 현대리바트는 1월에 20.52% 크게 상승한데 힘입어 5위로 올라섰다. 1월 6위는 시디즈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명절날 온가족 손잡고 테마파크 전통놀이 즐겨요~

설 연휴를 맞아 에버랜드·롯데월드·레고랜드 등 국내 놀이공원들이 민속을 활용한 명절 특화 콘텐츠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여기에 불꽃놀이와 댄스파티 등 콘텐츠를 함께 선보이며 긴 연휴를 즐겁게 보내려는 고객들을 유혹하려는 방침이다. 29일 에버랜드에 따르면, 오는 2월 2일까지 △딱지치기 △비석치기 △공기놀이 △팽이돌리기 △제기차기 등 총 5개의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설레는 K-놀이대전'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연휴 기간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카니발 광장에서 민속놀이를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 전통놀이를 즐기고 있는 모습을 촬영해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본인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안성베네스트골프클럽 라운드권 △야놀자 상품권 △아모레퍼시픽 설 선물세트 △파나소닉 핸디형 스팀다리미 등의 선물을 증정하는 행사도 함께 마련했다. 또한, 윈터토피아 겨울축제 기간을 맞아 에버랜드는 무민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고 새해 복을 기원하는 카드를 선물받을 수 있는 '무민 포토타임 & 행운낚시' 스페셜 이벤트도 오는 30일까지 연다. 무민 IP 멀티미디어쇼 '무민 불꽃놀이'도 명절을 맞아 매일 저녁 개최한다. 불꽃놀이를 따뜻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가든테라스 음료교환권을 선물하는 타임어택 이벤트도 30일까지 에버랜드 모바일앱에서 진행된다. 이밖에 연휴 기간 에버랜드에 방문한 고객은 모바일앱에서 온라인 룰렛 이벤트에 참여 가능하다. 에버랜드는 1년 정기 이용권부터 봄시즌 초대권, 산리오캐릭터즈 팝콘통, 기프트카드 등의 혜택을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민속 한마당' 공연을 오는 2월 16일까지 매일 오후 5시 개최한다. 민속 한마당은 우리 민족의 다양한 전통 공연을 퍼레이드 형식으로 풀어낸 공연이다. 어드벤처의 대표 캐릭터 로티와 로리가 한복을 입고 등장하는 것을 시작으로 꽹과리, 장구, 북 등의 전통 타악기가 신명 나는 장단을 연주하며, 화려한 부채춤 공연도 펼쳐진다. 또한, 어드벤처 3층 민속박물관에서는 조선시대 궁중 문화를 다룬 특별전 '여민락 : 백성과 더불어 즐기다'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음악으로 세상을 조화롭게 다스리고자 했던 조선시대 왕의 모습과 더불어, 새해마다 열리던 궁중 행사, 왕실과 민간이 함께 하던 축제 등으로 구성됐다. 궁중 악기 실물 약 20점과 더불어 왕실 행사 회화, 풍속도, 방상시 탈, 처용탈 등을 다양하게 전시해 몰입감을 한층 높인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민속박물관은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액운을 물리치는 탈' 도안을 활용한 슈링클스 키링 만들기 체험도 함께 진행한다. 키링 만들기 체험 이용 요금은 5000원이다. 아울러 레고랜드는 새해 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복(福)주머니 만들기' 콘테스트를 연휴 기간 진행한다. 해당 콘테스트는 가족 모두가 함께 레고 복주머니를 만들어 경쟁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실내 놀이시설 '브릭토피아 라운지'에서 열린다. 우승자에게는 레고 상품을 증정한다. 또한, 레고랜드의 주요 타깃 연령층인 어린이를 위한 댄스 파티도 준비했다.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뉴이어 키즈 파티'에 참가하는 고객은 △설날 동요 리믹스 버전 △추억의 뉴트로 △EDM △빌보드 팝 등 다양한 음악 장르에 맞춰 춤추며 연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댄스 파티 중에는 을사년을 맞이하여 관련된 미니 퀴즈 이벤트도 열린다. 레고랜드는 설날을 맞아 손주와 함께 오는 조부모를 위한 만 65세 이상 고객 대상 입장권 30% 할인을 오는 2월 2일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푸른 뱀의 해를 맞아 뱀띠 고객에게 30% 할인을 제공하는 '뱀띠 할인 프로모션'도 오는 3월 16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효도선물 아직 안 늦었다…안마의자·마사지기 할인상품은?

안마의자를 비롯한 마사지 제품 '대목'으로 꼽히는 명절을 맞아 헬스케어 가전업계가 연휴 마지막까지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할인부터 척추의료기기 증정 이벤트, 다양한 가격대 제품 제안 등을 병행해 효도선물 대명사로 자리잡은 마사지 기기 판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5일 세라젬에 따르면, 설 연휴 동안 홈 헬스케어 가전의 구독 조합에 따라 무상 증정 제품을 제공하는 '2025년 설맞이 2+1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대상 제품은 마스터 V9 2025년형·마스터 V7 등 척추 의료기기와 파우제 M8·M6를 비롯한 안마의자 등이다. 마스터 V9 2025년형을 포함해 마스터 V 라인업을 2대 구독하는 고객은 파우제 M4를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 또한, 마스터 V9 2025년형과 파우제 M6 또는 M8을 함께 구독하는 고객에게는 마스터 S4를 제공한다. 여기에 마스터 V 라인업을 구매하는 고객은 최대 50만원 할인과 함께 전용 프리미엄 러그를 받을 수 있다. 세라젬은 이밖에도 사연 공모 이벤트인 '마스터 V9 2025년형을 선물하고 싶은 사연을 들려주세요'를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 세라젬 공식몰에 “고생하시는 부모님께 마스터 V9을 새해 첫 선물로 드리고 싶어요" 등의 사연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마스터 V9 2025년형'을 증정한다. 사연을 남긴 모든 고객에게 웰카페 체험&음료 쿠폰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아울러 코지마는 설 연휴인 28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카카오 톡딜에서 브랜드데이를 전개한다. 행사에서는 '우디', '테일러', '킹덤 더블' 등 실속형 안마의자 6종과 스트레칭 매트 '코지 스트레칭', 다리 마사지기 '리에너', 쿠션형 목 마사지기 '컴피쿠션' 등 소형 마사지기 6종을 최대 58%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오는 2월 10일까지 공식 인증 대리점인 '코지마 갤러리'와 전국 하이마트, 삼성스토어 등을 방문하는 고객은 '더블모션', '더블모션 월넛·오크', '뉴에라' 등 코지마의 대표 안마의자 4종을 최대 24%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 바디프랜드는 저가형 제품인 '팔콘 시리즈'를 내세워 명절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팔콘 시리즈'는 두 다리부를 독립 구동시켜 하체 부위의 마사지 가동성을 높이고 코어 근육을 자극하는 기술이 구현된 헬스케어로봇 제품이다. 고기능 제품임에도 200~300만원대의 낮은 가격대로 판매가를 책정해 출시 8개월만에 누적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 인기를 누렸다고 바디프랜드는 소개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시몬스, 이천시에 4천만원 상당 생활용품 기탁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대표 안정호)가 설 명절을 맞아 지난 23일 경기도 이천시에 4000만원 상당의 생활용품을 기탁했다. 이천에는 글로벌 수준의 생산 시스템과 수면연구 R&D센터 등이 자리한 '시몬스 팩토리움'과 복합문화공간인 '시몬스 테라스'가 자리잡고 있다. 시몬스는 지난 2018년부터 매년 명절마다 TV,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진공청소기 등 생활용품을 이천 지역사회에 기부해 왔다. 현재까지 총 기부금이 6억 원에 육박한다. 기탁식에서 이종성 시몬스 생산·물류전략부문 부사장은 “새해에도 경기불황으로 지역 주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에 지역사회의 일원이자 이웃으로서 시몬스가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생활용품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경희 이천시장은 “명절마다 지역사회를 위해 온정을 베푸는 시몬스에 깊이 감사드리고, 올 한 해도 이천시와 시몬스가 적극 상생하길 희망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시몬스는 팩토리움과 시몬스 테라스가 위치한 이천시 모가면에도 500만 원 상당의 생활용품을 기부했다. 한편, 시몬스는 시몬스 테라스에서 지난 2018년부터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인 '파머스 마켓'과 로컬 문화 나눔행사 '크리스마스 트리 및 일루미네이션 점등'을 진행했고, 지난해 이천에 총 1억 원 상당의 매트리스를 기부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코웨이 한솔제지 러쉬바디워시, 1월 브랜드평판 1위

코웨이, 한솔제지, 러쉬 바디워시가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1월 상장기업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 가정용품·종이목재·바디워시 브랜드 부문에서 나란히 1위를 차지했다. 코웨이는 1월 가정용품 상장기업 브랜드 빅데이터 평판분석에서 평판지수 859만5508을 기록했다. 직전 지난해 12월(754만3994)보다 13.94% 상승한 수치다. 2위는 경동나비엔(366만6899), 3위는 신성델타테크(357만7388)로 분석됐고, 두 브랜드 모두 전월대비 11.30%, 29.76% 올랐다. 1월 종이목재 상장사 브랜드 평판 1위인 한솔제지는 11개 브랜드들 가운데 평판지수 142만2528로 집계됐다. 직전 12월(149만993)과 비교해 4.59% 떨어졌다.​ 2~5위는 △깨끗한나라(128만2509, 전월대비 7.55%↓) △페이퍼코리아(98만8240, 전월대비 26.32%↑) △무림P&P(78만4000, 전월대비 16.30%↑) △무림페이퍼(62만3531, 전월대비 7.26%↑) 순이었다. 1월 바디워시 브랜드 26개 빅데이터 평판분석에선 러쉬(LUSH), 도브(Dove), 이솝(Aesop)가 1~3위에 올랐다. 1위 러쉬 바디워시의 브랜드평판지수는 113만4690으로, 직전 12월(81만4375)보다 39.33% 크게 상승했다.​ 2위 도브 바디워시는 브랜드평판지수 111만7633을 기록하며, 전월대비 0.47% 소폭 하락했다. 3~5위 이솝(79만8634), 록시땅(77만2806), 해피바스(72만8361)로 모두 70만대에 머물렀다. 3개 업종 브랜드 빅데이터 평판은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올해 1월 24일까지 한 달 간 해당 브랜드 빅데이터를 분석해 산출됐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브랜드 평판은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활동 빅데이터를 △참여가치 △소통가치 △소셜가치 △시장가치 △재무가치 등으로 나눠 분석해 만들어지는 지표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벤처 지원제도 필요하다더니 이용 저조, 왜?

벤처기업 98.6%가 세제, 금융, 연구개발 등 벤처기업 지원제도 혜택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나, 실제 제도 활용률은 떨어져 현재 기업 요건에 맞춰 방향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협회는 '벤처기업확인제도 인식조사 결과 및 시사점' (벤처확인기업 1000개사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을 23일 발표했다. 벤처기업확인제도는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일정 요건을 충족한 기업을 벤처기업으로 선정하고 지원하는 제도다. 지난 2023년 12월 기준 벤처기업확인을 받은 기업은 역대 최대인 4만 81개 사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소폭 감소한 3만 8216개 사로 집계됐다. 조사 결과, 벤처기업확인이 '효과가 있었다'고 응답한 기업은 57.5%로 나타났다. '보통이다'는 37.7%, '효과가 없었다'는 4.8%를 기록했다. 항목별로는, '기업 이미지 제고 및 홍보(58.6%)'에서 가장 큰 효과가 있다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자금조달 및 투자유인(48.0%)'이 그 뒤를 이었다. '수출(14.3%)'과 '우수 인력 확보(21.7%)'에서의 긍정 응답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또한, 전체 응답 기업 중 98.6%의 벤처기업이 조사 항목에 포함된 8개 지원제도인 △세제 △금융 △연구개발 △특허 △입지 △인재보상 △광고 △M&A 중 최소 하나 이상의 제도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세제(96.8%)'와 '금융(91.6%)'제도는 응답 기업의 90% 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구개발(88.9%)', '특허(83.2%)', '입지(75.2%)' 제도 또한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단, 높은 수요에 비해, 제도를 실제로 활용하고 있는 기업의 비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제(65.0%)', '연구개발(57.4%)', '금융(51.1%)' 제도를 활용 중인 기업은 전체의 50%를 넘었으나 해당 제도의 필요성에 응답한 비율은 89~97% 수준으로, 필요성과 활용률 간에 차이(30~40%p대)가 컸다. 협회는 벤처기업 우대 지원제도 각각의 세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현재 제도에서 활용할 지원제도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이밖에 응답 기업은 감면기간 연장, 감면비율 확대 등 '세제지원 확대(35.1%)'를 가장 많이 원했다. 이어 '보증 한도 증가(15.4%)', 'R&D 지원(10.1%)' 등의 제도의 확대 및 신설을 희망했다. 이정민 벤처기업협회 사무총장은 “현재의 불확실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벤처기업이 혁신과 도전을 멈추지 않고, 국가경제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현 제도를 기업 수요를 반영해 실효성 있는 방향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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