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4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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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

안양시, 평촌 시외버스터미널 부지 2심도 ‘승소’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시가 시외버스터미널 부지로 결정됐던 평촌동 934 일대 토지에 대한 기존 도시관리계획 변경에 대해, 항소심 법원도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안양시는 2년6개월 넘게 근거 없는 소문에 시달리며 지역주민과 갈등을 겪어왔다며, 더 이상 쓸데없이 행정력이 낭비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입장을 5일 밝혔다. 수원고법 행정3부는 3일 안양지역 시민사회단체-시민 등 8명이 안양시장을 상대로 낸 도시관리계획결정취소 소송에서 원심과 같이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원고 중 시민정의사회실천위원회와 안양시외버스종합터미널 기반시설 지킴이에 대해 “사단법인으로서 실체를 갖췄다고 보기 부족하고, 비법인사단에 해당하더라도 환경이나 교통에 관한 이익을 받는 주체가 될 수 없다"며 1심 판결이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나머지 원고에 대해선 “법률상 이익이 있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고, 증거도 없다"며 각하했다. 소송 제기 자격을 인정했던 1심과 달리 2심은 나머지 원고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할 자격이 없다고 판시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근거 없는 악성 민원으로 인한 시정 불신과 주민 간 갈등으로 행정력이 낭비되는 일이 더 이상 없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행정 신뢰도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공정하게 시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안양시는 기존 시외버스터미널 부지로 결정됐던 평촌동 토지에 대해 2021년 5월 기존 용도를 폐지하는 내용의 도시관리계획 결정을 확정-고시한 바 있다. 이에 일부 시민사회단체는 안양시가 특정 토지 소유주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무리한 행정을 강행했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2021년 8월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감사원과 1심 법원은 모두 안양시 결정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바 있다. 현재 안양시는 평촌 시외버스터미널 부지와 관련해 건축허가 신청에 대한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있다. kkjoo0912@ekn.kr

“이현재 하남시장 관권선거 개입, 강력 경고”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더불어민주당 하남갑 강성삼-정혜영-최훈종 시의원은 5일 오후 2시 하남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현재 하남시장 관권선거 개입'을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시의원은 성명을 통해 “이현재 시장이 야당 후보 발언을 체크하기 위해 휴일에도 공무원을 동원해 토론회장을 감시하고, 심지어 허위사실이 포함된 보도자료를 배포해 선거에 영향을 주는 행위는 위법이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현재 시장은 2040 하남도시기본계획을 보면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위례-감일지역 개발물량을 미사에 몰빵한 재량권 남용을 감추기 위해 허위사실이 포함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하남시 예산이 들어간 선거독려 현수막을 특정 정당을 연상케 하는 빨간색으로 만들고, 국민의힘 이용 후보 바로 밑에 의도적으로 게시한 이현재 시장 행위는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강성삼-정혜영-최훈종 시의원은 특히 “선거중립을 지키지 않은 이현재 시장에게 단순한 항의가 아닌 법률적 책임도 물을 것을 분명히 밝힌다"며 이현재 시장에게 강력 경고했다. kkjoo0912@ekn.kr

파주시 ‘성인페스티벌 반대’ 긴급 대책회의…엄정대처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파주시 문산읍 소재 케이아트 스튜디오가 '성인페스티벌' 대관 임대계약을 취소했다. 하지만 파주시는 관내 또 다른 스튜디오에서 개최할 수도 있다는 정보가 입수됨에 따라 성인페스티벌 개최 여부를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 성인페스티벌은 당초 수원시에서 이달 20일부터 21일까지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수원시와 시민단체 강력한 항의로 무산되자 4일 저녁 성인페스티벌 주최 측은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파주시 문산읍에 소재한 케이아트 스튜디오로 개최 장소를 변경, 공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김경일 파주시장은 5일 오전 9시 '파주시 입장문'을 통해 성인페스티벌 결사반대 뜻을 밝히고, 스튜디오 운영자에게 대관 전면 재검토를 요청하는 한편 시민에게 성인페스티벌 개최 반대 및 성평등한 파주를 만드는데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같은날 오전 10시 주무 부서인 여성가족과를 비롯해 문화예술과, 평화경제과 등 10개부서 국-과장을 긴급 소집해 성인페스티벌 반대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법적, 행정적 조치 및 시민사회단체와 연대 방안 등 대응책을 논의했다. 긴금 대책회의가 끝난 직후 해당 스튜디오가 있는 선유일반산업단지 기업인협의회가 케이아트 스튜디오에서 성인페스티벌 대관을 취소했다고 알려왔다. 파주시는 환영한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주최 측이 관내 다른 스튜디오를 후보지로 선정해 놓고 있다는 정보가 입수됨에 따라 파주에서 성인페스티벌이 절대 열릴 수 없도록 엄정 대처할 방침이다. 김경일 시장은 “여성친화도시이자 성평등 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파주에서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고 성을 상품화하는 성인페스티벌 개최는 절대 불가"라며 “파주시는 물론 전국 어디에서도 성을 상품화하고 왜곡된 성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이런 행사가 열리지 않도록 계속 예의주시하고 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kkjoo0912@ekn.kr

[포토뉴스] 벚꽃향기 물씬, 시흥 온통 ‘봄봄봄’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살랑살랑 봄바람 타고 흩날리는 벚꽃 잎이 더욱 아름다운 계절, 시흥시에는 온통 싱그러운 꽃향기로 가득하다. 갯골생태공원-물왕호수-비둘기공원 등 시흥을 대표하는 명소뿐만 아니라 도로, 공원, 호숫가 등 발길 닿는 곳마다 화사하게 만개한 벚꽃 물결로 핑크빛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시흥의 봄은 꽃이고, 꽃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설렘이다. 이번 주말부터 다음 주까지, 봄의 낭만과 설렘이 활짝 피어난 시흥으로 봄 마중 가보자. 벚꽃 외에도 다양한 봄꽃과 나무가 많아 가볍게 걸으며 힐링하기에 더없이 좋다. kkjoo0912@ekn.kr

[포토뉴스] 안양시 안양천-충훈벚꽃길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기후변화 여파로 정작 축제가 열린 기간에는 몽우리만 영글어 많은 아쉬움을 사더니, 축제가 끝나고 며칠 지나자 벚꽃이 그야말로 백화제방을 이뤘다. 봄날이 문득 익어가는 모양새다. 4일 안양시 충훈동 안양천을 따라 심어진 벚나무에 꽃이 만개했다. 이를 바라보는 시민 마음에도 꽃길이 깔렸다. 더구나 안양천 또는 충훈벚꽃길을 따라 거닐면 물소리가 벚꽃을 희롱하고, 벚꽃이 물소리를 쓸어안는 진풍경에 황홀하다. 봄날이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kkjoo0912@ekn.kr

군포시 ‘단독주택 집수리 지원’ 참여공모…마감24일

군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군포시는 4월5일부터 20일간 군포시 재정비촉진지구 해제지구 또는 해제구역(군포, 금정) 및 쇠퇴지역(관내 9개동)의 노후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경기도 단독주택 집수리 지원' 공모사업 신청을 접수한다. 이번 지원 사업은 사용승인일로부터 20년 이상 경과한 노후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지붕, 외벽, 단열, 방수, 설비공사 등 집수리 공사와 함께 경관개선 공사도 지원내역에 포함된다. 지원대상은 단독주택 소유자다. 지원액은 공사비 중 90%로 최대 1200만원 이내이며, 자부담은 10%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은 자부담 없이 전액 지원된다. 지원 사업 수량은 단독주택 10호를 목표로 한다. 신청은 공고기간 내 절차별 제출서류를 구비해 군포시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로 방문 접수하면 된다. 장서윤 도시개발과장은 5일 “이번 경기도에서 지원하는 단독주택 집수리 지원 사업을 통해 주거환경을 개선해 질 높은 정주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과 관련 세부사항은 군포시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또는 군포시 도시개발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kkjoo0912@ekn.kr

“4월에도, 오이도 전통수산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흥시가 수산물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4월에도 오이도 전통수산시장에서 국산 수산물을 구매하면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4월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는 이달 6일부터 12일까지(10일 제외), 13일부터 19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행사기간 중 시흥 오이도 전통수산시장 내 수산물 판매점포 43곳에서 당일 결제한 영수증과 신분증을 지참해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환급 부스를 방문하면 일주일 단위로(6~12일, 13~19일) 구매금액에 따라 최대 1인 2만원의 온누리상품권이 환급된다. 12일까지 온누리상품권을 환급받았어도 13일부터 19일까지 추가 구매하면 다시 환급받아 행사 기간 내 최대 4만원까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환급액은 행사기간 내 △당일 구매금액이 3만4000원 이상이면 1만원 △6만7000원 이상은 2만원이다. 이번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는 3월부터 6월까지 매월 1회 주말 특별전으로 운영된다. 국내산 수산물을 대상으로 하되, 젓갈류 등 가공식품(국내산 원물 70% 이상)도 포함된다. 다만 제로페이 온라인 상품권 할인품목, 정부 비축 수산물 방출품목, 일반음식점과 수입 수산물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5일 “수산물 물가안정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 많은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kkjoo0912@ekn.kr

파주시 “성인페스티벌 문산서 개최 결사반대”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파주시는 5일 성인페스티벌 개최와 관련된 입장문을 통해 “일본 성인영화(AV) 배우들이 출연하는 성인페스티벌을 파주시 문산읍 '케이아트 스튜디오'에서 연다고 주최 측이 발표했다"며 “파주시는 이를 결사반대하며, 앞으로 가용 가능한 행정력을 총동원해 시민과 함께 성인페스티벌을 막아내겠다"고 천명했다. 성인페스티벌은 당초 수원시에서 개최하려 했으나 수원시와 여성단체 등 시민단체, 학부모들이 강력 반대하고 나서 무산된 바 있다. 다음은 성인페스티벌 개최 관련 파주시 입장문 전문이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파주시민 여러분. 어제 우리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여성친화도시이자 성평등 도시인 파주시에서 일본 성인영화(AV) 배우들이 출연하는 성인페스티벌이 파주시 문산읍 '케이아트 스튜디오'(문산읍 돈유3로 79)에서 개최된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성인페스티벌은 당초 수원시에서 개최하려 했다가 수원시와 여성단체 등 시민단체, 학부모들이 나선 덕분에 무산된 바 있습니다. 이에 주최 측에서는 파주시에서 성인페스티벌을 개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간 파주시는 여성친화도시로서 젠더 폭력 예방 및 성 평등 인식 확산을 위해 공직자는 물론이고 시민이 참여하는 교육, 캠페인 등 다양한 특화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성 평등한 사회를 만들고자 행정력을 집중해 왔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교육청과 협력해 학생, 교원, 학부모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젠더 폭력 예방교육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성을 상품화하고, 여성을 성적 대상화함으로써 잘못된 성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성인페스티벌이 파주시에서 열리게 된다면 그간 파주시가 적극적으로 만들려 했던 성 평등한 사회 구축은 요원해질 것입니다. 이에 파주시는 성인페스티벌 개최를 결사반대하며, 가용 가능한 행정력을 동원해 시민들과 함께 성인페스티벌을 막아내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성인 페스티벌에는 일본 AV 배우들이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여성과 성행위의 상품화를 통해 왜곡된 성인식이 확산될 수 있습니다. AV는 여성의 신체를 대상화하여 과도하게 노출시키고, 강제추행 및 강간 등을 조장하는 동영상을 생산하기도 합니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 나우에 따르면, AV 배우들은 모델이나 배우를 시켜주겠다는 말에 속아 AV에 출연하는 경우도 있으며, 제작사로부터 금전적으로 착취당하고 신체적․정신적 학대를 당한 사례도 있습니다. 또한 AV를 포함해 불법적으로 촬영된 일명 '야동'이 온라인상에서 무분별하게 공유되어 건전한 성인식을 정립해야 할 청소년들 또한 성 착취 사건에 가해자, 또는 피해자로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현실은 미래세대를 위해 우리가 어떠한 선택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파주시는 성문화 콘텐츠의 자정력이 미성숙한 상황에서 철저히 폭력적인 일부 남성의 시각에서 여성의 비인격화를 조장하는 AV 배우들이 출연하는 성인페스티벌이 우리 지역에서 개최되는 것을 결사반대하며, '여성친화도시 파주' 완성을 양보할 생각이 없음을 천명합니다. 케이아트 스튜디오 대표에게 부탁드립니다. 전국적인 이슈가 된 성인페스티벌이 케이아트 스튜디오에서 개최된다면 이에 반대하는 여성단체 및 시민단체를 비롯한 파주시민의 지탄을 피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또한 경기도 내에서 가장 많은 스튜디오가 있고, 각종 드라마나 영화가 촬영되는 파주시의 스튜디오 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성인페스티벌 대관을 전면 재검토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파주시민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수원시에서 이미 무산된 성인페스티벌이 파주시에서 개최되는 걸 함께 막아주십시오. 성 평등한 파주시를 만드는데 함께해 주십시오. 건전한 성문화를 만들고, 건강한 미래세대를 길러내는데 힘을 모아주십시오. 파주시가 앞장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 4. 5. 파주시장 김경일 kkjoo0912@ekn.kr

[경륜] ‘경륜 타노스’ 임채빈 75연승 제동, 전원규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3월31일, 광명 12회차 특선급 결승 경주 직후 광명스피돔이 들썩였다.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주인공이 '경륜계 타노스' 임채빈(SS, 25기, 수성)이 아니라 전원규(SS, 23기, 동서울)였기 때문이다. 임채빈은 자신이 세운 89연승이란 대기록을 넘어, 작년 1월20일부터 올해 3월30일까지 74연승을 달리며 꿈의 100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었다. 전문가들이나 많은 경륜 고객은 한동안은 임채빈에 견줄 만한 선수가 나오기는 쉽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광명 12회차 결승 경주에서 임채빈의 단승식 배당은 1.1, 연승식 배당은 1.0으로 수치가 보여주듯 모두가 임채빈이 75연승을 기록하며 경주가 끝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이날 우승자는 전원규가 차지했다. 이날 우승이 더 특별했던 이유는 '경륜 일인자' 임채빈을 상대로 선행전법으로 우승했다는 점이다. 전원규는 올해 12번 경주에 출전하며 11번 1위를 기록했고, 올해 2월 열렸던 스포츠서울배 대상 경주에서도 3위를 차지하며 총 평균순위 2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부터 대상 경륜 출전 기회가 선수별 안분이 아니라 성적상위자 순으로 부여되기 때문에 현재로선 임채빈과 전원규 맞대결이 오는 28일 스포츠조선배에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원규가 임채빈을 또 한번 무너뜨리고 스포츠조선배 대상 경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임채빈이 이날 굴욕을 딛고 경륜지존을 다시 한 번 과시할 수 있을지 경륜 팬은 벌써부터 후끈 달아올라 있다. kkjoo0912@ekn.kr

[경륜] ‘눈치싸움’ 초주선행 알면 경륜 보인다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륜에서 4번을 배정받은 선수는 출발 총성과 동시에 대열 선두에 위치해 다른 선수가 본인 앞으로 들어서지 않는 이상 위치 변경 없이 앞서 주도해야 하는 의무를 진다. 이를 초주 선행이라고 하는데, 체력 안배와 치고 나설 타이밍이 중요한 경륜 경주에서 선두 주도는 아무래도 불리할 수밖에 없다. 과거에는 선수들이 4번을 배정받으면 강자라고 하더라도 한숨부터 나온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초주 선행이 반전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자리가 될 때가 있고, 반대로 독이 될 때도 있다. 먼저 초주 선행이 반전 기회가 된 경우다. 어떤 선수가 초주를 배정받느냐에 따라 앞쪽과 뒤쪽 줄서기 가늠자가 되기도 하고, 또한 초주 앞으로 들어가는 순서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때도 있고, 오히려 초주 선행이 승부 주도권을 쥘 때가 있다. 따라서 과거에는 볼 수 없던 4번 선수 앞으로 선수들이 줄줄이 들어가려는 경향을 보이는 경주를 흔히 볼 수 있다. 3월24일 광명 1경주에서 인기 순위 5위였던 안성민(7기, B2, 금정)이 4번을 배정받아 초주 선행을 했지만 유연종(14기, B2, 대전 도안)이 앞으로 들어와 힘껏 끌어준 끝에 안성민이 깜짝 이변을 일으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다음 경주였던 광명 2경주에서도 인기 순위 5위였던 이근우(15기, B3, 청평)가 4번을 배정받았지만 배석현(26기, B2, 세종)이란 선행 강자 뒤를 따라가며 3위를 차지한 경우도 있다. 초주 선행을 이용해 줄서기를 방해하는 작전도 눈에 띈다. 3월8일 광명 6경주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작전이 펼쳐졌다. 김지광(20기, A1, 인천 검단)이 초주 선행하는 선수 뒤에 자리 잡고 있다가 앞서가려는 선수를 계속 막아내며 원하는 줄서기를 방해했고, 결국 이 작전이 통해 김지광은 젖히기로 우승을 차지하며 결승 경주까지 진출했다. 반면 초주 선행이 독이 되는 경주는 대부분 일요일 경주에서 나타난다. 강자가 빠진 편성이라 대부분 인지도 높은 선수가 유리한 상황이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초주를 배정받으면 최근에는 이를 해제시켜 주기보다는 그 뒤에서 줄 서는 모습이 나타난다. 원인을 분석해 보면 올해부터 달라진 득점체계가 있다. 일요일 경주라도 우승하면 득점이 크게 높아진다. 따라서 강자라고 하더라도 무조건 초주 선행이 해제된다는 맹신은 금물이다. 경륜 전문가들은 “최근 경륜 경주에서 초주 선행을 배정받은 선수로부터 줄서기가 이뤄진다고 봐도 무방하다. 어떤 선수가 초주 선행을 배정받았는지는 경주 추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올해부터 바뀐 득점체계로 인해 선수 간 가열된 경주양상이 대부분이라 축 선수가 초주 선행이라면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듯이 한 번쯤은 해제될지 의심해 보는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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