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이 호황에 들어서며 관련주가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2분기 호실적 이후 신규 물량 발주가 휴지기에 들어가며 상승 모멘텀이 사라진 상태지만 상반기 대량수주에 따른 이익 성장 가능성이 투심을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수주 물량 소화 전까지 ROE(자기자본이익률)이 저하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0일 한화오션은 전 거래일 대비 1850원(5.66%) 오른 3만4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삼성중공업이 340원(3.35%) 뛴 1만490원에, HD현대중공업은 4800원(2.54%) 상승한 19만3800원,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미포도 각각 6200원(3.35%), 1900원(1.88%) 상승한 19만1400원, 10만3100원을 기록했다. 조선업종의 상승은 업황 개선에 따른 이익상승이 전망된다는 증권가의 긍정적인 분석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선업계는 상반기 대량 수주에 성공하며 3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여기에 하반기 카타르발 50억 달러 상당의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 발주가 예상되고 있어 추가 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금리 및 환율 하락 등 거시적 요인에 따른 주가 하락 리스크는 해소되지 않았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으로 인한 주가 변동성보다 발주와 신조선가가 더 중요하다"며 “클락슨 신조선주가 지수는 188.83으로 역사점 고점인 191.58에 가까워 지고 있어 경기 위기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연간 ROE는 한동안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 역시 “카타르는 추가로 LNGC 10여척 발주를 협의하고 있고, 머스크 등 대형 컨테이너 선사들도 최소 10척 이상 발주를 논의 중으로 올해 남은 발주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하며, “인건비, 후판가, 주요 원자재 등 원가 상승 요인이 당분간 크게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실적 상승에 대한 의구심은 당분간 접어 두어도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조선주들이 장기 상승하며 벨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미국의 금리인하와 조선사들의 손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환율이 하락이 예상됨에 따라 주가 하락도 방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희상 기자 heescho@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