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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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범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기범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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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의 200일②] 어머니 해임과 이사회 건너 뛴 주총 소집...  독단 경영 논란 확산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취임한 이후 경영 행보에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표였던 어머니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을 해임시켰고, 이사회를 건너뛰고 의사결정을 하는 등 독단적인 경영방식을 보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9일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을 공동대표이사직에서 해임시켰다. 2024년 4월 4일 모자 공동대표 체제 출범 이후 약 40일만의 결정이다. 그동안 송영숙 회장과 임종훈 대표의 공동 경영 체제는 한미그룹 오너 일가의 '화합 경영'에 대한 메시지로 해석돼 왔다. 또한 임종훈 대표와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이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했으나, 가족 간의 갈등을 봉합하는 것이 필요했다. 게다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9인 중 4명은 임종훈 대표 측이 아니었기에 화학적 결합도 필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임종훈 대표는 단독대표 체제를 선택했다. 한미약품그룹을 총괄하는 업무는 이제 임종훈 대표만 담당하게 됐다. 화합 경영이 깨지면서 한미약품그룹은 분열되기 시작했다. 한미약품은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등 모녀 측이 이끌고, 한미사이언스는 임종훈 대표가 이끄는 기형적인 구조가 형성됐다. 그리고 7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송 회장과 뜻을 같이하며 3자연합이 형성되자 이 같은 모습은 더욱 뚜렷해졌다. 9월 임종훈 대표는 또 하나의 선택을 했다. 바로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 소집과 관련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결의를 받지 않은 것. 당시 한미약품은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이사회 결의 없이 독단으로 한미약품 임시주총 허가를 신청한 것이라면, 이는 절차적 정당성에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사회는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을 하는 최고결정기관이다. 그렇기에 상법에서는 주식회사는 이사회를 중심으로 운영되게 조문이 정비돼 있다. 하지만 그는 이사회를 건너 뛰었다. 공동경영일 때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지난 5월에 열린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는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의결 과정을 거친 후 진행된 바 있다. 당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는 송영숙 회장이 있었다. 게다가 한미약품 임시주총에서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한미약품 이사 지위 해임 안건 등이 다뤄지기에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내에서 첨예한 다툼이 예상됐던 안건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협의체 의사결정 구조가 만능은 아니며 독단 경영이 필요할 때도 있다"면서 “그런데 이는 회사를 퀀텀점프하기 위한 리더의 의사결정이 있을 때 필요한 것이지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필요한 리더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회사의 이사 100%가 임종훈 대표 편이 아닌 상황이라면 임 대표는 회사의 리소스를 100% 활용하기 위해서 편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화합 경영을 선택했어야 했다"면서 “송영숙 회장 해임, 이사회 생략한 주총 소집 등은 임 대표의 독단 경영이 나타난 대표적 사례"라고 꼬집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밀리의서재, 구독형 독서 플랫폼의 성장세 지속하나 목표주가 33%↓ [흥국증권]

흥국증권은 밀리의서재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투자 확대에 따른 실적 전망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만7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21일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2024년 3분기 밀리의서재의 매출액은 1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신규상장 2년 차 기업이 외형과 수익 모두 30% 전후의 성장세를 매분기 유지하고 있는 점을 매우 높게 평가한다"며 “유입 채널 비중은 B2C(자사판매)가 54%로 소폭 감소한 반면, B2B(기업고객)는 12%, B2BC(제휴고객)는 34%로 고루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B2BC 부문은 하반기 KT 5G 티빙/지니/밀리 초이스 요금제 출시 이후 상승세가 돋보인다"며 “출간 플랫폼(밀리로드), AI 기반의 독서 플랫폼, 서비스 영역 확장의 신규 사업과 적극적인 마케팅을 연말연초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적정 괴리율 반영과 투자 확대에 따른 실적 전망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했지만, 몇 안 되는 실적도 훌륭한 국내 1등 플랫폼의 경쟁력은 결국 다시 빛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이마트, 3분기 실적 개선세 지속… 수익성 제고 필요 [흥국증권]

흥국증권은 이마트가 3분기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나 수익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며, 투자의견 'HOLD(중립)'와 목표주가 6만5000원을 유지했다. 21일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2024년 3분기 이마트의 매출액은 7조50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120억원으로 43.4% 증가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할인점 실적은 감소했으나 트레이더스와 전문점이 증익을 기록했고, 연결 자회사들의 영업실적도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커머스 부문에서 SSG.COM과 G마켓의 합산 실적은 수익성 강화 노력으로 적자 축소가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SCK컴퍼니와 PK리테일홀딩스, 조선호텔 등 일부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신세계건설의 영업손실 폭 축소 여부가 연결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익성과 관련해 박 연구원은 “2013년 이후 외형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이 2013년 5.6%에서 2023년 -0.2%로 급격히 악화됐다"며 “할인점의 수익성 둔화와 함께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 악화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온/오프라인 유통, 식음료, 건설/IT/문화, 해외사업 등 다양한 신사업 확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로 순차입금이 2013년 3조4000억원에서 2024년 9조9000억원으로 증가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에너지X액트] DB하이텍 소액주주연대 vs KCGI… 맞고소로 전면전

KCGI가 DB하이텍 및 DB Inc 주주들을 고소 한 뒤 합의금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소액주주연대는 KCGI의 DB하이텍 지분 고가 매도 의혹을 이유로 맞고소하며 전면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양 측의 갈등으로 KCGI의 '금융 소비자 공감 능력'이 드러났다며 한양증권 인수를 위한 대주주 심사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DB하이텍과 DB Inc 주주는 KCGI(강성부펀드)를 검찰에 각각 고발과 고소했다. 또한 금융감독원에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투자 방식이 미국에서도 엄격하게 제한되는 '그린메일'(Greenmail, 경영권에 위협을 가해 프리미엄을 받고 단기 차익을 추구하는 행위)에 해당된다는 이유다. 지난해 3월 KCGI는 DB하이텍의 지분 약 313만주(7.05%)를 취득하고 경영권 참여를 선언했다. 이후 소액주주들과 함께 주주활동을 벌이다 9개월 만인 12월 28일 '경영구조 개선을 이뤄냈다'며 돌연 지분 5.65%를 DB하이텍 모회사인 DB아이엔씨에 매각했다.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시세(당일 종가 5만8600원)보다 12.6% 높은 6만6000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KCGI는 수백억원의 차익을 실현했고, 소액주주들은 DB하이텍 주가 하락으로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는 것이 고소인 측 주장이다. 이는 KCGI의 비판 댓글을 단 개인주주들을 고소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KCGI는 최근 비판하는 댓글을 단 개인주주들을 고소했다. 이상목 DB하이텍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얼마전, 나이가 70이신 어머님께서는 올초 KCGI가 6만6000원에 DB하이텍 주식을 팔고 나간 것에 화가 나서 '먹튀'라고 댓글을 썼던 적이 있다"면서 “그런데 갑자기 10개월이 지난 지금, KCGI가 고소를 했으니 경찰서로 출두해 조사를 받으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평생 경찰서 한번 가본 적 없는데 어이 없이 고소를 당했다고 힘들어 했고, 심지어, 일부 주주분들은 합의금 명목으로 KCGI를 대리하는 법무법인이 수십만원의 돈까지 요구한다며 호소했다"면서 “소액주주 일부만 고소한 것은 다시는 KCGI에 덤비지 못하게 버릇을 고치겠다는 의도와, 일부만 공격하여 주주연대 내 내분을 노리는 행위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저희 연대 기준으로 KCGI에 고소당한 주주들은 10명이 넘는다"면서 “대략적으로 파악된 수는 DB하이텍만 한정해 70명 정도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를 위시한 DB하이텍 주주연대는 적극적으로 소액주주들을 지켜나갈 예정이다. 우선, KCGI로부터 고소당한 소액주주들을 단체로 모아, 무료로 법률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작년 말 6만6000원에 DB Inc와 KCGI간 고가 거래 추궁 △경제개혁연대와 힘을 합쳐 김준기 일가 고연봉에 대해 주주대표소송 제기 △골프장에 1000억원 넘게 투자한 자금이 혹시 김준기 회장의 DB메탈 지급보증 해소에 사용되는지 끝까지 감시 △삼동흥산, 빌텍이라는 위장계열사를 통해 DB하이텍 주식을 매입하고, 자본시장법상 대량보유보고를 누락한 행위 추궁 △내년 3월 주총에서 집중투표제 관철 등을 약속했다. 이와 관련,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KCGI가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허가가 필요하다"면서 “KCGI는 메리츠자산운용을 인수해 금융기관 인수한 경험이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이 같은 정서적인 반감을 사게 된다면 결국 평판리스크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대한약품, 연말 단기 투자매력 보유...수액제 안정적 성장 전망 [상상인증권]

상상인증권은 대한약품의 안정적 성장세와 연말 단기 투자매력을 주목하며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으나, 현재가 2만5850원 대비 상승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20일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024년 대한약품의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206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4% 증가한 384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하 연구원은 “대한약품은 기초 수액과 영양 수액 중심의 수액제 전문제약사로, 2024년 3분기 누적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152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293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료 파업에 따른 수술환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2024년 연간 수액제 매출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1600억원으로 추정되며, 앰플 및 바이알 매출액도 전년 대비 6.7% 성장한 446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하 연구원은 “최근 전반적인 물가상승 환경에서도 영업이익률이 17~18% 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이는 전통 제약업계 내 최상위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24년 9월말 기준 순현금자산이 1207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시가총액 1500억원, 2024년 추정이익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4.7배에 불과해 기업가치 대비 절대적으로 저평가된 상황"이라며 “연말에는 이익과 현금창출 능력이 좋아 배당락이 단기간에 회복되는 경향이 있어 단기 투자매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KT, 대규모 인원감축과 네트워크 사업부문 물적분할로 주주가치 상승 기대 [하나증권]

KT가 대규모 인원감축과 네트워크 사업부문 물적분할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이 예상되며, 하나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원을 유지했다. 20일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5년 이후 연간 3500억원에 달하는 연결 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2024년 4분기에는 명퇴금 및 자회사 전보 위로금 지급으로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나, 2025년 1분기에는 분기 역대 최고 규모의 연결 영업이익이 예상된다"며 “1분기 본사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5310억원,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1조 2010억원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2023년 5000억원에 불과했던 주주이익환원 금액이 2024년 7000억원, 2025년에는 9000억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라며 “2028년까지 8500억원에서 9000억원 수준의 주주이익환원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본사 영업이익이 1조 8000억원, 순이익이 1조 3500억원에 달할 정도로 펀더멘털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배당성향이 50%로 유지된다고 보면 연간 배당 가능 금액이 70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임종훈의 200일①] 무리수 고발로 ‘진흙탕에 빠진’ 한미… 로열티·브랜드 가치 모두 ‘추락’

임종훈 대표 체제에서 한미약품그룹 주요 관계자들의 고발이 급증하고 있다. 고소·고발 내용 중 사유가 될 수 있을지 불분명한 고소가 이어지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또한 잇따른 고발로 인해 한미그룹의 브랜드 가치 훼손 및 임직원의 로얄티 하락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미사이언스는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외 3인의 그룹사 고위임원, 그리고 김남규 라데팡스파트너스 대표 등 총 5인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및 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부적절한 거래를 통한 회사 자금 유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부당이득 취득 △불필요한 임대차계약을 통한 자금 유출 등이 주요 고발 사유다. 지난 15일에는 서울 강남경찰서에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등 '3자연합'과 이들로부터 의결권 권유업무를 위임받아 대행하는 업체 대표 등을 대상으로 위계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그런데 고발 내용이 문제가 되고 있다. 우선, 미공개 정보의 건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공개정보를 이용을 이유로 고소를 당한 사람은 박재현 한미사이언스 대표다. 골자는 지난해 10월 박재현 대표가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매입한 것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봤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가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한미사이언스가 자기주식을 취득할 당시, 임원을 대상으로 자사주 취득 캠페인을 펼쳤고, 그 역시 캠페인 과정에서 주식을 취득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24일 한미사이언스는 자사주 33만주를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한미사이언스의 자사주 매입과 함께 한미약품그룹 임원들의 자발적인 릴레이 자사주 매입도 이뤄질 예정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했다. 아울러 박 대표는 지금까지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매도하지도 않았다. 6대 회계법인의 투자은행(IB) 담당 파트너 변호사는 “취득 사실을 미리 공시했고, 당시 급등 사실을 알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면서 “게다가 지난 1월 5만6200원까지 올랐을 때 박 대표는 주식을 매도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남규 라데팡스 대표를 고발한 건이다. 그는 '불필요한 임대차계약을 통한 자금 유출'과 배임 및 횡령을 이유로 고발당했다고 전해진다. 그런데 우선, 불필요한 임대차계약으로 보기 어렵다. 지난 6일 공시한 한미사이언스 중장기계획의 일환으로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아직 회사 자금이 집행되지도 않은 상황이다. 그는 “우선 회사에 손해를 끼친 적이 없기에 배임은 성립되기 어렵고, 자금이 유출된 것도 없기에 횡령을 논할 상황도 못된다"면서 “사업의 일환인데 왜 불필요한건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3자 연합을 의결권 권유 역시 논란이다. 임종훈 대표 측은 한미사이언스 로고를 사용한 것을 문제삼고 있는데 이는 의결권 권유 과정에서 통상적으로 이루어진 일이다. 또한 의결권 대행을 한다는 공시는 이뤄진 상태다. 의결권 수거 관계자는 “의결권 수거 과정에서 문제가 되는것은 사칭"이라면서 “3자연합이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이기에 권유 과정에서 사칭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수희 법무법인 안심 파트너 변호사는 “의결권대리행사 권유를 함에 있어 자본시장법 등 관련법령에 따른 공시를 적법하게 하였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만약 로고를 사용하고, 최대주주 표시를 작게 하더라도 상대방을 속이려는 고의성이 있어야 하는데 고의성을 입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고소·고발 상황이 이어지자 한미그룹 내부는 흉흉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회사 업무는 모두 마비된 상태"라면서 “뿐만 아니라 한미 임직원들이 고소고발 건으로 한미란 브랜드 가치는 훼손됐으며 그룹의 로얄티가 줄어들 가능성이 매우 크다 보니 관련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의문의 상장사] ②자이글, 이차전지 사업 1년째 감감 무소식…자본금이 5000만 달러인데 이자는 0원?

지난해 주가가 급등했던 자이글의 이차전지 사업은 올해 3분기가 지나도록 사업을 영위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거품 현물출자 △300억원 유상증자 철회 △KIB PE와 제이디홀딩스의 대규모 시세 차익 등의 논란이 있었기에 정상적인 거래가 아니었을 것이란 세간의 의심은 증폭되고 있다. 지난 12일 자이글의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자이글의 관계회사인 자이셀 조인트벤처(이하 자이셀)은 '0'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지금까지 손익이 인식된 적이 없는 것이다. 0원의 당기순이익을 꾸준히 기록하는 것은 사업을 영위하지 않는다면 기록하기 힘든 수치다. 인건비, 임차료가 발생한다면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또한 자본금 납입을 했는지도 의심이 된다. 자이셀의 자본금이 5000만 달러인데 관련 자본금을 은행에 예치만 해도 이자수익으로 당기순이익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자이셀은 지분 투자 과정부터 거품 논란이 있었다. 자이글은 자이셀이 2024년부터 595억원, 2025년부터 2031년까지 매년 6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날 것으로 예상한 가치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595억원은 커녕 매출이 발생했는지도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기계장치와 기술과 같이 현금을 수반하지 않는 유·무형 자산의 양도였다. 아울러 50억원을 평가받는 기계장치는 2022년 말에 2차전지 제조시설 및 연구설비 구축하기 위해 씨엠파트너로부터 인수할 당시에는 7억원이었다. 반년만에 기계의 가치가 7배 급증한 것이다. 그리고 자이글 또한 스스로 자이셀 지분을 줄여 인식한 정황도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91억원이었던 자이셀의 지분가치를 지난해 말 기준 5.6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자이셀 주식은 5.6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3달만에 97%의 자산이 쪼그라든 것이다. 미실현손익을 대거 인식하는 방법이었음을 고려할 때 자이글 내부에서는 미래 수익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하기도 한다. 자산의 급등락과 함께 맞물려 진행됐던 3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도 지난해 11월 철회됐다. 당시 유상증자 투자자는 XT ESS펀드로 자이셀의 최대주주인 XT 스팩 펀드의 자회사였다. 즉, 고가 현물출자를 수용했던 당사자는 자이글에 자금을 넣지 않으면서 두 당사자의 거래는 신용도가 급격히 감소했다. 현물출자 및 당시의 가치평가 그리고 자이글의 기업가치를 인정했던 당사자들은 정작 현금을 넣지 않았고, 사업 역시 영위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자이글의 사업보고서에는 이차전지 사업을 한지 1년이 지났으나, 여전히 미래의 내용만 담겨 있다. 현재 이룬 것이 특별히 없기 때문이다. 자이글은 “향후 자이글은 LFP 배터리 수요가 높은 미국시장을 겨냥하여, 현지 합작사인 ZAICELL을 중심으로 미국 최초의 기가급 LFP 생산공장의 설립부터 ESS용 배터리팩 양산에 이르기까지 장기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한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언급돼 있다. 그렇기에 관련 리소스가 KIB 프라이빗에쿼티의 고점 매도를 위한 재료로 사용됐다는 의심이 점증되고 있다. KIB PE는 20억 5000만원을 투자해, 37억 5000만원의 자금을 회수하며 큰 수익을 거뒀다. KIB PE를 이끄는 박수진 대표는 행동주의를 표방하며 투자에 나섰으나, 실상은 15억원 투자사기로 인해 고소를 당한 상태다. 지난해 7월 주가가 1230원까지 기록할 당시, KIB 측은 “15억원 지원하면 1주당 602원에 인수할 수 있게 해준다"며 김 모씨에게 제안했는데, 현재까지 투자금 반환은 커녕 주식도 교부하지 않아 사기혐의 피소당한 상태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일련의 상황이 주가 조작을 위해 재료들이 사용됐을 것이란 의심을 키우고 있다"면서 “시간이 지났는데 특별한 행동을 하고 있지 않는 모습이 더욱 더 의심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거래는 현금이 수반됐는지도 의심스러운 상황이고, 이로 인해 이득을 거둔 측은 주가조작혐의로 최근 출소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사업 목적으로 진행됐다가 이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을 자이글이 대중들에게 설득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간의 소액주주 피해를 고려할 때 금융당국과 검찰은 현미경 검사, 수사를 통해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할 필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모두투어, 중국 무비자 효과…목표주가 상향[하나증권]

하나증권은 모두투어가 중국 무비자 입국 정책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기존 1만2500원에서 1만3500원로 상향했다. 19일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52억원(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 16억원(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을 기록했다"며 “난카이 대지진 경보 등으로 일본 수요가 위축되면서 모두투어 재팬이 적자전환하는 등 연결 자회사 단순 합산 이익이 1억원으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 예약률이 마이너스로 전환하면서 패키지 송객 수는 25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할 것이며, 영업이익은 38억원으로 작년 1회성 인건비 이슈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 무비자 입국이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가능해짐에 따라 중국 패키지 송객수가 2016년 수준인 연간 약 35만명까지 성장할 것"이라며 “이를 감안한 2025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000억원(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 193억원(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상해, 청도 등은 비행시간이 1시간 30분에서 2시간 거리이며, 골프 패키지 등의 인기가 많은 곳"이라며 “내년 1분기 말부터 가파른 수요 회복이 확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원익QnC, 3분기 양호한 실적에도 과도한 주가 하락...저평가 매력도 부각 [BNK투자증권]

BNK투자증권은 원익QnC의 실적이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제시했다. 18일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3분기 원익QnC의 매출액은 2251억원, 영업이익은 299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6% 증가, 영업이익은 126%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자회사 모멘티브의 매출액이 115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 감소했고, 영업이익률도 10.4%로 하락했는데 이는 전기차 수요 둔화 영향으로 세라믹파우더 매출이 감소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쿼츠웨어는 주요 고객 내 점유율 상승과 일부 반도체 고객 수요 증가로 매출액 832억원을 기록하며 2022년 4분기 이후 분기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전망과 관련해 그는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액은 222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은 197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수익성 하락은 매년 연말 지급되는 성과급 영향이며, 이를 제외하면 전분기와 비슷한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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