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윤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수현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 ysh@ekn.kr
일주일째 영남 할퀸 대형산불…26명 사망, 진화율 50~80% 수준

영남권을 중심으로 지난 21일부터 발생한 대형 산불로 전국에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7일 낮 12시 기준 사망자는 총 26명, 부상자는 30명으로 집계됐다. 산림 피해 면적은 약 3만 6000헥타르(ha)로, 2000년 동해안 산불 당시 피해 면적을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가장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한 곳은 경북 의성으로, 사망자 22명과 부상자 19명이 확인됐다. 경남 산청에서는 사망 4명, 부상 9명이 발생했고, 울산 울주 온양에서는 부상자 2명이 집계됐다. 산불 진화작업은 현재도 진행 중이며, 울산 울주 언양, 충북 옥천, 경남 김해 등 일부 지역은 진화가 완료됐다. 그러나 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안동·영덕·영양, 청송, 울산 울주 온양 등에서는 여전히 산불이 번지고 있다. 진화율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경남 산청·하동 77% △경북 의성 55% △안동 52% △영덕 10% △영양 18% △청송 77% △울산 울주 온양 81% 수준이다. 산불 진화를 위해 투입된 자원도 대규모다. 의성 산불의 경우 진화헬기 40대, 진화인력 3025명, 진화차량 629대가 동원됐으며, 산불 영향 구역은 약 1만 2811ha로 추정된다. 영양 산불에는 진화헬기 6대, 인력 657명, 차량 88대가 투입됐고, 울산 울주 온양 산불에는 헬기 13대, 인력 1412명, 차량 76대가 동원됐다. 주불 진화를 위한 작업은 기상 상황에 따라 영향을 받고 있다. 다행히 전국적으로 약한 비가 예보되어 산불 확산세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강풍과 고온 건조한 날씨는 여전히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국적으로 3만7000여 명이 대피했으며, 이 중 1만6700여 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한 상태다. 대피 인원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북 의성과 안동으로 총 2만9911명이 대피했으며, 울주 언양(4628명), 산청·하동(1894명), 울주 온양(621명) 등도 대규모 대피가 이뤄졌다. 시설 피해 역시 심각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의성, 산청, 울주 등지에서 주택, 창고, 사찰, 차량, 문화재 등을 포함한 총 325개소의 건물이 불에 탄 것으로 파악됐다. 청송에서는 시설 피해 491동, 의성에서는 194개소, 영양에서는 100동 이상의 건물 피해가 보고됐다. 정부는 현재 중대본을 중심으로 전국 소방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를 발령하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진화와 복구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오늘 전국적으로 약한 비가 예보돼 있어 진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주불 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봄비 내리는 3월 끝자락…주말엔 다시 맑고 쌀쌀

봄비가 전국 곳곳에 내리는 가운데 동쪽 지역은 건조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다. 당분간 큰 일교차와 지역별 비·눈 예보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옷차림과 화재 예방에 유의가 필요하다. 주말로 갈수록 맑고 쌀쌀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오늘(27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일부 지역에 비가 오겠다. 강원 내륙·산지와 충청권은 낮까지, 전라권과 경상권(경남 해안 제외), 제주도는 오후부터 밤사이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대부분 5mm 미만이나, 제주도와 남해안은 5~30mm 수준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5.6~19.1도, 낮 최고기온은 14~25도로 포근하겠다. 내일(28일)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맑겠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겠다. 강원 산지와 동해안, 경북 북부 동해안에는 새벽부터 오후 사이 비나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고, 제주도 산지에는 눈 소식도 있다. 아침 기온은 0~9도, 낮 기온은 9~15도로 전날보다 낮겠다. 모레(29일)는 전국이 가끔 구름 많겠고,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산지에는 오전부터 낮 사이 비나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최저기온은 -4~4도, 최고기온은 6~13도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30일(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고 제주도는 구름 많겠다. 아침에는 -4~2도로 영하권 추위가 나타나겠고, 낮 기온은 8~13도로 예년보다 다소 낮은 수준을 보이겠다. 기상청은 “강원 동해안과 산지를 중심으로 매우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산불 등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속내 드러낸 美 알래스카 주지사 “LNG 구매 계약은 관세문제와 연결”…경제성 의문에 기업들 반응 ‘미지근’

마이크 던리비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가 한국 체류일정을 늘리며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기업들이 참여하도록 열심히 마케팅을 하고 있지만, 기업들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기만 하다. 환경단체는 프로젝트의 탄소비용만 최대 6300조원이 발생할 것이라며 경제성이 없고, 한국이 여기에 참여하면 큰 리스크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던리비 주지사는 국내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을 벗어나기 위해선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며 노골적인 압박을 가했다. 27일 연합뉴스 등 국내 언론에 따르면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는 지난 26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국내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한국이) 알래스카 LNG를 구매하겠다는 합의를 먼저 해야, 이후 관세를 포함한 여러 사안들에 대한 논의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는 무역 불균형 문제와 관세 이슈 등과도 연결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등 무역상대국들에게 관세 폭탄 압박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알래스카 프로젝트에 참여하면 관세 논의가 보다 유리해 질 수 있다고 노골적인 압박을 한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관심이 많다. 그는 지난 1월 취임 직후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프로젝트 개발을 개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또한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은 첫 의회연설에서 “우리 행정부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 중 하나인 알래스카의 거대한 천연가스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과 한국 등 다른 나라들이 우리의 파트너가 되고 싶어 한다. 그들은 수조 달러를 투자할 것이다. 정말 장관(spectacular)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던리비 주지사는 해당 프로젝트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사안인 점을 강조하며 사실상 한국에 참여를 요구하고 있지만, 우리 정부와 기업들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기만 하다. 던리비 주지사는 25일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만났고, 26일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났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으로 국가 최고의사결정자가 부재한 가운데 사실상 이를 대신할 만한 인물들을 만난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화 내용은 양국 간 에너지 협력 및 동맹 강화에 관한 것일 뿐, 프로젝트 계약 등 실무에 관한 대화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이는 전 방문지인 대만에서 공기업 CPC사와 LNG 구매 및 프로젝트 참여 계약에 관한 의향서(LOI)를 체결한 것에 비하면 부족한 성과이다. 던리비 주지사가 방한 일정을 당초 24~25일에서 이틀이나 늘려 27일까지 한국에 머문 이유도 아직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는 인터뷰에서 “서울에서의 일정이 끝나면 의미 있는 이해를 도출하면서 몇 건의 투자의향서(LOI) 체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던리비 주지사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를 홍보하기 위해 아시아를 순방하고 있다. 대만, 태국을 거쳐 한국에 왔으며, 이어 일본에 갈 예정이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북부 가스전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1300km의 가스관을 거쳐 남부 LNG터미널로 보내 이를 아시아권으로 수출하는 사업이다. 준공은 2031년, 총 사업비는 440억달러로 예상된다. 알래스카 LNG는 파나마운하, 호즈무즈해협, 말라카해협 등 지정학 위기 지역을 지나지 않기 때문에 아시아권에 빠르고 안정적으로 운송이 가능하다. 한국까지 예상 소요일은 7~8일로, 미국 본토산의 20일, 중동산의 한달에 비해 훨씬 짧다. 도착단가도 알래스카 LNG는 MMBtu당 6달러대로, 현재의 국제 거래가격인 11~12달러대보다 저렴하다고 알래스카주는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북극의 매우 추운 날씨, 환경보호대책, 환경 리스크 등을 감안하면 사업비는 훨씬 더 늘어 단가에서도 경제성이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던리비 주지사는 한국에서 포스코, SK 등 LNG 수입사와 한화 등 조선업체, 강관업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LNG 수입업체 한 관계자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 규모가 불확실하다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이다. 정확한 사업비 규모와 단가가 나와야 기업들이 참여할지, 말지를 결정하는데 아직 공개된 것이 거의 없다. 대만 CPC와의 LOI도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기후솔루션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가 막대한 탄소비용이 발생해 경제성이 없으며, 한국이 참여할 경우 커다란 리스크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큰 우려를 보였다. 기후솔루션은 27일 논평에서 “알래스카 북부에서 가스를 상업화하려는 시도는 1970년대 파이프라인 구상에서 시작되어 수십 년간 이어졌지만, 높은 난이도와 낮은 경제성으로 번번이 무산돼왔다"며 “BP, 코노코필립스, 엑손모빌 3사는 알래스카 가스라인 개발공사(AGDC)와 함께 LNG 수출형 프로젝트를 재추진했지만 2016년경 모두 철수했고, 2019년 중국과의 62조원 규모 공동개발 계약도 무산됐다. 사업의 지속 가능성에 근본적인 의문이 있다"고 밝혔다. 기후솔루션은 2023년 미국 에너지부(DOE)의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최종 환경영향평가서(Final SEIS)를 인용해 “이 프로젝트는 2029년부터 약 30년에 걸쳐 6억3230만톤 규모의 LNG를 수출할 계획이며 이는 2023년 기준 한국 연간 가스 도입량의 약 14배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당 환경영향평가서는 한국을 주요 수출국 중 하나로 설정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LNG 사용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을 추산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탄소비용을 계산하면, CCS(탄소 포집 저장 기술) 적용 여부에 따라 총 탄소비용은 약 3300조원에서 최대 6300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대한민국의 국가 총 부채 수준에 맞먹는 규모"라고 덧붙였다. 특히 “해당 평가서는 LNG 수요가 향후 30년간 현재 수준으로 유지된다는 가정 아래 배출량과 사회적 비용을 추산했지만, 이는 현실과 괴리가 크다"며 “IPCC를 비롯한 주요 국제기구들 역시,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석유·가스 수요가 빠르게 줄어들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후솔루션은 “이처럼 리스크가 큰 프로젝트에 투자하게 된다면 에너지 공급 안정은 커녕 오히려 동시에 경제와 기후대응 리스크라는 위험에 한국을 깊이 빠뜨릴 수 있다"며 “공적 금융이 여전히 화석연료 인프라와 해외 자원개발에 쏠려 있는 지금 정부는 화석연료 중심의 정책 기조에서 벗어나 청정에너지에 대한 명확한 정책 시그널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전 세계 청정에너지 투자는 2015년 이후 화석연료 투자를 꾸준히 앞질러 왔으며, 2024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2조달러를 돌파했다"며 “이 같은 흐름은 단기 정권 변화와 무관하게 지속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전환은 선언이 아닌 세계시장의 명확한 투자 우선순위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기후솔루션은 “지금 필요한 것은 선택이 아닌 전환으로 곧장 가는 일"이라며, “청정에너지,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그리드 강화와 같은 미래 산업에 과감히 투자하고, 산업계가 전환을 준비할 수 있도록 정책적 전환점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수현·윤병효 기자 ysh@ekn.kr

지리산 국립공원까지 번진 산불…헬기 추락까지 역대급 산불재난으로 확대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풍을 탄 불길이 지리산국립공원 안쪽까지 번지면서 당국이 총력 대응에 나섰다. 여기에 경북 의성에서는 산불 진화에 나섰던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가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하며 전국적으로 산불 경계령이 내려진 상황이다. 26일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에 따르면 산불은 오전 10시쯤 산청군 시천면 구곡산 능선을 넘어 지리산국립공원 권역으로 진입했다. 당국은 그동안 산불이 국립공원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헬기와 특수진화대, 공중진화대를 투입해 집중 진화에 나섰지만, 강한 바람과 40cm 이상의 낙엽층 등으로 인해 진화가 어려움을 겪어왔다. 현재 불은 공원 경계에서 약 200m 안쪽까지 접근했으며, 화선은 300m 정도로 파악된다. 지리산 천왕봉까지는 직선거리로 약 8.5㎞가 남아 있다. 경남도는 전북과 전남 등 인근 지방자치단체에 헬기를 요청해 추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지리산국립공원 직원 130명을 포함한 160명의 인력이 현장에 투입됐다. 바람이 다소 잦아들면서 진화에 다소 유리한 조건이 형성됐지만 고지대의 험한 지형과 낙엽층으로 인해 불씨 제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26일 낮 12시 기준 산청·하동 산불 진화율은 75%이며, 전체 화선 64㎞ 중 48㎞가 진화 완료됐다. 화재 영향 구역은 1702헥타르(㏊)로 축구장 약 2430개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26일 16시 50분 현재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24명, 중상 12명, 경상 14명이다. 재산피해는 주택 16채, 공장 2곳, 종교시설 2곳 등 총 64개소가 피해를 입었다. 주민 1732명은 64개 대피소로 이동한 상태다. 경북 의성에서는 이날 낮 12시 51분쯤 산불 진화작업 중이던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헬기는 강원도 인제에서 지원된 S76 중형 헬기로, 기장 1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산림청은 사고 직후 전국 산불 현장에 투입된 모든 헬기의 운항을 일시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의성군 산불은 지난 22일 안평면에서 성묘객의 실화로 시작돼 강풍을 타고 인근 안동, 청송, 영양, 영덕으로 확산 중이다. 같은 날 충남 부여군 규암면에서도 낮 12시 8분경 산불이 발생했으나, 산림당국은 진화헬기 1대와 차량 12대, 인력 42명을 신속히 투입해 발생 38분 만에 진화를 완료했다. 당국은 산불조사감식반을 통해 정확한 피해 원인과 면적을 조사 중이다. 그나마 다행히 오늘 밤부터 전남과 경남 남해안을 시작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해 내일은 전국 대부분에 비 소식이 예고되고 있어 산불 진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 인천 경기 서해5도 5~20mm △강원영서 5~10mm △강원영동 5mm 미만 △대전 세종 충남 충북 5~20mm △광주 전남 전북 5~20mm △경남 남해안 5~20mm △부산 울산 경남내륙 경북서부내륙 5~10mm △대구 경북(서부내륙 제외) 울릉도 독도 5mm 미만 △제주도 5~30mm이다. 산림청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산불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작은 불씨라도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산림보호법에 따라 산불을 유발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수자원공사, 산불 진화·피해 복구 ‘총력 대응’

한국수자원공사가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의 진화와 피해 복구를 위해 전방위 지원에 나섰다. 수자원공사는 26일 댐 방류량을 늘려 산불 진화에 계속 힘을 보태는 한편재난 구호금과 병입 수돗물 등을 긴급 지원하며 피해 복구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산불 진화를 위한 소방용수 확보를 위해 환경부와 낙동강홍수통제소와의 긴급 협의를 통해 성덕댐에 이어 안동댐의 방류량을 추가로 늘렸다. 성덕댐은 25일 오후 5시 30분부터 기존보다 약 3배 많은 양의 물을 방류 중이며, 안동댐 역시 같은 날 오후 8시부터 초당 80㎥로 방류량을 확대해 기존 대비 4배 규모로 조정했다. 수자원공사는 앞으로도 소방청 등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필요한 소방용수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화재로 인한 용수공급 차질을 막기 위한 대응도 이어지고 있다. 산불로 청송 지역 일부 수도시설이 정전에 따라 멈추자 25일 오후 11시 비상 발전 설비로 전환해 급수시설을 정상 가동했으며, 포항권 광역상수도는 임하댐에서 영천댐으로 수원을 변경해 물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신속히 조치했다. 26일 오전에는 화재 영향권 내에 있는 청송 수도시설과 임하댐 등 주요 기반 시설을 점검하고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하며,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위한 현장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아울러 추가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산불 진행 지역과 인접한 봉화댐 건설 현장과 군위댐 등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도 강화 중이다. 피해 복구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공사는 재해구호협회를 통해 1억원의 재난구호금을 지정 기탁하고, 생수와 생필품 등을 산불 피해 지역에 긴급 지원했다. 총 2만 3596개의 재난 구호용 병입 수돗물이 의성군, 안동시, 청송군, 하동군, 산청군 등 5개 지역에 전달됐고 세탁이 가능한 이동형 구호 차량인 '사랑 샘터'는 경남 산청군에 급파돼 이재민 지원에 나섰다. 아울러 식료품 등 필수 물품도 함께 제공했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산불에 대응해 화재 진압과 안정적인 물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댐과 정수장 등 시설 점검과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며 “화재 지역과 소통하며 주민 피해 복구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방안을 고민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석포제련소 오염물질 지하수 통해 낙동강 유입…“피해는 현재진행형”

영풍 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주민 건강 피해도 확인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제련소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과 함께 피해 주민에 대한 체계적인 보상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오염으로 훼손된 환경과 주민 건강의 실질적 복구는 물론, 노동자와 지역 주민의 삶을 고려한 '정의로운 전환'이 병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26일 국회의원회관 제7간담회의실에서 강득구·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환경운동연합, 영풍제련소주변환경오염 및 주민건강피해공동대책위원회 공동주최로 '영풍석포제련소 폐쇄·이전과 정의로운 전환 토론회'에서 이같은 주장이 제기됐다. 김정수 환경안전건강연구소 소장은 '영풍석포제련소 주변 환경 피해 및 원인' 발제를 통해 석포제련소가 낙동강 최상류에 위치해 있어 오염 물질이 수계, 토양, 대기 등을 통해 하류 지역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카드뮴, 아연, 비소 등 중금속의 배출이 수계와 산림, 토양 등에 누적되고 있고, 유입된 중금속은 하천 퇴적물 및 어류 조직에서도 높은 농도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김 소장은 “1공장 및 2공장 하부의 토양 오염으로 인해 지하수가 오염돼 낙동강으로 유입되고 있고 대부분 5m 이내에서 유출된다"며 “환경부 기준치를 초과한 중금속 오염이 지속되면서 건강·생태계 피해가 여전히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또 “오염 토양정화 명령이 내려졌지만, 해당 지역이 여전히 사업장을 운영 중인 곳이어서 실질적인 복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러한 상황을 근거로 “피해는 과거 문제가 아닌 현재진행형"이라며 석포제련소의 입지 자체가 현재 환경 기준상 허용될 수 없는 수준이라는 점을 짚었다. 이어 “오염 토양과 수계의 정화, 그리고 지역 주민 삶의 질을 고려한 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호장 단국대 의과대학 교수는 이어진 '영풍석포제련소 주민 건강 피해와 대책' 발제에서 주민 건강 피해 조사 결과를 소개하며, 중금속 노출에 따른 건강 영향의 구체적 증거들을 제시했다. 권 교수는 “2016년 동국대학교 조사 결과, 노출 지역 주민의 요중 카드뮴 및 혈중 납 농도가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높았으며, 특히 방광암 발생률이 눈에 띄게 높았다"고 밝혔다. 이어 “중금속 노출 피해는 단기간 노출로 발생하기보다 장기 축적에 따라 신장 기능 저하, 골밀도 감소 등 만성 질환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단일 지표만으로 피해를 단정하긴 어렵다"면서도 “조사 결과를 통해 환경적 요인에 의한 건강 피해가 존재한다는 결론은 분명히 도출된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장항제련소의 사례를 들어 피해 구제의 구체적 방식도 제안했다. 장항의 경우, 중금속 노출 수준과 건강 이상 여부에 따라 피해 인정 기준을 설정하고, 1·2차에 걸친 정부 구제를 통해 의료비와 생활비를 지원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석포 지역도 환경 책임보험 제도나 주민 집단소송 등을 통해 실질적인 보상이 가능하다"며 “주민 건강 영향 조사를 바탕으로 피해자를 특정하고 제도적 지원을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피해 조사와 보상은 단지 과거를 복구하는 것이 아니라, 오염 문제 해결과 지역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주민, 노동자, 지자체,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오늘 밤부터 비…제주·남해안 시작 내일은 전국에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맑지만 밤부터 남부 해안과 제주도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겠다. 대기가 매우 건조한 가운데 바람까지 강해지면서 산불 등 화재 위험이 높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6일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오늘(26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점차 흐려지겠고, 늦은 오후부터는 비가 시작되겠다. 전남 남해안과 경남 남해안은 밤 사이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아침 기온은 -1.5~14.5도, 낮 기온은 17.9~28.5도로,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곳이 많겠다. 내일(27일)은 전국이 흐리고 오후까지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밤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고, 경북과 경남 내륙은 새벽부터 오전 사이 소강상태를 보일 수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 인천 경기 서해5도 5~20mm △강원영서 5~10mm △강원영동 5mm 미만 △대전 세종 충남 충북 5~20mm △광주 전남 전북 5~20mm △경남 남해안 5~20mm △부산 울산 경남내륙 경북서부내륙 5~10mm △대구 경북(서부내륙 제외) 울릉도 독도 5mm 미만 △제주도 5~30mm이다. 아침 기온은 8~17도, 낮 기온은 14~27도로 오늘보다 다소 낮겠다. 모레(28일)는 중부지방이 대체로 맑겠고, 남부지방은 가끔 구름이 많겠다. 제주도는 아침까지 비가 오겠고, 산지에는 기온이 낮아 눈이 섞여 내릴 가능성도 있다. 아침 기온은 0~9도, 낮 기온은 14~24도로 예년 이맘때 수준이겠다. 글피(29일)는 중부지방이 흐렸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맑겠다. 아침 기온은 -4~4도, 낮 기온은 7~13도로 떨어지며 다시 쌀쌀해지겠다. 해상은 27일까지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남해 동부 해상을 중심으로 파고가 최고 4.0m에 이르며 물결이 높게 일겠다. 동해 먼바다와 서해 일부 해상도 3.0m 안팎의 높은 파고가 예보돼 항해나 조업 시 유의가 필요하다. 29일에는 대부분 해상에서 파고가 0.5~2.5m로 점차 낮아지겠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6월에 에어컨 가동해야 하나…기상청 “4~6월 예년보다 더 덥다”

다가오는 4~6월 기온은 평년보다 덥고 6월엔 강수량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번 봄과 초여름 동안 따뜻한 남풍의 영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하며, 지역에 따라 가뭄 가능성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상청이 25일 발표한 '3개월 기상전망(2025년 4~6월)'에 따르면, 올 봄과 초여름 우리나라는 평년보다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특히 6월에는 강수량도 예년보다 많을 가능성이 높다. 3월 1일부터 23일까지 평균기온은 6.7도로 평년보다 1.2도 높았고, 강수량은 45.0mm로 평년과 비슷해 따뜻한 봄 날씨가 이미 시작된 모습이다. 기온은 세 달 내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 4월과 6월은 '평년보다 대체로 높을 확률'이 각각 40%, 5월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로 나타났다. 이는 동인도양과 북인도양, 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영향으로, 우리나라 주변의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되고 따뜻한 남풍류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10년 동안 4~6월 평균기온은 평년 대비 4월 0.9도, 5월 0.6도, 6월 0.6도 상승했고, 1973~2024년 전체 기간으로는 4월 1.2도, 5월 1.4도, 6월 1.5도 상승 경향을 보였다. 특히 1991~2020년 동안 6월 최고기온은 지역(춘천·청주·대구·전주)에 따라서 28도까지 올랐고, 올해는 이보다 더 덥다고 본다면 에어컨을 예년보다 더 빨리 가동해야 할 수도 있다. 강수량은 4월에는 대체로 적고, 5월에는 평년 수준, 6월에는 대체로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도 전반적인 기온 상승 경향이 나타났다. 서울·경기, 충청, 호남, 제주 등은 5월에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6월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40~50% 수준의 높은 확률을 보였다. 강수량은 4월 기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보다 적을 가능성이 우세했다. 4월에는 경기, 강원, 충청, 경북 일부 지역에서 기상가뭄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어 농업 등 분야별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5월에는 경남 일부 지역에서 가뭄이 이어질 수 있으며, 6월에는 다시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이번 봄철 동안 겨울에 나타난 약한 라니냐가 점차 중립 상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며 “해수면 온도, 북극 해빙, 북극진동 등 주요 기후 요소의 변동성에 따라 기압계가 유동적으로 바뀔 수 있어, 매월 발표되는 최신 전망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전국 덮친 초대형 산불…의성·산청·울주 ‘불길과의 사투’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일주일 가까이 이어지며 피해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경북 의성·안동, 경남 산청·하동, 울산 울주 등 주요 지역에서는 25일 낮까지도 불길이 이어졌으며, 산림 당국은 진화 헬기와 인력을 총동원해 주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경북 의성과 안동에서는 지난 22일 시작된 산불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추정되는 산불 영향 구역은 약 1만4483헥타르(ha)로, 전국 산불 중 가장 큰 규모다. 전체 244km의 화선 중 98km에서는 여전히 불길이 살아있고 진화율은 6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산림 당국은 헬기 77대, 진화 인력 3836명, 진화 차량 457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의성과 안동 일대에서는 주민 2800여 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주택과 창고, 공장 등 총 101개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발생 원인은 성묘객의 실화와 미상 원인으로 조사 중이다.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21일 발생한 산불은 인근 하동으로 번지며 현재까지 1572ha의 산림을 태웠다. 총 55km의 화선 가운데 49.5km는 진화가 완료됐고, 나머지 5.5km 구간에서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산불은 예초기 사용 중 튄 불씨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산불로 인해 1200여 명이 대피했고, 주택 등 60동의 건물이 전소됐다. 진화 과정에서 4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치는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기준 산불 진화율은 90%에 이르렀다. 울산 울주군 온양읍에서 22일 발생한 산불은 빠르게 확산돼 465ha의 산림을 태웠다. 총 16km의 화선 중 15km가 진화됐으며, 산림 당국은 잔불 정리에 집중하고 있다. 진화에는 헬기 15대, 인력 2010명, 차량 101대가 투입됐다. 용접 작업 중 발생한 불씨가 발화 원인으로 추정되며, 주민 206명이 대피했고 공무원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산림청은 “공중 및 지상 진화 자원을 총동원해 산불 확산을 차단하면서 주불 진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유관 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경남 산청군에 이어 울산 울주군, 경북 의성군, 경남 하동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지정하고 긴급 대응 체계를 가동 중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건조날씨 속 강풍, 산불 등 화재주의…27일 전국 비

3월 마지막 주, 전국이 강한 바람과 큰 일교차 속에 마른 날씨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해 산불 등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오늘(25일) 중부지방은 대체로 흐리겠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겠다. 전국적으로 강한 바람이 불겠고, 낮과 밤의 기온 차도 크게 벌어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6.0~12.7도, 낮 최고기온은 16.0~26.4도로 예보됐다. 내일(26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밤부터 차차 흐려지겠으며, 제주도는 오후부터, 전남 남해안과 경남권 남해안은 밤부터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4.1~14.5도, 낮 최고기온은 16~27도로 예상된다. 모레(27일)는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오후까지 전국에 비가 오겠으며, 충청권과 전라권, 경상권, 제주도는 밤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다만 경북권과 경남내륙은 새벽부터 오전 사이 잠시 비가 그치는 곳도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11도, 낮 최고기온은 14~24도로 예보됐다. 글피(28일)는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전라권과 경상권,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겠고, 제주도는 아침까지 산지에 비 또는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9도, 낮 최고기온은 9~14도로 평년보다 낮아 쌀쌀하겠다. 해상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서해, 남해, 동해 앞바다의 파고는 25일 0.5~2.0m 수준으로 시작해 26일에도 비슷한 높이를 유지하겠다. 27일에는 대부분 해역에서 0.5~2.5m까지 높아지고, 28일에는 최대 2.5m 이상으로 다소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동해 먼바다와 제주도 해역은 3.5~4.0m 안팎의 높은 물결이 예상돼 항해나 조업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이번 주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만큼 산불 등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