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한난, 고용부 안전평가 4년 연속 ‘A등급’…공공기관 중 최고 등급

한국지역난방공사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2024년 '안전활동 수준평가'에서 4년 연속으로 최고등급(A)을 획득하며, 108개 공공기관 가운데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공공기관 안전활동 수준평가'는 2019년부터 시행된 제도로,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등 총 108개 기관을 대상으로 안전보건 경영체계 및 실행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평가다. 한난은 특히 현장 안전수준을 실질적으로 높인 점이 높게 평가됐다. 경영진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점검하는 'CEO 주도형 안전관리 체계'를 통해 안전을 조직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분야별 전문가로 꾸려진 '드림팀'이 사업장별 안전 현안을 면밀히 분석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Safety Together Patrol'을 운영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공사 최초로 도입한 안전성과 보상제도인 'Safety Together Club(무재해 등급인증제)'를 통해 사업장의 무재해 달성을 유도하며 자율적인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이외에도 소규모 협력사와 자회사를 대상으로 한 안전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안전관리 선도기관으로서의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정용기 한난 사장은 “형식적이고 관행적인 안전문화를 벗어나, 현장과의 소통·공감을 통해 한난형 안전문화를 만들어가겠다"며 “국민이 신뢰하는 공기업으로서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며 안전분야에서 더욱 높은 차원으로 나아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난은 올해 고용노동부가 시행한 '공정안전관리(PSM) 이행상태 평가'에서도 2개 사업장이 최고등급(P등급)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두며 전반적인 안전관리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최상목 부총리 “알래스카 LNG 관세 협상 카드로 가능”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참여가 향후 관세 협상의 카드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알래스카 LNG 개발이 정말 국익에 부합한지 신중히 검토할 의사를 알렸다. 최 부총리는 지난 1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알래스카 LNG 개발이 적절한 협상카드, 관세율을 낮출 수 있는 그런 지렛대가 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가능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알래스카 LNG 개발은 미국 알래스카주가 추진 중인 LNG 수출 프로젝트로 주 북단의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1300km의 가스관을 거쳐 남단의 수출항까지 운반해 아시아로 판매하는 사업이다. 총 440억달러(약 63조원)가 소요되며, 이르면 2030년 첫 가동할 계획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취임하자마자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알래스카 LNG 개발 행정명령에 서명할 만큼 해당 사업에 높은 애정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국회 연설에서 한국, 일본 등이 알래스카 LNG 사업에 참여해 수 조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북극의 혹한 날씨와 환경보호대책으로 건설비가 더 증가할 수 있고, 환경단체들의 불보듯 뻔한 거센 비난과 캐나다, 멕시코 등 대체 사업도 충분해 LNG 기업들은 참여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최 부총리는 “미국 측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고 무엇을 희망하는지는 구체적이지 않다"며 “미국 중앙정부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하지 않다. 지금 하는 단계는 LNG, 조선, 무역 균형 관련된 부분에서 책임 있는 미국 당국자들과 어떤 틀에서 협상할지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양 정상간 이야기에 LNG 부분이 나왔기 때문에 검토는 안할 수는 없다"며 “섣불리 어떤 부분에 대해서 약속을 한다거나 국익에 위반되는 것을 결정하는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일 한덕수 대통령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 통화를 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어진 질문에서 “세계적인 에너지 회사들인 엑손모빌 등은 경제성이 없다며 철수했다. 관세 협상의 카드로 유효한 것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든다"며 “조기 타결에 목매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에 대해 “일본이나 다른 나라들과 같이 협력해야 할 사안이기 때문에 걱정하는 부분은 충분히 검토가 될 것"이라며 “국익만이 판단하는 준거"라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다음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앞서 미국은 영국·호주·한국·일본·인도 등 5개 우방국을 무역 협상 최우선국으로 지정하고 이날 일본과 첫 장관급 협상을 시작했다. 정부는 미국 재무부 측 요청을 받은 뒤 구체적인 참석자와 일정을 조율 중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 14일 4차 경제안보전략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하루 이틀 사이에 알래스카 LNG와 관련해서 한미 간에 화상 회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모든 분야에서 한미가 협상 체계를 갖추고, 이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내용을 도출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국제가격에 환율까지 하락…에너지 공기업 숨통 트인다

글로벌 무역 갈등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연일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까지 하락하면서 에너지 도입단가가 뚝 떨어졌다. 지난해 4분기부터 두드러지고 있는 에너지 공기업의 실적 호전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국제유가와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연일 하락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에 적용되는 JKM LNG 단가는 14일 기준 MMBtu당 12.52달러로, 올해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 2월 7일의 16.91달러보다 26% 하락했다. 유럽 브렌트원유 거래가격은 14일 기준 배럴당 64.88달러로, 올해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 1월 15일의 82.03달러보다 20.9% 하락했다. 지난 8일에는 62.82달러를 기록해 4년만에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에는 계절, 기후, 지정학, 수요와 공급 등 여러 원인이 있지만, 지난 1월 20일 취임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 영향이 적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업계 분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3월 오일마켓리포트에서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경제 전망과 세계 석유 수요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OPEC+가 4월부터 감산을 해제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2월과 3월 초 원유 가격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무역 긴장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모든 무역상대국을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부과하자 중국, 유럽 등 상대국들도 무역 보복에 나서면서 점차 확대되고 있다. 가스 가격 하락도 무역 갈등 영향이 있다. 예전 같았다면 유럽은 이달부터 겨울동안 줄어든 가스재고량을 채워나간다. 이로 인해 가스 가격은 상승한다. 하지만 유럽과 아시아가 미국과 관세 협상을 위해 미국산 LNG를 대량 구매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는 실 구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가격이 정체된 상태로 분석된다.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 속에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2.3 비상계엄 이후 한때 1480원대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15일 기준 1431.5원을 기록해 비상계엄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와 같은 영향으로 국내 LNG 도입단가(톤당)는 지난해 12월 633.9달러, 올해 1월 606.6달러, 2월 556달러로 하락했다. 다만 올해 3월 도입단가는 613달러로 크게 튀었다. 3월 한파 영향으로 톤당 800달러 후반대의 스팟물량이 도입된 영향으로 알려졌다. LNG 도입단가 하락으로 발전단가도 하락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한전이 발전소로부터 전력을 구매하는 가격인 계통한계가격(SMP)은 통합 기준 kWh당 지난해 8월 145.9원에서 10월 117.2원, 12월 116.6원, 올해 1월 117.1원, 2월 116.4원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LNG 도입단가 및 발전단가가 하락하면 대표 상장 에너지 공기업인 한전,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연료 및 원료 가격 하락으로 매출원가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한전 영업이익은 2022년 32조6500억원대 적자, 2023년 4조5400억원대 적자에서 2024년 8조3600억원대 흑자로 돌아섰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는 3조7100억원대 흑자가 예상되는 등 올해는 총 13조5100억원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가스공사 영업이익은 2022년 2조4600억원대 흑자, 2023년 1조5500억원대 흑자, 2024년 3조원대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9300억원대의 흑자가 예상되는 등 올해 총 2조5600억원대 흑자가 예상된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영업이익은 2022년 4000억원대 적자, 2023년 3100억원대 흑자, 2024년 3200억원대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2000억원대 흑자가 예상되는 등 올해 총 3400억원대 흑자가 예상된다. 유재선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한전 기업분석에서 “최근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면서 비용 구조가 빠르게 개선되는 중이다. 발전용 유연탄 가격은 톤당 100달러 근처에서 횡보하고 있고 유가는 WTI 기준 60달러 초반으로 낮아진 가운데 원달러 환율도 1430원대로 하락했다"며 “경기 둔화 우려 국면에서 달러 약세 기조가 맞물리며 나타난 현상으로, 현재 추세가 지속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하반기에 이익 모멘텀으로 반영될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사고] 제8회 서울기후에너지포럼 2025

에너지경제신문은 오는 30일 제8회 '서울기후에너지포럼 2025'을 개최합니다. 금번 포럼은 '한국의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 주제로 진행됩니다. 본 포럼은 에너지경제신문,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미래포럼, 한국자원경제학회가 공동 주최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의 기후 에너지 정책은 정치권 진영 논리에 갇혀 여태껏 우리 기업들에게 충분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우리 기후 에너지 시장에서 기업의 역할을 강화시키는 방향 전환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의 전략 방향은 정책의 유연성 확보, 시장 중심으로의 전환, 기후변화에 대한 능동적 대처, 에너지 안보를 위협하는 리스크를 파악 및 관리 등을 해야 할 상황이라 판단합니다. 2025년 서울 기후에너지포럼에서는 한국의 에너지를 분석하고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서울기후에너지포럼은 그동안 탈탄소 기반의 기후, 환경 리스크 최소화를 통해 국가 에너지산업 발전에 기여해왔습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분야별 전문가들을 모시고, 주제 전반에 걸쳐 명확한 방향을 제시해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금번 포럼은 귀사의 기후리스크에 선재적인 대응과 합리적 기후 에너지 정책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되며 많은 등록과 참석을 부탁드립니다. 행사명: 제8회「서울 기후에너지포럼 2025」 주 최: 에너지경제신문·에너지경제연구원·에너지미래포럼·한국자원경제학회 일 시: 2025년 4월 30일(수) 09:00~14:30 장 소: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오키드룸(2F) 윤수현 기자 ysh@ekn.kr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美, 파리기후협정 탈퇴 용납하기 어려워”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파리기후협정을 재탈퇴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맹비판했다. 반 전 총장은 임기 중이던 2015년 전 세계가 지구 온도 상승 폭을 1.5도(℃) 이하로 제한하는 파리기후협정을 맺는 데 큰 역할을 한 인물이다. 반 전 총장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탄소 배출이 많은 미국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15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초청해 울산 중구 에너지공단 대강당에서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개최했다. 반 전 총장은 강연에서 “미국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이 이산화탄소를 뿜는 나라다. 이런 나라가 모범을 보여도 부족한데 파리기후협정에 탈퇴했다"며 “미국이 두번에 걸쳐 탈퇴한 조치는 국제사회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트럼프 정부 1기인 2017년 파리기후협정에서 처음 탈퇴했다. 4년 후인 2021년 조 바이든 정부에서 파리기후협정에 재가입했으나 올해 초 출범한 트럼프 2기 정부가 또 다시 협정에서 탈퇴했다. 반 전 총장은 파리기후협정에 남다른 애정이 있다. 유엔사무총장 임기 중이던 2015년에 195개국이 파리기후협정을 체결하는데 기여한 것이다. 반 전 총장은 유엔 임기를 마친 뒤,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반기문재단'을 설립해 운영하는 등 계속 기후대응에 적극 활동하고 있다. 반 전 총장에게 미국이 파리기후협정을 탈퇴한 사실이 더욱 안타까운 이유다. 반 전 사무총장은 “기후변화 문제는 정부나 기업의 책임을 넘어, 개인과 지역 사회가 함께 해결해 나갈 중대한 과제"라 강조하며 강연 청중들에게 기후위기에 더욱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에너지공단은 반 전 사무총장의 기후변화에 대한 통찰과 경험을 지역사회 및 미래세대와 공유하고자 이번 기후명사 초청 특강을 마련했다. 특강에는 울산 지역 중·고등학생, 주민, 에너지공단 임직원 등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상훈 에너지공단 이사장은 “이번 강연을 계기로 더 많은 사람들이 기후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함께 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공단은 기후 행동 인식 제고와 실천을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트럼프와 반대로 간다”…중국, 탄소중립 정책 강화

중국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탄소배출권 거래시장 규제 등으로 탄소중립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경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의 출범 후 미중 관세 전쟁 발발 등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올해 목표 성장률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중국이 탄소중립 정책을 완화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왔지만 올해 중국 정부업무보고는 예측과 반대되는 모습이다. 15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25-7호)'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올해 정부업무보고에서 풍력·태양광·수소·저장 통합 건설 확대, 탄소배출권 거래시장 참여 업종을 8대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으로 확대 등의 23개 관련 정책을 제시하면서 탄소중립 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중국 생태환경부는 철강, 시멘트, 알루미늄 등 3개 업중을 배출권 거래시장에 정식으로 편입한다고 밝혔다. 탄소배출량을 측정해 탄소발자국 관리 대상을 의류·전자 등과 같은 소비재로, 범위는 전국 단위로 확대한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역별 탄소중립 정책 시행을 위해 '국가탄소피크 시범지역 구축방안'을 발표했다. 1차 시범지역으로 15개 자치구, 35개 지역을 선정했다. 해당 지역은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 탄소제로산업단지 및 공장 건설 정책은 지난해 12월 중앙공산당 경제업무회의에서 논의된 이후 올해 정부업무보고에서 처음 발표됐다. 탄소제로산업단지는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탄소포집기술 등으로 상쇄해 연간 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산업단지를 말한다. 중국 정부는 탄소제로산업단지를 구축하기 위해 단지 내 에너지 인프라 현대화와 저탄소기술 연구개발에 활용할 보조금을 지급한다. 3년간 기업의 소득세 100%, 향후 2년간 50%를 면제하는 세금 우대 등의 지원 정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중국 정부는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을 빠르게 진행할 방침이다. 사막과 황무지 등지에는 신재생에너지 단지를, 바다에는 해상풍력 발전 사업을 건설한다. 석탄발전 탈탄소 추진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초고압송전선로 건설 등을 추진한다. 다만, 중국의 올해 탄소감축 목표는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이는 지난 4년간 감축률이 8.6%에 불과해서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 목표인 18.0%를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는 “대내외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함에 따라 중국의 탄소피크·탄소중립 정책이 완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올해 양회에서 탄소피크·탄소중립 정책 추진을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중국 탄소피크·탄소중립학회도 정부의 올해 탄소중립 정책은 전년보다 강화했으며, 규제완화 조항은 감소하고 업계와 기업이 반드시 이행해야 하는 의무조항은 증가했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물관리 우주 프로젝트 가시권…2027년 수자원위성 발사

물관리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우주 프로젝트가 가시권으로 들어가고 있다. 다가오는 2027년 수자원위성을 발사하면 세계에서 최초로 수자원·수재해 전용 인공위성이 생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현재 개발 중인 수자원위성의 정보를 수신해 분석하고 홍수·가뭄 등 수재해와 수질, 수자원 상황을 실시간 감시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오는 2027년에 발사되는 수자원위성을 운영할 지상운영센터를 건립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세계기상기구(WMO) 자료 등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미국 나사(NASA) 등이 운영 중인 기후감시 위성은 있지만 수자원에 특화된 전용 위성은 아직 없다. 그간 우리나라는 해외 위성 자료를 구매하거나 무료 공개된 위성정보를 활용해 왔으나 위성마다 해상도와 관측 주기가 달라 분석에 제약이 있었다. 물재해 예방을 위해 활용한 국내 위성도 악천후나 야간 관측이 제한적이고 지류 하천 정밀 감시와 실시간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 물재해 영향이 커 홍수 예·경보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선제 대응 역량 강화가 절실한 상황에서 수자원위성은 미래 물문제 대응을 위한 핵심 기술 자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 연구과제(R&D) 예산 2008억원이 프로젝트에 투입됐다. 1단계로 환경부 R&D 프로젝트로 중형급 수자원 전용 위성이 개발되고, 2단계로 수자원공사 자체 예산을 투입해 초소형 군집위성을 연계 운영해 한층 더 정밀한 수자원 감시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위성 본체를,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이 탑재체(레이더)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환경부 대행사업으로 위성정보를 활용한 수재해 감시 지상운용체계 및 활용체계 구축을 담당해 왔다. 수자원위성을 운영을 맡게될 수자원위성 지상운영센터 건립은 착착 진행되고 있다. 수자원공사가 지난 2022년부터 환경부 대행으로 499억원을 투입해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세종시 집현동에 건립 중이다. 센터에는 일반 업무시설부터 통합운용실, 위성통신 장비실 등 특수업무 통제시설도 마련된다. 현재 공정율은 71%에 달하며 6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환경부에서 오는 2027년 발사 예정인 중형급 위성은 마이크로파를 이용한 영상레이더를 탑재해 구름·비·어둠을 뚫고도 관측이 가능하다. 입체감 구현에도 강점이 있어 홍수·가뭄 등의 지형변화와 수질 이상 감지에 적합하다. 하루 2회 한반도 재방문 관측이 가능하다. 위성이 한 번에 관측할 수 있는 지역의 폭을 뜻하는 관측폭은 120㎞로 촬영 시 한 번에 강원도 면적과 유사한 1만4400㎢를 촬영할 수 있다. 수자원공사가 자체 개발하는 초소형 위성은 총 4기가 군집체를 형성해 이틀간 3회 관측이 가능하다. 댐과 수도 등 국유재산 감시, 녹조, 접경지역 시설물, 식생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수자원공사는 위성정보를 활용한 국제 연구개발 협력과 기술 수출을 확대해 기후테크 산업 강국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17개국이 참여한 위성 기반 재난 대응 국제기구 '인터내셔널 차터(International Charter)'와 협력해 세계 기후재난 감시를 지원한다. 유럽연합(EU)이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 기후 대응 R&D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에도 참여해 독일항공우주청(DLR) 등과 함께 기후변화 대응 기술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 김병기 수자원공사 K-water연구원장은 “위성을 활용한 초정밀 재해 감시 및 대응 기술은 기후위기 시대에 국제협력을 이끄는 전략기술"이라며 “환경부와 협력하여 기후재난을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기후테크 역량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전력거래소, 이달말 BESS 입찰공고···물량 종전 대비 8.3배 늘어

전력거래소가 이달말 540메가와트(MW) 규모의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 나선다. 이는 지난 입찰시장 물량 65MW보다 8.3배 늘어난 규모다. 전력거래소는 '올해 상반기 BESS 중앙계약시장 설명회'를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각각 서울과 제주에서 개최했다. BEES 중앙계약시장이란 BESS를 보유한 사업자들이 전력을 판매하는 시장을 말한다. 발전량이 일정하지 않은 재생에너지가 늘어나면서 BEES의 중요성이 커지자 나타난 시장이다. 태양광 발전이 많은 낮시간에는 BESS에 전력을 저장했다가, 발전량이 떨어지는 저녁시간에 저장한 전력을 판매하는 개념이다. 이번 BEES 중앙계약시장이 지난 2023년 1차 시장과 달라진 점은 제주뿐 아니라 호남에서도 실시한다는 점이다. 호남에서 풀리는 입찰물량은 500MW, 제주는 40MW다. 전력거래소는 설명회를 통해 얻은 사업자 의견을 토대로 최종 공고문(안)을 중앙계약시장위원회를 통해 확정한 뒤, 이달 말 입찰공고 및 약 10주간의 공고 기간을 거쳐 오는 7월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조세철 전력거래소 선도시장팀장은 “이번 설명회에서 나온 사업자별 의견과 전문가 논의 등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BESS 중앙계약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며 “사업자 설명회가 BESS 중앙계약시장 참여를 희망하는 사업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탄소세’ 물결 타는 해운업…해운·조선 강국 한국, 탈탄소 위한 제도적 뒷받침 시급

국제 해운업계가 처음으로 '탄소세' 도입에 합의하면서, 탄소 다배출 산업으로 꼽히는 해운·조선 강국 한국의 대응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는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83) 회의에서 선박 탄소배출에 따른 비용을 부과하는 규제안에 최종 합의했다. IMO는 이번 합의를 “전 산업을 통틀어 온실가스 배출 허용 한도와 가격 책정을 동시에 명문화한 세계 최초의 사례"라고 평가했다. 전 세계 해운업은 매년 약 10억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며, 이는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3% 수준이다. 해운업계는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세웠지만, 그간 법적 구속력이 부족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돼 왔다. 합의된 규제는 선박 연료의 탄소 집약도를 기준으로 배출량이 많을수록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하도록 설계됐다. 적용 대상은 국제 해운 이산화탄소 배출의 약 85%를 차지하는 5000톤 이상 선박이며, 초과 배출분에 대해 톤당 최소 100달러에서 최대 380달러까지 부과된다. 청정 연료를 사용하거나 탄소 감축 설비를 도입하면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배출권 거래제를 통해 초과 감축분을 다른 선박에 이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IMO는 이 제도를 통해 연간 최대 130억 달러(약 18조5000억원)의 세수를 올릴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를 청정연료 개발과 친환경 선박 투자, 개발도상국 지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국제사회에서는 탄소세 부과 방식과 세율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태평양 도서국과 유럽 등은 고정세 방식을 지지한 반면, 중국과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수출국들은 거래제를 주장했다. 결과적으로 두 방식을 절충한 '이중 구조'가 채택되면서 세금을 내면서도 거래로 비용을 낮출 수 있는 틀이 마련됐다. 하지만 규제 효과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유럽의 교통·환경 싱크탱크 T&E는 “이번 조치로 2030년까지 최대 10% 감축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출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감축 조치보다 저렴할 수 있어, 해운사가 실질적인 탈탄소 전환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 환경단체들도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드러냈다. 기후솔루션은 “IMO가 드디어 해운 탈탄소화를 위한 제도적 출발선을 마련했다"고 평가하면서도, “2050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서는 더 정교한 규칙 설계와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이미 2030년까지 2008년 대비 60% 감축이라는 선제적 목표를 설정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국내 해운 분야는 탄소중립 전환에 필요한 약 85조원의 투자 중 현재 8조원만 계획돼 있어 대규모 투자 부족이 발목을 잡고 있다. 업계에서는 녹색 해운 항로 확대와 친환경 선박 지원 등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뒷받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조치가 국제 해운업 탈탄소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우리 해운·조선업계가 변화에 발맞춰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4위의 국적 선대 보유국이자, 세계 조선시장 1~2위를 다투는 국가다. 전 세계 물류의 99% 이상이 해상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탄소세 규제가 산업 전반에 미칠 충격파는 결코 작지 않다. 나이키, 아마존, 파타고니아 등 글로벌 대형 화주들이 '무공해 해상 구매자 연합'(ZEMBA)을 통해 해상 운송 과정에서 탄소 90% 이상 감축을 요구하는 만큼, 시장의 규제 압박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IMO는 오는 10월 열리는 차기 회의에서 이번 규제를 공식 채택하고, 2027년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아르세나오 도밍게즈 IMO 사무총장은 “이번 합의는 기후변화 대응과 선박 현대화를 위한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해운업계는 순제로(탄소중립) 목표를 향한 궤도에 올랐다"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전기요금 할인’ 분산에너지 특구에 지자체 유치 경쟁 치열

전기요금 일부를 깎아주는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 공모에 지방자치단체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분산에너지 특구로 지정돼 전기요금 혜택을 받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살리자는 복안에서다. 14일 에너지업계와 지자체에 따르면 분산에너지 특구를 두고 지자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15일까지 분산에너지 특구 지자체 공모를 마감하고 심무 평가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분산에너지란 전기 소비시설 인근에 발전설비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소형모듈원전(SMR), 집단에너지(열병합발전), 신재생에너지 등을 말한다. 정부는 전력생산지와 전력소비지가 일치하지 않아 나타나는 송전망 건설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분산에너지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에는 현재 부산·인천·울산·경기·경북·강원·전남·충남 등 여러 지자체에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파주, 의왕의 경우에는 지난 10일 분산에너지 특구 공모에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파주는 이번 공모에서 '한국형 CCA(지역 선택형 전력 구매)' 전력 소매사업 모델 조성을 내세웠다. 기업과 시민에게 '알뜰 전기 요금제',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요금제' 등 맞춤형 전력 상품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의왕은 민간이 주도하는 친환경 마이크로그리드(소규모 독립형 전력망) 구축과 함께 '도심형 저장전기판매사업'을 실증할 예정이다. 재생에너지의 이영 전력을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저장한 후 수요가 많은 시간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부산은 에코델타시티·명지지구·녹산 미음산단 등에서, 울산은 미포산단·온산산단 등을 통해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에 나서고 있다. 지자체들이 분산에너지 특구 선정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전기요금 할인 및 국비 지원 등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분산에너지 특구 인센티브를 망이용요금과 전기요금의 기후환경요금을 일부 할인해줄 계획이다. 한전과 다른 전기요금 옵션을 신설해 부분적으로 사업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특구 지정 후 계통 혼잡도 해소 등의 편익을 확인해 정산금을 감면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아울러 분산특구 내 전력 계통 영향 평가 검토 항목을 최소화하고, 154킬로볼트(kV) 변전소 등 전기 공급 설비를 우선 설치하도록 해준다. 특구 내 산업단지 및 공장, 도심 건축물과 시설물 등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할 경우 다른 지역보다 먼저 지원받을 수 있다. 분산에너지 사업자가 특례 사항을 신청하면, 해당 규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네거티브형 규제 특례가 도입된다. 산업부는 분산에너지 특구 공모에 선정된 지자체에 초기 사업 활성화를 위해 '미래 지역에너지 생태계 활성화 사업'으로 국비 최대 60억원(연간 30억원, 최대 2년)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