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김성환 환경부장관 후보자 “재생에너지로 모든 것 전기화해야”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재생에너지로 모든 분야의 전기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원전은 재생에너지를 보조하는 역할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후에너지부 신설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실과 상의해서 방향을 잡겠다고 언급했다. 김 후보자는 24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있는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소감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기후위기가 심각해지고 있고 탈탄소 문명시대로 전환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라며 “모든 에너지를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바꿔야 하면서 새로운 문명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늘어나는 전기 소비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태양이 주는 자연에너지로 사실상 모든 것을 전기화 하는 게 핵심"이라며 “모든 걸 전기화하려면 에너지가 더 드는 건 사실이다. 태양이 우리 지구에 보내주는 에너지의 1시간분만 전기화하면 인류가 1년을 쓸 수 있다"고 답했다 재생에너지를 전국에 어떻게 공급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국민이 발전하는 사람이자 소비자로 전환해야 한다. 지금의 에너지 생산과 소비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원자력 발전은 재생에너지를 보조하는 역할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하고 각 나라 특성에 맞게 원전을 쓰는 나라가 있다"며 “한국도 그런 점을 감안해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하되 원전을 보조 에너지원으로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기후에너지부 신설에 대해서는 “국정기획위에서 조직개편안을 검토하고 있는 사안이다.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라며 “대통령실과 관련 전문가들과 상의해서 어떻게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지 빠른 시일 내로 큰 방향을 잡겠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2035년 온실가스감축목표(NDC) 발표 계획에 대해서는 “전진한다면 재생에너지의 비중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느냐가 핵심일 텐데 지난 3년간 재생에너지의 비중이 사실상 후퇴했기에 이를 얼마나 빨리 만회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전 부처와 협의하고 국민 공론화 과정을 거친 후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이 차지하는 위상 등을 고려해 계획을 세우겠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23일 환경부를 비롯한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지만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명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추후 신설된 예정인 기후에너지부 초대장관에 김 후보자가 자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후에너지부는 환경부 또는 환경부 기후 분야와 산업부의 에너지 분야가 합쳐져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일본도 데이터센터 지방 유치에 사활…탄소 감축 지원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도 데이터센터의 도시 집중화 문제가 커지자 지방 분산화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24일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일본 경제산업성과 총무성은 2030년부터 지방 탈탄소전원 주변으로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는 정책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 2월 일본 정부는 청정 산업입지를 조성하는 내용을 담은 국가 탈탄소 장기전략인 'GX2040비전'을 각의결정했다. 이에 따라 재생에너지발전과 원자력발전 등 탈탄소 전원이 풍부한 지방으로 데이터센터와 반도체공장을 유치하기로 한 것이다. 일본도 우리나라처럼 데이터센터의 도시 집중화가 심각하다. 보수 인원 확보 및 통신속도 유지 등의 이유로 90%가 대도시권에 집중돼 있다. 한국 역시 데이터센터연합회에 따르면 대도시 집중화가 86.1%로 높은 편이다. 특히 데이터센터가 대도시로 집중될 경우 전력 수요가 더욱 쏠려 전력수급 안정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전력 공급을 대도시로 집중하면 도시 집중화가 더 높아지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만다. 이에 일본 정부는 기업이 효율적으로 탈탄소 전원을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산업집적을 구축하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위해 원자력, 풍력, 태양광 등 탈탄소 전원 근처에 데이터센터를 설치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이뤄지도록 한 것이다. 관련한 실무회의에 참석한 도쿄전력PG는 전력 공급여력이 큰 지역에 데이터센터 구축을 요청했다. 발전원과 정보통신 인프라를 일괄적으로 정비해 지속가능하고 효율적인 사회 기반을 구축하는 대응을 'Watt-Bit Collaboration'이라고 한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 'Watt-Bit Collaboration'을 고려해 후보지를 결정하고 원자력 및 재생에너지 전원 근처에 데이터센터 유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경제산업성은 2029년 이후 신설되는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에너지효율 기준 달성 의무를 부과하고, 이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벌칙을 부과할 예정이다. 경제산업성은 '에너지사용 합리화 및 비화석에너지로의 전환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성령 및 고지를 연내 개정해 데이터센터 가동 2년 후의 전력사용효율 달성 기준을 규정할 계획이다. 취지는 전력을 대량으로 소비하는 시설이 대폭 늘어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고 기술혁신을 촉구하는 것이다. 에너지효율법은 1970년대 석유파동을 계기로 1979년에 제정됐다. 제정 당시에는 화석연료의 효율적인 이용이 주 목적이었다. 2022년에는 개정을 통해 태양광, 수소 등 비화석연료도 대상에 포함됐다. 일정 규모 이상의 공장운영자 및 수송사업자는 중장기적인 에너지 이용·개선계획 및 연도별 실제 에너지 사용량 등을 정부에 보고해야 하며, 에너지 총량을 연 1% 이상 감축해야 한다. 일본 정부는 2029년 이후에 신설되는 데이터센터에 대해서는 시설 전체의 소비전력을 핵심 IT기기의 소비전력으로 나눈 값(전력사용효율 PUE)이 1.3 이하가 되도록 요구할 예정이다. 이 지표는 1에 가까울수록 효율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2014년 이후에 세운 데이터센터의 평균치는 1.47이다. 이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개선계획을 제출하도록 하며, 이를 따르지 않으면 개선명령을 내리고 이에 대응하지 않으면 100만엔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충남도-현대오일뱅크, 석유화학 불황 돌파 위한 ‘친환경 에너지 항만’ 구축 나서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국내 석유화학산업이 장기 침체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충남도와 HD현대오일뱅크가 손잡고 친환경 에너지로의 산업 전환에 본격 착수했다. 기존 정유·화학 산업의 고도화와 탄소중립 기반 신사업 진출을 동시에 추진하는 이번 협력은, 국내 항만 기반 산업에서 처음 시도되는 민관 공동 에너지 전환 프로젝트다. 충남도는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태흠 충남지사와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이완섭 서산시장, 황성오 대산지방해양수산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도 함께해 도의회 차원의 전폭적 지원 의지를 밝혔다. 협약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는 2032년까지 서산 대산항에 그린수소 및 청정 암모니아를 포함한 친환경에너지 복합시설을 3단계에 걸쳐 구축할 계획이다. 1단계에는 바이오 연료 관련 기반 시설, 2단계폐플라스틱 등 열분해 정제유 생산 설비, 3단계 청정 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 인프라 구축 등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항만에 친환경 에너지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첫 시도로, 기존 석유정제 중심 산업구조에 대한 체질 개선이자,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기반 인프라 구축이라는 의미를 동시에 갖는다. 김태흠 지사는 “기존 산업 기반 위에 친환경 신사업을 더하는 구조가 지속가능한 해법"이라며, “충남도는 이번 투자 결정이 석유화학 산업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신호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위기 대응지역 지정, 분산에너지 특구 선정, 국가산단 전환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CCU 메가 프로젝트와 항공유 실증센터 등 후속 산업 생태계도 조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도 이번 협력에 주목하고 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항만 내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정부·지자체·기업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며, “향후 항만 내 친환경 에너지 사업이 지속적으로 확산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1964년 설립된 HD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최초 민간 정유사로, 서산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HD현대케미칼, HD현대쉘베이스오일 등 다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2023년 기준 매출액은 30조4700억 원, 종업원 수는 2165명, 하루 정제 능력 69만 배럴, 전국 주유소 네트워크 2300여 개로 국내 시장 점유율 22%, 정유 제품 해외 판매 비율은 60%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회사는 정유 기반 수익구조를 넘어서, 친환경 에너지 중심의 다각적 사업 모델로 전환을 본격화한다. 특히 기업은 지역사회와의 공존을 강조하며, 가족친화적 기업문화 조성, 지역경제 기여 등의 사회적 책임도 함께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elegance44@ekn.kr

환경부장관 후보자 김성환 의원, 사실상 기후에너지부장관?…20~22대 산자위 활동

이재명 정부 첫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명됐다. 김 후보가 환경부 장관에 임명되면 3년 만에 의원 출신 환경부 장관이 나온다. 김성환 의원은 친환경 에너지 분야 입법을 주도해온 3선 의원이다. 대선에서는 이재명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아 기후·에너지 분야를 비롯한 각종 공약을 만드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특히 김 후보자는 20대부터 22대까지 에너지분야를 다루는 국회 산자위에서 활동한 만큼 추후 기후에너지부 신설 시 초대 장관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3일 대통령실은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김성환 의원을 지명하면서 “국회 기후위기특위에서 활동하는 등 미래 환경문제를 지속적으로 고민해온 3선 국회의원"이라며 “'기후 위기는 모두의 생존 위기다'라는 대통령의 문제의식을 잘 이해하고 그동안의 입법 경험을 바탕으로 환경문제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20대, 21대, 22대까지 모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산자위는 정부 에너지정책을 다루는 곳으로, 김 후보자는 활동 당시 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분야에서 심도 있는 질문과 관심을 보였다. 이 때문에 김 후보자가 추후 신설될 예정인 기후에너지부 장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후에너지부는 환경부 전체 또는 기후 분야와 산업부의 에너지 분야를 합쳐 신설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후보자의 대표적인 입법 활동 성과로는 지난 21대 국회서 통과된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일부개정법률안' 등이 있다 해당 법은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의무비율 상한선 10%에서 25%로 높이는 법안이다. 해당 법 통과로 신재생에너지가 계속 늘어날 수 있는 한계치를 높여 재생에너지를 늘릴 기반을 다졌다. 또한,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통해 전기차와 전력망(그리드)간 연결을 가능하도록 만들기도 했다. 해당 기술은 'V2G'로 불리며 재생에너지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기술로 꼽힌다. 22대 국회에서는 대표 발의한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안'이 통과됐다. 해당 법은 고준위 방폐물을 안전하게 관리하도록 하는 내용을 규정했다. 그 외에도 히트펌프 보급과 재생에너지 이격거리 규제를 규정하는 내용 등을 담은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각각 두건을 발의했다. 환경부 장관에 에너지 분야 전문가가 오면서 기후에너지부 신설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 후보자의 에너지 정책 방향에 따라 난방, 수송 등의 전기화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탄소중립위원회와 에너지전환포럼 주최로 열린 '기후에너지부 시대,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정책 방향 토론회'에 참석해서 “우리보다 목표는 10년 늦게 2060년까지 탄소중립으로 가겠다는 중국은 생각보다 우리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전기화로 바꾸고 있다"며 “하지만 목표는 10년 빨리해놓고 정작 행동은 20년은 더 늦는 모순된 상황이 이재명 정부 초기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정부 5년 동안 우리가 가야할 지구적 숙명을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 김성환 후보자 프로필 △전남 여수(60) △연세대 법학과 △연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노무현대통령 비서실 정책조정비서관 △서울시 노원구청장(민선 5·6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원내정책수석 △20·21·22대 국회의원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응답률은 높지만, 설득력은?”…지천댐 여론조사, 신뢰성과 절차 모두 따져야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가 청양·부여 '지천 기후대응댐' 후보지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찬반 의견조사 결과를 두고, “신뢰성 높은 조사였다"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조사의 정당성과 공정성에 대해선 지역 사회 일각에서 여전히 날 선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김영명 환경산림국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대응댐 예정지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신뢰도가 높다"고 밝혔다. 조사는 지천댐 후보지 반경 5km 이내 거주 4,506세대를 대상으로 5월 30일부터 6월 5일까지 실시됐고, 총 1,524세대가 응답했다. 이 중 76.6%(1,167세대)가 '찬성' 의사를 전했다. 도는 우선 조사지역 설정과 표본 수에 대한 법적·통계적 기준 충족을 강조했다. 김 국장은 “환경부의 댐 건설법 기준에 따라, 가장 직접적 영향을 받는 반경 5km 내 거주 주민을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리얼미터 기준에 따르면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5%를 충족하기 위한 최소 응답 수는 약 400세대지만, 이번에는 세 배가 넘는 1,524세대가 응답해 표본 수 기준을 크게 초과했다. 또한, 응답자 주소 기준으로 각 마을별 유효 표본을 고르게 분포시켜 결과를 산출한 점도 강조됐다. 그러나 진짜 논쟁의 지점은 찬반 비율이 아니다. 지역 일부 단체와 시민들은 “조사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의문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핵심은 두 가지다. 첫째, 조사원 선발의 공정성. 이에 대해 도는 “리얼미터가 각 마을 대표의 협조를 받아, 5월 27~28일 마을별로 고르게 조사원을 모집했고, 사전 교육을 거쳐 대면 조사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마을 대표가 조사원 선발 과정에 직접 관여한 것이 오히려 조사 중립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둘째, 비응답 세대의 의사 반영 문제다. 전체 대상 4,506세대 중 1,524세대가 응답한 결과는 단순 계산으로 응답률 33.8% 수준이다. 찬성 비율은 응답자 중의 수치일 뿐이며, 실제 전체 대상 중 찬성 세대는 25.9%에 불과하다는 계산도 가능하다. 이 때문에 “과연 주민 다수가 찬성한다고 볼 수 있느냐"는 질문이 남는다. 이 때문에 “주민 다수가 찬성하고 있다"는 도의 해석은 응답자 집단 내부의 비율에 국한된 수사에 지나지 않으며, 실제 정책 수용성이나 사회적 동의를 확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충남도는 “지천댐은 물 부족 해결을 위한 유일한 대안"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현재 충남은 생활 및 공업용수의 80% 이상을 외부댐(대청, 보령)에 의존하고 있으며, 지천댐은 충남 자체 수자원 확보를 위한 장기 인프라 전략의 핵심으로 꼽힌다. 김 국장은 “이 사업은 충남 미래 백년을 위한 필수 사업"이라며, 향후 청양군 전체를 포함한 2차 주민 의견조사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elegance44@ekn.kr

[호르무즈해협 봉쇄 위기] 李정부 재생에너지 확대로 이어지나

세계 에너지 공급의 최대 초크포인트인 중동 호르무즈해협 봉쇄 위기가 커지면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명박 정부는 출범 때인 2008년 국제유가가 배럴당 140달러까지 오르자 고유가를 완화할 수 있는 대책으로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들고 나왔다. 이재명 정부도 국제유가가 폭등할 경우 이미 공약으로 제시한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과감히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이란 의회는 미국의 핵시설 폭격에 대항하는 차원에서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했다. 해협 봉쇄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에 있어 해협 봉쇄가 임박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은 길이 약 160㎞에, 좁은 곳은 폭이 약 50㎞ 정도에 그치지만 페르시아만을 대양으로 이어주는 유일한 해로로 지정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우리나라로 오는 중동산 원유의 대부분이 거쳐가는 해협으로 전세계 전체 원유 수요의 약 30%가 이 해협을 거친다. LNG도 전 세계 물동량 4억톤 중 20%에 해당하는 약 8000만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집계된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에너지 안보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특히 국제유가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상승은 전력도매가격(계통한계가격·SMP) 상승으로 이어진다. SMP는 가장 비싼 발전원인 LNG 발전 비용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전력당국은 LNG발전보다 연료비가 덜 들어가는 재생에너지, 원자력 발전, 석탄 발전을 가동한 후 LNG 발전을 가동한다. 이 때 가동되는 LNG 발전원에게 지급하는 SMP가 전체 전력도매시장 가격을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 실제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원유와 LNG 가격이 상승하자 SMP도 폭등했다. 2022년 12월 월평균 SMP는 킬로와트시(kWh)당 268원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월평균 SMP가 kWh당 125원과 비교하면 두 배 넘게 비쌌다. 재생에너지 확대는 SMP 상승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 재생에너지는 설치만 하면 연료가 들어가지 않는데다가 연료비가 비싼 LNG 발전을 발전순위에서 밀어낼 수 있어서다. 이서진·유종민 홍익대 교수의 공동 논문인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에 따른 전력계통한계가격의 변화'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량이 전날보다 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 SMP는 0.005% 하락하는 효과가 있다. 이 효과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가 늘어날수록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8년 중국의 엄청난 수요 증가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40달러까지 폭등했다. 그해 8월 이명박 대통령은 고유가 대책으로 청정에너지 개발을 중심으로 한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발표했다. 당시 이 정책으로 재생에너지산업에 1차 붐이 생겼지만, 곧이어 금융위기로 유가가 폭락하면서 붐도 사그러들고 말았다. 이재명 정부는 국제 탄소감축 압박에 대응하고 에너지 안보를 지키기 위해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공약을 효과적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기후에너지부도 신설할 예정이다.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국내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2023년 30기가와트(GW)에서 2030년 78GW, 2035년 107.8GW, 2038년 121.9GW로 늘어날 예정이다.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2023년 49.4테라와트시(TWh)(8.4%)에서 2030년 120.9TWh(18.8%), 2035년 179.9TWh(26%), 2038년 205.7TWh(29.2%)로 늘어날 예정이다. 이 계획이 윤석열 정부에서 정해진 것인 만큼 이재명 정부에서는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치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캠페인을 주도하는 클라이밋그룹과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도 이재명 대통령에게 재생에너지 확대에 필요한 정책 제안을 담아 공개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다. 공개서한에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 △전력망 인프라 투자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 제도 개선 등의 과제가 담겼다. 헬렌 클락슨 클라이밋그룹 CEO는 “한국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목표를 33%로 상향하고 PPA 제도를 개선한다면, 이는 투자 유치는 물론 에너지 안보 강화와 한국 경제의 경쟁력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가장 안전한 LNG가 온다…가스公 참여 LNG캐나다 생산 개시

중동지역의 위기 고조로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위험지역 통과 없이 안전하게 우리나라로 공급될 수 있는 북미 LNG 프로젝트가 첫 생산을 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 프로젝트에는 국내 기업도 참여하고 있다. 23일 로이터 및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최서부지역인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키티맷에 위치한 'LNG 캐나다'가 첫 생산을 개시했다. 로이터는 “지난 일요일 프로젝트 대변인이 수출용 LNG를 최초로 생산했다고 확인했다"며 “LNG 캐나다는 올해 중반까지 화물 적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NG 캐나다 프로젝트는 북미 첫 태평양 LNG 수출 터미널이라는 점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캐나다의 생산 가스는 모두 미국으로 수출됐다. 또한 미국의 수출용 LNG는 대부분 멕시코만에 위치해 있어 대서양을 통해 유럽으로 판매되거나, 아시아로 판매되려면 파나마운하 통과 또는 남미대륙을 우회해야 했다. 미국산 LNG가 파나마운하를 통과해 아시아까지 도착하려면 대략 20일, 남미대륙을 우회하면 한 달 이상 소요됐다. 하지만 LNG 캐나다는 태평양을 거쳐 직접 한국 등 아시아로 공급되기 때문에 10~11일이면 도착이 가능하고, 호르무즈해협이나 말라카해협 같은 병목구간(초크포인트) 통과가 없어 중동산 LNG보다 에너지 안보적으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프로젝트 참여사는 영국 쉘(지분율 40%),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25%), 중국 페트로차이나(15%), 일본 미쓰비시(15%), 그리고 우리나라의 한국가스공사(5%)이다. 연간 판매물량은 1400만톤으로, 가스공사 지분율 5%를 감안하면 연간 최소 70만톤의 물량 확보가 가능하다. 캐나다도 이번 프로젝트에 기대가 크다. 그동안 캐나다는 모든 천연가스를 미국한테만 수출했는데, 최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수입제품에 관세를 부과한다고 엄포를 놓았고, 이를 피하려면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州)가 돼야 할 것이라고 트뤼도 캐나다 전 총리 면전에 조롱하면서 캐나다의 전국민이 미국에 분노하고 있는 상태다. 캐나다는 같은 지역에 같은 규모를 갖춘 제2 LNG 캐나다도 준비하는 등 아시아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무역협회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1~5월 동안 수입한 LNG는 1999만톤이며, 이 가운데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양은 328만톤으로 16.4%를 차지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EE칼럼] 에너지안보와 기후위기 대응의 양날개 : 재생에너지와 에너지효율화

오늘날 우리는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기후위기에 맞서야 하는 이중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에너지안보는 국가의 경제적, 사회적, 군사적 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충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공급을 확보하는 일이다. 에너지 공급이 끊기는 순간, 공장은 멎고 불빛은 사라지며 도시 전체가 멈춰 선다.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이 기후위기를 초래함에 따라, 에너지안보의 위협 범위가 환경적 측면까지 확대되었다. 에너지 시스템이 물리적 공급 중단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국제 에너지시장의 불안정, 정치적 지렛대로 사용 가능성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더욱 취약해 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우리처럼 에너지 대부분을 수입하는 국가에게는 이러한 변화가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기후위기 또한 인류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전 지구적 과제이다. 파리협정은 지구 온도 상승을 1.5℃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 전 세계가 함께 노력할 것을 촉구하며, 모든 국가가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설정하고 5년마다 상향을 검토하는 구속력 있는 체제를 마련했다. 우리나라 역시 2050년 탄소중립 로드맵과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통해 이러한 국제적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에너지안보와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복합적인 위기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핵심적인 수단이 바로 재생에너지와 에너지효율화이다. 이 둘은 단순히 개별적인 해결책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통해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하며 지속가능한 에너지 시스템 구축에 기여한다. 먼저, 재생에너지는 에너지안보를 강화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태양광, 풍력 등 자연에서 지속적으로 공급되는 재생에너지는 화석연료 수입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춰 국제유가 변동성 및 자원부국들의 정치적 지렛대 행사로부터 발생하는 경제적, 정치적 취약성을 감소시킨다. 또한, 재생에너지는 온실가스 배출이 없어 탄소 저감의 핵심 열쇠로 작용한다. 재생에너지는 간헐성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지만, 에너지저장장치(ESS)나 서로 다른 재생에너지를 결합하는 방식 등을 통해 안정성과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 다음으로, 에너지효율화는 '지속가능한 글로벌 에너지 시스템의 첫 번째 연료'로 불릴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동일한 에너지를 투입하여 더 많은 서비스나 생산량을 얻거나,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더 적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을 의미하는 에너지효율화는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 온실가스를 감축할 뿐만 아니라, 가계와 기업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는 경제적 이점도 제공한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제로에너지 건축물, 가전기기 효율기준 강화, 자동차 연비기준 강화 등 에너지효율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재생에너지와 에너지효율화가 서로를 보완하며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에너지효율화는 전체 에너지 수요를 줄여 재생에너지 발전의 필요 용량을 감소시키고, 간헐성 문제를 완화하여 전체 시스템의 안정성과 경제성을 높인다. 즉, 에너지효율화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시 발생하는 제약을 극복하고, 궁극적으로 더 높은 재생에너지 비중 달성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적인 촉매제 역할을 한다. 재생에너지 공급을 늘리는 동시에 에너지효율화를 통해 에너지 수요를 줄이는 노력이 함께 이루어져야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이 가능하다. 덴마크는 기후‧에너지‧유틸리티부 산하의 에너지청(DEA)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와 에너지효율을 통합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덴마크는 세계 최고의 재생에너지 강국이며,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1990년 대비 70% 감축하고자, 전력 소비 전체(100%)와 총 에너지 소비의 50%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목표를 수립했다. 또한, 전력, 열, 수송 등 다양한 에너지 부문을 연계하는 '섹터 커플링(Sector Coupling)'과 같은 통합적 접근법을 적극 추진하여 에너지안보와 기후위기 대응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새는 양날개가 있어야 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재생에너지와 에너지효율화는 서로의 한계를 보완하고 강점을 극대화하여, 에너지안보 강화와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데 필수적인 상호보완적 관계를 형성한다. 재생에너지가 친환경적이고 자립적인 에너지원을 공급한다면, 에너지효율화는 그 에너지를 낭비 없이 사용하는 방식을 제공한다. 이들을 통합적으로 활용할 때, 에너지 공급과 소비 전반에서 구조적이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박성우

가스공사, 2024 공공기관 경영평가 B등급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지난 2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4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B등급(양호)을 받았다고 밝혔다. 가스공사의 이번 등급 상승은 전년도 경영평가 결과 발표 직후 '경영성과 제고 TF'를 꾸려 경영 전반을 철저하게 점검하고, 과감한 혁신 방안을 도출해 속도감 있게 추진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가스공사는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 인한 미수금 등 재무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각고의 경영효율화를 통해 흑자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CEO 주도의 안전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중대재해 0건을 달성 하고 '전사 풀뿌리 윤리경영'을 강도 높게 실천하여 종합 청렴도를 1등급 향상 시키는 등 전년 대비 주요 경영성과가 개선됐다. 또한 설비운영 효율화, 원가절감, 국내외 사업 합리화 등 과감한 혁신을 통해 성과를 창출했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러-우 전쟁에 이어 최근 중동에서의 또 다른 분쟁으로 인해 경영여건이 여전히 녹록치 않다"면서 “이번 경영평가 결과를 통해 가스공사의 역량과 성과가 입증된 만큼, 올해 임직원 모두가 열정과 성심을 모아 더욱 탁월한 성과를 창출해 국가와 민생경제에 기여하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포커스] 고양시, 자원순환 촉진으로 현금-에너지 동시 포섭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에는 하루 평균 약 310톤 이상 가연성 생활폐기물이 배출되고 있으며 시민 1인당 하루 평균 배출량은 0.28kg에 이른다. 폐기물 감량과 자원화를 위해 고양시는 수거체계 개선, 스마트 인프라 확충, 폐기물 처리시설 안정화 등 다양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22일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자원순환도시를 주체적으로 실현해 나가고 있다"며“앞으로도 환경과 지역 경제를 살리는 상생형 자원순환 시스템 확립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고양시는 생활폐기물 수거체계를 강화해 책임 있는 청소행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양시 전역을 12개 구역으로 나눠 새벽에 집중 수거를 실시하고, 대형 행사나 명절 연휴에는 기동청소반과 청소대책반을 운영해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순환경제 토대인 업사이클링 촉진 정책으로 고양시는 가정 내 폐전자제품 무상 방문수거 서비스를 실시 중이며 작년에는 1648톤을 회수-재활용했다. 또한 시민이 배출한 책상-침대 등 대형폐기물 1만6113톤을 재활용 업체로 보내 소각으로 버려지던 폐기물을 자원화했다. 사리현동에 위치한 폐기물 임시 보관시설(적환장)에 생활폐기물 보관 장소를 마련하고, 폐기물 분리구역 설치와 안전 시스템 개선 사업도 마쳐 대형폐기물 재활용률을 높였다. 특히 음식물류 폐기물의 발생 억제와 감량을 위해선 공동주택에 전자태그(RFID) 종량기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공동주택6만4000여 세대에 종량기 1119대가 설치돼 있고, 올해는 보급 확대를 위해 지원 대상을 기존 150세대 이상에서 60세대 이상으로 완화했으며 지난달 23일까지 신청을 접수했다. 생활 속 자원순환 실천을 확대하고자 지난 4월부터 찾아가는 쓰레기 줄이기 교육을 진행 중이다. 공동주택 관리사무소, 어린이집-유치원, 초등학교, 자원순환 교육을 희망하는 기관-단체를 대상으로 △자원 절약 필요성 △올바른 재활용품 분리배출 요령 △생활 속 폐자원 재활용 방법 등 맞춤형 교육이 이뤄진다. 고양시에서 운영하는 '고양 자원순환가게'는 시민이 투명 페트병, 캔, 종이팩 등을 가져오면 무게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덕양구(5곳), 일산동구(5곳), 일산서구(5곳) 등 15곳에서 집중 운영하며 주 1회(화-수-목요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시민을 맞이한다. 올해부터는 스마트 전자저울과 모바일 연동 시스템을 도입해 정확한 계량과 실시간 데이터 관리가 가능해졌다. 모바일 앱 '수퍼빈 모아'를 통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으며 2000포인트 이상이면 현금으로 인출이 가능하다. 탄소중립포인트도 함께 적립할 수 있어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순환자원 회수로봇'도 자원 재활용과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를 확산시키는 도우미로 나섰다. 기존에 운영하던 고양체육관을 비롯해 지난 4월부터 △고양시청 △덕양구청 △고양시여성회관 △정발산동 밤가시공원 △일산올림픽스포츠센터(마두역 6번 출구) △탄현1동 행정복지센터 등에 추가 설치해 7곳이 운영된다. 순환자원 회수로봇은 라벨, 이물질이 제거된 투명 페트병과 캔을 자동 인식해 개당 10포인트를 적립해 주며 수거된 폐자원은 고품질 재활용 원료로 쓰인다. 고양시는 폐건전지, 종이팩, 투명 페트병을 종량제봉투(10L)로 교환해 주는 사업도 운영한다. 올해부터는 투명 페트병이 품목에 추가됐으며 44개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교환하면 된다. 종량제봉투(10L) 1장으로 교환이 가능한 개수는 폐건전지 20개, 종이팩은 200㎖ 이하 100개, 200㎖ 초과 500㎖ 이하 55개, 500㎖ 초과 1000㎖ 이하 35개(또는 1kg)다. 투명 페트병은 30개(또는 1kg)를 기준으로 바꿀 수 있다. 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고양시는 생활폐기물을 소각하는 고양환경에너지시설과 음식물류 폐기물을 처리하는 고양바이오매스에너지시설을 지속 운영한다. 고양환경에너지시설은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각열 등을 지역난방공사에 판매해 작년 약 31억원 수익을 창출했으며 백석체육센터 수영장 등에 난방열을 무상 공급하고 있다. 고양바이오매스에너지시설은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바이오가스와 친환경 퇴비를 생산한다. 바이오가스는 작년 지역난방공사에 약 6700만원 규모로 판매됐고, 친환경 퇴비는 지역 농가에 무상으로 공급돼 소득 안정에도 기여하고 있다. 고양시는 생활-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폐열과 바이오가스에 대해 실시간 디지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빅데이터 분석으로 폐기물 자원을 예측, 관리하고 있다. kkjoo0912@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