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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토론] 재생에너지, 원전보다 저렴해질려면···“경매제도로 경쟁 촉진해야”

지난 18일 대통령 선거 후보자 첫 TV토론회에서 원자력발전과 재생에너지발전 중 무엇이 더 저렴한 에너지원인지를 두고 논쟁이 펼쳐졌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원전이 풍력에 비해서 비용이 8분의 1, 태양광에 비해서 6분의 1도 안된다. 이렇게 값싸고 안전한 원전을 왜 안하냐"고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원전을 섞어 쓰되 안전 및 폐기물 비용 등을 고려해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반박했다. 19일 민주당은 '팩트체크'를 통해 원전은 안전 및 사용후핵처리비용 등으로 경제성을 상실했다며 2030년에는 재생에너지 가격이 원전을 앞지를 것이라는 보고서를 인용했다. 다만, 보고서 총 책임자인 이철용 부산대 교수는 재생에너지 가격이 저절로 낮아진다고 보진 않았다. 가격이 낮아지기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경매제도 도입 등 시장경쟁 촉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생에너지와 원전 중 누가 더 저렴한지를 두고 다툴 게 아니라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재생에너지 가격을 낮추기 위한 경매제도 도입을 위해 협력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믹스를 정할 때 발전원별 비용 변화 추세를 무시할 수 없다"며 “원전은 대규모 사고 위험성 및 사고처리 비용, 사용후핵연료 관리 등 천문학적 비용 등으로 인해 이미 경제성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이어 “2021년 한국자원경제학회(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의뢰)의 '균등화 발전비용(LCOE) 메타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2030년이 되면 태양광의 LCOE(1㎾h당 56.03원)가 원자력의 LCOE(74.07원)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에너지경제연구원 분석도 2030년대에 대규모 태양광이 원전의 경제성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 바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서 언급한 'LCOE 메타분석' 보고서를 살펴보면 2030년 균등화 발전비용 전망은 △태양광 3kW(57.03원) △원자력(74.07원) △태양광 3000kW(81.78원) △육상풍력(95.08원) △태양광 100kW(96.55원) △외부비용 포함한 원자력(103.78원) △해상풍력(179.71원)이다. 2030년 외부비용을 포함한 원전은 해상풍력을 제외한 다른 재생에너지원보다 더 비싸게 전망됐다. 그러나 이 교수는 재생에너지 LCOE 하락 전망에 대해서 “경매제도 도입으로 경쟁 촉진을 이뤄야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원전 LCOE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원전 LCOE가 다른 나라보다 낮게 적용되는 점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재생에너지 전력판매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제도를 통해 이뤄진다. RPS는 정부가 재생에너지 의무량을 정하고 발전공기업이나 대규모 민간발전사가 의무량만큼 재생에너지를 확보하도록 하는 제도다. RPS는 의무량에 맞게 수요가 따라오지 못하면 가격이 폭등하는 문제가 있다. RPS 제도에서 발전공기업은 RPS 의무자이면서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기도 하다. 즉 공급자와 수요자 역할을 동시에 한다. 발전공기업은 재생에너지 가격이 오르면 손해를 보기도 하지만, 상황에 따라 이익을 볼 수도 있는 구조라는 의미다. 이에 RPS가 시장경제를 실현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재생에너지 경매제도는 재생에너지 수요자를 정부로 한정하고 수요자와 공급자를 분리하자는 취지로 도입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독일, 일본, 영국 등 100개국 이상에서 경매제도를 운영 중이다. 재생에너지 경매제도는 지난 윤석열 정부서부터 추진됐다. 다만, 법 개정이 필요해 국회 다수 의석을 확보한 민주당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대선 토론] 데이터센터 이전 해남이냐, 부산이냐 공방…에너지전문가 “일단 탈수도권이 중요”

대통령 선거 후보자 첫 TV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전남 해남에서 풍력발전으로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게 적합한지를 두고 논쟁을 펼쳤다. 이준석 후보는 부산에서 원자력발전으로 데이터센터 전력을 공급하는 게 더 낫다고 봤다. 전문가들은 데이터센터에 어느 에너지원으로 전력을 공급할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당장은 데이터센터를 지방에 분산하는 과업 자체를 달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데이터센터에 원전 혹은 재생에너지 중 무엇이 더 낫냐라는 싸움은 에너지를 정치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준석 후보는 지난 18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1차 TV 토론회에서 “풍력발전은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에너지원이라 보지 않는다. 풍력발전은 태풍이 불면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며 “영광 원전이나 여수 화력발전소 등에서 전력을 공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풍력발전은 제조, 개발, 운용, 금융 등에서 중국이 많이 장악하고 있다"며 “우호적인 발언을 할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이재명 후보에게 물었다. 이재명 후보는 이에 대해 “친중으로 몰아가려고 하는 것 같은데, 부적절하다"며 “재생에너지는 간헐성이 있지만 ESS(에너지저장장치)를 통해 충분히 운영 가능하다. 불가능하다고 단정하는 건 시대착오적"이라고 반박했다. 이준석 후보는 부산을 데이터센터의 수도로 삼겠다고 말해왔다.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의 해남 데이터센터 유치 공약을 공격한 모습이다. 이준석 후보는 부산에 원전이 많아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기에 더 적합하다고 봤다. 그러나 에너지 전문가들은 데이터센터가 수도권에 포화된 상태에서 어느 지역이 더 낫냐는 논쟁은 불필요하다고 본다. 영남과 호남 지역 모두 전력이 넘치고 있는 반면, 수도권에는 전력 공급이 부족해 지역의 전기요금을 더 싸게 해서 데이터센터를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조용성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전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는 “송전제약 문제 등으로 데이터센터가 지방으로 내려갈 수밖에 없다. 다만, 가는 곳이 재생에너지 단지냐 원전 단지냐 애기하는 것은 정치적 판단으로 보인다"며 “데이터센터를 발전소 옆으로 보낸다면 울산에서 추진 중인 해상풍력 발전단지도 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에너지 이야기를 하려면 개별적인 원이 아닌 공급망, 가격, 보안 등 총괄적으로 봐야할 필요가 있다"며 “데이터센터는 냉방 등에 쓰이는 (냉)열에너지도 중요하다. 열에너지가 등한시되고 있는데 이또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희집 에너지미래포럼 사무총장(서울대 교수)은 “데이터센터가 지방으로 가는 건 사업자가 정할 문제지 정치가 정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그보다는 지역별 차등요금제를 통해 전력수요를 지방으로 분산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해상풍력에 ESS가 들어가면 발전비용이 매우 비쌀 수 있다"며 “해상풍력과 ESS 단가가 좀 낮아지기 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해상풍력 비용이 낮아질 때를 맞춰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급증하는 전력판매자, 15만 돌파…극한으로 치닫는 전력수급 난이도

우리나라에서 전력을 판매하는 사업자가 이번달 15만개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10만개사를 넘긴 이후 3년만에 50%(5만개사) 늘어날 만큼 증가세가 빠르다. 소규모의 발전소를 보유한 사업자가 다수 늘어난 만큼 전력수급을 관리하는 난이도도 덩달아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에너지 IT 업계에서는 제주도를 중심으로 다수의 소규모 발전소를 거대한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할 수 있도록 모으는 IT 기술인 가상발전소(VPP)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시장 회원수는 15만663개사로 집계됐다. REC 시장 회원수는 지난 2022년 5월 18일 10만개사를 처음 돌파했다. 3년 만에 회원수가 50%(5만663개사)나 늘어난 것이다. REC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에게 발급되는 인증서다.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들은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시장을 통해 발전공기업 혹은 대규모 민간발전기업에 REC를 판매하거나,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시장에서 일반 기업에 팔 수 있다. REC 회원수는 REC 시장인 열린 지난 2012년 694개사로 출발했다. REC 시장이 출범한 지 13년이 지나 올해 15만개사까지 늘어난 것이다. 전력시장 회원수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말 기준 6655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2년 말 5455개사에서 21.9%(1200개사) 증가한 수치다. 전력시장 회원은 전력시장에서 전력거래소와 직접 거래하는 사업자다. 반면, REC 시장 회원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인 전력시장 회원을 포함해 한국전력과 전력을 거래하는 사업자들이다. 설비용량 1메가와트(MW) 이하 발전사업자는 한전과 전력구매계약(PPA)를 맺거나, 전력거래소를 통해 전력을 판매할지 선택할 수 있다. 대부분은 한전과 PPA를 선택한다. 전력판매사업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만큼 전력당국이 전력수급을 관리하는 건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300MW급 화력발전소 1기가 1MW 태양광 300기로 쪼개진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이같이 다수의 소규모 발전설비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인력 추가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스템 도입이 불가피하다. 이에 그리드위즈, 브이피피랩, 인코어드테크놀로지스, 엔라이튼, 해줌 등 에너지 IT 기업들은 VPP 개발에 나서고 있다. 예컨대 VPP는 1MW 태양광 300개를 하나로 모아 마치 300MW급 화력발전소처럼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IT 기술이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추가해 수백개 재생에너지 설비가 전력을 잘 공급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VPP를 운영하는 규모는 이와 다를 수 있다. 특히, 인코어드는 AI 기반 가상발전소 플랫폼인 'iDERMS VPP'를 통해 지난해 기준 총 400MW 규모의 풍력발전사업을 확보했다. 브이피피랩은 지난달 20일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추진하는 '2025년 미래 지역에너지 생태계 활성화 사업'에 선정됐다. 브이피피랩은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 충전기를 융합한 VPP를 실증할 계획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박승덕 신임 대표이사 내정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박승덕 사장을 한화큐셀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박 사장은 지난 1994년 한화케미칼에 입사해 연구개발, 사업전략 등 핵심 기능을 경험했다. 지난 2012년 한화큐셀 중국공장 근무를 시작으로 경영관리부문장 한국공장 셀사업부장 등을 맡았으며, 이후 한화임팩트 대표이사와 한화솔루션 전략총괄을 맡아 신재생에너지 사업전략 수립과 포트폴리오 확대에 기여해왔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서 조직의 실행력을 한층 높이고, 시장 선도를 위한 것"이라며 “기술, 전략, 제조를 아우르는 유기적 협업 체계를 통해 한화큐셀의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홍정권 대표이사는 한화큐셀 제조본부장을 맡아 생산역량 고도화와 제조혁신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로컬경제] 대구달서구, 포항시,영천시,iM뱅크,칠곡군,울진군 소식 등

◇청년달서일자리위원회, 2025년 상반기 정기회의 개최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 해법 모색, 민‧관‧학 협력 기반 강화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는 지난 14일 구청 회의실에서 '2025년 상반기 청년달서일자리위원회'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위원 18명이 참석해 지역 일자리 정책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청년달서일자리위원회'는 지역 여건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구성된 민·관 협력 기구로, 구청장이 직접 주재하는 정기회의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2024년 주요 일자리 사업 성과 공유 △청년·여성·중장년층 맞춤형 일자리 지원 △직업훈련 및 창업 활성화 사례 △공공일자리 확충 방안 등이 다뤄졌으며, 디지털 기술 변화와 산업 구조에 대응하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 방향도 함께 논의됐다. 특히, 지역 기업과 청년을 연결하는 실질적인 지원책과 함께 민·관·학이 함께 참여하는 지속 가능한 일자리 생태계 조성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이 오갔다. 달서구는 이번 위원회 외에도 '일자리 유관기관 실무자협의회', '일자리사업 담당자 간담회' 등을 연이어 개최할 예정으로, 협업 기반의 고용 거버넌스를 체계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달서구는 '일자리 선도로 이루는 혁신경제도시 달서'라는 비전 아래 총 1,79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14,299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 '2025년 일자리대책 연차별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적극 추진 중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이번 위원회는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민·관·학이 함께 실효성 있는 일자리 정책을 발굴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청년부터 장년까지 모두가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고용 생태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시,녹색도시로 힘찬 출발...지속가능한 도시 전환 가속 전 세계 13개국 참가 녹색성장 아이디어 해커톤…혁신적 아이디어 눈길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2024 세계녹색성장포럼(World Green Growth Forum, WGGF)'이 15일 이틀째 일정에서도 기후 기술과 시민 참여, 생태 회복 등을 주제로 한 구체적 실천 논의가 이어지며 녹색성장의 방향성을 그려냈다. 라한호텔 포항에서 열린 이날 포럼은 세션 발표와 타운홀 회의, 업무협약 체결, 해커톤 시상식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도시 중심 녹색 전환 모델의 실현 가능성을 보여줬다. 오전 열린 '기후테크 유니콘' 세션에서는 이본 장 딜로이트 싱가포르 디렉터가 기후기술 스타트업의 자금조달 전략을 소개했으며, 우성훈 아모지 대표는 암모니아 기반 수소경제 기술의 잠재력을 설명했다. 이어 국내 스타트업 대표들이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철강 부산물 순환, 고감도 수소센서 등 다양한 탄소 감축 기술을 소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녹색성장 협력' 세션에서는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관계자와 한동대학교 교수진이 참여해 개도국 녹색 전환 협력, 탄소시장 전략, 글로벌 기업의 역할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발표와 토론을 이어갔다. 오후에는 해양 생태복원과 블루카본을 주제로 한 세션이 열렸다. 시민 참여형 바다 복원, 철강 부산물 기반 해양숲 조성 사례가 공유됐고, EBS 환경 다큐 사례 발표도 진행됐다.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의 중요성을 다룬 세션에서는 배우 박진희와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이 무대에 올라 작은 행동이 가져올 수 있는 기후 변화의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 나눴다. 이날 열린 '포항 타운홀 COP'도 눈길을 끌었다. 시민, 청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 차원의 기후 행동 실천 방안을 논의한 이 타운홀은 실질적인 참여형 기후 거버넌스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참가자들은 자발적 탄소중립 실천과 도시 중심의 대응 모델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지역 사회 기반 기후 행동의 방향을 모색했다. 이번 세계녹색성장포럼에서는 포항시와 GGGI, 포항시의회 3자간 녹색성장 협력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하며 관심을 모았다. 협약은 △녹색성장 및 기후 회복력 프로젝트 개발 △탄소흡수원 확충 및 온실가스 거래제도 촉진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을 위한 네트워킹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특히, 포항시가 GGGI 도시 파트너십 전략 플랫폼인 'New Frontier Group'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협약은 GGGI와의 본격적 협력의 신호탄으로 의미가 깊다. 포항시가 GGGI 'New Frontier Group'에 정식 가입하게 되면 국내 최초의 회원 도시가 된다. 이강덕 시장은 “기후위기 시대, 도시는 해결의 주체가 돼야 한다"며 “이번 협약이 포항의 녹색성장 전환점이자 글로벌 연대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은 '녹색성장 아이디어 해커톤' 시상식과 폐회식으로 이틀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전 세계 13개국 76개 팀이 참가한 이번 해커톤에서는 AI, IoT, 게임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탄소감축 아이디어가 다수 발표됐다. 이강덕 시장은 “이번 WGGF는 이제 막 잎을 틔운 새싹과도 같다"며 “포항은 시민, 기업, 국제사회와 지속가능한 도시로의 전환 여정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시는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보완점을 적극 반영해 내년 WGGF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다져나갈 계획이다. 또한 2027년 완공 예정인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WGGF를 정례적으로 개최하며, 글로벌 녹색 전환의 중심도시로서 한층 더 도약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영천시, '2025년 규제개선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는 일상생활과 경제활동 속에 숨어있는 각종 불합리한 규제를 발굴하고 개선하기 위해 '2025년 규제개선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로 10회를 맞는 이번 공모전은 '딱딱한 규제, 어려운 규제'에서 벗어나 '일상의 작은 불편, 누구나 공감하는 문제'로 접근할 수 있도록 “너도? 나도! 규제 공감"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해 다양한 세대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유도하고, 홈페이지 게시판 접수 방식을 신설해 누구나 더욱 편리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공모는 오는16일부터 6월 25일까지 40일간 진행되며, 일반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주제는 △국민 복지 △생활 불편 △취업·일자리 △소상공인·중소기업 △신산업 등 국민 생활 전반에 걸친 불합리한 규제(법령, 제도 등) 개선 사항으로, 단순 진정·민원, 수수료·과태료·보조금 등 비규제 사항은 제외된다. 참여를 원하는 경우, 영천시 홈페이지에 게시된 제안서를 작성해 인터넷 게시판(공모전 참여), 이메일(serenity7@korea.kr) 또는 우편(영천시 청렴감사실)으로 제출하면 된다. 접수된 아이디어는 실현 가능성, 창의성, 효과성을 기준으로 1·2차 종합심사, 3차 규제개혁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우수 1명(50만원) △우수 2명(각 30만원) △장려 3명(각 20만원)을 선정할 예정이다. 심사 결과는 8월 중 영천시 홈페이지(고시/공고)에 게시되며, 수상자에게 개별 통보된다. 또한 선정된 아이디어는 실무부서의 검토를 거쳐 자치법규 개정에 반영되며, 중앙부처 소관 규제의 경우 해당 부처에 적극 건의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영천시는 지역 경제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민생규제 집중 발굴 기간 △지방규제혁신 TF △찾아가는 규제신고센터를 운영하며, 현장 중심의 다양한 규제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규제혁신은 국민이 겪는 불편과 공감이 실제 정책에 반영되는 과정"이라며, “일상의 불편에서 시작된 작은 아이디어가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공모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영천시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iM뱅크, 시중은행 전환 1주년 기념....현금성 리워드 증정 '쌓이네 페스티벌' 실시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iM뱅크는 시중은행 전환 1주년을 기념해 고객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100% 당첨 현금 리워드 이벤트 및 다양한 금융 상품에서 쿠폰을 배포하는 '쌓이네 페스티벌'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2025년 5월16일 시중은행 전환 1주년을 맞는 iM뱅크는 새로운 광고 모델로 싸이를 발탁해 대중성 확장에 나서고 있으며, 지난 1년간의 고객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총 2억원의 현금성 리워드 이벤트 '리워드가 쌓이네', 연 8.4%p금리의 더쿠폰적금을 판매하는 '이자가 쌓이네', 외환, 카드 등의 쿠폰을 추첨하는 '응모권이 쌓이네'등의 '쌓이네 페스티벌'을 16일부터 31일까지 '단16일만' 실시한다. 총 상금 2억원의 '리워드가 쌓이네' 이벤트는 고객 참여형으로 고객이 앱 로그인후 이벤트 응모를 하면 응모권이 쌓이고, 쌓인 응모권만큼 응모한 모든 고객들에게 2억원을 나누어주는 현금 리워드성 이벤트다. 가장 큰 특징은 응모권을 한 장이라도 보유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으로, 추첨이 아닌 참여 자체가 리워드로 이어지는 '꽝 없는 복권' 형식이다. 예를 들어 전체 응모 수가 5만 건이고 한 고객이 10번 응모했다면, 해당 고객은 약 40,000원의 리워드를 수령하게 된다. 응모 횟수가 많을수록 리워드 금액도 비례해 증가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더 큰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더 많은 리워드를 받고 싶다면 고객은 본인이 원하는 서비스와 상품을 가입하면 추가 응모권을 획득할 수 있는데, 추가 응모권을 획득할 수 있는 것은 더쿠폰예금 가입, iM뱅크 앱 최초 로그인 고객 등으로1인당 최대 15배의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이벤트 참여 자체가 금융상품 경험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조로 고객은 실생활 속 금융 활동을 통해 응모권을 쌓고, 이를 바탕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 전환과 더불어 인기 상품으로 자리매김한 '더쿠폰예·적금'을 새롭게 선보이는 '이자가 쌓이네' 이벤트는 iM뱅크 앱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1만명 한정 판매하는 고금리 적금 및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한도 1조원의 예금으로 실시된다. 더쿠폰적금은 연 8.4%의 고금리 쿠폰을 1인 1매 제공하며, 더쿠폰예금은 연2.7%로 기존, 신규 고객 모두 1인 2매씩 1조원 한정 판매 예정이다. 카드의 경우 전 가맹점 7% 할인으로 연간 최대 48만원 캐쉬백 혜택을 제공하는 'iM세븐캐쉬백 카드' 이벤트가 진행되는데, 최대 7만원의 추가 캐쉬백을 받을 수 있는 응모권을 증정한다. 온라인을 통해 발급된 iM 세븐캐쉬백카드를 보유한 고객 중 최근 1년(24.05.09 – 25.05.10)동안 기존 iM뱅크 카드(개인신용카드) 이용 이력이 없다면 4만원 캐쉬백을 제공하며, 생활 요금 자동납부 신규 신청 시 최대 3만원을 추가로 제공하는 등 최대 7만원의 캐시백을 제공하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iM뱅크 앱 이벤트 페이지 및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도 영업점별로 시중은행 전환 1주년을 기념해 여름맞이 부채 배부, 특별 사은품 등을 마련해 대면 고객에게 감사를 전하는 한편 스포츠, 문화 등과 결합한 대고객 사은 행사로 감사함을 전하는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iM뱅크 관계자는 “지역에 본사를 둔 국내 유일의 시중은행으로 든든한 대표 은행으로 성장하기까지 사랑해주신 고객을 비롯해 새롭게 만나 1주년을 맞은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자 기념 이벤트를 실시하게 되었다"는 배경을 설명하면서 “새롭게 발탁한 모델 '싸이'를 활용한 마케팅을 통해 젊고 유쾌한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나서고 있는 iM뱅크(아이엠뱅크)는 단순한 경품 이벤트가 아니라 고객의 참여가 곧 보상이 되는 실질적인 환원 프로그램인 이번 이벤트처럼 앞으로도 고객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실속 있는 금융 경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칠곡군, 할머니 래퍼들의 선생님을 위한 조용한 기부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수니와칠공주 할머니들에겐 여든이 넘어서야 찾아온 단 한 명의 선생님이 있었습니다. 스승의 날을 맞아, 그분을 응원합니다." 스승의 날의 의미를 다시 일깨워준, 할머니 래퍼들의 선생님을 향한 조용한 기부가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경북 칠곡군 왜관가온로타리클럽의 이애순 회장이 '수니와칠공주'의 한글과 랩 선생님인 정우정 씨에게 사비 100만 원을 전달했다. 누구의 권유도 아닌, 순수한 마음에서 비롯된 응원이었다.“스승의 날을 맞아,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선생님을 응원하고 싶었다"는 이 회장의 짧은 말에는 깊은 진심이 담겨 있었다. 수니와칠공주는 여든을 훌쩍 넘긴 할머니들로 구성된 래퍼 그룹이다.'K-할매'라는 별칭으로 방송과 언론을 통해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그 시작은 조용하고도 아픈 기억에서 출발했다. 대부분 일제강점기 또는 해방 직후 태어나, 여자라는 이유 또는 가난 때문에 교육을 받지 못한 채 살아온 이들이다. 그들에게'선생님'이라는 단어는 먼 세상의 이야기처럼 느껴졌었다. 그런 그들에게 정우정 선생님은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난 스승이었다. 그는 한글부터 가르쳤고, 할머니들이 쓴 시를 랩 가사로 만들어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도왔다. 수업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2시 진행됐다. 정 선생님은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안정적인 정규직 일자리도 포기했다. 생활은 넉넉하지 않았지만,“내가 아니면 이분들한테 누가 글을 가르쳐 주겠나"라는 사명감 하나로 10년 가까이 교실을 지켜왔다. 이애순 회장은 그 과정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칠곡군 석적읍에서'레인보우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지역 봉사와 여성 권익 향상에 힘써왔고, 현재는 왜관가온로타리클럽 회장을 맡고 있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 속에서도 그는 주저하지 않았다.“작은 돈이지만 선생님께 진심이 전해졌으면 좋겠다"는 말처럼, 그의 손길에는 온기가 담겨 있었다. 이 회장은“스승의 날을 맞아 이렇게 뜻깊은 기부를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할머니들의 아름다운 인생 소풍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로타리클럽 회장으로서의 임기는 오는 6월 말까지지만, 그의 응원은 그보다 훨씬 오래 남을 것이다. 김재욱 칠곡군수는“수니와칠공주는 지역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 덕분에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다"며“이들의 이야기가 우리 사회에 오래 기억될 '스승'의 의미를 다시 떠올리게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누구도 시키지 않았고, 보여주기 위한 행사는 아니었다. 그저 한 사람이 움직였고, 또 한 사람을 응원했을 뿐이다. 이애순 회장의 조용한 기부는, 우리가 잊고 있던'스승'이라는 단어의 참된 의미를 다시 일깨워주었다. ◇울진군, 제63회 경북도민체전 군부 종합 3위 제63회 경북도민체육대회 성료, 다양한 종목에서 고른 성과 울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울진군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김천시 일원에서 열린 제63회 경북도민체육대회를 군부 종합 3위의 우수한 성적으로 마무리 했다. 대회 기간 내내 쌀쌀한 날씨와 간헐적인 비가 이어졌음에도, 울진군 선수단은 하나된 열정으로 경기에 임해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현장에서는 선수들뿐 아니라 한마음 한목소리로 선수들을 응원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경기장마다 응원전이 펼쳐졌고, 이들의 진심 어린 격려는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었다. 특히 인상적인 순간은 고등부 축구 결승전이었다. 울진군 대표팀은 뛰어난 집중력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며 10년 만에 값진 우승을 차지했다. 그날 선수들의 환한 웃음과 눈물은 오랜 노력의 결실이었고, 이를 지켜보던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주었다. 결승전 종료 휘슬이 울리자 학생들은 승리의 기쁨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군수, 체육회장, 축구협회장, 감독을 차례로 헹가래 치며 우승의 순간을 함께 나누는 뜻깊은 장면을 연출했다. 태권도 경기에서도 울진군 선수들은 역동적인 발차기와 흔들림 없는 집중력으로 관중의 눈을 사로잡았으며, 강한 정신력과 기본기를 바탕으로 멋진 경기를 펼쳤다. 이번 체전에서 울진군은 궁도, 소프트테니스, 볼링에서 1위, 시범경기 족구에서도 1위를 기록하며 고른 성과를 거두었고, 참가한 모든 종목에서 선수들의 끈기와 노력은 군민들에게 큰 자긍심을 안겨주었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이번 대회는 성적 이상의 감동을 안겨준 자리였다. 비와 추위 속에도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의 모습이 바로 울진의 힘이고 미래"라며“울진이 지향하는'K-에너지 리더 도시'의 비전처럼, 체육에서도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울진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mson220@ekn.kr

민주당 대선 공약으로 RE100 투자세액공제·소부장 기업지원 추진

더불어민주당이 기업들의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 조달) 확대를 위해 투자세액공제 및 소부장 기업에 대한 제정 지원 등 인센티브 도입을 추진한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 공약으로 RE100 산업단지 조성을 강조한 만큼 구체적인 제도 추진 방향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선대위 기후위기대응위원회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한국RE100협의체와 정책협약을 맺었다. 정책협약에는 재생에너지의 안정적인 보급확대, RE100 제도 개선 및 인센티브 지원, 전력신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재생에너지 거래 활성화 등 크게 세가지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인 인센티브 지원 방안에 투자세액공제, 소부장 기업 재정 지원, 구매방안 개선 등이 포함됐다. 기업은 RE100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로부터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구매하거나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전력구매계약(PPA)을 맺어야 한다. 물론 직접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설치하는 일도 가능하다. 기업이 REC 구매, PPA 계약 체결, 자체설비 확보 등에 투자할 경우 투자세액공제 등으로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재생에너지 이격거리 규제 완화 및 계획입지 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이격거리 규제는 지방자치단체가 재생에너지 설비 설치 구역을 제한하는 규제를 말한다. 도로로부터 100m 이내에는 재생에너지를 설치하지 못하도록 하는 식이다. 지금까지 약 129개 지자체가 이격거리 규제를 도입하고 있어 재생에너지를 설치 구역이 제한되고 있다. 지자체가 이격거리 규제를 도입하는 이유는 주민 반대가 가장 크다고 전해져 정책협약에는 주민 보상체계 마련에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계획입지제도를 통해 정부가 재생에너지 설치 구역을 마련해주고 사업자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제도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중소·중견기업의 RE100 달성을 위한 공제조합 조성 등 금융인프라 조성이 정책협약에 포함됐다. 이 후보는 대선 10대 공약 중 하나로 '기후위기 적극 대응'을 포함했고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했다. 특히, RE100 산업단지 조성으로 수출기업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정책협약 이후 구체적으로 RE100 확대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한국RE100협의체는 국내 RE100 시장 활성화 및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산·학·연이 뭉쳐 만든 협의체다. 매달 월간 RE100 동향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기업들의 RE100 동향 정보를 수집 및 분석하고 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미중 무역전쟁 휴전에도 중국산 태양광 덤핑관세는 유지, 국내산 태양광 굳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휴전에 돌입했지만, 중국산 태양광에 대한 덤핑관세는 유지될 전망이다. 미국에 진출한 국내 태양광 산업은 반중국산 흐름에 힘입어 굳건한 위치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과 중국은 14일부터 양국이 협상을 진행하는 90일 동안 상대국에 부과한 상호관세를 대거 유예하기로 했다. 하지만 태양광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가 캄보디아, 타이, 말레이시아, 베트남에서 우회로 들어오는 태양광 제품에 매기는 최대 3500%의 관세(AD), 상계 관세(CVD)는 양국 협상과 별개로 부과된다. 상계관세는 상대국이 불공정 무역행위를 했다고 보고 매기는 보복관세다. 미국은 여전히 동남아에서 우회해 수입되는 태양광 모듈이 덤핑되고 있다고 보는 점은 변하지 않았다.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 우회수출 물량은 별도로 적용돼서 중국 기업들이 미국에 태양광 모듈을 수출하는 건 여전히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화솔루션, 현대에너지솔루션, OCI홀딩스, 신성이엔지 등 국내 태양광 업계의 반사이익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은 지난달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의 모듈 생산라인 건설을 완료했다. OCI홀딩스는 미국 텍사스 현지에서 법인을 설립하고 태양광 모듈의 핵심 부품인 셀 신규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날 국내 주요 태양광 제조 기업의 주가는 상승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숨통이 트인 가운데 중국산 태양광에 여전히 관세가 부과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날 12시 기준 한화솔루션 주식은 전 거래일 대비 10.53% 오른 3만7250원에, OCI홀딩스는 6.9% 오른 7만9000원, HD현대에너지솔루션 25.81%나 올라 4만2650원에, 신성이엔지는 5.86% 오른 1499원에 거래되고 있다. 태양광 업계는 하반기 태양광 모듈의 판매 증가 등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상반기는 미국 대선 등의 불확실성으로 태양광 모듈 판매량이 저조했으나 하반기에 안정화되면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945억원, 영업이익 30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5% 증가,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윤안식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분기에는 모듈 판가 상승 및 판매량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영업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개발자산 매각 및 설계·조달·시공(EPC) 사업 매출은 2분기 4000~5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OCI홀딩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0.8% 늘어난 9465억원, 영업이익은 487억원을 기록하며 1개 분기만에 흑자전환했다. 회사는 총 2억6500만달러(약 3800억원)를 투자해 내년 상반기 1기가와트(GW)의 셀 생산에 돌입하고, 하반기 1GW 규모의 점진적 증설을 통해 총 2GW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신성이엔지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163억원, 영업손실 52억원, 당기순손실 6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의 수요 둔화, 프로젝트 일정 지연, 외화 환산 손실 등 불안정한 외부환경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회사는 하반기에는 EPC 중심의 실적 회복과 함께 흑자 전환을 기대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BEP, 호남권 700MW 규모 태양광 발전사업 추진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가 호남권애 700메가와트(MW) 규모 태양광 발전사업 추진을 위해 지역 거점 사무소를 개소했다고 14일 밝혔다. 라이트하우스는 '먼 바다에서 항로를 비추는 등대'처럼 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심에서 BEP가 나아가겠다는 의미다. BEP는 '라이트하우스' 개소를 통해 호남권 700MW 규모 태양광 발전사업, 기존 발전소의 리트로핏 및 리파워링 등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지역 기반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장주기 에너지저장장치(BESS) 개발도 병행해, 계통제약 이슈에 대한 대응력과 안정적 전력 운영 기반을 함께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희성 BEP 대표는 “재생에너지 중심의 지속가능한 전력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광주 라이트하우스를 현장 기지로 삼아 지역 기반 프로젝트를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며 “라이트하우스는 BEP의 전략을 구체화하는 전진기지이자, 재생에너지 항로를 밝히는 등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BEP는 전남 지역의 협력사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지역 인재 채용을 통해 에너지 전환과 지역 상생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경기도 ‘아파트 RE100 옥상형 태양광 시범사업’ 추진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가 13일 도내 아파트 단지의 에너지 비용 절감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공동주택 옥상에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를 지원하는 '옥상형 태양광 시범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는 내달 2일부터 5일까지 도내 민간 기축 아파트를 대상으로 사업 신청을 받는다. 도에 따르면 신청 자격은 단독 신청이 아닌 시군, 시공업체, 입주자대표회의 등이 함께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로 제한되며 이는 실질적인 협업 체계를 통해 사업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총 2개 단지를 지원하며 단지당 최대 120kW, 총 240kW 상당의 발전설비 설치비를 지원하며 도는 단순히 옥상형 설치에 그치지 않고 입주민 개별 세대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선택사항으로 동별 50% 이상 세대 참여 시 베란다형 미니태양광도 지원한다. 도는 발전설비를 통해 주차장 조명이나 계단·복도 등 공용부에 사용되는 전기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입주민들의 전기료 절감이라는 직접적인 체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사업의 세부 공고 및 신청 안내는 경기도청 누리집 및 각 시군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도는 향후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공동주택형 에너지 전환 모델을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김연지 경기도 에너지산업과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아파트 옥상과 베란다에 태양광을 설치해서 주민들의 전기요금을 아껴드리기 위한 사업"이라며 “특히 옥상형과 함께 베란다형도 선택해서 설치하면 미니태양광 설치 비용 부담도 줄이면서 더 많은 분이 쉽게 태양광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 3월 '관리비 제로 아파트 비전'을 선포하고, 신축 아파트 80만 호를 대상으로 2040년까지 이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아파트 RE100 옥상형 태양광 시범사업'은 이와는 달리 기축 아파트 입주민의 태양광 활용 관리비 절감에 초점을 맞춘 사업이다. sih3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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