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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우리카드, 소매 경기 침체 속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사격

경기 부진 등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카드사들이 전통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카드사들은 앞서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감독원과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롯데카드는 6월말까지 전국 전통시장에서 월 최대 5000원을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전통시장 상인을 돕고 고객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도 덜기 위함이다. 롯데 국민행복카드(신용·체크)로 전통시장 디지털온누리상품권 가맹점(약 12만점)에서 1만원 이상 결제시 1000원 할인이 1일 1회, 월 최대 5회 제공된다. 가맹점 여부는 한국조폐공사 '디지털온누리' 앱에서 확인 가능하다. 롯데카드는 다음달 중기부·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이 주관하는 '동행축제' 기간에도 전국 백년가게를 대상으로 카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카드도 4월 한달간 '꽝 없는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응모한 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이 사용 가능한 전통시장 가맹점에서 우리카드(법인, 선불, 기프트카드 제외)로 누적 5만원 이상 결제하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1등(10명) 5만원 캐시백 △2등(1만명) 2500원 캐시백 △3등(당첨자 외 응모고객 전원) CU 편의점에서 5000원 이상 결제시 사용 가능한 2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카드사, FSC 합병 앞두고 아시아나 제휴 카드 줄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은행권에 이어 카드사들도 아시아나 관련 제휴 상품 라인업을 축소하고 있다. 3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오는 30일부터 'THE Fine 플래티늄 카드', '마일앤조이', '아시아나 기업우대 법인카드', '파인비즈 프리미어카드', '교통아시아나클럽이코노미' 등 IBK카드 아시아나클럽 제휴 전 상품(47종)의 신규·추가·갱신 발급을 중단한다. 현재 이용 중인 카드는 유효기간 만료일까지 사용할 수 있고, 분실 및 훼손에 의한 재발급은 가능하다. 재발급된 카드의 유효기간은 직전 카드와 동일하다. 롯데카드도 이날부터 '다이아몬드카드 아시아나클럽형', '아시아나클럽 롯데 플래티넘 카드', '위버스카이 아시아나클럽 카드'를 비롯한 아시아나클럽 마일리지 적립카드 4종을 발급하지 않는다. 이들 카드는 가족카드를 포함해 신규·추가·교체·갱신이 안되지만, 분실·도난·훼손에 의한 단순 재발급은 가능하다. 다만, 유효기간 연장은 불가능하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28일부터 △The BEST-T(스카이패스/아시아나) △The CLASSIC-L(스카이패스/아시아나/캐시백) △Global Air 스카이패스/아시아나 등 신용·체크카드 3종의 신규 및 갱신 발급을 중단했다. 분실 또는 훼손에 의한 재발급시 기존 소지카드의 유효기관과 동일하게 설정된다. 삼성·KB국민·하나카드 등도 아시아나 제휴 카드 신규·갱신 발급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이미 아시아나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상품이 없다. 다른 상품들이 결국 이들 카드의 뒤를 따를 공산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항공사 합병으로 아시아나 마일리지에 변화가 생길 수 있는 만큼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카드 사용자들이 상품을 변경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자아내는 모습도 온·오프라인에서 볼 수 있다. 아시아나 관련 카드의 마일리지 적립 비율(1000원당 1마일리지)이 대한항공(1500원당 1마일리지) 보다 높았던 까닭에 통합시 1대 1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것도 언급된다. 국회입법조사처는 합병 비율을 대한한공 1 대 아시아나 0.9로 산정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말 아시아나를 자회사로 편입했고, 국토교통부·공정거래위원회와 마일리지 통합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올 상반기 내로 통합 방안을 공정위에 제출할 계획이다. 일각에서 이르면 이번달부터 아시아나 제휴 카드의 발급 중단 러시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는 것도 이같은 '시간표'와 무관치 않다. 지난달말 열린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는 합병 비율이 발표되지 않았으나,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최근 “조만간 통합안을 공개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공정위 승인을 거쳐 전환 비율이 결정된 후에도 대항항공 스카이패스로 통합되기까지는 2년 가량의 시간이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제휴 카드 발급 중단과 관련해 아시아나 측과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트럼프 관세, 환율 충격 없었다...정부는 ‘긴장태세’ 유지 [美 상호관세 쇼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예상보다 공격적인 수준의 상호관세(25%)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향후 원/달러 환율 방향성에 관심이 쏠린다. 발표 당일 예상보다 높은 관세 부과가 글로벌 경기, 미국 성장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예상과 다르게 원/달러 환율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언제든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은 시장 상황이 충분히 안정될 때까지 관계기관 합동 24시간 점검체계를 지속적으로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만일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가용한 모든 시장안정조치를 즉각 시행할 계획이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보다 0.4원 오른 1467.0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4.4원 오른 1471.0원에 개장한 후 1472.5원까지 올랐다가, 방향을 바꿔 장중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 막판 고점을 높이며 상승 마감했다. 예상보다 높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관세율이 위험회피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환율이 소폭 오른 것으로 해석된다. 2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5시께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기본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주요 국가에 상호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는 것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체제 선포를 계기로 트럼프 관세정책의 단기 정점은 확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관세정책 발표를 되돌릴 수는 없지만, 협상 과정에서 관세율이 이날 발표된 수준보다 낮아질 수 있어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평가다. 게다가 예상보다 높은 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글로벌 경제는 물론 미국 경기에도 악재가 될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린다. 실제 최근 미국 성장지표 둔화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전 세계 상호관세 부과로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GDPNow는 1분기 경제성장률 추정치를 3.7%로 제시하며 역성장을 시사했다"며 “반면 관세 여파에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상승하며 '성장둔화 속 물가상승'인 스태그플레이션 내러티브가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연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조치로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국내 금융·외환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달 4일 오전 11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가 진행되는 점도 시장에 변수다. 정부는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가용한 모든 시장안정조치를 즉각 시행할 계획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를 개최해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에는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가용한 모든 시장안정조치를 즉각 시행하겠다"며 “시장 상황이 충분히 안정될 때까지 관계기관 합동 24시간 점검체계를 지속 가동하고, 외환·국채·자금시장 등 각 분야별 점검체계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특징주] 에이유브랜즈, 상장 첫날 11% 상승

락피쉬웨더웨어를 운영하는 에이유브랜즈가 코스닥 상장 첫날 10% 넘게 올랐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2분 기준 에이유브랜즈는 공모가(1만6000원) 대비 11.25% 오른 1만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 초반에는 2만915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은 소폭 축소됐다. 에이유브랜즈는 지난달 25일과 26일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969.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3조8773억원을 모았다. 앞서 지난달 13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8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 밴드 상단인 1만6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에이유브랜즈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향후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최대 패션 시장을 우선 타깃으로 현지 내 오프라인 직영 매장을 설립하고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신규 헤리티지 브랜드 인수도 병행할 계획이다. 김지훈 에이유브랜즈 대표이사는 “에이유브랜즈의 기업 가치와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주신 투자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상장 이후에도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K-패션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해 주주분들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최악의 상호관세 시나리오 현실로…증권가 “국내 경제 타격 불가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에 증권가에서는 국내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이번 상호관세 비율이 시장 예상보다 높다는 측면에서 시장이 타격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내용은 시장이 우려했던 최악의 시나리오"라며 “국내 경제는 수출 측면에서 상호관세 부과로 상당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미국 정부는 2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상호관세는 다른 나라의 관세 및 비관세 무역장벽에 따라 미국 기업이 받는 차별을 해소한다는 명목이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대만 등 미국의 주요 무역상대국에도 기본관세 이상의 상호관세가 부과됐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상품에 대해 최소 10%의 관세율이 추가로 부과되고 주요 무역상대국에 부과하는 관세율은 이보다 훨씬 높다"며 “사실상 보편관세 25%를 설정한 것으로 이는 시장 예상의 상단을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도 “국내 주식시장 입장에서도 단기적으로 추가 조정 리스크에 노출될 여지가 커져 보수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달러·원 환율이 추가로 상승해 1500원선을 재위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내다봤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상호관세 제외 품목으로 지정된 것에는 안도를 표했다. 이외에도 의약품, 목재, 구리 등도 상호관세에서 제외되면서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반도체 세트(set) 수요 타격은 불가피하다고 봤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상호관세가 면제됐지만 IT 디바이스에 대한 관세는 면제되지 않았다"며 “대부분의 서트 조립이 중국, 인도, 베트남, 멕시코 등과 같은 인건비가 저렴한 국가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결국 수요 측면에서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려했던 것보다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제시됐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 충격은 불가피하지만 관세 수치가 협상 여하에 따라 낮춰질 수 있고 대만, 중국 등 한국보다 높은 관세율을 적용받는 국가도 존재한다"며 “반도체가 이번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점에서 최악보다는 차악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면서 “한국의 지수 레벨은 저점 부근이고 금요일 탄핵 판결 이슈가 더 중요한 트리거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유일로보틱스, SK온 美 법인과 콜옵션 계약에 25% 강세

유일로보틱스가 SK배터리아메리카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한 콜옵션(매도청구권)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2거래일 연속 강세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8분 기준 유일로보틱스는 전 거래일 대비 1만8300원(25.31%) 오른 9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일로보틱스는 전날에도 SK그룹의 지분 투자 소식에 주가가 10% 넘게 오른 바 있다. 유일로보틱스 주가 급등에는 SK그룹의 지분 인수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앞서 유일로보틱스는 지난 1일 SK온의 미국법인인 SK배터리아메리카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콜옵션 조건이 포함된 주주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콜옵션은 특정 자산을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다. 콜옵션 계약에 따라 SK온은 앞으로 5년 안에 유일로보틱스 지분 23%를 주당 2만8000원에 살 수 있다. 콜옵션을 행사하면 향후 최대주주 지위를 얻을 수 있다. 유일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과 자동화 시스템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것과 비슷하다고 해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3년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콜옵션 계약을 체결한 이후 지난해 12월 최대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신용보증기금, 상반기 1400억원 규모 ‘녹색자산유동화증권’ 발행

신용보증기금이 중소·중견기업의 녹색금융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중 총 1400억원 규모의 녹색자산유동화증권(이하 G-ABS)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G-ABS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를 충족하는 중소·중견기업의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편입해 발행하는 유동화증권으로, 신보가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협력해 2023년 5월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총 2566억원의 G-ABS를 발행했고, G-ABS에 편입된 총 110개 중소·중견기업이 약 92억원의 이자를 지원받아 자금조달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이차보전 지원기간이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확대됐다. 1차 연도에는 중소기업 3%p, 중견기업 2%p를 각각 지원하며, 2·3차 연도에는 1차 연도 지원금액의 50% 이내 범위에서 추가 지원한다. 아울러, 신보는 3년간 편입금리를 0.2%p 인하해 기업의 부담을 한층 완화한다. 신보는 올해 상반기 총 1400억원 규모의 G-ABS 발행 계획을 세우고, 지난달 28일 505억원의 G-ABS를 올해 처음으로 발행한 데 이어 이달과 다음달에 잔여 금액을 추가 발행할 예정이다. G-ABS 발행 참여를 희망하는 중소·중견기업은 이달 9일까지 환경부 및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홈페이지 또는 신보 전국 영업점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신보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보는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의 협력을 강화해 녹색경제활동을 영위하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G-ABS 발행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녹색산업 성장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한은, 美 상호관세 조치에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높아”

한국은행은 미국 상호관세 조치와 관련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은 3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지난 2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의 상호관세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미국 정부는 모든 교역 국가에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5일 발효), 무역흑자 규모가 큰 개별 국가에 상호관세를 부과(9일 발효)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국가별 상호관세 비율은 중국 34%, 유럽연합(EU) 20%, 베트남 46%, 대만 32%, 일본 24%, 인도 26%, 한국 25%, 태국 36%, 스위스 31% 등이다. 이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국채 금리와 주가가 큰 폭 하락하고 주요국 통화가치가 급변동하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는 국가별 관세율이 높았고 대상 국가도 광범위했다는 점 등에서 시장 예상보다 강한 수준이었으며 주요국 대응 등 향후 전개 상황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국외사무소 등과 연계한 24시간 점검 체제를 통해 관련 리스크 요인 전개 양상과 국내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적기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글로벌 교역 여건 변화, 주요국 성장·물가와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에 대해 계속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새마을금고, 2023년 7월 인출 사태 후 ‘24개 금고’ 합병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새마을금고에 대한 혁신 일환으로 고강도 구조개선을 실시해 인출 사태가 있었던 2023년 7월 이후 총 24개 금고를 합병 조치했다고 3일 밝혔다. 중앙회는 지난해 금고구조개선본부를 신설해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 등을 기준으로 합병 대상 금고를 선정하고, 예금자보호기금을 통해 합병 대상 금고의 손실금액을 보전한 후 인근 우량금고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 합병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 금고도 자발적인 협의를 바탕으로 자율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자율 합병은 지역 내 금융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2023년 7월 이후 6개 금고가 건전성 확보와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자율 합병을 실시했다. 새마을금고 경영합리화 업무는 부실 우려 금고를 대상으로 재무구조 개선, 합병 등으로 경영 안정화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고객의 출자금과 예·적금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있다. 최근 금고 부실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면서 중앙회는 합병조건을 적극 검토하고 예금자보호기금을 지원해 금고간 원활한 합병을 도모하고 있다. 아울러 합병으로 인한 고객 피해와 불편이 없도록 합병 대상 금고는 새로운 금고 지점으로 운영할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합병 대상 금고 고객의 5000만원 초과 예적금과 출자금은 원금과 이자 모두 새로운 금고에 100% 이전돼 안전하게 보호했다. 중앙회는 앞으로도 자체정상화가 어려운 금고는 합병을 통해 예금자 피해를 최소화하고 회원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해 나갈 예정이다. 또 영세 금고의 자율 합병을 유도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경쟁력 강화에 힘쓰는 등 금고 경영합리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은 “합병 등 경영합리화로 인해 법인 수는 감소하더라도 총 점포 수는 유지해 금융소외지역에 대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3월 외환보유액 4.5억 달러 증가...여전히 4100억달러 하회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증가 등으로 전월 대비 4억5000만 달러 늘었다. 다만 아직 4100억 달러 선을 하회하고 있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096억6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4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2월 12억 달러 늘었다가 1월과 2월 각각 46억 달러, 18억 달러 감소했다. 특히 2월에는 4092억1000만 달러로 4100억 달러 선을 하회했다. 2월 외환보유액은 2020년 5월 말(4073억 달러) 이후 4년 9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환당국이 외환 방어에 나선 영향이다. 한국은행 측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거래 등에도 불구하고 분기말 효과로 인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증가, 미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증가,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통상 분기말에는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준수를 위해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3월 중 미달러화지수(DXY)는 약 3% 하락했다. 달러가치가 떨어지면 달러로 환산한 유로, 엔 등 기타 통화 외화자산 금액은 늘어난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보면 국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 3615억3000만 달러(88.3%), 예치금 241억7000만 달러(5.9%),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 149억8000만 달러(3.7%), 금 47억9000만 달러(1.2%), IMF포지션 41.9억달러(1.0%)로 구성됐다. 유가증권과 SDR은 전월 대비 각각 41억5000만 달러, 1억4000만 달러 증가한 반면 예치금은 38억4000만 달러 감소했다. 2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이다. 2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 1위는 중국으로 3조2272억 달러였다. 이어 일본(1조2533억 달러), 스위스(9238억 달러), 인도(6387억 달러), 러시아(6324억 달러), 대만(5776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329억 달러), 홍콩(4164억 달러) 순이었다. 독일은 4067억 달러로 10위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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