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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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여전한 정부 대출정책...불안 떠는 실수요자들

정부가 이달 21일부터 서민 주택구입용 정책대출 상품인 '디딤돌 대출' 한도를 축소하겠다고 했다가 실수요자들의 반발이 커지자 이를 잠정 유예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제대로 된 공지 없이 은행권만 앞세워 서민 대출상품의 규제를 수시로 바꾸면서 실수요자들의 혼란은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가 정책의 일관성을 저해하고, 서민들이 제2금융권에서 고금리 대출을 받도록 유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은행권에 이달 21일 시행 예정이었던 디딤돌 대출 한도 축소 등의 규제를 잠정 유예하라고 했다. 은행권에 '국토교통부 및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주택도시기금대출 취급 제한 협조 요청'을 발송해 디딤돌 대출의 취급을 제한하라고 요청한 사실이 알려진 지 불과 이틀 만에 말을 바꾼 것이다. 디딤돌 대출은 무주택 서민에게 저금리로 주택 구입 자금을 대출하는 상품이다. 부부합산 연소득 6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서민들이 주택가액 5억원 이하 집을 대상으로 최대 2억5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신혼가구, 2자녀 이상 가구는 4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앞서 정부는 정책금융상품이 가계대출 증가세의 주범으로 몰리자 이달 21일부터 디딤돌 대출 한도를 축소하는 내용의 규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생애최초주택 마련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기존 80%에서 70%로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기존에는 주택금융공사보증에 가입하면 소액임차인을 위한 최우선변제금에 해당하는 소액임차보증금(서울 5500만원)을 대출금에 포함했지만, 21일부터는 이를 대출금에서 제외해 대출 한도를 축소했다. 여기에 준공 전 신축아파트를 담보로 하는 후취담보 대출도 중단하기로 했다. 후취담보는 아파트가 지어지기 전 은행이 돈부터 빌려준 뒤 소유권 설정이 되면 이를 담보로 삼는 대출 방식이다. 후취담보가 중단되면 완공 예정인 새 아파트에 입주하려는 실수요자는 디딤돌 대출을 받을 수 없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8월 8조2000억원 증가에서 9월 6조2000억원 증가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 다만 이 기간 디딤돌, 버팀목 등 정책성 대출은 8월 3조9000억원 증가한 데 이어 9월에도 3조8000억원 불어나며 유사한 기조를 보였다. 문제는 정부가 사전 예고나 유예기간 없이 디딤돌 대출을 취급하는 은행권을 앞세워 갑작스럽게 규제를 시행하기로 하고, 이를 번복했다는 것이다. 이번 유예 결정은 이달 16일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나온 지적사안과 무관치 않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시 국토교통부, 주택도시보증공사를 향해 “정부가 얼마 전에는 디딤돌 대출, 생애 첫 주택 대출에는 (대출 규제를) 적용하지 않겠다고 해놓고, 하루아침에 안된다고 하면 어떡하나"라며 “유예기간도 없이 대출을 제한시켜 정부를 믿은 사람들을 계약금을 날릴 위기로 몰아넣는 게 말이 되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디딤돌 대출과 같은 정책상품은 정부의 지침이 나오면 해당 대출을 공급하는 은행들은 일괄적으로 수용하는 구조다. 만일 디딤돌 대출 한도가 줄어들면 실수요자들은 높은 대출 이자를 감수하고, 제2금융권으로 갈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정부가 제대로 된 공지나 고지는 물론 유예기간도 두지 않은 채 정책상품 요건을 하루아침에 바꾼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디딤돌 대출은 서민 실수요자 지원상품으로, 집값 급등을 노린 투기성 대출과는 거리가 멀다"며 “향후 정부가 또 다시 디딤돌 대출 한도를 축소할 경우 시중은행이나 제2금융권에서 높은 금리를 감수하고 대출을 받아야 하는 처지"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가 가계대출 관리 차원에서 정책자금 대출 심사를 강화하겠다는 식의 공식 발표를 생략하고, 은행권만 앞세우다보니 시장의 혼란이 가중됐다"고 밝혔다. 정부가 해당 제도를 유예했지만,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따라 은행권이 자체적으로 대출 문턱을 높인 만큼 실수요자들의 불편은 적어도 연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올해 들어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계속된 데다 기준금리 인하 이슈까지 맞물리면서 그간 규제를 적용하지 않았던 디딤돌 대출에서도 한도 축소 등의 이슈가 나온 것"이라며 “금융권 전반적으로 적어도 올해 말까지 대출을 강화하는 기조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원화 환율 이달만 5% 가까이 올라…달러 선물 ETF 주목

미 달러 대비 한국 원화 환율이 이달 들어 다시 오르자(원화 약세) 달러 선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FT)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20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1369.7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1307.80원으로 장을 마친 것과 비교하면 61.90원(4.73%) 올랐다. 달러가 강세를 띠면서 같은 기간 달러 선물에 투자하는 ETF 수익률도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이들 ETF는 미국 달러 선물 지수를 기초로 삼아 달러화 가치의 상승에 따라 수익을 내는 구조를 갖는다. 상품별로는 'TIGER 미국 달러 선물 레버리지'가 같은 기간 10.37% 올랐고, 'KODEX 미국 달러 선물 레버리지'는 10.03%, 'KOSEF 미국 달러 선물 레버리지'는 9.47% 상승했다. 지수 상승분의 2배만큼의 수익을 내는 레버리지가 아닌 일반 달러 선물 ETF도 성적이 양호했다. 'KODEX 미국 달러 선물'은 4.96%, 'KOSEF 미국 달러 선물'은 5.10% 상승했다. 이처럼 달러가 10월 들어 다시 강세를 보이는 이유로 증권가에서는 먼저 미국의 견고한 경제 펀더멘털을 꼽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발표된 미국의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이자 미국 경제가 경착륙을 피하고 연착륙을 이루는 것은 물론, 경기가 가라앉지 않는 이른바 '노 랜딩'(no landing·무착륙)을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다음 달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도 달러 강세에 기여하고 있다. 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박빙 승부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안전 통화인 달러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영풍정밀, 3만 5000원 공개매수에도 주가 26% 하락해 2만원대로… 왜?

영풍정밀의 주가가 3만5000원의 공개매수 제안에도 불구하고 하루 만에 26% 급락하며 2만원대로 떨어졌다. 시장의 예상과는 다른 흐름을 보이는 이 현상은 그간 당연하다고 여겨졌던 전제 하나만 바꾸면 설명이 가능하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MBK·영풍 연합이 공개매수에 참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이러한 변수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영풍정밀의 주가는 전일 대비 8200원(26.58%) 하락한 2만2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최윤범 회장이 제시한 3만5000원의 공개매수 가격과 큰 차이를 보인다. 최윤범 회장 측 특수목적법인(SPC)인 제리코파트너스는 21일을 마지막으로 영풍정밀 주식 공개매수를 종료할 예정이다. 그는 1930억원의 자금으로 영풍정밀 주식 551만2500주를 1주당 3만5000원에 매수할 예정이다. 최 회장이 매입하고자 하는 영풍정밀 주식 수는 동일하지만, 유통주식수를 보는 관점에 따라 매입 비율이 달라진다. 551만주는 전체 유통주식수 1575만주의 약 35%에 해당한다. 반면, 최 회장 측의 지분 555만주를 제외한 유통주식수(1020만주)를 기준으로 보면 매입 비율은 약 54%에 이른다. 여기에 MBK와 영풍의 지분까지 제외한 유통주식수(686만주)를 기준으로는 매입 비율이 약 80%로 상승한다. 한편, 영풍·MBK는 14일 종료된 주당 3만원의 공개매수에서 단 830주(약 2490만원)만 매수하며 유통주식수에 유의미한 변화를 주지 못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최 회장이 매입하는 주식 수를 유통주식의 80% 수준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는 MBK·영풍 연합 지분이 공개매수와 무관하다는 접근법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가정으로는 현재의 주가를 설명하기 어렵다. 만약 80%의 매입 비율을 가정한다면, 5주를 매수할 경우 4주는 공개매수로 3만5000원에 매각되고 나머지 1주는 보유하게 된다. 1주의 주가를 영풍정밀 공개매수 이전의 가격인 약 1만원으로 가정하고 가중평균하면 3만원 수준이 나온다. 이는 현재의 2만2500원 수준과 큰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MBK·영풍 연합이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고 접근한다면 결과는 180도 달라진다. 이는 기존의 접근법은 아니었다. 최 회장의 제리코파트너스 측 역시 그간 보도자료를 통해 “유통주식의 80% 이상 흡수 가능하다"고 주장했는데 이 역시 MBK·영풍 연합의 참여를 배제하고 접근한 것이다. 공개매수에 관한 규정은 자본시장법 133조부터 146조까지 규정돼 있다. 해당 조문에는 '매수' 방법, 절차, 제한, 배상 등의 규정이 다뤄지고 있다. 다만, 매도의 제한과 관련해서는 별도의 명확한 규정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대형 법무법인에서 오랜 기간 투자은행(IB)을 자문한 한 변호사는 “최소한 자본시장법 기준으로는 매도에 관한 규정을 정해놓지 않았다"며 “다른 법에서 규정했을 수는 있겠지만, 사실상 없다고 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의 공개매각 당시 주목받았던 133조 3항과 140조 모두 '매수'와 관련됐다. 고려아연 공개매수 초기에 영풍의 특별관계자인 최윤범 회장이 자사주 매입과 같은 대항 공개매수를 할 수 있는지 여부를 다툴 당시 다뤄졌던 조문들이다. 공개매수 과정에서 특별관계자를 통해 다른 방식으로 매수하는 경우, 공개매수 규정이 무의미해질 수 있어 이를 제한하는 규정이 마련된 것이다 이러한 해석을 적용하면 현재의 주가는 설명이 된다. 최 회장은 유통주식수의 54%를 인수하게 되며, 이를 가중평균한 주가는 주당 2만3500원으로 현재 주가와 유사한 수준이 된다. 한 IB 관계자는 “이론적으로 가능하다고 해서 반드시 MBK·영풍 연합이 공개매수에 응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주가 흐름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는 방향으로 흐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코스피 너무 안 오르네”…증시 횡보에 거래대금 연중 최저

삼성전자 주가 하락으로 국내 증시가 이달에 방향을 잡지 못한 채 횡보세를 이어가자 거래대금 또한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8일까지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6조1900억원으로 전달(16조6720억원) 대비 4800억원가량 감소했다. 지난달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월별 기준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이달 들어 연중 최저치를 재차 경신하고 있다. 앞서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1월 19조4000억원 수준이었으나 점차 증가해 3월 22조7000억원까지 늘었다. 그러다 감소세로 돌아서 7월 19조원대, 8월 18조원대, 9월 16조원대로 줄었다. 시장별로 보면 이달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9340억원으로 전달(10조3430억원) 대비 4090억원 감소했으며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은 6조2560억원으로 지난달(6조3270억원) 대비 710억원 줄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주가가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 지연 등에 이달 들어 3.7% 내리면서 국내 증시의 반등세가 꺾이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0.02% 오르는 데 그쳤는데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2140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 주식 투자 열기를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투자자예탁금도 감소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직전 집계일인 17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2조3680억원으로 지난달 말(56조8330억원) 대비 4조원 넘게 줄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증권사 계좌에 넣어 둔 잔금의 총합이다. 주식을 사기 위해 계좌에 넣어두거나 주식을 팔고서 되찾지 않은 돈이라, 대표적인 증시 대기 자금으로 꼽힌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주가 크게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국내 증시가 횡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24일에 SK하이닉스 잠정 실적과 31일에 삼성전자 확정 실적 및 가이던스가 공개되기 전까지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금융투자소득세 관련 불확실성이 해결돼야 국내 증시가 본격적으로 반등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그간 금투세 불확실성이 거래대금 감소에 일부 영향을 미친 만큼 불확실성 해소 전까지는 거래대금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진땀 흘린’ 강호동 농협 회장 국감 데뷔전...농협은행 ‘금융사고’도 맹공격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취임 후 처음 참석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날선 질의를 받았다. 의원들은 강 회장의 황제 연봉과, 앞서 회장 선거를 도운 인물들을 주요 요직에 발탁하며 보은성 인사를 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의원들은 금융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NH농협은행과 상호금융에 대해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농업협동조합중앙회, 농협경제지주, 농협금융지주 등에 대해 열린 국정감사에는 강호동 회장을 비롯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 이석용 농협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강 회장은 올해 3월 취임해 피감기관장으로 처음 국정감사에 출석하는 것이다. 먼저 의원들은 강 회장의 높은 연봉을 문제 삼았다.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은 “농협중앙회장 연봉은 3억9000만원, 농민신문사 회장 겸직하면 1억9100만원, 여기에 성과급 120%를 받으면 2억2920만원까지 받는다. 농협중앙회장을 하면 최대 8억1020만원을 받는다"며 “임기를 마치면 퇴임 공로금도 받는다. 역대 회장들의 퇴임 공로금은 최고 5억원 이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005년 7월 농협법이 개정돼 농협 회장이 비상임 명예직이 됐고, 그 취지에 따라 농협 회장에 대한 퇴직금 제도가 폐지됐는데 이사회 의결로 퇴임 공로금을 주면서 사실상 퇴직금을 지급하고 있는 기형적인 문제가 있다"며 “농협이 농민을 위한 조직이어야 하는데, 농협 회장은 귀족 회장으로 불리며 겸직과 이중 급여, 퇴직 공로금까지 전관예우의 끝판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회장직을 걸고 퇴직 공로금을 받지 않겠다고 약속해 달라"고 말했다.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도 “농협중앙회장은 엄청난 권한이 있는데, 결국 비상근이지 않냐. 비상근직은 책임이 없다"며 “중소기업중앙회장, 건설협회장 등은 무보수 명예직으로 일을 한다. 퇴직금은 생각하지도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농협도 농민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무보수로, 회장이 명예를 갖고 일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농협 회장의 보수체계나 권한 등을 줄이도록 논의가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이에 강 회장은 “농협중앙회장으로 농민신문사 회장과 함께 겸직을 하며 그 역할론에 의해 연봉을 그렇게 받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는 월급값을 꼭 하겠다는 각오로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좌고우면하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 연봉에 대한 부분에 심려를 끼치지 않게끔 역할을 하겠다"고 대답했다. 강 회장이 취임 후 선거 캠프 인사를 요직에 앉히는 낙하산 인사를 단행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박 의원은 중앙회 전문이사, 중앙회 상호금융 대표이사, 중앙회 조합감사위원장, 경제지주 대표 등을 언급하며 “언론보도를 보면 강호동 캠프 재취업 창구란 얘기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에 강 회장은 “꼭 캠프 출신만은 아니고, 선거 기간에 마음을 나누는 분들이 맞다"며 “선거 때 음으로 양으로 도와줬다"며 일부 수긍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지난 3월 NH투자증권 대표 후보 추천 과정에서 강 회장 캠프 출신인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을 추천했고,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과 의견 차이를 보인 것과 관련한 질문에는 “농협중앙회의 의견을 개진한 것"이라고 강 회장은 대답했다. 올해 농협은행에서 금융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내부통제에 허점에 드러난 것에 관련한 질타도 쏟아졌다.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과 이석용 농협은행장은 금융사고에 질의가 쏟아지자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석준 회장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저희도 굉장히 걱정하고 있고 재발되지 않도록 시스템 개선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직원들의 윤리의식이 중요한데, 저희가 금융권 최초로 NH금융윤리자격증을 도입하려고 한다"며 “내년 이후로는 책무구조도가 도입되기 때문에 대표이사뿐 아니라 이사들한테도 모든 내부통제가 사업 추진과 동일한 중요성을 가진다. 대폭 강화된 시스템이 작동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 상호금융에서도 금융사고가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이양호 국민의힘 의원은 “2019년부터 발생한 금융사고 자료를 보면 대책의 실효성이 없는 건지 (금융사고 예방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단위조합의 경우에는 금융당국 등이 제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농협중앙회에서 제재하는 방식이다. 책임이 대표이사한테 전적으로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여영현 상호금융 대표이사는 “교육이나 전산시스템을 통해 열심히 예방을 하려고 하는데, 점포가 제일 많은 금융이라 금융사고가 자주 일어난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며 “최대한 노력해서 막아보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우리은행, 임직원 대상 생성형 AI 교육프로그램 실시

우리은행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18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은 생성형 AI와 데이터 분석 관련 5개 과정으로 구성됐다. △생성형 AI 입문 △파이썬 코딩 △생성형 AI를 활용한 데이터수집 등 이론과 실습을 함께 구성해 처음 접하는 직원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했다. 주말 자율연수임에도 영업점 직원 66명을 포함한 156명이 자발적으로 신청했다. 해당 연수는 이달 5일부터 11월까지 진행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 8월 금융위원회가 '금융분야 망분리 개선 로드맵'을 발표하는 등 금융권의 생성형 AI 활용 가능성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이제 생성형 AI 활용 능력은 일부 개발자의 전문역량이 아니라 모든 직원의 보편적 역량으로 판단돼 이번 교육을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하나금융그룹, 98번째 ‘국공립 영덕하나어린이집’ 개원

하나금융그룹이 경상북도 영덕군과 민관 협력으로 공동 추진한 '국공립 영덕하나어린이집'을 개원했다. 18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저출생 문제 극복과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2018년부터 1500억원 규모의 '100호 어린이집 건립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국공립 영덕하나어린이집'은 하나금융그룹의 어린이집 건립프로젝트 중 98번째로 완공된 어린이집이다. 이로써 오는 10월 말까지 100호 어린이집 완공을 2곳만 남겨두고 있다. 이번에 개원한 '국공립 영덕하나어린이집'은 연면적 778㎡, 지상 2층 규모로 총 86명의 영유아를 수용할 수 있는 보육실과 놀이방 등의 시설을 갖췄다. 만 1세부터 만 5세까지 총 7개 반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어린이집 내부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해 다채로운 색상으로 꾸며졌고, 따뜻한 목재 톤의 가구와 녹지 스크린 등을 마련해 자연 친화적이면서 아이들의 정서 함양에도 도움이 되도록 설계됐다. 하나금융그룹은 '100호 어린이집 건립프로젝트'를 통해 ▲저출생 및 고령화 문제 극복 ▲보육시설 부족 문제 해결 ▲보육의 공공성 확보 ▲기업의 사회적 역할 수행 등 저출생에 따른 인구 자연 감소 문제에 대응하고,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한 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하나금융그룹이 추진한 100호 어린이집에는 ▲장애아 전문·통합 어린이집 18개소 ▲인구소멸 농어촌 지역 어린이집 30개소 ▲지역 커뮤니티와 소통하는 복합 기능 어린이집 10개소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상생형 공동 직장어린이집 5개소 등 사회적 문제 해결과 지역 사회의 특성에 따른 맞춤형 어린이집이 포함됐다. 개원식에 참석한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하나금융그룹은 지역별 상황과 특성을 반영한 어린이집 건립을 통해 아이들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아기의 울음소리와 아이의 웃음소리가 많이 들릴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ESG 경영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상담사와 영상통화로 실명확인...신한은행, 외국인 전용 서비스

신한은행은 외국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금융 편의성을 강화하고자 '외국인 전용 영상통화 실명확인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외국인 전용 영상통화 실명확인 서비스'는 외국인 고객이 '신한 SOL뱅크'를 통해 계좌를 개설하는 경우 상담사와 영상통화로 실명확인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외국인 등록증을 보유한 외국인 고객이 이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외국인 고객의 실명확인 절차는 영업점에 직접 방문해서 진행하거나, 고객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은행 입출금 계좌를 통한 '1원 송금 인증'을 거치면 가능했다. '외국인 전용 영상통화 실명확인 서비스'를 이용하면 고객의 외국인등록증 진위여부를 확인한 후 전담 상담사가 고객과 영상통화를 진행하면서 간편하게 실명확인 절차를 마친다. 이 서비스는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를 비롯해 15개 언어를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올해 6월부터 국내거주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입출금 계좌·체크카드 비대면 신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외국인 전용 영상통화 실명확인 서비스'로 인해 외국인 고객들의 디지털 금융 편의성이 더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외국인 고객들이 더 쉽고 편안하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교보생명, 임직원 가족 참여 자원봉사 ‘역사·문화 플로깅’ 진행

교보생명은 임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역사∙문화 플로깅 봉사활동 '꽃보다 플로깅'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플로깅은 건강과 환경을 함께 지키기 위해 가볍게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환경보호 사회공헌 활동을 말한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꽃보다 플로깅'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트렌드를 반영해 교보생명이 업계 선도적으로 추진한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이다. 교보생명 임직원들은 월 1회 문화 해설사가 전하는 지역사회의 역사와 문화 해설을 들으며 쓰레기를 직접 줍는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플로깅 활동을 통해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한편, 지역 내 문화∙체험활동에 참여하며 지역사회를 알아가는 특색 있는 기획으로 대내외적인 호평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임직원 참여도 활발하다. 지난해엔 전국 58개 조직 봉사팀, 누계 1150여 명이 봉사에 참여했다. 올해 8월까지 참여한 인원은 누계 558명이며 지난달 116명이 추가로 봉사 참여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생명은 임직원 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해 행사의 의미를 키웠다는 설명이다. 기존과 동일하게 1개 봉사팀이 플로깅에 1회 참여할 때마다 서울 중랑천에 메타세콰이어길이 1m씩 조성돼 총 1.5km에 걸친 '교보생명-메타세콰이어 숲길'이 완성될 예정이다. 지역 사회 환경 개선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ESG 경영 우수기업으로서 교보생명을 알리는 효과도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교보생명은 중랑천 둔치 '교보생명-메타세콰이어 숲길' 조성 관련 업무 협약을 서울시 동대문구와 체결하고 오는 2028년까지 총 5개년에 걸쳐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교보생명은 사람중심 지속가능경영철학을 바탕으로 ESG경영을 추진하고 있으며 환경문제 해결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환경보호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보생명은 환경보호 인식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환경 지구본 공모전, 환경 북콘서트, 환경 숏폼 공모전, 지구하다 페스티벌 등 네 차례에 걸쳐 대국민 환경교육 캠페인을 개최해 환경문제 인식 전파를 넘어 환경보호와 탄소중립 실천에 기여했다. 이런 공로로 작년 환경부가 주최한 대한민국 환경교육 한마당 행사에서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환경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DB생명, 노인양로시설에서 ‘DBRT 사회공헌’ 활동 실시

DB생명은 지난 11일 경기 화성시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성녀 루이제의 집 노인양로시설에서 'DBRT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DBRT(DBLife Round Table)는 DB생명 최우수 전속 설계사다. 이날 봉사활동에서는 올해 상반기에 선정된 DBRT 26명과 DB생명 임직원들이 참여해 텃밭 매기, 식재료 손질 등으로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500여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한 DB생명 DBRT는 “고객이 보내준 신뢰와 사랑을 사회 환원을 통해 공유하고, 특히 동료 FP들과 뜻깊은 활동을 같이 함으로써 소속감과 DBRT로서의 자부심이 느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DB생명은 이 밖에도 ESG 활동의 일환으로 플로깅(Plogging) 및 각종의 친환경 챌린지와 사랑의 헌혈, 심장병 수술 환자 지원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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