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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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회, 강원 농가 찾아 ‘일손돕기’

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회는 11일 강원 평창군 진부면 소재 진부농협 조합원 농가를 찾아 농촌일손돕기를 실시했다. 이날 일손돕기에 참여한 조합감사위원회사무처, 조합구조개선부, 강원검사국, 진부농협 임직원 등 30여명은 농촌 고령화 등으로 일손이 부족한 농가를 위해 농작물 수확 후 밭에 남아 있는 폐비닐 수거 작업 등으로 농가에 힘을 보탰다. 김성용 조합감사위원회사무처장은 “영농철 일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농촌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농협이 앞장설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신한카드 올댓, 통합 스키시즌권 ‘X5+ 시즌패스’ 타임머신 이벤트 진행

신한카드는 통합 스키시즌권 'X5+ 시즌패스(이하 X5+)'를 1차 판매가격 및 혜택과 동일하게 구매 가능한 타임머신 이벤트를 5일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행사기간은 10월 10일 10시부터 오는 10월 15일 10시까지며, 개방형 플랫폼인 올댓에서 신한카드뿐 아니라 타사 카드 및 실시간 계좌이체로도 구매 가능하다. 신한카드 올댓에서 지난 9월 단독으로 진행된 1차 판매는 예년보다 짧은 기간에도 역대 최대 판매액을 기록하는 등 업그레이드된 혜택으로 고객들의 호응 속에 종료됐다. 이에 신한카드는 구매시기를 놓쳤던 고객들을 위한 타임머신 이벤트를 기획했다. 이벤트 기간에는 성인권 46만9000원, 청소년권 36만9000원인 1차 판매가와 동일하게 구매할 수 있으며 성인권 2만원, 청소년권 1만원의 특별할인 쿠폰과 신한카드 결제 시 마이신한포인트 0.5% 적립 및 무이자할부 2~5개월 혜택도 주어진다. 각 리조트별로 이용 가능한 객실 및 렌탈, 리프트, 부대시설, 식음 할인권과 리조트별 1매씩 총 5매의 워터파크 또는 눈썰매장 이용권(리조트별 상이)도 1차 판매와 동일한 조건으로 제공된다. 또한 직전 6개월간 신한카드(신용) 이용실적이 없는 고객이 이벤트 응모 후 '신한카드 포인트 플랜(Point Plan)' 이용 시에는 최대 12만원까지 캐시백도 받을 수 있다. 이벤트 종료 후 10월 16일부터 11월 21일까지 2차 판매기간에는 성인권 51만9000원, 청소년권 41만 9000원으로 각각 판매가가 인상된다. X5+는 단 한 장의 시즌패스로 모나용평, 하이원, 웰리힐리파크, 엘리시안 강촌, 오투 5개의 스키장 슬로프를 24/25 시즌 동안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일본 호시노 토마무 스키 리조트와 중국 완룽 스키 리조트 이용시 슬로프 무료 이용 등의 혜택도 추가됐다. 성인권 구매 시, 19세 이하 자녀 1명에 대해 발급비 5만원만 부담하면 시즌패스 1매를 무료 제공한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 해외여행 패키지 서비스 ‘착착! 여행팩’ 운영

삼성화재는 다이렉트 착 채널을 통해 해외여행 고객 챙김 서비스 '착착! 여행팩'을 운영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지난 7월 서비스 오픈 이후 약 2개월만에 서비스 이용고객 약 6000명을 돌파했고, 서비스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9점을 가리키고 있다. '착착! 여행팩'은 해외여행에 필요한 다양한 제휴 할인 혜택과 여행지 명소·맛집의 추천과 예약 상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해외여행 패키지 서비스다. 해외여행 제휴 혜택으로는 △유심, eSIM, 와이파이 도시락 등의 인터넷 할인(15~20%) △공항라운지할인(36%) △공항 이동수단 할인(25%) △온·오프라인 면세점 포인트 등을 제공한다. 또한 해외여행 일정 수립이나 예약 등을 위한 상담 서비스도 지원한다.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 앱을 통해 접속하면, 해외여행 전담 상담사 착!한 여행메이트 '똑비'를 통해 실제 여행지 정보, 일정 수립, 예약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 다이렉트 해외여행보험을 가입한 고객에게는 해외여행 중 건강문제 발생 시 '우리말 도움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한다. 해외여행 중 사고로 현지 병원을 이용하거나 여권 분실로 대사관을 갑작스럽게 방문해야 하는 경우 등 365일, 24시간 유선으로 우리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 관계자는 “해당 서비스는 해외여행을 떠나는 고객님들이 보다 쉽고 편하게 여행을 준비하고, 혜택을 받아보실 수 있도록 착착! 챙겨주는 삼성화재만의 서비스다"며, “앞으로 신규 제휴를 통한 혜택 추가와 공항 이용정보 제공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한화손보, ‘정신건강 관련 특약 4종’ 배타적 사용권 획득

한화손해보험이 업계 최초로 개발한 '정신건강 관련 특약 4종'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신규 개발된 특약들은 스트레스 관련 대표 질환인 식사(섭식), 수면, 정신장애를 별도로 보장하는 상품으로 내달 선보일 신상품 '한화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3.0'에 탑재될 예정이다. 한화손해보험은 이번 4종의 배타적 사용권을 추가하며,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시리즈에 총 11건의 배타적 사용권을 확보하게 됐다. 배타적 사용권은 창의적인 보장이나 서비스를 개발한 회사에 일정 기간 독점적인 판매권을 제공하는 제도로 '보험업계 특허권'으로 불린다. 특히 이번 배타적 사용권 중 첫 번째로 주목받는 특약은 식사장애입원직접치료비(4일이상·연간1회한)이다. 정신건강질환 중 여성 환자수 비율·치사율이 가장 높은 대표적인 질환인 '식욕부진'과 '폭식증'에 대해 입원치료비를 보장하는 것은 업계 처음이다. 증상이 심할 경우 입원치료가 필수적인 장애에 대한 보장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독창성과 유용성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배타적 사용권은 내년 4월 중순까지 6개월간 유지된다. 스트레스 관련 정신질환 보장을 촘촘하게 담은 특약들도 있다. 수면장애, 식사장애, 기타정신질환과 같은 특정스트레스관련 정신질환 진단비와 소화기궤양, 귀어지럼증, 난청과 같은 특정스트레스 관련 질병 진단비는 질병의 경중에 따라 A(20만원), B(100만원) 구분 보장한다. 두 특약은 현행 실손의료보험이나 질병입원비 특약에서 보장하지 않던 정신 및 행동장애 관련 영역을 새로 개척한 점에서 독창성과 진보성에 높은 평가를 받으며 각각 6개월, 3개월의 배타적 사용권을 보장받았다. 이외에도 특정수면검사(수면다원, 다중수면잠복기) 지원비는 불면증과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진단 및 치료에 활용되는 수면 검사비용을 연 1회 각각 지급한다. 최근 감독당국이 보험개혁회의를 통해 보험산업의 건전경쟁 확립을 위해 과도한 보장한도 경쟁보다는 다양한 신상품 개발을 통한 창의적 상품 개발을 독려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특약들은 소비자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신(新)영역을 발굴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이번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특약들은 11월 출시 예정인 '한화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3.0'에 반영할 예정"이라며 “새로운 보장 영역을 발굴하려는 노력을 지속해, 여성보험 시장에서 경쟁력 우위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혁신, 포용, 선한 영향력”…토스뱅크의 3년

토스뱅크는 출범 3주년을 맞았다고 11일 밝혔다. 먼저 토스뱅크는 지난 3년 간 이뤄온 주요 혁신으로 '이자의 자유', '환전의 자유'를 꼽았다. 토스뱅크는 '지금 이자받기'를 출시한 이후, 590만명의 고객이 지난달 말 기준 5740억원의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고 했다. 그동안 '이자는 매월 한 번 정해진 날에' 받을 수 있었지만, 토스뱅크에서는 고객이 매일, 자신이 원할 때, 클릭 한 번으로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먼저 이자받는 정기예금'으로 고객들은 돈을 맡김과 동시에 즉시 이자를 받는 경험을 하게 됐다. '나눠모으기 통장'은 '클릭'이란 번거로움도 없애며 매일 자동으로 일복리의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새로운 환전 경험'은 약 162만명의 고객들에게 총 13조원의 자유로운 환전 경험으로 다가갔다. 절약한 수수료는 1300억원(총 거래금액의 1% 적용 기준)에 이른다. 토스뱅크는 고객부터 다양한 이해관계자까지 상생할 수 있는 경계 없는 포용도 실천하고 있다고 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청년부터 노년까지, 다자녀 가구부터 자영업자까지, 자산 규모와 성별, 직업, 피부색, 장애 여부 등 무관하게 고객과 함께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먼저 개인사업자 대출을 출시했다. '사장님 대출'은 바쁜 생업으로 은행 지점에 가기 힘든 약 6만1000명의 소상공인, 개인사업자들에게 총 3조800억원의 대출을 공급했다. 자체 신용평가시스템을 꾸준히 고도화해 토스뱅크는 인터넷은행 중 가장 높은 중저신용자 비중(약 34%)도 유지하고 있다. 창업 청년, 사회초년생, 소상공인, 금융이력부족자 등 건전한 중저신용자 30만 명을 포용하며 8조원의 대출을 공급했다. 제2금융권에서 토스뱅크 대환대출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들은 평균 4.1%포인트(p) 이상 금리 인하 효과를 누렸고, 1인당 연 평균 약 41만원의 이자 절감 효과를 얻었다. 광주은행과 함께 준비해 선보인 함께대출은 출시 한 달 만에 700억원을 넘어섰다. 함께대출은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이 협업한 최초의 혁신금융상품으로, 토스뱅크가 보유한 머신러닝 기술 기반의 자체 신용평가 모형에 광주은행의 대출 취급·사후관리 경험을 결합했다. 토스뱅크 목돈굴리기는 소개한 상품이 1000여개에 달했다. 누적 상품 연계 판매액은 10조원을 넘어섰다. 그동안 프라이빗 뱅킹(PB) 서비스는 고액 자산가들만의 전용 창구로 인식됐지만, 토스뱅크는 모든 고객에게 개방해 동등한 자산관리(WM) 기회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금융사기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도입해 운영중인 보상정책 '안심보상제'를 통해 5565명의 고객들이 37억원의 금융 사기 피해로부터 회복될 수 있었다. 인터넷은행 중 최초로 다자녀 가구 특례를 도입한 실수요자 중심의 토스뱅크 전월세대출은 60%가 청년과 다자녀 가구 차주에게 실행됐다. 총 2조1700억원이 시장이 공급됐고, 이 중 1조원은 청년과 다자녀 가구가 대상이었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쉼 없는 혁신, 경계 없는 포용, 선한 영향력의 확장. 토스뱅크가 지난 3년간 일궈온 성과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단어"라며 "은행을 바꾸는 은행이 토스뱅크를 상징하는 만큼, 이 가치는 지키면서 신뢰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토스 앱으로 ‘안면인식’ 스마트패스 사용 가능해진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인천공항공사와 '스마트패스' 활성화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스마트패스는 여권, 안면정보, 탑승권 등을 사전에 등록하면 공항 출국장, 탑승구 등에서 안면인식만으로 통과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번 협약에 따라 토스 앱으로 스마트패스 사용이 가능해진다. 스마트패스 사전 등록 서비스가 출시되면 토스인증서로 본인 확인을 진행하고 스마트패스에 가입·등록을 할 수 있다. 토스가 본인확인기관·전자서명인증사업자로서 발급하는 토스인증서는 공동인증서와 동일한 효력을 보유하고 있어 본인 확인과 전자서명에 활용할 수 있다. 토스 관계자는 “토스는 앱 내에서 본인 인증이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해 선보이고 있다"며 “인천공항공사와의 이번 협약을 통해 더욱 많은 분들이 쉽고 편리하게 스마트패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토스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스마트패스 서비스 등록자는 302만명을 넘어섰다. 이용자는 약 239만명에 이른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녹색성장 견인’ 신용보증기금, 대통령 표창 수상

신용보증기금은 지난 10일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친환경 기술진흥·소비촉진 유공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친환경 기술진흥·소비촉진 유공은 녹색기술, 녹색제품, 녹색소비, 녹색산업 육성 등에 기여한 단체와 개인에게 수여되는 정부 포상이다. 이번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 3점, 국무총리 표창 4점, 환경부 장관 표창 3점이 수여됐다. 이 중 신보는 최고 훈격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신보는 신·재생에너지, 기후테크, 저탄소 공정전환 분야에서 탄소중립 특화 보증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최근 5년간 약 41조4000억원의 녹색금융을 지원해 녹색산업 육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역량 평가 제도를 도입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관리 수준을 측정하고, ESG 분야 전문 컨설턴트의 맞춤형 진단과 솔루션을 제공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최원목 신보 이사장은 “앞으로도 신보는 녹색금융 선도기관으로서 탄소중립 경제로 전환과 녹색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우리금융, 벤처 육성프로그램 ‘디노랩 강남/경남센터’ 입주기업 모집

우리금융그룹은 이달 23일까지 혁신적인 기술, 서비스를 보유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디노랩 강남/경남센터'에 입주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모집 분야에 제한은 없다. 우리금융은 자사와 협업 및 투자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중점적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디노랩으로 선정된 스타트업에게는 전용 업무 공간을 비롯해 세무·회계·법률·특허 등 컨설팅 제공, 투자유치 지원, 우리금융 그룹사와 협업 등 성장 단계별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특히, 디노랩 강남센터는 12월 스타트업 인프라가 풍부한 삼성동에서 개소하며, 전국 창업생태계를 연결하는 허브센터 역할을 담당한다. 우리금융은 수도권에 소재한 10개 기업을 모집한다. 더불어 강남센터에 입주한 기업은 사업협력/투자 연계가 가능한 상시 상담실과 비수도권 기업 공간, 언론사와 인터뷰를 할 수 있는 미디어룸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작년 12월 양산시에 설립된 디노랩 경남센터는 경남도에 소재한 10개 기업을 선발할 예정이다. 경남센터는 금융사 액셀러레이터 최초로 설립된 비수도권센터로 지자체, 지역 유관기관, 투자자 등과 스타트업 간 협업을 지원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디노랩(Digital Innovation Lab)'을 통해 2016년 이후 총 157개의 벤처기업을 선발 후 지원했다. 스타트업 분야에 1677억원을 직간접 투자하는 등 혁신 기술을 가진 기업과 상생을 이어오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디노랩은 스타트업 생태계와 동반 성장해 왔다"며, “이번 디노랩 모집에 우수한 역량을 가진 스타트업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기준금리 0.25%p 인하] “가계부채 안심 못하지만 성장 경로 불확실성 커져”

4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됐다. 가계대출 등 금융안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금리 인하 여력이 마련된 데다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한국은행은 통화긴축 기조를 사실상 마무리지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가 중립금리보다 위에 있는 만큼 당분간 금리를 추가 인하할 여력이 있다고도 언급했다. 한국은행은 11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에서 연 3.25%로 0.25%포인트(p) 내렸다. 2021년 8월부터 시작된 긴축 기조가 3년 2개월 만에 마무리된 셈이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낮춘 것은 2020년 5월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이날 금리인하 결정과 관련해 장용성 금통위원만 기준금리를 기존 연 3.5%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소수 의견을 냈다. 이 총재는 금통위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하 배경에 대해 “물가상승률이 떨어졌는데 불필요하게 기준금리를 너무 오래 긴축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는 없다고 봤다"고 말했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6% 상승했다. 2021년 3월(1.9%) 이후 3년 6개월 만의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낮아지며 실질금리 측면의 통화긴축 정도가 강화됐다"며 “성장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금리를 인하해 긴축 정도를 완화할 필요가 커졌다"고 말했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10월 경제상황 평가 자료에서 한은은 “국내 경제는 수출과 내수 격차가 줄어들고 체감 경기도 점차 나아질 전망"이라면서도 “대외 리스크 증대 등으로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은 당초 예상보다 높아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8월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2.4%, 내년 2.1%인데, 이보다 불확실성이 더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가계대출 또한 유의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9월 가계대출 증가 폭이 줄어들긴 했지만 금융안정이 확인된 것으로는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단 이 총재는 “정부가 거시건전성 정책을 강화한 이후 의미 있는 진전이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신규 주택담보대출은 2∼3개월 전 주택 거래량에 따라 결정돼 후행하는 면이 있다"며 “아파트 거래량을 보면 9월이 7월의 2분의 1 수준,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률이 8월의 3분의 1 수준이다. 신규 주담대는 다음 달까지 7∼8월 거래량 영향으로 올라갔다가 10~11월엔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하가 주택 거래량, 가격 상승 기대 심리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봐야 한다"며 “정부가 가계부채 안정에 의지를 갖고 있고, 필요시 관련 정책을 더 강화하겠다고 했다. 저희도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정해 금융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금리만으로 잡을 수 없다는 의견도 밝혔다. 이 총재는 “부동산 가격과 가계부채는 금리 인하 기대뿐 아니라 수도권 부동산 공급, 건설 경기, 교육 문제 등 복합적으로 관계됐다"며 “금리 인하가 주택 가격 상승이나 가계부채를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지만, 정책 공조를 통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금리 인하가 민간 소비 부진을 회복시키기에는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이에 이 총재는 “소비만 보면 기존 예상대로 상반기 1%에서 하반기 1.8% 정도로, 낮지만 회복 추세"라며 “설비투자는 반도체 관련 장비 투자가 늘어 예상보다 오를 가능성이 있고, 건설투자는 여러 문제로 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경제성장률은 잠재성장률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달 말 3분기 경제성장률이 나오고 11월에 여러 불확실성을 점검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3개월 후 금리 전망에 대해서는 이창용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5명이 연 3.25%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달 금리 인하가 부동산 가격과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해야 하고, 미국 대선 결과와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 상황을 살피며 향후 통화정책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1명의 금통위원은 거시건전성 정책이 작동하기 시작한 데다 정부가 필요시 추가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내수 하방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금리 인하 속도가 빠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 총재는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그는 “지금 수준에서는 어떤 계량 모델로도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수준보다 위에 있어 당분간 금리 인하 여력이 있다"며 “인하 속도는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과 관련해서는 “외환시장 구조를 개선해 외국인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고 원화 시장을 더 개방한 덕분"이라며 “구조를 바꾸는 것이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WGBI 편입으로 통화정책에서 변동환율제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등 장점이 크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엑시온그룹, ‘친환경’ 중심 사업구조 재편…비핵심 사업 정리

엑시온그룹이 연내 사업구조 개편을 마무리한다.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친환경 사업은 키우고, 수익성이 희박한 비핵심 사업에 한해서 구조조정 또는 매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엑시온그룹이 친환경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이와 함께 이커머스 등 수익성이 낮은 사업부들에 대한 조직 축소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사업 구조 개편은 ▲고정 비용 절감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 심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꺼내든 카드다. 엑시온그룹 관계자는 “새롭게 출범한 경영진은 기존 사업 점검을 통해 현재 부진 사업들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미래를 모색할 수 없는 사업들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정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회사는 비핵심 사업 정리로 군살을 빼는 한편 캐시카우로 낙점한 고분자폴리머 사업 강화로 수익 모멘텀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먼저 고분자폴리머 사업부는 기존 이차전지 운송용 트레이뿐 아니라, 친환경 용기, 의료용 소재용품 등 다양한 수요에 맞춰 순차적으로 개발하며 탄탄한 라인업을 넓혀간다. 엑시온그룹은 조만간 추가 생산 설비 구축을 완료하고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을 늘려 나간다는 세부계획을 수립했다. 매입처(대기업)와 공동개발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회사는 신사업 강화 재원 마련 의지도 드러냈다. 엑시온그룹은 전 경영진이 관계사들에 대여한 200억원 규모의 대여금 회수 및 회사 자산(보유 부동산, 투자금 등) 매각작업에 들어가 유동성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공격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는 확장하되, 유동성을 버팀목으로 가져간다는 전략이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신사업 추진 지연 관련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동안의 다양한 리스크들 해소하는 과정에서 일부 일정이 순연 됐을 뿐 신사업 추진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엑시온그룹 관계자는 “지속 성장을 위해 이익구조를 확보해 가는 단계"라며 “친환경에 기반 한 사업 다각화로 파이프라인이 확대될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엑시온그룹은 이번 사업 재편이 새로운 전환기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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