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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올해 17조 규모 협약대출·설명절 금융 지원

NH농협은행은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신용보증서 특별출연 협약대출, 설 명절자금 등 17조원을 금융지원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먼저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재단중앙회, 지역신용보증재단 등과 협약을 맺어 총 1100억원 규모의 특별출연 등을 조기집행해 4조1000억원 규모의 보증서 협약대출을 지원한다. 농협은행은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유망·미래성장 분야 중소기업에 대한 보증지원을 강화한다. 신용보증재단을 처음 이용하는 소상공인 지원 등 담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또 설 명절을 맞아 중소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내달 13일까지 13조원 규모의 명절자금을 지원한다. 신규 5조원, 만기연장 8조원 규모로 지원기간 중 신규·만기연장 되는 중소기업대출(개인사업자 포함)이 대상이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농협은행 핵심가치는 오직 고객과의 동반성장"이라며 “국가경제 기반인 중소기업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금융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기업은행, CES2025 성료...“금융기술, 중소기업 성장지원 활용”

IBK기업은행이 이달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IBK홍보관, IBK창공관 전시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13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단독 부스인 IBK홍보관에서는 AI와 금융의 융합으로 고객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미래성장모형, IBK BOX, i-ONE Bank 등을 비롯해 기업은행이 투자하고 육성한 기업들의 영상, 게임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였다. 특히 기업은행은 63년간 축적한 자사 중소기업 데이터를 인공지능(AI) 분석을 통해 벤처·스타트업의 미래성장성을 예측하는 미래성장모형을 선보였다. 방문객들은 해당 모형을 직접 체혐했다. 또한 기업은행이 투자, 육성한 스타트업들과 협업해 제작한 콘텐츠(실감미디어 영상, VR게임, K-콘텐츠 영상 등)를 통해 국내 유망기업의 기술력을 해외에 알렸다. IBK창공관에서는 기업은행의 창업육성플랫폼 IBK창공의 8개 스타트업이 전시에 참여해 우수한 기술력을 선보이며 참관객으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IBK창공 육성기업 900여개 중에서 선발된 해당 기업들은 CES 참가에 앞서 기업 역량 강화를 위한 국내 사전준비 프로그램을 거쳐 IBK창공 실리콘밸리 데스크에서 진행된 미국 진출 전략 세미나, IR 등 현지 프로그램을 지원받았다. CES 현장을 방문한 김형일 IBK기업은행 전무이사는 “CES 2025는 금융권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 할 것이며, 앞으로 빅데이터와 AI기술을 활용하는 역량이 금융권의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이번 CES 2025는 기업은행이 보유한 금융기술을 중소기업의 성장 지원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증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올해도 깜깜한 터널 지나는 저축은행...M&A는 ‘꿈틀’

저축은행업계가 올해도 비우호적인 시장 상황과 보수적인 영업 전략으로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낼 전망이다. 시장금리가 하락했음에도 자산건전성과 대손부담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영업자산을 전반적으로 축소하는 게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부동산 시장에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내수경기 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신용등급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가운데 OK저축은행은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어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작년 3분기 기준 저축은행 79개사의 총자산은 122조원으로 같은 해 3월 말(122조7000억원) 대비 7000억원 감소했다. 작년 1~3분기 누적 당기순손실은 3636억원으로 전년 동기(-1546억원) 대비 적자 폭이 2000억원 넘게 불었다. 시장금리가 하락했음에도 가계대출 내 가계신용대출 등 고위험대출은 줄이고, 정책성대출과 같은 저위험대출은 늘리는 경향을 지속한 결과로 해석된다. 기업대출의 경우 부동산 PF는 금융당국의 부실사업장 재구조화 및 정리 촉진책에 따라 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리기 어려운데다 자영업자 대출은 비우호적인 자영업 환경으로 인해 취급여건이 악화됐다.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올해도 저축은행의 실적 부진은 지속될 전망이다. 작년 대비 추가적으로 실적이 급감할 가능성은 낮지만, 가계신용대출과 자영업자대출의 부실위험이 커 연체율이 하락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서민경제가 살아나야 저축은행 분위기도 바뀔 수 있는데 현재는 대부분 저축은행이 시장을 관망하는 분위기"라며 “부동산 PF 사업 지연으로 이자가 늘면서 채무자의 상환 압박은 가중되고, 개인차주의 신용도는 떨어지기 때문에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옥석가리기를 통해 대출을 선별해서 내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안국저축은행, 라온저축은행을 대상으로 경영개선권고를 내렸음에도 저축은행 전반으로 위기감이 번지지 않은 점은 위안이다. 안국저축은행과 라온저축은행의 BIS비율은 작년 9월 말 기준 각각 13.2%, 10.9%로 규제비율(7%)을 초과했지만, 부동산 PF 정상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건전성 지표가 악화됨에 따라 경영개선권고 부과 결정이 이뤄졌다. 과거 저축은행 사태 당시 영업정지, 계약이전 등 구조조정과 성격이 다르고 해당 저축은행 모두 오랜 영업을 통해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어 이번 당국의 조치에도 업권에 미치는 영향은 적었다는 후문이다. 한편에서는 저축은행 2위인 OK저축은행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어 저축은행업계의 분위기가 되살아날지 주목된다. 이 회사는 지난달 상상인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실사를 끝내고,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개로 OK금융그룹은 지난달 말 대부업체인 H&H파이낸셜과 옐로우캐피탈 두 곳에 대해 폐업신고를 마무리하면서 사업 확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요인들을 모두 제거했다. 두 회사는 최윤 회장의 동생 최호 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채권추심업체 비콜렉트대부의 자회사로, OK금융이 대부업에서 철수했음에도 가족 회사를 통해 대부업체를 우회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폐업신고를 했다. 상상인그룹은 금융당국을 대상으로 대주주적격성 유지요건 충족명령 및 주식처분명령에 대해 취소를 청구하는 소송을 진행 중이다. 상상인은 지난해 11월 말 해당 소송에서 패소한 데 불복해 이달 초 항소장을 접수했다. 상상인 측은 “항소심 진행과는 별개로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저축은행업권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회사마다 영업구역과 규모, 등이 워낙 다르고 차이가 크다"며 “만일 OK저축은행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확정한다고 해도 업계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바뀔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강태영 NH농협은행장 “디지털플랫폼 성공적 전환으로 ‘디지털 리딩뱅크’ 도약”

강태영 신임 NH농협은행장이 디지털플랫폼의 성공적 전환을 통해 '디지털 리딩뱅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혁신금융서비스를 주도하고 인공지능으로의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NH농협은행은 지난 10일 의왕시 NH통합IT센터에서 정보기술(IT)부문, 정보보호부문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리딩뱅크 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추진 방안을 논의했다고 12일 밝혔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IT는 견고한 안정성을 바탕으로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혁신금융서비스 활용 등 신기술 대응에 앞장서야 한다"며 “설 명절 이행을 앞두고 있는 디지털플랫폼 전환 프로젝트의 안정적인 이행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에 따르면 IT부문은 IT기반 비즈니스 혁신으로 지속가능한 은행 실현을 목표로 △인공지능 전환(AX) 가속화 △고객중심 플랫폼 최적화 △혁신금융 서비스 주도 등을 중점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정보보호부문은 혁신과 안전성 기반의 정보보호 체계 구현을 위해 금융보안 규제 패러다임 전환에 대한 선제적 대응, 능동적 사이버 보안 위협 대응체계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흥국생명, 프로배구단 연고지 아동 지원…인천 해피홈 보육원 후원

흥국생명은 지난 1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핑크스파이더스 배구단 홈경기에서 인천시 해피홈 보육원에 6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후원은 핑크스파이더스 배구단의 연고지인 인천 지역 아동과 청소년 지원을 위한 나눔 활동의 일환이다. 보육원 아동 20여 명도 경기장을 방문해 경기를 관람하고 흥국생명이 준비한 기념품을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후원은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한 나눔 활동으로, 지난해 서브 에이스 기록을 통해 적립한 600만원을 후원한 데 이어 올해로 2년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마지막 홈경기에서 기록한 디그(총 60개, 1개당 10만원 적립)를 바탕으로 후원금을 마련했다. 후원금은 노후 시설 보수와 학습환경 개선을 위한 컴퓨터 교체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성일 인천 해피홈 보육원 원장은 “흥국생명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이번 후원은 아이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학습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지난달 원화 가치 5% 넘게 하락…러시아 다음 가장 약세였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우리나라 원화 가치가 5% 넘게 하락하며 전쟁 중인 러시아에 이어 주요 통화 중 가장 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지연 전망에 따라 달러 강세가 두드러진데다 비상계엄 사태로 원화가 특히 충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환율은 현재 1400원대 중후반에서 치솟고 있어 물가 안정에도 비상등이 켜졌다는 분석이다.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은 지난해 11월 말 1394.7원에서 12월 말 1472.5원으로 치솟았다.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원화 가치가 떨어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달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 절하율은 -5.3%로 계산됐다. 이는 20개 주요국 통화 중 러시아 루블화를 제외하고 가장 큰 폭의 가치 하락이다. 같은기간 루블·달러 환율은 106.5루블에서 113.7루블로 올랐다. 가치 절하율이 -6.4%에 달해 원화 보다 1.1%p 컸다. 달러화 지수(달러인덱스)를 구성하는 주요 6개 통화인 △유럽연합(EU) 유로화 -2.1% △일본 엔화 -4.7% △영국 파운드화 -1.7% △캐나다 달러화 -2.6% △스웨덴 크로나화 -1.6% △스위스 프랑화 -2.9%는 모두 원화보다 크게 양호한 수치를 나타냈다. 주요 통화를 세계은행 기준 경제 규모 30위권 국가로 넓혀서 살펴보면 △중국 위안화 -0.8% △인도 루피화 -1.3% △브라질 헤알화 -3.3% △멕시코 페소화 -2.2% △호주 달러화 -4.4%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1.8% △튀르키예 리라화 -1.9% 등도 모두 원화보다 절하율이 상당히 낮게 나타났다. 지난달 3일 주간 거래를 1402.9원으로 마친 원/달러 환율은 당일 밤 윤석열 대통령 계엄 선포 직후 야간 거래에서 장중 1441.0원까지 급등했다. 이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속도 조절 메시지가 나온 같은 달 19일 1451.9원까지 치솟았다. 환율은 한덕수 국무총리의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된 지난달 27일 장중 1486.7원까지 올랐고, 30일 1472.5원을 가리키며 한 해 거래를 마감했다. 연말 주간 거래 종가 기준 1997년 말 1695.0원 이후 2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 절하율은 지난해 연간으로 봐도 비교적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원화 가치는 지난 한 해 동안 12.5%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2023년 말 1288.0원이었다. 원화 절하율은 환율 변동성이 고질적으로 크게 나타나는 △아르헨티나 페소화 21.6% △헤알화 -21.4% △루블화 -21.3% △멕시코 페소화 -18.5% △리라화 -16.5% 등에 이어 6위에 해당했다. 한편 최근 정국 불안으로 인한 환율 급등이 이미 소비자물가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한은은 평가했다. 한은은 이날 '최근 환율 변동성이 물가에 미친 영향'에 관한 임 의원 질의에 “모형 추정 결과를 고려하면,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의 환율 상승은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0.05~0.1%p 정도 높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회신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9%로 전월(1.5%)보다 0.4%p 올라갔다. 한은은 불과 한 달 남짓한 기간 환율의 급등이 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최대 0.1%p 끌어올렸으며, 이런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환율 상승이) 이후에도 물가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 고환율 등으로 조금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은이 비상계엄 사태 전후 환율 상승에 따른 물가 영향을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를 밑도는 수준에서 안정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낮은 수요 압력과 유가·농산물 가격의 기저효과 등을 고려한 것이다. 환율은 수입 물가를 통해 소비자 물가로 전가되는데 그 크기는 환율 상승의 폭과 지속 기간, 경기, 물가 상황 등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 '환율의 물가 전가율'이 전보다 높아져 있는 점은 우려할 만한 점이다. 전가율은 원/달러 환율이 1% 변동할 때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변동을 나타내는 수치다. 한은은 지난 2022년 6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환율의 물가 전가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추세적으로 낮아져 2020년 제로 수준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높아졌다"며 “2022년 1분기 현재 0.06%p"라고 분석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5월에는 블로그에서 “팬데믹 이후 환율의 물가 전가율이 상승한 것으로 추정됐다"며 “환율 변동성 확대는 물가 상승률 둔화 속도를 느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임 의원은 현재 원·달러 환율이 러시아 수준으로 크게 절하돼 실물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과중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극심한 정국 불안에 따른 경제 충격을 완화하고 성장을 유지하기 위한 시장 안정화 조치가 작동할 수 있도록 국정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진옥동 “목표 아닌 목적 향해야”…신한금융, 신한경영포럼 개최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9일부터 1박 2일에 걸쳐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신한은행 블루캠퍼스에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을 비롯한 그룹사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 본부장 등 약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신한경영포럼'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경영포럼에서는 그룹의 신년 경영 슬로건인 '고객중심 일류(一流)신한 Humanitas, Communitas'를 중심으로, '리더가 갖춰야 할 훌륭함'과 '정직한 신한'에 대한 강연 및 토론이 진행됐다. 신한금융은 이번 경영포럼의 첫 번째 연사로, 고대 로마 철학자 키케로가 쓴 '의무론'을 번역한 김진식정암학당 연구원을 초청했다. 키케로는 '의무론'에서 사회 구성원들이 스스로의 의무에 충실하며 '훌륭함'을 추구하고, 개인의 이익 추구에 앞서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노력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두 달 전부터 이 책을 숙독하며 포럼을 준비해 온 참석자들은 훌륭한 리더의 덕목과 실천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는 한편, 각자가 생각해 온 다짐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 주제 도서는 글로벌 경영컨설턴트 론 카루치의 '정직한 조직'으로, 저자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조직 내에 정직한 문화가 뿌리 내려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정직한 조직의 3가지 조건인 '목적', '진실', '정의'에 대한 외부 강연을 자유롭게 선택해 들은 데 이어, 이러한 문화를 그룹에 정착시키기 위한 팀별 제안서를 작성해 발표 및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진 회장은 강연과 토론을 마치고 이번 포럼에 함께한 참석자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 받는 타운홀 미팅 시간을 가졌다. 진 회장은 “'목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나타내고, '목적'은 왜 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며, “구성원 모두가 '목적'에 대해 공감해 간다면 일류신한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리더의 진정한 영향력은 존경에서 비롯되며, 존경 받기 위해서는 과정이 정당해야 하고, 남들이 귀 기울일 만한 가치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9월부터 새로운 형식의 신년 경영포럼 진행을 구상해 온 진 회장은 포럼 당일 아침 참석자 맞이를 위해 전날부터 연수원에 입소하는 등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전언이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경영포럼은 재무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 오던 기존 포럼과 달리, 1등보다 일류를 지향한다는 신한금융그룹의 추구 가치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와 리더들의 다짐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그룹 경영 추진 전략으로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확립 △차별적 고객가치 제고 △기업시민으로서의 역량 강화를 제시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도약을 다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내 대출금리 낮아질까”...시중은행, 가산금리 인하 전망

은행들의 금리 정책에 변동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주 신한은행이 선제적으로 대출에 대한 가산금리 인하에 나서면, 나머지 주요 시중은행들도 가산금리를 줄줄이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가산금리를 통한 인위적인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 확대 논란이 어느 때보다 커진데다, 새해 들어 은행 가계대출도 8개월 만에 첫 감소 조짐을 나타내면서 높은 가산금리를 유지할 명분이 사라진 까닭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번 주 가계대출 상품의 가산금리를 최대 0.3%p 낮출 예정이다. 상품별 인하 폭 등 세부 내용은 주초에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의 대출금리는 은행채 금리·코픽스(COPIX) 등 시장·조달금리를 반영한 '지표(기준)금리'와 은행들이 임의로 덧붙이는 '가산금리'로 구성된다. 은행들은 가산금리에 업무원가, 법적비용, 위험 프리미엄 등이 반영된다고 설명하지만 주로 은행의 대출 수요나 이익 규모를 조절하는 수단으로 활용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7월 15일 은행채 3년, 5년물 금리를 지표로 삼는 가계대출 상품의 금리를 0.05%p 인상한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가산금리를 올려왔다. 이번 주 가산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약 6개월 만의 하향 조정이다. 신한은행뿐 아니라 대다수 주요 시중은행도 비슷한 시점부터 가산금리 폭을 꾸준히 키워왔다. 지난해 3분기 이후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다시 주택구입 열풍이 일어나면서 가계대출이 급증하자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대출 억제 조치를 주문한 바 있다. 신한은행이 가산금리 인하를 결정하면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등도 가산금리 인하 기조를 보이게 되고, 이에 다른 주요 시중은행도 이같은 흐름에 동참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타 은행들의 경우 금리를 낮춘 신한은행 등에 가계대출 수요가 몰리게 되면 연초부터 영업과 실적 차질을 우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올 들어 가계대출이 성장이 아닌 뒷걸음질을 치는 추세가 나타나면서 각 은행들이 금리 정책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일부 은행이 가산금리를 정상 수준으로 낮추지 않을 경우, 가뜩이나 금리 부담으로 경제 주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이자장사'에 몰두한다는 비판도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 실제로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공시된 '예대금리차 비교' 통계를 보면 지난해 11월 5대 은행에서 실제로 취급된 가계대출의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는 1.00∼1.27%p로 집계됐다. 5대 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모두 1%p를 넘어선 건 지난 2023년 3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개별 은행 내부 시계열에서도 10∼21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지난해 10월과 11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두 차례, 0.50%p 내려가고 시장금리도 낮아졌지만, 은행들이 예금(수신) 금리만 일제히 낮추고 대출 가산금리는 낮추지 않은 결과다.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전망도 향후 은행 대출금리 하락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의 경기부진 상황 등을 고려할 때 한은은 이달이나 내달 기준금리를 더 낮출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올해 상반기 두 차례 정도의 인하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내수 살려야 하는데 고환율”...새해 첫 금통위, 금리 고민 깊어진 한은

이번주 한국은행이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 속에 내수 진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낮춰야 하는 상황이지만 고환율이 지속되고 있어 금리 인하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수와 환율 사이에서 한은이 딜레마에 빠진 모습이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16일 금통위를 열고 올해 첫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앞서 한은은 3년 2개월 만에 긴축 기조를 깨고 지난해 10월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했다. 당시 기준금리를 연 3.5%에서 연 3.25%로 내린 후, 같은 해 11월에도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나서며 15년 만에 두 달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3%로 내려와 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낮춰 3회 연속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경기 부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금리를 낮춰 내수를 진작시킬 필요가 크다고 봤기 때문이다. 한은이 지난해 이례적으로 2회 연속 기준금리 인하에 나선 것도 경기 부진에 대응해야 한다는 판단이 깔려서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9%로 낮췄고, 내년 성장률은 이보다 더 낮은 1.8%로 예상했다. 이후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등의 여파에 따라 소비와 투자 심리, 내수 냉각 등이 이어져 오는 2월 발표되는 성장률 전망치는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 분위기에서는 금리 인하를 서두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문제는 고환율이다. 앞선 금통위가 열렸던 지난해 11월 28일 원·달러 환율은 1395.6원으로 1300원대를 유지했으나 비상계엄 사태 후 원화 가치가 하락하며 현재 1450~1460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환율이 1500원대를 넘어설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에만 환율은 164.7원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하는 원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수입 물가가 오르고 소비자물가 상승 압박도 커진다. 실제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은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높였다. JP모건은 지난해 11월 말 1.7%에서 12월 말 2.0%로, HSBC는 같은 기간 1.9%에서 2%로 각각 상승 조정했다. 여기다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 강달러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한 보호 무역주의와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강조하고 있어 달러 강세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은이 이달 당장 금리를 낮추기 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시장 변화를 지켜본 후에 금리 인하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은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는 시사한 상태다. 한은은 지난달 25일 발표한 '2025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 보고서에서 “물가상승률이 안정세를 지속하고 성장의 하방 압력이 완화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 리스크(위험)에도 유의하면서 기준금리를 인하하겠다"고 했다. 특히 “물가상승률이 안정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치 불확실성 증대, 주력 업종의 글로벌 경쟁 심화, 통상환경 변화 등으로 경기 하방 리스크가 커진 점을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추가 금리 인하 시점을 주목하고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에서 환율 부담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엿보인다"며 “이창용 한은 총재가 줄곧 강조하고 있는 경제 시스템이 정치 프로세스에 영향받지 않고 독립적, 정상적으로 작동할 것이라는 점은 이달 인하와 연결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작년 연말 여객기 참사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 신용카드 사용액 감소,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 등 여타 여건들도 금리 인하가 이뤄질 수 있는 요인"이라며 “환율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지만 국민연금의 통화스와프 확대, 전략적 환헤지 가동 등 다른 수단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이달 금통위에서는 동결이나 인하 모두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동결이 소폭 우세한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임 연구원은 “정치 불확실성과 여객기 사고로 민간소비의 하방 압력은 더욱 높아졌지만, 정책 여력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해 금리인하 효과를 확인하는 시간도 필요할 것"이라며 “더욱이 트럼프 정책의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으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도 존재해 환율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경우 근소하게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수출입은행, ‘40대·여성’ 인재 등용…신임 본부장엔 위찬정 선임

한국수출입은행은 혁신성장금융본부장에 위찬정 인사부장을 선임했다고 10일 밝혔다. 위찬정 본부장은 인사부장, 여신총괄부장, 전주지점장, 기업금융1부 팀장 등을 역임한 기획·여신 전문가다. 풍부한 기획관리업무와 여신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핵심 전략산업 지원을 총괄하는 혁신성장금융본부를 이끌 예정이다. 수은은 이날 상반기 정기 인사도 단행했다. 조직관리자 인사의 경우 40대 차세대 조직관리자의 발탁·현장배치, 여성 인재의 주요 핵심부서 배치가 두드러졌다. 구미출장소장에 황은호, 원주출장소장에 최병희, 남북기금사업1부장에 김경원 등 차세대 조직관리자를 일선 현장에 우선 배치했다. 또 자금시장단장에 구자영, 재무관리부장에 백승주, 혁신성장금융2부장에 이윤미, 중소중견금융2부장 이지언 등 주요 지원·여신부서에 여성 인력을 고루 보임·배치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조직관리능력, 리더십과 소통능력 중심의 승진인사와 업무 전문성에 기초한 적재적소 인력배치원칙을 시현해 조직안정성을 도모했다"며 “동시에 인적 쇄신을 통해 조직 역동성을 제고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수은은 조직 안정화와 인적 쇄신에 초점을 둔 체재 정비를 마친 만큼 급변하는 대내외 경제 환경 변화에 대응해 기업들에게 신속하고 적극적인 금융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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