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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언 보험개발원장 “내달 실손 전산화에 4000여개 이상 의료기관 연계”

내달 말 실손보험청구 전산화 시스템에 4000여개 이상의 의료기관이 연계될 것으로 예상된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신년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주력 사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0월 시행된 실손 청구 간소화는 병원에서 진단서, 영수증과 같은 종이서류를 발급받을 필요 없이 '실손24' 앱을 통해 바로 실손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병상 30개 이상의 병원을 대상으로 서비스가 시행 중이다. 허 원장은 “내달 30일에 보건소계통 3500개 의료기관들이 시스템에 들어오면서 4000여개가 초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전체 대상기관인 7725개의 절반 수준이다. 보험개발원은 현재 '실손보험청구 전산화 추진단'을 독립 조직으로 운영하면서 올해 10월 말로 예정된 실손 청구 전산화 2단계 시행 업무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의 중개기관으로 선정돼 어플리케이션(앱) 실손24의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보험사, 의료기관 사이에서 사업 시행을 이끌어왔다. 시행 초 병원의 미미한 참여율로 인해 '반쪽짜리'에 그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따랐지만 개발원은 현재 의료기관 참여율과 의료소비자의 이용률이 고무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허 원장은 이날 “전체 청구건수기준 이용자 수는 현재 43% 정도로, 3월 말이 되면 과반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청구가능건수 대비 가입자들이 실제 청구한 비율은 현재 85.8%로, 거의 모든 청구 가능자가 실손24 앱을 활용해 청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개발원은 서비스 확대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병원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작업을 올해도 꾸준히 이어가겠단 방침이다. 허 원장은 “사업 2차 도입 시기 전인 올해 10월 말 전까지 기관들이 미리 참여할 수 있도록 병원뿐아니라 작년에 참여하지 못했던 병원포함 의원, 약국과도 접촉 중"이라며 “올해는 홍보비를 넉넉하게 책정해 네이버에 간편 청구가 가능한 병원을 노출하는 등 국민적 홍보와 인지도를 높여서 병원들이 스스로 서비스에 참여하게 하는 우회적인 방법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발원은 실손24 앱 서비스 확대 외에도 '운전습관 데이터 플랫폼' 개발을 통한 통한 안전운전 혜택 확대, '보험정보 빅데이터 플랫폼(BIGIN)'의 활성화, 저출산 등 사회적 이슈 대응 등을 올해 주요 과제로 선정했다. 운전습관 데이터 플랫폼은 보험업계와 개발원이 공동으로 개발한 플랫폼으로, 티맵·카카오내비 등과 유사한 방식으로 운전습관과 모빌리티 데이터를 융합해 운전자별 사고 위험도를 평가하는 한편 다양한 개별 맞춤형 보험상품 개발에 나서기 위해 만들었다. 허 원장은 “이를 통해 기존 플랫폼보다 더 체계적인 활용이 가능해져 교통사고를 줄이고 국민 안전 보호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BIGIN은 보험개발원의 대외 소통채널로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사용자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개발원은 또한 누구나 의무보험을 조회할 수 있는 '재난안전 보험 플랫폼'을 통해서도 국민이 빠짐없는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국민 안전과 편익에 기여할 방침이다. 재난안전보험 플랫폼은 산후조리원배상책임보험, 어린이놀이시설배상책임보험 등 58종의 재난안전보험에 대한 가입대상자 정보, 보장위험 등을 손쉽게 조회하고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아울러 저출산, 기후변화, 신기술 도입 등 사회적 이슈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개발원은 임신·출산과 관련된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 개발을 확대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해 새롭게 발생되는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보험가입자의 정보를 모아 생애 주기별로 분석하고 데이터를 제공하는 '보험데이터마트' 구축 △소비자가 원하는 보험상품을 보험사가 적극 개발할 수 있도록 특정 질병의 입원, 수술, 간병 등 데이터 활용시스템 개편 △한국형 보험 인프라 개발·구축 지원 사업 대상국을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 △차량 블랙박스 사고 영상에서 속도와 방향을 공학적으로 분석해 고의사고를 찾아내는 등 보험금 누수방지 기여 등에 나설 예정이다. 허 원장은 “올해는 보험개발원이 초연결 시대의 보험산업 플랫폼으로 거듭나 보험산업은 물론 국가와 국민에 기여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기업은행, 중소기업 금융비용 절감...‘IBK인증서’ 출시

IBK기업은행이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절감과 디지털 편의성을 지원하는 개인사업자 전용 'IBK인증서'를 내놨다. 앞서 기업은행은 지난해 12월 기업용 간편인증서 정부 인가를 받은 바 있다. 5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IBK인증서'는 비대면 신원확인 방식을 도입해 영업점 방문과 서류 제출 없이 기업스마트뱅킹(i-ONE Bank 기업)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발급받은 인증서는 암호화돼 안전하게 저장되며, 인증서 복사 절차 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IBK인증서'는 기업은행 기업 인터넷‧스마트뱅킹 금융거래, 조달청 차세대 나라장터 전자입찰 시 사용 가능하다. 향후 보다 다양한 공공·민간 기관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인증서 사용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IBK인증서' 출시를 기념해 한시적으로 인증서 발급 수수료를 면제한다.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은 “IBK인증서는 고객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하는 가치금융을 실천하고 중소기업의 디지털 금융 혁신을 위해 기획됐다"며 “앞으로도 전자서명인증사업자로서 신뢰받는 인증기관의 역할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신한은행, 법인 전용 대출비교 플랫폼 ‘론앤비즈’ 출시

신한은행이 국내 최초로 법인 전용 대출비교 플랫폼 '론앤비즈(Loan&Biz)'를 출시하고 전용 홈페이지를 공식 오픈했다. 5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론앤비즈는 법인사업자 고객을 대상으로 신용·담보대출부터 기계기구 리스까지 대출상품을 한 번에 확인하고 신청 가능한 플랫폼으로, 신한은행 및 제휴 금융회사 총 18곳이 참여했다. 법인 고객들은 고객정보 등록 및 법인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 후 자금용도에 맞는 대출비교를 신청할 수 있고, 제휴 금융사들의 제안서를 받고 한도 및 금리 등 최적의 대출 조건을 선택하면 선택한 금융사에서 오프라인으로 대출 절차가 진행된다. 신한은행은 플랫폼 출시를 위한 영업점 파일럿 및 홈페이지 베타서비스 운영 등 고객중심 관점의 플랫폼 사용성 개선 작업을 진행해 왔다. 먼저 모든 중소·중견 법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 금융사 등 다양한 업권의 금융사들과 제휴를 맺어 법인 신용등급 커버리지를 확대했다. 또한 기존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고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스크래핑 기능을 통해 재무정보 및 납세증명서 등 각종 서류들을 자동 수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론앤비즈는 기업과 금융회사가 상생하는 '기업금융 종합 플랫폼'으로 확장하기 위해 새로운 로고와 디자인을 적용했다. 플랫폼을 통해 대출을 이용한 모든 중소기업은 대출금액의 최대 0.2%범위내 100만원(한도 소진시)까지, 대한상공회의소 및 무역협회 회원 중소기업고객에게는 대출금액의 최대 0.5%범위내 300만원(한도 소진시)까지 이자상환 부담 완화를 위한 상생 이자 캐시백 이벤트도 진행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법인 사업자 고객들도 비교대출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금융 편의를 경험하실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금융기관들과 제휴를 추진하고 사업자금이 필요한 법인 고객들이 최적의 솔루션을 제시 받을 수 있는 대출 비교 플랫폼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하나은행, 중소기업 ESG 돕는다...기업뱅킹 내 ‘ESG라운지’ 신설

하나은행이 ESG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고자 기업 인터넷뱅킹 내 '기업 ESG 라운지' 메뉴를 신설했다. 해당 라운지에서는 ESG 역량 강화를 위한 필수적인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5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기업 ESG 라운지'에는 '기업 ESG 컨설팅 신청', '기업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기업 ESG 교육' 등의 서비스가 새롭게 신설된다. 먼저 '기업 ESG 컨설팅'은 하나은행의 ESG, 법률, 회계 등 전문가 총 10명으로 구성된 팀이 기업 ESG 종합 컨설팅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중소기업의 현 상황을 전문적으로 진단하고, 개선책을 제안해준다. '기업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서비스는 하나은행이 2023년 이화여자대학교와의 협업 및 금융감독원 ESG 전문가들의 검증을 거쳐 개발한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시스템이다. 탄소배출량 측정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은 '에너지 사용량' 등 간단한 정보만으로도 탄소배출량을 스스로 산출해 볼 수 있다. 하나은행은 '기업 ESG 교육'도 무료로 제공한다. 대기업 대비 상대적으로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기업을 위해 ESG 필수 교육 주제인 'ESG의 개념 및 역사', 'ESG 규제 동향', '탄소가격과 배출권 거래' 등의 영상을 제공한다. 하나은행 측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ESG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게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NH농협생명 “효도보험으로 보장 사각지대 해소·포용금융확대 기여”

NH농협생명이 자녀가 부모에게 선물하는 효도보험 '효밍아웃NH부모님안전보험'을 통해 ESG 경영 실천에 앞장서겠단 포부다. 해당 상품은 부모님의 성명·주민번호 등 개인정보 입력 없이 자녀가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 세대도 손쉽게 보장받을 수 있다. 또한, 가입연령제한이나 별도의 인수심사가 없어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을 가진 고령의 고객이 보장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농협생명은 보장 사각지대 해소와 포용금융확대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해당 상품은 △재해골절치료급여금 20만원 △깁스치료급여금 5만원 △강렴범죄·폭력사고 위로금 300만원 △아나필락시스쇼크 진단보험금 200만원을 1년간 보장해 예상치 못한 사고로부터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농협생명은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해 고향사랑기부제와 연계한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기부제 참여를 약속하면 보험료의 5%를 할인받을 수 있다. 보험료는 부모님의 나이제한 없이 어머니 8550원, 아버지 9025원이며 미니보험이므로 가입 시 한 번만 납부하면 된다. 농협생명 온라인보험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에서 간편하게 가입 가능하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효도보험을 통해 보장 사각지대에 놓인 계층이 쉽게 보험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앞으로도 ESG와 연계한 포용금융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교보생명 “전속 FP수 최대치 기록…전속 채널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 강화”

교보생명이 최근 보험 업권에서 나타나는 제판분리 흐름 속에서도 전속 FP수 증가를 이뤄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 등록된 전속 재무설계사(FP) 수가 1만5141명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2023년 대비 10.3%(1425명) 늘어난 것으로, 2018년(1만5516명) 이후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교보생명은 전속 FP 수가 2022년 1만3563명에서 2023년 1만3716명으로 1.1% 증가하는 등 최근 몇 년 새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교보생명은 전속 FP수 증가가 보험 시장에서 법인보험대리점(GA)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거둔 성과라는 설명이다. 최근 보험 업계는 경쟁이 첨예화하면서 제판분리가 확산하고, GA 등 비전속 영업 조직의 비중이 점점 커지는 추세다. 그러나 설계사 영입 경쟁 과열로 인한 부당 승환계약이나 불완전판매 등 소비자 피해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과도한 실적 압박과 부족한 교육 탓에 전속 채널이 재차 부상하는 흐름까지 관측된다. 탄탄한 입지와 인프라, 지원 및 육성 체계를 갖춘 원수사의 강점 때문이다. 한 GA에서 교보생명으로 복귀한 A씨는 “여러 보험 회사의 상품을 팔 수 있어 대리점을 선택했지만, 새로운 계약에만 몰두하다 보니 무리한 영업을 할 수 밖에 없었으며 '신뢰 상실'이 큰 손실이라는 걸 뒤늦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성장을 지원 해줄 수 있는 조직이 영업 활동에 적합하다고 본다"며 “이 때문에 전속 채널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교보생명은 전속 채널 위주의 영업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생명보험 가치에 부합하는 완전 가입과 최적의 보장, 유지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전속 FP 중심의 상품 판매가 더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교보생명의 지난 한 해 보유계약 10만 건 대비 대외민원 환산 건수는 9.24건으로 주요 경쟁 회사 6곳 대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완전 판매를 위해 적극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은 생명보험 제도가 본질적으로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임을 수차례 언급하며 보험사업자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할 것을 주문해오고 있다. 신 의장은 '2024 교보 MDRT DAY'에서는 “보험 컨설턴트는 단순히 상품을 '파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가족)을 살리는(보장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며 “교보생명이 지향하는 영업 문화는 따뜻한 마음으로 고객에게 아낌없이 베풀어 성공하는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교보생명은 업계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지닌 전속 FP를 양성하기 위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회사 차원에서 이들을 함께 성장해야 할 핵심 이해관계자로 설정하고,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에 '재무설계사와 함께 성공하는 회사'라는 원칙을 수립했다. 아울러 2012년 업계 최초로 전속 FP의 고충을 듣고 지원하기 위한 조직인 '컨설턴트 불편지원센터'를 상시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2023년 기준 월 평균 80.9건의 불편 사항을 2.1일 내 처리하는 등 톡톡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04년부터는 우수한 전속 FP를 선발, 매년 여름과 겨울 두 차례에 걸쳐 자녀의 해외 어학연수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3000여 명이 혜택을 봤다. 이 밖에도 △교보 MDRT DAY △FP 만족도 조사 △우수 FP 간담회 등을 개최해 영업과 서비스 활동을 안심하고 수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러한 지원에 걸맞게 교보생명 전속 FP는 자선음악회를 열고 봉사활동을 하는 등 올바른 영업 문화를 확산하고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전속 FP가 사명감과 자긍심을 갖고 고객 보장의 가치를 잘 전달하여 타의 모범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생명존중 정신을 실천하며 회사 특유의 조직 문화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핀다, 작년 4분기 ‘흑자 전환’…“분기 손익분기점 달성”

핀테크 기업 핀다가 지난해 월 흑자 전환에 이어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5일 핀다에 따르면 핀다는 지난해 4분기 약 약 2억4376만원의 당기순이익, 2309만원의 순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손익분기점을 달성했다. 앞서 지난 7월과 8월 각각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실적 개선 속도를 높였다. 핀다는 지난 3년 간 마케팅 전략을 정교화하며 대출 실수요자들을 정확히 끌어모으고, 충성 고객들의 재방문을 이끌어낸 '락인(lock-in)' 전략 덕분에 호실적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들어 핀다는 전년 동기 대비 광고선전비를 55% 줄였으나 누적 회원가입자 수는 19.1% 늘어난 313만명을 기록했다. 매출 또한 같은 기간 5.7% 늘어나 약 7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핀다 제휴 기관들의 대출 승인율은 전년 동기 대비 24.4% 향상됐다. 제1금융권인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의 사업자 대출 상품이 차례로 입점하며 사용자 맞춤 상품이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좋은 조건의 대출이 늘자 900점대 이상 고신용자들이 핀다로 몰렸다. 지난해 4분기 고신용자들의 대출 한도조회 수가 10.7% 늘었고, 신청 수는 21.8%, 약정액은 5.26% 각각 증가했다. 고신용자들의 건당 대출 약정액도 덩달아 7.7%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핀다는 사용자와의 상호 작용을 늘려주는 자산·신용 관리 서비스를 고도화해 충성고객 확보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 핀다 활성 사용자 중 지난해에 가입해 꾸준히 재방문하고 있는 사용자들의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8.1%포인트(p) 향상된 83.5%를 기록했다. 재방문 유저의 대출 약정률도 전년 동기 대비 11% 개선됐고, 핀다 신규 가입 후 30일 이내 마이데이터를 연동하는 비율도 전년 동기 대비 3.5배 급증했다. 핀다는 4분기 손익분기점 달성을 발판 삼아 올해 신규 사업을 확대를 가속화하고 인공지능(AI)을 접목한 대출 비교 서비스 고도화를 더욱 활발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카카오뱅크, 작년 순익 4401억 ‘역대 최대’…비이자수익 비중 30%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4000억원이 넘는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영업수익 중 여신이자수익을 제외한 비이자수익은 30%의 비중을 차지했다. 카카오뱅크는 5일 '2024년 경영 실적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지속적인 고객 유입과 트래픽 확대를 기반으로 수신과 여신, 수수료·플랫폼 수익 등 전 부문의 고른 성장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 845억원, 연간 순이익은 44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24% 각각 늘었다. 카카오뱅크가 연간 4000억원 이상 순이익을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분기 영업이익은 1150억원, 연간 영업이익은 6069억원으로 11.9% 26.8% 각각 성장했다. 지난해 여신이자수익을 제외한 비이자수익은 889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5.6% 증가한 규모로, 전체 영업수익(2조9456억원) 중 30%의 비중을 차지했다. 여신이자수익은 2조565억원으로 같은 기간 15.1% 늘었다. 4분기 영업수익은 7473억원으로, 여신이자수익 5173억원, 비이자수익 2300억원을 각각 거뒀다. 카카오뱅크는 지속적인 고객 활동성과 수신 확대를 기반으로, 여신 상품 판매,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 투자금융자산 운용 등 전 부문에서 균형잡힌 성장을 이룬 결과라고 분석했다. 대출 비교 서비스, 투자 서비스의 성장에 힘입어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연간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3017억원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제휴 금융사의 100여개의 신용대출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는 '신용대출 비교하기'는 제휴사가 60여개로 확대됐다. 4분기 카카오뱅크 앱에서 신용대출을 비교하고 제휴 금융사의 대출을 실행한 금액은 1조1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배 이상 증가했다. 투자 서비스 부문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펀드, 개인형 퇴직연금(IRP) 비교서비스, 공모주 청약 서비스 등 투자 상품 라인업과 제휴사를 꾸준히 확대하며 투자 플랫폼으로서 기틀을 마련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머니마켓펀드(MMF) 상품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투자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지급결제, 펌뱅킹·오픈뱅킹 수익과 광고 비즈니스 등 수수료·플랫폼 사업이 전반적으로 고르게 성장한 데 더해, 자금 운용 부문에서도 효율적인 자산 배분 전략을 통해 연간 5307억원의 투자금융자산 수익을 기록하며 비이자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해 말 수신, 여신 잔액은 각각 55조원, 4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전분기 대비 840억원 늘었다. 포용금융은 지속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에만 2조5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중·저신용 대출을 공급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말 중·저신용 대출 평잔과 비중은 약 4조9000억원, 32.4%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는 상대적으로 큰 여신 규모와 중도상환수수료 전액 면제로 인한 비중 관리의 어려움에도 적극적인 공급 노력을 통해 지난해에도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치(30%)를 달성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개인사업자 담보대출을 출시하는 등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향후 사업장 통합 관리 서비스, 개인사업자 대출 비교하기 서비스 등을 출시해 사업자 전용 플랫폼으로서 성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건전성도 확보했다. 지난해 말 연체율은 0.52% 수준이다.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15%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6.4%로 개선됐다. 지난해 말 고객 수는 2488만명으로 1년 만에 204만명의 신규 고객이 유입됐다. 20, 30대 인구의 80% 이상, 50대 인구의 절반(52%)은 카카오뱅크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890만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360만명을 기록해 역대 최대 트래픽을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카카오뱅크 고객이 앱(애플리케이션)에 머물며 서비스를 이용한 평균 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해 타행에서 타행 계좌로 이체하는 건수는 1년 만에 43%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대화형 인공지능(AI) 금융계산기, PLCC(상업자 전용 신용카드) 카드, 모바일신분증 서비스 등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고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서 역량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성장 중심의 밸류업 전략 목표인 2027년 고객 수 3000만명, 자산 100조원, 수수료·플랫폼 수익 연평균성장률(CAGR) 20%, 2030년 ROE(자기자본이익률) 15% 달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지난해 회계연도 이익에 대한 주당 배당금을 360원으로 결정했다. 총 배당 규모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1715억원으로, 총주주환원율은 39%로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반으로 주주환원 확대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삼성화재, 저평가 탈출 가능할까…‘밸류업’이 쏘아올린 공에 시선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 건전성을 지닌 삼성화재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밝히면서 시장에서 다양한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예정대로 계획을 이행할 경우 삼성생명 자회사 편입 가능성이 커질 수 있어 이후 삼성생명이 나타낼 방향과 그에 따른 삼성화재 밸류업 성공 가능성에도 이목이 모인다. ◇ 삼성화재, 밸류업 본격 신호탄…여전한 안주함에 비판도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2028년까지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밸류업 계획을 지난달 31일 공시했다. 이는 상장 보험사 중 최초이자 삼성금융 계열사 중에서도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밝힌 것이다. 앞서 여러 금융변동성과 회계이슈 등으로 장기간 답보 상태를 이어왔지만 이번 공시를 통해 배당성향 상향을 공표함과 함께 주주환원을 본격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삼성화재는 2028년까지 자사주 비중을 현재 15.9%에서 5% 미만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삼성화재가 보유한 자사주는 약 755만주로 비중 축소를 위해 매년 균등하게 발행주식 총수의 2.5~3.0% 수준인 약 136만주씩(현 주가기준 약 5000억원) 소각할 것으로 추산된다. 주주환원율 확대와 자사주 소각을 병행하는 전략을 택하겠단 것이다. 다만 아직까지 소각 규모나 상세 실행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지급여력(K-ICS, 킥스)비율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밸류업 핵심 지표로 선정했다. 킥스비율은 220%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지속 가능한 ROE는 11~13%의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자사주 소각 계획 정도가 이전보다 구체화 된 건 투자자들로선 반가운 소식일 수 있다. 실제로 보험업권에서 가장 급진적인 밸류업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메리츠화재가 꾸준한 소각에 나선 것을 보면 자사주 소각에 드라이브를 걸었다는 면에서 이전보다 적극성을 가지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업계 최고수준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회사임에도 또 다시 파격보다 안정을 택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화재는지난해 3분기 킥스 비율이 280.6%로 업계 최상위권을 유지 중이며 최근 5년 주주환원율 평균은 43.2%로 목표로 내건 수치들이 이미 중장기 목표 수준에 근접해 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화재가 명시한 2024년 DPS 1만8500원~1만9000원과 배당 성향 50% 도달 시점 2028년은 분명 퇴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예상보다 목표달성 시점이 지연된 것과 구체적인 시행 시기가 빠져있는 점이 다소 아쉽단 지적이다. 투자자로선 주주환원율 50% 달성 목표시점을 2028년으로 밝힌 것 외에 이번 발표에서 새로울 게 없을 수 있어서다. 이미 지난해에도 중장기 주주환원율 50% 목표치 등에 대해 알려왔기에 자사주 소각 시점이나 방식에 관해 가려운 부분으로 남아있을 수 있다. 이 연구원은 “4년간 균등소각 가정이라고 한 것과 소각규모와 시점 등 상세 실행 계획이 시장 상황에 따라 추후 결정 예정이라고 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보다 적극적인 밸류업 정책이나 사업 확장 등 신성장동력이 동반돼야 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메리츠화재를 보면 지난 2022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 핵심 지표로 총주주수익률(TSR)을 설정해 지난해 9월 말 기준 3개년 평균 TSR을 44%까지 끌어올렸다. TSR은 주주의 주가 수익률만이 아닌 배당소득까지 포함한 개념으로 목표설정 기간 동안 각 주주가 얻을 수 있는 총 수익률을 뜻한다. 3개년 연평균 TSR 50%를 달성했다면 투자자가 투자원금 대비 연평균 50%의 수익률을 올렸다는 의미다. 이날 종가 기준 삼성화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7배 수준으로 유럽·미국 등 글로벌 보험사가 1.3~1.9배 수준에 이르는 것과 비교하면 아직 저평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메리츠금융은 지난달 기준 PBR이 2배를 웃돈다. ◇ 삼성생명 자회사 편입 이슈 온다…삼성화재 밸류업 향배는 한편 삼성화재가 자사주를 소각해 비중을 5% 미만으로 끌어내리면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의 지분율이 15%를 넘어서게 되면서 자회사로 편입해야 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현행 보험업법에 따르면 보험사는 타 회사 발행주식의 15% 이상을 소유할 수 없으며, 이를 넘길 시 금융위의 승인을 받아 자회사로 편입시켜야 한다. 자회사로 편입 시 삼성화재 실적이 지분율만큼 삼성생명 실적에 반영되기에 삼성생명 배당 규모가 커지게 된다. 삼성전자와 직접적으로 지분이 얽혀있는 삼성생명으로선 부담이 커질 수 있으면서도 투자자 입장에선 주주환원 규모의 확대를 예상할 수 있게 된다. 삼성생명의 추후 행보는 삼성화재 밸류업에 대한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면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실리게 된다. 만일 삼성생명이 자회사 편입에 미온적인 방향을 택한다면, 보유한 삼성화재 지분을 소각이 아닌 시장에 처분하는 쪽을 택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삼성화재 주가엔 제약을 줄 수 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으로의 자회사 편입 시 주식 소각 방해 요인이 소멸되므로 자사주의 신규 취득 및 소각의 여력이 확보된다"면서도 “삼성화재는 (자사주 소각보다) 당분간 배당 중심의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밝혔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자사주 소각의 최종적인 영향이 삼성생명의 결정과 무관치 않음에도 이와 관련한 입장에 대해선 밝히지 않고 있다. 삼성생명이 이달 중 IR을 앞둔 가운데 자회사 편입 이슈나 주주환원책 관련 윤곽을 나타낼지에 관심이 모인다. 이병건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 시 삼성생명의 자회사 편입 인가 문제에서 삼성생명이 어떻게 나올지 고려대상이 아니라고 기존 통념과는 다소 배치되는 답변을 했다"고 꼬집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기업은행, 발달장애 작가 발굴...‘IBK드림윙즈’ 전시회

IBK기업은행이 이달 25일까지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IBK드림윙즈' 전시회를 개최한다. 4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IBK드림윙즈'는 성인 발달장애 작가의 성장과 사회적 자립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2023년부터 밀알복지재단과 매해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4월 수도권, 대전, 대구, 부산 등 다양한 지역의 발달장애인 작가 15명을 선발해 전문 강사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전시회 개최, 작품 홍보 등을 지원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IBK드림윙즈' 작가들이 독창적인 소재와 기법으로 작업한 서양화, 동양화, 도예 등 6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 작가들의 작품을 소재로 제작한 미디어아트를 전시하고, 다양한 굿즈 상품도 준비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IBK드림윙즈 프로젝트가 발달장애 작가들이 예술로 세상과 소통하며 자신의 잠재력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문화예술 지원에 앞장서는 등 지속적이고 일관된 사회공헌 사업을 통해 기업시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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