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4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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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톺아보기] 해외명품과 카페 ‘짝짓기’…MZ세대 ‘뉴 브랜드’ 갈증 공략

MZ세대들의 '새 명품 선호' 트렌드가 확산되자 해외 패션명품 브랜드들이 젊은 세대의 취향을 결합한 '명품+카페' 이색 복합공간을 잇따라 선보여 국내 유통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들 복합공간은 명품 브랜드 정체성이 담긴 커피·디저트 등 메뉴와 희소성을 갖춘 굿즈(기획상품)를 비장의 무기로 내세워 '색다른 새로움'을 향유하려는 MZ세대의 심리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컨템포러리 브랜드 아페쎄(A.P.C)는 지난 8일 현대백화점 신촌점 본관 4층에서 자체 카페 브랜드 '카페 아페쎄' 신규 매장을 개점했다. 기존 경기권에서 선보인 매장 2곳에 이어 처음으로 서울권까지 출점 영역을 넓힌 것이다. 브랜드를 연상시키는 요소를 메뉴 전반에 접목해 이미지 각인 효과를 노린 점이 특징이다.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의류·가방 상품을 비롯해 앞치마·보온병·쿠션 등의 다양한 굿즈까지 선택의 폭도 넓다. 아울러 아페쎄 대표제품 '하프문' 가방 모양을 본뜬 크로와상, 카페 아페쎄 글자가 적힌 샌드쿠키도 새 매장에서만 맛볼 수 있다. 브랜드 설립자 장 뚜이뚜 가족의 수제 조리법으로 만든 몽블랑·애플크럼블 등 디저트도 눈길을 끈다. 신명품 대표 주자로 꼽히는 프랑스 브랜드 '메종 마르지엘라'도 지난달 30일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 플래그십(단독) 부티크를 통해 정식으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브랜드 인큐베이터(육성기업) 하고하우스가 투자하는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둔 스페셜티커피 브랜드 '보난자커피'와 협업하는 구조로, 현재 보난자커피가 메종 마르지엘라 카페의 메뉴 개발과 운영을 전담하고 있다. 아페쎄와 마찬가지로 브랜드 상징성을 담은 인기 제품 메뉴로 연결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타비(Tabi) 신발·포 스티치(Four Stitches) 등 메종 마르지엘라의 대표 상품 디자인을 녹인 케이크 외에도, 메종 마르지엘라와 손잡고 만든 커피 백 클립·가죽 코스터 등 굿즈도 판매한다. 하고하우스 관계자는 “현재 기본 아메리카노와 라떼 등 커피류와 원두, 인스턴트 커피, 커피백 클립과 타비 코스터 등 굿즈 판매율이 높다"면서 “커피는 마르지엘라 카페 전용 원두를 개발해 적용한 상품으로 인기몰이 중이고, 브랜드 굿즈의 고객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최근 국내 상륙한 '랄프스 커피'도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랄프스 커피는 미국 패션 브랜드 '폴로 랄프로렌'이 2014년 뉴욕을 시작으로 전 세계 31개 주요 도시에서 직영되고 있는 글로벌 카페다. 글로벌 매장 32번째인 한국 1호점은 강남 가로수길 랄프로렌 매장 1층에 위치해 있다. 자체 특제 블렌드 원두를 사용한 커피류 외에도 브라우니 등 전통 미국식 디저트, 토트백·그래픽 티셔츠·모자·머그컵 등 각종 의류와 액세서리도 판매한다. 매장 이용객의 경우 45분의 시간제한을 걸고 있지만, 현재까지 운영 시간에 따라 입장 대기줄이 생기거나 이른 시간에도 좌석 대부분이 차 있을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카페와 결합한 형태로 F&B(식음료) 사업에 뛰어든 것은 오랜 일이다. 2011년 에르메스가 강남 플래그십 매장 지하 1층에 '카페 마당'을 운영한 것을 시작으로, 디올도 2015년과 2022년 각각 서울 청담동·성수동 단독매장에 선보였다. 구찌와 루이비통도 각각 2014년, 2022년 서울권 특정 매장에서 팝업 카페를 한시 운영한 바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VIP고객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고가 명품 브랜드 주도로 매장 일부 공간을 할애해 카페로 운영하기 시작했다"면서 “다만,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 잡으면서 신명품 브랜드까지 유행이 번졌고, 매출상승 효과가 두드러지면서 별도 카페 브랜드까지 나오는 등 형태도 다양화된 추세"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김기문 회장, 친정 찾은 최승재 옴부즈만에 “중처법 유예 ” 요청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19일 최승재 중소기업 옴부즈만 초청 간담회에서 중소기업계를 대표해 중대재해처벌법 유예를 위한 강력한 지원군 역할을 요청했다. 최 옴부즈만이 중기중앙회, 소상공인연합회, 국회 등을 거쳐 누구보다 중소기업계 고충을 잘 알고 있는 전문가에, 특히 비례대표 의원 시절 종사자 50인 미만 사업장에 중대재해처벌법 유예를 위해 관련 협단체들과 대규모 기자회견 등 입법활동을 벌인 이력 등을 갖추고 있는 만큼 업계의 당면과제 해결에 힘을 실어달라는 부탁이었다. 중소기업 옴부즈만은 불합리한 중소·중견기업 규제 및 애로를 상시적·체계적으로 정비하는 독립기관으로, 차관급에 해당하며 임기는 3년이다. ◇ '친정' 찾은 최승재 옴부즈만 “中企 발전 위해 노력" 19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최승재 옴부즈만 초청 규제개혁 간담회'를 개최했다. 최 옴부즈만이 중기중앙회를 찾은 것은 공식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최 옴부즈만에게 중기중앙회는 '친정'과도 같은 곳이다. 그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중기중앙회 이사를 지냈고, 2015년 소공연의 창립을 이끌어 지난 2020년까지 회장직을 역임했다. 이후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입장을 대변하는 데 힘써왔다. 이날 중기중앙회는 최 옴부즈만에게 지난 9월 정부에 제출한 '2024 중소기업이 선정한 현장규제 100선'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를 요청했다. 최 옴부즈만은 “중기중앙회에 오면 늘 친정에 온 느낌이 든다"며 “회장님과 중소기업 발전과 권익증진, 활력을 위해 노력했던 경험이 제가 책임감을 갖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기중앙회가 건의한 '현장 규제 100선'은 현재 국무조정실과 중소벤처기업부,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 관련 부처가 들여다보고 있다"며 “금년 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규제 개선의 긍정적 메시지를 전했다. ◇ “중처법 따른 혼란 심각…옴부즈만이 힘 써달라" 간담회에서 김기문 회장은 중소기업계 최대 현안인 중대재해처벌법 유예를 관철시키기 위한 활동에 최 옴부즈만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옴부즈만께서 의원 시절 용감하게 집회를 열어주셔서 큰힘이 됐었다"며 “중대재해처벌법은 만들어질 당시부터 논란이 많았던 법안으로 중소기업 현장의 상황은 정말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규제개혁은 결국 정부가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정책이 될 것"이라며 “최 옴부즈만의 탁월한 네트워크로 중소기업계 현안을 풀어주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일꾼이 되시기를 바란다"고 거듭 지원을 요청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신제품·신기술 필요하지만…中企 절반 “혁신활동 엄두 못내”

중소기업 절반 가량이 최근 3년 내 신제품 개발 및 신기술 도입 같은 혁신활동을 수행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 800개사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혁신활동 현황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52.4%)은 최근 3년 내 혁신활동을 수행하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왔다. 혁신활동을 수행하지 않은 비율은 서비스업(59.1%)이 제조업(45.8%)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상대적으로 제조업의 혁신활동이 더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의 혁신활동은 기존의 상품 또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대비 새롭거나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경우를 뜻한다. 신상품 개발이나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 증대, 새로운 제조설비 및 기술의 도입, 특허 및 지식재산권 출원 등이 혁신 활동에 포함된다. 그렇다고 응답 중소기업들이 혁신활동의 필요성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이번 조사에서 혁신활동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기업은 57.2%로,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기업(19.2%)보다 3배나 많았다. 그럼에도 중소기업이 혁신에 나서지 못하는 까닭은 '혁신활동에 수반되는 비용 부담'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혁신활동이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기업의 21.4%는 '혁신활동에 필요한 자금 및 인력조달의 어려움'을 이유로 꼽았는데, 특히 종업원수 10인 미만의 중소기업과 지방 소재지의 중소기업의 경우 이 비율이 30% 이상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혁신활동을 수행한 기업 10개사 중 8개사(78.0%)가 수행 경비를 자체 조달했고, 응답 기업의 25.7%가 주요 애로요인으로 '자금 조달'을 꼽았다. 응답기업들은 중소기업의 지속적 기업혁신을 위해 필요한 기업 역량으로 '자금조달 능력'(34.5%)을 가장 많이 언급하기도 했다. 따라서, 중소기업의 혁신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정부의 정책자금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높았다. 응답기업의 38.0%는 중소기업의 혁신활동 강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지원 방안으로 '정부 정책자금 확대'를 꼽았고, △전문 인력 양성 및 채용 지원(19.8%) △금융기관 대출제한 완화(10.1%) △투자자금 세액공제 확대(10.1%) △시장 및 기술 동향 등 정보제공 확대(9.4%) 등이 뒤따랐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의 과반 이상이 혁신활동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실제 혁신활동 수행 비율은 절반에 못 미치는 실정"이라며 “정부는 정책자금 확대 등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통해 중소기업의 혁신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배달앱 상생 합의’ 잉크도 안말랐는데…가맹점·외식 반발

배달생 상생협의체가 최근 수수료 협상에 성공했지만 가맹점주들의 반발에 부딪혀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번 협상이 현행 배달앱 수수료보다 낮아지는 성과는 있었지만 정작 당사자인 가맹점주들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은데다, 주문금액에 따라 되려 가맹점주 비용부담이 커질 수 있단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가맹점주들은 수수료 상한 규제를 골자로 한 '온플법(온라인플랫폼 거래공정화법)' 추진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특히 가맹점주들은 이번 상생안이 개선되지 않고 지속될 경우 결국 이중가격제가 형성돼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단 입장이다. 김진우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동의장은 19일 “현재 정치권 시민단체와 함께 온플법 추진을 위해 노력중"이라며 “프랜차이즈 협회와 외식산업협회도 이와 관련해 같이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는 12차 회의를 열고 수수료 협상에 극적으로 성공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현행 9.8%인 배달앱 중개수수료를 2~7.8%로 인하하기로 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다음날인 1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배달앱 상생협의체 결정을 즉시 규탄했다. 상생협의체 수수료 협상이 수수료는 내리고 배달비는 올리는 '조삼모사 합의'에 불과하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수수료 상한제와 우대 수수료 도입을 담은 온플법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정부는 플랫폼 기업의 갑질을 막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법 제정을 추진했으나 최근 이를 사실상 포기하고 사전 규제 대신 사후규제를 하기로 했다. 지난 9월 공정거래위원회는 티몬과 위메프의 미정산 사태를 막고 플랫폼 공정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공정거래법과 대규모유통업법을 개정한다고 밝혔다. 일정 규모 이상의 온라인 플랫폼도 대규모유통업법에서 규제할 수 있게 하고 온라인 플랫폼 규제 법안 제정 없이도 기존 공정거래법을 개정해 플랫폼 기업들을 규제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정부가 온라인 플랫폼 규제에 소극적 태도를 보였지만 거대야당인 민주당이 다수 좌석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온플법 추진에 다시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가맹점주들이 상생협의체 상생안에 반발하는 것은 이번 상생안이 핵심 당사자인 가맹점주들의 동의 없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상생협의체 협상에는 입점업체를 대표하는 4개 협회·단체인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외식산업협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전국상인연합회가 참여하는데, 상생협의체 최종상생안은 전국가맹점주협회와 한국외식산업협의의 동의가 빠진채 이뤄졌다. 가맹점주들은 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상인연합회는 가맹점 대비 상대적으로 배달앱 배달이 많지않은 특성과 이들에게 제공하는 혜택(배민 전통시장 배달 서비스의 수수료와 배달비는 무료 적용) 등을 감안하면 이번 수수료 협상은 핵심당사자 동의없는 '졸속 합의'에 불과하단 입장이다. 문제는 상생안이 개선되지 않고 그대로 이어질 경우 이중가격제가 형성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이다. 이중가격제는 음식점들이 배달 앱 가격과 매장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이중가격을 강제로 금지할 수 있는 법적 규제는 아직 없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이번 상생안이 수수료율을 낮춘 대신 배달비를 높인 꼼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사실상 수수료를 낮춘 효과가 없다는 주장이다. 상생협의체 상생안에 따르면 매출 상위 35% 매장은 최대 500원의 배달비를 더 내야 하는데, 2만5000원 미만 주문을 받을 경우이전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해야 한단 주장이다. 이렇게 되면 이중가격제 형성될 가능성이 커 소비자에 피해가 전가될 수 있단 지적이다. 다만, 배달앱들은 이번 상생안으로 배달수수료가 인하돼 점주부담은 지금보다 최대 36% 줄어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배민의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내년 초부터 매출 규모에 따라 배당 수수료를 차등화한 상생안이 시행되면 배민배달(배민1플러스)을 이용하는 점주 20만명 중 매출 하위 20%에 속하는 4만명은 평균 객단가(2만5천원) 주문을 100건 수행하면 중개 수수료와 배달비를 합한 부담이 지금보다 19만5000원(36%) 줄어든다. 이는 배민이 지난 7월 수수료를 인상하기 전(6.8%)과 비교해도 부담이 33% 줄어든 수준이라고 배민은 분석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한미약품 형제 고발 vs. 모녀 자제…‘주총 표심’에 누가 더 유리할까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이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격화되는 가운데 임종윤·종훈 형제측이 대립하고 있는 송영숙·임주현 모녀를 잇따라 형사 고발하면서 법정싸움으로 비화하는 조짐이다. 그러나, 모녀측은 법적대응 방침을 밝히면서도 대외적으로 '진흙탕 싸움'으로 비춰지는 것을 경계하며 형제측과 사뭇 다른 대응자세를 보여 다가오는 임시주총 표심에 어떻게 작용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19일 한미약품그룹에 따르면,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등 그룹 고위임원 4명과 김남규 라데팡스파트너스 대표 등 총 5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특경법)과 자본시장법 위반(배임 및 횡령 등) 혐의로 18일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한미사이언스는 △부적절한 거래를 통한 회사자금 유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부당이득 취득 △불필요한 임대차계약을 통한 자금 유출 등이 고발 사유라고 밝혔다. 특히 한미사이언스는 이번 고발이 단순 경영권 분쟁 때문이 아니라 불법적인 법인자금의 유출, 대표이사의 사익, 외부세력과 결탁한 배임 등 불법행위 때문임을 강조했다. 고발 대상에 모녀측 인사인 한미그룹 임원 외에 라데팡스 대표가 포함된 것은 송영숙·임주현 모녀가 상속세 마련을 위해 최근 김남규 대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킬링턴유한회사에 총 800여억원 규모의 지분을 매각하기로 한 것과 관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라데팡스는 모녀측에 우호적인 사모펀드 운용사로 올해 초 OCI그룹과의 통합을 모녀측에 제안하기도 했다.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의 임시주주총회를 각각 1주일, 1개월 가량 앞둔 상황에서 형제측의 잇따른 형사고발과 모녀측의 대응자제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앞서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코리그룹은 지난 13일 모친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과 박재현 대표를 특경법상 배임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발했다. 이어 15일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이끌고 있는 한미사이언스는 송영숙 회장, 누나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3자연합 3명을 형법상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같은 강남경찰서에 고발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형제측의 연이은 형사고발이 기소나 유죄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앞서 지난 9월 임종윤 이사는 모녀측 인사인 박재현 대표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나 경찰이 내사 종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모녀측은 형제들이 오는 임시주총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무리한 형사고발을 남발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고발된 모든 사항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할 수 있지만 외부에 진흙탕 싸움으로 비춰지는 것이 우려된다"며 “법적 절차가 끝난 후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밝혀지면 임종훈 대표를 비롯한 한미사이언스 경영진은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숙 회장은 형제의 모친 고발 직후 입장문을 통해 “아들을 잘 키우지 못한 제 잘못"이라고 자책하면서 “가족의 개인적인 부분까지 공개하면서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없다"고 말해 가급적 공개적인 맞대응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계는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과 다음달 19일 한미약품 임시주총에서 모두 현 경영구조(형제측 한미사이언스, 3자연합측 한미약품)가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형제측의 추가 공세와 모녀측의 대응에 주목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컬리, 3분기에도 재무개선 빛났다…작년보다 357억 개선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는 지난 3분기 조정 상각전영업이익(이하 EBITDA)이 39억 원을 기록해 올 들어 3개 분기 연속 EBITDA 흑자를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컬리가 이날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8% 증가한 5543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363억 원 개선된 44억 원이었고, EBITDA는 전년 동기대비 357억 원 개선된 39억 원을 기록했다.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컬리멤버스 개편과 뷰티컬리의 성장, 컬세권 확장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회사측은 분석했다. 우선 매일 무료 배송 등 장보기 혜택을 대폭 개선한 멤버스의 록인 효과가 컸다. 3분기 월 거래액 중 멤버스 비중은 전체의49%였다. 멤버스 회원이 결제까지 완료한 구매전환율은 비회원보다 월 평균 8배 컸고, 평균 객단가는 2배 더 높았다. 뷰티컬리는 두 자릿 수 성장을 유지한 가운데 제주도 하루배송 시작과 호남권(여수, 순천, 광양, 광주) 샛별배송 전환 등 컬세권 확장도 매출 성장에 기반이 됐다. 고정비 효율화를 통한 손익 구조의 근본적인 개선도 실적 제고에 원동력이 됐다. 전사적 운영 효율화와 비용 감축 등을 통해 올 3분기 판관비율은 전년 동기대비 4%p 줄었다. 이 같은 성과를 통해 컬리의 올 3분기 거래액(GMV)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증가한 7892억 원을 기록했다. 컬리의 강점인 신선식품과 함께 신사업 일환으로 추진 중인 3P(판매자 배송)와 뷰티 등이 고르게 성장했다. 컬리는 안정성 확보와 지속가능한 성장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달에 별도기준 2조2709억 원의 결손을 해소했다. 2조 3,532억 원의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시켜 약 823억 원의 이익잉여금을 확보했다. 주총이 10월에 열린 만큼 변동된 이익잉여금은 4분기 재무제표부터 반영된다. 컬리 관계자는 “신사업 진출을 통한 매출 다각화와 고정비 효율화에 기반한 손익 구조 개선 등의 효과로 올 들어 3분기 연속 EBITDA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회사는 앞으로도 사업 안정성을 더욱 강화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롯데 상전유통학술상 대상에 이정희 중앙대 교수

롯데 유통군과 한국유통학회가 시상하는 '상전(象殿)유통학술상'의 올해 대상 수상자로 이정희 중앙대학교 교수가 선정됐다. 롯데 유통군은 19일 서울 잠실 시그니엘서울에서 '제6회 상전(象殿)유통학술상' 시상식을 열어 학술대상 1명을 비롯해 학술(2명)·정책·물류 등 3개 부문 최우수학술연구상 4명, 신진학술연구상 1명 등 모두 6명에게 상패와 총 1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상전 유통학술상은 유통산업 발전을 견인한 유통학 연구자들을 발굴 및 양성하기 위해 2019년에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호 '상전(象殿)'을 따 명명됐다. 2019년 1회 수상자를 배출한 후 지난해까지 유통 관련 연구 및 정책 분야의 발전에 이바지한 학술인 27명에게 총 4억5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올해 학술대상 영예를 안은 이정희 중앙대학교 교수는 한국유통학회 회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대기업·중소기업·소상공인 간 상생이 소비자 편익 증대로 이어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각종 세미나와 포럼 등을 통해 기업과 학계 간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유통 산업 발전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유통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유통 관련 전공을 신설 및 운영하는 등 교육 활동도 꾸준히 진행한 점도 인정받았다. 학술부문 최우수상은 박정근 한양대학교 교수와 이호택 계명대학교 교수에게 돌아갔다. 박정근 교수는 국내외 학술지에 총 140여 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국제적으로 영향력 있는 마케팅 저널에 다수의 논문을 게재하는 등 유통학 발전에 기여했다. 다수의 학술 연구활동과 다양한 기업에서 교육 및 자문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이호택 교수는 한국유통학회 부회장으로 온라인 유통 표준화 및 개선방안과 관련된 다수의 심도 있는 연구활동 등을 포함 총 126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가맹사업 진흥을 위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유통학 발전에도 기여했다. 정책부문 최우수상에는 장명균 호서대학교 교수가 선정된다. 장 교수는 대한상공회의소, 관세청 및 여러 지자체에서 유통 분야 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유통 산업과 정부 정책 발전에 힘쓰고 있다. 또한, 유통정책 및 판로정책 관련 29건의 연구용역을 진행한 것과 더불어 유통 산업 발전 방안 등 다수의 연구 논문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박민영 인하대학교 교수는 물류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는다. 박민영 교수는 물류 부문 연구과제 수행을 통해, 제조·유통·물류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시키고 생활물류서비스 기반을 구축하는데 기여했다. 현재 한국로지스틱스학회 부회장으로 디지털 물류 서비스 등 물류 정책 관련 학술연구, 정책연구, 공공기관 자문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신진연구상을 수상한 지선영 신구대학교 교수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혁신에 지속적인 연구와 함께 다양한 브랜드의 유통 및 전략 수립 관련 연구를 수행하며 신진 연구자로서 필요한 역량을 펼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내수침체가 장기화된 상황에서 학술인들의 정책 제안과 학술 연구 등은 유통의 미래상과 대안을 제시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상전유통학술상이 유통학에 대한 관심과 활발한 연구의 마중물이 되어 국내외 유통업 발전을 도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CJ프레시웨이, 연내 간편조리 급식 레시피 150여종 개발

CJ프레시웨이가 급식 조리 효율을 높이는 간편조리 레시피 개발에 속도를 낸다. 간편조리 레시피는 △특제 소스 △양념육 △국탕용 베이스 △전처리 재소 등 조리효율화 식재료를 활용한 조리법을 의미한다. 19일 CJ프레시웨이에 따르면, 현재 보유한 간편조리 레시피 2000여종에 더해 연말까지 약 150종을 추가 개발한다. 대량조리 시스템에 따른 업무 부담을 줄이고 음식의 맛과 서비스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CJ프레시웨이는 급식 식단에 자주 활용되는 메뉴, 이용객이 선호하는 메뉴, 주문량이 많은 식재료 등 전국 점포에서 취합한 데이터를 분석해 메뉴와 레시피를 선정하고 개발에 돌입한다. 최근에는 불맛돈육볶음, 마라돈육볶음, 언양식불고기 등 레시피를 내놓기도 했다. 새 조리법은 CJ프레시웨이 본사 구내식당에 적용해 테스트 기간을 거친다. 맛과 효율성 검증을 마친 후 영양사와 조리사 대상 데이터 플랫폼 '메뉴관리시스템'을 통해 추천 식단과 조리 지침서 형태로 배포한다. 조리 공정을 줄이는 '조리효율화 상품'도 함께 소개한다. 일품 메뉴는 풍미 가득한 특제 소스 상품을 제안하고, 국·탕 메뉴는 감칠맛을 내는 베이스 활용법을 소개하는 식이다. 이 밖에 활용 빈도가 높은 식재료는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내놓는다. CJ프레시웨이 조리 효율화 상품 매출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평균 44%씩 증가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한정된 인력으로 운영되는 소형 점포부터 수천 명분의 식사를 제공하는 대형 점포까지 사업장 규모에 관계없이 간편조리 레시피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레시피 개발을 통해 조리 부담을 줄이고 배식, 위생, 고객 편의 등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켜 급식 이용객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신세계百, 동반위 ‘협력사 ESG지원’에 2년연속 참여

동반성장위원회와 신세계백화점이 '2024년 협력사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지원사업' 참여 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이 해당 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신세계백화점은 상생협력기금 5000만원을 출연해 ESG 가치를 협력사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동반위는 '중소기업 ESG 표준 가이드라인'에 따라 협력 중소기업의 ESG 지표를 선정하고, ESG 교육・진단・현장실사(컨설팅) 등을 통해 협력사의 ESG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달곤 동반위 위원장은 “신세계백화점의 적극적인 동참은 타 기업에게 큰 모범이 될 것"이라며 “더 많은 협력사들이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애경산업, ‘한국파렛트·컨테이너산업대상’서 산자부 장관상

애경산업은 지난 1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21회 한국파렛트·컨테이너산업대상' 시상식에서 유닛로드시스템(ULS) 파렛트부문 대상 격인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한국파렛트·컨테이너산업대상은 산업물류의 발전과 혁신을 위해 물류 표준화를 추진·구축하는데 공로가 큰 기업에 주어지는 포상이다. 한국파렛트컨테이너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주관하며, 산업자원통상부와 국가교통부 등이 후원하는 물류 부문 주요 행사이다. 이번에 애경산업은 ULS를 기반으로 한 내부 시스템을 체계화하고 작업 효율성을 개선해 물류 표준화를 실현한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애경산업은 △물류부문 표준 파렛트 100% 사용 △양방향수불부 도입 △국내외 주요 협력사 납품 파렛트 일원화 △로봇 이송 장치(RTV, Robotic Transfer Vehicle) 등 자동화 설비 설치 △창고관리시스템(WMS) 고도화 등으로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며 국가 물류 표준화 실현, 물류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정교한 공급망 관리(SCM, Supply Chain Management) 체계를 구축해 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서비스 수준을 제고하고 물류 운영 비용을 효율화하는 등 SCM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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