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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아모레 뷰티 뿌리는 전통 K컬처”

K-뷰티 대표기업 아모레퍼시픽이 한국 전통그림 민화의 매력에 푹 빠졌다. 아모레퍼시픽의 민화 사랑은 간판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를 매개로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설화수의 브랜드 정체성을 한국 전통문화와 장인정신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민화와 잘 들어맞는다는 취지에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21년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첫선을 보인 '컬처 프로젝트'의 시즌2를 4년 만에 재개한다고 31일 밝혔다. 컬처 프로젝트 시즌2의 참가자들은 90일 기간 동안 팀원들과 함께 민화를 재해석해 회화, 텍스타일, 가구, 공예품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창작품을 출품한다. 작업 과정에 설화수는 참가자들이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작품 제작비 전액, 전문가 멘토링의 기회와 활동 지원금을 지원한다. 그동안 설화수는 한국 전통의 미를 근간으로 하는 브랜드 스토리를 써내려가기 위해 관련 활동을 지속적으로 후원해 왔다. 2006년 '설화수의 밤'부터 '설화문화전' 등을 기획 지원하며 과거와 현대를 잇는 브랜드 철학을 쉽고 친근하게 알릴 수 있는 프로젝트를 다양한 형태로 선보였다. 첫 번째 '컬처 프로젝트' 당시에는 한국의 전통가구인 갑게수리를 젊고 참신한 감각으로 재해석해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우승작품을 전시해 더 많은 일반인들이 전통의 아름다움을 색다른 시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 프로젝트 시즌2에도 최종 선정된 작품을 오는 9월 서울 북촌에 위치한 설화수 플래그십스토어에 전시할 예정이다. 컬처 프로젝트에 이어 아모레퍼시픽은 창립 80주년을 기념해 오는 6월29일까지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고미술 기획전 '조선민화전(Beyond Joseon Minhwa)'을 마련한다. 이번 전시는 민화가 공예품 장식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한국의 미(美)'에 대해 주목한 게 특징이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 새롭게 수집한 이택균의 '책가도10폭'과 '금강산도8폭병풍' 등을 포함해 국립해양박물관, 서울대학교박물관,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 20개 기관, 개인 소장 작품 100여 점이 전시됐다. 민화뿐만 아니라 도자기, 금속, 목기, 섬유 등 다양한 공예품이 공개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전시회 등 문화생활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조선민화전'에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프리미엄 차 브랜드 오설록은 민화에 등장하는 호랑이를 라테 아트로 활용해 관람객들에게는 인증샷의 재미도 제공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설화수는 이전부터 한국 전통문화를 활용한 문화 프로젝트를 다양하게 시도했다"며 “올해는 젊은 세대가 새롭게 주목하고 있는 민화를 메인테마로 선정, 현재 진행 중인 전시회와 '컬처프로젝트' 시즌2를 연계한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연세대, 서대문구청과 손잡고 ‘에스큐브’ 3호점 개소

연세대학교는 서울 서대문구청과 공동으로 조성하고 있는 청년창업 공간 '연세대 에스큐브(S-Cube)'의 3호점을 개소했다. 31일 연세대에 따르면, 지난 26일 서울 신촌에서 '연세대 에스큐브 3호점 킥오프 미팅' 행사를 치렀다. 킥오프 미팅은 연세대 에스큐브 3호점 개소를 기념하고, 신규 입주 스타트업을 환영하면서 입주기업 간 교류 및 지역사회와 협력 기반을 도모하기 위한 자리다. 이날 행사에는 이원용 연구부총장, 이준상 창업지원단장 등 연세대 주요인사를 비롯해 이성헌 구청장, 임난숙 교육문화체육국장, 이대섭 청년정책과장 등 서대문구청 관계자와 입주 스타트업 대표 및 관계자, 동아제약 임원진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연세대와 서대문구청은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빌더형 BI'의 의미를 강조하며, 입주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공유했다. 행사 후반에는 자유로운 네트워킹 시간이 마련돼 1,2호점 입주기업 및 동아제약과 비즈니스 교류의 기회를 가졌다. 연세대 에스큐브 3호점 입주 스타트업은 △엠디스테이지 △FLAT △디에이 △플랫 △더멘드바이오시뮬레이터 △에이피아이티 △해일교육 △템푸스에테르 △이숲컴퍼니 △그레타 △픽시 △몰더 △룸821 등이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제약 오너-전문CEO ‘시너지 경영’ 힘받는다

올해 정기주주총회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국내 제약업계에서 오너 CEO와 전문경영인 CEO의 시너지를 도모하는 기업이 늘고 있어 향후 성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3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제일약품은 지난달 25일 열린 이사회에서 창업주 3세 한상철 제일약품 사장을 공동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기존 전문경영인 성석제 단독대표 체제에서 성석제-한상철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성석제 대표는 한국화이자제약 출신의 전문경영인으로, 2005년부터 7회 연속 제일약품 대표이사 사장을 연임한 현직 국내 제약업계 최장수 전문경영인 CEO다. 한상철 대표는 한승수 제일약품 회장의 장남으로, 신약개발 전문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 설립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해 제일약품 첫 신약인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자큐보'를 국내에서 승인받았다. 이같은 제일약품의 공동대표체제 구축으로 성석제 대표의 '경영 노하우'와 한상철 대표의 '신약개발 도전정신'이 시너지 창출로 연결될 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동화약품은 지난달 26일 이사회에서 오너 4세 윤인호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로써 동화약품은 기존 전문경영인 유준하 단독대표 체제에서 유준하-윤인호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유준하 대표는 1989년 동화약품에 입사한 '동화맨'으로 지난 2021년 단독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특히 유준하 대표는 지난 2012년 이후 중도 퇴임하지 않고 임기를 채운 유일한 동화약품 대표이사라는 점에서 신임을 받고 있는 만큼 향후 윤인호 대표와의 호흡이 주목된다. 윤인호 대표는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의 장남으로 지난 2020년 동화약품 첫 M&A인 국내 척추 임플란트 기업 '메디쎄이' 인수를 주도했다. 메디쎄이는 지난해 매출 255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올리며 꾸준히 성장해 윤인호 대표의 신사업 발굴 역량을 입증했다. 휴온스그룹도 지난 2022년 지주사 대표직을 사임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창업 2세 윤성태 회장이 대표직에 복귀하며 전문경영인과 각자대표체제를 구축했다. 휴온스그룹 지주사 휴온스글로벌은 지난 28일 열린 이사회에서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을 휴온스글로벌 대표이사로 선임, 기존 전문경영인 송수영 대표와 함께 윤성태-송수영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휴온스그룹은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만큼 재도약을 위해 윤성태 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해 그룹 차원의 미래사업을 진두지휘 한다는 방침이다. 반면에 전문경영 또는 오너경영 단독체제를 강화하는 상반된 행보를 보인 제약사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6일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이사회를 열어 전문경영인 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대표를 선임했다. 김 신임 대표는 메리츠증권 부사장 출신으로 전문경영인이 지주사 대표를 맡는 것은 한미약품그룹 창사 이래 처음이다. 주력사 한미약품은 기존 전문경영인 박재현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하는 동시에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이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돼 전문경영인 체제를 더욱 공고하게 다졌다.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한미사이언스 대표직에서 물러나 한미약품그룹 회장직만 맡기로 했고 장녀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를 맡기로 했다. 한미약품과는 반대로 지난해 처음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보령은 지난 2월 기존 김정균-장두현 각자대표 체제에서 오너 3세 김정균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업계는 보령이 지난해 매출 1조171억원으로 창립이래 처음 1조원을 돌파하는 등 2020년 취임한 김정균 대표가 경영능력을 입증한 만큼 단독대표의 오너 책임경영을 강화하려는 조치로 풀이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담양군, 20~70대까지 전 세대 아우른 ‘내륙관광1번지’ 입증

담양=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 기자 담양군이 내륙관광1번지의 명성을 다시한번 확고히 했다. 31일 통계청과 행정안전부가 지난 27일 전국 89개 전체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2024년 3/4분기 생활인구 산정 결과에 따르면 담양군 등록인구의 평균 8.3배에 달하는 42만4087명이 체류인구로 집계돼 전라남도 인구감소지역 16개 시군 중 1위를 기록했다. 3분기 평균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인구 4만 4842명, 외국인 등록인구 1038명과 체류인구 37만 8207명을 더한 수치이며 지난해 2분기에 이어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생활인구는 정주인구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체류하며 하루 3시간 이상 머문 날이 월 1일 이상인 '체류인구'와 주민등록인구, 외국인등록인구, 국내거소 신고자인 '등록인구'를 더한 것이다. 특히 20세 미만부터 70세 이상까지 특정 연령대에 치우치지 않고 전 세대 고른 분포를 보인 것이 특징이며, 체류인구 중 다른 타시도 거주자의 비중이 평균 85.8%로, 활발한 인구 유입으로 지역 활력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담양군 생활인구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5월 개원을 앞둔 국립정원문화원을 비롯해 군민생활체육공원, 반다비 체육센터, 담양홍수조절지 파크골프장 등 체육시설 확충과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을 통한 야간관광공간 조성은 생활인구를 증가시키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담양군은 그동안 생활인구 증가를 위해 지난 2022년부터 총 269억 원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34개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거나 완료했으며, 내년도 지방소멸대응 투자사업도 발굴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출생기본수당을 비롯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인구정책으로 77개 사업 211억여 원의 예산을 확보해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2023년 시행 첫해 전국 1위를 달성한 고향사랑기부제로 인연을 맺은 타지역 인구의 지속적인 기부와 담양 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노력도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담양한우, 방울토마토 등 지역특산품, 담양온천 이용권, 텃밭 분양권 등 기호별 선호도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하고 특색 있는 답례품도 한 몫하고 있다. 담양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의 활력을 되찾고 경기가 살아나는 담양을 위해 생활인구 증대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지역민은 만족하며 정주하고, 관광객은 다시 찾고 머무는 담양을 만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ans7200@ekn.kr

배우 정준호,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홍보대사로 뛴다

배우 정준호씨가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전 세계 한인 경제인들이 교류하고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경제행사로, 올해 대회는 4월 17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다. 기업전시회에는 K-뷰티와 푸드, 생활용품 등 대한민국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발굴·엄선한 400여개 부스가 설치될 예정이다. 또 한상 네트워크를 활용한 수출시장 개척 월마트, 코스트코 등 미국 대형 유통업체 납품 바이어와 비즈니스 매칭 기회도 마련됐다. 대회장인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31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위촉식에서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중소기업의 미국 진출 확대 및 수출 다변화를 위한 비즈니스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씨에게 “한국 중소기업 제품이 더 많은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홍보대사로서 많은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정준호씨도 “연기활동 뿐 아니라 여러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중소기업 입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의 홍보대사로서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행사홍보는 물론, 한국 중소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든든한 응원군이 되겠다"고 화답했다. 정씨는 1995년 MBC 24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영화 '두사부일체', 드라마 '아이리스', '스카이캐슬'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고 현재까지 꾸준하게 연예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중소기업중앙회가 운영하는 소기업·소상공인공제사업 '노란우산'의 홍보대사로 활동한 바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전주·완주 시티투어 여행, 오는 4월 개시!

[에너지경제신문 전북 = 안진구 기자] 전주시와 완주군의 대표 관광지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는 '전주·완주 시티투어'가 새단장을 마치고 4월부터 재개된다. 시는 전주·완주의 관광객 유치 효과 극대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주·완주 상생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전주·완주 시티투어'를 올해는 계절별·테마별 코스를 다양화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전주·완주 시티투어'는 양 시군의 주요 관광지를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테마형 여행상품으로, 처음 도입된 지난해에는 '전주·완주 시티투어버스'라는 명칭으로 전주의 팔복예술공장과 전주한옥마을, 완주의 오성한옥마을과 삼례문화예술촌을 하루에 둘러볼 수 있는 코스로 운영됐다. 올해 '전주·완주 시티투어'의 시작을 알리는 4월 코스는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운영되며, 전주수목원과 한지박물관, 구이저수지 둘레길 벚꽃코스,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을 여행하는 코스로 운영된다. 투어 예약 및 기타 자세한 사항은 남북여행 누리집 또는 고객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주·완주 시티투어 여행상품 개발 및 운영을 통해 양 시군의 관광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다양한 시티투어 여행상품을 통해 많은 분이 전주와 완주의 매력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ajk79@ekn.kr

[의료계 소식] 서울아산병원, 부산가정의학회, 부산병원간호사회 등

서울아산병원이 심장질환 명의와 함께하는 '심장지킴이 토크콘서트'를 4월 24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오디토리움에서 개최한다. 이번 무료 건강강좌 1부에서는 '심장에 관한 모든 것' 주제로 심장질환에 대한 최신 치료법, 2부에서는 '심장건강, 오늘부터 시작하세요' 주제로 심장건강을 지키기 위한 생활수칙에 대한 올바른 건강정보를 제공한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송종민·이승환·이상언·김민수 교수, 심장혈관흉부외과 정성호 교수가 패널로 나선다. 실시간으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라이브 Q&A 세션 '명의에게 묻다', 심장혈관중환자실 간호사들로 구성된 밴드 'SINUS'의 재능기부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심장질환자와 보호자를 비롯해 심장질환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사전등록을 통해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02-3010-3161. 행사 당일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온라인 생중계될 예정이다. 인제대 부산백병원 가정의학과 김진승 교수가 최근 열린 부산가정의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5년 4월부터 2년간이다. 김 교수는 대한가정의학회 수련위원, 부산가정의학회 홍보이사 및 재무이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부산백병원 가정의학과 과장 및 건강증진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 다양한 연구를 통해 2022년과 2024년 대한가정의학과 우수 연재 발표상을 수상했다. 김 교수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가정의학과 의사 및 1차 진료 의료진이 최신 의학 정보를 효과적으로 습득하고 임상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학술대회를 내실화하고 연수 강좌를 더욱 실용적으로 구성하겠다"면서 “아울러 지역 내 다양한 의료기관의 의료진들이 함께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간호국 김성경 국장이 3월 25일 제20대 부산광역시병원간호사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부산광역시병원간호사회(부산병원간호사회)는 이날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환자 중심 간호를 향한 담대한 여정'을 주제로 제38회 정기 대의원총회를 개최하였으며, 제20대 신임 회장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신임 회장에 당선된 김성경 간호국장은 △간호법 시행 관련 간호사의 업무범위 명확화 △신규간호사 공통교육 프로그램 적용 △경력간호사 교육참여 기회 확대 △부산시병원간호사회 조직력 강화를 위한 정보 공유 및 협력 확대를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임기는 2027년 2월까지 2년이다. 김 간호국장은 1988년 부산백병원에 입사하여 2022년부터 간호국장으로 재직하며 간호행정업무와 병원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그간 부산광역시간호사회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며 간호학술대회 및 부산간호학술상 등에 참여하여 간호연구와 간호실무 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부산광역시장표창장을 수상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재택의료학회, ‘지속가능 가정호스피스’ 머리 맞댄다

대한재택의료학회가 오는 4월 20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2025 춘계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주제는 '전환기의료와 가정호스피스: 지속 가능한 재택의료를 위한 도전과 협력'이다. 재택의료의 중요 분야로 대두된 전환기의료와 가정 호스피스의 현황과 나아갈 방향을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오전 세션은 '전환기의료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전환기의료의 중요성 △다학제적 접근을 통한 재택의료 △전환기의료에서 재택의료의 역할 △지역사회 자원과의 연계와 협력에 대한 전문가 발표가 진행된다. 이어지는 신경과 세션에서는 △신경계 환자 대상의 호스피스 필요성 △장애인 건강주치의 사업의 발전 방향이 논의된다. 오후 세션에선 '가정호스피스의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생애 말기 돌봄의 현재와 미래 △가정호스피스에서 자원봉사자의 중요성 △가정호스피스 서비스 운영 모델 △가정호스피스에서 재택의료센터의 역할이 집중 조명된다. 고령자와 복합만성질환자가 증가하는 반면 병원에 입원할 수 있는 기간은 단축되면서 퇴원 환자가 가정에서 지속적이고 안전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전환기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의료 시스템은 이러한 연계를 위한 명확한 체계를 갖추지 못한 상황이며, 퇴원 후 자택에서의 치료와 돌봄, 환자의 효과적 자가관리를 위한 지원도 미비하다. 또한, 환자가 집에서 존엄성을 유지하며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가정호스피스 서비스에 대한 논의도 필요한 시점이다. 박건우 재택의료학회 이사장은 “재택의료는 단순히 병원 밖에서의 치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의료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과정"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의료계와 정책 결정자들이 전환기의료와 가정호스피스를 확장하기 위한 실질적 해법을 도출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희귀 심장질환 ‘복합 아밀로이드증’ 국내 진단 성공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아밀로이드증 다학제팀이 희귀질환 중 하나인 '심장 아밀로이드증' 환자를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한 사례를 핵의학 및 영상의학 국제학술지(Clinical Nuclear Medicine)에 발표했다. 기존 방식으로 진단이 어려웠던 '복합형 심장 아밀로이드증'을 영상의학과 핵의학을 융합한 정밀 진단법으로 규명한 성과다. 아밀로이드증은 체내에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축적되어 장기의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는 질환으로, 심장을 침범하는 경우 심부전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노인에게 주로 나타나며, 우리나라 인구 고령화와 함께 환자도 늘고 있다. 심장 아밀로이드증은 치료할 수 없는 신장부전이나 심부전으로 오인하기 쉬워 조기 진단되는 경우가 많지 않아, 상당수의 환자는 병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발견한다. 심장 아밀로이드증은 '트랜스티레틴(ATTR) 아밀로이드증'과 '경쇄(AL) 아밀로이드증' 두 가지 형태로 나뉘며, 보통 한 가지 유형만 단독으로 발견된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두 가지 유형이 동시에 존재하는 매우 드문 사례를 확인했다. 이러한 복합형 심장 아밀로이드증은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사례가 적고, 기존의 진단 방식만으로는 구별하기 어려워, 정밀한 검사와 다학제 접근이 필요했다. 연구팀은 혈액병원, 순환기내과, 핵의학과, 신장내과, 영상의학과 등 여러 진료과의 협력을 통해 70대 환자의 심장 상태와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핵의학 영상 검사와 조직 검사를 분석했다. 그 결과, 두 가지 유형의 아밀로이드가 동시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핵의학과 오주현 교수(제1저자)는 “이번 연구는 단순한 영상 검사만으로는 놓칠 수 있었던 중요한 단서를 다학제 협진으로 진단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심장 아밀로이드증 환자들이 보다 정밀한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연구를 계속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순환기내과 윤종찬 교수(교신저자)는 “심장 아밀로이드증은 조기에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질환으로, 다학제 협진을 통해 환자의 경과를 정밀하게 추적하고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가 향후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성모병원 아밀로이드증 다학제 진료팀은 2021년부터 혈액병원 민창기 교수(공동저자, 혈액내과)가 중심이 되어 구성되었다. 이는 골수 내 형질세포 계열의 암성 클론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일차성 아밀로이드증은 혈액암과 연관된 유형이기 때문이다. 국내의 정확한 역학 자료는 없으나, 다발성 골수종 환자의 12~15%에서 일차성 아밀로이드증이 병발한다는 보고를 기반으로, 국내의 다발골수종 증가 추세에 따라 매년 180~225명 이상의 일차성 아밀로이드증 환자가 발생 할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민 교수는 “심장 아밀로이드증의 진단 가능성을 한 단계 발전시킨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되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아밀로이드를 직접적으로 제거하는 표적치료제 글로벌 임상시험 등 영역을 넓혀 환자들이 더 좋은 치료를 받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자궁내장치 사용한 여성, 유방암 발생 위험 증가

국내 연구진이 레보노르게스트렐(사후 피임성분) 자궁내장치(LNG-IUS) 사용과 유방암 발생 위험 간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산부인과 육진성·노지현 교수 연구팀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또는 이상 자궁출혈로 진단받은 30∼49세 여성 6만 1010명을 대상으로 LNG-IUS 사용과 유방암 발생 위험을 비교 분석했다. LNG-IUS를 사용한 여성의 유방암 발생률은 10만 명당 223건으로, 비사용자(10만 명당 154건)에 비해 높았다. LNG-IUS 사용 초기 3년 미만 시 유방암 위험이 5.4배로 급격히 증가했으나, 5년 이상 사용 시 위험은 1.77배로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제1저자인 육진성 교수는 “초기 3년 동안 유방암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은 혈중 레보노르게스트렐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유방통을 유발하고, 이에 따라 유방 검진 빈도가 증가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5년 이상 사용한 경우에도 유방암 위험이 지속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에서, 단순한 검진 효과를 넘어선 생물학적 연관성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교신저자인 노지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국 여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LNG-IUS와 유방암 발생 위험의 연관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노 교수는 “다만 모든 여성에게 동일한 위험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므로, LNG-IUS 사용을 고려할 때 피임 효과, 과다월경 개선 등의 장점과 유방암 위험 증가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내용은 미국산부인과학회 공식 학술지인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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