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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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日아사히와 손잡고 건기식 키운다

롯데홈쇼핑이 일본 아사히그룹의 건강기능식품 원료를 기반으로 건강기능식품 개발과 판매를 대폭 강화한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1일 일본 도쿄 아사히그룹 본사에서 건기식 독점 공급 및 판매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협약 체결로 아사히그룹 식품은 자체 개발한 건기식 원료를 롯데에 독점 제공하고, 롯데홈쇼핑은 수입원료를 활용한 제품 개발과 판매에 나선다. 두 회사간 협약은 롯데홈쇼핑이 미래 먹거리로 추진 중인 건기식 사업의 하나로 성사됐다.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6조 2000억원으로 2019년 대비 약 27% 늘었다. 같은 기간 롯데홈쇼핑의 55세 이상 고령층 건기식 주문액도 70% 가량 증가했다. 앞서 롯데홈쇼핑은 지난 6월 건기식 전문기업 에이치피오와 프리미엄 단백질 개발·판매를 위한 합작법인 '디에디션 헬스'을 설립해 건기식 사업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롯데홈쇼핑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오는 2028년까지 아사히그룹 식품이 자체 개발한 건기식 원료 6종류를 독점 수입해 B2B(기업간 거래) 판매로 사업 모델을 확대할 예정이다. 동시에 독점 원료를 활용한 건기식 개발·판매까지 영역을 넓혀 2028년 연매출 3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이다. 2015년 출발한 아사히그룹 식품은 지난해 매출액 약 1조 3000억원을 거두며 일본 건기식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는 “아사히그룹 식품이 보유한 원료의 독점 수입 판매를 시작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유통 인프라·노하우의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中알리바바 “Al로 짝퉁 차단, 셀러 해외판매 지원”

[중국 항저우=서예온 기자] “항저우 본사는 알리바바그룹의 심장이자, 중국 내 미래기술구역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지난 4일 방문한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알리바바그룹 본사에서 안내 설명을 맡은 계열사 알리익스프레스 직원은 알리바바그룹에 거는 기대감을 자신있게 소개했다. 직원의 말대로 알리바바그룹 본사는 대륙의 기상이 느껴지는 웅장한 건물에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인상을 강하게 풍겼다. 또한, 알리바바 본사를 중심으로 인근에 많은 IT 스타트업들이 밀집해 있어 한국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판교'를 연상케 했다. 알리바바 본사의 전체 면적은 400만㎡(121만평·본사 캠퍼스와 항저우 내 다른 알리바바 오피스를 합친 면적)로, 상하이·베이징·광저우 등 중국 내 캠퍼스중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현재 항저우 캠퍼스에만 약 4만 명이 근무하고 있다. 특히, 한국 취재진에 공개한 알리바바 본사 '시시캠퍼스' 면적만 201만㎡(60만8025평)에 이른다. A-B-C 세 구역 중 A·C 캠퍼스가 알리바바 직원의 사무공간이고, B캠퍼스는 주변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을 위한 공간이다. 시시캠퍼스 A구역 전시관에서 만난 알리바바그룹 공공사무센터 장위 부센터장은 “그룹의 AI기지가 바로 여기"라며 알리바바의 AI 마케팅 사례를 소개했다. 알리바바는 이미 2012년부터 AI기술 연구에 착수해 대규모 AI 모델을 활용한 의류 디자인과 제품 개발을 진행해 오고 있으며, 알리바바의 다양한 기업서비스에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고 장위 부센터장은 전했다. 그는 중국 장쑤성 내 한 슈퍼마켓를 알리바바 AI 기술 적용 대표사례로 꼽으며, 알리바바의 자동화 및 IoT 기술 등이 적용된 로봇이 상품을 나르고, 배송 서비스까지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400개 이상의 중국 대학교에서 알리바바 로봇이 쓰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알리바바 로봇을 통해 중국 본토의 대학생들은 주문한 택배상품을 받을 수 있다. 배송 예약을 하면 핸드폰에서 메시지 알림을 받으며, 비밀번호 입력 하나로 자신의 택배상품 여부를 확인하고 수령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알리바바홀딩스그룹과 AIDC그룹(알리익스프레스·알리바바닷컴 등)이 위치한 C구역에서도 AI·IoT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로봇과 기기를 만나볼 수 있었다. C구역에서는 경찰로봇(안전로봇)과 청소로봇이 눈길을 끌었다. 청소로봇이 본사 캠퍼스 내 청소를 담당하는 역할을 한다면 경찰로봇은 위험 상황을 빠르게 감지하고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임무다. 경찰로봇은 전원이 켜진 상태로 24시간 순찰을 돌며, 한 번 충전으로 5시간 동안 순찰을 이어갈 수 있다. 아울러 연결 통로, 소방 통로, 고온 지점 등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을 중심으로 순찰하며 배터리가 부족해지면 '충전소'로 돌아가 스스로 충전할 수 있다. 또한 이 곳은 스마트 제어 시스템에 연결돼 있어 알리바바의 업무 메신저 앱인 딩딩을 통해 실시간으로 조정이 가능하다. 유리 천창은 자연광을 유입시켜 일조 에너지를 줄여준다. 직원들은 딩딩을 통해 에어컨 온도 등도 조정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공원 내 각 건물에는 스마트 자판기가 설치돼 직원들이 알리페이 QR코드를 스캔하거나 얼굴 인식을 통해 음료수나 간식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이 자판기는 RFID(무선 주파수 식별), 무게, 이미지 등 상품 인식 알고리즘을 활용해 어떤 상품을 구매했는지 구별한다. 이처럼 캠퍼스 내 AI·IoT 기술이 활용된 다양한 로봇과 편의시설들이 적용되면서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알리바바는 매 분기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캠퍼스 경험 만족도 조사를 진행해 공통 문제를 파악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올해 직원 설문 조사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사무실 환경 만족도는 93.6%로 나타났다. 알리바바그룹 자회사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은 이같은 그룹의 AI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전세계 셀러들의 해외 판매를 지원하고 있다. 카이푸 장(Kaifu Zhang)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디지털 커머스 그룹 부사장은 지난 3일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전 세계 기업 중 특히 중소기업이 글로벌 커머스에 참여할 때 공통적으로 언어 및 문화적 장벽, 가격 및 경쟁, 컴플라이언스 복잡성, 인재 부족 등 4가지 어려움을 주로 겪는다"고 밝히며 알리바바의 AI 마케팅이 중소셀러 해외 판로 확장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AI를 통한 현지화를 꼽았다. 셀러가 해외 국가에서 상품을 커머스 플랫폼에 업로드하고 소비자에게 노출시키기 위해서는 상품명과 제품 상세페이지의 언어를 번역 및 현지화해야 한다. 이때 AI를 통해서 상품을 불과 몇 초 만에 약 2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할 수 있으며, AI는 제품명은 물론, 사진의 설명 텍스트, 제품의 셀링 포인트, 컴플라이언스 등 콘텐츠에 대한 번역과 현지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알리바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현재 50만 명의 셀러가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이 개발한 AI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AI를 일평균 약 5000만 회 사용하며, 1억 개 이상의 제품을 최적화하고 40개 이상의 커머스 시나리오에 적용해 상품 전환율과 클릭률 등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바인터내셔날은 이러한 AI기술을 가품(짝퉁) 차단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2024년 4월까지 알리익스프레스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가품차단과 관련해 최소 8000개의 브랜드 관련 키워드를 추가했으며, 반복적인 지재권 침해로 인해 최소 7000개의 상점이 폐쇄됐다.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는 위조품으로 의심되는 600만 개 이상의 품목을 제거했으며, 그 과정에서 최소 8000개의 한국 브랜드를 보호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알리바바바인터내셔날 알리익스프레스(알리바바인터내셔날 운영 온라인쇼핑플랫폼)는 AI 등 다양한 기술을 통해 가품 차단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레이장 알리익스프레스 대표는 “AI와 같은 기술적인 수단, 관리 메커니즘, 셀러 관리 메커니즘 등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특히 현재 중국 외부기관에서 가품이나 유해상품을 사전에 예방하는 시스템 샘플링 테스트 진행중으로 머지 않아 (자세한 내용) 공유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건강취약학생의 통합적 지원을 위해 학교 구성원의 맞춤형 인식개선 교육을 이달 25일부터 오는 12월까지 실시한다. 이번 건강인식개선 교육은 경기도교육청이 당뇨병·희귀질환·비만으로 우려되는 건강취약학생들에게 지속적인 건강관리와 지원을 목적으로 학교 구성원들의 이해를 높이고 학교의 응급상황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했다. 교육은 학생과 학부모, 일반교원, 업무담당 교원, 교육지원청 담당자들에 맞춤형 내용으로 진행되며, 강사는 대학병원 교수 등 국내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학생과 학부모 교육은 △건강 상태 모니터링 △응급상황 대응 △질환 이해 및 대응 방법 등을 주제로 오는 11월 2일(고양), 11월 9일(수원) 열린다. 일반교원 교육은 △학생 권리 이해 △평등한 교육환경 조성 △질환 인식개선을 내용으로 9월 25일(의정부), 10월 2일(수원) 실시된다. 업무담당 교원을 대상으로는 △응급상황 대응 △의료적 지식 △정서적 지원을 주제로 10월 16일(의정부), 10월 23일(수원) 진행된다. 교육지원청 담당자는 △질환 이해 및 기본 정보 △학교생활 지원 및 조정 방법 △심리적ㆍ사회적 영향 이해에 초점을 맞춰 10월 30일(수원), 11월 6일(의정부) 열린다. 이번 인식개선 교육에 참가를 희망하는 학교 구성원은 QR코드와 인터넷으로 오는 20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경기도교육청 김동권 체육건강과장은 “학생의 갑작스러운 건강 이상에 적절한 대처와 통합적 관리가 학교 구성원들에게 중요한 과제"라며 “건강취약학생이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한미·동아·유한, 신약개발 하반기도 ‘쉴 틈 없다’

지난달 폐암신약 '렉라자'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성사시킨 유한양행을 비롯해 한미약품, 에스티팜 등 주요 제약사들이 하반기에도 신약개발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1월 미국에서 열리는 '미국비만학회(Obesity Week)'에서 체중감량과 동시에 근육을 증가시키는 새로운 개념의 비만 신약의 전임상 결과를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비만약 열풍을 몰고온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등 기존 비만 치료제는 체중 감량시 근육 손실도 야기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한미약품은 체중 감량시 근육 손실을 최소화하는 수준을 넘어 아예 근육을 증가시키는 새로운 기전의 비만 치료제를 설계하고 이번에 후보물질의 표적 및 비임상 결과를 처음 공개한다. 특히 이번 성과는 지난해 9월 한미약품이 시작한 'H.O.P(한미 비만 파이프라인)' 프로젝트 중 하나로, 이 프로젝트에 따라 앞으로 먹는 비만약 등 새로운 비만 신약이 잇따라 개발·발표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 에스티팜은 오는 13~1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3대 암학회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세계 최초 경구용(먹는) 대장암 치료제 'STP1002'의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한다. STP1002는 에스티팜이 2014년부터 개발해 온 신약 후보물질로 대장암 외에 비소세포폐암, 유방암 등 치료제로도 개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LG화학의 미국 현지 계열사 '아베오'는 이번 유럽종양학회에서 신장암 치료제 '포티브다'의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7~10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이세훈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와 현재 표준치료제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의 효능을 비교한 임상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이 교수의 발표는 지난달 렉라자와 얀센 항암제 '리브리반트'의 '병용요법'이 미국 FDA 승인을 받은데 이어 렉라자 '단독요법'의 임상결과까지 해외 학회에서 처음 공개된 것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렉라자가 리브리반트와의 병용요법에 이어 단독요법에서도 '무진행 생존기간(PFS)' 등 타그리소보다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렉라자를 도입한 존슨앤드존슨의 매출 확대는 물론 렉라자를 기술수출한 유한양행의 로열티 수입 확대도 기대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밖에 같은 세계폐암학회에서 HLB는 경구용 항암제 '리보세라닙'의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보조요법에 관한 임상결과를 공개했다. 올해 초 미국 FDA로부터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아 리보세라닙의 FDA 승인이 한차례 무산된 HLB는 이번 세계폐암학회에서 효능을 입증한 후 FDA 승인에 재도전할 방침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는 그동안 한미약품의 연구성과들을 글로벌 무대에서 선보이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올해 하반기에 다수의 글로벌 학회를 통해 비만·대사 파이프라인 외에도 희귀질환, 항암 등 주요 질환영역에서 한미약품이 개발중인 혁신 과제들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김기문-이재명 “中企 집단교섭권 신속 처리”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협동조합의 공동사업 담합 배제' 법안을 처리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중소기업중앙회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에서 민주당과 '민생경제 간담회'를 개최했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5월 이재명 당대표를 예방하며 정책간담회를 제안했었다. 김 회장은 “지난 21대 국회 때 중소기업의 숙원과제였던 납품대금 연동제와 기업승계 지원법안이 여야 합치를 통해 통과됐다. 다만, 연동제 적용대상에 주요경비가 제외되어 있고, 기업승계의 업종변경이 대분류내로 제한되어 있는 점, 최대주주가 복수인 경우 1인만 제도 활용이 가능한 점 등 일부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남은 숙원과제인 협동조합의 공동사업 담합 배제 법안도 여야가 협치하여 올해 안에 꼭 통과시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 대표는 “(담합 배제 법안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당론으로 처리하려 했었지만 국회 사정상 통과를 못 시켰던 만큼 이번에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법안)으로 지정해 빨리 처리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양측이 공감대를 형성한 협동조합 공동사업의 담합 배제는 중소기업계의 숙원 과제 가운데 하나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해당 내용을 담은 중소기업협동조합법 개정안을 처리하겠다고 공언했었고, 여당 또한 이와 비슷한 법안을 제출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정책간담회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당대표를 비롯해 △이언주 최고위원 △이정문 정책위 수석부의장 △임광현 정책위 상임부의장 △이해식 당대표 비서실장 △조승래 수석대변인 △민병덕 국회의원 △오세희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고, 중소기업계에서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장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식품사가 김치냉장고까지…풀무원 ‘가전 집념’ 꽃피울까

풀무원이 본업인 식품사업과는 업종 성격이 다른 '가전사업'에 끈질긴 집념을 드러내면서 사업 성공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풀무원은 최근 식품사 처음으로 김치냉장고를 출시하고, 자사 식품사업과 현재 진행중인 소형 요리가전 등과 연계한 시너지 창출을 적극 도모하고 있다. 1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지난 9일 다목적 주방가전 '풀무원 김치냉장고'를 선보였다. 이번 김치냉장고는 148ℓ 용량으로 김치·냉장·냉동·고메 등 용도별 온도전환뿐만 아니라, 원하는 김치 상태에 따라 고메 숙성·자연 숙성 등 보관 환경을 설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톡톡김치' 등 기존 김치 제조비법을 바탕으로 제품 기능을 설계한 것이다. 인지도를 갖춘 제품과 연결 짓는 요리 솔루션을 제공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매출 확대를 꾀하는 등 사업 시너지를 노리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내부 온도 편차를 최소화하는 고메 냉각 시스템을 탑재하고, 냉기를 균일하게 전달하도록 칸별로 냉기 토출구도 적용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김치 내 유산균이 가장 활성화되는 최적의 온도에서 보관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방점이다. 풀무원 가전제품 도전은 김치냉장고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인덕션 출시를 시작으로 풀무원은 판매·렌탈 방식을 통해 가전사업을 전개해 왔다. 한때 청소기·안마의자 등 생활가전 시장에도 진출했으나, 시장의 벽을 넘지 못하고 생활가전 사업을 접게 됐다. 그럼에도 풀무원의 가전사업 집념은 강렬했다. 2021년 6월 오븐형 에어프라이어 '스팀쿡 에어프라이어' 출시를 기점으로 오븐·전자레인지 등 소형 요리가전으로 다시 구현된 풀무원의 가전 포트폴리오는 올해 김치냉장고 출시로 기대상승치를 한껏 끌어올렸다. 김치냉장고와 함께 소형 요리가전을 기존 식품군과 연결 지어 판매량 확대를 이끈다는 게 풀무원의 가전 전략이다. 실제로 스팀쿡 에어프라이어 등 풀무원 요리가전은 풀무원의 냉동만두·가정간편식(HMR) 제품과 연계한 자동조리모드를 탑재하고 있다. 이 같은 기능을 내세운 스팀쿡 에어프라이어는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넘기며 소비자 호응을 얻었다. 고무된 풀무원은 올해 1월 '스팀쿡 마스터 듀얼스팀 오븐', 3월 '스팀쿡 플러스 에어프라이어 15ℓ'를 잇달아 내놓으며 가전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요리가전은 올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2배 성장을 이뤄냈고, 향후 가전사업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풀무원은 김치냉장고도 고객 반응을 살핀 뒤 용량을 변경한 추가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홍문표 사장 aT 경영 키워드는 ‘기후대응·유통개선’

지난 8월 20일 취임한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기후대응'과 '유통개선'을 경영 키워드로 제시하고 식량수급관리 전문기관으로 위상 재정립에 나섰다. 11일 aT에 따르면, 홍 사장은 10일 문인철 aT 수급이사를 단장으로 하는 '기후변화 대응 수급 태스크포스(기후변화TF)'를 발족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취임식에서 홍 사장은 “최근 폭염과 가뭄, 개화기 이상저온 등 빈번한 이상기후로 농업 생산량 감소 등 피해가 나날이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한 뒤 “국민의 먹을거리를 책임지는 aT가 국민의 식량 공급과 물가 관리에 영향을 미치는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마련해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달 배추·무 가격 급등이나 지난해 사과·배 가격 폭등의 주된 원인이 이상고온과 냉해 등 기후변화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분석됐고, 이같은 농산물 수급불안이 농가소득과 소비자물가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만큼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홍 사장은 기후변화TF를 통해 △안정적인 농산물 생산과 수급 관리 △가격 수급 예측 고도화 △비축저장시설 확충 △밀·콩 등 국산 식량작물 자급률 제고 등 기후위기에 대응해 농산물 수급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현재 쌀에 국한돼 있는 곡물비축전략을 밀·콩·옥수수·보리 등 5대 작물로 확대하고, 기체농도조절(CA) 등 첨단시설 저장고를 확충해 기후변화·전쟁 등으로 촉발될 수 있는 식량무기화 추세에 맞서 식량안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상기후나 계절변화에 상관없이 안정된 재배·생산이 가능한 스마트팜 사업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농산물 재해보험 등 기후변화에 따른 농가소득 불안 해소방안도 제시할 계획이다. 홍문표 사장이 임기 중에 최우선 주력할 또다른 과제는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이다. 홍 사장은 지난달 취임 직후 aT 주요부서 전략담당자 30명으로 구성된 'aT 비전추진단'과 간담회를 갖고 기후변화에 따른 수급불안 대응 외에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 △저온 유통체계 구축 등을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농산물 도매시장 유통구조는 '농민→도매법인→도매상인(중도매인)→소매상→소비자'의 5단계 구조로 단계마다 위탁수수료·마진 등 유통비용이 발생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농민→도매상인(시장도매인)→소매상→소비자' 구조로 줄이거나, 대형마트처럼 '농민→영농조합(농협)→대형마트→소비자' 구조로 효율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돼 왔다. 홍 사장의 유통 개선 밑그림은 현재 5~6단계의 복잡한 농수산물 유통구조를 2~3단계로 크게 개선해 유통비용을 줄이고 농가와 소비자 모두 이익이 되는 구조로 만들겠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문표 사장도 “정부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인 농산물 생산과 체계적인 수급 관리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먹을거리 수급관리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 5~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농업박람회'의 연계행사인 '2024 GAP 코리아 농업인 전국대회'에 참석한 홍 사장은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 기반의 친환경 저탄소 농업으로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업계는 4선 출신으로 국회의원 재임 중 △농산물 온라인 도매거래 촉진에 관한 법률안 △농어업재해보험법 개정안 △낙농진흥법 개정안 등을 대표발의한 홍 사장이 새 aT 경영 키워드를 바탕으로 평소 지론인 '잘 사는 농어촌'과 '농수산식품 강국'을 실현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내다본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컬리, CJ제일제당과 협업…‘제일맞게컬리’ 출시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는 CJ제일제당과 함께 '제일맞게컬리'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제일맞게컬리는 컬리의 상품 기획 및 큐레이션 역량과 CJ제일제당의 우수한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만든 프로젝트 브랜드다. 'CJ제일제당이 만들고 컬리가 차린'이란 의미로, CJ제일제당이 이커머스 플랫폼과 브랜드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상품은 '육즙+왕교자'가 선정됐다. 기존 비비고 왕교자보다 돼지고기 함량을 늘려 더욱 진한 육즙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당면 없이 양파, 부추로만 식감을 살려 담백한 채즙을 더했다. 만두피도 신경 써 쌀가루, 콩가루, 전분의 최적 배합비를 찾아 구웠을 땐 바삭하고 쪘을 땐 쫄깃한 피를 완성했다. 합리적인 가격의 프리미엄 교자를 만들기 위해 반 년이 넘는 시간을 투입했다. 테스트한 만두 개수만 2만여 개가 넘고, 까다롭기로 소문난 컬리 상품위원회 품평을 6번이나 거쳤다. 집에서 빚은 만두를 구현하고자 만두피의 색감과 만두소의 수분감까지 고려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스페인 현지 맛을 그대로 구현한 츄러스 상품 2종도 함께 출시했다. 쫀쫀하고 바삭한 식감이 특징으로 K-디저트 특색을 살리기 위해 오리지널 시나몬 슈가 맛 외에 콘소메 맛을 추가했다. 제일맞게컬리 신제품은 컬리 몰에서만 단독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출시를 기념해 10% 할인 이벤트 및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컬리는 VIP·VVIP를 대상으로 지난 6일 신제품을 선공개했으며, 일반 소비자에게는 이날 12일 오전 11시부터 상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컬리는 지난해 3월 CJ제일제당과 '동반성장을 위한 공동상품 개발 JBP(Joint Business Plan)'을 맺은 이래 '컬리X햇반' 향긋한 골든퀸쌀밥 등 공동 개발 상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제일맞게컬리는 올 1월 맺은 두 번째 협약의 결과로 양사는 앞으로도 전방위적인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서귀생 컬리 상품마케팅 엠디(MD·상품기획) 본부장은 “맛에 진심인 두 회사가 함께 기획한 상품을 선보이는 만큼 수백 번의 테스트를 거쳤다"이라며 “앞으로도 양사는 최상의 미식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간편식 상품들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중기부, 6대 은행과 중소기업·소상공인 ‘원스톱’ 지원키로

중소벤처기업부가 국내 6대 시중은행, 소상공인진흥공단,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디지털 소외 소상공인을 위한 '원스톱' 금융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MOU에는 6개 시중은행이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세종, 충남, 전남, 경북, 경남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대상 확인서 및 소상공인 정책자금 연계 지역신보 보증서의 오프라인 신청‧접수를 대행하고, 소진공 정책자금(대리대출) 안내·상담 등을 시행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들은 은행 한 곳만 방문해도 대리대출 확인서 발급부터 보증서 신청, 대출 신청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고, 노년층 등 디지털 소외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소상공인 정책자금을 모르는 소상공인도 은행 영업점을 통해 정책자금 안내부터 접수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원스톱 금융지원 MOU 이후 6개 시중은행에서 디지털 소외 소상공인 등을 위한 소진공 대리대출 접수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대책이 현장에서 원활하게 작동되고, 무엇보다 현장의 목소리를 토대로 끊임없이 발전될 수 있도록 6대 시중은행, 정책금융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올마이투어닷컴, 홍콩 지사 설립 완료… “글로벌 OTA 출사표 낸다”

숙소 예약 플랫폼 올마이투어닷컴은 글로벌 OTA 도약을 위해 홍콩 지사 설립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홍콩은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을 가진 중화권 및 다수의 첨단 트래블테크 기업 소재지인 선전과 가까운 곳이다. 올마이투어닷컴은 기존 확보한 중국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신규 협력사를 모색하기 위해 홍콩 지사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현지 여행사를 비롯한 해외 기업출장 전문 여행사, 해외 항공사 등과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연동, 숙소 상품 판매 채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올마이투어닷컴은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온라인 여행 플랫폼 '플리기(Fliggy)'와 같은 해외 대형 여행사에 국내 숙소 상품들을 공급하고 있다. B2B 채널링 솔루션 실적은 올해 상반기 매출 152억원 중 약 40%에 달한다. 향후 올마이투어닷컴은 시장 확대를 위해 다국어 지원 및 해외 통화 결제 시스템을 갖춘 글로벌 버전 출시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글로벌 PG(지급결제대행업체)사와 협력해 안정적인 글로벌 플랫폼 구축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올마이투어닷컴은 글로벌 간편결제를 지원하는 자체 페이먼트 시스템을 포함해 여행자들을 위한 핀테크 서비스 인프라를 갖출 계획이다. 존 파트너십 관계인 80여개 중화권·동남아시아 현지 여행사를 대상으로 국내 숙소 상품을 편리하게 예약, 이용할 수 있는 다이렉트 부킹 시스템도 마련한다. 정현일 올마이투어 공동대표는 “이번 홍콩 지사 설립을 시작으로 글로벌 숙소 예약 공급망, B2B 채널링 솔루션 파트너십 등을 지속 확대해 아시아 1위의 OTA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한 마일스톤을 충실히 달성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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