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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장 없는 삼양식품, ‘관세 돌파’ 안간힘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이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 발언'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주력제품 불닭면의 대미수출 의존도가 높은 삼양식품도 대응책 마련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일단 상호관세의 90일 유예로 당장의 '美관세 불똥'을 피할 수 있어 한숨 돌리는 상황이지만, 불닭면 등 제품 생산을 국내 공장에 도맡고 있는 삼양식품의 사업구조 특성상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시장의 평가가 지배적이다. 1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美상호관세 부과율이 기존 25%에서 10%로 한시적으로 낮아졌지만, 짧은 골든타임 동안에 대책 마련은 힘들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삼양식품도 최근 정부 관련 부서와 미국법인 중심으로 관세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다각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좀처럼 뾰족한 묘수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수출 품목 다변화와 미국 내 유통망 확대, 물류 효율화, 원가 절감 등 다방면으로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다만, 아직 논의 단계라 확정된 방안은 없다"고 전했다. 관세 이슈에 직면한 삼양식품의 대미수출 아킬레스건은 미국 현지 생산기지가 부재한 점이다. 관세 인상이 적용될 경우 삼양식품과 같이 현지 생산시설이 없는 기업의 가격 경쟁력 저하는 불가피하다. 관세 부과율만큼 수출상품에 가격을 반영할 경우 현지 판매가격 인상에 따른 수출 감소 가능성이 높고, 그렇다고 기업이 마진율 축소를 감수할 경우 대미 수출량은 유지할 지 몰라도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삼양식품은 오는 2027년까지 첫 해외기지로 설립 예정인 중국 공장은 현지수요만 전담할 예정이어서 미국 수출과 무관하다. 오는 6월부터 경남 밀양2공장을 추가 가동해 북미·유럽 수출 물량을 늘린다는 계획이지만 예상되는 '美관세 피해'를 얼마나 상쇄할 수 있을 지 미지수다. 삼양식품의 사정과 달리 라면 경쟁업체인 농심은 미국 내 공장 2곳을 가동하고 있어 비교적 여유로운 입장이다. 오뚜기도 국내 생산 물량으로 미국 수출을 감당하기는 비슷한 처지이지만 오는 2027년 미국공장 구축을 목표로 부지 매입 뒤 미국 정부의 인·허가 등 관련 절차를 밟아가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美관세 영향권을 빠져나갈 구멍을 마련해 놓은 셈이다. 삼양식품의 딜레마는 최대시장인 중국 못지 않게 미국이 주력시장이란 점이다. 해외 판매 의존도가 큰 삼양식품의 수출국 중 미국을 포함한 미주 지역 비중은 중국과 동일하다. 지난해 말 기준 삼양식품 전체 매출의 해외 비중은 77%이며, 이 가운데 미주와 중국 비중은 28%로 같다. 미국 단일시장 비중은 25%이다. 삼양식품은 일단 해외 마케팅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4분기 모기업 삼양라운드스퀘어그룹 차원에서 처음으로 글로벌 통합 마케팅 '스플래시 불닭'을 전개한 데 이어 올 들어 삼양식품도 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불닭 띄우기'에 공들이고 있다. 지난 11일부터는 오는 20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고 있는 북미 최대 음악축제 '코첼라'에 공식 파트너사로 참가해 축제 현장에서 불닭 부스를 운영하며 라면·소스 등 대표 제품들을 현지 소비자에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도 개막일인 11일 직접 코첼라 행사장을 방문해 불닭 홍보부스들을 일일이 돌며 축제 참가 팝스타와 현지 관람객들과 직접 소통했다. 특히, 김 부회장이 올해 첫 출장지로 미국 코첼라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삼양식품이 美관세 정책에 따른 현지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업계는 풀이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지난해 네덜란드에 유럽 법인을 설립하며 아시아, 미주, 유럽 등 대륙별 판매 거점을 확보했다"며 “올해는 해외 법인들을 통해 판매망 확장과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병행하며 매출 확대, 시장 입지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가공식품 출고가격을 인상한 식품사들을 대상으로 가격담합 의혹 조사에 착수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농심, 오리온, 롯데웰푸드, 크라운제과 등 식품사의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식품 가격 인상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식품업체 본사 현장조사는 빵, 과자 등 가공식품의 출고가 인상 과정에서 해당 기업들이 '짬짜미(사전담합)'를 통해 가격을 인상했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기정 위원장은 가공식품 중심으로 물가 상승 움직임과 관련, 최근 확대간부회의에서 “담합이나 불공정 행위에서 비롯된 것이 있는지 철저히 감시하라"고 지시해 현장조사를 예고했다. 앞서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3.6%로 2023년 12월(4.2%)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석 달째 2%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스타벅스, 키오스크 도입…고객서비스 혁신 가속도

스타벅스코리아가 고객 주문의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르면 5월 중 디지털 무인 주문단말기 키오스크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의 고유 정체성을 나타내는 '고객 직접소통 문화'를 강조해 온 스타벅스코리아는 그동안 국내 고객의 주문과 메뉴 수령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 작업을 펼쳐왔다. 이번 키오스크 도입 추진으로 고객 주문 서비스가 한층 편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올 상반기 중 매장 내 키오스크 도입을 검토해 이르면 오는 5월부터 서울 명동 소재 매장을 시작으로 시범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스타벅스코리아는 아직 도입 시기와 지역 등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 위주로 첫 키오스크 도입지 후보군을 살펴보는 단계이며, 외국인 여행객 수요가 많은 주요 관광지역 점포를 중심으로 우선 배치해 언어 제약에 따른 주문 장벽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향후 키오스크 도입이 현실화되면 스타벅스코리아가 스타벅스 해외법인 가운데 최초 사례가 된다. 그동안 스타벅스코리아는 여타 브랜드와 달리 매장에 키오스크를 별도로 운영하지 않았다. 고객과 유대감을 공유하기 위해 직원이 대기번호나 고객 별명을 불러 주문메뉴를 찾아가도록 하는 미국 본사의 경영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다. 이처럼 소비자와의 직접 소통을 고수해 온 스타벅스 코리아가 전과 다른 행보를 보인 것은 2014년부터다. 그해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모바일앱(App) 기반의 주문 서비스 '사이렌 오더'를 선보였는데, 현재 전체 주문량의 35%를 차지할 만큼 주요 판매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3년 말부터는 진동벨 사용도 본격화했다. 매장 구조상 출·퇴근 시간, 점심시간 등 손님이 붐빌 때 원활한 고객 응대가 어려운 점포 위주로 서비스 운영에 나선 것이다. 도입 초기에는 특화·대형 매장에 한해 진동벨을 비치했지만, 현재는 150여곳까지 운영 범위를 넓혔다. 이 밖에 일부 점포 대상으로 순번 안내용 디지털 사이니지(광고판)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진동벨 도입 초반에는 파트너들의 목소리가 닿기 어려운 복층이나 대형매장 중심이었다"면서 “현재는 단층 매장이어도 구조상 소통이 어려운 매장이라면 진동벨을 사용하는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소비자 경험 제고에 힘을 쏟으면서 실적도 고공행진하는 모양새다. 스타벅스코리아의 운영사인 SCK컴퍼니의 지난해 연매출은 전년 대비 5.8%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3조원을 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6.5% 늘어난 1908억원을 올려 외형과 내실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시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디지털 전환을 통한 득과 실이 공존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긍정 효과는 키오스크 도입으로 스타벅스 매장직원(파트너)들의 업무 부담 완화와 함께 대면 주문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청각 장애인 등의 접근성 강화가 기대된다는 점이다. 반면에 글로벌 스타벅스의 경영 철학인 고객맞춤형 소통이 약화돼 자칫 브랜드 정체성이 옅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부정 효과로 제기된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키오스크 도입은 편의성 증대 차원일뿐 대면 소통 방식 등 운영 정책은 지금과 변함이 없다"고 정체성 우려를 일축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美코첼라서 ‘불닭 홍보’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올해 첫 글로벌 현장경영 행보로 미국을 방문했다. 삼양식품은 김 부회장이 지난 11일 미국 캘리포니아 인디오에서 개막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현장을 찾았다고 14일 밝혔다. 김 부회장은 삼양식품과 코첼라의 국내 최초 공식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마련된 코첼라 불닭 부스를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또, 총 6곳에 마련된 참여형 행사를 체험하고, 불닭소스와 페어링한 음식들을 시식했다. 아울러 김 부회장은 코첼라 관계자, 축제 참가자 및 부스 방문객들과 소통하며 불닭 브랜드의 우수성과 경쟁력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데 힘썼다. 코첼라에서 운영되는 불닭 부스와 샘플링 행사는 오는 20일까지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열린다. 지난 11~13일 진행된 코첼라 첫 행사 때에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는 물론 유명 인사들이 불닭 부스에 방문해 다양한 디지털 체험을 즐겼다고 회사는 전했다. 특히, 삼양식품은 코첼라 현장에서 최근 선보인 글로벌 캠페인 'Rocket Hot, Ride the Buldak High'의 하나로 재출시한 '불닭소스'를 집중적으로 선보였다. 김남숙 삼양식품 불닭 브랜드 본부장은 “현장경영이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김정수 부회장의 경영 철학과 방침에 따라 앞으로도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언제든 현장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대상 종가, 도쿄 한복판서 김치 알린다

식품기업 대상이 일본 도쿄 한복판에서 김치 팝업 매장을 일주일간 연다. 대상은 “김치 브랜드 종가가 오는 29일부터 5월 5일까지 일주일간 도쿄 시부야의 팝업 전문공간 크레인즈6142에서 '김치 블라스트 도쿄 2025' 팝업 행사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대상 종가의 김치 블라스트 도쿄는 서울·런던·부산에 이은 네 번째 행사로, '삶 속으로 깊이 빠져들다(Deep Dive into Life)' 주제로 선보인다. 행사가 열리는 시부야 캣스트리트는 도쿄 핫플레이스인 동시에 팝업 매장이 들어선 크레인즈6142는 일본인 건축가 세지마 가즈요가 설계한 곳으로 유명하다. 대상은 행사 주제에 맞춰 비슷하면서도 다른 한국김치 문화와 일본 문화를 결합해 일상에 깊숙히 파고드는 김치 경험을 제안한다는 구상이다. 지상 3층 규모의 팝업 매장에서 대상 종가는 △브랜드 역사 △일본의 최신 식문화와 결합한 새 김치 레서피 △브랜드 홍보대사인 아이돌그룹 세븐틴의 '호시'와 함께한 작업물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는 “한·일 양국의 문화를 결합해 김치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김치를 대표하는 종가의 글로벌 영향력이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더 저렴하게” 외식 도시락·편의점, 가성비 대결

고물가로 식사 비용 부담이 증가하는 가운데, 외식 도시락·편의점업계가 가성비 상품을 확대하며 수요몰이에 공들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도시락 프랜차이즈 한솥도시락은 올 들어 실속 라인업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 브랜드 메뉴의 가격대는 3000원~8000원 사이 중저가로 구성돼 있는데, 최근에는 6000원 이하 가성비 제품 위주로 내놓고 있다. 올 2월 출시한 제육 많이 덮밥(5900원)에 이어 지난달 내놓은 막내 도련님 시리즈 3종(3800원~4200원), 이달 초 판매를 시작한 제육야채 감초고추장 비빔밥(3800원) 등이다. 저가 메뉴 확대에 공들이는 만큼 전체 라인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현재 도시락 메뉴 가운데 60% 가량이 6000원 이하의 가격대로, 평균 가격은 약 5900원이라는 회사의 설명이다. 외식 도시락 라이벌로 꼽히는 편의점업계는 한 술 더 떠 극가성비 제품 판매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15일까지 3000원대 버터치킨카레덮밥·사천식마파두부덮밥 2종을 판매하고, 추후 라인업 확대도 예고했다. 고물가로 장바구니 부담이 심화되면서 최근 편의점 도시락 판매 흐름이 3000원~4000원대 가성비 도시락, 5000원대 정찬 도시락으로 이원화된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특히, 올해(1~4월) 세븐일레븐의 전체 도시락 매출에서 실속 도시락 비중은 20%로, 전년 대비 4%p 오르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GS25는 주력 제품으로 '혜자로운 집밥' 착한 가격 시리즈를 앞세우고 있다. 3500원의 균일가 도시락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2023년 2월 6년 만에 재출시 후 2년 간 8500만개가 팔릴 만큼 인기몰이 중이다. 인기에 힘입어 최근에는 치킨마요 도시락을 신규 출시하며 기존 베이컨김치볶음밥도시락·햄구이 도시락과 함께 3종으로 라인업을 넓혔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부담으로 메뉴 구색보다 가격대부터 따져보는 고객이 늘어나는 추세세라며 “소비자 지갑 사정을 고려해 관련 업체들도 초저가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며 수요 유지에 나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불황 극복 유망창업 찾아라…프랜차이즈박람회 개막

내수 침체 장기화에 따른 중소 자영업자 경영 악화와 청년층 취업 감소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검증된 가맹사업(프랜차이즈)'으로 생계 안전판을 제공하는 자리가 열린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회장 정현식)가 주최하고, 코엑스·리드엑시비션스코리아가 공동 주관하는 '2025 상반기 제58회 IFS 프랜차이즈 창업·산업박람회'가 주인공으로, 10~12일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펼쳐진다. 올해 상반기 박람회가 주목받는 부분은 참가 브랜드 350여 개에 전시부스 730여 개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는 점이다. 이는 프랜차이즈 창업에 관심과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환경을 반영한 것이라고 박람회 사무국은 밝혔다. 실제로 국내 전체 가맹점 수가 2020년 27만여 개에서 2022년 35만 3000여 개로 30% 가량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봄시즌 박람회에 창업 수요가 몰리는 계절적 특성을 감안해 주최측은 행사장 규모를 처음으로 코엑스 C, D홀 두 개 관으로 넓혔다. 사무국은 참관객들이 넓은 전시공간에서 △우수·유망 프랜차이즈 브랜드 참가 '창업전' △창업 필수 파트너사 참가 '산업전'을 쾌적하게 둘러보고 창업 상담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창업전'에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정보공개서가 공식 등록된 브랜드만 참가할 수 있어 상담의 신뢰도를 높였다. 창업전에는 △자담치킨 △치맥킹 △텐퍼센트커피 △바나프레소 △하남돼지집 △본죽·본도시락 △오복오봉집 △탐나종합어시장 △인쌩맥주 등 외식 브랜드들과 △카카오브이엑스 △롯데슈퍼 △세븐스타코인노래방 △커브스 등 도소매·서비스 브랜드들이 참관객들을 만난다. '산업전'도 △삼성웰스토리(식자재·솔루션) △제로아이즈(무인매장) △비버웍스(주문·결제) △브이디컴퍼니(로봇) △슈가버블(주방세제) 등 주요 필수 파트너사들과 △중소기업은행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따뜻한동행 등 공공기관·비영리단체들이 참가해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컨설팅을 제공한다. 이밖에 업계 전문가와 함께 최신 트렌드 부스를 방문해 안내와 해설, 질의응답을 제공하는 '도슨트 투어', 창업 전문가들이 분야별 맞춤 상담을 제공하는 '창업 컨설팅', 가맹본부와 참가 파트너사의 1:1 비즈니스 매칭을 위한 '비즈매칭' 등 프로그램들도 마련돼 있다. 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전통적으로 불황에 강한 초저가 또는 가성비·가심비 창업 브랜드들이 다수 참가한 만큼 창업 및 업종전환 희망자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며 창업 희망자와 일반인의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상반기 프랜차이즈 창업·산업박람회는 행사 기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다. 현장 입장료는 1만원이며, 홈페이지( https://www.ifskorea.co.kr )로 사전등록하면 무료 입장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농심, 만찢남 조광효 셰프 ‘냉짜파게티’ 출시

농심이 '흑백요리사' 셰프와 손잡고 냉짜파게티 제품을 선보인다. 농심은 10일 '농심면가60' 2분기 대표 다이닝으로 흑백요리사 출연자였던 '만찢남' 조광효 셰프의 '조광201'을 선정하고, 짜파게티를 차갑게 즐기는 이색 요리 '치폴레 냉짜파게티'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농심면가60은 농심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레스토랑 예약앱 캐치테이블과 협업해 분기마다 전국 60개 다이닝에서 신라면·짜파게티 등 다양한 농심 라면을 활용한 특별 요리를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이번에 선정된 2분기 대표 다이닝 조광201이 선보일 '치폴레 냉짜파게티'는 짜파게티에 치폴레와 오징어먹물, 식초를 더해 매콤새콤한 맛과 해산물의 은은한 감칠맛을 샐러드 콘셉트로 차갑게 즐기는 요리다. 조광효 셰프는 “짜파게티는 뜨겁게 먹어야 한다는 일반의 상식을 깨고 싶어 '차갑게 먹어도 맛있는 짜파게티'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농심 관계자는 “4월 '블랙데이'로 짜파게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조광효 셰프와 함께 준비한 치폴레 냉짜파게티로 상식을 깨는 새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현장] 필립모리스 양산공장 담배 3분의 1 해외로 ‘수출 허브’

“생산성과 기술력, 품질관리능력을 바탕으로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 허브 역할을 다 하겠습니다." 지난 8일 경남 양산시 한국필립모리스(PMI) 공장에서 만난 차용준 양산공장 생산부문 총괄이사는 동아시아 지역 내 유일한 PMI의 궐련형 전자담배 생산 거점을 둔 자부심을 드러냈다. 2002년 설립된 양산공장은 필립모리스가 국내에 판매중인 말보로 등 연소 제품군, 센티아(4종)·테리아(18종) 등 비연소 제품의 생산을 전담하고 있다. 약 7만㎡(약 2만1175평) 규모 부지에 세워진 양산공장은 생산동·품질동 등 여러 시설로 구성됐다. 연간 생산규모(CAPA)는 400억 개비로, 제품군별 생산 비중은 비연소·연소 각각 6대 4정도다. 항구·고속도로·공항과 가까운 지리적 장점 덕분에 일부 생산량은 해외로 수출한다. 차 이사는 “전체 생산량에서 내수 비중은 약 3분의 2로 나머지는 수출로 소화한다"면서 “일본을 포함해 12개국에 수출하고 있고, 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위주다"라고 설명했다. 생산동 내부로 들어서니 담뱃잎을 건조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향이 코를 찔렀다. 이날 생산계획에 따라 아이코스 일루마 전용 담배스틱인 테리아를 제조 중이었는데, 양산공장은 센티아·테리아 등 비연소 제품 모두 동일한 생산 환경에서 제품을 만든다. 담배 공정은 크게 1차 프라이머리 공정, 2차 세컨더리 공정으로 구분된다. 먼저 원재료인 담뱃잎을 파쇄기격인 슈레더·그라인더 등의 장비로 분쇄한 뒤 큰 종이 두루마리 형태의 캐스트 리프로 가공한다. 이후 크림퍼·컴바이너 등의 장비로 캐스트 리프에 필터 등을 조립해 더블 스틱으로 만든 뒤, 절단기로 반으로 잘라 포장기기인 팩커를 통해 포장·출고 작업을 마무리하는 순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자동화된 공정 과정을 바탕으로 실시간 품질 검사가 이뤄지는 부분이었다. 이날 생산 단계마다 금속 탐지기나 비전 카메라, 수십 개의 센서를 통해 불량 제품을 색출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물질 발견 시 관련 장비를 통해 즉시 배출되는 방식으로, 이후 에어로졸(증기) 품질 검사까지 통과해야 비로소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게 된다. 공정 대부분이 자동화 생산 체계로 이뤄졌지만 설비별로 1~3명씩 최소한의 직원들이 배치됐는데, 이와 관련해 양산공장 관계자는 “현장에서 오퍼레이터(직원)들은 주기적으로 장비 외관 검사나 관리, 기록 등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담배연기 없는 미래' 비전을 표방하는 만큼 비연소 제품 판매에 공들이고 있다. 올해까지 비연소 제품의 순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청사진을 밝혔지만, 아직 구체적인 진척도는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최근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 전용 스틱인 센티아의 전국 판매를 본격화하면서 비연소 제품 판매도 탄력을 받을 기대하고 있다. 통상 담배 스틱 출시 시 서울권을 시작으로 수도권, 지방권까지 확대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센티아는 대구·광주·대전 등 일부 지방에만 판매돼 왔다. 2022년 테리아 출시 당시 서울·경기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 선판매한 점에서 형평성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지금은 단종된 히츠가 구형 아이코스 기기와 호환됐다면, 센티아는 테리아와 같이 비교적 신형인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와 호환되는 점도 장점이다. 김기화 한국필립모리스 커뮤니케이션팀 상무는 “서울권 대비 지방권 흡연자들의 연초 담배에서 전자담배로의 전환 속도가 느린 편"이라며 “전자담배에 익숙한 소비자들은 화려한 맛의 테리어가 적합하고, 보다 클래식한 맛을 담은 센티아는 연초에서 갓 넘어온 분들이 적응하기 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이랜드이츠, ‘애슐리퀸즈’ 앞세워 쾌속질주

이랜드그룹의 외식부문 계열사 이랜드이츠가 소비 심리 위축 등 업황 악화에도 3년 연속 쾌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주력 브랜드 '애슐리퀸즈'를 비롯해 전체 뷔페 브랜드 키워드로 '합리적인 가격대'를 내걸어 외형 확대에 집중해 온 결과물로 풀이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랜드이츠의 지난해 연매출은 4705억원, 영업이익은 320억원을 올리며 전년 대비 각각 32.5%, 80.8% 급증했다. 코로나19 확산기인 2020~2021년 외형 하락·수익성 적자에 허덕였지만, 흑자 전환을 이룬 2022년 이래 실적 신장세를 유지 중이다. 특히, 외형 지표인 매출은 최근 몇 년 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21년 2008억원을 기록한 이랜드이츠 연매출은 이듬해 2535억으로 늘었고, 2023년(3553억원)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앞자리 수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랜드이츠의 자체 뷔페식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 '애슐리퀸즈'도 전력을 되찾고 있다. 앞서 이랜드이츠는 운영 효율화 차원에서 수익성이 낮은 애슐리 매장을 정리하고, 가격대별로 다양화했던 매장 유형을 고급화 초점의 애슐리퀸즈로 통합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그 결과, 2019년 95곳이었던 애슐리 매장 수는 2022년 59개로 급감했으나, 올들어 현재까지 110개로 불어났다. 외형 확장 기조를 이어가 올해 연말까지 15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랜드이츠가 빠른 외형 회복을 거두게 된 이유로 업계는 '불황형 소비' 덕분이라 평가하고 있다. 내수 침체 여파로 외식업 전반에서 심한 부침을 겪는 가운데, 특히 애슐리퀸즈를 중심으로 가격 부담은 덜되 품질은 높이는 전략이 먹혀들었다는 분석이다. 고물가 여파로 한 끼 식사 메뉴가 1만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다양한 메뉴를 비교적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애슐리퀸즈는 2022년 11월 실시한 가격 인상을 마지막으로, 평일 점심 기준 성인 1명 당 1만9900원의 샐러드바 이용료를 유지하고 있다. 뷔페식 레스토랑 형태로 유사한 CJ푸드빌의 '빕스(3만9700원)'와 비교해도 두 배 가까이 가격대가 차이를 보인다.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메뉴 구성도 다양화하고 있다. 애슐리퀸즈는 앞서 80개 수준이던 메뉴 가짓수를 200개까지 늘린 데 이어, 3개월마다 샐러드바 메뉴의 30%도 교체하고 있다. 또, 매년 6회 이상 딸기·치킨 등 시즌별 특화 메뉴를 운영해 재방문을 유도하는 점이 특징이다. 애슐리퀸즈를 필두로 실적 호조를 그리고 있으나 매출 의존도가 다소 높은 것은 단점으로 꼽힌다. 현재 이랜드이츠는 애슐리퀸즈·자연별곡·피자몰·로운 샤브샤브 등 15개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 중이지만, 전체 매출의 60% 이상이 애슐리퀸즈에서 발생하는 상태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애슐리퀸즈 이외 다수의 브랜드들도 코로나19 이후 꾸준히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며 “다른 뷔페 브랜드도 애슐리퀸즈와 마찬가지로 합리적인 가격대를 바탕으로 각 브랜드에서 맛볼 수 있는 신 메뉴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가성비 전략을 바탕으로 이랜드이츠는 다양한 외식 브랜드의 고객 접점 확대에 힘 쏟고 있다. 1994년 출범 후 31년 째 '피자 한 판 당 9900원' 가격 정책을 고수하는 이랜드이츠의 장수 피자 전문점인 '피자몰'이 대표 사례다. 피자몰은 뷔페 매장·단품 전문점 투 트랙으로 운영하는 브랜드로, 올 상반기에만 5개의 신규 매장 개장도 예고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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