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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압박 불구…8월 ICT 수출 ‘역대 최대’

지난 8월 정보통신산업(ICT) 분야 수출액이 반도체 판매 호조에 힘입어 동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해당 기간 ICT 수출액은 228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1.1%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25억3000만달러로 7.6% 증가했다. 무역 수지는 103억4000만 달러 흑자를 거뒀다. 미국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반도체 수출에 힘입어 ICT도 역대 8월 기준 최대치를 거뒀다. 품목별로 반도체는 27.0% 수출이 증가했다. 메모리 반도체 고정가격 상승과 인공지능(AI) 서버 등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은 메모리 수요 견조가 주효했다. 통신장비도 미국·멕시코의 전장용 수요 호조로 수출이 1.8% 늘었다. 반면 디스플레이(-9.4%), 휴대폰(-15.4%), 컴퓨터·주변기기(-16.6%) 등은 수출이 줄었다. ICT 수입은 125억3000만 달러다. 반도체(4.7%↑), 휴대폰(20.2%↑), 컴퓨터·주변기기(31.1%↑)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7.6% 늘었다. 특히, 데이터센터용 GPU와 중대형컴퓨터가 각각 249.1%, 144.2%씩 급증하며 ICT 수입 확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전통시장 추석 상차림비, 4년 만에 20만원대로 하락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는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이 4년 만에 30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추석(10월 6일)을 약 3주 앞둔 지난 12일 전통시장에서 조사한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29만99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3500원) 적은 수준이다. 한국물가정보는 추석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태풍 발생 여부·가을장마 등의 변수가 남아 있으나, 올해 농산물 작황이 좋아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물가정보는 매년 추석 3주 전에 전통시장에서 35개 품목 가격을 조사해 추석 차례상 장보기 비용을 공개한다. 상차림 비용이 20만원대로 돌아온 것은 2021년 이후 처음이다. 연도별로 2021년 27만4500원이던 차례상 장보기 비용은 이듬해 30만원, 2023년 30만9000원, 지난해 30만2500원을 기록했다. 소비 비중이 가장 큰 과일 가격 하락과 함께, 공급량 회복으로 채소류 가격이 내린 영향이 컸다. 품목별 가격을 보면 사과(3개)와 배 가격은 지난해 1만5천원에서 올해 1만원으로 33.3%씩 감소했다. 시금치(1단)는 8000원→6000원으로 25.0%, 무(1개)도 4000→2500원으로 37.5%씩 내렸고, 배추(1포기) 가격도 1만원에서 9000원으로 10.0% 떨어졌다. 반면 일부 품목은 올랐다. 햅쌀(2㎏)은 5500원에서 7000원으로 27.3% 상승했다. 송편(1㎏)과 시루떡(3장)은 각각 1만원에서 1만2000원으로 20.0%, 조기(3마리)는 1만2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25.0%씩 올랐다. 7000원이던 돼지고기 육전용 앞다릿살(600g)도 8000원으로 14.3% 상승했다. 한편, 올해 대형마트의 추석 차례상 비용은 39만1350원으로, 지난해 대비 0.7%(2810원) 줄었다. 다만, 각 대형마트에서 제공하는 할인 적용시 28만~32만원 수준으로 저렴해졌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GS리테일, 농협경제지주와 맞손 “축산 농가 상생 모델 구축”

GS리테일은 지난 12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농협경제지주와 '국산 축산물 소비 촉진 및 지역 축산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물가 상승·기후 변화·공급 과잉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축산 농가를 지원하고, 우수한 품질의 국산 축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해 소비자 물가 안정에도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협약을 계기로 두 회사는 △GS리테일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한 국산 축산물 안정적 공급 △농협안심한우 등 국산 축산물을 활용한 공동 상품 기획 △프로모션과 마케팅 활동 전개 △지속가능한 축산 농가 상생 모델 구축 등을 추진한다. GS리테일은 농협안심한우를 매입해 편의점 GS25, 슈퍼마켓 GS더프레시 등 전국 1만8000여 개 오프라인 매장과 자체 앱인 우리동네GS 등 다양한 판매 채널에서 선보인다. 농협안심한우와 한돈을 활용한 공동 상품도 기획한다. 오는 10월 추석을 앞두고 GS25가 출시한 등심, 국거리, 불고기 등으로 구성된 선물세트 4종이 대표적이다. GS더프레시는 농협안심한우 국거리와 불고기(각 300g) 상품도 운영한다. 다음달 1일부터 명절기간 농협 안심한우 출시 특별 행사도 준비 중이다. 오진석 GS리테일 플랫폼 비즈니스 유닛(BU)장은 “앞으로도 국산 축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신상품 개발과 협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유통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이번엔 K-향수…코스맥스, 국가유산진흥원과 ‘궁궐 향수’ 개발

글로벌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가 국가유산진흥원과 손잡고 우리 전통의 향기를 복원해 대중에 선보인다. 14일 코스맥스에 따르면 국가유산진흥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함께 창경궁 앵도나무와 덕수궁 오얏나무의 향기를 담은 '단미르 궁궐 향수' 2종을 개발했다. 이번 개발은 역사 속 향기유산을 재현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이를 위해 코스맥스는 지난 3월 궁능유적본부, 국가유산진흥원과 3자간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우리 고궁을 대표하는 향을 발굴하는 등 향기 문화유산 콘텐츠 개발에 나섰다. 창경궁 앵도향수는 창경궁 내 옥천교 주변 앵도나무 꽃을 비롯한 주변 꽃향기를 향수로 담아냈다. 덕수궁 오얏향수는 덕수궁 석조전 앞 오얏나무의 꽃향기로 조선 왕실의 정취를 재현했다. 궁궐 향수는 고궁박물관을 비롯해 경복궁, 창덕궁 내 기념품 매장과 온라인 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코스맥스와 국가유산진흥원은 향후 다양한 역사 속 향기를 재현해 향수를 비롯해 핸드크림 등 제품군을 다양하게 확대할 방침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이번 협업을 통해 우리 고궁이 품고 있는 유서 깊은 향을 국내외에 알릴 수 있게 됐다"며 “코스맥스는 K뷰티, K센트의 전도사로서 앞으로도 우리 전통과 역사가 담긴 향기 문화유산의 연구 데이터 확보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국내 진출 2년차 인스파이어 리조트, CSR 기업으로 ‘우뚝’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인스파이어)가 이윤 추구를 넘어 사회적, 윤리적, 환경적 책임을 수행하는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다. 지난해 3월 그랜드 오픈 이후 지역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치며 국내 진출 1년 반만에 CSR 모범기업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인스파이어는 인재 양성 및 문화 체험 기회의 불균형 해소를 위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협업해 진행하는 '아이리더', 지역 청소년이 꿈에 대한 영감을 얻도록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고 진로에 대한 시야를 넓히도록 해주는 '인스파이어 익스피리언스데이', 위기 가정 아동을 돕기 위한 여름 특별 모금 캠페인 '8월의 크리스마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년간 160명의 장학생을 후원했으며 인천 지역 내 소규모 대안 가정 형태의 복지시설인 그룹홈 7곳의 개보수를 지원하기도 했다. 단순한 경제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정서적 소외와 문화적 결핍을 해소해 따뜻한 기억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목표를 중요하게 여기는 기업 운영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업과 지역, 아동이 상호 발전할 수 있는 선순환의 끈끈한 협력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또한 인스파이어는 기업 성장의 근간이 되는 사원을 중심으로 사내 문화를 조성해 나가도록 하고 있다. 업무와 일상의 균형을 맞추는 워라밸 증진을 위해 유연근무제, 탄력근무제 등 다양한 근무 방식을 도입하고 사내 소통 강화를 위한 자체적인 시스템을 마련했다. 올 6월에는 리조트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지속가능한 처리를 위해 환경 프로젝트를 출범했다. 이 일환으로 9월 자원순환의 달을 맞아 자원 선순환 플랫폼 기빙플러스와 손잡고 '인스파이어 플레이 그린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폐 리넨으로 친환경 업사이클링 벤치를 제작해 인천지역 학교 3곳에 기부해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의 가치를 실천했다. 약 500㎏ 폐 리넨 소각 대신 자원순환의 효과로 소나무 32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탄소 저감을 기대하게 한다. CSR을 향한 전사적 노력으로 인스파이어는 지난해 그랜드 오픈을 통해 2000여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5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 2년 연속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은 고용 창출과 일자리 개선 실적이 우수한 100개 민간기업을 선정해 행·재정적 지원과 국가 차원의 홍보를 제공하는 정부 인증 제도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코스맥스, ‘K-향기’로 한류 글로벌화 힘 보탠다

글로벌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가 화장품에 이어 향기로 한류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코스맥스는 스킨케어, 메이크업, 바디, 헤어 등 국내외 600여개 브랜드의 제품을 생산하고 완제품 공급까지 전 과정을 도맡아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대표적인 기업이다. 뷰티 분야에서 전문성과 노하우로 얻은 역량을 향수에도 적용해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첫발은 2016년에 내디뎠다. 한국의 역사 속 고유의 향기를 재해석해 제품으로 구현하는 '센트리티지'(Scenteritage) 프로젝트 시작이 그것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그동안 안동서원 배롱나무꽃향, 음성 송연먹향, 강화 고려 인삼전초향, 제주 문방오우 석창포향 등 21가지 향을 개발했다. 연구 및 개발 과정에서 역사적 의미가 담긴 원물을 훼손하지 않고 향을 포집할 수 있는 자체 기술을 확보했다. 또 향료 조성물은 특허를 취득해 연구 결과에 대한 인정도 받았다. 약 10년에 걸친 코스맥스의 노력은 올 3월 역사 속 향기 유산을 재현하자는 취지에서 궁능유적본부, 국가유산진흥원과 우리 고궁을 대표하는 향을 발굴하는 '향기 문화유산 콘텐츠 개발을 위한 3자간 업무 협약'을 체결하면서 절정에 이르렀다. 그리고 약 6개월 만에 결과물을 내놓았다. 창경궁 앵도나무와 덕수궁 오얏나무의 전통 향기를 복원해 '단미르 궁궐 향수' 2종 개발에 성공했다. '창경궁 앵도향수'는 창경궁 내 옥천교 주변 앵도나무 꽃을 비롯한 주변 꽃향기를 담았다. '덕수궁 오얏향수'는 덕수궁 석조전 앞 오얏나무의 꽃향기를 담아 조선 왕실의 정취를 재현했다. 제품은 고궁박물관을 비롯해 경복궁, 창덕궁 내 기념품 매장과 온라인숍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업은 시기적으로도 최적기라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적 인기를 누리고, 국립중앙박물관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주목을 받으면서 MZ세대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 전통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 'K-향기' 등장에 기대감 어린 시선이 쏠린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이번 협업은 우리 전통과 역사의 고궁이 품고 있는 유서 깊은 향을 국내외에 알릴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며 “앞으로도 향기 문화유산의 연구 데이터 확보에 더욱 노력해 향후 핸드크림 등 제품군을 다양하게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현장] ‘마곡 리빙디자인 페어’, 가을 디자인 축제 첫 주자 모습은?

뜨거웠던 한여름의 무더위가 물러가고 청명한 하늘과 상쾌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을 맞아 그동안 집안 정리를 계획한 사람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10월 서울디자인위크의 'DDP디자인페어'에 앞서 이달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서울 강서구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5 마곡리빙디자인페어'로 향하는 발걸음이다. 지난해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마곡리빙디자인페어'(디자인하우스·코엑스 공동주최, 행복이 가득한 집 주관)에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가구, 침구, 조명, 생활용품, 키친용품, 아웃도어용품, 식품 등 국내외 인기 있는 브랜드가 총집합했다. 행사장에는 참여하는 140여 개 브랜드의 제품이 전시된 부스뿐만 아니라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각적 즐거움 이상의 체험의 재미를 높였다. 개막일인 11일 기자가 찾은 현장에서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 신혼부부, 어머니와 딸, 친구 등 다양한 조합의 관람객들이 기대감에 가득 찬 표정으로 행사를 즐겼다. 올해 행사 주제는 '없던 집 : 어떤 집'으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집'과 한 번도 상상하지 않은 '없던 방식의 집'을 제안한다. 집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넘어 새로운 일상, 기술과 감성이 만나는 공간이라는 개념으로 새로운 정의를 내렸다. 이번 행사에 처음으로 참여하는 브랜드 '엠비티아이(MBTI) 퍼니처', '펄케이' 등은 '새로운 취향의 발견' 존에 자리를 잡았다.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아이템을 취급하는 '파브리카', '도잠', '아농' 등은 '공간을 물들이는 디테일' 존에서, 식탁 위를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테이블웨어를 주로 다루는 '문빔', '휴움', '프루프루홈' 등은 '온기를 더하는 식탁' 존에서 주부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도보', '스탠다아웃', '노르딕파크'는 체험과 시연 등 참여형 콘텐츠를 선보였다. 회화·공예·디자인 분야의 신진 작가 백인교, 박노을, 이준과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 '뭔데이 클래스'(Mondey Class)는 관람객과 작가가 직접 작품이나 인테리어 소품을 만드는 내용으로, 관람객들에게 창작의 즐거움을 제공했다. '마곡리빙디자인페어'는 그동안 서울에서 열린 대규모 박람회가 개최 지역으로 강남을 선택했던 것과 달리 강서권이라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마곡을 비롯해 김포, 고양, 인천 등 서울 강서권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낮았던 만큼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첫 행사 때에는 130개 브랜드가 참여했으며, 4만3255명이 방문했다. 어머니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김포 거주의 30대 한 여성은 “대규모 박람회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강남까지 나가야 해 번거로웠는데 마곡까지 이동하기에는 교통편이 편리하다"며 “그동안 몰랐던 브랜드를 알아가는 흥미로움과 꼭 구매를 하지 않더라도 어머니와 데이트를 즐길 수 있어 소소한 재미가 크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참좋은여행 “추석연휴 상품 판매액, 작년의 2배”

참좋은여행이 올해 추석연휴 기간 제대로 특수를 누렸다. 11일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추석연휴 시작일인 10월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출발하는 여행 상품 판매액은 28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추석연휴 기간 148억원보다 약 93% 증가한 수치다. 여행객도 지난해 1만1173명에서 1만5332명으로 약 37% 증가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참좋은여행은 주말과 개천절, 한글날을 활용해 사실상 10일간 이어지는 '징검다리 황금연휴'와 긴 연휴에 장거리 여행을 선택하는 고객 증가, 항공권 가격 상승을 원인으로 꼽았다. 현재 판매 중인 상품의 경우 1인 평균 판매단가는 약 187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2만원 대비 43% 높아졌다. 단순 인원 증가를 넘어 고객 1인당 지출액 자체가 크게 늘어나면서 판매금액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여행지(10월3일 출발일 기준)는 북미가 346명에서 818명으로 136% 급증했다. 이어 동남아가 6544명으로 44%, 유럽 1498명 42%, 일본 3546명 19%, 중국 1386명 18% 늘었다. 한지훈 참좋은여행 마케팅본부장은 “10일간 이어지는 유례없는 황금연휴로 장거리 수요 문의가 반년 전부터 이어졌다"며 “출발일이 아직 20일 이상 남아 있어 예약은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K-면세점 체질개선 로드맵] ① 저수익 탈출 기로…면세업계, 따이궁 보내고 유커 맞는다

외국인 관광객 수가 코로나19 이전을 넘는 상승세지만 오히려 매출이 줄어든 국내 면세 사업자들의 표정은 좋지 못하다. 업계는 따이궁(중국 보따리상) 모시기로 촉발된 저마진 구조 개선·몸집 줄이기를 병행하며 산업 정상화를 꾀하는 한편, 9월 말부터 내년 6월 말까지 한시 시행될 예정인 '유커 무비자 입국'에 수혜 기대감을 걸고 있다. ◇밑지는 장사에 불황 지속…따이궁 의존도 낮춰라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을 살펴본 결과, 올 1~7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5.9% 늘어난 약 1056만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7월 합산, 약 989만명)을 웃도는 성장세다. 반면 올 상반기(1~6월) 롯데면세점을 제외한 신세계·신라·현대면세점 모두 적자를 봤다. 방한객이 증가한 만큼 면세점 이용객도 늘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 7월 국내 면세점 방문객은 258만명으로 전년 동기(236만명) 대비 9.2% 늘었다. 역설적으로 같은 기간 국내 면세점 매출은 1조65억원에서 9199억원으로 8.6% 줄었다. 해외 방한객 수와 면세 방문객 증가 등 양적 성장을 이뤘지만 실질적인 면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의미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주저앉은 국내 면세 시장이 좀처럼 활성화되지 못하는 이유는 고질적인 고비용·저수익 구조 영향이 가장 크다. 불황 속 버티기 차원에서 따이궁 유치를 위한 프로모션 비용, 송객수수료 부담으로 제살 깎아먹기 장사를 지속해온 결과다. 따이궁은 한국 면세점에서 화장품·명품 패션 등을 저렴하게 매입해 중국·동남아시아 등에 프리미엄가로 되파는 상인들로, 워낙 대량 구매하는 탓에 큰손으로 꼽혔다. 특히, 일반 관광객 발길이 끊긴 코로나19 확산세 당시 이들의 매출 비중만 90% 수준에 육박할 정도였다. 다만, 따이궁이 실적 성장을 저해한다는 판단과 함께 면세 사업자들의 태도도 점차 달라지고 있다. 올 초 롯데면세점이 총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던 따이궁과의 거래 중단을 과감히 선언한 것이 대표 사례다. 롯데면세점의 모험적 선택이 2분기 업계 유일한 흑자로 돌아오면서, 나머지 업체들도 같은 길을 걸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올 들어 주요 4사가 시내 면세점 위주로 특허권을 반납해 점포를 정리하거나, 기존 매장 규모를 축소해온 행보도 따이궁과의의 이별과 무관치 않다. 업계 추정대로라면 각 사 총매출에서 시내 면세점 비중은 70~80%대 수준으로 압도적이다. 특히, 시내 면세점의 경우 공항면세점 대비 중국 단체관광객과 보따리상 영향이 커 상대적으로 운영에 제약이 컸을 것이라는 업계 분석이다. 각 사마다 도심 상권에 위치한 특성상 패키지 여행 코스에 포함되고자 경쟁적으로 마케팅 비용도 투입해온 터라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삼일회계법인 측은 올 2월 발표한 '보릿고개 넘는 K-면세점, 위기진단과 제언'을 통해 “중국 관광객들의 트렌드가 개별 관광 위주로 변화 중이며 따이궁 수요가 과거보다 약하다"면서 “따이궁 매출에 의존해 외형만 유지한 채 내실을 다지고 있지 못하는 바, 시내 면세점의 경우 과감한 철수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돌아온 유커 '반짝 특수' 우려…가격 등 본업 경쟁력 되찾아라 국내 면세업계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중국 관광객의 구매 파워가 예전만치 못한 점도 발목을 잡는다. 2021년 263만원이던 1인당 면세 구매액은 엔데믹이 본격화된 2023년 오히려 두 자릿수로 떨어졌고, 올해(7월 기준) 35만6000원으로 급감했다. 중국 정부의 보따리상 단속 강화·소비 장려책으로 객단가가 높던 '따이공' 수요가 빠지고, '싼커'라 불리는 개별 자유여행객들이 공백을 메운 결과다. 이 같은 상황에서 조만간 시행될 유커 무비자 입국 제도가 국내 면세업계의 분위기를 180도 바꿀 카드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물음표가 붙는다. 업계는 “매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동시에 “한시적 운영인 만큼 반짝 특수 가능성도 있다"며 조심스럽게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면세업계는 변화 흐름을 읽는데 초점을 곤두세우고 있다. 과거 단체 관광·명품 쇼핑 위주에서 개별 관광·자유 쇼핑 위주로 관점이 바뀌면서, 새로운 유형의 유커들을 맞이할 신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면세 사업자 저마다 프리미엄 단체관광 상품을 표방하며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설계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과거 고부가가치 소비를 이끌어 온 중장년층뿐 아니라 차별화된 재미 요소를 추구하는 신세대 유커들을 동시에 노리기 위함이다. 이 밖에 장기적 관점에서 면세사업의 핵심 경쟁력 회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전통적으로 면세점의 무기는 가격 경쟁력이었지만, 이커머스 위주로 직구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더 이상 큰 장점으로 작용하지 않고 있다. 으뜸 판매 품목인 화장품만 봐도 합리적인 가격대를 갖춘 올리브영 등 오프라인 소매점으로 수요가 파편화된 상황이다. 장기화된 인천국제공항공사와의 빠른 갈등 봉합과 함께 자체적인 노력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전문가 조언도 나온다. 현재 인천국제공항에 입점한 신라·신세계면세점의 남은 계약기간은 약 8년이다. 다만, 이들은 매월 60억~80억원의 적자가 쌓이면서 수익성 부담이 커지자 임대료 조정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두 업체는 당초 40%였던 임대료 인하안을 30~35%로 낮춰 제시했지만, 인천국제공항은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최근 법원에서 신라면세점에 부과하는 임대료를 25% 인하하도록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지만, 이름이 무색하게 사실상 강제성이 없다. 황용식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면세의 가장 큰 요소는 말 그대로 얼마나 세금을 면제해 가격적인 메리트를 누릴 수 있는지 여부"라며 “여러 비용 대비 편익을 얘기하지만 지금은 그 장점을 체감하는 수준이 낮고, 자연스럽게 매출이 감소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꼬집었다. 이어 황 교수는 “코로나19 시기에는 인천공항 측이 여행객 부재라는 이유로 임대료 감면 등 혜택을 제공했지만, 현재는 인·아웃바운드 어느 한쪽에도 부족함이 없는 상황에서 커다란 명분이 없다"며 “주요 면세사업자들이 상황을 직시하고 다양한 환경을 분석해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면서 본인들의 자구책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바디프랜드, 대명스테이션과 ‘상품 결합·통합 서비스 개발’ 추진

바디프랜드가 대명스테이션과 양사 간 유·무형의 자원을 결합·발전시키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대명스테이션은 토털 라이프케어 브랜드 '대명아임레디' 운영사다. 11일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도곡타워 본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자리에서 두 회사는 직접적인 상품 결합은 물론, 향후 고객 통합 멤버십 운영과 임직원 복지 서비스 개발 등에 대한 협력 확대를 약속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헬스케어로봇을 보급하는 바디프랜드와 생애주기별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명스테이션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성사됐다. 바디프랜드는 양 사 상품을 결합 계약하는 조건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멤버십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 헬스케어로봇을 구매·렌탈할 때, 대명아임레디 상품을 결합해 계약할 경우 크루즈 여행·골프·웨딩 등의 라이프 서비스와 전국 소노호텔앤리조트의 숙박 시설 이용·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곽도연 바디프랜드 대표이사는 “헬스케어와 라이프케어를 대표하는 두 기업의 노하우를 결합하여 고객들이 더욱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게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인류의 건강수명 10년 연장이라는 바디프랜드 사명에 걸맞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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