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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롯바·SK바사 대기업 바이오 투자 ‘3사3색’

대규모 조 단위의 공격투자로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대기업 제약바이오 계열사들이 투자전략에서는 '3사3색' 차별성을 드러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8일 미국 바이오벤처 '피나바이오솔루션스'에 300만달러(약 41억원)을 투자해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는 규모는 크지 않지만 2006년 설립된 R&D 전문 바이오벤처인 피나바이오의 최초이자 유일한 전략적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피나바이오는 폐렴구균, 장티푸스 등 백신 개발에 가장 중요한 '단백질 운반체'의 제조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텍으로 백신 전문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에 시너지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향후 5년간 총 2조4000억원을 투자해 공격적인 M&A 전략을 펼쳐 단기간에 급성장하겠다는 포스트 코로나 성장전략을 발표한 이래 지난 6월 독일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IDT바이오로지카', 7월 미국 바이오기업 '선플라워 테라퓨틱스', 이달 피나바이오까지 잇따라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특히, 총 3390억원을 투자해 지분 60%를 인수한 IDT바이오로지카의 경우 독일과 미국에 CDMO 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한국-독일-미국을 잇는 글로벌 삼각 공급망을 구축하고, 향후 5년 내에 연매출 1조원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수혈 전략'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반면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생산기지를 통해 세계 1위 CDMO 생산능력을 유지한다는 '자강(自强)전략'이라는 점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와 대비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 8~10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세계 제약·바이오 박람회(CPHI 2024)'와 9~11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바이오 재팬 2024'에 잇따라 참가해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조성 현황을 소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32년까지 총 7조5000억원을 투자해 제5~8공장과 오픈이노베이션센터 등을 갖춘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4월 착공한 제5공장은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 중이며 제5공장이 가동되면 총 생산능력은 78만4000리터, 제8공장까지 총 132만4000리터로 CDMO 생산능력 세계 1위를 유지한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 제1·2바이오캠퍼스와 두 캠퍼스 인근에 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생산시설 등 생산시설을 모두 국내에 보유 및 건설 중이며 아직 구체적인 해외공장 설립이나 M&A 계획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CDMO 후발기업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선발주자인 SK와 삼성 바이오기업들을 빠르게 따라잡기 위해 국내 생산기지 구축과 해외 생산공장 인수합병을 병행하는 '벤치마킹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CPHI 2024 등 올해 하반기에만 6개 해외 바이오 컨퍼런스에 참가하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30년까지 총 4조6000억원을 투자해 인천 송도에 총 3개 CDMO 메가플랜트를 건설하는 '송도 바이오 캠퍼스' 조성 계획을 해외 잠재고객사들에게 적극 알리고 있다. 동시에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초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에 있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CDMO 공장 인수를 완료하고 기존 직원 및 수주물량을 승계, 송도 제1공장이 완공되는 2026년까지의 매출 공백을 메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현재 롯데그룹은 △바이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등 4대 테마를 중심으로 신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이 중 바이오&웰니스 부분의 핵심사업이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바이오 캠퍼스"라고 말했다. 업계는 모그룹의 지원을 등에 업고 있는 대기업 계열 제약바이오 회사들이 전통 제약사나 바이오벤처에 비해 막대한 자금력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매출도 올해 상반기에 전년동기 대비 평균 35% 성장하면서 업계 전체 평균 매출성장률(13%)을 크게 웃돌고 있는 만큼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글로벌화의 견인차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中공백 잡아라…삼성·롯데 바이오, 일본서 ‘CDMO 수주전’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이 9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막한 아시아 최대 바이오헬스케어 전시회 '바이오 재팬 2024'에 총출동해 글로벌 CDMO 수주전을 펼친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최근 미국의 중국 CDMO 기업 견제에 대한 반작용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일본 CDMO 기업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지스'도 참가해 후지필름의 홈그라운드에서 중국의 공백을 차지하기 위한 주도권 경쟁을 벌인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부터 11일까지 요코하마 파시피코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바이오 재팬 2024에 참가해 글로벌 잠재 CDMO 고객과 비즈니스 네크워킹 및 수주 활동을 펼친다. 올해로 39년째를 맞은 일본바이오협회 주최의 바이오 재팬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바이오헬스케어 행사로 올해에는 세계 1위 CDMO 기업인 스위스 론자와 일본 최대 CDMO 기업 후지필름 다이오신스를 비롯해 다케다제약, 존슨앤드존슨, 화이자, 로슈 등 전 세계 1480여개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가한다. 특히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개최기간이 겹치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전시회 'CPHI 2024'(현지시간 8~10일 이탈리아 밀라노 개최) 대신 바이오 재팬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번 바이오 재팬에 얼마나 공들이고 있는지 짐작케 한다. 업계에 따르면 존림 대표는 미국 '생물보안법(Biosecure Act)' 제정을 앞두고 판도 변화가 예상되는 세계 CDMO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이탈리아 대신 일본행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달 미국 연방 하원은 중국 최대 CDMO 기업 '우시 바이오로직스' 등 중국 바이오기업의 미국 진출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생물보안법을 찬성 306, 반대 81의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올해 중 상원 통과도 점쳐진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기준 글로벌 CDMO 시장은 1위 론자(25.6%)에 이어 2위 우시바이오로직스(12.1%), 3위 미국 카탈란트(10.1%), 4위 삼성바이오로직스(9.9%), 5위 후지필름 다이오신스(6.8%), 6위 독일 베링거인겔하임(5.9%)이 과점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 중 인천 송도에 제2바이오캠퍼스를 조성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론자, 우시바이오로직스, 후지필름은 미국, 유럽, 아시아 등에서 공격적인 설비증설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반면 카탈란트는 지난 2월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글로벌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 생산 등에 활용하기 위해 인수했고 베링거인겔하임은 별다른 설비증설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중국, 유럽 등에서 공격적인 설비증설에 나서고 있지만 생물보안법이 최종 통과되면 전체 수주물량의 50% 이상을 북미지역에서 올리고 있는 만큼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한국, 일본, 유럽 기업들이 생물보안법의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일본 롯데홀딩스가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역시 이번 바이오 재팬 2024에 참가해 인천 송도 바이오캠퍼스 계획과 미국 시러큐스 공장의 항약물접합체(ADC) 사업을 소개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 세계 10위권 CDMO 기업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오업계는 미국 생물보안법이 통과되더라도 상당기간 유예기간이 적용될 수 있고 중국 내수 바이오의약품 시장만 2030년까지 약 9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인 만큼 우시바이오로직스 성장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반면 글로벌 CDMO 시장이 결국 삼성바이오로직스, 론자, 후지필름의 3강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만만치 않아 결국 '중국 빈자리'를 선점하려는 3사간 수주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대웅제약, 마이크로니들·장기지속형 비만약 해외 첫 공개

대웅제약이 오는 10일(현지시간)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전시회 '세계 제약·바이오 박람회(CPHI 2024)'에서 아직 상용화 사례가 없는 마이크로니들(미세바늘) 의약품과 장기지속형 비만치료제 등 새로운 제제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대웅제약은 CPHI 2024에서 세계 최초의 마이크로니들 의약품에 도전하는 마이크로니들 제조 플랫폼 '클로팜(CLOPAM)'과 월 1회 투여하는 장기지속형 비만치료제 등 새로운 약물전달 시스템(DDD) 기술을 해외무대에 처음 공개한다고 9일 밝혔다. 올해로 35회째인 CPHI 2024는 완제의약품, 원료의약품, 위탁생산(CMO), 임상시험수탁(CRO) 등 다양한 제약바이오 분야를 아우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전시회로 올해는 전세계 160여 나라 2400여 개 기업들이 참가하며, 6만명 이상의 관람객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웅제약이 CPHI 2024에서 선보이는 마이크로니들은 주사를 맞는 공포를 덜어주고 병원방문 횟수를 줄여주는 등 환자 편의성을 크게 높여주는 장점이 있어 해외 많은 기업들이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마이크로니들 제형 의약품이 상용화된 사례는 없는 실정이다. 현재 마이크로니들 상용화 제품으로는 의약품이 아닌 피부미용 패치가 전부다. 대웅제약 계열사 대웅테라퓨틱스는 자체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클로팜'을 통해 약물의 균일성과 안정성을 극대화하는데 성공했으며, 최근 클로팜을 활용한 인성장호르몬 마이크로니들 패치제의 임상 1상 시험계획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 마이크로니들 패치제의 임상 1상 승인은 생물의약품 용해성 마이크로니들로는 국내 1호 임상 승인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대웅제약은 평가했다. 또한, 대웅제약은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를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개발한 성과도 이번 전시회에서 해외에 첫 공개한다. 글로벌 비만치료제 열풍을 일으켰던 위고비는 주 1회 투여하는 방식이지만 대웅제약은 세마글루타이드를 서서히 방출해 한 달 동안 혈중 약물농도를 유지하도록 설계해 한 달에 1회 투여하는 제형으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나아가 마이크로니들 제형의 비만치료제도 개발해 주 1회, 또는 매일 투여하는 주사제형이 전부인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새로운 다크호스로 부상한다는 게 대웅제약의 포부이다. 이밖에 대웅제약은 환자 편의를 대폭 개선한 대장정결제 'DWRX1010'도 최초로 공개한다. 기존 대장내시경을 위해 복용하는 대장정결제는 불쾌한 맛과 향, 큰 알약 때문에 환자 불편이 컸지만 이번에 선보이는 대웅제약 대장정결제는 크기가 매우 작은 '미니 알약' 형태로 목 넘김이 편해 대장내시경을 준비하는 환자들이 쉽게 복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김도영 대웅제약 글로벌사업센터장은 “올해로 CPHI 참가 10년째인데 신약과 새로운 기술로 매년 대웅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음을 실감한다"며 “기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 및 당뇨병 신약 엔블로의 성과에 이어 혁신제제 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 조단위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를 양성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의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제약 빅2 유한양행·녹십자, ‘성장 저력’ 과시

전통제약사 매출 1·2위 유한양행과 녹십자가 나란히 올해 3분기 두 자릿수 성장을 이룬 것으로 추정된다. 두 회사 모두 올해 상반기 저조한 실적을 보이다가 주력 신약의 미국시장 진출을 통해 상위 5대 제약사 중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이며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보인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올해 3분기 매출 5516억원, 영업이익 347억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4.2% 늘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9억원에서 3755.6%나 증가한 성적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에 그치고 영업이익은 61.7% 감소했던 것에 비하면 괄목할 성적으로 올해 전통제약사 첫 매출 2조원 돌파 기대감도 더욱 높였다. 이러한 호실적은 2018년 얀센에 기술수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 신약 '렉라자'가 지난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받음으로써 얀센 모회사 존슨앤드존슨(J&J)으로부터 6000만달러(약 804억원) 규모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받게 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한 지난달에는 글로벌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에 1077억원 규모의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원료의약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GC녹십자는 올해 3분기 매출 4969억원, 영업이익 433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1%, 32.3%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0% 줄고 영업이익도 74.3%나 줄었던 것과 비교하면 하반기 들어 반등에 성공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러한 성장은 지난 7월 혈액제제 '알리글로'가 미국에서 출시된 것이 주효했다. 알리글로는 미국 3대 처방급여관리업체(PBM)와 계약을 체결하고 주요 보험사 3곳의 처방집에 등재되는 등 현재까지 미국 내 사보험 가입자의 80%를 확보하는데 성공했으며 지난 8월부터 현지에서 환자 투여가 시작됐다. 또한 GC녹십자는 지난달 독감백신 '지씨플루'가 2년 연속 태국 정부의 입찰 물량을 전량 수주하는 등 해외 백신 사업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과 GC녹십자는 올해 3분기 상위 5대 제약사 중 매출 성장률 1·2위를 차지하며 올해 전체 매출 1·2위 자리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한양행과 GC녹십자의 성장세가 주춤한 사이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매출 격차를 줄여온 것과 달라진 양상이다. 유한양행은 최근 수년간 마땅한 신약 출시가 없어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3.1%에 이어 올해 상반기 1.9%에 그쳤다. 상위 제약사 평균 7~8%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다. 그러나 최근 미국에서 렉라자의 1년 약값이 국내 약가의 3배가 넘고 경쟁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보다도 높은 2억9000만원으로 책정돼 수익성을 개선할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GC녹십자는 지난해 10월 실적 저조 영향으로 희망퇴직 접수와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5일 개최한 창립 57주년 기념식에서는 알리글로의 미국 FDA 승인에 일등공신 역할을 한 차경일 R&D부문 MSAT 본부장 등 2명이 지난해 수상자가 없었던 '녹십자 대장' 포상을 받았고 이밖에 300명의 임직원이 각종 표창을 받는 등 지난해와 상반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업계는 렉라자가 현재 표준 치료제인 타그리소보다 우수한 효능을 보이고 있고 알리글로 역시 수요 증가에 비해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미국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한 만큼 유한양행과 GC녹십자의 실적 반등은 오는 4분기와 내년에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뉴아인, ADHD 전자약으로 병원협회박람회 혁신상

전자약 의료기술 연구개발(R&D)기업 뉴아인이 국내 최대 의료산업박람회인 '2024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KHF 2024)'에서 KHF 혁신상을 수상했다. 7일 유아인에 따르면, KHF 혁신상은 주관사인 대한병원협회가 KHF 참가기업 중 혁신성이 뛰어난 제품 및 기술, 서비스를 개발한 기업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뉴아인이 연구개발한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전자약 '애드녹스(ADDNOX)'는 수면 중 전두엽을 강화해 자기조절능력을 높이는 방식과 함께 수면환경을 모니터링하고 모바일 앱을 활용해 치료 상태 측정 및 기록 등으로 치료 개선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기다. 뉴아인은 “실시간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기반으로 의료진과 환자의 시간 및 경제적 부담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제품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ADHD를 앓고 있는 소아청소년 수는 약 1억3000만 명으로 추정되며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국내 소아청소년 ADHD 환자 수도 2022년 기준 약 8만 명에 이르며, 유병률은 5~10%로 추정된다. 애드녹스는 내년 하반기 미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위드녹스(WITHNOX)'라는 제품명으로 ADHD 경계선에 있는 소아청소년들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KC인증을 받아 웰니스기기로 출시될 예정이다. 김도형 뉴아인 대표는 “애드녹스가 병원, 의료진,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빠른 상용화를 위해 다양한 대외활동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종근당, ‘메세나 경영’ 제약업계 선도

종근당이 국내 신진 미술작가에 대한 체계적 지원을 통해 제약업계의 '메세나(기업의 문화·예술 지원활동을 총칭하는 용어)' 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6일 종근당에 따르면 지난 9월 27일부터 이날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제2회 종근당 예술지상 역대 선정작가전'을 개최했다. 이 전시회는 지난 2017~2021년 5년간 '종근당 예술지상'에 선정된 작가 총 15명의 신작 81점을 선보이는 행사로 지난 2019년 제1회 역대 선정작가전에 이어 2회째 개최됐다. '종근당 예술지상'은 2012년 종근당이 한국메세나협회와 함께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신진 미술작가를 지원하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매년 45세 이하 신진작가 3명을 선정해 1인당 매년 1000만원씩 3년간 창작지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미술계에 따르면 매년 수많은 신진작가가 배출되지만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프로그램이 부족해 유망 신진작가가 한국 미술계 중심에 진입하는 사례는 매우 드문 실정이다. 종근당은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유망 신진작가를 3년간 지원하고 3년째 되는 해에는 기획전 기회도 제공해 체계적으로 돕는다는 점에서 미술계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이번 전시회처럼 5년마다 역대 선정작가전도 개최함으로써 작가와 관람객이 더 자주 만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이날 기자가 찾은 전시회장에는 2017~2021년 선정작가 15명의 작품 81점 외에 2012~2016년 선정작가 15명의 특별전과 2022~2024년 선정작가 9명의 최근작품 특별전도 함께 열려 총 39명의 종근당 예술지상 선정작가 모두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었다. 또한 지난 13년간 종근당 예술지상에 선정된 작가들의 인터뷰 영상과 도록, 작가 개인 출판물 등을 전시하는 아카이브 구역도 마련해 관람객과 소통하는 기회도 제공했다. 이번 역대 선정작가전과 별도로 종근당은 지원 3년차를 맞은 선정작가들에게 기획전 기회를 주기 위해 오는 10~21일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2022년 선정작가인 박시월, 오세경, 최수정 3인의 3년간 창작 작품을 선보이는 '제11회 종근당 예술지상 기획전'도 개최한다. 앞서 종근당은 지난 3월 2024년 올해의 작가로 박노완, 박웅규, 장파 등 3인을 선정했다. 이밖에 종근당은 2011년부터 전국 병원을 순회하며 투병 중인 환자와 가족을 위해 성악가, 뮤지컬배우, 오페라단이 참여하는 오페라와 콘서트 공연 '오페라 희망이야기 콘서트'와 어린이환자를 위한 '키즈 오페라' 공연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는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등 꾸준히 공연을 선보여 현재까지 희망이야기 콘서트 70여회, 키즈 오페라 220여회 개최했으며 지난달에는 전남대병원과 전남대어린이병원에서 '희망이야기 오페라&콘서트'와 키즈 오페라 '룰루랄라 매직 해적단' 공연을 각각 선보였다. 종근당 관계자는 “역대 선정작가전은 가능성을 인정받은 신진 회화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동료 작가들과 회화적 가치를 공유하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선정작가들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으로 현대미술 작가들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제약바이오 상반기 두 자릿수 성장…대-중소 양극화 해소는 ‘숙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내수 호조와 수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매출, 영업이익, 연구개발 투자 등 주요 지표의 격차는 더 벌어져 여전히 양극화 해소가 숙제로 남았다. 5일 한국바이오협회가 국내 상장 의약품기업 56개사(대기업 8개사, 중견기업 23개사, 중소기업 2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4년 2분기 및 상반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 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조사대상 의약품기업의 전체 매출은 총 13조266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 이 가운데 내수는 10.1%, 수출은 22.3% 증가해 수출 증가와 함께 내수도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성장은 특히 제약바이오 대기업이 주도했다. 조사대상 8개 대기업의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은 총 4조525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4.9% 증가했고 이 가운데 내수는 35.5%, 수출은 34.4% 증가해 내수와 수출이 고르게 성장했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 2조1038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32.6% 성장한 동시에 창사이래 처음 상반기 매출 2조원을 돌파했고 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 매출 1조6117억원을 올려 전년동기 대비 43.7% 성장했다. 그러나 중견·중소 제약기업의 성장세는 전체 평균치에 미치지 못했다. 조사대상 중견 의약품기업의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은 총 8조95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8% 성장에 그쳤고 중소 의약품기업의 상반기 전체 매출은 오히려 전년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영업이익, R&D 투자 등 주요 지표에서도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간 격차는 더 벌어졌다. 올해 상반기 대·중·소기업 전체 평균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은 13.0%로 전년동기 12.6%보다 호전됐다. 그러나 이 가운데 대기업 평균 영업이익률은 24.6%인데 반해 중견기업 평균 영업이익률은 7.9%, 중소기업 평균 영업이익률은 -9.9%로 중소기업의 경우 손해보는 장사를 면치 못했다. R&D 투자도 대기업은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가 전년동기 대비 8.3% 증가했지만 중견기업은 6.4% 감소했고 중소기업은 4.7% 감소해 전체 조사대상 기업의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전년동기 대비 1.2% 감소한 총 1조4033억원으로 낮아졌다. 이밖에 재무안정성을 나타내는 자기자본비율도 대기업 80.2%, 중견기업 64.0%, 중소기업 73.0%로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간 격차를 보여줬다. 중견·중소 제약사를 주축으로 하는 한국제약협동조합은 막대한 비용·인력이 소요되는 신약개발에 서로 힘을 합치기 위해 중소·중견 제약사 공동 R&D 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등 자체 경쟁력 강화 노력을 지속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의 자금력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평가다.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전무는 “올해 상반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은 수출 증가를 기반으로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측면에서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개선 흐름을 보였다"면서도 “의약품 중소기업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계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어 수출 확대 등 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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