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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신약 케이캡, 해외진출 50개국 돌파

HK이노엔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신약 '케이캡'을 이집트·에티오피아 등 북아프리카 6개국 수출을 성사시키며 해외진출 50개국 돌파 기록을 세웠다. HK이노엔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제약사 타부크제약(Tabuk Pharmaceuticals)과 이집트를 포함한 북아프리카 6개국에 케이캡 완제품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북아프리카 수출은 HK이노엔은 지난해 타부크제약과 중동∙북아프리카 10개국을 대상으로 케이캡 완제품 수출 계약에 이은 추가 계약으로, 대상국은 이집트·수단·에티오피아·모로코·예멘·리비아 등이다. 6개 수출 계약으로 케이캡 수출국 수는 한국을 제외하고 현재 총 53개국로 늘어났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파트너사 타부크제약은 중동 및 북아프리카 전역에 강력한 유통망과 마케팅 역량을 보유한 선도 제약사로, HK이노엔은 케이캡의 중동 및 북아프리카 시장 안착과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HK이노엔 곽달원 대표는 “이번 6개국 추가계약으로 해외 53개국에 진출하며 '2028년까지 100개국 진출'이라는 목표의 절반을 넘겼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곽 대표는 “케이캡이 해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혁신 신약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각국 파트너사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타부크제약 이스마일 셰하다 대표도 “HK이노엔과의 파트너십은 타부크 성장전략의 핵심축"이라며 “더 많은 국가로 진출뿐 아니라 향후 새로운 제품군 확대를 통해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제30호 신약인 케이캡은 P-CAB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으로, 복용 후 1시간 내 빠른 약효와 6개월간 장기복용에도 유효성 및 안전성 확보 등 특징을 자랑한다. 국내시장에서 지난해 총 1969억원의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하며 5년 연속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대선 2025] 대형마트 의무휴업 ‘정반대’, 바이오헬스 육성 ‘한뜻’

오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선거를 한 달 가량 앞두고 유통업계에서 최대 이슈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의 규제완화 여부가 꼽히고 있다. 당사자인 대형마트는 물론 주변 소상공인과 온라인 유통업체까지 미치는 영향이 적지않을 뿐 아니라 여당인 국민의힘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입장 차이가 극명하게 엇갈려 대선 결과에 따라 업계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달 들어 경북·충북·강원 지역을 순회하는 '골목골목 경청투어'를 펼치며 지역 대표상권과 소규모 골목상권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잇따라 내비쳤다. 앞서 지난 3월 12일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20대 민생의제 발표회'를 개최하고 대형마트 의무휴업 공휴일 제한 등 7개 민생의제를 제시했다. 이 후보가 아직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를 직접 공약으로 제시하진 않았지만 대선 과정에서 대형마트의 무분별한 입점 규제와 골목상권 보호를 계속 강조하고 있고 이 후보가 주도했던 민생의제 발표회에서 대형마트 의무휴업을 공휴일로 한정하도록 한 만큼 이 후보가 당선될 경우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는 지금보다 강화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전망이다. 특히 민주당은 제22대 국회 출범 이후 총 7건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발의를 통해 일관되게 대형마트 규제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반면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대선후보 단일화가 예상되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지난 3일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 '기업하기 좋은 대한민국', '노동약자를 따뜻하게 보살피는 정부', '일자리 대통령' 등을 강조했다. 김 후보 역시 아직 대형마트 의무휴업 관련 공약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국민의힘은 제22대 국회 출범 이후 현재까지 발의한 총 6건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에서 일관되게 대형마트 의무휴업일과 영업시간, 온라인영업 등의 규제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윤석열 정부가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 선택 등 규제완화를 추진해 왔던 만큼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 역시 대형마트 규제완화에 무게를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현재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만큼 향후 대형마트에 대한 규제 강화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공휴일로 한정한다고 해서 소비자들이 전통시장 등 주변 상권으로 유입되는 효과가 미미할 뿐 아니라 최근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에서 보듯이 대형마트 규제는 소속 근로자와 입점 소상공인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골목상권을 경쟁관계로만 보면 곤란하다. 유통 환경이 과거와 크게 달라진 점을 고려해주면 좋겠다“면서 "의무휴업일 공백 동안 대형마트 소비자가 온라인 유통채널로 흡수되는 상황에서 적어도 대형마트의 영업시간 제한이라도 풀어 배송 수요를 방어할 수 있게라도 해주길 바란다"고 하소연했다. 유통업계에 비해 제약바이오업계는 대선 정국과 관련해 비교적 느긋한 분위기다. 여야 후보 모두 바이오헬스 산업을 국가 미래 먹거리로 육성해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월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연설에서 “향후 글로벌 5대 바이오 강국의 경쟁력을 보유하기 위한 국가 투자가 필요하다"며 “바이오특화 펀드 등 투자 생태계 구축, 의학자 등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김문수 후보는 지난 1일 과학기술 공약 발표에서 과학기술 부총리 신설과 함께 인공지능(AI), 양자기술, 바이오, 우주항공, 의료장비 등 5대 첨단기술 분야 국제공동연구센터 설립을 약속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바이오헬스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데 이전 윤석열 정부는 물론 여당과 야당 대선후보 모두 공감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1월 대행체제에서 출범한 국가바이오위원회가 대통령을 의장으로 하는 만큼 대선 이후 조속히 정상 가동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철훈·조하니 기자 kch0054@ekn.kr

JW중외제약 “올해부터 3년간 연 10% 성장” 자신감

JW중외제약이 지난해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올해부터 향후 3년간 연평균 10% 이상씩 성장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3일 JW중외제약에 따르면 신약개발 자회사 C&C신약연구소는 지난달 25~30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 3대 암학회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CNC-01'의 비임상 연구결과를 최초 공개했다. 이번에 발표한 CNC-01은 STAT5 및 STAT3 단백질을 동시에 억제하는 경구용 저분자 화합물로, 기존 치료제의 내성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전의 혁신신약 후보물질이다. CNC-01은 다양한 실험모델에서 기존 표준 표적치료제인 FLT3 억제제 대비 우수한 종양 성장 억제 효과를 보였으며 단독투여 및 병용투여 모두 완전관해(CR) 및 부분관해(PR)에 해당하는 뛰어난 항암 효능을 입증했다. 특히, 이 물질은 JW중외제약의 자체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통합플랫폼 '제이웨이브(JWave)'를 통해 발굴됐다는 점에서 향후 제이웨이브를 활용한 제2, 제3의 신약 후보물질 발굴도 기대된다는 의미가 있다. 급성골수성백혈병(AML)은 백혈병 중 발병률이 가장 높지만 재발율과 기존 약물에 대한 저항성이 높은 난치성 혈액암으로, DRG데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AML 치료제 시장은 지난 2021년 13억5500만달러에서 2031년 33억2300만달러로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JW중외제약은 향후 글로벌 파트너십 및 기술이전을 통해 CNC-01의 임상 개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JW중외제약은 오는 9~10일 서울에서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의 글로벌 임상 3상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출시된 헴리브라는 A형 혈우병 치료제 중 유일하게 기존 치료제인 제8인자 제제에 내성을 가진 항체 환자를 비롯해 비항체 환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는 이중항체 기술의 혁신신약이다. 헴리브라 매출은 2023년 236억원에서 지난해 488억원으로 급성장하며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 영양수액 '위너프'와 함께 매출 효자로 자리매김했다. JW중외제약의 매출 1위 품목인 리바로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리바로 매출은 2023년 1481억원에서 지난해 1619억원으로 성장하며 전체 매출 중 23%를 차지했다. 의정갈등 장기화로 대표 품목인 수액제 매출이 정체상태를 보였고 이 여파로 2023년에 비해 지난해 매출(7485억원→7194억원)과 영업이익(1003억원→825억원)이 각각 3.9%, 17.7%씩 줄었지만 성장동력은 충분하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앞서 JW중외제약은 지난달 21일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하고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3년간 연평균 성장률 10% 이상씩 달성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도 3년 평균 20% 이상을 기록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업계는 JW중외제약이 주력 제품인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와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 등 오리지널 의약품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고부가가치 수액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동시에 자체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신약개발의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성장세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K-바이오헬스, 2030년 글로벌 8위 도약한다

우리나라 바이오헬스산업 시장규모가 향후 5년간 연평균 8.7%씩 성장해 지난해 세계 11위에서 오는 2030년 세계 8위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령화로 의약품·의료서비스 수요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혁신신약, 첨단의료기기, K-뷰티 제품 등의 성장이 국내 바이오헬스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25 글로벌 바이오헬스산업 시장규모 2019~2030'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바이오헬스산업 시장규모는 지난해 2242억달러에서 오는 2030년 3703억달러로 6년간 65.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같은기간 세계 전체 바이오헬스산업 시장규모 성장률 30.8%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로,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해 세계 11위에서 2030년 세계 8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전체 바이오헬스산업 시장규모는 지난해 14조2262억달러 규모로, 미국이 6조2042억달러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중국(1조4040억달러), 독일(7292억달러), 일본(6028억달러), 프랑스(4552억달러)가 2~5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세계 전체시장 중 1.6%를 차지해 호주에 이어 세계 11위에 올랐지만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8.7%로 상위 20개 국가 중 아르헨티나, 일본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전체시장은 오는 2030년 19조4268억달러로 성장해 연평균 5.3% 성장이 전망된다. 우리나라 바이오헬스산업 시장규모가 오는 2030년까지 세계 평균은 물론 상위 20개 국가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의약품·의료기기·의료서비스 수요 증가에 따른 내수시장 성장 때문일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더해 고가의 신약 개발과 첨단 의료기기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고 K-뷰티 열풍에 따른 화장품 수출이 활기를 띄는 점도 K-바이오헬스산업의 성장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세부 산업별로 봐도 우리나라 제약산업 시장규모는 지난해 243억달러에서 2030년 408억달러로 6년간 연평균 9.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세계 상위 20개국 중 가장 높은 연평균 성장률이다. 의료기기 시장규모 역시 지난해 79억달러에서 2030년 138억달러로 상위 20개국 중 가장 높은 9.6%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장품 시장규모는 지난해 128억달러에서 2030년 160억달러로 세계 평균 성장률(9.3%)보다 낮은 3.7%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세계 10위권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며 K-뷰티의 위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병의원 의료서비스산업은 지난해 1791억달러에서 2030년 2998억달러로 성장해 세계 평균 성장률(5.2%)보다 높은 9.0%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바이오협회가 발간한 '2024년 국내 상장 바이오헬스기업 동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바이오헬스 기업의 총 매출은 32조5173억원으로 전년대비 13.1% 성장했다. 특히 의약품의 경우 내수는 11.8% 성장한데 비해 수출은 17.2% 성장했고 대기업의 의약품 수출은 32.9% 성장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제약바이오 대기업이 국내 바이오헬스산업의 성장을 견인했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주요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내수와 수출 모두 두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해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롯데바이오 1호 수주 성공…CDMO 물꼬 텄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차세대 유망 바이오의약품인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에서 첫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에 성공했다. 이로써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2년 출범 이후 처음 자체 수주에 성공하며 CDMO 후발주자로서 추격전을 본격화하게 됐다. 27일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최근 아시아 소재 바이오기업과 ADC 임상시험용 후보물질 생산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첫 ADC CDMO 수주이자 지난달 증설공사를 완료한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 ADC 생산시설의 본격 가동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이번 수주는 2022년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출범하고 같은 해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으로부터 시러큐스 CDMO 공장을 인수한 이후 BMS로부터 시러큐스 공장 인수로 넘겨받은 물량 외에 첫 자체 신규 수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BMS와 맺은 3년간의 생산계약이 올해 만료되는 만큼 신규 수주계약을 통한 생산물량 확보가 시급한 과제였다. 이에 따라 제임스 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글로벌 사업개발 부문을 신설하고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해 홍보활동을 펼치는 등 수주계약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이번 ADC 수주계약 체결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출범 3년간 기존 계약물량 인수 외에 자체 신규 계약 체결이 없었다는 부담감을 털어내고 시러큐스 공장은 물론 인천 송도에 건설 중인 CDMO 시설을 기반으로 신규 수주를 본격화할 수 있는 물꼬를 텄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30년까지 총 4조6000억원을 투자해 송도 등 국내 3곳에 총 36만리터 규모 바이오의약품 CDMO 생산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ADC 의약품은 암세포를 찾아가는 '항체'와 암세포를 파괴하는 '약물'을 결합한 차세대 표적항암제로, 환자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지만 제조공정이 까다롭고 전문성을 필요로 해 기존 항체 의약품에 이어 CDMO 서비스의 새로운 유망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3년부터 약 1억달러(약 1400억원)를 투자해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에 ADC 생산시설을 증설, 지난달 준공했다. 이 ADC 생산시설은 미국 cGMP(선진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요건을 충족한 시설로, 항체 전처리 과정부터 자동화된 원료 무균충전까지 원스톱 CDMO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임상개발 단계부터 상업생산에 이르는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ADC CDMO 서비스 개시를 알리고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인다는 전략이다. 또한 이번 수주를 발판으로 고객사 추가 확보 기회를 모색하고 ADC 치료제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해 글로벌 CDMO 기업 위상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제임스 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수주 계약을 시작으로 고품질의 ADC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항체 뿐만 아니라 ADC를 포함한 위탁생산기업의 입지를 견고히 할 것"이라며 “ADC 모달리티(약물전달방식)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 기회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유정복 “인천 송도,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 메카로 조성할 것”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은 23일 오후 인천시청에서 차병원과 전 세계 줄기세포 선두그룹인 미 존스홉킨스 대학병원의 임원진을 접견하고 의료산업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차병원과 존스홉킨스 측은 글로벌 의료 시장에서의 전략적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향후 공동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시를 방문했다. 이날 송도국제도시 내 차세대 세포유전자 클러스터 조성 등 글로벌 협력 병원 설립 가능성을 함께 검토하며 이를 계기로 송도를 동북아시아 의료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발전시킬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앞서 인천경제청과 성광의료재단은 2023년 9월 12월 국제업무지구 I-11 부지에 글로벌특화병원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인천 방문에는 찰스 위너(Charles Wiener) 존스홉킨스 병원 및 대학교 국제의료총장을 비롯해 챙다 장(Chengda Zhang) 글로벌서비스 디렉터, 김한중 차의과학대학교 이사장, 차원태 총장, 최석윤 차병원 바이오그룹 부회장, 윤도흠 의료원장, 윤경욱 차헬스케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세계 최초로 성인 체세포 줄기세포 기술을 성공시킨 차병원은 미국, 호주, 일본, 싱가포르 등지에서 현지 병원을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다. 특히 난임과 세포치료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본을 포함한 해외에서 면역세포 및 줄기세포 연구·치료를 통해 퇴행성 질환과 항노화 분야의 세포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존스홉킨스 병원은 미국 최초의 연구 중심 병원으로 의학 연구와 임상 진료, 줄기세포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29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세계 최고의 대학병원으로 손꼽힌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 자리에서 “인천은 국제공항과 항만을 모두 갖춘 글로벌 허브 도시로서, 세계 어디와도 쉽게 연결될 수 있는 최적의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이번 협력 사업은 인류의 건강 증진에 기여함은 물론 송도국제도시가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 메카로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기반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유정복 시장은 이어 “인천시는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필요한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sih31@ekn.kr

[부고] 김두현 전 종근당고촌재단 이사장 별세

김두현 전 종근당고촌재단 제2대 이사장이 22일 향년 99세로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5일이다. 고인은 1926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난 1950년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 중이던 1948년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 1957년 서울지방법원 판사, 1960년 서울고등법원 판사, 1965년 대구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지냈다. 이후 1976년 대한변호사협회 부회장으로 선임된 뒤 1981년 회장직을 맡아 국내 법조계 발전을 이끌어 왔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1984년에는 대한민국 최고 훈장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훈했다. 또한, 1967년 충남 당진에서 제7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한 뒤 1993년과 1996년 두 차례 언론중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이어 1999년 대한중재인협회 초대회장으로 선임돼 사회 갈등을 해결하는 데 앞장섰다. 고인은 1976년부터 제약기업 종근단의 장학재단인 종근당고촌재단의 임원을 맡아 장학사업에 기틀을 다졌으며, 1990년 제2대 이사장으로 취임해 지난해까지 34년간 재단을 이끌며 육영사업에 헌신했다. 특히, 이사장 재임 기간 동안 종근당고촌재단은 국내 장학사업 지평을 크게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결핵 퇴치를 위해 국제연합(UN) 산하 결핵퇴치국제협력사업단과 '고촌상'을 제정했다. 이밖에 민간 장학재단으로는 첫 무상기숙사인 '종근당고촌학사'를 설립해 운영한 공로도 인정받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대웅제약 병상 모니터링 솔루션, 스마트병원 앞당긴다

디지털 헬스케어 비전을 제시한 대웅제약이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솔루션을 기반으로 의료 현장의 DX(디지털전환)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21일 경기도 화성 본사에서 씨어스테크놀로지, ACK와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의 전병상 확산 및 병원 전자의무기록(EMR) 연동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대웅제약의 차세대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씽크를 병원 EMR 시스템과 연동해 의료진의 환자 관리 편의성을 높이고, 병원 운영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성사됐다. 국내 의료 솔루션 전문 IT기업 ACK는 씽크를 통해 측정되는 다양한 의료 데이터를 전국 3차 병원의 85% 이상에 EMR과 자동 연동하는 인터페이스를 구축하고 사후관리를 전담한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ACK와 첨단기술 협업을 통해 스마트병원 생태계의 핵심 요소인 씽크 웨어러블 디바이스로부터 수집되는 다양한 생체신호 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플랫폼에서 처리하고, 병원 EMR 시스템에 실시간 통합해 스마트병원 혁신을 위한 지능형 의료 인프라 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담당한다. 대웅제약은 이번 3자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계기로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기술력과 시장 역량을 바탕으로 앞으로 스마트 병원, 정밀의료 등 다양한 분야로의 기술 확장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씽크를 시작으로 병상 모니터링부터 의료 데이터 연동까지 의료진들의 환자 관리 편의성을 높이는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웅제약은 많은 국민에게 '더 가까이, 더 빠르게, 더 스마트하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디지털 헬스케어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를 비롯해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 '카트비피(CartBP)' △AI 실명질환 진단 보조 솔루션 '위스키(WISKY)' △안저카메라 '옵티나 제네시스(OPTiNA Genesis) △웨어러블 심전도기기 '모비케어' 등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를 도입·연계하며 헬스케어 혁신 생태계 구축에 힘쏟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창립 14주년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 5조 돌파 글로벌톱 도약”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1일 창립 14주년을 맞아 생산능력·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의 성장 3대축 전략을 중심으로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기업 도약을 재천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생산능력,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등 3대 축 확장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생산능력에서 인천 송도 5공장을 시작으로 제2바이오캠퍼스 시대를 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32년까지 5공장과 동일한 규모의 공장 3개를 추가 건설해 총 생산능력 132만4000ℓ를 확보, 압도적인 글로벌 캐파(양적)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포부이다. 이같은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 차세대 항암제로 떠오르고 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의약품 생산을 위한 전용 생산시설 가동에 돌입한데 이어 향후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신규 모달리티(양식)에도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동시에 수출 중심 사업 확대를 위한 글로벌 거점 늘리기도 적극 추진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뉴저지, 일본 도쿄 등에 영업사무소를 운영하면서 전세계 주요 고객사와 접점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들어 지난 2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로부터 수자원 관리 분야 상위등급 '리더십' 등급을 획득했으며,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지수(DJSI) '월드지수' 4년연속 편입, 영국 왕실의 기후변화 대응 '지속가능한 시장 이니셔티브(Sustainable Markets Initiative)'에서 존 림 대표가 헬스시스템 태스크포스(TF)의 공급망 분야 의장을 맡는 등 글로벌 바이오·제약 업계의 지속가능경영도 선도하고 있다. 2011년 4월 21일 인천 송도에 출발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의 후발주자임에도 신속한 생산능력 확보와 높은 품질 경쟁력을 앞세워 현재 총 생산능력 78만 4000ℓ로 세계 1위 수준에 올라섰다. 설립 초기 110여 명에 불과했던 임직원 수도 현재 약 5000명 규모로 늘었고, 글로벌 규제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제조 승인 건수는 350건을 돌파하며 업계 최고의 실사 통과율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어 창립 이후 지난해 말까지 위탁생산(CMO) 제품 총 99건, 위탁개발(CDO) 제품 총 133건의 수주를 달성하는 등 누적 수주액 163억 달러(약 23조원대)를 기록했다. 수주 성과도 초고속 성장해 지난해 기준 연간 수주액 5조원, 연매출액 4조원을 차례로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1월에도 역대 최대 2조747억원 규모의 수주에도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역시 전년 대비 20~25% 증가한 연매출액 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 14년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고객사에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CDMO 시장을 선도해 왔다"며 “선제적인 투자를 지속해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인류의 더 나은 삶에 기여하겠다는 회사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종근당 ‘신약굴기(崛起)’…1분기에 8건 ‘1위’

종근당이 올해 1분기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획득한데 이어 이달 들어서만 개량신약 2건을 품목허가받는 등 자체개발 의약품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의약품 통합정보 시스템 '의약품안전나라'에 따르면 종근당은 올해 1~3월 총 8건의 신약 및 복제약(제네릭) 임상시험 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 이는 한국MSD(10건)에 이어 서울아산병원(8건)과 함께 공동 2위이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가장 많은 승인 건수이다. 또한 1분기 8건은 전년동기 3건에 비해 2배 이상 늘었을 뿐 아니라 최근 5년(2021~2025년) 1분기 중 가장 많은 승인 건수이다. 특히 의정갈등 여파로 올해 1분기 국내 전체 임상시험 승인 건수(210건)가 전년동기대비 25%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 증가세다. 여기에는 암세포의 면역회피 메커니즘을 차단해 면역효과를 높이는 차세대 면역항암신약 'CKD-512' 임상 1상 1건을 비롯해 면역억제제등 제네릭 임상시험(생물학적동등성시험) 7건이 포함됐다. 현재 종근당은 임상 1상 이상을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만 20개에 육박하고 이 중 임상 3상 단계인 것만 10개 가까이 돼 자체개발 의약품의 상용화 품목 확대가 기대된다. 이 중 임상 3상을 완료한 개량신약 2개는 이달 들어 연달아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지난 7일 당뇨병 2제 복합제 '엠파맥스에스정'(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을 품목허가 받은데 이어 16일 당뇨병 3제 복합제 '엠시폴민서방정'(엠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을 허가받았다. 종근당은 엠파맥스와 엠시폴민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성분인 엠파글리플로진과 시타글립틴이 모두 오는 10월 물질특허가 만료될 예정인 만큼 엠파맥스와 엠시폴민 모두 오는 11월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머크가 개발한 시타글립틴(제품명 자누비아)은 종근당이 국내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약물로, 연매출 800억원대의 효자 품목이다. 전체 품목 중 매출 비중 4위(지난해 매출 비중 5.1%) 품목인 도입 상품을 자체 제품으로 개발해 수익성을 높임은 물론 자체개발한 국산 20호 신약 '듀비에'와 함께 당뇨 치료제 파이프라인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셈이다. 이밖에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당뇨 치료제 'CKD-383', 탈모 치료제 'CKD-398' 등도 가까운 시일 내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23년 노바티스에 1조7000억원에 기술수출한 희귀질환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CKD-510'도 올해 하반기 노바티스가 향후 개발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근당은 지난해 매출(1조5864억원)은 전년대비 5% 줄고 영업이익(995억원)은 59.7%나 줄었지만 R&D 투자(1574억원)는 전년대비 4.0% 늘리는 등 실적둔화 속에서도 신약개발 투자를 지속해 왔다. 업계는 종근당 전체 매출 중 외부 도입 상품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47%나 돼 수익성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지만 최근 수년간 개량신약 등 R&D 투자에 매년 매출의 9~12%씩 지출해 온 만큼 올해부터 R&D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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