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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제약바이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눈독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신약개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장내 미생물 군집을 가리키는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장질환 치료 신약이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한데 이어 장질환 뿐만 아니라 면역질환, 뇌신경질환, 암까지 치료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바이오협회는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뇌·신경질환으로 확장 가능성'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개발 현황과 주요 국내외 제약바이오기업 개발 사례를 소개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 안팎에 서식하는 100조개 가량의 미생물을 총칭하는 용어로 인체 전체 세포 수(약 60조개)보다 많고 유익·유해성에 따라 질병·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커 '제2의 인간 게놈(유전체)'이라고도 불린다. 보고서는 마이크로바이옴이 인체와 상호작용을 통해 장내 소화기능을 넘어 면역반응, 신진대사, 신경전달물질 등 다양한 생리작용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증가함에 따라 장내 미생물 군집을 조절하면 장질환은 물론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뇌·신경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잠재성이 커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고서는 마이크로바이옴이 이러한 잠재성에 더해 인체유래 미생물인 만큼 기존 합성·바이오의약품보다 안전성이 우수하고 개발 비용·시간도 상대적으로 적어 국내외 많은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뇌·신경질환 신약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국내 바이오텍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와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파킨슨병 치료제 공동개발에 나섰다. 셀트리온은 우선 먹는(경구용) 파킨스병 생균치료제를 개발하고 향후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세계 최다 수준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파이프라인을 운영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의 제약헬스케어 계열사 CJ바이오사이언스는 과민성대장증후군 등 장질환과 뇌·신경질환을 넘어 천식과 폐암 등 암 치료를 위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도 개발하고 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의 주력 파이프라인인 'CJRB-101'은 비소세포폐암, 두경부편평세포암 등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먹는 항암제로 내년 상반기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완료하고 2상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이밖에 파킨슨병 치료를 위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CJRB-302'도 개발 중이다. 유산균 강자인 종근당 역시 바이오계열사 종근당바이오를 중심으로 연세대학교 의료원과 협업해 알츠하이머 등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메디톡스 자회사 '리비옴'은 염증성 장질환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활용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LIV001'을 개발 중이다. LIV001은 면역조절 기능 유전자를 미생물에 도입해 면역질환에 대한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는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기술로 불린다. 바이오협회 보고서는 “장질환 관련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2건이 이미 미국 FDA 승인을 받아 상용화 가능성이 입증된 만큼 면역, 뇌신경질환 등 다른 분야로의 연구개발이 확대될 것"이라 전망하면서 “균주에 대한 지적재산권 보호, 기존 의약품과 다른 제조품질 규제기준과 제조시설 마련 등이 과제"라고 지적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용마로지스 이종철 대표, 한국물류대상 대통령 표창 수상

동아쏘시오그룹 물류전문 계열사 용마로지스의 이종철 대표가 한국물류대상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3일 동아쏘시오그룹에 따르면 지난 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제32회 한국물류대상 시상식에서 이종철 용마로지스 대표가 국내 물류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물류대상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한국통합물류협회가 주최하고 한국통합물류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한국물류대상은 매년 11월 1일 물류의 날을 기념해 국가경제와 물류산업 발전에 공헌한 물류인의 노고를 격려하고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개최된다. 이종철 대표는 의약품 콜드체인 인프라 구축 및 택배서비스 품질 개선으로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고 일자리 창출 등 물류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의약품 콜드체인은 백신, 생물학적 제제, 호르몬제 등 온도에 민감한 의약품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운송하기 위한 관리 시스템으로 의약품의 효능과 안전성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다. 용마로지스는 입고부터 보관 및 분류, 간선 수송, 배송까지 전 물류과정에서 의약품 및 백신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안정적인 정온물류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용마로지스는 국토교통부가 시행하는 '2023년 택배서비스 평가' 기업택배 분야에서 A+등급을 획득, 4년 연속 A+등급을 받았다. 용마로지스는 종합물류기업으로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환경경영시스템 ISO 14001, 품질경영시스템 ISO 9001, 안전보건경영시스템 ISO 45001, 정보보안경영시스템 ISO 27001 등 글로벌 표준 인증을 획득했다. 이종철 용마로지스 대표는 “고객사, 협력업체 등 이해관계자들과 용마로지스 구성원들의 헌신과 땀 덕분에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됐다"며 “고객의 성장에 함께 행복하고 용마로지스 구성원들이 그 행복을 함께 나누며 사회적 책임과 모범을 다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대웅제약 ‘신약의 힘’…3분기 흑자공신

대웅제약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하는 실속있는 성장을 기록했다. 고수익 품목인 신약의 매출이 증가한데 따른 성과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대웅제약은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3584억원, 영업이익 373억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26.9% 성장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실적을 봐도 매출은 1조 54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93억원으로 16.4% 증가했다. 매출 증가속도에 비해 영업이익 증가속도가 빠른 셈이다. 덕분에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영업이익률도 지난해 1~3분기 누적기준 9.3%에서 올해 10.4%로 높아지며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실속있는 성장의 주요인은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등 자체개발 신약의 매출 증가 덕부인 것으로 풀이된다. 나보타는 올해 3분기 매출 474억원, 1~3분기 누적 매출 1376억원을 올리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나보타(미국제품명 주보)는 미국에서 성장률이 가장 높은 보툴리눔톡신 브랜드로, 올해 상반기 미국 미용목적 보툴리눔톡신 시장에서 프랑스 제약사 입센의 '디스포트'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2위에 올라섰다. 나보타에 이어 대웅제약 전체 매출 중 2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펙수클루 역시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며 올해 첫 연매출 1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펙수클루는 올해 3분기 매출 226억원, 1~3분기 누적 매출 739억원을 기록했다. 펙수클루 역시 나보타처럼 해외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품목으로 평가된다. 펙수클루는 기존 주류 계열인 '양성자펌프 억제제(PPI)'의 단점을 극복한 '칼륨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의 신약으로 약효지속기간이 길고 공복시에도 복용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이 때문에 멕시코 등 해외에서는 기존 PPI 제제 복용 환자들이 펙수클루로 갈아타기 위해 재처방을 요구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대웅제약은 설명했다. 지난 2022년 출시한 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가 올해 본격적으로 실적 효자로 자리잡았다는 점에서 지난해 출시한 국산 36호 신약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 역시 내년 이후 대웅제약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꼽히고 있다. 대웅제약은 오는 2030년까지 나보타, 펙수클루, 엔블로의 매출을 각각 1조원씩 올린다는 목표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나보타와 펙수클루 등의 판매 호조에 따라 3분기에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며 “이어 주요 제품군의 글로벌 진출을 확대해 나가고 높은 성장세를 유지해 최대 실적을 달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대웅제약 “우루사 주성분, 코로나19 중증에 효과”

대웅제약 '우루사' 등 간기능 개선제의 핵심성분인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예방 효과를 입증한 국내 연구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소개돼 코로나19 진료 보조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웅제약은 동아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백양현·문상이 교수, 동아대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손민국 교수로 구성된 연구팀이 실제 코로나19 감염자 중 만성 간질환 환자에서 UDCA 복용 여부에 따른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입증한 연구결과를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SCI(과학논문인용지수) 등록 국제학술지 '바이러스학 저널'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UDCA와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도 진행의 연관성을 확인한 두 번째 대규모 코호트(군집) 연구결과다. 앞서 지난 8월 김종승 전북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전북대병원 전자의무기록(EMR) 자료로 수집한 약 1000만명 규모의 코호트 연구를 통해 UDCA가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화 위험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 백양현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과 질병관리청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코로나19 환자 및 대조군 약 348만명을 대상으로 연구했다. 연구결과, UDCA를 복용한 만성 간질환 환자는 비복용군 대비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망, 심폐소생술, 체외막산소요법 및 중환자실 입원 등을 포함하는 중증 코로나19 위험도도 UDCA 복용군이 비복용군 대비 33% 낮았다. UDCA는 무독성 담즙산의 핵심 성분으로 세포 보호, 면역 조절, 항염 등의 효과가 있으며 각종 간 질환 치료, 염증성 소장 질환에서 소화불량 개선, 담석증 치료 및 예방 등에 처방되고 있다. 백양현 교수는 “대중적인 간기능 개선제로서 접근성이 높은 만큼 UDCA가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화 진행에 취약한 만성 간질환 환자의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에 보조요법으로 의미있는 데이터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동아쏘시오홀딩스 ‘친환경 경영’ 거침없다

동아제약 지주사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따르면, 올들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경영의 한 축으로 회사 조직 및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강화한 친환경 캠페인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먼저, 지난 9월 약 3주간 임직원이 참여한 '함께하는 줍깅 캠페인'을 진행했다. 줍깅은 걷거나 뛰면서(조깅)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활동인 플로깅(plogging)을 우리말로 풀어쓴 합성어이다. 이번 줍깅 캠페인은 동아쏘시오그룹의 구성원들에게 기후변화에 따른 위기 인식을 심어주고 국내외 환경 아젠다에 대한 관심을 심어주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줍깅 캠페인은 회사 임직원의 가족, 연인, 친구, 직장 동료 등 주변의 소중한 사람과 줍깅 활동을 수행하면서 지구환경 보호와 지역사회 정화라는 두 가지 환경 목적을 실천하는데 의미를 뒀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줍깅 캠페인에 참여한 동아쏘시오홀딩스 직원은 “길가에 쓰레기가 많아 보이지 않았지만 약 200m가량 줍깅을 하고나니 봉투가 꽉 찰 정도였다. 아이들과 함께 주변을 둘러보며 쓰레기를 주워 뜻 깊고 감사한 시간이었다"며 활동 소감을 밝혔다. 줍깅 캠페인에 앞서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3월 지구촌 전등 끄기 캠페인 '어스아워'에도 동참했다. 세계자연기금(WWF)이 전세계에 걸쳐 실시하는 어스아워는 매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을 캠페인 날로 정해 오후 8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전기를 끄고, 지구를 위해 함께 행동하자는 환경문제 대응 의지를 보여주는 캠페인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도 올해 서울 본사뿐 아니라 경북 상주에 위치한 인재개발원까지 동참해 해마다 참여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이어 지난 5월 그룹 신입사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멘토링 데이와 연계해 서울 동대문구 중랑천 탄소중립숲을 만드는데도 앞장섰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동아쏘시오그룹은 환경경영 시스템을 토대로 환경의 가치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개인의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믿음으로 임직원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 캠페인을 지속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유한양행, 제약사 매출 2조 ‘1호 예약’

유한양행이 올해 3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리며 국내 제약사 첫 매출 2조원 달성을 사실상 예약했다. 29일 유한양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988억원, 영업이익 476억원을 올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3.9% 늘고 영업이익은 5188.9%나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기준 역대 최고 실적으로 이로써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 1조5717억원을 기록해 국내 전통 제약사 최초로 연매출 2조원 달성도 눈앞에 뒀다. 이번 호실적은 존슨앤드존슨에 기술수출한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음에 따라 마일스톤(단계별 수수료)이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8월 존슨앤드존슨은 자사 항암제 '리브리반트'와 렉라자의 병용요법에 대해 FDA 승인을 받아 내년 초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유한양행은 FDA 승인으로 약 800억원의 마일스톤을 수령했다. 이 중 약 320억원은 최초 후보물질 개발사인 국내 바이오벤처 '오스코텍'에 배분되고 480억원 가량은 유한양행에 배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여성용 유산균 '엘레나', 감기약 코푸시럽·정 등 일반의약품과 생활건강사업 부문도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두 자릿 수 증가해 역대 최고 실적에 힘을 보탰다.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 B형간염 치료제 '베믈리디' 등도 매출이 성장했지만 의료파업 여파로 전문의약품 전체 매출은 정체된 것은 옥에 티다. 유한양행은 렉라자가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품목허가 승인을 받거나 출시 후 매출이 발생할 때마다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받기로 한 만큼 올해 4분기와 내년에 렉라자로 인한 실적개선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국산 항암제로서 첫 FDA 승인을 받은 렉라자 성공사례를 교훈삼아 '제2의 렉라자' 발굴에 매진할 방침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고형암 치료를 위한 이중항체 항암제 'YH32367'로 현재 임상 1·2상을 동시 진행 중이며 내년 국제학회에서 임상결과를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YH32367은 항암과 면역활성을 동시에 수행해 효과가 크고 재발위험이 낮다는 점에서 향후 개발에 성공하면 렉라자 뒤를 이을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성장이 기대된다. 또한 알레르기·천식 치료제 'YH35324'는 현재 진행 중인 임상 1상에서 글로벌 매출 5조원대의 대표 치료제인 노바티스의 '오말리주맙'(제품명 졸레어)보다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 올해 하반기 임상시험을 시작한 희귀유전질환 고셔병 치료제 'YH35995'도 고셔병에 의한 뇌신경질환까지 치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 잠재성이 큰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는 렉라자가 국내에서도 올해부터 1차치료제로서 보험급여가 적용되기 시작해 국내 매출이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올해 중 품목허가가 기대되는 만큼 추가 마일스톤 유입 가능성도 있어 유한양행의 올해 매출 2조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70주년 한독 “바이오·디지털치료제로 신약명가 도약”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중견 제약사 한독이 바이오신약과 디지털치료제(DTx)를 앞세워 재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소염진통제 케토톱, 소화제 훼스탈 등 일반의약품 외에 마땅한 간판 신약이 없어 최근 부진에 빠진 한독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성공할지 주목된다. 28일 한독에 따르면 지난 23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한독퓨처콤플렉스에서 창립 70주년 기념 R&D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김영진 한독 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이 심포지엄에서는 한독과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협업) 중인 국내외 파트너사들이 한독과의 협업 성과와 신약 파이프라인을 소개했다. 특히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한독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바이오신약'과 '디지털치료제(DTx)'가 꼽혔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올해 초 오리온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항체약물접합체(ADC) 전문 바이오기업 리가켐바이오(옛명칭 레고켐바이오) 김용주 대표를 비롯해 에이비엘바이오, 제넥신, 오름테라퓨틱스 등 국내 선도 바이오기업들이 참석해 한독과의 신약개발 협업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두 번째 세션에서는 국내 두 번째로 디지털치료제 품목허가를 획득한 스타트업 '웰트'와의 협업 사례 등 디지털과 인공지능(AI)에 초점을 맞춘 발표가 이어졌다. 한독은 미국 레졸루트·컴퍼스테라퓨틱스, 한국 제넥신·웰트 등 국내외 스타트업에 대한 지분투자와 파트너십을 통해 항암, 대사질환, 희귀질환 등 분야에서 다양한 신약과 의료기기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현재 가장 주목받는 신약은 에이비엘바이오로부터 도입해 컴퍼스테라퓨틱스와 글로벌 임상 2·3상을 진행 중인 담도암 치료 바이오신약 'HDB001A(CTX-009)'다. 간·쓸개·십이지장을 연결하는 담즙 이동경로(담도)에 생기는 암인 담도암은 조기발견이 어렵고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질환으로, 이중항체 치료제인 HDB001A(CTX-009)는 치료효과가 높고 환자모집 등 임상 진행속도가 빨라 가장 기대를 받고 있다. 한독은 2026년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텍 '제넥신'·'툴젠'과 유전자기술을 활용한 고형암 세포치료제 개발에 착수하는 등 차세대 바이오신약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웰트와 공동개발한 불면증 디지털치료제 '슬립큐'는 지난 6월부터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만성 불면증 환자를 대상으로 처방되고 있으며 알코올중독 디지털치료제 'WELT-A'도 개발 중이다. 한독은 현재 의약품 신약 파이프라인 14개 중 절반인 7개가 바이오 의약품일 정도로 바이오 신약 개발에 공들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의료기기 1개와 디지털치료제 2개의 파이프라인도 보유하고 있다. 1954년 설립된 한독은 2013년 독일 제약사 '훽스트'와의 오랜 합작관계를 마감하고 독자적 한국기업으로 전환해 바이오벤처 지분투자 등 신약개발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에 매진해 왔지만 아직 마땅한 자체개발 신약이 없어 최근들어 역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 매출 5227억원으로 전년대비 3.9% 감소한 한독은 올해 상반기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4.4% 감소한 257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매출 1위 품목이었던 케토톱(557억원)이 올해 상반기 매출 231억원에 그치는 등 주요 일반의약품 매출도 정체되고 있다. 다만 숙취해소제 '레디큐' 등 컨슈머헬스 사업부문이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담도암 치료제 등 자체 신약을 확보하게 되면 반등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진 회장은 “70년간 이어온 협력과 혁신의 한독 DNA를 통해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혁신신약 개발을 넘어 건강한 제약바이오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JW중외제약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 국내 소아환자 출혈감소 첫 입증

JW중외제약의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가 국내 소아 혈우병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처음 공개됐다. JW중외제약은 국내 중증 A형 혈우병 비항체 소아환자를 대상으로 헴리브라(성분명 에미시주맙)의 약효와 안전성을 입증한 첫 연구결과가 국내 혈액학회지 '블러드 리서치'에 게재됐다고 28일 밝혔다. 지금까지 해외 연구에서 헴리브라의 소아환자 대상 출혈 감소 효과가 입증된 적은 있지만 국내 환자의 실제 처방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연구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헴리브라는 전체 혈우병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A형 혈우병 환자의 몸에 부족한 혈액응고 제8인자를 모방하는 기전의 이중특이항체 신약이다. 특히 헴리브라는 A형 혈우병 치료제 중 유일하게 기존 치료제(제8인자 제제)에 대한 내성을 가진 항체 환자뿐만 아니라 항체가 없는 비항체 환자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월 1회 피하주사로 투여하는 방식이라 투약 편의성이 높다는 점도 장점이다. 경북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혈액종양과 김성은 교수 연구팀이 0~11세 중증 A형 혈우병 비항체 환자 21명을 대상으로 헴리브라를 투여한 결과 연평균 출혈 빈도(ABR)는 기존 7.04회에서 0.41회로 크게 감소했고 연평균 관절 출혈 빈도(AJBR)도 2.28회에서 0.21회로 유의미하게 줄었다. 특히 18명의 환자는 헴리브라 투약기간 동안 단 한 번도 출혈을 경험하지 않았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심각하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부작용을 비롯해 혈전색전증, 전신 과민반응 등이 나타나지 않았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국내 소아환자 대상 실제 처방 데이터로 헴리브라의 약효와 안전성을 처음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헴리브라를 통해 A형 혈우병 환자들의 삶의 질이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코스맥스, 中 대표 병원과 맞손…피부 체내 미생물 연구 영토 확장

코스맥스가 중국 현지 병원과 손잡고 글로벌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체내 미생물) 연구 영역을 확대한다. 코스맥스는 지난 12일 중국 상하이 코스맥스차이나 사옥에서 중국 푸단대학(复旦大学) 부속 화산병원(華山醫院), 01 라이프 테크놀로지 유한회사와 '중국 민감성 피부 및 마이크로바이옴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협력은 향후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내 민감성 피부 관리 시장을 선제 공략하는 차원에서서 기획됐다. 현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표 피부 고민으로 민감성 피부를 꼽는 중국 소비자가 10년 새 2배 이상 늘어날 정도다. 코스맥스는 중국인 민감성 피부 유형별로 맞춤형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제품을 선보인다는 목표다. 자체 연구 결과 최근 민감성 피부 고민이 증가하는 이유로 중국인 고유의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때문이라 판단하고, 추후 개방형 연구를 통해 상관관계 규명에 나선다. 화산병원은 피험자 모집과 민감성 피부 진단을 진행한다. 코스맥스차이나는 민감성 피부 상태를 기기 분석한다. 01 라이프 테크놀로지는 앞서 확보한 피부 샘플의 마이크로바이옴 유전체 분석 등을 수행한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이번 연구 협약이 14억 인구의 중국 시장 맞춤형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개발을 위한 포석이 되길 기대한다"며 “코스맥스는 국내외 우수 연구기관과 개방형 연구를 확장하며 글로벌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지도를 보다 정교하게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푸단대학은 2023년 QS 세계대학 순위 34위로 중국 내 4대 대학으로 꼽힌다.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은 중국 10대 대표 병원 중 한곳으로 풍부한 임상 자원을 바탕으로 중국 내 최고 수준의 피부 연구 역량을 갖추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美서 ‘닥터 세일즈’ 진두지휘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25~30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리는 '2024 미국소화기학회(ACG 2024)'에 참석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 등 셀트리온 제품의 세일즈 활동에 직접 나선다. 셀트리온은 24일 “서 회장이 ACG 2024 학회에서 전 세계 소화기질환 키닥터(Key Doctor)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직접 짐펜트라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와 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우수성 등을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ACG는 90여년 역사의 미국 소화기관련 주요 학회 중 하나로 전 세계의 소화기질환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연구와 임상 정보를 공유하는 행사다. 셀트리온은 미국에서 신약으로 승인받아 출시한 짐펜트라를 비롯해 '램시마'(미국제품명 인플렉트라)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들을 판매 중이다. 셀트리온은 탄탄한 자가면역질환 제품 라인업 구축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와 점유율 확대에 속력을 낸다는 전략이다. 특히, 셀트리온은 이달부터 미국에서 짐펜트라의 온라인 및 TV 광고를 송출하는 등 적극적인 미디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짐펜트라는 피하주사제형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병원 방문 없이 가정에서 환자가 직접 투여할 수 있다. 셀트리온은 이러한 투약 편의성과 우수한 효능을 바탕으로 짐펜트라가 내년 미국에서 연매출 1조원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ACG 학회 참석을 통해 짐펜트라 등 셀트리온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글로벌 전문가들과 소통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노력은 향후 미국 시장에서의 처방 증가와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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