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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AI 기반 자율주행·로봇 ‘미래 승부수’ 새판 짠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전동화와 소프트웨어(SW) 중심 체제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며 '미래차 전략'에 고출력을 뿜어내고 있다. 전기차,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핵심축으로 인력 재배치, 기술 현장 점검 및 공개 등을 추진하며 글로벌 자동차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29일 현대차그룹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SDV를 미래차 전략차종으로 낙점하고 소프트웨어 역량 고도화와 차량 개발체계 전반의 혁신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현대차그룹은 차량 개발 전문가인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동시에 연구개발(R&D)본부장으로 임명해 미래 전략 가속화의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하러 사장은 지난해 현대차그룹 R&D본부 차량개발담당 부사장으로 합류한 이후 제품 개발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차량 기본 성능 향상을 주도해 왔다.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R&D본부장으로서 하러 사장은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모든 유관 부문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SDV 성공을 위한 R&D 차원의 기술 경쟁력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제조부문장 겸 제조솔루션본부장을 맡아온 정준철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정 신임 사장은 하드웨어 제조 경쟁력 강화를 비롯해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 구축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 소프트웨어 기반의 미래 생산체계와 로보틱스 등 그룹 차원의 차세대 생산체계 구축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진은숙 정보통신기술(ICT) 담당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파격 인사이다. ICT 전문가 출신인 진 사장은 지난 2021년 12월 현대차에 합류한 이후 글로벌 원 앱 통합을 비롯해 차세대 전사적 자원 관리(ERP) 구축, 클라우드·데이터·플랫폼 기반의 정보기술(IT) 생태계 혁신을 주도해 왔다. 앞으로 그룹 차원의 SW 경쟁력 강화를 비롯해 디지털 전환 전략의 수립과 실행을 총괄하며 'IT식 유연한 조직 문화'와 '자동차 제조 실행력'을 결합하는 조직 혁신을 이끌 계획이다. 이처럼 미래차 맞춤형 인사를 단행한 뒤 정의선 회장은 현장 행보를 통해 미래차 전략 의지를 재확인했다. 정 회장은 지난 24일 포티투닷(42dot) 판교 본사를 직접 방문해 자율주행 및 SDV 전략의 중간 점검에 나섰다. 장재훈 부회장과 첨단차플랫폼본부(AVP)본부 주요 임원이 동행한 이번 방문에서 정 회장은 아이오닉6 기반의 레벨2+엔드 투 엔드(E2E) 자율주행 시스템 '아트리아 AI'를 시승했다. 카메라 8대와 레이더 1대의 외부 입력을 딥러닝 신경망 처리 장치(NPU) 하나로 통합 처리해 인지부터 제어까지 전 과정을 통합하는 구조다. 총 15㎞ 구간을 약 30분간 시승 이후 정 회장은 “안전성과 완성도를 최우선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그룹 차원의 전략적 지원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정 회장의 포티투닷 방문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지휘해온 송창현 전 포티투닷 대표의 퇴임 이후 처음 이뤄진 것으로 지속적인 기술 개발 추진 의지를 드러낸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인사와 현장 점검이 국내 성격이라면 내년 1월 5~9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은 현대차그룹에게 미래차 전략의 글로벌 버전을 과시하는 성격을 띤다. 1월 CES 2026에서 현대차그룹은 SDV와 자율주행, 로보틱스를 아우르는 통합 기술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SDV 전환과 자율주행 기술을 중심으로 차량과 서비스를 연결하는 차세대 모빌리티 생태계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데이터·AI 기반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자동차의 미래상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내년 CES에서 '파트너링 휴먼 프로그레스(AI 로보틱스, 실험실을 넘어 삶으로)'를 주제로 미디어데이를 열고 공개할 AI 로보틱스 핵심 전략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장에서는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를 현장에서 직접 선보이며 AI 로보틱스 전략의 주요 사례를 공개한다. 아울러 SDF을 활용해 로봇을 검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AI 로보틱스 생태계를 확장하는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그룹사 역량을 결집해 조성하는 AI 로보틱스 생태계와 제조 환경에서의 활용과 검증을 통한 사업 확장 전략도 소개된다. 이처럼 현대차그룹은 전동화와 SDV 중심의 미래차 전환에 속도를 높이는 한편 2026~2030년 미래 산업 분야에 50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오는 2027년까지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고도화된 완전 자율주행 개발에 전략 투자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관세·건설침체·고환율 ‘압박’ 속 해외투자·K스틸법 ‘숨통’

철강업계가 올해 내내 관세전쟁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시간을 보냈다. 철강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법안인 일명 'K-스틸법'과 해외 생산 거점 확보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토대를 마련하기도 했다. 2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올해 철강사들은 보호무역주의 영향에 부진한 수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무역협회 통계에서 올해 1~11월 한국 철강제품(MTI 61)의 수출 실적은 278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8.8% 감소했다. 미국, 일본, 중국, 인도, 멕시코 등 전체 수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상위 5개국만 놓고 보면 14.8% 줄어든 130억달러를 기록했다. 보호무역주의가 뉴 노멀로 자리잡아온 데 더해 세계 각지에서 철강품목 관세를 노골적으로 부과하기 시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4월부터 철강 관세 25%를 매겼고, 6월 들어 관세율을 50%로 높였다. 유럽연합과 캐나다도 국가별 저율 관세 할당량(TRQ) 감축과 고율 관세 부과를 선언하면서 철강 무역장벽을 더 높였다. 국내 시장도 건설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침체 일로였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철근 생산량이 537만톤으로 9.2% 줄며 지난해에 이어 감소폭을 유지했다. 국내 판매도 9.9% 감소한 519만톤을 기록했다. 국내 건축착공 면적이 5794만㎡로 13% 감소한 점이 철근 수요 부진 이유를 보여준다. 이 같은 철강산업의 부진은 고용 같은 지역경제 문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철소와 제강소 등 다양한 철강 관련 기업들이 모여 있는 경북 포항과 전남 광양은 각각 올해 8월과 11월 산업통상부가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했다. 충남 당진시도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요청하고 나섰다. 한국 철강업계는 저가 제품으로부터 국내 시장을 보호할 대책을 내세웠다. 반덤핑 제소가 대표 사례다. 한국무역위원회는 지난 8월 중국산 후판에 대해 최대 34.1%의 반덤핑 관세를 매기기로 확정했고, 9월부터는 중국이나 일본에서 수입한 탄소 또는 합금강 열연 제품에 30% 내외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중국산 후판의 경우 반덤핑 조치 대상인 중국 철강사 9곳이 한국 시장에 원래 가격대로 수출하겠다는 약속을 전제로 관세를 매기지 않기로 했다. 국내외 수요 부진에 더해 올 하반기 들어 나타난 원화 가치 하락도 철강업계의 고민으로 떠올랐다. 주요 원재료인 철광석과 석탄을 수입에 의존해 조달하기 때문이다. 7월 들어 환율은 1400원선에 가까워진 뒤 9월 말경 1400원선을 넘어섰다. 이달 들어서는 1480원을 돌파하며 1500원선을 위협하다가 지난 24일 외환당국의 강력한 구두 개입으로 1450원으로 뚝 떨어졌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에 고착화될 조짐이 뚜렷해지면서 원가 부담은 철강업계에 여전히 남아 있다. 철강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됐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는 결정도 잇달았다. 관세 장벽을 넘을 유일한 돌파구로 거론된 해외 현지 제철소 투자가 대표적이다. 그동안 철강사들은 한국에서 쇳물을 틀에 붓고 반제품을 만드는 공정을 거친 뒤 북미, 유럽, 동남아 등에 마련한 주요 거점으로 옮겨 제품을 최종 완성하는 식으로 해외 시장에서 활동했다. 그러나 최근 철광석 환원과 쇳물 주조 단계부터 해외 현지에 공정을 두는 전략으로 철강사들이 방향을 틀고 있다. 일본제철이 미국 제조업 부흥의 상징과도 같은 US스틸 지분을 사들이는 파격적 결정을 내린 점도 이 같은 기조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제철은 3월 미국 현지에 연산 270만톤 규모의 직접환원철 전기로 제철소를 세우겠다는 계획을 내놨고, 이달 초 청사진을 첫 공개했다. 포스코는 이 제철소에 지분 20%를 투자하기로 결정했고, 현지 철강사와 손을 잡는 카드도 고려하고 있다. 그동안 주요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완성차 공장을 겨냥해 자동차용 강판의 시장 입지를 유지 또는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포스코는 고도의 경제 성장세를 타는 몇 안되는 나라 중 하나인 인도에서도 합작 일관제철소 건립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특별법(K스틸법) 제정으로 철강산업이 미래 성장 청사진을 그릴 토대가 마련되기도 했다. K-스틸법에는 △5년 단위 철강산업 기본계 수립 △국무총리 산하 특별위원회 설치 △저탄소 철강 연구개발 △저탄소 철강 인증제 마련 등을 담았다. K-스틸법은 8월 여야 국회의원 106명이 공동 발의한 뒤 약 3개월 만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철강업계는 K-스틸법 제정을 환영하며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SKC, 모건스탠리 ESG평가 ‘AA’ 획득

SKC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최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에서 종합등급 'AA'를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MSCI는 글로벌 주요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ESG 경영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다. SKC는 지난 2023년 A 등급을 받은 이후 2년 만에 한 단계 높은 등급을 얻었다. 특히 AA 등급은 동종 업계 상위권 기업에 부여된다. SKC는 이차전지·반도체·친환경 소재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빠르게 전환하는 과정에서도 전사적인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환경 영역에서는 취수와 폐기물 관리 역량이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다. SKC는 전 사업장에 취수 절감 시스템을 도입·운영하며 수자원 사용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각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재활용율은 2022년 89% 수준에서 지난해 95.8%로 개선했다. 사회 영역은 국내외에 걸친 지역 맞춤형 화학물질 관리 체계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배구조 영역에서는 경영 성과와 책임 있는 의사결정을 연계한 보상 체계가 높게 평가됐다. SKC 관계자는 “이번 MSCI 'AA' 등급 획득은 핵심 ESG 이슈 전반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축적해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사업 경쟁력 강화와 ESG 경영을 병행하며 투명한 공시와 전사적 리스크 관리 체계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넥슨, 누적 기부 800억…10년 공들인 어린이 재활의료 인프라 구축 결실

넥슨이 올 한 해 11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을 실천하며 어린이 의료 지원과 코딩 교육 격차 해소 등에서 굵직한 성과를 남겼다. 특히 10여 년간 공들여온 '어린이 재활의료 인프라 구축' 사업이 올해 전남권 센터 개원을 끝으로 전국 주요 권역 거점을 완성하며 결실을 맺었다. 넥슨과 넥슨재단은 2025년 한 해 동안 약 110억원을 사회에 기부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10여 년간 넥슨이 사회에 환원한 누적 기부액은 약 800억원에 이른다. 올해 넥슨 사회공헌의 가장 큰 성과는 '어린이 재활의료 인프라의 전국망 완성'이다. 넥슨은 지난 11월 '전남권 넥슨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를 개원했다. 이로써 수도권을 포함해 충청, 영남, 호남을 아우르는 전국 5대 권역별 재활의료 체계가 완성 단계에 진입했다. 이는 지역 간 의료 접근성 격차를 해소하고, 장애 아동과 가족들이 거주지 인근에서 안정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넥슨과 넥슨재단은 어린이 의료지원을 위해 지난 10년간 총 625억원을 후원했다. 병원 건립 기금으로 550억원을 약정했으며, 개원 후 안정적 운영을 돕기 위해 약 75억원의 운영 기금을 지속적으로 전달해왔다. 이러한 지원에 힘입어 넥슨이 후원한 어린이 병원의 누적 이용자 수는 올해 8월 기준 약 71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0세~18세의 국내 장애 등록 아동 약 9만6000여 명이 1인당 평균 7회 이상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수치다. 의료 서비스의 질적 향상도 눈에 띄었다. 지난해 말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외래환자 만족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99%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으며 치료 환경 및 서비스 항목에서 평균 95점 이상을 기록했다. 미래 세대를 위한 코딩 교육 지원 사업도 체계화됐다. 컴퓨팅교사협회(ATC)와 협력한 융합형 코딩 교육 '하이파이브 챌린지'는 누적 참여 학생 20만 명을 돌파했다. 또한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한 블록코딩 플랫폼 '헬로메이플'을 정식 론칭해 공교육 현장과 연계하며 코딩 교육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넥슨은 게임 IP와 연계한 다채로운 복지 사업도 전개했다. '메이플스토리'의 '단풍잎 놀이터' 프로젝트로 노후 놀이 공간을 리모델링했고, '마비노기'의 '나누는맘 함께하고팜'을 통해 발달장애 청년의 자립을 지원했다. 올해 새롭게 시작한 '위드영 프로젝트'를 통해서는 가족돌봄아동(영케어러)에게 돌봄과 교육, 생활 전반의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며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도 나섰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에너지경제신문사, 데이터센트릭과 AX·DX 실증산단 협력체계 구축

에너지경제신문사가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데이터센트릭과 손잡고 AI 전환(AX) 및 디지털 전환(DX) 실증산단 협력사업에 나선다. 에너지경제신문사는 29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데이터센트릭과 '인공지능/빅데이터(AX·DX) 실증산단 협력체계 구축'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체결식에는 정선구 에너지경제신문사 사장과 장동훈 데이터센트릭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각각 보유한 솔루션과 기술, 영업 장점을 결합해 'AX 실증산단 구축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확산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기로 했다. AX 실증산단 구축사업은 국내 산업 현장에 AI를 도입해 생산성을 혁신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산업통상부가 최근 본격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의 성공적 추진 및 확산을 위해 데이터센트릭은 기획 및 기업 맞춤형 지원방안 마련에 필요한 독보적인 AI 기술 컨설팅을 제공할 방침이다. 2020년 설립된 데이터센트릭은 고품질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모델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자체 솔루션 브랜드 '고래상어(WhaleShark)'를 통해 5G 초고속 IoT 환경에서 AI 및 빅데이터 분석까지 지원하는 중소기업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사는 미디어 파워를 기반으로 사업의 대외 신뢰도를 높이고 축적된 광역지자체 및 산업계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업 확산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는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사업의 전문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이 사업의 성공적인 롤모델 및 추가 사업 기회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정선구 에너지경제신문사 사장은 “이번 데이터센트릭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AI 전환 실증산단 구축사업의 성공적인 모델을 구축하고 대한민국 산업 전반의 AI 전환을 선도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LG유플러스, 연말연시 네트워크 특별 소통 대책 마련

LG유플러스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이동통신 통화량 및 데이터 트래픽 급증에 대비해 네트워크 특별 소통 대책을 마련하고 비상운영체계에 돌입했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LG유플러스는 서울 마곡사옥에 종합상황실을 열고 네트워크 상황에 대해 24시간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해넘이·해돋이 명소, 타종식 행사 지역에는 이동기지국을 배치했다. 아울러,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KTX/SRT 역사, 버스터미널, 공항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위치한 5G 및 LTE 기지국은 사전 점검을 통해 품질을 측정했으며, 통신량 급증에 대비해 AI 기반 자동 네트워크 최적화 체계를 구축했다. 중요 거점지역에는 현장요원을 배치하고, 상시 출동 준비태세를 갖추는 등 이동통신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U+tv와 OTT 동영상 시청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캐시서버 용량 증설 등을 통해 트래픽 증가에 대비할 계획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대한항공, 연말 전방위 온정 나눔…봉사·친환경·스포츠 아우른 ‘광폭 ESG 행보’

대한항공이 연말연시를 맞아 국내외 봉사활동, 친환경 업사이클링 기부, 스포츠 재능기부 등 다채로운 사회공헌 활동을 잇달아 전개하며 따뜻한 나눔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활동을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다. 29일 대한항공은 현재 25개 사내 봉사단을 주축으로 국내외 곳곳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낙후된 해외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사내 봉사단체 '연합신우회'가 팔을 걷어붙였다. 이들은 지난 19일부터 26일까지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약 100km 떨어진 농업 도시 엘피티야(Elpitiya)를 방문했다. 이곳은 아동 학습 환경이 열악하고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 혜택이 부족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봉사단은 현지 커뮤니티 센터의 노후 시설 교체 공사를 지원하고, 마을 어린이들을 위한 성탄절 행사를 열어 선물을 전달하는 등 현지에 온정을 전했다. 국내에서도 지역사회를 향한 나눔이 이어졌다. 대한항공 사내 합창단 'KE 콰이어(Choir)'는 지난 19일 서울 강서구 등촌1종합사회복지관 경로당을 찾아 자선공연을 펼쳤다. 합창단은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노래로 어르신들에게 울림을 선사했으며,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후원 물품도 함께 전달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객실승무원 봉사단 '다솜나눔'이 경기도 고양시 홀트일산요양원을 방문해 장애인 거주자들을 위한 송년회를 열었다. 봉사단은 레크리에이션과 공연을 진행하고 평소 접하기 힘든 특식과 선물을 제공하며 입소자들에게 특별한 연말 추억을 선물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자원을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기부하며 친환경 경영과 양사 간 화합의 의미를 더했다. 양사는 29일 서울 강서소방서와 지온보육원에서 '업사이클링 안전 인형 키링 및 파우치' 350개를 기부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번 기부 물품은 대한항공 기내 테이블보와 양사 객실승무원들이 반납한 폐유니폼을 활용해 제작됐다. 특히 '안전 인형 키링'은 위급 상황 시 인형의 고리를 당기면 강력한 경고음이 울리도록 고안되어, 강서소방서 소방안전교육 참여자와 지온보육원 어린이들의 사고 예방용품으로 쓰일 예정이다. 함께 전달된 파우치 역시 겉면에 비행기 패치를 부착해 디자인과 실용성을 모두 살렸다. 이번 활동에는 양사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돋보였다. 지난 23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근무 중인 양사 임직원 150여 명은 점심시간을 쪼개 직접 선물 박스를 접고 메시지 카드를 작성하며 포장 작업에 동참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8월에도 양사 폐유니폼과 소방관 폐방화복을 활용한 파우치를 제작해 판매 수익금을 순직 소방관 유가족에게 기부하는 등 업사이클링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힘쓰고 있다. 나눔의 손길은 스포츠 분야로도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29일 오후 인천 서구 대한항공 탁구단 훈련장에서 장애인 탁구선수들을 초청해 '합동훈련 및 교류 행사'를 개최했다. '함께 날고, 함께 성장하자(Flying Together, Growing Together)'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대한항공 여자탁구단 선수 및 지도자, 장애인 탁구선수 등 5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랠리와 스윙 연습 등 훈련을 함께 소화하고,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장애의 벽을 넘어 땀방울로 하나 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참여한 이겨라 선수는 “탁구를 통해 꿈을 향해 나아가는 점은 장애·비장애 선수 모두 같다"며 “이번 훈련이 서로에 대한 이해와 동질감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한항공은 1973년 창단한 국내 최장수 여자 실업탁구단을 운영 중이며, 사내에 스포츠 직능을 신설해 장애인 선수를 직원으로 채용하는 등 체육계 저변 확대와 상생에도 앞장서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로서 지역사회의 연대감을 높이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다양한 봉사와 업사이클링, 스포츠 교류 등을 통해 ESG 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신년사] 허태수 GS 회장 “변화 대응한 실행 필요…AI 비즈니스 원년 될 것”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내년을 인공지능(AI)으로 에너지·화학 등 그룹 주력 사업 경쟁력을 다지는 'AI 비즈니스 임팩트'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9일 GS그룹에 따르면 허 회장은 이날 2026년 새해 경영 메시지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허 회장은 “저유가 기조와 수요 둔화 가능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에너지·화학 산업을 둘러싼 구조적 변화 역시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현재를 진단하며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지켜내지 못하면 어떤 미래도 담보할 수 없는 만큼, 주도적으로 변화에 대응해 수익성을 유지하고 리스크에 대비한 치밀한 실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내년 그룹의 사업 방향에 관해 허 회장은 “변화를 지켜만 보지 말고 한발 앞서 실행해 성과로 완성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본업 경쟁력 강화를 주문하며, 인공지능(AI) 발전 같이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기회가 분명히 있다는 점을 짚었다. 허 회장은 “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의 구조적 증가와 에너지 전환, AI·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인구 구조 변화는 새로운 사업 지형도를 형성하고 있다"며 “에너지와 인프라, 운영 역량을 두루 갖춘 GS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다양한 연관 사업 기회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룹이 보유한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집한다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GS그룹의 각 사업 현장에서 AI를 활용해온 시도를 구체적인 사업 혁신과 수익 창출로 연결해야 한다는 주문도 냈다. 허 회장은 “GS그룹 구성원들은 지난 시간 동안 AI를 도구 삼아 수많은 새로운 시도를 이어왔고, 그 시도들은 점차 현장의 변화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제는 우리가 축적해 온 현장 중심의 도메인 지식과 피지컬 AI를 결합하고, 외부 기술 기업과의 과감한 파트너십을 통해 비즈니스 임팩트를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허 회장은 “불확실성이 클수록 방향은 더욱 명확해야 한다"며 “GS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에 역량을 집중하고, 실행과 성과로 변화를 증명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한국앤컴퍼니그룹, 2026년 임원 인사 단행…R&D 역량 강화 방점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중장기 성장 및 안정적 경영 체제 구축에 방점을 둔 2026년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29일 밝혔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산업 패러다임 전환 상황에서 조직 안정성을 제고하고 R&D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인사는 △조직 안정 도모 △현장 실행력 강화 △젊은 인재 육성 등 3대 축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 경쟁력과 리스크 관리에 무게를 둔 구조다. 그룹 측은 불확실성이 상수로 자리 잡은 경영 환경에서 인적 자산 재배치를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인사는 내년 1월 1일 부로 시행된다. 승진자는 총 33명이다. 검증된 전문성, 연구개발(R&D) 역량, 현장 대응 능력이 주요 기준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먼저 서의돈 안전생산기술본부장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서 부사장은 수 년 간 글로벌 생산 현장 안전과 품질, 효율성 강화를 동시에 추진해 온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그룹은 향후에도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 과정에서 안전·품질 등 안정성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특징은 연구개발(R&D) 전문 인력의 중용이다. 이번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한 김성호·이형재는 모두 연구개발혁신본부 소속 담당으로 그룹 내 대표적인 R&D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R&D 혁신을 통해 글로벌 하이테크 경쟁력을 주도하고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주도권을 선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젊은 리더를 전면 배치해 현장중심 실행력을 강화한 점도 특징이다. 실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계열사 모델솔루션 대표이사에 유형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전략혁신담당을 내정했다. 이는 그룹 창사 이래 첫 40대 최고경영자(CEO)로 전략·기획분야 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을 전진 배치해 사업 전략 고도화·실행 및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유 대표 내정자는 한국타이어 전략혁신담당으로 재직하며 중장기 성장 전략과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작업을 수행해 왔다. 산업 구조 변화와 기술 경쟁이 심화하는 국면에서 전략·현장을 동시에 이해하는 리더십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평가다. 단순 세대교체가 아니라 실행 중심 경영으로의 전환 의미도 담겼다는 해석이다. 모델솔루션은 로봇·자동차·전자·의료 등 다양한 산업군을 아우르는 엔지니어링솔루션 기업이다. 이밖에 미래 성장 분야와 신사업을 담당하는 부문엔 젊은 임원을 전진 배치해 변화 대응 속도를 높여 안정·변화의 균형을 인사 구조에 반영했다. 역량이 검증된 인력을 중심으로, 시니어 구성원 및 젊은 인재를 폭넓게 배치해 조직을 재정비했다는 분석이다. 그룹 측은 이번 인사를 통해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 경쟁력과 조직의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는 중장기 성장과 안정적 경영 체제 구축, 변화와 혁신의 병행에 초점을 맞췄다"며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하이테크그룹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현대차 美 진출 40년···‘정의선 리더십’ 더 큰 도약 준비

병오년(丙午年) 새해 미국 진출 40년을 맞는 현대자동차가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확실한 결단과 빠른 실행력으로 회사를 진두지휘해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선봉에 섰다. 현대차가 앞세운 무기는 '품질'과 '미래차 경쟁력'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986년 자동차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울산공장에서 생산한 국내 첫 전륜구동 승용차 '엑셀'을 수출하면서다. 당시 현대차의 무기는 '합리적인 가격'이었다. 이를 마케팅 전면에 내세워 진출 첫해 16만대, 이듬해 26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다만 미흡한 품질 관리와 정비망 부족 등 문제로 진출 초기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되는 위기를 겪어야 했다. 당시 현대차가 꺼낸 카드는 '기본기'였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품질, 안전, 성능 강화를 추진하며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품질 경영'에 집중했다. 현지에서 품질 이슈가 급부상하자 1999년 '10년·10만마일 보증수리(워런티)'라는 파격적인 애프터서비스(AS) 전략을 구사해 업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그 결과 현재 현대차는 미국 내 최고 권위의 수상과 호평을 잇달아 받으며 품질과 판매량 향상을 모두 일궈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발표한 충돌 안전 평가에서 총 21개 차종이 최고 등급인 TSP+ 및 TSP 등급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2년 연속 '가장 안전한 차 최다 선정'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미국 데이터 분석 기업 J.D파워의 '2025년 신차품질조사(IQS)'에서도 글로벌 17개 자동차그룹사 중 가장 우수한 종합 성적을 거뒀다. 미국 소비자들이 자동차 구매기준으로 적극 활용하고 업체별 품질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들이라는 점에서 현대차가 안전과 품질에 대한 타협 없는 의지를 증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4년 연속 '세계 올해의 자동차'(World Car of the Year, WCOTY)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다. 미국 유력 자동차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Automotive News)는 올해 창간 100주년을 맞아 정주영 창업회장, 정몽구 명예회장, 정의선 회장 등 3대 경영진을 글로벌 자동차산업 발전에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한 인물로 선정했다. 이와 관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할아버지이신 정주영 창업회장의 고객 중심 경영철학은 지금 현대차그룹 핵심가치의 근간이 됐고 아버지이신 정몽구 명예회장의 품질, 안전, 연구개발(R&D)에 대한 신념은 현대차그룹의 경영철학에 깊이 각인돼 있다"고 밝혔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현대차는 미국에서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89만6000여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3년 연속 연간 최다 판매량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에도 불구하고 차량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는 대신 현지 생산 증가와 판매 믹스 변화 등을 통해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한 점도 돋보였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최첨단 제조 혁신 거점인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준공식을 개최하며 미국 생산 120만대 체제 구축에 나섰다. 이와 별도로 오는 2028년까지 미국에서 자동차, 부품 및 물류, 철강, 미래 산업 등 주요 분야에 21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향후 관건은 '미래차 경쟁'이다. 현대차는 한미간 협상 타결에도 남아있는 15% 관세, 테슬라와 중국 등 글로벌 전기차 업체의 공세 심화 및 보조금 종료,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경쟁이라는 큰 숙제를 안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은 최대 수출 시장이자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핵심 교두보"라며 “현대차가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을 토대로 마주한 위기를 딛고 더 큰 도약을 이뤄낼지 관심이 모아진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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