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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배터리 부진 속 작년 영업실적↑…“올해 재무·전기화 초점”

SK이노베이션이 정제마진 개선에 힘입은 석유부문 실적 상승세와 파라자일렌(PX) 시황 개선에 따른 화학부문 적자 축소에도 배터리 부문의 실적 부진을 이어갔다. 완성차 기업들의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줄어든 데다 포드와의 합작 관계를 청산하며 나타난 자산평가 손실을 반영한 영향이다. 이 같은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올해 재무 건전성 강화와 전기화(electrification)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에 초점을 둘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5.8% 늘어난 448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80조2961억원으로 8.2% 증가했고, 당기순손실은 5조4061억원으로 나타났다.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9조6713억원과 29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67.6%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4조1540억원을 기록했다. 석유사업은 정제마진 개선과 등·경유 제품 스프레드(마진) 강세로 매출이 11조7114억원으로 0.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8.7% 증가한 474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2조 1211억원과 영업손실 89억원을 낸 화학사업은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설비를 신규 가동하고 전방 산업 수요 증가로 파라자일렌(PX) 시황이 개선되면서 영업손실이 전년 동기보다 87% 축소됐다. 윤활유사업은 유가하락에 따른 마진 상승과 고급 윤활기유 제품군인 그룹Ⅲ의 생산·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량 증가로 영업이익이 30% 증가한 1810억원을 기록했고, 매출도 1.9% 늘어난 9896억원을 나타냈다. 석유개발사업은 유가 하락과 판매 물량 감소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9%, 44.4% 줄어든 3227억원과 영업이익 810억원으로 나타났다. 배터리사업은 매출이 1조 4572억원으로 8.9% 줄었고, 영업손실은 4414억원으로 확대됐다. 유럽 지역에서 판매 물량이 확대됐지만, 미국에서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로 판매량이 감소하고 북미 시장 고객사가 재고 조정에 들어간 영향을 받았다. 특히 SK온과 미국 포드 사가 미국에 세운 합작법인 블루오벌SK의 구조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자산 손상을 포함해 지난 4분기 총 4조 2000억원 규모의 손상을 재무제표에 반영했다. 이에 관해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손상 인식은 회계 기준에 따라 자산 가치를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조정으로 현금흐름에는 직접적 영향이 없다"며 “합작법인 관계 종료 시점인 1분기 중 포드가 블루오벌SK 유상감자 대가로 켄터키 공장의 자산과 부채를 인수하므로, SK이노베이션은 5조4000억원 규모의 차입금 감축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재사업은 매출 172억원과 영업손실 752억원을 기록했다. E&S 사업(발전부문)은 매출이 3조379억원으로 3.1% 줄었고, 영업이익은 1176억원으로 3% 증가에 그쳤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석유사업이 저유가 기조로 정제마진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화학사업은 아로마틱 계열이 PX 공급 감소로 스프레드가 개선되고, 윤활유 사업은 글로벌 경기 부진과 공급 경쟁 심화로 약보합 시황을 예상했다.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고 있는 배터리 사업은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과 함께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장에 중점을 두고 총 2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글로벌 프로젝트를 수주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E&S 사업은 전력도매가격(SMP) 하락세 예상 속에서, 지분 37.5%를 보유한 호주 깔디따-바로사(CB) 가스전의 액화천연가스(LNG) 물량 도입을 시작해 원가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중점 추진과제로 사업구조 재편, 재무구조 안정화와 함께 전기화 추진을 꼽았다. 분산전원에 기반한 전력 발전 자산을 다양하게 확보해 전기 사업자로서 입지를 다지고, 기존 LNG 밸류체인과 전력 비즈니스 모델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력 생산부터 소비, 솔루션에 이르는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SK이노베이션은 LNG 발전과 연료전지, ESS, 소형모듈원자로(SMR) 같은 에너지 인프라와 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사업자들과 해외 파일럿 테스트를 준비하고, 국내 환경과학기술원과 협력해 전기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생산설비 투자(캐펙스)는 3조5000억원 규모로 계획했다. 배터리와 E&S 부문에 각각 1조3000억원과 9000억원을 투입하고, 기타 경상·전략 투자 규모로 1조3000억원을 잡았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7일 이사회에서 2025년 회계연도에 대한 무배당을 결정했다. 서 본부장은 “당장의 현금 유출을 줄여 재무 건전성을 조기에 회복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여 향후 더 큰 주주환원으로 보답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에어로케이항공 초광역 버스, 공주·부여-청주공항 간 운행…접근성↑

(청주=2에어로케이항공은 공주시와 부여군에서 청주국제공항을 잇는 초광역 버스 노선을 본격 운영함에 따라 충남권 지역민들의 공항 접근성과 이동 편의가 크게 향상됐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초광역 버스 노선은 공주종합버스터미널과 부여시외버스터미널을 기점으로 오송역을 거쳐 청주국제공항까지 환승 없이 연결한다. 기존에는 해당 지역에서 청주공항 이용 시 시외 버스를 환승하거나 자가용을 이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으나 이번 단일 노선 운행으로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시간표 기준 소요 시간은 공주에서 약 1시간 10분, 부여에서 약 2시간이 소요된다. 특히 무거운 짐을 든 여행객이나 이른 시간 항공편 이용객이 환승 불편 없이 공항 여객 터미널로 바로 이동할 수 있어 동선이 매우 효율적이다. 차량은 시외 버스급 좌석을 갖춰 중·장거리 이동에도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운행 횟수는 1일 왕복 4회(총 8회)이며, 승차권은 시외버스 예매 시스템이나 무인 발매기 형태의 현장 매표소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에어로케이항공 관계자는 “이번 초광역 버스 노선은 지역과 공항을 직접 연결하는 교통 수단으로, 지역 주민의 이동 편의 증진은 물론 공항 이용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CC, 치킨 게임 적자에도 ‘몸집 불리기’…전략은 ‘마이 웨이’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 업계가 창사 이래 가장 극적인 전략적 갈림길에 섰다. 고환율과 고유가, 포화 상태에 이른 단거리 노선의 '치킨 게임' 속에서 주요 LCC들이 생존을 위해 서로 다른 비행 항로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은 중대형기 도입을 통한 장거리 노선 확장에 사활을 건 반면 제주항공은 차세대 단일 기종 도입을 통한 원가 절감에 집중하고 있어 어느 쪽의 전략이 최후의 승자가 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몸집 불리기'의 선봉에 선 티웨이항공은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1조2742억원의 역대급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내실은 멍들었다. 유럽 4개 노선 취항과 대형기 A330 도입에 따른 고정비 급증으로 3분기 누적 2093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부채 비율 역시 4000%를 상회하며 재무에 빨간 불이 켜진 상태다. 이러한 출혈에도 불구하고 LCC들의 '대형기 러시'는 멈추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으로 재편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이스타항공은 최근 차세대 대형기인 보잉 787 드림라이너 도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구체적인 검토에 착수했다. 향후 장거리 노선에 취항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진에어는 모회사인 대한항공으로부터 777-200ER 대형기 4대를 리스해 운용 중이다. 실제로 진에어는 대형기 운용 효과를 톡톡히 봤다.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이 1000억원대 이상의 누적 적자를 기록한 것과 달리 진에어는 777을 수요가 몰리는 일본·동남아 노선에 탄력적으로 투입하며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을 65억원 수준으로 방어했다. 이는 대형기를 활용한 '공급 조절'이 고환율 시대의 버팀목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제주항공은 경쟁사들의 '대형기 외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737 단일 기종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 1조1763억원을 기록했으나 환율 상승과 난카이 지진설에 기인한 일본 노선 수요 위축 등의 악재로 129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그럼에도 제주항공은 '위기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제주항공은 기존 737-800보다 연료 효율이 15% 뛰어나고 항속거리가 1000km 긴 737-8 기종을 구매 방식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임차료 등 고정비를 줄이고, 발리나 중앙아시아 같은 틈새 중거리 노선을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제주항공은 LCC 최초로 인천-발리 노선에 취항해 1년 만에 탑승객이 60% 이상 증가하는 등 단일 기종으로도 충분히 수익성 높은 노선을 발굴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전문가들은 올해가 LCC 업계 재편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정비 부담이 큰 장거리 노선 확장은 초기 안착에 실패할 경우 '승자의 저주'가 될 수 있다. 반대로 단거리 노선에만 집중할 경우 과당 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의 굴레를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항공보안학회-민간경비학회, 미래 보안 전문 인재 양성 ‘맞손’

한국항공보안학회는 한국민간경비학회와 항공 보안·민간 경비 분야의 융합 발전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신라대학교에서 상호 협력 및 교류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소대섭 한국항공보안학회장·이승열 기획이사·박웅신 총무이사·김용인 정보이사와 김순석 한국민간경비학회장·조민상 편집위원장·이상훈 총무이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긴밀한 파트너십 구축을 약속했다. 이번 협약은 양 학회가 보유한 보안 관련 전문성과 노하우를 공유해 급변하는 보안 환경 속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학술 세미나·워크숍 공동 개최 △보안 분야 공동 연구 추진 △국내외 네트워크 활용 실무 중심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학술·실무 협력 강화 △산학 협력·위수탁 교육 △취업 연계 지원 △인턴십·현장 교육 등 인적 자원 교류를 통해 실무 역량을 갖춘 글로벌 보안 전문가 양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양 학회 관계자는 “이번 협약이 항공산업과 민간경비 분야의 경계를 허물고 시너지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활발한 정보 교류와 협력 사업을 통해 국내 보안 산업의 질적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기아, 지난해 영업익 9조781억원…매출 114조 ‘사상 최대’

기아가 지난해 매출 114조원을 기록하며 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8일 기아는 지난해 매출 114조1409억원, 영업이익 9조78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8.3%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8.0%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5% 늘어난 28조877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32.2% 감소한 1조8425억원을 기록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관세 폭탄’ 이겨낸 현대모비스, 작년 매출·영업이익 나란히 ‘역대 최대’

현대모비스가 연간 기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기록을 동시에 경신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 등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됐지만 수익성이 높은 핵심부품 공급을 확대하는 등 손익개선 노력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한 모습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61조1181억원, 영업이익 3조3575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6.8%, 9.2% 증가한 수치다. 부문별로는 모듈 조립, 부품 제조 등을 포함하는 제조 부문 매출이 5.9% 증가한 47조8001억원을 달성했다. 북미 전동화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된 가운데 전장 부품 등 고부가가치 부품의 성장이 매출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관세 영향에도 전사적인 손익 개선 활동으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A/S 부품 사업 부문은 글로벌 수요 강세와 우호적인 환율효과로 매출 13조3180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10.2% 늘어난 숫자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연구개발(R&D) 투자와 주주환원 정책을 유지한다고 이날 밝혔다.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거점 확대 등 시설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 R&D 투자는 처음으로 2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주주환원과 관련해선 현금배당과 자기주식 매입·소각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작년에는 총배당금을 6500원으로 늘리고 보유 중인 자사주 70만주와 신규 매입한 자사주 156만주를 소각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쿠쿠, 비데 전 품목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획득

쿠쿠는 40개 이상의 자사 비데 전 라인업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쿠쿠의 비데 제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늘었다. 최근에는 '온열 기능'을 갖춘 제품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선호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쿠쿠 관계자는 “그동안 축적해 온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비데 전 라인업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달성했다"며 “에너지 효율과 제품 완성도를 동시에 끌어올려 소비자의 전기료 부담을 낮추는 한편 차별화된 욕실 경험을 통해 비데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생성형 AI, 근로시간 평균 17.6% 절감···활용 역량 제고가 관건”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가 근로시간을 평균 17.6% 줄여준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생산성 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AI 활용 역량 강화가 가속화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2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생성형 AI와 기업의 생산성: 현실과 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전국 만 20세 이상 임금근로자 3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근로자의 약 56%가 생성형 AI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생성형 AI 활용의 범위와 강도는 성별, 연령대, 산업, 기업 규모 등에 따라 뚜렷한 이질성을 보였다. 주로 남성, 저연령층, 고소득, 화이트칼라 직종에서 활용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업'(77.6%), '전문서비스·과학업'(63.0%) 순으로 활용률이 높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300인 이상)의 활용률이 66.5%로 중소기업(300인 미만, 52.7%) 보다 13.8% 포인트(p) 더 높았다. 업무 영역별로는 '문서 작성·요약'에서 활용이 가장 두드러졌다. 사용 빈도가 많은 활용자일수록 전문·창의적 업무에서의 활용 비중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용자들은 생성형 AI가 없었다면 평균 8.4시간을 추가로 일해야 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생성형 AI 활용이 근로자의 근무시간을 평균적으로 약 17.6%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는 의미다. 업무에 생성형 AI를 활용하지 않는 근로자(28.5%)들은 '낮은 업무효용성'과 '활용기술 부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대기업(25.5%)의 경우 '회사 제도적 제약(보안 정책 및 내부 규정)'이라는 응답 비중이 중소기업(12.3%)보다 높았다. 상황·목표에 맞춰 능숙하게 프롬프트를 작성할 수 있는 생성형 AI 고도 활용자는 전체의 13.6%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비스 활용 역량을 가늠하는 지표로 프롬프트 작성 능력을 살펴본 결과다. 프롬프트는 생성형 AI 모델에 입력되는 사용자 지시문이다. 생성형 AI 활용이 외형적으로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나 활용의 질적 수준은 아직 제한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 가능해 보인다. 서비스 활용과 업무 생산성 간 관계에 대한 회귀분석 결과 사용 시간 자체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생산성 향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프롬프트 작성 능력이 향상될수록 통계적으로 유의한 생산성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생성형 AI의 성과가 단순한 사용량 확대가 아니라 활용 역량의 수준에 의해 좌우된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창근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생성형 AI의 생산성 효과가 단순한 도입 여부가 아니라 실제 업무에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생성형 AI의 생산성 효과를 실질적인 기업의 성장 동력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투자에 그치지 않고 근로자의 활용 역량을 체계적으로 축적하는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생성형 AI 활용을 통한 기업의 생산성 제고를 위해 △활용역량 강화 중심의 기업 지원 체계 구축 △경력 단계별 역량 재설계와 인재 양성 △활용 생태계 조성 지원 정책 등 기업과 정부 차원의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양수 대한상의 SGI 원장은 “AI 전환은 기업의 인력·조직·문화 전반에 구조적 변화를 초래한다"며 “상당한 투자를 수반하는 만큼 경영진의 전략적 판단과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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