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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AI·로보틱스 세계적 전문가 밀란 코박 자문으로 영입

현대자동차그룹은 인공지능(AI)·로보틱스·자율주행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인 밀란 코박을 그룹 자문역으로 선임하고,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사외이사로 임명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밀란 코박은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AI 기반 로보틱스 시스템 분야에서 약 20년간 활동하며, 빠른 개발 사이클을 유지하면서도 높은 성과를 창출하는 엔지니어링 조직을 성장시킨 글로벌 기술 리더다. 최근까지 테슬라에서 '옵티머스'를 비롯한 여러 프로젝트를 담당하며, 휴머노이드 로봇과 카메라 기반 비전 중심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을 주도해 관련 산업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영입을 계기로 보스턴다이나믹스의 AI 기반 로보틱스 혁신을 가속화하고, 스팟·스트레치·아틀라스 등 혁신적인 로봇 제품군의 중장기 전략과 상용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밀란 코박은 현대차그룹에도 AI 및 엔지니어링 전략 자문을 제공하고, 제조·물류·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생태계에서 그룹의 산업 기반을 활용해 첨단 AI·로보틱스 기술의 적용 가능성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밀란 코박은 “보스턴다이나믹스는 로보틱스 생태계의 핵심 기업이자 수많은 엔지니어들에게 영감을 준 상징적인 기업"이라며 “여기에 현대차그룹의 강력한 산업 기반이 더해져 로보틱스 분야를 선도할 독보적 경쟁 우위를 갖춘 만큼 혁신의 여정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SKT 정예팀 AI,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2단계 진출

SK텔레콤 정예팀은 'A.X K1(에이닷엑스 케이원)'이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단계에 진출했다고 16일 밝혔다. SKT 정예팀이 선보인 에이닷엑스 케이원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매개변수 5000억개를 넘긴 519B급 초거대 AI 모델로 주목받았다. A.X K1은 고난도 수학과 코딩 영역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수학(AIME25 벤치마크)과 코딩 활용도(LiveCodeBench) 영역에서 매개변수 규모가 비슷한 DeepSeek-V3.1등 글로벌 오픈소스 모델과 비교해 대등하거나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특히, SKT 정예팀은 이번 1단계 NIA 벤치마크 평가에서 10점 만점 중 9.2점을 기록해 5개 정예팀 중 LG AI 연구원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NIA 벤치마크 평가는 △수학 △지식 △장문이해 △신뢰성 △안전성 등 다양한 영역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또한, A.X K1은 '아파치 2.0(Apache 2.0)' 라이선스로 공개돼 높은 개방성도 특징으로 꼽힌다. 이 방식으로 개발된 모델은 라이선스 규정상 상업적 이용이 가능하고, 모델을 수정해 재배포할 수 있다. SKT 정예팀은 2단계 평가부터 이미지 데이터를 시작으로 멀티모달을 순차 적용할 예정이다. 가령, 논문이나 업무 문서 이미지를 인식하고, 이를 텍스트로 요약하는 작업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올 하반기 이후부터는 음성 데이터와 영상 데이터도 처리할 수 있도록 멀티모달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텍스트만 이해하는 한계를 넘어 이미지, 음성, 영상 등 다양한 데이터를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정예팀은 AI 모델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학습 데이터 규모를 1단계 대비 확대하고, 학습 언어도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어, 스페인어 등 5개국어로 확대하는 등 더 똘똘한 AI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SKT 정예팀 차원의 협력과 선행 연구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SKT, 크래프톤, 포티투닷(42dot), 리벨리온, 라이너, 셀렉트스타, 서울대학교, KAIST 등 8개 기관으로 구성된 정예팀은 최근 KAIST 인공지능대학원 서민준 교수 연구실,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서인석 교수 연구실의 합류로 연구의 폭을 넓혔다.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 SK AX, SK브로드밴드 등 SK그룹 멤버사를 비롯해 한국고등교육재단, 최종현학술원 등 20여개 기관들도 단계적으로 SKT 정예팀의 모델을 활용하며 국내 인공지능 생태계의 혁신을 주도할 예정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KT, 디지털인재장학생 수료식 개최

KT는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WEST에서 KT디지털인재장학생들이 지난 한 해 동안 진행한 인공지능(AI) 실무 프로젝트 등의 성과를 공유하고 졸업생을 대상으로 수료식을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KT디지털인재장학생 프로그램은 정보기술(IT)과 AI 분야 진출에 꿈을 가진 대학생에게 등록금을 지원하고 실무 중심의 성장 경험을 제공하는 KT그룹의 대표 장학사업이다. 1988년 시작 이후 올해까지 38년간 약 1만2000여명의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며 미래 AICT 인재를 꾸준히 양성해오고 있다. 올해 성과공유회에는 종로구청·성동구청 등 지방자치단체의 높은 관심을 받았던 '지역사회 문제 해결 AI 프로젝트'를 비롯해 장학생들이 지난해 수행한 AI 관련 우수 활동 사례가 발표됐다. KT는 장학생들이 AI 실무 역량과 문제 해결 능력을 더욱 확장할 수 있도록 올해도 다양한 실무형 프로젝트와 장학생 네트워크 강화 프로그램을 등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KT는 이달 30일까지 2026년도 KT디지털인재장학생을 신규 모집중이다. AI·ICT 분야에 관심과 잠재력을 가진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자세한 정보는 KT그룹희망나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T ESG경영추진실장 오태성 상무는 “KT디지털인재장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차별화된 실무형 AI 교육과 다양한 성장 기회를 제공하며 대한민국 AI 인재 양성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SK이노, 실적 개선에도 캐즘에 ‘한숨’…그래도 답은 배터리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하반기 정유 반등에 힘입은 연간 실적 개선 기대에도 배터리 수익성 부진에 안심하지 못하고 있다. 전기화(electrification)의 핵심 원동력인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 장기화로 정유와 석화 산업의 미래 성장 토대가 흔들리기 때문이다. 석유화학 산업 재편 과정에서 화학 부문의 경쟁력을 회복할 뿐만 아니라 전기화 흐름에 맞는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경영 전략을 과감히 실행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15일 석화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편) 조기 완수와 전기화에 성장 초점을 둔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변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 성장과 전동화 기조에 따른 전력 수요 확대와 에너지 공급망 변화를 대비해 사업 구조를 전환한다는 것이다. 장용호 총괄사장과 추형욱 대표이사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SK이노베이션 계열의 공급망 최적화로 정유, 화학 사업의 통합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아울러 전기화 사업을 미래 성장 축으로 삼아 전력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자고 강조했다. 기술력과 생산 능력 확보를 위한 토대는 마련됐다. 지난해 말까지 5년간 192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설비 구축을 마쳤다. 기존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에 이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범위를 넓히고, 전기차용 배터리 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나 재생에너지 인프라에 필요한 에너지저장장치(ESS)까지 수주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다만 이러한 성과에도 캐즘 탓에 수익성을 내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 전기화의 핵심인 전기차 생산을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주저한 탓이 크다.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지원 제도가 폐지되고, 전기차 보급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유럽연합(EU)도 2035년부터 내연기관 차량 운행을 전면 금지한다는 목표에서 한발 뺐다. 투자 속도도 조절 중이다. 충남 서산에 짓는 중인 SK온 서산2공장과 3공장은 지난해 말 기준 전체 투자금액 1조7534억원 중 9364억원만 집행했고, 투자 완료 시점도 내년 말로 1년 늦췄다. 3년여 전 미국 완성차 기업 포드 사와 만든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은 청산한 뒤 미국 테네시주 공장과 켄터키주 공장을 각각 SK온과 포드가 운영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이러한 이유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실적을 개선했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에 안도하지 않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80조8017억원과 3633억원을 냈을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8.1%, 1470%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초 원유 공급 과잉에 유가가 낮아지며 정제 마진 확대 요인이 나타난 덕에 정유부문의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꼽히는 윤활유 부문과 석유탐사 부문은 각각 10%대와 30% 내외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하지만 SK온이 이끄는 배터리 사업부문은 지난해 내내 영업적자를 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 1~3분기 기준 배터리 부문의 매출이 5조52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3% 증대된 반면, 영업적자는 4905억원을 기록했다. 정부 주도의 석유화학 구조 개편도 변수다. 에틸렌 등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나프타분해설비(NCC)의 감축을 넘어 고부가 소재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을 복원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해서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울산 석화 산업단지에서 자회사 SK지오센트릭이 대한유화, 에쓰오일과 사업 재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같은 전기화 속도 조절 흐름 속에서 기술 경쟁력을 수익성으로 연결하기 위한 복안을 마련하느냐가 올해의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SK이노베이션은 윤활유 사업을 맡은 SK엔무브와 SK온의 합병 법인이 출범하면서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ESS)와 윤활기유 기반 열관리 기술을 결합한 종합 솔루션 사업의 토대를 마련했다. SK온의 배터리 기술과 SK이노베이션의 석화 소재 개발 능력을 기반으로 바나듐 이온 배터리(VIB) 기반 ESS 기업 스탠다드에너지와 손을 잡고 데이터센터용 ESS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유·석화 계열과 E&S 계열 간 시너지를 통해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석화 산업과 배터리 산업은 중국의 맹렬한 공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인수합병(M&A)과 수직계열화 같은 도구를 이용한 전략경영으로 높은 파고를 뛰어넘는 기업 역량도 중요하다"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SK이노베이션과 SK그룹 차원에서 전략 경영 실행력, 방향을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피 튀는 OTT 시장, 넷플릭스 독주 속 쿠팡·티빙 ‘2위 경쟁’ 치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서 피 튀기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넷플릭스가 1위를 굳건히 지킨 가운데 티빙과 쿠팡플레이가 2위를 두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웨이브, 디즈니플러스 등 하위권 기업들의 저력도 만만치 않아 고객 유치전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15일 데이터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넷플릭스의 월간활성사용자(MAU)는 1559만명으로 1월 대비 13.7% 증가했다. 월 평균 MAU는 1444만명이었다. 1년간 큰 하락 없이 꾸준히 이용자를 늘려가면서 굳건한 1위를 유지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중증외상센터', '오징어게임 시즌3', '케이팝 데몬 헌터스', '폭싹 속았수다', '피지컬:아시아', '흑백요리사 시즌2' 등 인구에 회자하는 작품을 연달아 선보였다. 특히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공개 직후 글로벌 시장에서까지 큰 인기를 끌었고, 오징어게임이나 흑백요리사는 일정이 공개되는 시점부터 화제가 됐다. 여기에 지난해 9월 SBS의 콘텐츠 공급도 성사시켰다. SBS 인기 예능과 교양 프로그램 및 유명 드라마 '모래시계', 'SKY 캐슬' 등이 입점했다. 넷플릭스는 올해도 '솔로지옥 시즌5'나 '데스게임' 등 예능물과 '이 사랑 통역 되나요',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 '사냥개들 시즌 2' 등 드라마가 공개를 앞두고 있다. 기존 IP들의 후속 시즌을 통해 기존 시청자들의 이탈을 방지하고, 신규 IP의 공개를 통해 추가적인 시청자 유입을 노린다. 쿠팡플레이와 티빙은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연평균 MAU는 쿠팡플레이가 734만명, 티빙이 727만명으로 차이가 근소했다. 티빙은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독점 중계의 덕을 봤다. 지난해 KBO 리그의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5월부터 9월까지 쿠팡플레이보다 MAU가 많았다. KBO 리그의 순위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7월에는 월간 MAU가 749만명으로 쿠팡플레이보다 8.8%가 많았다. 다만 순위 경쟁이 마무리된 10월부터는 쿠팡플레이의 우위가 이어졌다. 12월에는 쿠팡플레이의 MAU는 843만명으로 티빙보다 14.8% 많았다. 쿠팡플레이는 'SNL 코리아'와 축구 중계로 맞불을 놨다. 스페인 라리가와 독일 분데스리가, 영국 프리미어리그, 프랑스 리그1 등 유럽 4대 축구 리그와 K리그1 중계권을 모두 따냈다. 여기에 미국 NBA와 NFL, '포뮬러 1'(F1) 중계도 맡고 있다. 가을에 시즌을 시작하는 유럽 4대 축구리그를 모두 중계하면서 월말로 갈수록 MAU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UDT: 우리 동네 특공대'와 '대학전쟁 시즌 3' '자매다방' 등 오리지널 콘텐츠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티빙은 올해도 KBO 리그 독점 중계와 함께 '2026 WBC' 온라인 중계도 맡는다. 지난해부터는 한국프로농구(KBL)의 중계도 따내 가을 이후 MAU 유지에 나선다. 프로 스포츠 중계 외에도 현직 야구선수인 임찬규 선수가 출연하는 '야구기인 임찬규', Mnet과 공동제작하는 '쇼미더머니12'도 준비 중이다. 오리지널 콘텐츠로는 '유미의 세포들 시즌3'와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등이 예정돼 있다. 티빙 관계자는 “올해 스포츠와 라이브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 체류시간과 참여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라며 “'환승연애' 같은 메가 지식재산권(IP)와 '친애하는 X'와 같은 글로벌 확장성을 갖춘 오리지널 IP를 지속적으로 육성해가겠다"고 밝혔다. 쿠팡플레이는 올해도 프로 스포츠 중계를 이어가는 한편 축구 유망주 경쟁을 담아낸 예능 '넥스트 레전드' 등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 웨이브는 연 평균 419만명으로 4위를 지켰다. '내 이름은 김삼순',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 과거 유명 드라마를 2025년에 맞게 새로이 편집해 인기를 끌었다. 이외에도 '피의 게임 시즌3'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티빙 × 웨이브 더블이용권을 출시한 뒤 7월에는 441만명까지 늘었다. 다만, 지난해 10월부로 SBS가 콘텐츠 공급을 중단한 이후로는 반등이 없어 디즈니플러스의 격차가 크게 줄었다. 웨이브는 지난 7월 441만명을 기록하면서 디즈니플러스와의 격차를 184만명까지 늘렸지만, 12월(403만명)에는 격차가 80만명으로 줄었다. 웨이브는 올해 '피의게임 X'와 '사상검증구역 시즌2', '남의연애 시즌4' 등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디즈니플러스의 연평균 MAU는 267만명이었다. 지난해 12월 오리지널 드라마 '메이드 인 코리아'가 공개됐고 '트리거', '퍼즐', '파인:촌뜨기들' 등 오리지널 콘텐츠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LS, 에식스솔루션즈 IPO에 모회사 주주 참여 검토

주식회사 LS가 특수 권선 제조를 맡은 미국 소재 증손회사 에식스솔루션즈의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LS 주주에게만 별도로 공모주와 동일한 주식을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S는 국내 최초로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LS는 약 5000억원의 설비 투자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에식스솔루션즈 IPO를 추진 중이다. LS는 관계 기관 및 주무부처와 협의를 진행하면서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관련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LS 주주가 높은 경쟁률의 공모주 일반 청약에 참여하지 않고도 에식스솔루션즈 공모주를 확보할 기회를 제공해 전력 수퍼 사이클에 따른 에식스솔루션즈의 성과를 공유하겠다는 취지다. 기존에는 자회사가 상장해도 모회사 주주들이 IPO 일반공모로만 참여할 수밖에 없었다. 아울러 이달 중 2차 기업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청약 방식이 확정되면, 향후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추가 주주 환원책도 발표할 예정이다. LS 관계자는 “그간 자회사 상장 과정에서 자회사 주가가 상승해도 모회사 주주는 체감할 수 있는 선택지가 제한적이었다"며 “이번에 LS가 추진 중인 방안은 LS와 에식스솔루션즈 모두의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대한항공, 작년 4분기 영업익 4131억 원…전년 동기비 5.1%↓

대한항공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지속했다. 다만 고환율과 영업비용 상승의 여파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다소 감소했다. 15일 대한항공은 지난해4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4131억원이라고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 수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영업이익 감소는 물가 상승 등에 따른 영업 비용 전반 증가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매출은 큰 폭으로 늘었다. 4분기 매출액은 4조55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했다. 특히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3.5%, 영업이익은 9.8% 늘어나며 하반기 반등에 성공했다. 가장 눈에 띄는 지표는 당기순이익이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284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918억원 대비 209.4% 급증했다. 년 누계 실적을 살펴보면 대한항공은 매출 16조5019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2024년 16조1166억원 대비 2.4% 성장한 수치다. 4분기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71억원 증가한 2조5917억원을 기록했다. 미주 노선의 경우 입국 규제 강화와 서부 노선 경쟁 심화로 다소 정체 흐름을 보였으나, 10월 초 추석 황금 연휴 기간 일본과 중국 중심 단거리 수요가 늘어나며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매출과 수익성 제고를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같은 분기 화물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1억원 증가한 1조2331억원으로 집계된다. 미-중 관세 유예 협상에 따른 △대외 환경 불확실성 완화 △전자상거래 수요 안정적 유입 △연말 소비 특수·고정 물량 확대를 통해 안정적 수익을 유지했다는 게 사측 입장이다. 그러나 연간 수익성은 뒷걸음질 쳤다. 작년 총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5393억원, 96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1%, 21.1%씩 하락했다. 이 같은 수익성 하락은 항공유 가격 변동과 고환율 기조에 따른 외화 환산 손실, 인건비·정비비 등 전반적인 운영 비용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급 확대에 따른 항공사 간 운임 경쟁 심화도 영향을 미쳤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여객 사업과 관련, 최근 원화 약세·한국발 수요 둔화를 고려해 해외발 판매 확대를 꾀하는 한편, 2월 설연휴 등 연초 수요 집중 기간 탄력적 공급 확대 운영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화물 사업은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등 불확실한 외부 환경 전망을 감안해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시장 상황에 연동한 탄력적 화물기 공급 운영 등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에는 글로벌 여객 공급 회복 가속화에 따른 시장 경쟁 심화와 글로벌 정책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며 “당사는 다양한 외부 변수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체계적인 통합 항공사 출범 준비를 토대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현대차 팰리세이드, ‘2026 북미 올해의 차’ 수상

현대자동차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가 '2026 북미 올해의 차(NACTOY)' 시상식에서 유틸리티 부문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북미 올해의 차 유틸리티 부문에는 현대차 팰리세이드를 비롯해 루시드 그래비티, 닛산 리프 등 총 3개 모델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팰리세이드는 성능과 연비를 동시에 개선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넉넉한 공간성 등 북미 시장이 선호하는 상품성을 바탕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팰리세이드에 탑재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두 개의 모터가 내장된 신규 변속기에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조합할 수 있어 차급과 차량 특성에 맞춰 최적화된 성능과 연비를 제공하며, 다양한 전동화 특화 기술을 적용해 주행 성능과 승차감을 개선하고 차량 내 경험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제프 길버트 북미 올해의 차 심사위원장은 “팰리세이드는 21세기 가족용 차량의 기준을 제시하는 모델"이라고 평가하며 “넓은 실내 공간과 운전의 재미, 다양한 기술까지 두루 갖춘 점이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대표이사 호세 무뇨스 사장은 “팰리세이드는 아름다운 디자인, 첨단 기술, 뛰어난 안전성, 그리고 가족을 위한 가치 등 현대차가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모든 요소를 담은 모델"이라며 “팰리세이드가 북미 올해의 차에서 최고의 SUV로 인정받은 것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미 올해의 차는 차 업계 오스카 상으로 불릴 만큼 세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북미 올해의 차를 선정하는 심사위원은 미국과 캐나다의 자동차 분야 전문지, 신문, 방송에 종사하는 전문 기자 50명으로 구성된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SK온, 실리콘 음극 전고체 배터리 성능 저하 해법 제시

SK온이 신소재 개발을 통해 실리콘 음극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의 난제로 꼽혀 온 성능 저하 문제 해법을 제시했다. SK온은 연세대학교 정윤석∙김정훈 교수팀과 함께 실리콘 음극에 최적화된 신소재 바인더 '전자전도성 고분자(PPMA)'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PPMA는 전도성과 접착력을 동시에 확보한 신소재 바인더로, 기존 실리콘 음극 전고체 배터리가 가지고 있는 구조적 안전성 문제를 해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지난해 12월 5일 게재됐다. 심사위원들은 이번 연구가 기존 액체 전해질 기반 배터리에서 활용이 제한됐던 전도성 고분자 바인더를 전고체 배터리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구현하며 적용 범위를 넓혔다는 점에 주목했다. SK온은 신소재 바인더를 적용한 실리콘 음극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에 가까운 압력 조건에서 구동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성과는 실험실 수준의 테스트용 배터리를 넘어 실제 전기차 적용 조건에서 고에너지밀도 파우치형 배터리로 성능을 검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실리콘 음극은 이론적으로 저장 용량이 흑연의 약 10배에 달해 차세대 고에너지밀도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는다. 다만 충·방전 과정에서 부피가 300% 이상 변하는 문제가 상용화 과제로 지목돼 왔다. SK온과 연세대 연구진은 저압 환경에서의 성능 저하 원인이 리튬이온 전달보다 전극 내부의 전자 이동에 있음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새롭게 개발한 PPMA 소재는 전극 전반에 전자가 이동할 통로를 안정적으로 형성하면서, 실리콘 입자 결합을 강화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이번 신소재 바인더는 공정 단순화 및 생산 효율 향상이 두드러진다. 기존 방법에선 특수 용매와 많은 압력이 필요했으나 PPMA는 물 기반 공정이 가능해 환경 부담을 줄이고 제조비용도 절감된다. 압력도 80% 이상 낮췄다. 박기수 SK온 미래기술원장은 “산학 협력으로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학계와 함께 차세대 배터리 기술 혁신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SK온은 전고체 배터리 양산 준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하반기 대전 미래기술원 내 약 4628㎡(약 1400평) 규모의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플랜트를 준공했다.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목표 시점은 오는 2029년이며 국내 유수 대학과의 공동 연구 등 산학 협력도 확대 중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성장 궤도 오른 아우디코리아 “핵심 모델·고객 경험 강화로 성과 창출”

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 '1만대 클럽' 복귀에 성공한 아우디코리아가 올해 핵심 모델 출시와 고객 경험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을 정했다.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해 쌓아 장기적으로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전략도 공개했다. 아우디코리아는 15일 서울 도산대로에 있는 전시장에서 '2026 신년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지난해 사업 성과와 올해 전략 방향성을 공유했다. 스티브 클로티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한국은 여전히 아우디에게 핵심적인 전략 시장"이라며 “실행 중심의 전략으로 고객 신뢰를 더욱 강화해 브랜드 경쟁력을 회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해 전년 대비 18.2% 증가한 1만1001대를 판매하며 메이저 수입차 브랜드의 상징으로 불리는 '1만대 클럽'에 재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총 16종의 신모델을 투입하고 전기차와 내연기관 모델을 균형 있게 운영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스티브 사장은 “아우디코리아는 지난해 브랜드 역사상 가장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며 “그 결과 고객과 파트너, 시장 전반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해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요 거점 강화를 위한 신규 전시장 오픈과 애프터 세일즈 역량 강화에 집중한 해로 평가했다. 올해는 이를 기반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서비스 품질 고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아우디코리아는 올해 전국 공식 전시장 네트워크를 총 36개로 확대하고, 아우디의 장기적인 방향성을 반영한 새로운 리테일 기준인 '프로그래시브 쇼룸 콘셉트'(Progressive Showroom Concept·PSC)를 도입해 보다 프리미엄하고 일관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애프터세일즈 부문에서는 고객 편의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전국 서비스센터를 39개소로 확대하고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접근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우디코리아는 전동화 가속화에 대응해 국내 모든 아우디 서비스센터에서 전기차 수리가 가능한 체계를 이미 구축했으며, 고전압 배터리 전문 수리를 담당하는 배터리컴피턴시센터(Battery Competency Center·BCC)도 확대해 고객 신뢰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제품 라인업 강화도 지속한다. 아우디코리아는 올해 브랜드 핵심 모델인 중형 세단 A6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3를 비롯해 새로운 세그먼트의 신차들을 출시할 계획이다. 신형 A6는 프리미엄퍼포먼스컴버스션(Premium Platform Combustion·PPC) 플랫폼 기반의 마일드하이브리드(MHEV) 기술을 적용해 효율성과 주행 성능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새로운 디지털 라이팅과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탑재했다. PPC는 아우디가 내연기관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위해 새롭게 개발한 플랫폼이다. 3세대 Q3는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를 비롯해 디자인과 주행 성능 전반에서 상품성을 높였다. 스티브 사장은 “A6는 프리미엄 중형 세단 세그먼트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하고 규모도 큰 시장에 속한 모델로, 아우디에게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차종"이라며 “한국 시장에 적합한 사양과 상품성을 갖추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Q3 역시 SUV 비중이 확대되는 한국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모델"이라며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도 준비 중인 만큼 한국 시장에서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SUV와 세단 시장 흐름을 모두 고려했을 때, A6와 Q3는 올해 아우디코리아 전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핵심 모델"이라고 말했다. 스티브 사장은 “아우디코리아는 차량 소유를 넘어 일상 속에서 아우디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고객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실행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약속을 지키는 아우디'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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