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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제타 노사 “안전, 절대 타협 불가 영역”

29일 에어제타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 화물 터미널에서 노사가 함께하는 '2026년 안전 경영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김관식 대표이사와 APU·AZPU·일반 노조 등 3개 노동조합 위원장이 모두 참석해 공동 선언문에 서명하며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노사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성격이 다른 3개 노조가 경영진과 뜻을 모은 것은 에어제타가 '원팀(One Team)'으로 거듭났음을 상징한다. 김관식 대표는 “안전은 항공사의 선택 사항이 아닌 절대적 책임"이라며 “어떠한 경영 판단보다 안전을 우선시하고 인력 충원 및 장비 개선에 자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노조 측 역시 현장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BMW코리아, 전기차 충전기 국내 설치 대수 누적 3000기 돌파

BMW코리아는 지난해 기준 총 3030기의 전기차 충전기 설치를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900기 이상의 충전기를 추가 설치해 4000기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BMW코리아는 충전 환경 강화를 위해 지속 투자하고 있다. 지난 2024년에는 서울역 인근에 BMW그룹 최초의 라운지형 충전 공간인 'BMW 차징 허브 라운지'를 개소해 전기차 충전과 휴식이 공존하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한상윤 BMW코리아 대표는 “고객의 불편 없는 전기차 운행을 위해 시작한 인프라 구축이 지난해에도 원활하게 진행돼 연초 목표치를 초과 달성하게 됐다"며 “회사는 전기차 제반 시설은 물론 안전성 및 편의성 강화 등에 적극 투자하고, 혁신적인 전동화 모델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현대차그룹, 故 정주영 회장 서거 25주기 추모 음악회 개최

고(故) 정주영 현대자동차그룹 창업회장 서거 25주기를 맞아 추모 행사가 열린다. 현대차그룹은 다음달 2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아산 정주영 서거 25주기 추모 음악회 : 이어지는 울림'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추모 음악회를 통해 정주영 창업회장의 기업가 정신이 우리 사회와 미래 세대에게 주는 깊은 울림을 되새기며 시대를 초월한 정주영 창업회장의 철학과 정신을 기린다는 계획이다. 정주영 창업회장은 담대한 비전과 어떠한 시련에도 희망을 잃지 않는 의지로 한국 경제의 산업화를 선도한 한국 기업가 정신의 표상으로 평가받는다. 음악회에는 현대차그룹 임직원을 비롯해 공익 근무자, 미래 인재 및 사회 각 분야의 주요 인사 등이 초청될 예정이다. 추모 행사 본연의 취지와 의미를 기리고자 유료 입장권 판매 없이 사전 초청된 인원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이번 추모 음악회에는 세계적 피아니스트인 김선욱, 선우예권, 조성진, 임윤찬이 협연에 나서 정주영 창업회장을 추모하는 음악을 연주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주영 창업회장의 정신을 함께 기억하고 이어나가기 위해 추모 음악회를 준비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LG에너지솔루션, 지난해 영업익 1조3461억원…전년比 133.9%↑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23조6718억원, 영업이익 1조3461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7.6% 감소, 영업이익은 133.9%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조1415억원, 영업이익은 1220억원이다.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45.9% 증가했다. 4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된 북미 생산 보조금은 3328억원이다. 북미 생산 보조금을 제외한 4분기 영업이익은 4548억원이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지난해 전동화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정책적 변화로 수요 환경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전사 매출은 전년 대비 7.6%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의 경우 고수익 제품 위주의 판매 전략과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을 본격화하며 전년대비 133.9% 증가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한 해 동안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자산운영 최적화를 통한 시장 대응력 확대 △자산 포트폴리오 효율화를 통한 리스크 관리 △제품 및 고객 기반 확대 등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ESS 시장은 '구조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전기차 시장은 10%대의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글로벌 ESS 시장은 구조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 ESS 설치량은 전년 대비 40% 이상 빠르게 늘 것으로 내다봤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각 사업 부문별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ESS 사업의 경우 올해 신규 수주 목표를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기록 90GWh을 상회하는 것으로 목표를 잡았다. 글로벌 ESS 배터리 생산 역량도 2배 가까이 확대해 올해 말까지 60GWh 이상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사업은 리툼인산철(LFP)·고전압 미드니켈 양산을 본격화해 중저가 시장 기반을 넓히고 리튬망간리치(LMR) 각형은 상반기 중 오창에서 샘플 생산을 시작해 2028년 양산을 준비한다. 또 신규 원통형 46시리즈 공급도 확대한다. 특히 급속충전 기능을 강화한 46시리즈를 연내 선보이고 연말부터 애리조나 신규 공장을 가동해 북미 수주 물량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HEV 시장에는 소형 제품을 추가 공급해 시장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신사업 및 미래 기술 준비도 속도를 올린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진 로봇 시장 관련해 “원통형 배터리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선도 기술을 보유한 6개 업체에 제품 공급뿐 아니라 차세대 모델향으로 스펙 및 양산 시점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선박, 도심 항공 모빌리티, 우주항공 등으로 배터리 적용 영역을 확장하고 건식 공정, 전고체 전지, 소듐 배터리 등 차세대 소재 및 공정 역시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대비 10% 중반에서 20% 수준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EV 파우치형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46시리즈 포함한 소형전지와 ESS 사업의 고성장을 통해 전사 매출 성장을 달성할 계획이다. 수익성은 운영 효율화와 원가 절감을 통해 영업이익 규모도 전년 대비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생산시설 투자는 전년 대비 40% 이상 축소하고, 라인 전환 등 기존 자산 활용과 현금 흐름 관리에 집중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사각지대 없앤다’…현대차·기아, 주행 안전 기술 ‘비전 펄스’ 개발

현대자동차·기아는 UWB(Ultra-Wide Band) 전파를 활용해 차량 주변 장애물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운전을 보조하는 첨단 센싱 기술 '비전 펄스'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비전 펄스 기술을 차량에 적용하면 기존에 적용된 UWB 모듈이 전파를 발산한다. 만약 주변의 다른 차량이나 오토바이, 자전거, 보행자 등에도 UWB 신호를 발산하는 모듈이 있다면 양쪽 UWB 모듈이 각각 서로 신호를 주고받는 시간을 측정하게 되고, 이를 통해 상대방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 뒤 충돌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경고를 줌으로써 안전성을 높인다. 특히 UWB의 특성상 GHz(기가헤르츠)폭의 초광대역 전파를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전파와의 간섭이 적고, 회절과 투과 성능이 뛰어나 장애물이 많은 도심지 교차로 등에서도 반경 약 100m 범위에서 사물의 정확한 위치를 10cm 오차 범위 내로 파악할 수 있다. 또 UWB는 야간이나 악천후에서도 99% 이상의 탐지 성능을 유지할 수 있고, 1~5ms(밀리초, 1000분의 1초) 수준의 빠른 통신이 가능해 실시간 안전 관리에 유용하다. 현재 카메라와 레이다, 라이다 등 센서 융합을 통해 사고를 예방하는 기술은 많은 기업이 활발히 개발하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를 대상으로 한 장애물 감지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하지만 현대차·기아가 공개한 비전 펄스 기술은 UWB 전파를 활용함으로써 정확하고 빠른 통신이 가능하며, 차량에 이미 삽입돼 있는 UWB 모듈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제성까지 갖췄다. 또 상대적으로 저렴한 UWB 모듈의 특성상, 비전 펄스 기술이 활용되면 라이다와 레이다 등 고가의 차량 센서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을 크게 낮추면서도 안전성을 담보한 주행 안전 보조 기능을 구현할 수도 있다. 현대차·기아는 비전 펄스 기술이 운전 보조나 주행 안전 보조 외에도 다양한 산업 분야와 사회 공공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전 펄스는 지게차 등 산업 현장의 모빌리티에 적용하면 작업자와의 충돌을 방지해 산업재해를 크게 줄일 수 있으며, 지진 등의 재해로 사람이 매몰됐을 때 구조 요원에게 실종자의 정확한 위치를 알려줄 수도 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비전 펄스는 다른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현대차·기아의 철학이 담긴 기술"이라며 “무한한 활용성을 가진 기술인만큼 산업의 경계를 넘어 더 많은 분야에서 '인류를 위한 진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2025년부터 기아 PBV 컨버전센터 생산라인에 비전 펄스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지게차와 작업자 간 충돌 사고를 방지하는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볼보코리아, 한국보육진흥원에 2억5000만원 기부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한국보육진흥원에 2억5000만원을 기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는 “미래 세대를 위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한국보육진흥원과 함께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출산 및 육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지역 사회와 동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쿠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돕기 성금 5000만원 기탁

쿠쿠는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026년 희망나눔 이웃돕기' 성금 5000만원을 기탁했다고 29일 밝혔다. 성금은 쿠쿠 사회복지재단을 비롯해 쿠쿠홀딩스, 쿠쿠전자, 쿠쿠홈시스 등 임직원이 뜻을 모아 마련했다.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복지 서비스 지원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쿠쿠 관계자는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전하는 것이야말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길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ESG 가치 실현과 지속가능한 나눔 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구미시, 디지털 행정혁신 거점 ‘스마트 워크 센터’ 개소

외청 직원 업무 공백 최소화…AI·스마트 설비로 시공간 제약 없는 근무환경 구축 구미=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구미시가 디지털 기반의 선진 근무환경을 구축하며 행정혁신에 속도를 낸다. 27일 구미시에 따르면 시는 업무혁신의 새로운 거점이 될 '구미시 스마트 워크 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장호 구미시장을 비롯해 공무원노조 관계자와 직원들이 참석해 센터 출범을 축하했다. 참석자들은 스마트 워크 센터의 디지털 기반 업무 환경을 직접 시연하며, 향후 행정 효율성과 근무 방식 변화에 대한 기대를 공유했다. 스마트 워크 센터는 시청 '열린나래' 카페 옆에 조성된 38㎡ 규모의 업무공간으로,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급변하는 근무환경에 대응하고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이곳에는 스마트 TV와 업무용 전산장비, 행정 시스템을 비롯해 스마트 필름과 AI 기반 냉난방 시스템 등 첨단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안정적이면서도 쾌적한 환경에서 즉시 업무 처리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센터 개소로 사업소와 읍·면·동 등 원거리 외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업무 불편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본청 방문 시 별도의 사무공간을 찾지 않고 스마트 워크 센터를 활용해 곧바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 이동에 따른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업무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시공간 제약을 줄인 유연한 근무환경은 일하는 방식 전반의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김장호 시장은 “스마트 워크 센터는 구미시가 지향하는 행정혁신의 상징적 공간"이라며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돼 행정 효율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시민 서비스 품질 향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삼성전자, 작년 영업익 43조6000억…메모리가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3조6011억원으로 전년 대비 33.2%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333조60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이 33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가운데 4분기 매출은 93조8400억원, 영업이익은 20조700억원이었다. 전년대비 매출은 23.8%, 영업이익은 209.2%가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High Bandwidth Memory) 고부가제품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DX(Device eXperience)부문은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 등으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8% 감소했으나, DS부문의 매출이 전분기 대비 33% 증가해 이번 분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메모리는 범용 D램의 수요 강세에 적극 대응하고 HBM 판매도 확대해 사상 최대 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또한, 메모리 가격 상승과 함께 서버용 DDR5(Double Data Rate 5), 기업용 SSD(Solid State Drive)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시스템LSI는 계절적 수요 변화 등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으나, 이미지센서는 2억 화소 및 빅픽셀 5천만 화소 신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은 성장했다. 파운드리는 2나노 1세대 신제품 양산을 본격화하고 미국과 중국의 거래선 수요 강세로 매출이 증가했으나, 충당 비용 영향으로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이었다. MX(Mobile eXperience)는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 등으로 4분기 판매량은 감소했으나, 플래그십 제품의 매출 성장과 태블릿·웨어러블의 안정적 판매로 연간 실적은 두 자리 수익성을 기록했다. 네트워크는 북미 지역 매출 증가로 전분기 및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VD(Visual Display)는 △Neo QLED △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견조한 판매와 성수기 수요 대응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확대되었다. 생활가전은 계절적 비수기가 지속되고 글로벌 관세 영향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하만은 유럽 시장에서 전장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오디오 시장 성수기를 맞아 △포터블 △TWS(True Wireless Stereo) 등 신제품을 출시해 매출이 증가했다. 중소형은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수요 확대와 IT 및 자동차 제품 판매 확대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대형은 연말 성수기 시장 수요 대응으로 판매가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4분기 연구개발비에 10조9000억원, 2025년 연간으로는 역대 최대인 37조7000억원을 투입해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를 이어갔다. 삼성전자 4분기 시설투자는 20조4000억원으로,부문별로는 DS부문이 19조원, 디스플레이는 7000억원이다. 2025년 연간 시설투자는 52조7000억원으로, 부문별로는 DS부문이 47조5000억원, 디스플레이는 2조8000원이다. DS부문은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 대응을 위한 첨단공정 전환 및 기존 라인 보완 투자에 집중하고 디스플레이는 기존 라인 보완 및 성능 향상을 위해 투자할 예정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60조원 캐나다 잠수함 수주 韓·獨 격돌…‘북극해 방산 선점’ 국가대항전

전 지구적 기후 변화는 북극의 해빙과 안보의 결빙을 초래했다. 얼음이 녹아 열린 뱃길을 타고 러시아와 중국이 북극해로 접근하겠다는 뜻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캐나다의 북쪽 국경은 더 이상 천연의 요새가 아니게 됐다. 캐나다 해군이 추진하는 '캐나다 순찰 잠수함 프로젝트(CPSP, Canadian Patrol Submarine Project)'는 이와 같은 절박한 안보 환경에서 비롯됐다. 사업 규모만 567억 캐나다 달러, 한화로 약 60조 원 규모로 노후화된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고 최대 12척의 차세대 잠수함을 도입하는 이 사업은 전력 증강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는 대서양-태평양-북극해로 이어지는 3면의 해상 주권을 수호하고 글로벌 방산 공급망을 재편하는 해양 안보 프로젝트다. 이 거대한 판 위에서 대한민국과 독일이 '국가 대항전'을 벌이고 있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결성한 '팀 코리아'와 전통의 강호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를 위시한 '팀 저머니'의 격돌이다. 본지는 현존하는 자료와 2025년 3분기 경영 실적, 그리고 양국의 산업 패키지를 종합 분석해 이번 수주전의 승자를 가늠해 보았다. ◇“거친 북극해엔 '헤비급'이 필요하다" CPSP 수주전의 핵심은 '누가 북극의 혹독한 환경을 견딜 수 있는가'이다. 캐나다는 두꺼운 빙하 아래에서 장기간 잠항하고 광활한 대양을 건너 작전할 수 있는 '원정 작전' 능력을 요구한다. 여기서 양국 후보 기종의 설계 철학이 극명하게 갈린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제안하는 '장영실급 배치-II(KSS-III Batch-II)'는 수상 배수량 3600t급·수중 배수량 4000t급·전장 89m의 대형 잠수함이다. 경쟁 모델인 독일 기종보다 1000t 이상 무겁고 16m가량 길다. 본 체급은 거친 파도가 치는 북극해에서의 생존성을 보장하고 넓은 승조원 거주 공간을 제공해 장기 작전 시 피로도를 최소화한다. 가장 큰 차별점은 '화력'이다. 디젤 잠수함으로는 이례적으로 10셀의 수직 발사관(VLS, Vertical launching system)을 탑재했다. 이는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 Submarine-Launched Ballistic Missile)이나 순항 미사일을 운용해 지상 핵심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전략적 억제력을 제공한다. 여기에 세계 최초로 실전 배치된 '리튬이온 배터리' 체계가 더해졌다. 기존 납축 전지보다 월등한 에너지 밀도로 잠항 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렸다. 때문에 리튬이온 배터리는 디젤 잠수함의 작전 패러다임을 바꾼 게임 체인저로 통한다. 독일 TKMS가 노르웨이와 공동 개발 중인 '타입(Type) 212CD'는 스텔스 성능에 올인했다. 다이아몬드 형상의 독특한 선체 디자인으로 능동 소나 탐지음을 난반사시켜 탐지 확률을 낮췄고, 비자성강(Non-magnetic Steel)을 사용해 자기 감응 기뢰로부터의 생존성을 높였다. 수소 연료 전지 기반의 공기 불요 추진(AIP, Air Independent Propulsion) 시스템은 소음 없는 '조용한 잠항'을 가능케 한다. 하지만 '체급'이 발목을 잡는다. 기존 모델보다 크기를 키웠다고는 하나 여전히 수상 기준 2500t 규모에 불과하다. 북극해의 두꺼운 얼음을 깨고 부상하거나 60일 이상의 장기간 원양 항해를 버티기에는 연료 탑재량과 거주성 면에서 한국 모델에 비해 불리하다는 평가다. 또한 현재 개발 중인 모델로, 실전 운용 이력이 없다는 점도 약점이다. ◇캐나다 환심 사기 위한 한국발 자동차·항공·철강 총망라 '패키지 딜' 캐나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자국 산업을 부흥시키려는 '산업·기술 혜택(ITB, Industrial and Technological Benefits)' 정책을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이에 이번 수주전은 잠수함을 넘어선 '경제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 독일은 자국 자동차 기업인 폭스바겐이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대규모 배터리 공장 설립을 약속한 것을 무기로 협상력을 높이고 있다. 이는 일자리 창출을 원하는 캐나다 정부에 매력적인 카드로 작용한다. 한국은 이에 맞서 방산·자동차·항공·에너지를 아우르는 '국가 대표 연합군'을 결성해 '종합 선물 세트'를 준비했다. 캐나다 정부가 현대자동차에 현지 완성차 공장 설립을 압박했다. 이에 현대차는 '수소 경제'라는 역제안을 내놓았다. 공장 대신 캐나다의 풍부한 재생 에너지와 연계한 수소 트럭·버스 보급 및 생산 인프라를 구축해 탄소 중립을 돕겠다는 미래 지향적 전략이다. 여기에 대한항공이 가세하며 전선은 항공우주로 확장됐다. LIG넥스원과 전자전기 사업을 공동 수주하는 데에 성공한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는 한국 공군의 차기 감시 정찰기 플랫폼으로 캐나다 봉바르디에(Bombardier)의 민항 제트기인 '글로벌 6500'을 도입하고, 이에 대한 정비·수리·분해 조립(MRO) 협력을 약속했다. 캐나다산 항공기를 한국군이 핵심 자산으로 채택함으로써 잠수함 수출의 명분을 쌓고 양국 간 안보 신뢰를 과시한 것이다. 한화오션은 캐나다 땅에 뼈를 묻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캐나다 최대 철강사 '알고마 스틸(Algoma Steel)'과 제휴를 맺고 수주 시 약 3억4500만 달러를 투자해 현지 강재 공장을 짓기로 했다. 한화시스템은 캐나다 AI 유니콘 기업 '코히어(Cohere)'와 조선용 AI를 공동 개발한다. 아울러 한화시스템은 캐나다 우주 기업 'MDA 스페이스'의 차세대 소프트웨어 정의 위성(SDS) 플랫폼인 '오로라'를 잠수함 작전 보안 통신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한국 잠수함이 캐나다의 우주 감시 자산과 유기적으로 결합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HD현대중공업 역시 수조 원대 규모의 절충 교역안을 내놓으며 총력전에 나섰다. 에너지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오일뱅크를 통해 사업 기간 동안 수조 원 규모의 캐나다산 원유를 수입하는 파격적인 카드를 제시했다. 아울러 캐나다 현지 조선소에 기술을 이전해 잠수함 유지·보수(MRO) 역량을 강화하도록 돕고, 현지 대학·연구 기관과 AI·바이오 등 첨단 분야 R&D 협력을 추진해 양국 산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KPMG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패키지 딜은 2040년까지 캐나다 내에 약 20만 명의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뢰성 전쟁…“누가 제때 줄 수 있는가" 아무리 좋은 무기도 전쟁이 끝난 뒤에 도착하면 고철에 불과하다. 이번 사업의 승패를 가를 변수는 납기 준수 가능성이다. 작년 3분기 기준 한국 조선업계의 성적표는 '맑음'이다. HD현대중공업은 매출 4조4179억 원, 영업이익 5573억 원을 거둬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한화오션 역시 매출 2조7031억 원, 영업이익 2898억 원으로 흑자 기조를 굳건히 하며 재무적 안정성을 증명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가동률이다. 경남 거제 한화오션·울산 HD현대중공업의 조선소는 100%에 육박하는 가동률을 보이면서도 철저한 공정 관리로 납기를 준수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2026년 계약 시 2035년 이전에 초도함 인도가 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이미 31조 원(한화오션 기준)에 달하는 넉넉한 수주 잔고를 확보해 사업을 안정적으로 끌고 갈 기초 체력도 충분하다. 반면 독일 TKMS는 '풍요 속의 빈곤'을 겪고 있다. 수주 잔고가 182억 유로(약 27조 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것이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 독일 킬(Kiel) 조선소의 도크가 꽉 차 있어 2040년대까지 신규 건조 슬롯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TKMS는 캐나다 현지 파트너인 '마멘(Marmen)'사에 물량을 떼어주는 방식으로 이를 해결하려 하지만 잠수함 건조 경험이 부족한 현지 업체가 독일 본사의 생산 과부하를 얼마나 해소해 줄지는 미지수다. 자칫 납기 지연이 발생할 경우 노후 잠수함 대체가 시급한 캐나다 해군에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G7·파이브 아이즈 향한 대한민국의 거대한 도전 60조 원 수준의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은 '최고의 스펙'과 '최적의 파트너'를 찾는 고차 방정식이다. 독일은 북대서양 조약기구(나토, NATO) 회원국이라는 정치적 프리미엄과 스텔스 기술을 앞세웠고, 한국은 △압도적인 화력 △납기 준수 능력 △방산·경제를 아우르는 포괄적 협력 패키지를 내민 형국이다. 이 경쟁에서 한국이 승리를 거머쥘 경우 방산 수출 성공을 넘어 G7이자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의 핵심 일원인 캐나다와 '혈맹'에 준하는 경제·안보 동맹을 맺는 역사적 사건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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