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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예고에도 현대제철·동국제강, 웃지 못하는 사정은?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에 이어 국내 한국은행도 연내 1차례 금리 인하가 예고되면서 건설경기 회복에 일말의 기대감이 나오지만 철강업계는 금리인하 효과에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금리가 낮아져 건설 투자 여건이 개선되더라도 수요자들이 철강사들의 문을 두드리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설령 경기 분위기 자체가 반전되더라도 아직은 철근을 낮은 가격에 '팔아도 손해'인 시장 구조의 상황을 감안하면 감산으로 버티는 작전이 좀 더 길어질 전망이 우세하다. 2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주요 철강사들은 오는 10월 23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 결정이 내려질지 주목하고 있다. 23일 황건일 금융통화위원이 기자들에게 개인 의견을 전제로 금융 안정을 위한 금리 동결에 무게를 실으면서도 “올해 시장에서 기대하듯이 한 번 정도는 (인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이번일지, 다음일지는 고민이 되는 상황"이라 언급한 것이 계기다. 현재 수출과 소비 등의 면에서 경기 회복 요인이 나타나지만, 이러한 성장세를 상쇄할 정도로 건설 부진이 뚜렷하다는 점도 짚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8일에 낸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GDP는 0.9%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 중 건설투자만 떼어놓고 GDP 성장률 전망치가 8.3% 하락으로 나왔다. 10월에 금리 인하가 이뤄지면 투자 유동성 완화로 건설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철근 감산 기조를 바꾸는 데 신중하다. 현대제철은 지난 7월 21일부터 8월 말까지 인천 철근공장 대보수를 진행하며 생산량을 조절했다. 동국제강은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15일까지 인천공장 철근 생산설비 가동을 중단했다 재개했다. 지난 상반기에는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철근 생산량이 각각 275만톤과 122만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12%, 15% 줄었다. 업계는 두 공장이 다시 철근을 생산하고 있지만,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손을 놓고만 있을 수 없는 '울며 겨자먹기'식 결정으로 보고 있다. 이는 철근 수요는 건설 현장이 착공 단계로 넘어가야 발생하기 때문이다. 자금 조달 같은 시장 상황이 바뀌어야 민간 건설사들이 새 개발사업을 추진하거나 멈춘 공사를 재개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철근의 주요 수요자인 건설사들은 유동성이 낮은 상황에서 실적 추가 악화를 막기 위해 신규 건설사업에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 수요 산업 부진이 지속되는데다 철근 생산설비 가동을 축소하는 초강수에도 철근 가격이 예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지난 19일 기준 국내 철근 유통가격은 톤당 약 70만5000원을 기록했다. 사업을 유지할 수 있는 최소 기준인 70만원을 넘겼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13.5% 낮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결정이 남의 일이 아니라는 점도 부담이다. 철근을 생산하는 철강사들 전반에 감산 기조가 깔린 가운데 낮은 가격대도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기준 생산량은 421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연간 철근 생산 능력(캐파)이 1240만톤 수준이었지만, 실제 생산량은 약 780만톤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철근 생산 자체를 유지하며 더 긴 시간 동안 버티기 작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은 스크랩 기반 전기로로 철근을 생산해 저탄소 제품 경쟁력을 키웠고, 동국제강도 지난 4월 고강도 저탄소 철근 신제품을 선보였다. 자동차용 강판과 선박용 후판 등을 두고 자동차·조선업계와 4분기 공급 가격 협상에 나서야 하는 점도 변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리 인하는 건설업계에 도움이 될 긍정적 신호지만, 특히 민간주택 부문에서 건설 투자와 착공으로 이어져야 철근 수요가 늘어나는 구조"라며 “선행지표 면에서 워낙 어려운 상황이라 철강사들이 장기적인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삼성중공업, 수소연료전지 추진선 개발 ‘쾌속항해’

삼성중공업이 수소 연료전지 선박 개발과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프랑스 선급 BV로부터 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 추진 원유운반선의 기본설계 인증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는 크래킹(Cracking) 기술을 이용해 암모니아를 수소와 질소로 분리하고, 분리된 수소를 연료전지에 공급한 후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번 인증은 11만5000톤급 원유운반선에 적용됐다. 저온에서 작동하는 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PEMFC)를 탑재해 빠른 시동이 가능하며 내구성도 우수하다. 아울러 5메가와트(MW)급 대용량 암모니아 크래킹 장비 2대와 2MW급 수소 연료전지 6대를 갑판과 엔진 룸에 분산 배치해 안전성을 높였고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했다. 삼성중공업은 수소 연료전지 선박에 국내 업체인 파나시아의 크래킹 장비와 빈센이 개발한 연료전지를 적용해 핵심 장비를 국산화했다. 특히, 말레이시아 국영 선사 MISC와 프랑스 선급 BV가 선박 개발에 참여해 선박 운용 정보를 제공하고 향후 경제성 평가를 진행하게 된다. 기술 신뢰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상용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삼성중공업은 기대했다. 장해기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부사장)은 “연료전지는 차세대 친환경 선박의 중요한 추진 장치"라며 “삼성중공업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수소 모빌리티 기술과 제품 개발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HD현대케미칼, LNG 해외 직도입…“석화업계 최초”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합작해 만든 HD현대케미칼이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를 직도입해 원가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HD현대케미칼은 충남 대산 본사에서 프랑스 종합 에너지기업 토탈에너지스와 LNG 장기 직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국내 석유화학 기업이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해외 LNG 직도입 계약을 한 것은 HD현대케미칼이 처음이다. 종전까지 국내 석화기업들은 한국가스공사나 국내 대형 에너지기업을 통해 LNG를 들여왔다. 이번 계약을 통해 HD현대케미칼은 오는 2027년 1월부터 2034년 12월까지 연간 20만 톤의 LNG를 국내에 도입한다. 직수입한 LNG는 나프타분해시설(NCC)의 연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기존 연료인 부생가스 대비 21% 수준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HD현대케미칼은 한국가스공사의 LNG 터미널을 임차하는 방식으로 도입한 LNG의 저장 및 관리를 운영한다. 이에 따라, 인천·평택·통영·삼척에 있는 한국가스공사의 LNG 터미널을 활용해 재고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HD현대케미칼은 이번 계약이 원가 경쟁력 강화를 넘어 토탈에너지스와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토탈에너지스는 석유·가스를 비롯해 전력, 수소, 재생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운영하고 있다. 정임주 HD현대케미칼 대표는 “이번 LNG 해외 직도입은 안정적인 연료 도입과 원가경쟁력 확보하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실현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의 협업을 지속 확대해,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현대모비스,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국제승인 획득

현대모비스가 203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국제적으로 승인받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업들의 감축 목표를 검증하는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공식 인증을 획득한 것이다. 이번 승인으로 현대모비스는 2030년까지 사업장과 협력사, 제품 사용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기준연도(2022년) 대비 42% 줄이겠다는 구체적 목표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이는 글로벌 평균 수준을 웃도는 감축률로, 사실상 탄소중립을 향한 중간 이정표로 평가된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위해 △사업장 내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공정 효율화 △친환경 기술 기반 제품 개발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공급망 전반의 온실가스 배출까지 관리 범위를 넓혀 협력사와 공동 대응에 나선다. 업계에서는 이번 SBTi 승인으로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완성차 및 배터리 기업들과 동등한 수준의 탄소경영 체계를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만큼, 친환경 경영은 글로벌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번 국제 승인으로 ESG 경영의 신뢰도를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며 “2030년 감축 목표 달성을 넘어 장기적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韓中 세탁기 전쟁] “중국산 가전 신뢰 못해···품질·A/S 불편”

24일 에너지경제신문이 마크로밀 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3.1%는 중국산 가전의 개인정보 유출 및 보안에 대한 걱정 수준이 '제품 구매를 망설일 정도로 많이 불안하다'고 답했다. '불안하긴 하지만 가격이 저렴해 구매를 망설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는 31.7%, 별로 불안하지 않다'는 소비자는 12.1%였다. 중국 세탁기에 대한 인식(중복응답) 또한 '품질이 낮고 금방 고장난다'는 생각을 대답이 73.5%에 달했다. '애프터서비스(A/S)가 불편하다'(62.3%),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 문제가 걱정된다'(40.9%), '디자인이 별로다'(16.3%), '혁신 기술이 부족하다'(14.5%) 등이 뒤를 이었다. '가성비가 좋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한 이는 38.8%였다. 중국산 세탁기 구매 의향 또한 과반 이상이 '절대 구매하지 않는다'(54.7%)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가격이 30% 이상 저렴하면 구매한다'는 36.4%, '가격이 10~20% 저렴하면 구매한다'는 6.2% 나왔다. 연령대별로는 만 60~79세에서 '절대 구매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60.7%에 이르렀지만 19~29세에서는 44.7%로 낮아졌다. 반면 같은 질문에서 미국·유럽 세탁기 브랜드 구매 의향이 있냐고 묻자 '가격이 30% 이상 저렴하면 구매한다'는 응답이 36.7%로 가장 많이 나왔다. '가격이 10~20% 저렴하면 구매한다'는 28.7%, '절대 구매하지 않는다'는 24.1%였다. 우리나라 가정 내 중국산 세탁기 침투율은 아직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사용 중인 중국산 전자제품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0.6%는 '없다'고 밝혔다. '청소기'(18.9%), '태블릿 PC'(6.7%), 'TV'(4.4%), '스마트폰'(3.9%)을 이용 중인 경우는 간혹 있었다. 브랜드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많았다. '알고 있는 세탁기 브랜드'를 묻는 질문에 하이얼(14.9%), 하이센스(7.3%), TCL(5.1%), 메이디(2.9%) 등 중국 기업들은 대부분 하위권을 차지했다. 월풀(30.2%), 제너럴일렉트릭(GE, 27.6%) 같은 미국 브랜드는 물론 파나소닉(20.3%), 도시바(15.1%) 등 일본 제품에도 밀리는 상황이다. 도시바 백색가전 부문은 지난 2016년 중국 메이디그룹이 인수했다. 삼성·LG전자를 제외하면 대부분 브랜드의 '국적'에는 관심이 없어 보였다. 어느나라 제품인지 알고 있냐고 물었을 때 'LG전자'(92%), '삼성전자'(88.3%)를 제외한 모든 브랜드의 고향은 제대로 알지 못했다. 'GE'(21.3%), '월풀'(20.5%), '파나소닉'(15.5%), '일렉트로룩스'(13.6%), '도시바'(13.3%) 순이었다. 중국 '하이얼'(11.9%), '로보락'(8%), '하이센스'(3.5%), 'TCL'(2.8%), '메이디'(1.8%) 등 국적은 잘 모르는 모습이다. 소비자들은 세탁기 외 다른 가전 제품 분야에서도 중국산에 일정 수준 벽을 쌓고 있었다. 현재 사용 중인 제품과 성능이 비슷하다고 가정 시 중국 가전을 구매할 의향이 있냐고 물었을 때 '절대 구매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스마트폰(67.2%), 냉장고(60.5%), TV(56.8%) 등 전 분야에서 가장 많이 나왔다. 중국산 세탁기 대비 국산 브랜드가 지닌 강점으로는 '제품 성능'(40.9%), 'A/S'(35.3%), '브랜드 인지도'(13.7%) 등을 들었다. 한국산과 중국산 가전의 글로벌 시장 내 위상에 대한 시각 차이도 상당했다. 삼성·LG전자의 위상에 대해 물었을 때 '제품력과 품질 모두 최상위권 브랜드'라고 생각하는 이가 78.9%였다. '제품력 대비 가격이 저렴한 가성비 브랜드'라고 답한 이는 16.9%, '제품력 하위권 브랜드'라고 생각한 경우는 2.7%에 불과했다. 하이얼, 하이센스, 메이디, TCL 등 중국 업체들에 대해서는 '제품력 대비 가격이 저렴한 가성비 브랜드'(38.2%)와 '가격은 저렴하지만 제품력은 떨어지는 브랜드'(35.9%)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제품력 하위권 브랜드'라고 답한 이는 19.5%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됐다. 만 19세 이상 남성 755명, 여성 745명을 대상으로 인구비례할당을 통해 실시했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모바일 조사 형식이다. 신뢰수준은 95%다. 비확률표집 조사라 통계학적으로 산출되는 표본오차는 제공되지 않는다. 동일 규모 단순 무작위추출 조사라고 가정하면 최대 표본오차는 ±2.5% 포인트(p) 수준이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됐습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韓中 세탁기 전쟁] 사고 싶은 세탁기는 “LG·삼성”…비싼 가격 ‘걸림돌’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세탁기 브랜드는 'LG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성능'이었으며, 국산 세탁기의 단점으로는 '비싼 가격'을 지적하는 경우가 많았다. 24일 에너지경제신문이 마크로밀 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3.9%는 가격과 성능이 비슷하다고 가정할 경우 'LG전자' 세탁기를 구매하고 싶다고 답했다. '삼성전자'는 30.5%로 뒤를 이었다. 1~3순위 중복 선택을 허용할 경우 미국 브랜드 약진이 눈에 띄었다. 'LG전자'(81.2%)와 '삼성전자'(73.9%)가 압도적인 선호도를 보인 가운데 '제너럴일렉트릭'(GE, 12.3%), '월풀'(10.9%) 등이 대안으로 지목받았다. '밀레'(9.9%), '일렉트로룩스'(9.3%) 등 유럽 가전은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로보락'(8.5%), '파나소닉'(6.7%), '도시바'(3.1%), '히타치'(2.3%) 등을 선택한 경우도 있었다. 만 50~59세와 60~79세 연령층에서 '월풀'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각각 4.8%, 4.7%로 가장 높게 나왔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만 19~29세는 0.4%만이 '월풀'을 사겠다고 응답했다. 60~79세 소비자들은 'GE' 세탁기 구매 의사(4.3%) 또한 19~29세(1.7%), 30~39세(0.4%) 등 젊은층보다 훨씬 높았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인지도 측면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알고 있는 세탁기 브랜드'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대부분이 'LG전자'(94.1%)와 '삼성전자'(90.2%)를 골랐다. '월풀'(30.2%), 'GE'(27.6%), '일렉트로룩스'(26.7%), '파나소닉'(20.3%), '밀레'(19.1%), '로보락'(16.7%), '도시바'(15.1%) 등이 뒤를 이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세탁기'는 LG전자가 57.4%, 삼성전자가 38.4%, 기타가 2.8%였다. '기타'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이들을 연령별로 보면 만 19~29세가 5.2%로 다른 연령대(1~2% 안팎)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고객들이 선호하는 세탁기 유형은 다양했다. '드럼세탁기'(38.3%), '건조 기능이 통합된 세탁건조기'(35.1%), '통돌이세탁기'(26.6%) 등이다. 19~29세 젊은층의 경우 통돌이(20.5%)에 대한 선호도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은 대신 '건조 기능이 통합된 세탁건조기'(43.2%) 선택 비중은 가장 높았다. 세탁기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는 '성능'(41.3%)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이 나왔다. '가격'(12.4%), '애프터서비스'(A/S, 11.5%), '제조사 브랜드 이미지'(8.8%) 등이 뒤를 이었다. '제조사 국적'(5.0%), '스마트 기능'(1.5%), 디자인(0.9%) 등은 거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1~3순위 중복 선택을 허용할 경우에도 '성능'(71.8%)과 '가격'(51.7%) 민감도는 높았지만 '스마트 기능'(7.7%)과 '디자인'(7.1%) 중요도는 다소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들은 국산 세탁기의 최대 단점으로 '비싼 가격'(66.5%)을 꼽았다. '제품 라인업 다양성 부족'(9.4%), 'A/S 불만'(5.4%) 등을 지적한 경우도 있었다. LG·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을 묻는 질문에도 '가격 경쟁력 강화'(54.3%)라는 답이 제일 많이 나왔다. '연구개발 역량 강화'(24.1%), '세금 혜택 등 정부 지원'(10.1%)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됐다. 만 19세 이상 남성 755명, 여성 745명을 대상으로 인구비례할당을 통해 실시했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모바일 조사 형식이다. 신뢰수준은 95%다. 비확률표집 조사라 통계학적으로 산출되는 표본오차는 제공되지 않는다. 동일 규모 단순 무작위추출 조사라고 가정하면 최대 표본오차는 ±2.5% 포인트(p) 수준이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됐습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KAI 노조 상경 집회…“사장 부재 탓 사업 전반 제자리 걸음 넘어 흔들려 경영 위기”

“경영 정체 책임져라! 사업 차질 각성하라! 내부 혼란 끝장내자! 신뢰 하락 방치 말라!" 24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노동조합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소재 한국수출입은행(KEXIM) 본점 앞에서 사장 인선 촉구를 위한 상경 결의 대회를 열었다. 김승구 KAI 노조 위원장은 “지난 7월 1일 강구영 전임 사장이 퇴임한지 100일이 다 돼가지만 사장 인사는 여전히 오리무중이고, 이는 단순 인사 지연을 넘어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미래를 뒤흔드는 중차대한 문제"라고 운을 뗐다. 김 위원장은 “KF-21 개발비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초도 양산 예산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폴란드 사업이 흔들리고 전자전기 사업과 미 해군 사업 수주 건 역시 표류하며 회사 전체가 위기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실제 KAI는 최근 대한항공-LIG넥스원 컨소시엄과의 대결에서 9613억원 규모의 블랙 호크 성능 개량 사업과 1조7775억원 수준의 한국형 전자전기 사업 등 총 2조7388억원 어치를 놓쳤다. 노조는 사장 공백에 따른 결과물이라며 회사가 무너지는 모습을 묵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완제기 수출 등 KAI의 사업 전반에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나 지급 보증이 필수적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남병서 KAI 노조 조직쟁의실장은 “사장 자리가 비어있는 탓에 주요 사업 추진과 대외 신뢰 확보가 지연되며 국가 전략 사업과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아덱스(ADEX) 2025가 불과 1개월 앞으로 다가왔는데 사장 공백 상태로 전시회를 맞이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우리는 대한민국 항공우주 산업계와 도약할 기회를 상실하게 된다"며 “이는 곧 국제적 신뢰를 잃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노조 역시 회사가 문제 없이 수주할 경우 책임있는 자세로 항공기 생산 작업에 임할 것"이라며 “세계 만방에 회사 상태가 이렇다는 것을 적극 알릴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2027년까지 글로벌 방산 4대 강국으로의 진입을 천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노조 측은 이 대통령이 이와 같은 약속을 지킬 의지가 있다면 즉시 업무를 수행하고 사업 수주에 앞장서며, 현장을 존중하고 산업 생태계를 꿰뚫어 보는 전문가를 새 사장 자리에 앉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KAI 노조는 새 사장이 선임될 경우 △실패한 사업부제 철폐 후 본부제로의 전환 △퇴직 임원 복귀 시도 전면 차단 △정치 줄 세우기·기밀 유출 세력에 대한 철저한 응징 등에 화답해야 한다고도 했다. 한편 KAI 노조는 최대 주주인 수은이 결단을 내리지 못할 경우 이번 집회를 시작으로 투쟁을 전면 확대하고 대 정부 압박 수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산업통상자원중기벤처위원회·국방위원회·세종 정부 청사까지 직접 찾아가 시위를 전개할 것이고, 필요하다면 전면 투쟁에도 나서겠다"고 투지를 밝혔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보잉코리아 “한국 세계4대 방산수출에 참여하겠다”

“한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제조 역량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자 한다. 한국의 혁신 정신에 입각해 한국 산업계와 함께 계속해서 성장을 이끌어 나가겠다." 24일 윌 셰이퍼 보잉 코리아 사장은 서울 중구 을지로 소재 롯데호텔에서 열린 '보잉-대한민국 파트너십 75주년'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혁신적 성장과 첨단 제조업, 세계적 수준의 기술 인력을 갖춘 한국은 미래 항공우주 산업을 위한 당사의 주요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보잉 측은 지난 75년간 한국과 맺어온 협력의 역사를 조명하고, 한국 산업·기술 역량과 결합해 미래 항공우주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보잉과 한국의 인연은 1950년에 시작됐다. 대한항공의 전신인 대한국민항공이 보잉이 제작한 DC-3 항공기를 도입한 것이 그 시작이었고, 같은 해 한국 공군이 F-51D 머스탱 전투기로 첫 임무를 수행하며 방위 분야의 협력도 막을 올렸다. 이후 양측의 파트너십은 상용기와 방산 부문을 아우르며 꾸준히 발전했다. 현재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및 여러 저비용 항공사(LCC)를 포함, 총 270여대의 보잉 상용기가 한국에서 운용되고 있고, 시장 점유율은 60%를 상회한다. 특히 대한항공은 올해 777-9, 787 등 차세대 보잉 항공기 103대 구매 의사를 밝혔다. 이는 대한항공 역사상 최대 주문이자 보잉이 아시아 항공사로부터 수주한 최대 규모의 광동체 주문이 될 전망이다. 방산 부문에서도 △F-15K △아파치(AH-64) 헬기 △치누크(CH-47) 헬기 등 150여 대의 보잉 플랫폼이 대한민국 국군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하고 있다. 과거 단순 구매에서 나아가 F-15K 프로그램에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한화그룹·LIG넥스원 등이 부품 공동 개발에 참여했고, 아파치 헬기는 KAI가 동체를 직접 제작하는 등 공동 생산·기술 협력 관계로 발전했다. 셰이퍼 사장은 한국이 단순한 고객을 넘어 핵심적인 공급망 파트너임을 분명히 했다. 보잉은 2024년 기준 약 3억2500만달러(약 4500억원) 규모의 부품을 한국 협력사로부터 구매했다. 이는 보잉의 전 세계 공급망에서 5~6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셰이퍼 사장은 “737과 787 생산량이 늘고 있고, 2026년부터는 777-9의 생산도 본격화될 것"이라며 “향후 한국 공급사로부터의 구매액이 단기적으로 50%가량 증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보잉 측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인도량은 8월까지 누적 385대로 전년 동기 258대 대비 49.2% 증가하며 가파른 생산량 증대를 뒷받침했다. 보잉은 한국의 R&D 역량에도 주목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셈타워에 입주한 보잉코리아기술연구센터(BKETC)에는 현재 100명 이상의 엔지니어가 근무하며 차세대 기술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셰이퍼 사장은 “내년까지 BKETC 인력을 약 20% 증원할 계획"이라며 “소프트웨어·인공 지능(AI)·시스템 엔지니어링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의 우수한 인재들과 함께 항공우주 혁신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출입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내용. -2024년 3억2500만달러 투자의 의미와 향후 계획은. “투자 개념보다는 한국 내 공급사로부터의 '구매액'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다. 737·787, 내년부터 생산이 늘어날 777-9 등 상용기 프로그램의 생산량 증대에 따라 이 구매액은 향후 50%까지도 증가할 수 있다." -대한항공의 대규모 주문이 영향을 미쳤는가. “직접적인 투자 증대 결정으로 이어졌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와 오랜 기간 중요한 파트너십을 유지해왔고, 이러한 긴밀한 관계가 향후 추가적인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경쟁사인 에어버스가 LIG넥스원과 협력하는 등 한국 방산업계와의 경쟁이 치열하다. 보잉의 계획은. “앞으로는 '세계 4대 방산 수출국'을 목표로 하는 한국의 성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기여하고 싶다. 단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공동 개발을 통해 한국과 함께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자 한다. 요컨대 아파치 헬기에서 드론을 발사하는 '런치 이펙트' 같은 기술을 한국과 공동 개발한다면 현재 폴란드·호주·인도 등에서 수요가 높은 아파치 시장에 한국 기업과 함께 진출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민항기 시장에서 에어버스와의 경쟁 전략과 향후 개발 로드맵, 코로나19 시기 해고했던 숙련공 충원 계획은. “판매 목표는 고객사의 수요에 따라 결정되는데 향후 20년간 전 세계적으로 약 4만3000대의 신규 항공기 수요가 예상된다. 이 중 절반은 동남아·인도 등 신흥 시장의 성장에 따른 것이고, 차세대 기종 개발보다는 현재 주문이 2030년대까지 밀려있는 기존 제품군의 생산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다. 시장의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고, 엔진 등 차세대 기술의 발전도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코로나 시기에 인력을 대규모로 감축하지는 않았고, 일부 조정과 은퇴 인력이 있었을 뿐이다. 이후 적극적으로 엔지니어를 신규 채용해 현재 엔지니어 인력의 약 50%가 새로 합류한 인원이다." -지난 3월 취임 후 포부와 보잉코리아기술연구센터(BKETC) 인력 증원 계획은. “사장으로서 고객 지원·인재 개발·한국 정부 및 산업계와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 BKETC의 인력은 내년까지 약 20% 증원할 계획이며, 주로 AI 엔지니어링·시스템 및 생산 엔지니어링·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분야에 집중해 핵심 프로젝트를 수행할 것이다. 또 스마트 팩토리·AI 등 한국이 선도하는 첨단 제조 기술을 보잉의 생산 시스템에 적용하는 방안을 배우고 싶다. 향후 기술 개발·인재 양성·공급망 고도화 등 다방면에서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한 단계 격상시킬 계획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석화 구조조정 지연에 정부 “속도 내라” 압박

위기에 빠진 석유화학산업의 회생을 위한 개별 기업 차원의 자구안 마련이 차일피일 미뤄지자 정부가 구조조정 속도전을 강조하며 사전정지 작업에 나서 업계의 대응이 주목된다. 석화업계는 구조조정 작업이 오래 걸릴 가능성을 거론하면서도 일단 알짜 계열사의 매각을 검토하는 등 장기전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자칫 석화산업 구조개편이 긴 호흡으로 진행될 경우 회생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며 석화업계의 자구책 마련과 신속한 이행을 정부가 도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3일 석화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와 주요 석화기업 10곳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만나 기업결합 심사 관련 방안을 논의했다. 석화 사업 재편 과정의 일환으로 합작법인 설립 같은 기업결합 방식이 거론되면서 양측이 신속한 기업결합 심사 방법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정부와 석화기업들이 구조조정 방안을 구체적으로 확정하지 않았지만, 통폐합 내용이 결정되면 빠른 속도로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석화기업들에 미리 안내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석화기업 간 통폐합 작업을 진행하려면 담합과 독과점 가능성을 검토하는 기업결합 심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는 기업결합 심사는 까다롭고 시간이 오래 걸려 기업들에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기업결합 심사가 일사천리로 진행되지 않으면 자칫 석화 구조조정 작업이 차일피일 미뤄질 수 있어 규제당국이 사전정지 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공정위와 석화업계 간담회를 계기로 해당 기업들은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라는 채찍과 자구책이라는 '뼈를 깎는 고통'에 대한 당근을 동시에 받게 됐다. 석화기업들은 지난달 20일 맺은 '산업계 사업재편 자율협약'을 통해 △나프타분해시설(NCC) 최대 370만톤(t) 감축 △고부가가치(스페셜티)·친환경 제품 중심 전환 같은 구조조정 내용을 약속했다. 정부는 이 같은 자구 노력이 선행돼야 석화기업들을 지원할 수 있다는 선(先) 자구 후(後) 지원 원칙을 내세웠다. 석화 기업들은 NCC 생산량 감축을 어떻게 분담할지를 비롯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이달 19일 울산 석유화학산업단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참석 석화기업들을 향해 “기업 간 진행중인 협의에 속도를 내 사업재편 계획을 빠르게 마련해 달라"고 촉구하며 “정부도 맞춤형 패키지 지원방안을 마련해 기업 사업재편계획 이행을 위해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통폐합 구조조정 시나리오는 NCC 중심의 화학기업 생산시설을 정유기업으로 넘기는 방향이다. 정유기업이 나프타 같은 제품을 생산하고 NCC를 통해 소재를 뽑아내는 수직계열화로 효율적인 산업 재편을 하겠다는 것이다. 여수산단에서는 LG화학과 GS칼텍스, 롯데케미칼과 여천NCC를 각각 통합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울산에서는 SK지오센트릭과 대한유화, 대산에서는 현대오일뱅크·롯데케미칼 간 합병이 거론된다. 다만, 아직 누가 먼저 구조조정 첫 발을 뗄 지 기업들 간 눈치작전이 계속되면서 생산량 감축·구조조정 이외의 카드도 꺼내려는 분위기다. DL케미칼의 석유화학 자회사 카리플렉스 매각설이 대표적인 경우다. 카리플렉스는 합성고무와 라텍스를 만드는 기업으로, 수술용 장갑에 필요한 이소프렌 고무와 이소프렌 라텍스를 주력으로 한다. 지난해 매출 2400억원과 순이익 255억원을 창출했다. 그러나, DL케미칼은 22일 “카리플렉스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려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한국 석화사업 재편이 시급한 만큼 기업들이 갈팡질팡하지 않도록 자구책을 먼저 마련하라고 요구할 뿐만 아니라 정부 지원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석화기업 입장에서는 구조조정에 선제적으로 나섰다가 손해를 볼 수도 있고, 기업들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버틸 체력을 확보하기 위해 알짜 계열사를 매각하면 스페셜티 중심으로 석화 산업을 재편한다는 전략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석유화학 산업은 성장하는데 한계에 다다른 데다 중국과 중동 기업의 부상으로 더 어려움에 처하고 있어 산업 구조조정 이슈가 떠오르는 것"이라며, “공정위 같은 규제기관 입장에서도 석화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거쳐야 하는 기업결합 심사에 완화된 기준을 적용해 가능한 빠른 속도로 진행하도록 돕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한국지엠, 기본급 9만5천원 인상 합의 ‘고비 넘겼다’

한국지엠 노사가 도출한 '2025년 임금 교섭'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23일 최종 가결됐다. 전체 조합원 중 투표자 6508명 중 4330명의 찬성(찬성률 66.5%)으로 잠정합의안을 통과시켰다. 한국지엠 노사의 이번 합의안은 △기본급 인상 9만5000원 △타결 일시금 및 2024년 경영성과급 1750만원 지급 △지역사회 상생을 위한 2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지급 △각종 수당 인상 등을 담고 있다. 로버트 트림(Robert Treme) 노사 및 인사 부문 부사장은 “노동조합의 잠정합의안 가결로 2025년 노사 교섭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이제부터는 지속되고 있는 대외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회사의 경쟁력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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