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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델, AI 동맹 구축…B2B 시장 주도권 확보 온힘

LG CNS와 델 테크놀로지스가 인공지능(AI) 인프라 역량 확대를 위해 손을 잡았다. 협의체를 구성해 국내외 사업 생태계를 구축, 관련 성과를 토대로 협력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최근 LG CNS 마곡본사에서 AI 인프라 비즈니스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LG CNS는 LG그룹의 IT 서비스 및 컨설팅 기업으로, 클라우드, AI, 빅데이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스마트시티 등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DX)을 지원하는 회사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개인용 컴퓨터부터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클라우드 서비스, 소프트웨어 및 보안 솔루션 등 IT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AI와 데이터 분석 분야에서도 활동하며, 기업들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협력체계는 기업용 AI 확산 기반을 다지기 위해 맺어졌다. 고성능 그래픽 처리장치(GPU)를 탑재한 AI 최적화 서버와 대용량 스토리지, 네트워크, GPU 가상화 소프트웨어,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기술역량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LG CNS는 이를 계기로 '델 AI 팩토리'의 개방형 생태계에 한국 AI전환(AX) 파트너로 참여한다. 이는 델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 개발한 솔루션으로,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제품 솔루션·서비스 포트폴리오로 구성됐다. AI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기술과 델의 서버·스토리지·클라이언트 디바이스·소프트웨어·서비스를 결합한 개방형 에코시스템 방식이다. 양사의 핵심 역량을 결합해 파트너사들의 맞춤형 AI 도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AI 인프라 협의체를 구성해 공동 사업 발굴을 위해 기술력·사업 수행 능력을 모으고 기술 교류를 진행한다. 향후 성과를 기반으로 AI 솔루션·서비스 분야에서도 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LG CNS는 델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관련 역량을 확보하는 동시에 AI 인프라 설비·솔루션 전문가를 양성, 인력풀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LG CNS의 생성형 AI 기술 'DAP GenAI 플랫폼'과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엑사원'을 델 AI 팩토리와 결합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신균 LG CNS 사장은 “올해부터 금융·제조·유통·통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생성형 AI를 통한 고객가치 혁신을 본격화하겠다"며 “AI 인프라는 이를 위한 중요 기반으로, 델과의 협력을 통해 가장 강력한 기술 역량을 확보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컴투스, 작년 영업익 66억원…적자 고리 끊었다

컴투스가 대표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와 야구 게임 라인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2년 간 이어진 적자 터널에서 벗어났다. 컴투스는 2024년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927억원, 영업이익 66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10주년을 맞은 대표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의 지속적인 글로벌 상승세와 3년 연속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한 KBO 및 MLB 공식 라이선스 기반 야구 게임 라인업의 성과가 실적을 이끌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게임사업의 해외 매출 비중은 70%에 육박했다. 컴투스는 2025년 자체 개발 프로젝트를 더욱 강화하고 퍼블리싱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개발 및 퍼블리싱 신작 라인업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기존 흥행작을 지속 발전시켜 실적 성장에 나설 계획이다. 먼저 서머너즈 워는 지난 1월 애니메이션 IP '귀멸의 칼날' 협업으로 주요 지역 앱마켓 순위가 급등했다. '프로야구 RISING'은 오는 3월 시즌 개막에 맞춰 일본 시장을 공략한다. 지난 12일 태국에 선론칭한 키우기 장르 게임 '서머너즈 워: 러쉬'도 상반기 중 글로벌 출시를 목표하고 있으며, 게임테일즈가 개발하는 대형 MMORPG '더 스타라이트', 에이지소프트의 캐주얼 크래프팅 MORPG '프로젝트M'(가칭) 등 퍼블리싱 타이틀도 연내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또한, 김대훤 대표가 이끄는 에이버튼의 대작 MMORPG '프로젝트 ES'(가칭), 브이에이게임즈의 미소녀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젝트 MAIDEN'(가칭), 자회사 티키타카스튜디오에서 개발하는 '데스티니 차일드' IP 기반 키우기 RPG 등 다수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LG전자, S&P로부터 가전 업계 ESG ‘상위 1%’ 인정

LG전자가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S&P 글로벌이 발표한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CSA)'에서 2년 연속으로 최상위 등급에 해당하는 'Top 1%'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S&P 글로벌은 글로벌 기업들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 분야별 분석을 종합한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를 토대로 우수 평가를 받은 기업들을 산업군에 따라 Top 1%, 5%, 10%로 구분해 발표한다. 이번 평가는 62개 산업군 769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LG전자는 올해 '가전 및 여가용품' 산업군에 속하는 기업 중에서 가장 높은 77점을 획득했다. 전체 평가 대상 기업 가운데 각 산업군별 Top 1% 등급을 획득한 기업은 66개이며, 국내 기업 중에서는 LG전자를 포함해 3곳만이 Top 1% 평가를 받았다. LG전자가 2년 연속으로 Top 1% 기업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부터 세계적 수준의 ESG 경영 리더십을 인정받은 결과라 의미가 크다. 이러한 결과는 자본시장에서 투자자들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가늠하고 사회책임투자를 결정하는 지표로도 활용된다. LG전자는 이번 평가의 다양한 항목에서 두루 업계 최고 수준의 점수를 받으며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았다. 특히 환경 평가에서는 폐기물과 오염물질 관리, 에너지 사용, 기후전략 등의 부문에서, 사회 평가에서는 인권, 공급망 관리, 고객관계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지배구조 평가에서는 투명성 및 보고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LG전자는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이라는 ESG 경영활동의 비전 아래 지구를 위한 3C(Carbon Neutrality 탄소중립, Circularity 자원순환, Clean Technology 친환경 기술)와 사람을 위한 3D(Decent Workplace 안전한 사업장, Diversity & Inclusion 다양성과 포용성, Design for All 제품과 서비스 접근성)를 ESG 6대 전략으로 수립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LG전자는 2050년까지 국내외 모든 사업장의 전기 사용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30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여러 노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국내외 사업장의 직·간접 온실가스 배출과 제품 사용 단계의 탄소배출 저감 목표에 대해 국내 가전업계 최초로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 SBTi의 검증을 받았다. 자원순환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폐가전에서 얻은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을 늘리고 제품 포장용 종이 완충재 개발에도 힘쓰는 등 '탈(脫) 플라스틱' 활동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윤리규범'과 '행동강령'을 전 사업장에 배포하고 '인권원칙'을 만들어 발표하는 등 건강한 기업문화 조성에 힘쓰는 한편, '2030 미래비전', 인도법인 IPO 추진, 주주환원정책 등 사업방향과 기업가치 향상 계획을 투명하게 알리며 이해관계자와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하고 있다. 또 사외이사의 독립성, 다양성, 전문성에 관한 지침과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해 투명하고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고려아연 “임시 주총 핵심 안건에 기관투자자 몰표”

고려아연이 지난달 임시 주주총회 핵심 안건에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다수가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이에 경영권 분쟁의 상대방인 MBK파트너스·영풍 측은 고려아연이 상호출자를 형성하는 꼼수로 임시 주주총회를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23일 임시총회에서 집중투표제 도입, 이사 수 상한 설정, 액면 분할,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배당기준일 변경, 분기배당 도입 등을 위한 정관 변경안 6개가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압도적 지지로 통과됐다고 12일 밝혔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경영권 분쟁의 당사자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우호주주 포함)과 MBK파트너스 측(영풍은 의결권 제한)을 제외해도 표결에 참여한 국내외 기관투자자 95% 이상이 △이사 수 상한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선임 △액면 분할 △배당기준일 변경 △분기배당 도입에 찬성했다. '집중투표제' 안건 찬성률은 70%를 웃돌았다. 이에 고려아연 관계자는 “캐스팅 보트인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지지가 없었다면 집중투표제와 이사 수 상한 등 정관 변경안들을 통과시킬 수 없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추진해 주주들의 지지와 응원에 기필코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MBK·영풍은 즉각 입장문을 통해 “중대한 위법행위를 자행하고서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찬성비율을 논하는 것은 범법자들의 자화자찬일 뿐, 무의미하기 그지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최 회장 측은 지난달 임시주총을 하루 앞둔 지난 22일 영풍정밀과 최씨 일가가 보유하던 영풍 지분 10.3%를 호주 손자회사인 선메탈코퍼레이션(SMC)에 넘겨 상호순환출자 고리 생성했다. 고려아연은 이튿날 임시주총에서 '상호주 제한'을 이유로 영풍의 의결권이 제한된다고 판단했다. 결국 영풍의 의결권이 배제된 상태로 최 회장 측이 제안한 안건이 임시 주총에서 통과됐다. 이에 영풍은 지난달 서울중앙지법에 고려아연 임시주총 결의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가처분을 신청하고, 지난 4일에는 임시주총에서 선출된 7명에 대해서도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을 내는 등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오는 21일 임시주총 효력정지 가처분 사건의 심문기일을 연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SOOP, 분식회계 의혹에 “매출 부풀릴 이유 없다” 해명

숲(SOOP·옛 아프리카TV)이 최근 불거진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매출을 부풀릴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최영우 최고전략책임자(CSO)는 12일 오전 진행된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금융감독원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면서도 “상장사로서 회계 감리는 언제나 진행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SOOP이 금감원 감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회계 처리 방식이 도마위에 올랐다. 금감원은 SOOP의 게임 콘텐츠 광고 수익 인식에 위반사항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업계는 '본인-대리인' 구분에 대한 해석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만일 이같은 처리 방식이 분식으로 결정될 경우, 규모는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CSO는 “금감원에서 살펴보고 있는 게임콘텐츠 광고는 2019년 도입한 광고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기존의 전형적인 광고 사업과 성격이 다른 새로운 형태의 광고로, 제작의 종합 책임과 리스크를 모두 회사가 부담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게임 콘텐츠 광고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 정도"라며 “기업공개(IPO)나 투자 유치 등 매출을 부풀릴 동기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영업익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상황이기에 4대 회계 법인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를 들었다"며 “향후 이 부분은 철저히 소명할 예정이며, 결과가 나오면 공식적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공유하겠다"고 했다. 한편 SOOP은 지난해 매출 4291억원·영업이익 1143억원·당기순이익 99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23%, 27%, 33% 증가한 수치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플랫폼 3265억원·광고 980억원으로 각각 26%, 18% 올랐다. 다만 영업비용 역시 22% 증가한 3147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국내외 콘텐츠 공유를 강화함과 동시에 기업간거래(B2B) 파트너십도 확대할 방침이다. 주요 기업으로는 넥슨·크래프톤 등을 언급했다. 글로벌에선 동시 송출·현지 스트리머 확보로 해외 사용자 접점을 확대하고, 국내 커뮤니티 활성화와 광고·브랜딩 강화를 통해 플랫폼 참여도 늘릴 계획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도 가속화한다. △AI 라이브 영상 제작 기술 '사비' △영상비서 '수피' △다시보기 하이라이트 AI '샤크' △스트리밍 매니저 '살사' 등을 통해 새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위메이드, 지난해 영업익 81억원 흑전…“양보다 질로 승부”

위메이드가 지난해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성과와 경영 효율화에 힘입어 흑자전환했다. 올해 신작 출시와 블록체인 사업 확장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120억원·영업익 81억원·당기순이익 869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7.6% 올랐고, 영업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전했다. '나이트 크로우' 성과를 비롯한 '미르의 전설 2·3' 중국 라이선스 계약이 매출 향상에 힘을 실었다. 경영 효율화로 영업·마케팅 비용을 줄였고, 매드엔진 편입에 따른 영업 외 손익이 증가하면서 영업익과 당기순이익도 흑전했다는 설명이다. 오는 20일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시작으로 △FPS 게임 '디스 민즈 워' △익스트랙션 슈터 '미드나잇 워커스' 등 신작 20여종을 선보인다. 미르M 중국 버전은 올 3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다작 전략보단 질적 향상으로 승부를 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확실한 성공 사례를 만들 수 있는 우수 게임들을 우선적으로 온보딩한다. 김상원 IR 전무이사는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은 출시 1년이 지난 지금 동시접속자 수도 30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미르M 중국 버전의 경우 이용자 선호 성향을 고려해 많은 부분을 수정하다 보니 일정 조정이 있었지만, 3분기쯤 추가 지연없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믹스플레이·위퍼블릭 중심 위믹스 생태계도 강화한다. 위믹스 블록체인 사업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 이사는 “지난해 위믹스플레이 플랫폼·커뮤니티 기능 개편으로 온보딩이 다소 잠잠했다"며 “위퍼블릭은 소셜 기능을 강화해 단체 단위로 활동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메이드맥스는 지난해 매출 751억원·영업손실 87억원·당기순손실 14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수집·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소셜네트워크게임(SNG) 등 신작 모바일 게임 10종 이상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업계 근무조건·고용안정 높여야”…IT위, 임단협 공동요구안 제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산하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IT위원회가 주 52시간 근무제 예외 적용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노사 임금·단체교섭 관련 공동요구안을 제시했다. IT위원회는 12일 오전 서울 중구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공동요구안 제시는 지난 2017년 네이버를 시작으로 IT업계에 노동조합이 설립되기 시작한 이래 최초다. 이는 팬데믹 종료 이후 업계 전반에 고용불안이 확산되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앞서 IT위는 2023년 각 노조가 소속한 기업 및 업계 전반의 임단협에 대한 공동대응 방침을 세워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공동요구안은 △직장 내 괴롭힘 방지를 위한 조치위원회 설치 △인사평가 공정·투명성 확보를 위한 평가기준 공개 △경영상 이유에 따른 전환배치 절차 개선 △분사 및 인수합병 시 노동자 권리 보호 등을 골자로 한다. 임단협 및 인력 조정 과정에서 각 기업이 공통으로 맞닥뜨리는 불합리한 조치에 대한 산업 차원 대응과 열악한 업무환경 개선을 위해 이같은 요구안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조치위 설치 조항 제시 배경으로는 경쟁 과정에서 가해지는 업무 압박으로 직장 내 괴롭힘이 적잖게 발생하고 있지만, 조사 과정에서 사측 주관이 개입될 가능성이 높아 제대로 된 문제 해결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인사평가 기준의 공정·객관·투명성 담보를 통해 정당한 보상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윤 IT위원장(네이버 노조 지회장)은 “업계 특성상 프로젝트 개편에 따른 전환배치, 분사 등으로 구조조정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과정에서 당사자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안정된 근무 여건 속에서 개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도록 보장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행법상 직장 내 괴롭힘 발생 시 조사 판단 주체가 모두 사용자인 먼큼 조치위 구성을 노사 동수로 구성해 인적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며 “노동자가 건강하게 일할 수 있어야 창의적 아이디어도 나오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게임·서비스 개발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일자리 감소 우려에 대해선 “기존 인력을 대체하기보단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라 본다"며 “고품질 AI 서비스 개발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고 했다. 오 위원장은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주 52시간 근무제 예외 적용을 IT업계에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한 반대 입장도 명확히 했다. 노동자의 건강을 해치고, 인적 토대를 약화시켜 장기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다. 정치권은 최근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의 연구·개발(R&D) 인력에 한해 주 52시간 근무제 적용 범위에서 제외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 '반도체 특별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동계는 보상 여부와 상관없이 52시간보다 근무시간을 늘릴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오 위원장은 “노동시간 규제를 완화하는 것은 오히려 노동자를 소모품 취급하는 인식이 내포돼 있는 것"이라며 “노동자를 갈아 넣어 문제를 해결할 게 아니라, 이들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게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IT위는 네이버와 카카오,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한글과컴퓨터, 배달의민족 등 다수 기업 산하 노조가 가입돼 있다. 노조에 따르면 전체 조합원 규모는 약 2만명에 달한다. 이 중 네이버·카카오 노조는 지난해 전체 가입률 50%를 넘기면서 사내 과반노조 지위를 확보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신입사원 만난 조현범 회장 “실패해도 도전하자”

“늘 실패할 각오를 하고 도전하자"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그룹 신입사원들에게 혁신을 위한 도전을 멈추지 말자고 당부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 11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하이테크 연구소 테크노돔에서 열린 '2025 한국앤컴퍼니그룹 신입사원 환영행사'에 조 회장이 참가해 신입사원 등 임직원과 소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회사가 신입사원 환영 행사를 그룹 차원으로 진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엔 조 회장, 박종호 한국앤컴퍼니 대표, 안종선·이상훈 한국타이어 공동대표, 그룹 임직원, 신입사원 149명 등 총 200여명이 참가했다. 공식 행사에 앞서 신입 사원과 대화에 나선 조 회장은 “유튜브 생중계로 지금 이 모습을 보고 계시는 여러분 가족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오늘 행사는 한달 간 기본 교육을 마치고 진정한 한국앤컴퍼니그룹 구성원으로 첫발을 내딛는 긴 여정의 출발점"이라며 “열정과 패기 넘치는 여러분이 혁신과 도전의 프로액티브 리더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그룹 최우선 가치로 '혁신'을 꼽으며 문제 의식을 갖고 업무에 임하자고 주문했다. 그는 “경영이든 업무든 별일이나 문제 없이 모든 게 잘 된다는 나태함이 가장 위험하다"며 “문제 의식을 갖는 것이 혁신의 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또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실패에 대한 포용력이 크다는 점을 소개하며 신입 사원들에게 멈추지 않는 도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삶이나 직장 생활을 대할 때, 실패가 두려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제일 나쁜 태도"라며 “가만히 있는 이상 혁신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늘 실패할 각오를 하고 도전하자"고 말했다. 특히 소통·협업·창의 등 3C를 신입 사원이 갖춰야 할 기본기로 꼽았다. 조 회장은 “저를 비롯한 그룹 내 모든 임직원 선배들은 여러분이 회사에 빠르게 적응하고 진정한 프로액티브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환영 행사에 참가한 김태윤 TB Asia Project팀 신입사원은 “한달 교육에 이어 오늘 역시, 이 조직이 구성원을 진심으로 아낀다는 걸 느낄 수 있다"며 “특히 선배들의 조언과 기업의 혁신적 공간들이 굉장히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박상욱 AB판매전략팀 신입사원은 “행사 내내 이제 진정한 사회인으로 첫발을 내딛었다는 생각을 했고, 앞으로 두려움 없이 도전하겠다"고 전했다. 이홍석 HR개발팀 상무는 “기업 위상과 구성원 간 시너지 등을 고려해 올해부터 신입사원 행사를 그룹 차원으로 열게 됐다"며 “디지털 시대에 걸맞는 인재 육성 전략을 통해 글로벌 하이테크 그룹 입지를 더 단단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힘 빠진 리니지… 배그·던파·니케 인기에 실적 양극화

게임업계의 지난해 실적이 속속 나오는 가운데 이른바 '똘똘한 지식재산(IP)'이 주요 기업의 희비를 엇가른 모습이다. 리니지의 부진으로 사상 첫 연간적자를 기록한 엔씨소프트(엔씨)와 배틀그라운드(PUBG·펍지)·승리의 여신: 니케 인기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세운 크래프톤·시프트업 사례가 대표적이다. 기존작의 아성을 이어갈 차기작 발굴이 업계의 장기 흥행을 판가름할 전망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엔씨는 1998년 창업 후 26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092억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매출 1조5781억원·당기순이익 94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 56.0% 감소했다. 이같은 결과는 엔씨의 기둥 역할을 해오던 리니지 시리즈의 경쟁력 약화와 신작 흥행 실패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사업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모바일 9367억원·PC 및 온라인게임 3518억원으로 집계됐다. 합산 역대 최고 매출(2조5718억원)를 기록했던 2022년 대비 51.5%, 9.89% 감소한 수치다. 이 기간 리니지 시리즈 모바일 매출은 △리니지M 4927억원 △리니지W 2442억원으로 각각 4.6%, 74.8% 줄었다. PC·온라인게임 매출 역시 △리니지 982억원 △리니지2 854억원으로 7.98%, 9.13% 감소했다. 리니지는 오랜 기간 엔씨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해왔다. 그러나 2023년을 기점으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주요 사업모델(BM)인 확률형 아이템 확률 조작 논란이 불거지면서 신뢰도가 하락하던 시점이다. 이 때 엔씨의 연간실적은 매출 1조7798억원·영업익 1373억원·당기순이익 2139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75%, 51% 줄었다. 지나친 과금 모델에 지친 이용자들이 떠난 가운데 리니지 성공 사례를 모방한 게임들이 잇따라 나오며 피로감이 커진 데 따른 현상이다. 여기에 게임 트렌드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서 PC·콘솔 등으로 옮겨지면서 이탈이 심화됐다. 내부에서도 이같은 분위기를 감지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송가람 엔씨 노동조합(우주정복) 지회장은 지난해 11월 분사 반대 집회에서 “내부에서도 리니지류 게임 위주 개발에 대한 경고 메시지와 비리니지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리니지만 만들고 싶어하는 임원들을 쳐내고 제대로 된 인사이트를 가진 사람을 앉혀 웰메이드 게임을 개발, 경영 위기를 극복했어야 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엔씨는 체질 개선을 위해 배틀크러쉬·저니 오브 모나크·호연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출시했지만 시장 반응은 냉랭했다. '리니지 방정식'을 완전히 탈피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크래프톤과 시프트업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매출 2조7098억원·영업익 1조1825억원으로 전년보다 41.8%·54% 상승했다. 시프트업 또한 매출 2199억원·영업익 1486억원으로 30.4%·33.8% 증가했다. 이 기간 양사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43.6%, 68%였다. 이들의 특징은 핵심 IP의 인기가 전체 실적을 이끌었단 것이다. △PC·콘솔 플랫폼 △페이투윈(P2W) 등 BM 도입 △서브컬처·배틀로얄 등 장르 다각화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지명도가 적었던 서브컬처 등 장르로 차별화를 꾀하고, 확률형 요소를 줄인 게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크래프톤은 펍지 PC 버전 무료화 및 프리미엄 콘텐츠 강화가 주효했다. 특히 펍지 인도버전(BGMI)의 트래픽·매출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프트업은 니케의 안정성에 스블 흥행이 더해진 모습이다. 두 작품의 연매출은 니케 1531억원, 스블 628억원으로 각각 70%, 29.6%를 차지한다. 오는 13일 실적 발표를 앞둔 넥슨 또한 연매출 4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4조1322억원·영업익 1조189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 IP인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의 성과에 차기작 '퍼스트 디센던트'의 서구권 매출 확대가 실적 향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자는 직관적인 시스템 개편이, 후자는 루트슈터라는 장르로 이목을 끌었다. 업계의 향후 공통 과제는 '신·구 조화' 성공 방정식을 찾는 것으로 요약된다. 기존 IP를 지속 육성하면서 신규 IP 기반 차기작 흥행을 이끄는 게 골자다. 업계에선 시프트업이 '원게임 리스크'를 사실상 해소했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있다. 2023년 실적의 97.7%가 니케에서 발생하는 구조였다면, 스블이 지난해 실적을 양분하기 시작하면서 추가 성장 동력이 생겼다는 것.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2개 IP는 제품수명주기(PLC) 초기 히트작으로 올해도 지역·플랫폼 확장을 통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상반기 '프로젝트 위치스' 게임성 구체화를 통해 2027년 이후의 신규 성장동력 확보 기대감 역시 형성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크래프톤은 역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주가는 다소 미지근한 모습인데, '원 히트 원더'라는 꼬리표를 떼야 한다는 게 증권가 중론이다. 이를 위해 올해 다크 앤 다커 모바일·인조이 등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가운데 다음달 28일 출시되는 인조이 성과가 중요 관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에 대해 “펍지 외 신작을 통한 개발·퍼블리싱 역량 증명 없이는 밸류에이션이 확장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신규 IP 발굴 투자는 긍정적이나, 실적 가시화까지 소요될 시간이 단기 투자 매력을 낮추고 있다"고 짚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4000만원 이하 전면전”…전기차 캐즘 돌파 선봉장 ‘소형 SUV’ 지목

매년 심화되는 '전기차 캐즘'으로 인해 완성차 업계가 '작고 저렴한 SUV' 모델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중국 BYD가 실구매가 2000만원대 소형 전기 SUV의 '아토3'를 출시하면서 업계의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12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2024년 신차 등력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장서 전기차는 14만6883대 판매되며 전년 대비 9.7%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높은 가격과 부족한 충전 인프라가 발목을 잡으며 매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완성차 업계는 '높은 가격'을 캐즘의 가장 큰 원인으로 판단하고 '가격 인하 경쟁'에 전념하고 있다. 특히 기업들은 최근 국내시장서 높은 인기를 보이는 '소형 SUV' 라인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국내 시장에선 기아가 3000만원대 구매 가능한 EV3를 출시하면서 전기차 구매 기준을 '4000만원 이하'로 낮춘 것이 발화점이 됐다. 수입 브랜드들도 이 흐름에 동참하면서 전기차의 가격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이들의 전기차 가격 경쟁은 올해부터 본격화 될 전망이다. BYD, 볼보, 폭스바겐 등 여러 수입 브랜드가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그룹도 '안방 사수'를 위해 저가 라인업을 강화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먼저 현대차그룹은 이 시장 최강자 기아 EV3를 필두로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등 라인업을 보강한다. EV3는 지난해 국내 시장서 가장 '핫'했던 전기차다. 6월에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1만2769대 판매를 기록하며 역시 소비자들에겐 '가성비'가 최고임을 입증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EV3에 이어 EV4, EV5 등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최근 캐스퍼 일렉트릭에 아웃도어 테마 디자인을 입힌 '캐스퍼 일렉트릭 크로스'를 출시하는 등 소비자들의 전기차 유입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모델은 기존 캐스퍼 일렉트릭의 디자인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아웃도어 환경을 즐기는 고객의 입맛에 맞춰 튼튼하고 강인한 매력을 입힌 차량이다. 현대차그룹의 방어만큼 수입차들의 공세도 거세다. 특히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곳은 중국 BYD다. BYD는 지난달 보조금 포함 2000만원대 구매 가능한 역대급 가성비 전기차 '아토3'를 출시했다. 눈높이가 워낙 높은 한국시장서 자신들의 강점인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아토3는 기아 EV3보다 주행성능이나 완성도가 비교적 떨어지지만, 가격이 워낙 저렴해 충분한 수요층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렌터카, 영업용차 등으로 많이 팔릴 것으로 예상돼 시장에 긴장감을 주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아토3는 사전 예약 1주일 만에 계약대수 1000대를 돌파했다. 볼보코리아도 지난 3일 소형 SUV EX30을 국내시장에 출시했다. EX30은 2년 전부터 국내 소비자들을 기다리게 했던 모델로 수입 프리미엄 감성과 성능을 느낄 수 있는 전기차다. 특히 4000만원대로 EV3에도 크게 뒤처지지 않는 가격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어 폭스바겐도 ID.4 2025년형을 출시했다. ID.4는 최근 관심도가 떨어졌지만 출시 초반엔 상당한 인기를 끌던 모델로 충분한 상품성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 모델이다. ID.4 2025년형 역시 보조금 포함 3000만원대 구매 가능하며 가격 경쟁력까지 보유한 모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이 심화될수록 업계의 가격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특히 중국 BYD의 가세가 국내 시장 전기차 가격 단가 형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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