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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3년 연속 CES 참석…재계 총수·CEO들 올해도 라스베이거스 찾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과 최고경영자(CEO)들이 오는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를 찾는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글로벌 산업계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서는 동시에 글로벌 고객사와 미팅 등을 통해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3년 연속 CES를 찾는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CEO)과 김주선 AI 인프라 사장(CMO), 안현 개발총괄 사장(CDO) 등 SK하이닉스 'C레벨' 경영진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CEO) 등이 최 회장과 동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AI 사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주고 있는 최 회장은 CES 기간 글로벌 신기술 동향을 살피고, AI 관련 기업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8년 만에 CES 기조연설 무대에 나서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회동할 가능성도 높다. SK그룹은 이번 CES에서 '혁신적인 AI 기술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든다'를 주제로 약 1950㎡(590평) 규모의 부스에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SKC, SK엔무브 등이 공동 전시관을 꾸린다. SK하이닉스는 전시에서 5세대 HBM인 HBM3E 16단 제품 샘플과 자회사인 솔리다임이 작년 11월 개발한 D5-P5336 122TB(테라바이트) 제품 등을 선보인다. 삼성전자의 경우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을 비롯해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 이원진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 등이 참석한다. 한 부회장은 개막 전에 열리는 프레스 콘퍼런스의 대표 연사로 나서 '모두를 위한 AI'를 주제로 삼성전자의 AI 홈 전략을 제시한다. 용 사장은 AI 기술 기반 TV 신제품을 소개하고, 이 사장은 프레스 콘퍼런스와 전시 등 브랜드 마케팅을 총괄할 예정이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이준희 삼성SDS 사장 등 전자 계열사 경영진도 CES 현장을 찾아 고객사 미팅 등을 한다. LG전자는 'LG 월드 프리미어' 대표 연사로 나서는 조주완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류재철 HS사업본부장(사장), 박형세 MS사업본부장(사장), 은석현 VS사업본부장(부사장) 등이 참석한다. 지난해에 이어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도 참석한다. LG이노텍은 이번에도 별도 부스를 마련, 센싱과 통신, 조명, 제어 기술력 등 미래 모빌리티 부품 41종을 실물로 공개한다. 롯데그룹에서는 김경엽 롯데이노베이트 대표가 메타버스 플랫폼 자회사인 칼리버스의 김동규 대표와 대담을 한다. LS그룹은 전시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으나 구자은 회장을 비롯해 각 계열사 최고전략책임자(CSO)들이 현장을 찾아 업계의 최신 동향을 살펴볼 예정이다. 사내 행사 'LS 퓨처 데이'에서 우수 성과를 인정받은 'LS 퓨처리스트'들도 함께 한다. 통신업계 CEO들도 글로벌 AI 기술·서비스 트렌드와 시장 현황 등을 점검한다. SK텔레콤은 유영상 대표가 개인비서 서비스(PAA) 등이 공개되는 SK전시관을 둘러보고 자사와 AI 분야에서 협력하는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과 협의 자리를 갖는다. AI 검색 부문에서 구글 대항마로 꼽히는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그래픽처리장치(GPU) 플랫폼 기업 람다, AI 챗봇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 등 SK텔레콤과 협력 관계인 글로벌 스타트업 관계자들과의 미팅이 예정돼 있다. 다른 빅테크 관계자들과 만남도 주목된다. KT는 김영섭 대표를 비롯한 주요 임원이 CES에 참가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AI·클라우드 분야의 국내 사업 확대를 선언한 김 대표는 구글 등 CES에 참여하는 다른 빅테크가 제시하는 AI 미래 전략을 중점적으로 살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국내 기업 총수들과 CEO들의 참석 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CES에 참석했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등은 올해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모비스만 유일하게 부스를 마련해 홀로그래픽 윈드실드 디스플레이 등의 기술을 선보인다. 이규석 사장과 악셀 마슈카 영업부문장(부사장) 등이 CES 현장을 찾는다. 재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대규모 참관단을 꾸려 기술 트렌드를 두루 살펴보는 데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비즈니스 미팅이 잡힌 경영진만 출장을 가는 등 비용 절감과 실리를 추구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에 따르면 올해 CES에 참가하는 한국 기업은 1031곳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국가별로는 미국(1509곳), 중국(1399곳)에 이어 3번째로 많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CES 2025 빛낸 K-스타트업] 성균관대 교원창업 솔리드뷰 ‘CES 혁신상’

성균관대학교(총장 유지범) 교원 창업기업 솔리드뷰(SOLiDVUE)가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5에서 'Smart Cities' 부문 혁신상(Innovation Award)을 수상했다. 3일 성균관대에 따르면, 솔리드뷰는 오는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 참가해 자율주행 및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중심으로 전시가 이뤄어지는 웨스트 홀에서 기술 시연을 할 예정이다. 특히 시연 기술 가운데 솔리드뷰의 고해상도 단일칩 LiDAR 센서 집적회로(IC) 'SL-2.2'는 400x128 해상도의 3D 이미지를 출력하며, 경쟁제품 대비 해상도와 감지 정확도를 대폭 향상시킨 것으로 평가받아 이번에 혁신상을 거머쥐었다. 또한, 0.9x0.9㎝ 크기의 초소형 설계와 단일 칩 구조로 전력 효율성까지 겸비한 기술적 강점은 기존 기계식 LiDAR 대비 부피와 비용을 혁신적으로 줄이는 데 기여하며, 자율주행 및 로보틱스 기술의 상용화에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성균관대는 기대하고 있다. 솔리드뷰는 지난 2020년 11월 창업한 국내 유일의 LiDAR 센서 IC 전문 팹리스 기업으로,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최재혁 교수와 전정훈 교수가 공동 창업했다. 성균관대는 LINC 3.0 사업단의 'SKKU 글로벌 스프링보드 프로그램'을 통해 솔리드뷰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네카오, 올해 AI 경쟁 본격화…네이버 ‘정직’·카카오 ‘실용’ 강조

국내 양대 포털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공지능(AI)'을 통한 성장전략을 제시했다. 네이버는 '정직', 카카오는 '실용'을 핵심 키워드로 내걸고 치열한 시장 경쟁을 예고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카오는 뉴스레터와 사내 공지를 통해 신년 메시지를 제시했다. 변화가 빠른 업계 특성상 양사는 그동안 공식적으로 신년사를 발표하거나 시무식을 진행한 적이 없다. 이들의 메시지에서 공통적으로 두드러지는 대목은 AI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AI를 핵심 키워드로 정의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변화를 이끌겠다고 피력해 왔다. 올해 자사 서비스에 AI 기술을 접목해 기능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기반 생태계 확장에, 카카오는 상반기 출시 예정인 AI 브랜드 '카나나' 상용화를 통한 수익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사내 커뮤니티 '아지트'에 게시한 신년사를 통해 “다양한 도전을 통해 사용자와 시장에 인정받는 AI 서비스들을 내놓을 것"이라며 “올해는 카카오톡만의 차별성을 살려, 개인이 콘텐츠를 더 쉽게 생산·유통하고, 그것이 더 잘 발견될 수 있도록 해 성장 기회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 서비스와 기술을 통해 카카오가 가진 강력한 모바일 플랫폼을 넘어 사업적 영역을 확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해 12월 31일 'CEO 레터'에서 “AI를 비롯해 새로운 기술과 환경이 가져올 변화의 속도가 더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런 만큼 빠른 의사결정과 정직함으로 회사를 잘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온 서비스 AI'를 주제로 우리 서비스 전반에 더 큰 변화를 예정하고 있다. 아직 만족하긴 이르다"며 “올해는 일본시장에서 웹툰·웍스·로봇 서비스에 대한 도전을 이어가는 한편, 미국·유럽·사우디아라비아에 이르기까지 전장을 더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새해 ‘첫 출근’ 재계 총수들 “위기 극복” 한목소리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2025년 신년사를 통해 실행력과 혁신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들은 특히 AI 기술 혁신과 글로벌 시장 진출 강화를 통해 현재의 경영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일 신년하례회에서 “진정한 위기는 외부로부터 오지 않고,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지 않고 외면하면서 침묵하는 태도가 가장 큰 위기의 경고음"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그룹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업들을 키워가고 있지만, 일부 사업은 여전히 목표한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며 적극적 혁신과 도전을 주문했다. 김 회장은 이어 “우리에게 우호적이고 희망적인 상황이라도 한순간에 바뀔 수 있다는 위기의식과 절박함으로 어떠한 조건에도 흔들리지 않을 한화만의 실력을 갖추어 나가야 할 때"라며 실행력 강화를 재차 강조했다. 같은 날 삼성전자는 한종희·전영현 부회장 공동명의의 신년사를 통해 AI 기술 혁신을 강조했다. 두 부회장은 “고도화된 인텔리전스를 통해 올해는 확실한 디바이스 AI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자"며 AI 분야 리더십 확보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AI 시대의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 신제품과 혁신적 사업모델 발굴, 미래 기술과 인재 투자를 과감히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도 이날 체질 개선을 통한 재도약을 다짐했다. 그는 “재무전략을 선제적으로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재무건전성을 높여야 한다"며 “AI 내재화에 집중하자"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특히 “고객은 우리의 존재 기반으로,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사업은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는 사업이어야 한다"며 고객 중심 경영도 강조했다. 이처럼 재계 수장들이 한목소리로 위기 극복을 강조한 배경에는 어려워진 경영 환경이 자리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5년 영업이익이 33조원대로 2024년 대비 3.2%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는 PC와 모바일 등 IT 수요 부진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파운드리 사업도 가동률 회복 지연과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롯데그룹 역시 지난해 유통·화학·식품 등 주요 사업부문에서 실적 부진을 겪었다. 특히 롯데쇼핑은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롯데케미칼도 글로벌 경기 침체와 원자재값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은 세 기업 모두의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김승연 회장은 “단순히 글로벌 시장에 참여하는 것을 넘어 세계 각국의 고객이 요구하는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우리는 보다 윤리적이고 혁신적인 조직문화도 만들어야 한다"며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책임도 언급했다. 롯데그룹은 올해 싱가포르에 인터내셔널헤드쿼터를 설립해 동남아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만이 제시할 수 있는 혁신과 차별화된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우리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준법경영도 공통된 화두였다. 김 회장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윤리 의식과 준법 문화는 우리가 가장 앞서나가는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들"이라고 했고, 삼성전자도 “법과 윤리 준수를 최우선 경영원칙으로 하고 준법 문화 정착을 위해 힘쓰자"고 당부했다. 재계 수장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위기 극복 의지를 표명했다. 김승연 회장은 “우리를 쓰러뜨리지 못하는 지금의 위기는 더 강한 한화를 만들 뿐"이라며 “이제는 말이 아닌 실행, 준비가 아닌 성과로 증명할 때"라고 강조했다. 신동빈 회장도 “우리는 수많은 난관을 돌파해 오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DNA를 축적했다"며 “변화와 혁신은 두려움과 고통을 수반하지만, 이를 극복해야 한 단계 더 성장하고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中 CXMT, DDR5 수율 80%…‘중국발 D램 지각변동’ 시작됐다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CXMT)가 DDR5 제품의 수율 80%를 달성하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2일 시장조사전문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CXMT는 최근 DDR5 제품의 수율 80%를 달성하고 중국 현지 메모리 모듈 업체인 킹뱅크, 글로웨이 등을 통해 32GB DDR5 제품 공급을 하는 중이다. CXMT는 그동안 DDR4와 LPDDR4 등 구형 제품 생산에만 주력해왔다. 하지만 최근 17.5나노(G3) 공정을 적용한 DDR5 제품 양산에 성공하면서 기술력을 입증했다. CXMT의 DDR5 수율 80%는 SK하이닉스의 80~90% 수준에 근접한 수치다. 특히 초기 수율이 40%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급격한 기술 발전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CXMT의 성장세는 생산능력 확대에서도 두드러진다. 업계에 따르면 CXMT는 현재 월 16만장의 웨이퍼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D램 시장의 10% 규모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DDR5는 지난 2023년 D램 시장 매출의 20%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서버용 D램 출하량의 40%, 2025년에는 60~65%가 DDR5 제품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 D램 시장 규모는 2023년 1105억7000만달러에서 2025년 1939억7000만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비하 CXMT는 연내에 생산능력을 30만장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현재 글로벌 3위 업체인 마이크론 수준에 근접하는 규모다. CXMT의 급성장에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다는 평가다. 중국 정부는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CXMT에 대규모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IT 기기 구매자들에게도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자국 내 메모리 시장 규모를 키우고 있다. 그 결과 CXMT의 영향력은 눈에 띄게 확대 중이다. 우선 DDR4 시장에서 CXMT는 기존 가격의 절반 수준으로 제품을 공급하며 가격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CXMT의 생산확대로 PC용 D램(DDR4 8Gb)의 지난해 하반기에만 30% 이상 하락했다. 이러한 가격 하락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CXMT는 아직 기술적 한계도 지니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2나노 공정으로 DDR5를 생산하고 있지만, CXMT는 17.5나노 공정을 사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력 소비와 성능 면에서 열위다. 특히 고사양 서버용 제품 시장 진입이 제한적이다. 하지만 고도의 공정이 필요하지 않는 중국 시장에서의 CXMT의 DDR5 제품 경쟁력은 상당하다. 한국, 일본, 미국 메모리 기업보다 10~20% 낮은 가격으로 판매에 나서면서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와 PC 제조업체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점유율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응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DDR4 D램을 생산하는 경기 화성 13라인과 15라인의 가동률을 낮추고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구형 공정 분야 생산라인과 인력을 최소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3E에 주력하며 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만약 기존 3강 업체가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멤버 중 1곳은 탈락하고 CXMT를 포함한 3강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노무라증권은 “오는 2025년이면 CXMT가 DDR5 시장의 15%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대만 낸드플래시 기업 실리콘모션의 고 지아장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CXMT는 2025년 말이면 15%까지 시장점유율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모두 책임감 갖고 회사 생존·성장 기여하자”

2일 삼성전기는 장덕현 사장이 2025년 을사년 첫 근무일인 이날 전체 임직원에게 신년사를 발송해 기술 중심 경영 강화를 통한 위기 극복 의지를 피력했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Be professional!'이라는 슬로건을 제시하며 프로를 '스스로 책임감을 가지고 최고의 결과를 창출하려는 태도를 견지한 전문가'로 정의했다. 특히 저성장이 새로운 경제의 뉴 노멀이 되는 상황에서도 “열정과 에너지로 충만한 전문가가 되어 삼성전기의 생존과 성장에 기여하자"고 당부했다. 장 사장은 2025년 경영 환경과 관련해 “저성장 장기화 우려, 글로벌 경쟁 환경 심화 등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AI와 전장 등 고부가가치 시장 수요 확대라는 기회 요인도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 그는 △원가·제조 경쟁력 확보 △전장·서버 등 고수익 사업 구조로의 전환 △신사업 확대를 통한 시장 성장률 초과 달성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장 사장은 신년사 말미에 “푸른 뱀처럼 사전 예측과 철저한 준비로 주변 환경에 기민하고 능수능란하게 대처하자"며 2025년을 도약의 해로 만들자는 의지를 강조했다. 특히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불황에 구애받지 않는 초일류 부품 회사"로의 도약을 위해 전 임직원의 역량 결집을 요청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전자, 2025년 초격차 기술로 재도약 선언

삼성전자가 2025년을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실적 부진과 AI 경쟁 심화 속에서 나온 강력한 의지 표명으로 풀이된다.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과 전영현 DS부문장 부회장은 2일 공동명의로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초격차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특히 두 부회장은 AI 기술의 변곡점을 맞아 기존 성공 방식을 초월한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고도화된 인텔리전스를 통해 올해는 확실한 디바이스 AI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자"며 AI 분야에서의 리더십 확보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AI 시대의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 신제품과 혁신적 사업모델 발굴, 미래 기술과 인재 투자를 과감히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품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AI와 품질 관련 조직을 한층 강화했다고 밝혔다. 준법경영 또한 강조됐다. 두 부회장은 “법과 윤리 준수를 최우선 경영원칙으로 하고 준법 문화 정착을 위해 힘쓰자"고 당부했다. 이번 신년사는 삼성전자가 직면한 어려운 경영환경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서는 2025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33조원대로 2024년 대비 3.2%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부문의 실적 우려가 크다. PC와 모바일 등 IT 수요 부진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고 있으며, 파운드리 사업도 가동률 회복 지연과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더욱이 AI 시대의 핵심 제품인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서 경쟁사에 뒤처지면서 2025년에도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2025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AI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2025년 1분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 시리즈에도 AI 기술을 적극 도입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2025년 하반기는 지나야 삼성전자 매출이 본격적인 상승세에 접어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PC와 모바일 등 IT 제품 수요 확대 시점이 실적 회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포토 뉴스]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애도 표하는 삼성

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삼성 본관 앞에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활주로 이탈에 따른 참사에 애도를 표하는 의미의 조기가 게양돼있다. 이번 사고로 제주항공 여객기는 완파됐고, 운항·객실 승무원 6명과 탑승객 173명 등 총 179명이 사망했다. 생존자는 후미 부분에서 발견된 남녀 객실 승무원 1명씩 총 2명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신동빈 롯데 회장 “핵심사업 경쟁력 회복하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25년 체질 개선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회복하자는 비전을 공유했다. 신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체질 개선을 통해 재도약의 토대를 다져야 한다"며 “재무전략을 선제적으로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재무건전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해 롯데그룹이 겪은 일련의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결단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유통·화학·식품 등 주요 사업부문에서 실적 부진을 겪었다. 특히 롯데쇼핑은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롯데케미칼도 글로벌 경기 침체와 원자재값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런 상황에서 신 회장의 이번 신년사는 그룹 전반의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고객 중심 경영도 강조했다. “고객은 우리의 존재 기반으로,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사업은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는 사업이어야 한다"며 “사업 전반을 고객 관점에서 검토하고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끊임없이 모색하자"고 주문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AI 기술 도입에 대한 강조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자체 AI 플랫폼 '아이멤버 2.0'을 출시했고, 유통 계열사들도 AI 기반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신 회장은 “비즈니스 모델 창출과 비용 절감 등 유의미한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AI 내재화에 집중하자"고 당부했다. 글로벌 사업 확장도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롯데그룹은 올해 싱가포르에 인터내셔널헤드쿼터를 설립하고 동남아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 회장은 “롯데만이 제시할 수 있는 혁신과 차별화된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우리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자"고 강조했다. 이번 신년사는 위기 극복을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도 담고 있다. 신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불필요한 업무나 효율성을 저해하는 사항들이 없는지 돌아보고, 선도적 지위 회복을 위한 기반 조성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롯데그룹은 이번 신년사를 통해 제시된 경영 쇄신안을 바탕으로 2025년을 그룹 재도약의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신 회장은 “우리는 수많은 난관을 돌파해 오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DNA를 축적했다"며 “변화와 혁신은 두려움과 고통을 수반하지만, 이를 극복해야 한 단계 더 성장하고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리이그나이트 코리아] ‘가전시장 新패러다임’ 구독경제가 이끈다

코로나19 시대에 호황을 누리던 가전 시장이 현재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소비자들의 지출이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업계는 '가전 구독' 서비스와 같은 혁신적인 모델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소매판매액지수는 100.7(불변지수·2020년=100)로 2023년 같은 분기보다 1.9% 감소했다. 분기별 소매판매가 1년 전 대비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22년 2분기(-0.2%) 이후 10개 분기째이다. 이는 1995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장기간 기록이다. 소비 감소세는 내구재, 준내구재, 비내구재 전반에 걸쳐 나타났다. 1년 이상 쓸 수 있고 주로 고가 상품인 가전제품 등의 내구재 판매가 특히 부진했다. 가전제품은 2022년 2분기(-4.5%)부터 작년 3분기(-3.3%)까지 10개 분기째 내림세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호황을 누리던 가전 시장이 엔데믹 전환 이후 침체기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집 콕 생활로 인해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가전제품에 대한 관심이 확 늘었다가 일상 회복으로 인해 야외 활동이 증가하며 빠르게 식었다는 것. 전반적으로 경기가 침체돼 있다는 점도 가전제품 구매가 줄어든 원인 중 하나다.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고민하던 업계의 시선이 가전 구독에 머물게 된 이유다. 가전 구독은 소비자가 월 구독료를 내고 일정 기간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서비스다. 통상 일시불 구매에만 익숙해져 있던 소비자들에게 일종의 할부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이목을 끌겠다는 의지가 해당 서비스에 담겼다. 가전 구독 사업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업체는 LG전자다. 2023년부터 에어컨, 세탁기, TV, 노트북 등으로 품목을 확대하며 구독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LG전자의 가전 구독 제품은 총 23종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가전 구독 서비스 'AI 구독클럽' 운영을 시작했다. AI 가전 중심으로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며 관심 모으기에 나선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TV,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 16종의 제품을 대상으로 구독 서비스 모델을 운영하고, 이 가운데 90% 이상은 AI 제품으로 구성했다. 가전 구독은 제품 구매 시 초기 비용을 낮춰 최신 제품을 부담 없는 가격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와 경기 둔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고가의 가전제품 구매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가전 구독은 초기 구매 비용을 낮춘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여기에 무상 애프터서비스(A/S)와 전문가의 주기적인 관리도 받을 수 있는 케어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 LG전자 공기청정기를 가전 구독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30대 A씨는 “그동안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고 싶었지만 관리가 힘들 거란 판단에 구매를 꺼리고 있었다"며 “전문가가 주기적으로 케어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점을 보고 구독으로 제품을 이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는 초기 구매 비용이 낮고, 케어 서비스가 제공되는 점 등을 이유로 가전 구독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전 구독 시장 규모의 확대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40조원이었던 국내 가전 구독 시장 규모가 올해 10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 판매 부진으로 수익성 감소를 우려하던 가전 업체들은 구독 사업을 강화해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국내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대만, 태국 등 동남아시아로 구독 사업을 확대했으며, 향후 인도를 포함한 다른 아시아 국가로도 서비스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국내에서만 구독 서비스를 운영 중인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제품군과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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