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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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항공박물관, 관내 노인 30여명 초청…문화 체험 기회 부여

국립항공박물관은 서울 강서구 방화3동에 거주하는 노인 30여명을 초청해 '강서구청과 함께하는 항박 나들이' 행사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박물관 측은 “지난해 11월 강서구청과 업무 협약 체결한 이래 총 4회에 걸쳐 실버 세대 관람객을 대상으로 사회 공헌 행사를 진행했다"며 “일정은 전시 해설과 함께 항공의 과거·현재·미래를 둘러보고,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여객기 내부 모습과 기내 안전 수칙 등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기내 훈련 체험으로 구성됐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 만족도 조사 결과 5점 만점에 4.9점 이상의 점수를 기록했고, 맞춤형 항공 문화 프로그램 진행으로 지역 사회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는 전언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차제에도 비롯한 여러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수혜 계층을 발굴해 항공 특화 사회적 가치 확산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조원태의 아시아나 인수 선언 4년… 화색 도는 대한항공 우기홍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티웨이항공의 역내 노선 운항에 대한 안정성 평가를 마친 가운데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 결합에 대한 최종 승인이 한발 앞으로 다가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런 만큼 정식 승인을 받게 되면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아시아나항공 근로자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리아 주버 EC 경쟁 부문 대변인은 “유럽연합(EU)은 티웨이항공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 결합 조건부 승인에 명시됐던 여객 부문 시정 조치를 충족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티웨이항공이 인천-바르셀로나·파리·프랑크푸르트·로마 4개 노선에서 일정 기간 동안 일정 운항편을 띄워야 한다는 조건을 채웠다"며 “향후 두 시즌이나 2025년 10월까지 해당 노선에서 서비스를 위한 항공권을 판매해야 하는 요건도 만족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EC는 올해 2월 13일 인천발 유럽 4개 항공 노선 여객 운송 시장에서의 경쟁 제한성을 우려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 결합을 조건부 승인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같은 과제를 남긴 EC 과제를 해결하고자 대한항공은 티웨이항공에 기재와 운수권을 넘기는 등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이후 이로써 티웨이항공의 운항 안정성 평가와 경쟁 체제 구축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해결된 셈이다. 이로써 남은 것은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사업 매각 요건인데, 이것만 맞추면 기업 결합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되는 셈이다. 한편 EC는 또 다른 시정 조치 사안이라고 언급한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 매각에 관해는 요건 충족 여부를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을 품을 에어인천에 대한 현장 실사 등 매수인 평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어인천은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 인수 절차를 마치고 내년 7월 1일 첫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 주버 EC 경쟁 부문 대변인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계약에 대해 최종 승인을 아직 보류하고 있다"며 “시기나 결과를 예단할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업계에서는 최근까지도 사실상 기업 결합이 끝났다는 게 중론이었는데 EC가 티웨이항공의 역량을 확인한 만큼 최종 승인이 임박했다고 보고 있다. 화물 부문 역시 큰 무리 없이 통과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존재한다. 또한 미국 연방 법무부(DOJ) 역시 반 독점법(셔먼법)을 근거로 소송을 위한 증거 수집 절차에 착수조차 하지도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로써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식 선언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베팅은 지난한 과정들을 거쳤지만 만 4년 여 만에 성료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최근 사석에서 “올해 10월 초까지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을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사장)는 성사 부담감을 내려놓고 양사 구성원들도 피로감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 시점에서는 대한항공의 한 식구가 될 아시아나항공 근로자 문제에 개입할 수는 없지만 유럽 경쟁 당국으로부터 정식 승인을 받고 지분 63.9%를 인수하고 2년 간 자회사로 운영하게 되면 이들의 불안감 해소가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2020년 말 8698명이던 아시아나항공 소속 근로자는 올해 6월 말 기준 7751명으로 10.89%나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APU)과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OZ Union)은 고용 유지 등 근로 조건의 개악을 우려해 올해 7월 공동 기자 회견을 열고 “어떤 조건에도 합병에 반대한다"며 집단 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앞서 조 회장은 2020년 11월 16일 “깊은 고민 끝에 한진칼과 대한항공은 대한민국 항공 산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고 공적 자금 투입 최소화로 국민 부담을 덜기 위해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했다"고 승부수를 띄운 바 있다. 또한 “임직원 고용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부연했던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HMM, 국내 최초 LNG추진 컨테이너선 도입…7700TEU급 2척

HMM이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쓰는 77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도입한다. 국적선사가 LNG추진 컨테이너선을 용선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MM은 내년 1월부터 'HMM 오션호'와 'HMM 스카이호'를 지중해와 극동아시아를 잇는 독자 노선 서비스에 본격 투입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들 선박은 그리스 선주사 나비오스가 HJ중공업에 발주한 것으로, 최대 14년간 용선할 예정이다. HJ중공업은 2022년 총 2억4000만달러 규모의 건조계약을 체결했고, 이들 선박에 이중연료(DF) 추진 방식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해운업계는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탄소배출권거래제도와 해운연료규정을 비롯한 규제를 이행 중으로, 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선박은 운항이 어려울 수 있다. 선박의 대체연료로는 메탄올과 암모니아 등이 있으나, 여전히 LNG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해운조사 전문기관 알파라이너는 올해 전세계에서 발주된 선박의 55가 LNG추진선이라고 분석했다. LNG추진선은 △이산화탄소(CO2) 30% △질소산화물(NOx) 85% △황산화물(SOx)과 미세먼지 배출을 99% 줄일 수 있다. HMM은 지난해 HD현대중공업과 HJ중공업에 메탄올 추진선 9척을 발주했고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 받을 예정이다. 또한 최근 발표한 '2030 중장기 투자계획'을 통해 총 투자금 23조5000억원 중 친환경 경쟁력 강화에 14조4000억원을 배정했다고 강조했다. 김경배 HMM 사장은 “LNG 연료추진선박은 HMM의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로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고객의 요구와 강화된 환경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 선주사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신기술을 적용했다"며 “선장과 승무원 모두의 안전을 기원한다"고 발언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제주항공 친환경 경영 노력, ‘베스트 브랜드상’ 수상

제주항공은 한국경영인증원(KMR)이 주관하는 제23회 글로벌 스탠더드 경영 대상에서 '베스트 브랜드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2002년부터 매년 한국경영인증원이 진행하는 종합 시상 제도로, 기업의 그린 경영·투명 경영 등 12개 부문에서 경영 전략과 미래 가치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제도이다. 이 중 제주항공이 수상한 '베스트 브랜드상'은 올해 가장 혁신적이고 친환경적인 기업을 선정하는 상으로 심사 위원뿐만 아니라 실제 고객의 평가 지표가 포함됐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6월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대기 환경 관리와 에너지·자원 관리 지침서와 환경 영향 평가 절차서 등을 새롭게 도입해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최고 수준의 환경 경영 시스템(ISO14001) 인증을 획득했다. 올해 6월에는 국적 LCC 최초로 ESG 경영 성과와 현황을 담은 '2024 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를 발간해 환경 경영 체계 구축과 사회적 가치 창출, 투명한 거버넌스 생태계 구축이라는 3대 경영 목표를 제시하며 ESG 경영 추진 과정과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했다. 이밖에 제주항공은 △연료 고효율 차세대 항공기 B737-8 도입 △정량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운항 효율성 개선 △항공 폐자재 업사이클링을 통한 자원 순환 노력 △생물 다양성 보존 활동 등을 진행하며 실질적인 환경 경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덕분에 제주항공은 환경 경영 전략을 기반으로 ISO14001 인증을 획득하고 환경 관련 투자 확대, 국적 저비용 항공사(LCC) 최초 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 발간 등 업계 내 ESG 경영을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베스트 브랜드상'을 수상한 것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체계적인 ESG 경영전략과 실천으로 소비자·환경·사회와 함께 지속 성장해 나가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지난 10월 한국ESG기준원(KCGS)이 발표한 2024년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 환경 부문 A+, 사회 부문 A+, 지배 구조 부문에서 B+를 받아 2년 연속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티웨이항공, 장애인정보화사업소에 중고 PC 174대 기증

티웨이항공은 한국장애인정보화사업소가 진행하는 '사랑愛 PC 나눔 사업'에 중고 PC 본체 174대를 기증했다고 21일 밝혔다. '사랑愛 PC 나눔 사업'은 한국장애인정보화사업소(이하 사업소)에서 진행하는 중고 PC 활용 사업의 일환으로, 티웨이항공이 기증한 PC는 저소득 아동과 청소년, 장애인의 교육과 복지 증진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사내 업무용으로는 다소 부족하지만 인터넷 사용과 교육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PC 본체 174대를 아동과 장애인을 위해 지원하며, ESG 경영의 실천과 사회 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이번 나눔 사업에 동참하였다. 향후 티웨이항공의 신규 입사자 증대와 노후 전산 장비 교체 등의 이유로 중고 PC를 기증하는 '사랑愛 PC 나눔 사업'은 지속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사업소와 추가적인 사회 공헌 활동의 기획과 시행에도 적극 협력하고 동참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사회 공헌 활동의 차원에서 참여 진행한 이번 기증은 아동 및 청소년, 장애인의 정보격차 해소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는데 일조하는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소외 계층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직접적인 활동을 통한 지원으로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우선 발권 가능한 ‘김포-제주 특별기’ 띄운다

대한항공이 연말연시 여행 시즌을 맞아 보너스 좌석 이용 승객을 위한 '마일리지 특별기'를 띄운다. 보너스 항공권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제주 노선으로 특별기를 운영해 마일리지 사용 고객의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12월 28일과 30일, 2025년 1월 1일 총 3일 간 김포-제주 노선 특정 시간대에 마일리지로 우선 발권할 수 있는 특별기를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특별기는 11월 21일부터 대한항공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에서 마일리지를 사용해 예약할 수 있다. 김포발 항공편은 김포공항에서 오후 1시 40분에 출발해 제주공항에 오후 2시 50분에 도착한다. 제주발 항공편은 제주공항에서 오전 11시 35분에 출발해 김포공항에 오후 12시 45분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기재는 에어버스 A220-300 기종으로, 일반석 총 140석으로 이뤄져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연말연시 여행 계획을 세우는 고객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되고자 국내선과 국제선을 통틀어 보너스 항공권을 가장 자주 사용하는 노선 1위인 김포-제주 노선에 마일리지 특별기를 띄우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마일리지를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사용처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사용처도 늘려 고객들의 편의 제고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보너스 핫픽 서비스'를 연중 상시 운영 중이다. 보너스 항공권을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지속적인 할인 혜택과 마일리지 소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특히 최근 무비자 여행이 허용된 중국의 경우 대한항공이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주요 도시를 보너스 핫픽 노선으로 선정해 왕복 5000마일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또한 항공권 구매 시 운임의 일부를 마일리지로 지불하는 '캐시 앤 마일즈', 다양한 생활용품을 마일리지로 구매 가능한 특별 기획전 '스카이패스 딜' 등을 운영하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해진공, 3억달러 규모 신디케이트론 약정 체결…주간사 HSBC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3억달러(약 4175억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 약정을 체결했다. 이는 2개 이상의 은행이 차관단을 구성, 공통의 조건으로 일정 금액을 중장기적으로 융자하는 대출이다. 20일 해진공에 따르면 주간사는 HSBC로, 스탠다드차타드은행과 중국은행 등 16개 은행이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대출 조건은 무담보 3년물, 금리는 미국 3개월 Term SOFR에 0.67%p를 더한 수준이다. 해진공은 당초 2억달러 규모의 조달을 예상했으나, 영국·대만·일본 등 해외 금융기관의 참여로 목표 대비 1억달러를 추가로 조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해진공은 조달수단 다변화 및 현지 투자처와의 소통으로 올해 3차례의 외화채권 공모발행과 신디케이트론 등을 진행, 연간 총 15억7000만달러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디케이트론에 참여한 은행들과 대면 미팅으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씨티은행 등 6개 글로벌 IB 임원진과 간담회도 마련했다. 해진공은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과 선박금융시장의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한 공사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등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활동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해운시장에 선제적 대비를 위해 국적선사의 친환경 선대 확보 및 항만·물류시설 투자 등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조선 빅3, 가스운반선 앞세워 조단위 영업익 본격화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 등으로 국내 산업계가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조선업계는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가스운반선을 비롯한 선종의 건조계약 규모가 커지는 등 마진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조4000억원을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시현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대비 400% 가까이 높은 수치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1년 만에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다는 것이다. 내년에는 2조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도 2026년 1조원 규모의 영업이익 시현이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상선부문의 선종 믹스 개선이 실적 향상을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 위경재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체 선종 수주잔고에서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 비중이 11.9%로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국내 조선소들이 내년 인도할 예정인 LNG운반선 74척 중 대부분은 2022년 수주한 물량이다. 척당 신조선가는 2억2000만~2억5000만달러(약 3200억원)로 전년 대비 4000만달러 가량 상승했다. 국내에서 17만4000㎥급 대형 LNG운반선은 이들 '빅3'가 사실상 전량 건조한다. LNG운반선의 선가는 지난해 8월부터 올 2월까지 2억6500만달러까지 높아졌다가 최근에는 2억6000만달러대 초반으로 형성되고 있다. 이후에 인도될 170척에 달하는 물량은 내년분 보다 단가가 더 높다는 의미다. 원가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후판값 협상에서도 조선사들이 철강사를 상대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후판은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으로, 선박 건조 원가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원자재로, 조선-철강업계는 올 상반기 t당 90만원대 초반에서 합의를 이뤘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인하 또는 동결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철강사들의 최근 실적이 부진하고,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및 과거 철강사들의 '대승적 양보'도 고려하고 있으나 외부 상황이 조선사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이유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철광석값은 t당 99.88달러로 집계됐다. 1월5일 142.58달러에서 9월20일 91.18달러로 36% 떨어졌다가 잠시 반등했으나, 또다시 100달러 미만으로 낮아졌다. 중국산 철강재의 국내 유입이 이어지는 것도 협상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 1~10월 중국산 수입 철강재는 753만5000t로 전년 동기 대비 2%, 후판은 115만7800t로 7.35% 가량 불어났다. 후판만 보면 2022년 1~10월 대비 각각 37.3%, 80.5% 급증했다. 중국 철강사들이 자국 소비 부진을 비롯한 이유로 '밀어내기'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국산 보다 t당 20만원 가까이 저렴한 중국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이 국내 조선소에게 수혜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LNG 수출 확대로 물동량이 많아지고, 대중국 견제도 강화할 것이라는 논리다. 트럼프 대통령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귀환을 제안한 것도 언급된다. 그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대중국 관세 로드맵을 그린 인사로 불린다. 한승한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수락시) 중국 조선업의 불공정 관행에 대한 결과 도출이 빨라질 수 있고, 미국 항만에 입항하는 중국산 선박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하는 등 제재를 가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글로벌 선사들이 중국 조선소에 발주하기 힘든 기조가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김승연 회장,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첫 방문…“대한민국 산업의 자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일 글로벌 해양방산 초격차 기술력의 핵심 거점인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조선, 한국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가운데 김 회장은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으로 찾았다.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임직원들에 대한 격려와 함께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업계 '최고·최초·최대·최신'의 수식을 받는 각종 시험 설비들이 즐비하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Towing Water Tank)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t(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 회장은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김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t급 잠수함 모형에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t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한편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제주항공, ‘우대 고객’ 증빙 기간 10년으로 연장…탑승 절차 간소화

제주항공은 장애인·국가 유공 상이자·독립 유공자·4.3 사건 유족·제주도민 등 신분 할인 대상자들의 탑승 절차 편의성을 개선했다고 20일 밝혔다 기존까지는 신분 할인을 적용받기 위해 항공기를 탑승할 때마다 반드시 수속 카운터를 방문해 증빙 서류를 확인받아야 했다. 이 절차를 간소화해 추가 증빙 없이 모바일 탑승권을 즉시 발급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신분 할인을 받고자하는 제주항공 회원이라면 최초 탑승 시 신분 할인 관련 증빙 서류를 수속 카운터에 제출하면 유효 기간 동안 별도의 확인 절차 없이 모바일 탑승권을 통한 간편 탑승 수속이 가능하다. 공항 이용료 할인 대상에 속하는 기술 기능 분야 우수자나 만 24개월 이상 13세 미만 어린이 등은 이용 대상이 아니다. 신분 할인 대상자 유효 기간은 10년으로, 기간 내 모바일 등 웹 체크인 이용 시 자동으로 유효기간이 연장된다. 제주도민·재외 도민의 경우 유효 기간은 1년으로 최초 증빙 이후 1년 경과 후에는 신분 할인 증빙 서류를 다시 제출해야 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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