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4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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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한국 출발 일등석 기내식 사전 주문, 2개월 전부터 받는다

대한항공은 한국 출발편 국제선 일등석 클래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기내식 사전 주문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기내식 사전 주문 서비스는 원하는 기내식을 미리 선택할 수 있는 제도다. 작년 1월 1일부터 국제선 일부 노선 프레스티지 클래스에서 시행하던 제도를 국제선 일등석 클래스로 확대 적용했다. 해당 서비스는 2024년 10월 10일 오후 3시부터 대한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 국제선 일등석 클래스를 예약한 고객들이 대상이다. 항공기 출발 60일 전부터 24시간 전까지 원하는 기내식 메뉴를 신청하면 된다. 일등석 기내식 사전 주문 시에는 주요리·전채 요리·수프 코스 메뉴를 모두 선택할 수 있다. 주요리를 한식·양식·채식 중에서 먼저 선택하고, 해당 식사에 맞는 전채 요리와 수프를 차례로 주문하는 방식이다. 대한항공은 고객들의 선택지를 넓히기 위해 사전 주문 시에만 특별히 제공하는 메뉴를 식사 코스별 4~6종씩 추가 운영한다. 채식 메뉴에 대한 선호와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트렌드를 반영해 비건 메뉴도 사전 주문 특별 메뉴에 포함했다. 일등석 기내식 사전 주문 서비스는 한국에서 출발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뉴욕·애틀랜타·샌프란시스코·워싱턴D.C.와 프랑스 파리·영국 런던·독일 프랑크푸르트행 등 8개 노선에서 이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추후 해외 출발 항공편을 대상으로 해당 서비스를 확대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내식 사전 주문 서비스 시행으로 국제선 일등석 클래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보다 안정적인 기내식 메뉴 운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이스타항공, 15호기 도입 완료…“운영 노하우·네트워크 활용 덕”

이스타항공은 올해 마지막 항공기인 15호기 도입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이스타항공은 올해 초 목표했던 항공기 5대 추가 도입을 모두 달성해 기단 15대를 차질 없이 완성하게 됐다. 이스타항공의 이번 도입기는 189석의 보잉 737-8 기종으로, 지난달에 제작이 완료돼 항공사로 처음 인도된 신기재다. 이로써 이스타항공 항공기 평균 기령은 8.2년으로 낮아졌다. 또한 보잉의 최신 기종인 B737-8이 5대까지 확대돼 국내 저비용 항공사 중 가장 많은 대수를 보유하게 됐다. B737-8 기종은 기존 기종 대비 연료 효율이 약 20% 이상 개선되고 탄소 배출량도 적어 고효율 친환경 항공기로 평가된다. 이스타항공의 15호기는 항공기 안전 검사를 마치고 오는 동계 시즌인 10월 말부터 △부산-타이베이(타오위안) △오키나와 △구마모토 △치앙마이 △김포-부산 노선 등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계획대로 항공기 도입을 완료했다“며 “특히 전 세계적으로 항공기 공급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과거 운영 노하우와 최대 주주의 네트워크 등을 활용한 결과 차질 없이 기단 15대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이스타항공은 2027년까지 기단을 20대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HD현대, 선박 전동화 핵심부품 국산화 성공

HD현대가 국내 최초로 '선박용 대용량 저압 드라이브'(VFD) 개발에 성공했다. 이로써 HD현대는 선박 전동화 핵심 장비인 축 발전 시스템의 모든 부품을 자체 기술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HD현대는 지난 7일 울산 HD현대일렉트릭 회전기 공장에서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플라스포 3社가 공동 개발한 3MVA급 선박용 VFD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대표와 김형관 HD현대미포 대표,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전승호 HD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 설승기 HD현대 기술자문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선박용 VFD는 모터의 회전 속도를 조절해 전력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장비로 친환경 기술로 평가받는 선박 내 축 발전 시스템(Shaft Generator System)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통상 발전기가 전기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발전용 모터의 회전 속도가 일정하게 유지돼야 한다. 하지만 축 발전 시스템의 발전용 모터는 선박을 추진하는 대형엔진의 동력과 연동돼 있어 선박의 운항 속도에 따라 회전 속도가 변할 수밖에 없다. 이때 VFD는 주파수를 조정, 일정한 전력을 선박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HD현대가 개발한 선박용 VFD는 기존 대비 성능도 크게 개선됐다. 전력 사용의 효율성을 높였으며 별도의 위치 및 속도 센서 없이도 모터의 정밀한 제어도 가능해졌다. 조석 HD현대 대표는 “이번 성과는 탈탄소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독자적인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그룹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선박 전동화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현대 해양 분야 종합솔루션 기업인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달 중동 소재 선사로부터 LNG 운반선 17척에 대한 3700만 달러 규모의 '축 발전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마냥 웃기 힘든 ‘K-조선 슈퍼 사이클’···13년 만에 한·중 점유율 역전

조선업계 '슈퍼 사이클(초호황)'로 국내 조선 3사가 올해 대규모 수주에 성공해 벌써부터 연간 수주 목표치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호황은 내년 이후까지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이번 슈퍼 사이클에서 중국 조선사가 대형 컨테이너선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70% 이상의 점유율을 가져가는 등 급성장을 보여 우려스럽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 2011년 국내 조선사 3사의 점유율이 75%로 집계됐으나 13년 만에 상황이 역전됐다는 지적이다. 이번 슈퍼 사이클 이후 경쟁력이 뚜렷하게 개선된 중국 조선사와의 정면승부가 기다리고 있는 만큼 현재 호황에 안주하기보다 기술 개발 등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185억9000만 달러 규모의 선박 건조 계약을 수주해 올해 연간 수주 목표인 135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한화오션도 현재까지 약 61억 달러 규모를 수주하며 지난해 수주 규모인 35억2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삼성중공업도 누적 수주액 54억 달러를 달성해 연간 수주 목표인 97억 달러의 56%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4분기 고부가가치 선박의 추가 수주가 기대돼 연간 수주 목표액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 업계에서는 올해 친환경 선박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높아지는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가 늘어나 국내 조선 빅3의 합산 영업이익이 2조원을 돌파해 2008년 역대 최대 호황이 재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같은 수주 호황은 글로벌 조선 시장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슈퍼 사이클에 진입한 덕이다. 조선업은 호황과 불황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대표적인 사이클 산업으로 꼽힌다. 통상 건조된 선박을 교체해야하는 시기인 20~25년에 맞춰 슈퍼 사이클이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 다만 조선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슈퍼 사이클은 지난번 슈퍼 사이클과 다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조선사의 기술력과 경쟁력이 뚜렷하게 개선돼 국내 조선사와의 점유율이 역전된 탓이다. 실제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가 지난달 20일 기준으로 집계한 글로벌 수주 잔고를 살펴보면 8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의 발주 잔고 463척 중 중국 조선소가 수주한 물량이 325척으로 70%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국내 조선사는 25% 수주에 그쳤다. 지난 2011년 국내 조선사는 8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의 75%를 수주에 성공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13년 만에 점유율 상황이 완전히 역전된 셈이다. VLCC 부문에서도 전체 72척 중 55척이 중국 조선소가 수주해 76.3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합계 17척에 그친 국내 조선사의 점유율은 23.61%에 불과했다. 이 같은 점유율은 국내 조선사의 생산 능력이 한계에 도달한 상황에서 중국 조선사의 기술력이 크게 개선돼 슈퍼 사이클로 확대된 물량 대부분을 소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조선업계 일각에서는 슈퍼 사이클 이후에 대한 우려가 벌써부터 나온다. 발주가 증가하는 호황기에는 점유율이 낮아도 일감을 수주하는데 큰 문제가 없으나 향후 발주 물량이 감소하는 불황기가 도래한다면 줄어든 일감을 놓고 중국 조선사와 치열한 경쟁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다. 특히 중국 조선사가 가격 경쟁력이라는 뚜렷한 강점을 앞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국내 조선사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기술력과 경쟁력을 추가적으로 개선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현준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경쟁국인 중국 대비 탁월한 기술력이 뒷받침되어야 수주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암모니아, 수소 추진선·운반선 등 차세대 친환경 선박 건조 부문에서 확실한 우위에 설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가 필수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한진그룹, 인천 계양 체육관서 제3회 일우배 전국탁구대회 개최

한진그룹은 고(故) 조양호 선대 회장의 호를 딴 '일우(一宇)배 전국 탁구 대회'가 지난 5일부터 양일 간 인천 계양 체육관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고 7일 밝혔다. 일우배 전국 탁구 대회는 대한탁구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대한항공이 후원한다. 이번 대회에는 유소년 탁구 꿈나무 500여명이 참가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첫날인 5일에는 개회식과 조별 예선 리그가 치뤄졌고, 조양호 선대 회장을 추모하는 사진전도 함께 열렸다. 둘째날인 6일에는 본선 토너먼트와 시상식이 진행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일우배 전국 탁구 대회'는 지난 2019년 작고한 조 선대 회장에 대한 추모 사업의 일환으로 2022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3회를 맞았다. 선대 회장의 한국 탁구계에 대한 헌신을 기리고, 탁구 유소년 선수 육성과 탁구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취지다. 조 선대 회장은 지난 2008년 7월 탁구협회장 취임 후 2019년 작고하기 전까지 한국 탁구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내홍을 겪던 협회를 조기에 정상화시키는 리더십을 보였고, 이는 2013년 1월 18년만에 처음으로 협회장 만장일치 연임으로 이어졌다. 그는 선수 육성·지원과 심판·지도자 양성 등 제도 개선을 통해 한국 탁구 발전의 전기를 마련했다.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탁구의 글로벌 위상도 한껏 높였다. 2009년부터 아시아탁구연맹 부회장을 맡았으며, 스포츠 국제 기구인 '피스 앤 스포츠' 대사를 역임하며 2011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피스 앤 스포츠컵에서 20년만의 남북 탁구 단일팀 결성에 기여했다. 2024년 2월 부산에서 열린 세계 탁구선수권대회도 선대 회장의 유산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탁구협회는 고인의 고귀한 뜻에 따라 앞으로도 일우배 전국 탁구 대회를 탁구인들의 화합에 기여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탁구 축제로 지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단독] 국토부, 항공협회에 ‘통합 대한항공 AOC 재발급’ 연구 용역 의뢰

유럽연합(EU)의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승인이 사실상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통합 항공사에 부여할 운항 증명(AOC, Air Operator's Certificate)에 대한 선제 연구에 나섰다. 두 항공사가 하나로 합쳐질 경우 운영 상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것인 만큼 의미있는 작업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7일 본지 취재 결과 국토부 항공정책실 항공운항과는 입찰을 거쳐 올해 6월 한국항공협회에 'AOC 검사 고도화 연구' 용역을 의뢰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간은 6개월이고 낙찰 가격에 따라 투입된 예산은 5818만원이다. 항공협회 관계자는 “국토부로부터 연구 과제를 받아 수행 중"이라며 “총 책임자는 항공연구실장이고 2~3명이 참여한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코로나 19 대형 항공사 탄생과 운항 형태 다변화 등 항공 산업 환경이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며 “안전 관리 절차·기법 등 재정비가 요구돼 항공 운송 사업자에 대한 안전 면허인 AOC 발급 검사와 안전 운항 체계 변경 검사에 관한 새로운 점검표 마련 등 관련 규정 보완이 필요하다는 공감대에 따라 과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 결합과 노선·기재 추가 등으로 항공사 안전 운항 체계가 변경된 경우에도 합리적이고 세분화된 점검표를 마련해 감독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항공 안전 증진을 도모한다"며 “국제 기준과 해외 사례 분석을 통한 AOC 제도 보완 사항 발굴을 통해 '항공 운송 사업 운항 증명 업무 지침 개정안'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간 합병을 콕 찝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통합 대한항공'에 발급해야 할 AOC에 관한 연구를 협회에 맡긴 셈이다. 아울러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등 3사 외 추후 가능성이 있는 나머지 저비용 항공사(LCC) 간 인수·합병(M&A)에 따른 시장 재편까지 폭 넓게 염두에 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AOC는 항공사가 운항·감항·객실 등 분야별 안전 운항 요건을 갖추고 있는지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부속서(Annex) 6의 표준 형식에 따라 항공 당국이 확인한 후 부여하는 공식 증명서로 항공 안전을 보장하는 핵심 요소다. 목적은 안전 운항 체계를 확인하고 특정 운항 조건에 대한 허가를 부여하는 것이다. 국토부 항공정책실의 '운항 증명 업무 처리 절차 안내서'에 따르면 AOC 필수 정보는 △항공사명·지역 △발행일·유효 기간 △인가 받은 운항 유형 △사용 항공기 형식 △운항 지역·노선 등으로 구성된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자 AOC와 운영 기준(OpSpec)을 보유하고 있지만 한 회사가 되면 동일 내지는 유사 조직 통합에 따른 운영 체계·안전 관리 시스템·운항 절차·정비 방식 등 다방면에서의 변화가 예상된다. 이와 관련한 ICAO의 기준에 따라 항공사는 주요 변경 사항이 있을 경우 신규 AOC를 취득해야 한다. 이에 입각해 항공안전법 제90조 5항은 '항공 운송 사업자는 최초로 AOC를 받았을 때의 안전 운항 체계를 유지해야 하고 국토부 장관이 실시하는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못박아두고 있고, 동항 5호는 항공사업법 제22조에 따라 '사업을 합병한 경우'를 거론하고 있다. 이처럼 ICAO와 국토부가 이와 같은 같은 조치를 요구하는 이유는 합병된 항공사의 안전 운항 능력을 재평가해 승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함이다. 또한 새로운 AOC를 통해 통합 대한항공의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하고, 항공 당국의 관리 감독 기준 재설정이 기대된다. 통상 AOC는 '신청 접수·예비 평가→서류 검사→현장 검사→교부' 단계를 거쳐 발급된다. 이를 위해 조종·정비·객실·운항 관리·위험물을 관장하는 항공안전감독관과 운항자격심사관, 항공산업·보안 담당 공무원들은 국가 기준으로 지정된 85개 분야 3805개 검사 항목에 따라 안전 운항에 필요한 조직·인력·시설·규정 등의 적정성 여부를 따진다. AOC 유지 요건은 교부 당시의 안전 운항 체계 유지·변경 시 수검·지속적인 항공 당국의 검사 통과 등이다. 이는 곧 유효한 AOC를 보유한 항공사는 항공 운송 사업을 수행함에 있어 필요한 항공 안전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국토부가 국적 항공사 간 M&A를 처음 다뤄봐 명확한 정책과 그에 따른 절차 마련에 대한 경험이 없어 항공협회에 연구 과제를 부여한 것"이라며 “결과가 도출되면 우리 항공 안전 감독 체계에 상당한 유의미한 사업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지닌 AOC와 운영 기준을 일치시키는 과정에서 미국이나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 필요한 감독 절차를 수립하고 점검표를 만드는 등 합의 조언을 수행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2020년 11월 아시아나항공 M&A 승부수를 띄운 대한항공은 이달 안으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고 미국 연방 법무부(DOJ)가 반 독점 소송을 제기하지 않을 경우 올해 12월 20일까지 제반 작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후 아시아나항공 지분 취득을 거쳐 2027년 경 완전 흡수 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티웨이항공 ‘오사카 11시간 지연’에 운항 정지·… 미준수 5건에 과징금 20억원

항공 당국이 유럽 노선에 본격 취항한 티웨이항공의 특정 여객기가 잇단 결함을 일으키자 '운항 정지' 지시를 내렸다. 또 항공 안전을 위한 운항·정비 규정을 티웨이항공이 준수하지 않아 5회에 걸쳐 과징금 20억여원을 부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지난 7월 26일 HL8501 여객기(A330-300)에 대해 운항 정지·정비 지시를 받았다. 특정 항공기에 대해 정부가 운항 정지 조치를 한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항공기 유압 계통 결함 해결 차원에서 긴급 조치가 필요했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HL8501 항공기는 정비 작업을 거쳐 나흘 뒤인 7월 30일 운항 정지가 해제됐다. 해당 기재는 지난 6월 티웨이항공에 대한 승객 집단 소송으로도 번진 '오사카 노선 11시간 지연' 당시의 항공기이다. 당시 HL8501은 인천발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노선 항공편에 배정됐다가 기체 결함이 확인됐다. 티웨이항공 측은 이에 일본 오사카행 항공기였던 HL8500과 서로 맞바꿔 운항했다. 오사카행 항공편에 오른 승객들은 “티웨이항공이 유럽연합(EU) 항공 규정 EU261을 의식해 막대한 지연 배상을 하지 않으려고 여객기를 바꿔치기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HL8501의 기체 결함은 운항 정지 이후에도 이어졌다. 지난 1일에도 기체 결함 탓에 일본 후쿠오카발 인천행 출발이 8시간 넘게 늦어졌다. 아울러 국토부는 지난 8월 초 티웨이항공의 항공안전법상 운항·정비 규정 위반 5건에 대해 과징금 20억500만원을 물렸다. 국토부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진행된 항공사 안전 점검 결과에 따라 과징금을 부과한 것인 마큼 운항 정지가 이뤄진 HL8501 항공기와는 모두 별개의 문제라는 입장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지난 6월까지 티웨이항공 항공편이 기체 정비 문제로 지연되거나 결항한 사례는 총 993건인 것으로 확인된다. 2020년 33건, 2021년 67건, 2022년 68건에 그쳤지만 지난해 510건으로 급증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315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5월 자그레브를 시작으로 로마(8월 8일)·프랑스(8월 28일)·바르셀로나(9월 11일), 프랑크푸르트(10월 3일) 등 총 5개 유럽 노선에 취항했다. 이연희 의원은 "티웨이항공이 풀 서비스 캐리어(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대신해 일부 유럽 노선에 취항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가치인 안전에 대해 승객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쇄신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대한항공-LIG넥스원, 軍 특작 헬리콥터 ‘블랙 호크’ 조종실 현대화·성능 개량 맞손

대한항공이 우리 육·공군의 특수 작전용 UH·HH-60 헬리콥터 성능 개량을 위해 방위 산업 전문 기업 LIG넥스원과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 2일 대한항공과 LIG넥스원은 이날 오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에서 UH-60 헬리콥터 성능 개량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 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박정우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를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UH-60은 '블랙 호크(Black Hawk)'로 불리는 군용 헬리콥터다. HH-60은 UH-60을 기반으로 개량한 전투 탐색 구조(CSAR) 전용 헬리콥터다. 양사가 참여하는 이번 성능 개량의 목적은 우리 육군·공군 특수 작전용 헬기의 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특수전에 최적화된 조종실로 현대화하는 것과 임무·항법·생존 계통의 성능 개량을 수행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다. 대한항공은 UH-60의 제작과 개조·정비에 필요한 모든 기술력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1990년부터 대한항공 김해 테크 센터에서 UH-60 헬기 138대를 생산해 우리 군에 납품했다. 현재까지 30년 넘게 우리 군과 미군의 UH-60 창정비·개조·항전 성능 개량·대파(大破)기 완전 복구 등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LIG넥스원은 항공전자·전자전·통신 장비·센서류 개발 국내 전문 방산 업체다. 항공기 내 항공전자 체계를 다수 개발했으며, 국내 최고 수준의 최신 전자전 체계 개발 능력을 가졌다. 헬리콥터에 적용하는 회전익 생존 장비 개발 실적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에서 최신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생존 체계를 즉시 개발할 수 있다. 한편 UH-60 관련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대한항공은 국내 UH-60 성능 개량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기체 보강과 창정비 병행을 통해 운용 안정성과 가동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또한 미군 HH-60을 창정비하고 성능 개량한 경험을 살려 특수 작전용 헬기에 안정되고 검증된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LIG넥스원과의 업무 협약을 계기로 향후 항공 통제기·전자전기 등 특수 임무 항공기 개조 사업 준비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LIG넥스원과의 협력으로 세계적 수준의 애프터 마켓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중공업, LNG운반선 2척 수주…6783억원 규모

삼성중공업이 아시아 지역 선사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2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선박은 2027년 4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24척(약 54억달러)를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연간 수주목표의 56% 수준이다. 수주잔고는 319억달러로, 3년치에 달하는 일감을 확보했다. 중장기 LNG 수요 증가 및 개발 중인 프로젝트를 포함해 연간 70척 수주의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조선가지수가 높아진 것도 호재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LNG운반선과 더불어 부유식 LNG생산설비(FLNG) 중심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며 “지속적인 친환경 기술개발로 미래 신제품 시장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대한항공, KADEX 2024서 각종 무인기 선봬…UH-60 특작 개량 사업도

대한항공은 오는 6일까지 닷새간 충남 계룡대 활주로 일대에서 개최되는 '2024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에 항공우주사업본부가 참가한다고 2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번 전시에서 군용기 성능 개량과 창정비, 무인기 체계 종합 업체로서의 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부스에는 '블랙 호크(Black Hawk)'로 통하는 군용 헬리콥터 'UH-60'의 실제 크기 모형과 중고도 무인기·인공 지능(AI) 협동 무인기·다연장 발사대를 기반으로 한 소형급 타격형 무인기 실기체를 전시한다. 아울러 저피탐 무인 편대기·수직이착륙 무인기 등 다양한 무인기 플랫폼도 선보인다. 대한항공은 1979년부터 한·미 양국의 군용기 5000대 이상을 창정비하고 성능 개량을 수행해 아시아·태평양 최대 정비 센터로 불린다. 현재는 다양한 무인기 플랫폼 개발과 함께 발사체 연구·개발(R&D)에도 참여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1991년 우리 군 주력 헬기인 UH-60을 국내에서 처음 생산한 이래 현재까지 성능 개량과 창정비를 꾸준히 수행하며 전문성을 쌓아왔다. UH-60에 대한 특수 작전용 성능 개량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우리 군의 전략급 무인기로 운영될 중고도 무인기 개발 사업에도 참여했다. 해당 무인기는 고성능 감지기를 탑재해 10~13㎞ 고도에서 한반도 상공을 20시간 연속 실시간 감시 정찰할 수 있다.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대한항공이 개발에 참여했으며 작년 양산에 착수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향후 미래 핵심 기술을 주도해 대한민국 항공우주·방위 산업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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