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대한전선, 남아공 전력케이블 공장 확장…CCV 절연 설비 추가

대한전선이 아프리카 전력 케이블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 현지 생산설비를 확장했다. 26일 대한전선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진출 합작법인 엠텍(M-TEC)의 전력케이블 공장 확장 준공식을 지난 22일(현지시각) 개최했다. 엠텍은 대한전선이 2000년에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설립한 남아공 합작법인이다. 중저압 케이블, 가공선, 전차선, 통신케이블 등을 공급한다. 이번 생산 공장 확장으로 엠텍은 최첨단 절연 설비인 현수식 연속 압출(CCV) 라인을 추가 도입했다. 남아공 지중 전력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저압(MV/LV) 케이블의 수요 확대에 대응하는 목적이다. 이번 투자로 엠텍의 중저압 케이블 생산 능력(캐파)은 기존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준공식에는 레스터 바우어 남아공 통상산업경쟁부(DTIC) 에너지부문장을 비롯해 국영전력공사 에스콤, 파트너사인 CIH 등이 참석했다. 양동한 주남아공 한국 대사와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 김준석 대한전선 부사장, 신영수 엠텍 법인장 등도 자리를 지켰다. 레스터 바우어 부문장은 축사를 통해 “남아공은 정부 주도하에 전력 인프라 개선 및 신재생 에너지 확대를 추진하면서 중저압(MV/LV) 케이블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현지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온 엠텍의 투자로, 남아공 내 전력망 고도화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엠텍은 이번 투자를 통해 확대되는 현지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아프리카 전역으로 수출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앞으로도 전력케이블은 물론 전차선, 가공선 등 종합 전선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남아공의 전력망 안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HD현대, 2025년 부사장·전무·상무 인사 단행…총 80명

24일 HD현대는 2025년도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발표한 사장단 인사에 이은 후속 임원 인사로 모두 80명이 승진·발령됐다. 이날 인사에서 류홍렬 HD현대중공업 전무 등 7명이 부사장으로, 정창화 HD현대사이트솔루션 상무 등 20명이 전무로 각각 승진했고 장용준 HD현대오일뱅크 수석 등 53명이 상무로 신규 선임됐다. HD현대 관계자는 “그룹 전반의 사업 조정과 대내외적 불확실성을 고려해 신속한 조직 안정화를 추구하는 동시에 미국 등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실행력과 전문성이 검증된 인재들을 중용했다"고 말했다. HD현대는 임원 인사에 이어 12월 초 전 계열사 사장단이 참여하는 '2026년 경영 계획 전략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고, 이를 통해 내년도 사업 계획과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을 확정해 그룹의 미래 전략 추진을 가속화해 나갈 방침이다. [임원 인사 명단] ◆HD한국조선해양 △전무 박준수, 박명식, 이운석 △상무 김진권, 정영균, 이재준, 하성원, 김민국, 박종완, 김성훈 ◆HD현대중공업 △부사장 류홍렬, 박용열, 여용화, 최헌 △전무 최병기, 남철, 김산, 강병국, 성석일, 김광우, 최용대 △상무 권대혁, 이종석, 최우철, 김형호, 윤우석, 노준섭, 김해원, 조성윤, 이봉수, 허동헌, 차정보, 안주용, 이용화, 송창현, 권우철, 김종원, 김정일, 신형식, 최태복 ◆HD현대미포 △전무 진상호 △상무 전성진 ◆HD현대삼호 △전무 이승환 △상무 노현석, 주종길, 김기섭, 한정우, 정호진 ◆HD현대사이트솔루션 △부사장 김승한 △전무 박흥근, 정창화 △상무 곽성규, 이병규, 조석현, 이동화 ◆HD현대건설기계 △상무 이동우, 이광명, 조건재 ◆HD현대인프라코어 △상무 정오철, 이병철, 박진규 ◆HD현대오일뱅크 △부사장 오태길, 김종철 △전무 정성균, 문장주, 형성원, 조진호 △상무 장용준, 전기현, 김준흠 ◆HD현대쉘베이스오일 △전무 조성호 ◆HD현대일렉트릭 △전무 이찬주 △상무 박상봉, 강성수, 신동욱, 김홍규 ◆HD현대로보틱스 △상무 한기태 ◆HD현대에너지솔루션 △상무 이경원 ◆HD현대 △상무 배국현, 김지호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우주항공청 “존 리 본부장 사임에도 업무 공백 無…누리호 4차 발사 정상 추진”

​ ​우주항공청(KASA)이 존 리(John Lee)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의 사임에 따른 '리더십 공백' 및 '업무 중단설'을 공식 반박했다. 24일 ​우주항공청은 이날 설명 자료를 내고 "연구개발 사업 기획, 산업 진흥정책 수립, 내년 예산안 확보 등 주요 업무를 정상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자료는 이날 오전 동아사이언스가 보도한 '본부장 없고 청장은 교체설...우주청 리더십 불확실성에 한국 '우주 개발' 시계 제로' 제하의 기사에 대한 반박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기사는 존 리 본부장의 부재와 청장 교체설 등으로 우주청의 리더십이 불확실하며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우주청은 "존 리 본부장이 사임을 앞두고 결재와 동의가 필요한 우주청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우주청에 따르면, 존 리 본부장은 사임 의사를 밝힌 이후 한 달의 기간 동안 소관 업무를 성실히 수행해왔다. ​특히 11월로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 등 주요 현안을 신속하고 면밀하게 챙겨왔으며, 우주수송, 인공위성, 우주과학탐사, 항공혁신 등 임무본부 산하 4개 부문장들과도 충분히 소통해 왔다는 것이 우주청의 설명이다. ​우주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주항공 강국 도약을 위한 정부 국정과제의 이행을 위해 청장, 차장 및 부문장들을 중심으로 공백 없는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정부 지원책·국회 특별법 무소식에 철강업계 ‘애간장’

대내외 위기에 빠진 국내 철강산업을 지원하는 특별법 제정과 정부 대책 마련이 차일피일 미뤄지자 철강업계의 한숨도 더욱 깊어지고 있다. 관세와 비관세 가릴 것 없는 무역 장벽과 글로벌 공급과잉 기조에 직면한 국내의 대응 움직임이 시급함에도 국정감사와 여야간 정쟁 격화, 경주 APEC 등 대형 이벤트, 탄소감축계획 변수까지 겹겹이 중복되면서 철강사의 위기 돌파구 마련이 마냥 더뎌지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철강 무역장벽 대책과 수소환원제철 공정 개발에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법안과 지원 대책의 속도감 있는 추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철강기술 전환을 위한 특별법안(K-스틸법)은 지난 9월 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위원회에 상정된 뒤 지금까지 계류 중이다. K-스틸법은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와 탄소중립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5년마다 국가 단위 계획을 세우고, 대통령실 산하에 관련 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녹색철강기술을 선정해 개발과 설비 도입을 위한 보조금이나 융자 지원을 제공하는 근거도 포함된다. K스틸법은 8월 말 여야 의원 106명이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리면서 추석 연휴와 국정감사가 있는 10월 전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국회철강포럼 공동대표를 맡은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월 12일 국회 토론회에서 “(K-스틸법 본회의 통과가) 9월을 넘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언급해 철강업계에 기대감을 불어넣어주었다. 하지만, 9월 내내 검찰청 폐지와 기획재정부 분리, 기후에너지환경부 확대를 포함한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를 두고 여야가 본회의에서 갈등을 벌이면서 다른 법안들에 대한 논의가 밀려났다. 추석 연휴가 길었던 데다 연휴 직후 국정감사가 시작되면서 상임위 논의와 본회의 상정이 빨라야 11월 초에나 가능하게 됐다. 입법 지원 뿐만 아니라 행정부의 대책도 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철강산업 관계부처 합동 대책을 이달 중 내놓겠다는 계획을 공개했지만, 이달 들어 무역 장벽 추가와 탄소 감축 목표 강화라는 돌발 변수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이 미국처럼 수입 철강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하고, 무관세 쿼터도 줄이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에 더해 오는 2026~2030년 적용할 4차 배출권거래제 기본계획에서 기업들에 대한 유상할당 비중을 기존 10%에서 발전 부문 50%, 비발전 부문 15%로 넓힐 예정이다. 특히, 발전 부문 유상할당 비중이 확대되면 부담이 고스란히 전기료에 반영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철강사들은 연간 부담하는 전기 요금이 적게는 수천억원, 많게는 1조가 넘는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탄소중립 이행 계획에 대해서도 철강업계는 부담을 호소한다. 정부는 오는 2035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2018년 대비 53%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에 산업계가 현실적이지 않은 목표치라고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철강사들은 제조 공정 자체가 탄소 배출을 유발해 설비 전체를 바꿔야 해 긴 시간이 필요하다. 철강산업 탄소 중립의 필수 요소인 수소환원제철 기술의 개발 목표가 2030년이고, 2035년은 설비 도입을 본격화하는 시점이다. 2035년 목표에 대한 마지막 공청회는 11월 4일 열릴 예정이다. 결국 통상 변수에 더해 탄소중립 목표 강화에 따른 부담이 얼마나 완화될지 예측하기 어려워 철강산업 지원 대책의 세부 사항을 정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게다가 K-스틸법 입법 절차도 언제 재개할지 불투명해 철강업계는 정부와 국회의 움직임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 같은 소재 산업의 경우 가격이 싼 제품이 기업 수익성 제고에 도움이 된다며 시장 논리에만 맡긴다면 나중에 자국 기술력을 잃어버리고 수입 소재를 더 비싼 값에 쓰는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국가 차원에서 관세 조치와 직접 지원으로 철강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의 신속한 대응을 주문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장인화 포스코 회장, 밴플리트상 수상…“美는 굳건한 성장 파트너”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한·미 경제 협력 및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4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장 회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만찬에서 '2025 벤플리트상'을 수상했다. 밴플리트상은 한·미 친천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양국 간 이해·협력·우호 증진에 뛰어난 공헌을 한 개인·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한국전쟁 당시 한국군의 현대화를 이끌며 '한국군의 아버지'로 불린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1992년 제정됐다. 역대 주요 수상자로는 조지 W. 부시 전(前) 미국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 최태원 SK그룹 회장, 가수 BTS 등이 있다. 올해는 장 회장과 함께 미 의회 한국연구모임(CSGK)도 수상했다. 캐슬린 스티븐스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은 “미국 산업 생태계 재건과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지원해 양국 간 유대 강화에 크게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하여 장 회장을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이날 수락 연설에서 “한·미 동맹의 가치를 높여 온 코리아소사이어티로부터 밴플리트상을 받게 된 것은 더 없는 영광이자 특별한 의미"라며 “포스코그룹에게 미국은 성장과 도약의 출발을 함께한 가장 굳건한 파트너였다"고 말했다. 이어 “포항제철소 설립에 있어 미국 철강 산업이 큰 영감(Inspiration)이 됐고, 1972년 포스코 최초의 대미(對美) 수출은 세계 시장으로 향하는 '관문(Gateway)'이 됐다"며 “1994년 국내 기업 최초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은 포스코그룹 성장 역사의 '이정표(Milestone)'가 됐다"고 덧붙였다. 포스코그룹은 장 회장 취임 이후 철강을 비롯해 이차전지소재, 에너지 분야까지 그룹 핵심 사업 전반에 걸쳐 대미 투자를 전략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현대자동차그룹과 미국 루이지애나주(州) 제철소 합작 투자 등에 관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유타주에서는 국내 기업 최초로 리튬직접추출(DLE) 기술 실증사업을 추진 중이다. 북미산 액화천연가스(LNG)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양국 간 경제 협력 확대와 제조 산업의 공동 발전에 힘쓰고 있다. 장 회장은 한·미 관계의 새로운 발전과 도약을 위해 “자동차, 조선,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의 핵심 소재 공급을 넘어, 인공지능(AI) 기반의 인텔리전트 팩토리 실현 등 미래 혁신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제조업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함께 열어 가겠다"며 "미국의 영원한(Life-long) 파트너로서 미래를 향한 여정을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지방 중소제조업 기업 10곳 중 6곳은 인력난···취업 활성화 정책 추진해야”

우리나라 지방 중소제조업 기업 10곳 중 6곳은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은퇴가 진행되고 있는 수도권 베이비붐 세대의 지역 중소기업 취업을 통해 이들의 인력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는 한국 사회가 직면한 복합 문제 해소를 위해 '베이비부머 지역경제 Boom Up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부동산 가격 상승 등 수도권 집중에 따른 부작용과 은퇴 베이비붐 세대의 노후 불안, 지역 중소기업 인력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한경협은 프로젝트의 첫 번째 시리즈로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력난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경협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수도권 및 제주권을 제외한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500개사 응답)에 따르면 지역 중소기업 2곳 중 1곳(51.4%)이 현재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제조업은 인력난을 겪는 기업의 비율이 60.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력난을 겪는 기업(257개사)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인력난의 주된 직종은 △'기술·생산'(35.3%) △'서비스'(27.7%) △'사무·관리'(12.1%) △'연구개발'(10.0%)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 중소기업들은 인력난의 주요 원인으로 '낮은 급여 및 복리후생'(32.9%)을 꼽았다. 이어 △'회사의 업종 및 직종 특성'(16.6%) △'지역 인구 감소 및 인재 유출'(12.4%) △'구직자의 수도권 및 대도시 선호 경향'(11.1%) 등을 지목했다. 청년층 이탈로 비수도권 기업의 인력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지역 중소기업의 과반(52.2%)이 50대 이상 중장년을 채용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인력난을 겪고 있는 기업의 경우 그 비율이 60.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난을 겪는 기업일수록 중장년 채용 의지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경협이 제안하는 '3자 연합' 모델은 은퇴를 앞둔 수도권 베이비붐 세대(1955∼74년생)의 지역 중소기업 취업과 귀촌 활성화를 통해 △수도권 중장년 △지역 중소도시 △지역 중소기업 등 3자 모두가 상생하는 협력 구조를 뜻한다. 이번 조사에서도 지역 중소기업들의 45.8%가 '3자 연합 모델이 인력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 답했다. '보통이다'(43.2%), '그렇지 않다'(11.0%) 순 응답을 보였다. '3자 연합' 모델 기대효과에 대해서는 △'지역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24.3%) △'베이비부머의 안정적 일자리 및 소득 확보'(22.9%) △'지역사회 인구 유입 및 공동체 활성화'(17.1%) △'수도권 집중 완화 및 균형발전'(11.7%) 등 대답이 나왔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지역 인구 감소로 인해 중소기업들이 인력난을 겪으며 경영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수도권 베이비붐 세대의 고향을 중심으로 한 귀촌과 지역 내 재취업을 유도한다면 지역 중소기업 인력난 완화와 지역경제 및 내수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지창배 유죄 판결에 ‘친분 투자’ 공방…영풍 “내부 통제 붕괴” VS. 고려아연 “정상적 자금 운용”

원아시아파트너스 지창배 대표가 펀드 자금 유용 혐의로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고려아연의 5600억 원대 펀드 출자를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됐다. 고려아연의 최대 주주인 영풍은 “최윤범 회장 개인의 친분을 바탕으로 한 비정상적 투자"라며 내부통제 붕괴를 주장하고 나섰고, 고려아연은 “정상적인 자금 운용이었으며 LP(투자자)가 GP(운용사) 개인의 행위까지 파악할 수는 없다"고 정면 반박했다. 23일 영풍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법원 형사합의15부는 지난 21일 펀드 자금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횡령)로 지창배 대표에게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에 대해 영풍은 “이번 판결은 단순한 투자 실패를 넘어 최윤범 회장 체제의 도덕적 해이와 내부통제 붕괴가 드러난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영풍 측은 특히 법원이 판결문에서 “피해 펀드의 출자자들이 일반투자자가 아니고, 피고인과 특별한 관계에 있다"고 명시한 점을 지적했다. 이는 고려아연의 원아시아 출자가 통상적인 회사 자금 운용이 아닌 '친구에게 맡긴 돈'이라는 성격을 법원이 인정한 것이며, 해당 펀드가 '특수 관계자 펀드'였음을 명확히 한 부분이라는 주장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지창배 대표는 중학교 동창 사이로 알려져 있다. 고려아연은 2019년 설립된 신생 사모펀드인 원아시아에 최 회장(당시 사장) 취임 직후인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총 5600억 원을 출자했다. 영풍은 이 과정에서 상장사라면 필수적인 △이사회 보고 △리스크 심사 △외부 실사 등의 절차가 전무했으며, 이사회 또한 아무런 기능을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영풍은 법원이 “출자자들의 문제 제기로 수사가 개시된 것이 아니다"라고 판시한 점을 근거로 고려아연 경영진이 지 대표의 횡령 사실을 알고도 묵과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투자 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원아시아 8개 펀드 중 6개 펀드에 96.7%의 지분을 출자한 사실상의 단일 출자자(LP)로서 운용사(GP)로부터 상세한 보고를 받아 자금 흐름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었음에도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이는 심각한 내부 통제 위반이라는 지적이다. 반면 고려아연은 영풍의 주장에 대해 “재판 결과마저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왜곡과 짜깁기를 바탕으로 당사의 기업 가치를 반복적으로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펀드 구조상 GP가 출자금을 독립적으로 운용하며, 이는 GP의 고유 권한이자 책임"이라며 “특히 LP가 GP에 속한 특정 개인의 행위에 대하여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은 기본 상식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의 성격에 대해서도 “재무적 목적에 따라 여유 자금을 운용하는 일반적인 자산 운용 방식"이라며 “당사는 여유 자금을 운용하는 실무 부서에서 자체 유동성과 수익성 측면의 검토를 거쳐 합리적이고 정상적인 판단에 따라 관련 투자를 진행해 왔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또한 “당사는 앞서 이 해당 사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충분한 설명을 해왔다"며 “이러한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와 출자는 내부 위임전결 규정과 관련 법령에 의거하여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집행했으며, 법령을 위반한 사항은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은 “영풍의 논리대로라면 지난 국정감사에서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MBK 펀드에 출자한 LP들이 몰랐을 리 없다는 주장과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영풍-MBK는 고려아연의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훼손하는 행위를 멈추고, 각종 환경 문제와 제재, 그리고 기업생태계와 해킹사고 등 사회적 논란에 휩싸인 당사자들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파블로항공-휴니드, ‘군집 자폭 드론 전투 체계’ 고도화 머리 맞댄다

파블로항공이 글로벌 방산·항공 전문 기업 ㈜휴니드테크놀러지스(이하 휴니드)와 '군집 자폭 드론 전투 체계' 고도화에 나선다. 파블로항공은 휴니드와 군집 드론 전투 체계 통신 기술 공동 개발·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MOU 서명 행사는 지난 22일 '2025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아덱스)'의 휴니드 부스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정모 파블로항공 대표와 박문영 방산사업총괄 등 양사 임직원이 참석했다. 양사는 급증하는 군(軍) 수요에 대응하고 신규 시장에 진출하는 등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하는 데 합의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FANET((Flying Ad-hoc Network) 기반 군집 드론 통신 체계 공동 개발 △R&D 과제 발굴·추진 △국내 MRO·품질 관리 체계 강화 △글로벌 공급망 확대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궁극적인 목표는 파블로항공의 국방 분야 핵심 솔루션인 '군집 자폭 드론 전투 체계'를 고도화하고, 이를 통한 국방 프로젝트 확대에 협력하는 것이다. 최근 방산 정밀 가공 전문 기업 '볼크(Volk)' 합병을 통해 무인기 및 무인로봇 대량생산 체계를 갖춘 파블로항공은 이번 협력으로 휴니드의 전술 통신 핵심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상호 보완적 협력 구조를 확보하게 됐다. 양사는 시너지를 극대화해 군집 드론·무인 로봇·차세대 전술 플랫폼 기술을 확장하고 국방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정모 파블로항공 대표는 “'안티 드론' 체계의 대항 기술로 손꼽히는 군집 드론 운용의 핵심이 안정적이고 확장성 높은 통신 기술"이라며 “휴니드와의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통해 군집 드론 기술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군집 조율 기술은 미래 전장 환경을 완전히 새롭게 정의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적 파급력이 크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밀도와 완성도 향상을 통한 전투 체계 사업화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파블로항공은 이번 ADEX 2025에 참가해 '군집 자폭드론 전투체계'와 다방면의 기술 파트너십 사례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40여년 역사의 '볼크' 인수합병으로 밀스펙(Mil-spec) 부품 제조 역량을 내재화했고, 이를 바탕으로 항공 드론을 넘어 육·해·공 전투 플랫폼 기반으로 커버리지를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파블로항공-대한항공, ‘군집 AI’ 기술 맞손…“해외 시장 공동 진출”

무인이동체 자율 군집제어 전문기업 파블로항공이 대한항공과 손잡고 차세대 드론 운용의 핵심 기술인 '군집 AI' 분야에서 장기적인 기술 협력에 나선다. 파블로항공은 전날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아덱스) 2025 대한항공 부스에서 대한항공과 '군집 AI 개발을 위한 양해 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서명식에는 이원찬 파블로항공 대표와 김영준 의장, 김경남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장, 임진규 항공우주사업본부장 등 양사 주요 임직원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공동 연구·개발을 넘어 사업 확대·해외 시장 공동 진출·무인기 생태계 구축 등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이라는 설명이다. 양사는 파블로항공의 핵심 기술인 '군집 조율(Swarm Coordination)'과 '통합 관제(Swarm Control Platform)' 기술 고도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주요 협력 분야는 △군집 AI 기반 자율 비행 제어 △지능형 분산 임무 통제·군집 운용 체계 개발 △AI 항공 MRO·인스펙션 드론 기술 고도화·상용화 등이다. 이원찬 파블로항공 대표는 “글로벌 무대에서 무인 항공기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와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은 당사가 무인기·로봇 플랫폼 기업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회를 통해 '군집 AI'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활용 분야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기술 최적화를 통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파블로항공은 이번 아덱스 2025에 최초로 참가해 미래 전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군집 자폭 드론 전투 체계' 등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40여년 역사의 방산 첨단 제조 전문 기업 '볼크' 인수를 통해 밀스펙(Mil-spec) 부품 제조 역량을 내재화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항공 드론을 넘어 육·해·공 전투 플랫폼으로 커버리지를 넓혀간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화에어로-재료연, ‘한화재료공동연구센터’ 설립…“항공기 엔진 소재 국산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재료연구원(재료연)과 손잡고 항공엔진 핵심 소재 국산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 경남 창원에 위치한 재료연 본원에서 '한화재료공동연구센터' 개소식을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윤삼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사업부 최고 기술 책임자(CTO)와 최철진 재료연 원장 등 항공 엔진 산업 분야의 산학연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센터 설립 목적은 정부 핵심 과제인 첨단 항공 엔진과 유·무인기 엔진 소재의 원천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재료연은 그동안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항공 엔진 핵심 소재인 니켈·티타늄 합금의 주·단조 기술과 열차폐 코팅 공정 등을 공동 개발한다. 이렇게 개발된 고도화된 기술은 향후 첨단항공엔진 등 유·무인기 엔진에 적용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측은 항공 엔진 소재 개발에 필수적인 초고온 환경시험 등 재료연의 첨단 시험 인프라를 공동으로 활용하게 된다. 양측은 이번 연구 센터 출범을 통해 '연구·개발-시험 평가-양산'으로 이어지는 통합형 소재 R&D 플랫폼을 구축해 국가 차원의 항공 엔진 소재 기술 주권 확보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당사 보유 소재·설계·공정 등 체계 종합 역량을 바탕으로 산·학·연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독자 항공 엔진 개발 역량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재료연은 지난해 10월 항공 엔진 소재 연구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 및 초내열합금 소재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했고, 올해 2월에도 기술 교류회를 진행하는 등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