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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전선, 3분기 ‘역대 최대’…작년 연간실적도 추월

가온전선이 미국향(向) 제품을 비롯한 전력인프라 수출 확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가온전선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9865억원과 영업이익 520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1.9%, 영업이익은 99.1%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300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60.6% 뛰었다. 1~3분기 누적 영업실적은 매출 2조6194억원과 영업이익 1160억원을 올려 지난해 연간 영업실적을 추월했다. 북미 사업과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실적을 확대해나가면서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이번 호실적 배경은 케이블과 버스덕트로 지목됐다. 미국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와 재생에너지, 전력망 투자 확대에 따라 해당 제품의 판매성과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것이다. 미국의 전력망 투자 확대 기조에 따라 현지에서 공급부족이 지속되고 있는 배전케이블도 수출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회사는 언급했다. 가온전선 미국 생산법인인 LSCUS 역시 LS전선과의 협력을 통해 현지 빅테크 AIDC에 버스덕트 제품 공급을 지속한 결과 글로벌 5위권 업체로 도약했다. 태양광 발전단지용 케이블 공급까지 확대되면서 회사는 올해 연간 매출이 지난해의 두배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온전선 관계자는 “AIDC와 전력망 투자를 중심으로 미국 전력인프라 시장의 구조적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본사 수출확대와 LSCUS의 성장을 기반으로 사상 최대 실적 흐름과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AI 특수’에 K-전력기기 3Q 수익성 ‘청신호’…‘넥스트 변압기’ 성과 주목

국내 전력기기 업계가 올해 3분기에도 가파른 영업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북미향(向) 대형 변압기 제품을 비롯해 고마진 수출 실적을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S일렉트릭과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국내 전력기기 3사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 컨센서스는 합산 4조749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매출 실적과 비교하면 약 24% 증가한 수치다. 수익성 개선 폭은 매출보다도 가파를 것으로 관측됐다. 합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3% 오른 8107억원으로 추정됐다. 외형 대비 내실의 성장 속도를 끌어올리면서 이익체력을 키워나가는 모양새다. 컨센서스에 따른 3사의 3분기 평균 영업이익률은 17%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이 같은 수익 개선은 북미권을 중심으로 변압기 등 고마진 전력인프라 수출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3분기 한국의 10메가볼트암페어(MVA) 이상 대형변압기 수출액은 총 4억6396만달러(6200억원)로, 전년 동기 3억145만달러(4000억원) 대비 53.9% 급증했다. 특히 대형 변압기의 미국향(向) 수출액은 올 3분기 2억8881만달러(3800억원)를 기록해 같은 기간 64.5% 확대됐다. AIDC 투자를 이어가는 빅테크의 전력인프라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들 전력기기 업계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수주 기회가 지속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특히 기존 핵심 수출품목인 변압기의 리드타임(발주→납품)이 3년 안팎으로 지목되는 상황에서 오는 2031~2032년 인도 물량까지 수주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AI발(發) 공급병목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초 오는 2030년을 전후해 완화될 것으로 점쳐졌던 전력인프라 쇼티지(공급부족)도 예상보다 해소가 지연되는 추세"라며 “AI발 병목이 지속적으로 심화하면서 쇼티지 국면이 오는 2035년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된다"고 말했다. 다만 병목 장기화에 따른 빅테크의 AIDC 투자 전략 변동 가능성은 변수다. 개별 제품의 단가가 높고 매출 인식까지 상대적으로 긴 기간이 소요되는 변압기 특성 상, 빅테크 등 고객사의 투자 일정 변동으로 납품 지연이 발생할 경우 수주잔고의 매출 전환 속도 역시 둔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상대적으로 단납기 구조인 배전반과 배전변압기 등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확대함으로써 빅테크와의 공급체계를 고도화하고 수익 가시성을 확보하는 것이 최근 전력기기 업계의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실제 LS일렉트릭의 경우, 지난 13일 블룸에너지와 1853억원 규모 배전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날 빅테크와의 1689억원 규모 배전 솔루션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하는 등 데이터센터 프로젝트향 배전기기 수주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앞서 HD현대일렉트릭도 지난 7월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최대 1조1212억원 규모의 전력·배전기기 장기공급 기본계약을 체결하며 파트너십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기존 초고압변압기에 배전변압기 등을 더한 패키지 공급 방식으로,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인프라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이 밖에 초고압변압기를 중심으로 빅테크와 공급관계를 구축해온 효성중공업은 국내외 초고압차단기 생산능력도 지속 확대하며 송전 분야에서 공급망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초고압직류송전(HVDC)·스태콤(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력 안정화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AIDC 초기에는 초고압변압기를 중심으로 전력기기 업체의 수주 가능성이 주목받았다면, 현재는 프로젝트 내 다양한 전력인프라로 국내 업체의 수주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효성중공업, ‘조현준표 신공장’ 준공…초고압차단기 시장 ‘고삐’

효성중공업이 국내 생산거점에서 '조현준표 초고압차단기 신공장'을 성공적으로 준공하며 시장 지배력 강화에 박차를 가했다. 효성중공업은 16일 경남 창원에서 초고압차단기 신공장을 준공했다고 이날 밝혔다. 공장은 1만8996㎡ 규모로 건립됐으며, 회사의 수출용 420킬로볼트(kV)·550kV·800kV급 제품을 전담해 생산한다. 공장이 가동되면 회사 창원공장의 초고압차단기 생산능력은 기존보다 2배 확대된다. 이번 신공장 건립은 조현준 회장의 주문에서 비롯됐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전력인프라 사업의 중요도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견되는 가운데,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수요 확대에 앞서 공급기반을 다져 온 조 회장 판단의 연장선이라는 것이다. 회사에 따르면, 조 회장은 그간 “AI 산업의 폭발적 성장은 글로벌 전력망의 과부하를 가져올 수 밖에 없다"고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는 5년 앞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한 기업에게만 찾아오는 만큼, 선제적인 공급망 투자를 통해 글로벌 고객사의 병목을 해결하는 핵심 파트너로 도약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실제 글로벌 시장은 최근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AIDC) 증설 속도를 전력망이 감당하지 못하는 'AI 인프라 병목'이 지속 심화하는 추세다. 이에 효성중공업은 이번 수출전용 공장과 인도·미국 등 현지 생산시설을 토대로 핵심 글로벌 전력시장에서 초고압차단기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시장 지배력을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유럽시장에서는 네덜란드 소재 유럽 R&D센터를 중심으로 현지 기술 기관과의 협력 강화에 나서는 한편, 친환경·고객 맞춤형 제품을 통해 시장 공략을 가속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북미 시장에선 증설이 진행 중인 현지 합작법인(JV)과 생산시설을 토대로 시장 확보를 지속한다. 앞서 효성중공업은 지난 6월 미국 인프라솔루션 톱티어 기업인 콴타와 JV를 설립하고, 국내 전력기기업계 최초로 현지 초고압차단기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현지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에는 현재까지 총 3억달러(4400억원)를 들인 증설 작업이 진행 중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회사는 현지 최대 수준 변압기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1978년 170kV급 가스차단기 개발을 시작으로 50여년간 연구개발(R&D)을 통해 국내외 초고압차단기 시장을 선도해왔다. 2024년 들어선 국내 전력기기 업계 가운데 최초로 누적 생산실적 10조원을 돌파하며 저력을 입증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한화솔루션, 中서 차세대 초고압 교류송전 기술검증 성공

한화솔루션이 차세대 초고압 교류송전(HVAC) 분야에서 케이블 소재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대응역량 강화에 나섰다. 한화솔루션은 각각 중국 초고압 케이블 제조업체인 칭다오 한허, 터비엔전공과 협력해 500킬로볼트(kV)급 HVAC 케이블용 가교폴리에틸렌(XLPE) 절연·반도전 소재 패키지의 기술 검증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회사가 성공적으로 마친 이번 검증시험은 중국 상하이 전선·케이블 연구소(SECRI) 계열 인증기관 TICW가 주관한 것으로, 초고압 송전 환경에 필요한 절연 성능과 장기 신뢰성 등을 검증했다. 시험 완료에 따라 한화솔루션은 기존 400kV급을 넘어 500kV급까지 기술 신뢰성을 확보함으로써 초고압 절연 소재 부문에서 포트폴리오를 한층 확대했다는 평가다. 회사는 이번 검증완료와 함께 국제 공인 인증기관인 KEMA의 인증 확보도 추진 중이다.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HVAC 시장에서 케이블 소재 공급 기회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검증으로 증명한 한화솔루션의 기술 신뢰성은 글로벌 판매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회사의 글로벌 초고압(SEHV) XLPE 판매량은 전년 대비 두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는 325kV급 SEHV XLPE를 포함한 초고압 소재 판매가 작년보다 3배 가량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 카를로 스칼라타 한화솔루션 Wire & Cable 부문 대표는 “이번 500kV급 HVAC 케이블 소재 기술검증 성공은 한화솔루션이 초고압 송전용 케이블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기술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이를 기반으로 초고압 케이블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HD현대일렉·LG CNS ‘맞손’…AIDC·스마트팩토리 역량 고도화

HD현대일렉트릭이 LG CNS와 데이터센터 전력인프라·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사업 역량 고도화에 나선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15일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 R&D센터에서 LG CNS와 '데이터센터 전력인프라와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협약식은 김영기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와 현신균 LG CNS 대표이사를 비롯한 양사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협약은 HD현대일렉트릭이 보유한 전력기기·배전시스템 등 전력인프라 기술력과 LG CNS의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디지털 역량을 결합하는 방안이 골자다.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구체적으로,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분야에서 HD현대일렉트릭의 전력·배전기기를 패키지 형태로 공급하는 방식의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국내외 전력인프라 시장을 대상으로는 공동 사업 제안과 마케팅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HD현대일렉트릭의 전력 모니터링 플랫폼에는 LG CNS가 보유한 AI·클라우드·데이터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데이터센터의 전력 운영 효율화 방안도 모색한다. 스마트 제조 분야에서는 HD현대일렉트릭이 축적한 현장 데이터를 LG CNS에 제공해 제조 AI기술·물류자동화 시스템·공정자동화 등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생산역략을 고도화한다. 특히 양사는 기술교류와 실증을 거쳐 HD현대일렉트릭의 청주 배전캠퍼스에서 생산·물류의 자동화율을 증진하고, 설비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해 스마트팩토리 경쟁력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검증된 데이터 기반 스마트 제조 모델은 미국을 비롯한 해외 생산거점으로 확대 적용해 각 글로벌 생산 거점의 운영 수준을 표준화하한다는 구상이다. 김영기 HD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은 전력 인프라와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LG CNS와의 협력을 통해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사업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포스코·한화오션, LNG운반선 화물창에 ‘고망간강’ 적용 추진

포스코가 독자 개발한 고망간강의 적용 범위를 LNG 추진선 연료탱크에서 대형 LNG운반선 화물창으로 확대한다. 한화오션과 실증선을 확보해 실제 운항 데이터를 축적하고 해외 기술 의존도가 높은 LNG 화물창 시장 진입을 추진한다. 포스코와 한화오션은 15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이희근 포스코 사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망간강 화물창 실증선 확보를 위한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플로우 등 포스코그룹 계열사도 실증선 확보와 운용을 지원한다. 양사는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고망간강 화물창을 탑재한 실증선을 건조하고 실제 운항 환경에서 안전성과 내구성, 운용 효율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선주사를 상대로 고망간강 화물창의 운항 실적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 연료탱크 넘어 화물창으로…소재 시장 10배 고망간강은 영하 163도 이하의 극저온 환경에서도 강도와 충격인성을 유지하도록 포스코가 개발한 특수강재다. 고가의 니켈 합금강인 인바(INVAR)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장량이 풍부한 망간을 활용한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고망간강의 적용 대상을 선박 연료탱크에서 LNG 화물 자체를 대량 저장하는 화물창으로 확대하는 데 있다. LNG 추진선의 연료탱크에는 선박 한 척당 약 1000톤의 소재가 사용되는 반면 LNG운반선 화물창에는 1만톤 이상이 투입된다는 게 포스코 측 설명이다. 화물창 적용이 본격화될 경우 고망간강의 선박용 수요가 크게 늘어날 수 있는 구조다. 다만 새로운 소재가 LNG 화물창에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위해서는 실제 운항 환경에서 성능과 안전성을 입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양사가 이번 실증선 확보에 나선 것도 글로벌 선주사가 요구하는 운항 실적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고망간강 화물창은 별도로 제작한 화물창을 선박에 탑재하는 독립형 구조로 설계된다. 포스코와 한화오션은 LNG 기화율을 고객 요구에 맞게 조절하고, 액체 화물이 출렁이면서 화물창 벽면에 충격을 주는 '슬로싱'에 대한 운항 제약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 10여년 공동개발…누적 51척 적용 포스코와 한화오션의 고망간강 협력은 10년 이상 이어져 왔다. 포스코는 광양 LNG터미널 저장탱크 등에 고망간강을 적용하며 실증을 진행했고, 이후 선박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혔다. 포스코가 발주한 석회석 운반선에 고망간강을 적용한 데 이어 2021년에는 한화오션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과 컨테이너선의 LNG 연료탱크에도 적용했다. 2026년 현재 LNG 연료탱크 등을 포함한 고망간강 적용 선박은 누적 51척이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사업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LNG 트레이딩·터미널 사업과 포스코플로우의 물류 역량도 연계할 방침이다. 양사는 LNG운반선 화물창 실증 이후 LNG 벙커링선과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FSRU) 등으로 고망간강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수소·에탄·암모니아 등 저온 화물 운송 분야도 적용 대상으로 검토한다. 이희근 포스코 사장은 “LNG 화물창을 시작으로 친환경 선박 소재 시장의 글로벌 표준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는 “안전성과 경제성을 갖춘 화물창 솔루션을 제공하고 LNG를 비롯한 다양한 저온 화물 운송 분야로 적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단독] 효성중공업, ‘해상풍력 터빈’ 연내 사업 재시동

효성중공업이 한동안 정체됐던 '해상풍력발전 터빈' 사업의 추진 속도를 연내 다시금 끌어올린다. 글로벌 상위 기업과의 합작법인(JV) 설립부터 정부사업 참여를 계기로 한 국내 생산체계 구축까지 올해를 기점으로 추진함으로써 회사의 시장 복귀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15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효성중공업은 연내 해상풍력 터빈 사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들을 다수 진행할 예정이다. 가장 상징적인 신호가 중국 상해전기와의 JV 설립 계약 타진이다. 본지 취재 결과, 효성중공업은 상해전기 측과 연내 JV설립 계약 체결을 목표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효성중공업은 지난 2021년 상해전기그룹 자회사인 SE윈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대형 해상풍력 터빈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밝혔었다. 굴지의 해외기업과 JV를 세우고, 대형 해상풍력발전의 핵심 설비인 터빈을 국내에서 생산함으로써 관련 사업역량 고도화에 나서겠다는 전략이었다. 효성중공업이 이 시기 해상풍력 터빈 분야에 처음 발을 들였던 것은 아니다. 회사는 지난 2006년 당시 국내 최초로 750킬로와트(kW)급 육상풍력 터빈을 개발한 데 이어, 지난 2009년과 2015년에는 각각 2메가와트(MW)급 육상풍력 터빈·5.5MW급 해상풍력 터빈을 개발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다만 국내외 재생에너지 발전 시장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효성중공업의 관련 시장 공략도 난항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기업들의 8MW급 이상 대형 풍력발전 터빈 상용화가 속속 진행되면서 기술격차가 확대됐고, 효성중공업과 해상풍력발전 터빈 시장 간의 거리도 멀어졌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에 효성중공업은 2021년 상해전기 측과의 JV설립을 통해 글로벌 대형 풍력발전 터빈 시장 기술 추격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설립은 좀처럼 이뤄지지 못했다. 특히 일각에서 제시됐던 '2025년 6월' 설립 계획도 끝내 달성하지 못했다. 이처럼 한동안 정체됐던 효성중공업의 해상풍력 터빈 시장 복귀 시도가 올해 JV 설립 계약 추진을 계기로 다시금 속도를 내는 셈이다. 생산체계 구축 작업도 올해를 기점으로 속도가 붙게 될 가능성이 있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올 하반기 해상풍력 고정가격입찰에 나서는 파트너 발전사업자에 14MW급 풍력발전 터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한다. 상해전기 측의 터빈 제품 라이선스를 도입해 국내 생산시설에서 생산하는 구조로, 해당 제품의 생산거점은 기존 창원공장을 포함해 다방면에서 검토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상풍력 고정가격입찰은 정부가 경쟁입찰을 통해 해상풍력 발전사업자를 선정하고, 선정된 사업자에 장기간 안정적인 전력 판매가격을 보장하는 제도다. 발전사업자의 투자 불확실성을 낮추고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촉진하는 것이 목적이다. 올 하반기 사업의 입찰 공고는 이르면 이달 말께 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효성중공업이 실제 사업을 본격화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JV 설립 계약 체결과 생산시설 확보, 터빈 인증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는 데다, 파트너 발전사업자의 입찰 선정 여부에 따라 초기 수주 성과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대형 터빈의 국내 생산을 발판으로 핵심 부품 국산화와 더불어, 애프터마켓 사업 확대도 추진할 전망이다. 초기 터빈 공급에 그치지 않고 관련 사업의 수익 기반을 유지보수(O&M) 분야까지 확대해 중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사업 역량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본지에 “해외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핵심 부품 국산화 및 유지보수(O&M) 사업 확대를 통해 국내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영풍·MBK ‘경영협력계약’ 법원 제출 기로…콜옵션 행사 가격 ‘주목’

대법원이 영풍과 장형진 고문,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위해 맺은 계약문서를 법원에 제출하라는 2심 판단을 확정하면서 실제 서류제출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고려아연 지분 콜옵션 행사가격과 세부 계약 조건을 두고 이목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지난 8월 장 고문 측이 제기한 재항고를 심리불속행으로 기각했다. 이는 영풍 측이 MBK와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위해 지난 2024년 맺은 경영협력계약을 법원에 제출하라는 1·2심 판단을 유지한 것이다. 법원이 구체적인 문서제출일을 확정하지는 않았으나, 법조계 일각에선 이번 대법원이 문서 소지자인 장 고문에 문서제출을 명령한만큼 해당 계약서의 제출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계약서가 실제로 제출되면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콜옵션 행사가격과 세부 조건 등이 확인될 수 있어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추후 소송 과정에서 해당 사항이 다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MBK 측이 영풍과 장 고문 측의 고려아연 지분을 일부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 행사 가격은 영풍 주주인 KZ정밀의 문제 제기와 맞물리며 논란이 될 가능성도 있다. KZ정밀 측은 영풍 이사진이 회사의 핵심 자산인 고려아연 지분을 MBK 측에 유리한 조건으로 넘길 수 있도록 계약한 경우, 이 같은 행위는 회사와 주주 측에 손해를 끼친 것이라는 취지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실제 콜옵션 행사가격과 공개매수가격 사이의 간극, 지분 매각 조건 등이 주요 쟁점으로 거론된다. 콜옵션 행사 가능 시점도 이달로 예정돼 시장의 관심을 더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영풍·장형진 고문 측과 MBK 측 추천 이사가 고려아연 이사회 과반을 차지하는 날' 혹은 '공개매수 완료일로부터 2년이 되는 날' 중 빠른 날부터 콜옵션 행사가 가능하다. 이사회 과반 확보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공시에 따라 이달 중순부터 콜옵션 행사가 가능해진다. 콜옵션 행사 가격의 경우엔 '첫 번째 공개매수 가격인 66만원에 고정돼 있다'는 관측과 '공개매수 가격이 오르면 콜옵션 행사가격이 낮아진다'는 보도 등이 제기된 바 있다. 다만 구체적인 계약 조건이나 고려아연 주가와 실제 행사 가격 사이 간극은 확인되지 않았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향후 계약서 제출 여부와 함께 콜옵션 행사가격, 매각에 따른 반대급부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이 일부 주주들로부터 제기된 영풍 이사진의 선관주의·충실의무 위반 여부 논란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MBK 측은 지난 2024년 10월 '공개매수가격 상승에 따라 콜옵션 행사가격이 하락한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전면 부인한 바 있다. 당시 MBK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한 매체의 보도에서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가 높아지면 MBK의 콜옵션 행사가격이 낮아지는 것과 같이 기술되어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콜옵션 행사가격은 고려아연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해 합의된 가격으로 고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포스코 장인화 회장, 2027년 세계철강협회 총회 서울 유치…22년 만

장인화 한국철강협회장 겸 포스코그룹 회장이 2027년 세계철강협회 정기 총회의 서울 유치를 이끌었다. 세계 주요 철강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하는 세계철강협회 총회가 서울에서 열리는 것은 2005년 이후 22년 만이다. 14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세계철강협회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회원사 회의에서 2027년 정기 총회 개최지로 서울을 공식 발표했다. 세계철강협회 총회는 매년 10월 글로벌 주요 철강사 CEO들이 모여 산업 현안을 논의하고 지속가능한 철강산업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장 회장은 서울 총회 홍보 영상에 직접 출연해 세계철강협회 회원사들에 서울 총회 참석을 요청했다. 또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열린 뉴델리 총회에 참석해 글로벌 철강업계의 저탄소 전환과 국제표준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서는 2022년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가 침수 피해를 입었던 사례를 소개하며 극한 재난에 대비한 민관 협력 대응체계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장 회장은 총회 기간 사잔 진달 JSW그룹 회장을 비롯한 글로벌 철강사 경영진과도 잇달아 회동했다. 특히 진달 회장과는 포스코가 JSW스틸과 추진하고 있는 인도 일관제철소 합작투자 등 양사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포스코그룹은 인도를 핵심 해외 성장시장으로 보고 현지 생산체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 성장시장에서 생산 기반을 확대하는 동시에 이를 국내 철강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는 이번 인도 투자를 그룹의 '트리플 코어(Triple Core)' 전략에 따른 현지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기준 조강 생산량 6223만톤으로 세계 6위의 철강 생산국이다. 1인당 철강 소비량은 844㎏으로 세계 1위 수준이다. 포스코를 중심으로 석탄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활용하는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2026 국감] 한준호 의원 “항우연, ‘전기요금 탓’ 심야 테스트…열악한 연구환경 안 돼”

국내 항공 엔진 핵심 구성품을 검증하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대형 시험 시설이 전기 요금 부담으로 낮 시간대 전력 사용을 제한하면서 연구자들이 심야와 주말에 시험을 수행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첨단 항공 엔진 개발 사업 착수를 앞두고 시험 수요가 늘어날 예정이지만 노후 시설과 열악한 작업환경이 연구 현장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항우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추진 시험 2동에서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9월까지 19개월간 야간·주말 시험이 52회 진행됐다. 야간 시험이 49회, 주말 시험이 3회였다. 자정을 넘겨 종료된 시험은 16회로 가장 늦게 끝난 시각은 오전 3시 45분이었다. 지난해 5월에는 나흘 연속 야간 시험이 진행됐고 이 가운데 이틀은 각각 오전 1시와 3시를 넘겨 마무리됐다. 52차례 시험의 시설 가동 시간은 약 165시간으로 집계됐다. 사전 준비에 걸린 시간을 제외한 수치여서 실제 작업시간은 더 길다는 게 의원실 설명이다. 야간 시험에는 10명 이상, 주말 시험에는 6명 이상이 참여했다. 시험 일정이 밤과 주말로 밀린 배경에는 전기 기본 요금 부담이 있었다. 항우연은 평일 주간에 대형 시험을 진행해 최대 사용 전력이 높아지면 이후 기본 요금이 상승하기 때문에, 주간 전력 사용을 제한하고 대형 시험을 야간·주말에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추진 시험 2동의 시험에는 6MW 이상의 전력이 필요하지만, 의원실이 전달한 항우연의 전력 사용 제한치는 평일 주간 2MW, 야간 4MW 이하다.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시험 시설을 운영하면서 전기 요금 상승을 피하기 위해 시험 시간대를 조정해 온 것이다. 시설 노후화에 따른 작업 환경 문제도 확인됐다. 1996년 구축된 추진 시험 2동은 올해로 30년이 됐다. 시험실 온도는 여름철 37℃ 이상으로 치솟고 겨울철에는 영하 10℃ 이하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측정된 소음은 111dB로, 의원실이 제시한 기준인 90dB을 웃돌았다. 노후 조명 탓에 작업 시야를 확보하기 어렵고 회전체 시험 과정에서는 윤활유가 튀는 문제도 제기됐다. 전기 추진 시스템 시험 때는 화재 위험이 있고 2021년 1월에는 한파로 노후한 주 냉각수 공급 배관이 동파되기도 했다. 앞으로 예정된 시험 물량을 고려하면 시설과 운영 여건을 개선해야 할 필요성은 더 커진다. 올해 10월부터 내년 6월까지 대용량 추진 시험 6건이 순차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국가 전략 기술 로드맵상 중점 기술인 첨단 항공 엔진 개발 사업도 내년 착수를 앞두고 있고 핵심 구성품 시험 평가를 이 시설에서 수행할 계획이다. 한 의원은 시험 수요 확대에 앞서 연구자의 안전과 근무 여건부터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 항공 엔진 기술을 책임지는 연구자들이 30년 된 시험실에서, 그것도 전기를 마음껏 쓰지 못해 새벽까지 시험을 이어가고 있다"며 “일하는 사람들의 기본적인 안전이 먼저 확보돼야 그다음 기술 발전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시험 설비를 운영하는 다른 정부 출연 연구 기관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국가 연구 기관에서 이런 근무 환경을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한 의원은 13일 우주항공청 국정감사에서 해당 문제를 점검하겠다고 예고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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