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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현장직 협력사 직원 직고용 전환 ‘결단’

포스코가 제철소에서 조업을 지원하는 협력사 직원들을 직고용하는 방안을 마련하며 원청과 하청 구조를 해결하는 파격적인 첫걸음을 내딛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경북 포항제철소와 전남 광양제철소에서 생산 조업을 지원하는 협력업체 근로자들 약 7000명을 포스코 직원으로 직접 고용하기 위한 로드맵을 짰다. 이들은 차례를 거쳐 포스코 직원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철강사들은 24시간 설비를 가동해야 하고 공정 작업별 직무 편차가 나 협력사가 함께 일하는 원·하청 구조가 정착됐지만, 포스코는 이 같은 관행을 깨고 대규모 직고용을 결정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포스코그룹, 로봇자동화 투자로 ‘지능형 공장 고도화’ 잰걸음

포스코그룹은 로봇 자동화 솔루션에 투자해 인공지능 전환(AX)을 서두른다. 포스코그룹은 7일 로봇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 브릴스(Brils)에 7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브릴스는 2015년 설립 뒤 110여 개의 자동화 솔루션 관련 특허를 보유한 시스템 통합(SI) 기업이다. 투자금은 포스코홀딩스 전략펀드 50억원, 포스코 기업형벤처캐피탈(CVC) 펀드 20억원으로 출자 분담한다. 이번 출자로 포스코그룹은 그동안 제철소 등 제조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기술 역량을 브릴스의 로봇 설계·제어 기술과 연계해 공정 자동화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브릴스 외에도 에이딘로보틱스, 테솔로, 뉴로메카, 페르소나AI 등 첨단 로봇 유망기업들에 총 190억원을 투자해 지능형 자율제조 프로세스를 구현한 차세대 공장 '인텔리전트 팩토리'의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HD현대·LS·효성 전력기기 3사, 관세 먹구름 빠져나오자 북미 수주 ‘햇볕 쨍쨍’

HD현대일렉트릭과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전력기기 3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북미 전력 인프라 교체 수요에 더해 글로벌 빅테크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전력 인프라를 자체 구축하자는 자율 협약까지 맺으면서 주문이 계속 들어오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철강·알루미늄 파생관세 확대 기조에도 전력기기는 일부 유예하는 데다 고객사가 관세 부담을 자처하고 나서면서 관세 장벽 그늘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실적 컨센서스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81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2%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예상치는 11.4% 증가한 1조 1306억원이다. 같은 기간 LS일렉트릭의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2%, 52.1% 늘어난 1조 3337억원과 1328억원이다. 효성중공업은 1조 3145억원의 매출과 1758억원의 영업이익으로 각각 22.2%, 71.7%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도 전력기기 3사는 영업실적 상승세를 보여왔다. 올해도 실적 상승세를 잇는 이유로는 AI가 있다. AI를 뒷받침할 대규모 전력 인프라를 확충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초고압 직류송전 체계에 맞는 전력기기가 필요하다. 한국 전력기기 3사는 이와 관련한 제조 역량이 우수한 곳으로 꼽힌다. 765킬로볼트(㎸) 변압기와 배전반 기기 등이 대표적이다. 향후 실적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신규 수주 실적과 수주 잔고도 지난해 증가 추이를 보였다. 지난해 전력기기 3사의 신규 수주는 △HD현대일렉트릭 42억 7400만달러(약 6조 4037억원) △효성중공업 7조 7364억원 △LS일렉트릭 3조 7150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HD현대일렉트릭 67억 3100만달러(10조 1740억원) △LS일렉트릭 5조 154억원 △효성중공업 11조 9000억원이다. 특히 빅테크 기업들의 전력기기 수요가 늘고 있다. 미국 빅테크 기업 7곳은 외부 전력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최근 데이터센터용 전력 발전 체계를 자체 구축하겠다는 자율 협약을 맺었다. 미국 정부나 전력 유틸리티 기업들의 전력 인프라 구축 노력만으로는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데다 일반 이용자의 전기료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AI 사업을 영위하는 빅테크들이 직접 전력 인프라 구축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6일자 행정명령으로 철강과 알루미늄 파생관세 부과 방식을 개편했다. 기존에는 제품의 철강과 알루미늄 함량에 맞춰 관세 15%를 부과했는데, 이제는 함량과 관계없이 제품 전체를 기준으로 파생관세를 매기는 식으로 바꿨다. 관세율도 15%에서 25%로 올렸다. 뼈대부터 모터 등 핵심 부품까지 철강이 많이 쓰이는 전력기기 가운데 초고압 변압기는 내년까지 해당 개편안 적용을 일시 유예하면서 15%의 관세율을 그대로 적용받게 됐다. 지난해 2월 15% 파생관세 부과 방침을 내놓은 뒤에도 HD현대일렉트릭과 LS일렉트릭 등은 고객사가 억대 관세를 대신 부담해주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물더라도 한국 기업의 제품이 필요했다는 뜻이다. 전력기기 3사는 북미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생산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020년 미 테네시주 멤피스 현지 변압기 생산공장을 인수한 뒤 3억 달러를 투자했다. 최근에는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오는 2028년까지 약 1억60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HD현대일렉트릭도 한국 울산뿐만 아니라 미국 앨라배마 몽고메리시 공장에 약 2억달러를 들여 초고압변압기 생산설비 50% 증설을 진행 중이다. LS일렉트릭은 올해 초 부산공장 증설에 이어 미국 텍사스주에 마련한 현지 종합거점 '배스트럽 캠퍼스'에는 오는 2030년까지 2억4000만달러를 투자해 생산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LS전선, 국내 희토류 공장 건립 검토…‘희토류 밸류체인’ 구축 속도

LS전선이 미국 체사피크시, 베트남에 이어 국내에도 희토류 공장 건립 투자를 단행할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국내에 방산용 희토류 생산 기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검토는 자회사 LS에코에너지가 지난달 26일 세계 2위 희토류 공급 기업인 호주 라이너스 사와 손을 잡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에도 희토류 금속화 설비를 조성하게 된다면 탈중국 희토류 공급망 안보를 강화한다는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영구자석을 비롯한 희토류 제품의 주요 수요처인 국내 방위산업은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산업인 만큼 희토류 시장에서 중국의 지배력이 크다는 점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희토류를 가공해 공급하는 국내 기업들은 이미 있지만, 이번에 LS전선이 투자 계획을 구체화하면 방산용 희토류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첫 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LS전선은 원료 확보부터 금속화, 영구자석 생산에 이르는 전 가치 사슬(밸류체인)에 걸쳐 희토류 영구자석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달 2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영구자석을 포함한 희토류 소재 및 응용제품의 제조, 가공 및 판매업'을 정관상 사업 목적에 추가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생산법인 LSCV에 희토류 금속화 설비 구축 투자를 단행하기로 결정했고, 올해 들어서는 LS에코에너지를 통해 라이너스와 각각 3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CB)를 상호 발행했다. 양사는 협력의 첫걸음으로 방산용 희토류 시장을 겨냥해 올해 안에 LSCV에 희토류 금속화 공정을 구축하고 우주항공과 미사일 등 방산용 희토류 금속부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영구자석 생산 기지는 현재 LS전선이 대규모 해저케이블 공장을 짓고 있는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시에 마련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다만 LS전선 관계자는 “아직 검토 중인 사안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LS일렉트릭, 美 데이터센터용 345㎸ 변압기 공급

LS일렉트릭은 초고압 변압기 자회사 LS파워솔루션이 최근 빅테크 기업이 미국 중부 지역에 세우는 데이터센터로 전력을 보내는 마이크로그리드에 345킬로볼트(kV) 초고압 변압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6일 밝혔다. 미국 에너지 인프라 기업과 맺은 해당 계약의 규모는 약 7026만 달러(한화 1066억원)다. LS일렉트릭은 내년 4분기부터 2028년 상반기까지 345kV급 초고압 변압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다만 계약 상대방 등에 관해 LS일렉트릭 관계자는 “빅테크 기업이 최종 고객이지만 비밀유지계약(NDA)에 따라 구체적 사명을 공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마이크로그리드는 기존 전력망과 연계하는 대신 개별 발전원을 이용해 소규모 단위로 구축한 전력망이다. 데이터센터용 전력 수요가 늘면서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빅테크들이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9월에도 데이터센터와 연게한 마이크로그리드 프로젝트에 4600만 달러(641억원) 규모의 배전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LS일렉트릭은 앞으로도 북미 노후 송전망 교체와 신규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지난해 데이터센터 마이크로그리드에 배전 솔루션을 공급한데 이어 초고압 변압기 공급자로도 선정되며 송·배전을 아우르는 기술 신뢰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포스코, 연구개발비 30% 확대…철강 AX·강재 개발 집중

포스코가 지난해 연구개발비 집행을 대폭 늘렸다. 무형 자산으로 집계되는 비용이 크게 늘어 현실화 가능성이 커 양산까지 염두에 둘 수 있는 지식재산이 많아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연구조직 정비도 공정 디지털 전환(DX)에 속도를 내고, 제철소별 강재 특화 전략을 실행하는 데 초점을 둬 올해 안에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 이목이 쏠린다. 2일 포스코의 연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전년보다 28.7% 많은 약 5300억원을 지출했다. 판매관리비로 분류되는 경상연구개발비는 242억원으로 11.6% 줄고, 연구개발용 제조 비용은 5.2% 감소한 3277억원이었다. 반면 무형자산으로 분류되는 연구개발비는 1781억원으로 3.6배 늘었다. 국제회계기준(IFRS)상 무형자산 연구개발비로 비용을 처리하려면 기술을 현실화하고 사용·판매 가능성 등이 일정 기준에 따라 입증돼야 한다는 요건을 만족해야 한다. 해당 비용이 증가했다는 것은 현실화 가능성이 큰 기술이나 제품 개발에 투자를 많이 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연구개발비 투자 확대에 관해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체계 확립과 마케팅·생산 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위해 연구개발(R&D) 역량을 선제적으로 집중해 왔다"며 “이러한 부분들이 시스템 구축 및 고도화 단계에 이르러 실질적인 무형자산으로 평가받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포스코는 연구개발 조직을 DX 혁신 강화와 제철소 밀착형 연구활동에 초점을 두고 개편하기도 했다. 먼저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아래에 있던 로봇 인공지능 제조(AI-manufacturing) 연구 조직을 지난해 8월 포스코 산하 공정연구소로 옮기고 공정DX연구소로 개편했다. 아울러 제어계측과 제조로봇, 제어AI 등 유사 기능을 수행하는 연구그룹을 지난해 12월 로봇AI연구그룹으로 통합해 포스코의 로봇AI 연구 실행력을 높였다.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은 AI·로봇과 에너지소재, 수소저탄소, 호주핵심자원분야 등 4개 연구소와 리튬 상용공정 최적화에 초점을 둔 차세대원료 분야 연구센터로 구성돼 포스코그룹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뒷받침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공정과 DX 연구 간 시너지 제고를 위해 포스코홀딩스 산하 로봇 AI 연구 기능을 포스코 공정연구소로 이관했다"고 설명했다.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생산 현장과 밀착한 연구개발을 위해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두 차례 제철소 직속 연구조직 개편을 했다. 포항제철소는 수소와 액화천연가스(LNG), 전력망 혁신을 뒷받침하는 에너지용 강재에 특화한다. 광양제철소는 저탄소 공정 혁신으로 수출 시장의 탄소 규제에 대응하는 동시에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는 데 초점을 두기로 했다. △차세대 성장시장용 스테인리스스틸(STS) △신재생에너지용 초고내식 합금도금강판(포스맥) △고망간(Mn)강 △전기로고급강 △에너지후판 △전력용 전기강판 △초고강도 경량강판(기가스틸)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하이퍼NO) 등 8대 전략제품별 기술개발 팀을 구성했다. 이들 팀은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직속으로 둬 생산 현장과 밀착한 연구개발 여건을 마련했다. 생산 투자도 확대했다. 포스코그룹 철강 사업부문의 올해 투자는 지난해보다 1.5배 늘어난 약 6조8000억원으로 계획됐다. 철강 분야로 잡았다. 인도 오디샤주에 현지 최대 철강사 JSW와 합작한 연산 6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 프로젝트를 실행 단계로 넘긴다. 미국에서는 자동차 강판 중심의 고로 기반 제철소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와 지분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 현대제철이 지올해 3분기 착공할 예정인 연간 생산능력 270만톤 규모의 미국 루이지애나주 전기로 제철소에는 포스코가 지분 20%를 투자했다. 나아가 수소환원제철 실증 설비 착공도 국토교통부 승인까지 받아 올해 본격화할 예정이다. 올해 연구개발부터 생산 거점 확보까지 투자 확대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비핵심 사업·자산 정리로 2년여 동안 현금 1조8000억원을 창출했고, 올해부터 2028년까지 현금 1조원을 추가로 마련할 예정이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 1월 그룹 전략회의에서 “치밀한 계획과 압도적 실행력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투자의 결실을 구체화해야 한다"며 “그룹의 본원 경쟁력을 '수치'로 명확히 입증하는 한 해를 만들자"고 말한 바 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전기료도 힘든데 공급망 위기·고환율까지…철강사 ‘3중고’

철강사들이 전기료 2분기 동결에도 불확실한 미국-이란 전쟁 상황에 제조원가 부담을 놓지 못하고 있다. 공급망 불안으로 전기료 상승 압력이 큰 데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돌파했기 때문이다. 철을 고온에서 녹여야 하는 특성 때문에 전력 소비가 워낙 많고 철과 석탄 등 핵심 원자재를 해외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두 요인의 영향이 큰 것이다. 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철강사들은 전력요금 추이와 시간대별 전기료 체계 개편에 따른 영향을 살피고 있다. 이번 2분기 전력요금은 동결 결정이 났지만 미-이란 전쟁과 한국전력 영업 적자세 지속 탓에 상승 압력이 여전하다. 낮 시간대 전력 요금을 낮추고 밤 시간대 요금을 올리는 새 산업용 전기료 체계 개편안도 오는 16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중동 불안에 한때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중단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자체 발전 비용도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다만, LNG는 원유와 달리 중동 의존도가 20%로 높지 않고 호주 등 기존의 주요 수급처도 있어 가격 불안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철강사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전체 매출원가에서 전력비와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3사의 연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제철은 전력비와 연료비로 2조6267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전체 매출원가의 12.4%를 차지한다. 포스코는 전체 소비 전력의 80%가량을 부생가스 발전으로 해결하고 발전용 LNG를 포스코인터내셔널을 통해 수급하지만, 나머지 전력비가 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상승했다. 동국제강은 전력비와 연료비로 전체 매출원가의 13.7% 수준인 4002억원을 썼다. 환율도 걱정거리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월 18일 달러당 1505원으로 마감한 뒤 25일부터 1500원대를 유지했다. 올해 1400원대로 진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1500원대까지 넘보면서 핵심 원료를 수입에 의존하는 철강사들로서는 부담이다. 철강3사는 원-달러 환율이 10% 변동되면 △포스코 4025억원 △현대제철 676억원 △동국제강 62억원의 세전손실이 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철광석 시장 가격이 큰 변동을 보이지 않더라도 환율 때문에 원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철광석과 석탄 등 고로에서 쇳물을 뽑아내기 위한 제선 원료를 구입하는데 포스코는 매출 원가의 33.5%인13조3127억원을 썼다. 현대제철은 7조5618억원을 지출해 원가의 35.6% 수준을 보였다. 동국제강은 쇳물을 직접 뽑지 않지만, 쇳물을 굳힌 빌릿·슬라브나 철스크랩 같은 원료를 구입하는데 전체 원가의 62.7%인 1조8378억원을 지출했다. 철강업계가 기대하는 지점은 종전 가능성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6일을 대(對)이란 협상 시한으로 두고 대화 중이라는 메시지를 연일 내고 있다. 1일 저녁(현지시간)에는 이란 전쟁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란 측에서도 종전을 원한다는 점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오면서 위기 상황이 진정되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김규영 HS효성 회장 취임…전문경영인 회장 체제 출범

HS효성이 효성 창립 이후 처음으로 비(非)오너 전문경영인 출신의 그룹회장 체제를 출범시켰다. 2일 HS효성에 따르면, 전문경영인 출신의 김규영 회장이 지난 1일 공식 취임했다고 1일 발표했다. 한양대학교에서 섬유공학을 전공한 김 회장은 1972년 효성의 모태인 동양나이론에 입사한 후 50년 이상 한 회사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생산 현장에서 커리어를 시작하고 울산과 언양, 안양 등 효성 주요 사업장에서 공장장을 거쳐 효성 섬유PG 최고기술책임자(CTO)와 효성기술원장 등을 맡아 효성이 개발한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 핵심 제품의 기술 경쟁력을 키우는 데 기여했다. 중국 총괄 사장도 역임하며 해외 생산과 판매 조직을 직접 이끄는 역량을 발휘했다. 2017년부터는 주식회사 효성 대표이사를 맡아 약 8년간 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했다. 2022년 부회장 승진 후에는 그룹의 중장기 전략 수립과 경영 체질 개선을 주도했다. HS효성은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대신 전문경영인에게 HS효성 지휘를 맡겨 보다 전문적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 체계와 투명하고 건강한 기업 거버넌스를 확립하겠다는 의도"라며 “강한 HS효성을 구현하는 기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HS효성은 같은 날 LG화학기술원장 출신인 노기수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안성훈 대표 2기 체제를 출범시켰다. 앞서 2024년 7월 효성그룹에서 분할해 출범한 HS효성은 조 부회장과 안성훈 대표가 공동대표로 지주사 체제 구축과 안정화라는 핵심 과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비오너 출신 전문경영인 그룹회장 취임과 안성훈 대표 2기 체제 구축에 따라 조 부회장은 HS효성 전체의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위해 임진달·성낙양 HS효성첨단소재 대표와 함께 HS효성첨단소재 경영에 집중할 예정이다. HS효성은 “(김 회장과 노 대표 선임은) 고(故)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의 기술 DNA와 함께 조 부회장의 경영철학을 반영한 것"이라며 “기술과 품질을 중시하는 HS효성그룹의 이념을 반영하고 기술과 가치경영을 견고히 하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KG스틸, 중고차 케이카 인수…KG그룹 “통합 모빌리티 구축”

KG그룹이 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플랫폼기업 케이카(K Car)를 인수한다. KG모빌리티의 완성차 사업에 이어 중고차 사업에 진출하면서 자동차 제조와 유통을 아우르는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게 됐다. KG스틸은 1일 증권거래소 신고의무 사항 공시를 통해 “지난달 31일 열린 이사회에서 케이카를 인수하기로 결의한데 이어 이날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수금액은 5500억원이며, KG스틸은 케이카 대주주인 한앤코오토서비스홀딩스(유)의 보유 주식수(4882만 848주) 가운데 72.19%(3524만5670주)를 소유하게 됐다. 이번 인수는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공동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KG그룹 관계자는 “오는 6월 말까지 양수양도 작업을 완료할 것"이라며 “브랜드명 변경 문제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SK엔카와 국내 중고차 1위를 다투는 케이카는 전국 48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 시스템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비롯해 차량 매입·판매과 렌터카, 자동차 금융 시장에 걸쳐 수익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케이카 인수로 KG그룹은 KG모빌리티의 차량 생산 역량과 글로벌 판매∙서비스 네트워크, 케이카의 온∙오프라인 유통 플랫폼을 결합할 계획이다. 아울러 KG스틸도 케이카의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기반으로 철강 산업의 경기 변동성을 보완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KG그룹 관계자는“제조, 유통, 플랫폼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통합 모빌리티 구조를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포스코그룹 창립 58주년…장인화 “퀀텀점프 역사 함께 만들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경영목표 달성과 지속성장 기반 강화, 노사 화합을 성공적으로 실현해 그룹 가치의 퀀텀 점프를 이루는 자랑스러운 역사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장 회장은 31일 포스코그룹 창립 58주년 기념사를 통해 “포스코는 철강과 에너지소재, 에너지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산업화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축으로서 역할을 다하며 더 큰 꿈을 성취해 나갈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포스코그룹의 모태인 포항제철은 58년 전인 1968년 4월 1일 포항 영일만 벌판에 터를 잡고 출범했다. 포항제철소를 시작으로 한국도 쇳물을 뽑는 단계부터 강재 생산에 이르는 일관제철소를 확보하게 됐다. 장 회장은 “국가 산업의 기반이 되겠다는 시대적 사명감으로 철강에서 시작한 여정은 이제 에너지소재와 에너지 사업, 그리고 신사업으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면서도 “우리 앞에 놓인 경영 여건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불확실하고 험난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과 집요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당면한 위기를 돌파하고 전 부문에서 금년에 계획한 경영목표를 반드시 달성하자"고 주문했다. 장 회장은 철강 본원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선제적인 우량 자원 확보로 에너지소재 사업을 강건화하는 동시에 차세대 핵심 사업을 육성하자고 강조했다. 노사 관계에 관해서는 “회사가 숱한 시련을 마주하면서도 오히려 더욱 강해졌던 배경에는 역경에 처할수록 모든 임직원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결속하여 함께 극복해낸 자랑스러운 전통이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며 “이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예 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더라도 노사가 손잡고 이겨내며 미래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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