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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AIDC 내부용 신제품 공개…“서버랙 내외부 솔루션 구축”

LS전선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를 겨냥한 전력기기 신제품을 통해 서버 랙(Rack) 내외부를 아우르는 사업영역을 구축한다. LS전선은 자회사 LS머트리얼즈와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싱가포르에서 진해되는 '데이터센터 월드 아시아(DCWA) 2026'에 참가해 서버랙용 신제품을 공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DCWA에서 공개되는 제품은 '버스바(Bus Bar)'와 커넥터 등으로, 버스바는 AIDC 서버랙 내부에서 전력을 분배하고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외부에서 대용량 전력을 서버랙 인근까지 전달하는 '버스덕트'에 이어 랙 내부 제품인 버스바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함으로써, AIDC 전력망과 서버랙을 아우르는 'From Grid to Rack' 솔루션을 구축했다는 게 LS전선 측 설명이다. LS전선은 이번 행사에서 통신·전력 안정화 솔루션도 함께 선보이며 데이터센터향(向) 수주 심리를 집중 겨냥한다. 광케이블 제품의 경우, '데이터센터 간 연결(DCI)'과 내부 서버-장비 간 초고속·대용량 데이터 전송을 지원한다. AIDC 시장에선 AI의 연산량 증가로 데이터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고용량 광통신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지는 추세다. LS머트리얼즈는 울트라커패시터(UC)를 선보이며 고객사 확보에 나선다. UC는 AIDC의 순간 전력변동에 대응해 전력공급 안정성을 지원하는 에너지저장장치다. 아울러 직류(DC)용 버스덕트와 초전도 전력 시스템 기반 대용량 전력 공급 기술도 제시한다. 서버랙 확대에 따른 AIDC 고밀도화로 제한된 공간 내에서 전력을 공급하는 기술의 중요도가 높아지는 만큼, 이에 맞춘 제품과 기술을 내세워 잠재 고객사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또다른 자회사 가온전선과 함께 북미권 AIDC 시장을 중심으로 버스덕트 사업을 확대해온 LS전선은 이번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AIDC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누리호, 내달 7일 SK하이닉스 반도체 싣고 5차 발사

대한민국 독자 우주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10월 7일 다섯 번째 우주 비행에 나선다. 이번 5차 발사는 체계 종합 기업인 민간 기업의 발사 운용 참여가 대폭 확대돼 본격적인 민간 주도의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한편, SK하이닉스 반도체를 비롯한 다수의 국산 소자·부품을 우주 공간에서 실증하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국과학기자협회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은 지난 28일 오전 '누리호 5차 발사로 본 한국 우주 발사체 기술 전망'을 주제로 온라인 미디어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이날 한영민 항우연 우주발사체연구소장과 권기호 위성우주탐사전자팀장은 누리호 5차 발사 세부 계획·탑재체·발사체 개발 비전을 발표했다. ◇ 총 1071kg 탑재…'저충격 위성분리장치' 신규 적용 누리호 5호기는 내달 7일 오후 12시 23분에서 13시 23분 사이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목표 궤도는 4차 발사(600km)보다 약간 낮은 고도 570km의 태양 동기 궤도(경사각 97.67도)다. 이번 발사에는 총 15기의 다중 위성이 탑재된다. 주 탑재 위성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초소형 군집 위성(NEONSAT) 2~6호' 5기(약 500kg)와 부탑재 위성인 국내 산·학·연 개발 큐브 위성 10기(약 96kg)가 실리고 위성 사출 장치·어댑터(약 475kg)를 포함, 총 탑재 중량은 1071kg에 달한다. 다수의 위성을 궤도에 안전하고 정밀하게 투입하기 위해 누리호 탑재부의 설계도 개선됐다. 주탑재체 분리 시 발생하는 충격을 최소화하고자 해외 선진 발사체 수준의 일체형 클램프 밴드 방식인 '저충격 위성 분리 장치(LS PSD390)'를 신규 개발해 적용했다. 또한 부탑재체 다중 탑재를 위한 하부링(ESPA) 구조도 새롭게 도입됐다. 우주 물체 충돌 가능성 분석 시에도 기존 무인 우주 물체 회피 조건에 더해 '유인 우주선'에 대한 근접 회피 기준(진행 방향 근접 거리 200km 이상 등)을 신설해 안전성을 극대화했다. ◇ 한화에어로 발사 운용 주도…6차부터는 총조립까지 민간 전담 이번 5차 발사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체계 종합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역할 확대다.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을 통해 발사체 기술을 민간으로 이전하고 자생력 있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조치다. 4차 발사에 비해 민간의 참여 범위와 권한이 크게 늘었다. 발사 운용의 심장부인 발사 통제 센터(LCC)의 22개 콘솔 중 20개에 한화 인력 23명이 투입되고 이 중 18명이 직접 콘솔을 운용한다. 발사 지휘 센터(MDC)와 발사대(LP) 작업, 발사체 이송 안전 관리를 포함해 총 42명의 민간 인력이 발사 캠페인을 이끈다. 한영민 소장은 “누리호 6호기부터는 체계 종합 기업의 단조립 공장에서 조립을 수행하고 해상 운송을 거쳐 총조립까지 전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SK하이닉스 반도체 우주로…국산 부품 '우주 헤리티지' 쌓는다 이날 아카데미에서는 10기의 큐브 위성 중 항우연이 주관하는 '국산 소자·부품 우주 검증 지원 플랫폼 2호(E3 Tester-2)'의 상세 임무도 소개됐다. 권기호 팀장은 이 위성이 12U 크기(본체 4U·검증 모듈 8U)의 큐브 위성으로 상용(COTS) 부품이 가혹한 우주 환경에서 정상 작동하는지 실증해 '우주 헤리티지(Space Heritage, 비행 이력)'를 확보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2호기에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SK하이닉스의 DRAM과 NAND 플래시 메모리가 탑재돼 우주 방사선과 고에너지 입자가 상용 메모리 소자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검증한다. 이 밖에도 △인세라솔루션(고속·정밀 조정 거울) △코스모비(전기 추력기용 1A급 할로우 음극) △인터그래비티(궤도 수송선 항전 장비 테스트 베드) △KAIST(자세 결정·시스템 모듈) △모멘텀스페이스(반작용 휠) 등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소자·부품들이 고도 570km 궤도에서 6~12개월간 실증 임무를 수행한다. 성공 시 외산 의존도가 높은 우주 부품의 국산화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머지 9기의 큐브위성 역시 대전 소재 우주 기업 탑재체 기술 검증 위성 '대전샛-1호(16U)', 스페이스린텍의 단백질 결정 성장 플랫폼 'BEE-1012(12U)', 무인탐사연구소의 미세 먼지 모니터링 위성 'UEL-Y-Sys(6U)', 조선대의 우주 광통신 궤도 검증 위성 'CPSat(3U)' 등 다양한 임무를 띠고 우주로 향한다. ◇ 차세대 발사체 개발·재사용 기술 확보…2032년 달 착륙 목표 항우연은 누리호 반복 발사를 통한 신뢰성 확보와 더불어 대한민국 우주 수송 기술의 미래 청사진도 제시했다. 현재 2032년 달 착륙선 독자 발사를 목표로 총 2조2921억 원이 투입되는 '차세대 발사체(KSLV-III)' 개발을 추진 중이다. 차세대 발사체는 액체 산소와 액체 메탄을 추진제로 사용하는 80톤급 다단 연소 사이클 엔진을 적용(1단 9기·2단 1기 클러스터링)하RH 1단부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된다. 이를 위해 이륙 중량 6톤, 상승·하강 고도 500m를 목표로 하는 1단형 '재사용 기술 시연체(길이 12.2m)'도 현재 위탁 과제로 개발하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고려아연 최윤범 “5년 내 제품군 30여종으로”…핵심 광물 다각화 속도

고려아연이 향후 5년 간 금속·소재·부산물 등 제품군을 현재 20여종에서 30여종으로 늘리는 중장기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제련 과정에서 회수할 수 있는 원소를 확대해 금속 가격 변동에 대응하고 미국 통합제련소 건설을 통해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에서 사업 기반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최근 발송한 열한 번째 주주 서한에서 이 같은 제품 다각화 계획과 미국 내 통합제련소 건설 사업인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의 추진 방향을 밝혔다. 최 회장이 제시한 성장 전략의 핵심은 기존 제련·정제 기술을 활용한 제품군 확대다. 주력 금속을 추출한 뒤 남는 물질에서도 유가금속을 회수하고, 이를 판매 가능한 제품으로 전환해 수익원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최 회장은 온산 제련소에서 생산하는 금속과 소재, 부산물이 지난 20년간 12종에서 20여종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제련 기업들이 잔재나 폐기물로 처리하던 성분에서 회수·정제 가능성을 찾고 제품화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앞으로도 고객 수요와 시장 변화를 바탕으로 신규 제품을 발굴해 5년 내 제품군을 30여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이러한 접근을 '주기율표 룰렛 전략'으로 표현했다. 가격이 오를 특정 품목을 미리 고르기보다 다양한 원소를 회수할 기술을 확보해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 기회를 찾는 방식이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의 전략은 다음에 상승할 제품을 예측하는 데 있지 않다"며 “더 다양한 원소에서 가치를 회수할 기술력을 확보해 룰렛이 어디에 멈추더라도 그곳에서 가치를 포착할 수 있는 전략을 택해 왔다"고 밝혔다. 서한에 따르면 2025년에는 안티모니 등 핵심 광물 가격 상승이 실적에 기여했고 2026년 상반기에는 고도화된 정제 공정으로 회수한 은과 금이 사상 최대 실적을 뒷받침했다. 고려아연은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는 아연·구리·황산·반도체용 초고순도 황산 등에서 성장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해외 사업에서는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내세웠다. 50여년간 축적한 제련 기술과 운영 경험에 전략적 파트너십, 미국 정부의 정책·재정 지원을 결합해 핵심광물 공급망 내 입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대규모 제련소 사업의 성패가 자본 조달에만 달린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프로젝트 크루셔블 규모의 사업은 자본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며 리더십의 연속성과 일관된 의사 결정, 축적된 운영 노하우와 재무 원칙, 정부·전략적 파트너와의 신뢰를 사업 추진의 주요 조건으로 꼽았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역대 최다 위성 탑재’ 누리호 뜬다…1~5차로 보는 발사 여정

추석 명절의 보름달이 지나고 나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다시 우주로 향한다. 10월 7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예정된 누리호 5차 발사는 역대 가장 많은 위성을 싣고 궤도에 정밀 배치하는 '우주 화물선'으로서의 진가를 확인하는 무대다. 첫 발사부터 이번 5차 발사까지 누리호의 진화 과정과 이번 비행의 핵심 기술, 그리고 K-우주 산업의 미래를 짚어본다. ◇ 1~4차 발사, '절반의 성공'에서 실용 발사체로 진화 누리호는 우주에서 직접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액체 산소(산화제)와 케로신(연료)을 태워 얻은 추진력으로 위성을 원하는 궤도에 올려놓는 수송체 역할을 한다. 발사를 거듭할수록 탑재 위성의 수준을 높이고 민간 기업의 역할을 점진적으로 넓혀 왔다. 1차 발사(2021년 10월 21일) 당시 가짜 위성(위성 모사체)을 싣고 고도 700km에는 도달했으나 궤도 안착에는 실패해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하지만 이를 보완한 2차 발사(2022년 6월 21일)에서 마침내 궤도 투입에 성공하며 한국은 자력으로 위성을 쏠 수 있는 세계 7대 우주 강국 반열에 올랐다. 3차 발사(2023년 5월 25일)부터 실제 임무를 띤 '실용 위성'을 우주로 보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 종합 기업으로 처음 합류했다. 4차 발사(2025년 11월 27일)에서는 13기의 위성을 싣고 야간 비행에 나서 100% 교신 성공이라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참여 범위도 대폭 확대됐다. 특히 수백 차례의 지상 시험과 실제 비행 데이터를 통해 엔진의 효율과 로켓의 구조적 안정성이 증명되면서 누리호는 당초 설계 한도인 1500kg보다 많은 최대 1900kg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 수송 능력을 입증했다. ◇ 사상 첫 탑재 중량 1톤 돌파, 역대 최다 위성 15기 이번 5차 발사의 가장 큰 특징은 단일 발사 기준 역대 최다인 총 15기의 위성을 한꺼번에 우주로 보낸다는 점이다. 탑재되는 위성부의 총 무게만 1071kg으로 사상 최초로 1톤을 훌쩍 넘겼다. 화물의 핵심은 한반도를 감시할 초소형 지구 관측 군집 위성 '네온샛(NEONSAT)' 5기와 대학·벤처기업들이 만든 큐브 위성 10기다. 네온샛은 단일 대형 위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무게 100kg 미만의 작은 위성 여러 기를 띄워 무리(군집)로 운용하는 시스템이다. 내년 6차 발사 때 나머지 5기를 추가로 쏘아 올려 총 10여 기의 네트워크를 완성하면 산불·홍수 등 재난 상황과 국가 안보 현장을 하루 3번 이상 촘촘하게 감시할 수 있다. 고도 570km 우주 공간에 도달하면 이번 미션의 최고 난도인 '순차 분리'가 시작된다. 15기나 되는 위성이 우주에서 서로 부딪히지 않도록 누리호는 약 35~40초 간격으로 방향을 조금씩 틀어가며 네온샛 5기를 각기 다른 궤도에 차례대로 튕겨내야 한다. 이때 위성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저충격 위성 분리 장치(LS PSD, Low Shock Payload Separation Device)'가 새롭게 적용됐다. 기존 로켓들은 화약을 터뜨려 위성을 묶어둔 밴드를 끊었기 때문에 그 폭발 충격으로 정밀한 카메라나 센서가 망가질 위험이 컸다. 하지만 이번에는 화약 대신 소형 모터를 이용해 위성에 가해지는 물리적 충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 넘어야 할 산 '가성비'…스페이스X 단가의 10배, 해답은 차세대 발사체 누리호가 3회 연속 성공에도 불구하고 반복 발사를 하는 이유는 실제 발사 환경에서 신뢰도를 극대화하고 정부가 주도해 온 발사체 개발 경험을 민간에 온전히 넘겨주기 위해서다. 실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만6000여 건에 달하는 방대한 기술을 이전받아 자체적인 민간 우주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상업 발사 시장에서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선 '경제성'이라는 현실적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 한 번 쓰고 바다에 버려지는 일회용 로켓인 누리호는 1회 발사 비용이 약 1200억 원에 달해 위성 1kg을 싣는 데 약 3600만 원이 든다. 반면 세계 우주 시장을 장악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팰컨9'은 1단 로켓을 온전히 회수해 재사용함으로써 1kg당 수송 단가를 누리호의 10분의 1 수준인 약 390만 원까지 대폭 낮췄다. 대한민국 우주 산업의 승패는 2030년대를 목표로 한 '차세대 발사체(KSLV-III)' 개발에 달려 있다. 정부와 민간은 누리호를 통해 쌓은 값진 유산을 디딤돌 삼아 엔진에 그을음이 덜 생기는 메테인 연료를 쓰고 1단 로켓을 수직으로 역추진해 착륙시키는 재사용 발사체 기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때문에 이번 누리호 5차 발사는 대한민국이 우주 경제 강국으로 향하는 관문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김윤정 인턴기자

“로봇이 만들고 AI가 관리”…K-전력기기, 스마트팩토리 고도화

국내 전력기기업계가 생산시설의 주요 공정·설비에 인공지능(AI)과 로봇을 도입하며 이른바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전력인프라 슈퍼사이클을 맞아 고객사 수요가 지속 증가하면서 생산체계 효율화 필요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최근 부산 사업장에 현대차그룹 로봇 계열사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4족보행 로봇 '스팟'을 정식 도입했다. 스팟은 로봇 시스템통합(SI) 전문회사 현대오토에버와의 협업을 통해 지난 7월 해당 사업장에 도입돼 두 달에 걸친 시험 운영을 이달 끝마쳤다. 스팟이 정식 도입된 부산사업장은 LS일렉트릭의 초고압변압기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시설이다. 스팟은 이 곳에서 초고압변압기의 절연성능과 직결된 '진공건조로(VPD)'를 비롯한 핵심 공정 설비의 운영 안정성을 점검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 판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스팟은 생산현장을 자율 순찰하며 '인공지능 기반 비전 검사(AIVI)' 기술을 토대로 설비 운영상태를 모니터링하는 한편, 온·습도 측정 시스템을 통해 데이터 수집에도 나선다. LS일렉트릭은 이렇게 확보·누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산 환경과 제품 품질간 상관관계를 분석해 생산조건 최적화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전력기기업계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노력은 현재진행형이다. 다관절 로봇이 제품 조립과 물류 작업 등을 담당하고, AI 기반 시스템이 수요를 예측·분석해 생산슬롯 운영을 효율화하는 등 수주부터 납품까지 전력인프라 사업 전 과정에서 디지털·AI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준공한 HD현대일렉트릭의 청주 배전캠퍼스 역시 이러한 기조 아래 전공정 자동화시스템이 갖춰졌다. 해당 생산시설은 당초 충청북도·청주시와 투자협약을 맺은 지난 2024년부터 최신 자동화 설비를 도입한 스마트팩토리로 조성한다는 목표 아래 건립이 진행됐다. 업계는 해당 공장의 자동화율이 최대 95%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의 배전기기 5만여 종을 생산하는 해당 시설은 생산·물류·자재 관리 시스템을 일원화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각 단계별로 다관절 로봇이 생산 계획에 따른 기자재 분류와 제품 조립을, 자율주행 물류로봇은 분류된 기자재의 생산라인 전달과 완제품의 창고 이송 등 역할을 수행한다. 고성능 카메라와 연계된 AI 검사 시스템은 실제 생산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량 여부까지 정밀 판별한다. 이 밖에 AI 시스템을 통해선 배전기기 제품의 수요 예측과 자재, 완성품 입출고 일정을 관리함으로써 공급망 역량 체계·고도화도 나서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체제 아래 IT 서비스 계열사 효성ITX의 스마트팩토리 기술력을 연계해 일찍이 디지털 전환에 나선 상태다. 생산관리시스템(MES)·사물인터넷(IoT) 등을 생산체계에 도입해 생산능력을 효율화하는 방식이다. 그룹 차원에서는 최근 전사적 AI 전환을 추진하기 위한 조직인 'AI융합연구원'을 신설하고 맹성현 카이스트 명예교수를 초대 연구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제조역량에 대한 AI 접목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열풍으로 전력인프라 설비 수요가 급증하면서 단순 제품 가격을 넘어 납기일정과 품질 등 생산체계 관리 역량까지 수주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미래를 위한 제조 AI·디지털 전환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운송 수단서 ‘프리미엄 모빌리티’로”…현대로템, 현대차와 빚은 차세대 고속철 ‘눈길’

현대로템이 세계 최대 규모의 철도 박람회에서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완성한 '차세대 고속 철도 차량 콘셉트 모델'을 최초로 공개하며 미래 철도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현대로템은 22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제15회 국제 철도 차량·수송 기술 박람회(이노트란스 2026)'에 참가해 차세대 고속 차량·수소 전기 트램 등 첨단 혁신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현대차 남양연구소(현대 디자인 센터)와의 이례적인 디자인 협업으로 탄생한 차세대 고속차량 콘셉트 모델이다. 기존의 철도 차량이 주로 경제성이나 운송 목적에 치중했던 것과 달리 이번 콘셉트는 자동차 산업의 화두인 '프리미엄 모빌리티' 개념을 철도에 이식해 탑승객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과거 KTX 도입 초기만 하더라도 승객을 목적지까지 빠르게 수송하는 역할 자체에 무게가 실렸지만, 이제는 이동 과정에서의 편리함과 사용자 경험(UX) 중심의 설계가 필수적인 시대"라며 현대차와의 공동 디자인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같은 철학은 차량 내외관 곳곳에 반영됐다. 외장 디자인은 생물체의 구조에서 영감을 얻은 생체 모방·공기 역학 기술을 적용해 속도의 한계를 극복하고 주행 환경을 최적화했다. 내장은 한국 고유의 유려한 곡선미를 살려 승객이 시각적·신체적으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했다. 또한 단면 최적화를 통해 레그룸과 선반 공간을 대폭 넓히는 등 승객을 위한 실질적인 사용자 환경(UI) 개선이 이루어졌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번 박람회에 출품된 차량은 초기 콘셉트 모델인 탓에 1대 1 비율의 실차 크기가 아닌 축소된 형태의 목업(Mock-up)으로 전시됐다. 향후 이 디자인이 실제 철도 차량에 그대로 적용될지 여부는 주요 발주처인 코레일의 세부 요구 조건 등에 따라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차세대 콘셉트 모델 외에도 현대로템은 야외 전시장에 KTX-청룡의 베이스 모델이자 최고 시속 320km로 달리는 동력 분산식 고속차량 'EMU-320' 실차를 전시해 대한민국의 우수한 고속철 기술력을 뽐낸다. 아울러 미래 도심 교통의 핵심으로 꼽히는 '수소 전기 트램'의 축소 디오라마도 공개됐다. 여기에는 차량 내부 AI CCTV가 돌발 상황을 즉각 감지해 관제 시스템에 경고를 보내는 등 피지컬 AI 기반의 지능형 운영 시나리오가 담겼다. 현대로템은 자체 개발을 마친 철도 차량용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통해 보행자·자전거·자동차가 혼재된 복잡한 도심 속에서도 안전하게 달릴 수 있는 '완전 자율 주행 트램' 상용화를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수소 연료 전지 모듈·수소 전기 기관차·저상형 수소 전기 동차 등 다양한 친환경 모빌리티 라인업을 총망라해 글로벌 바이어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현대로템 측은 “글로벌 철도 시장은 제작 능력 외에도 자율 주행 기술과 친환경 지속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차세대 기술력을 통해 미래 철도의 새로운 기준을 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영풍 석포제련소, 두 달 만에 또 화재…정상가동 여부 ‘촉각’

경북 봉화군에 위치한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지난 7월 이후 두 달여만에 화재가 다시 발생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10시 12분께 경북 봉화군 석포면에 위치한 영풍 석포제련소 제1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소방당국이 차량 10여 대 등을 투입해 발생 1시간 20분 만인 오후 11시 35분께 완전히 진화됐으며 화재에 따른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석포제련소는 지난 7월 9일에도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에는 석포제련소 1공장 황산 제조시설 내 대기집진시설에서 불이 났으며 마찬가지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당시 화재 여파로 일부 생산라인에서 가동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구체적인 설비 피해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업계에선 이번 화재에 따른 아연 생산차질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영풍의 국내 아연시장 점유율은 약 3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화재에 따라 실제 차질이 발생하는 경우 국내외 아연 수급과 가격에 일정 수준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화재 여파에 따른 실적 영향 여부도 주목된다. 50% 안팎 가동률을 기록 중인 석포제련소의 가동 회복 여부가 실적 개선의 주요 변수로 지목되고 있어서다. 석포제련소 가동률은 지난해 연간 45.95% 수준에서 올 1분기 57.23%로 반등했으나, 2분기들어 51.7%로 낮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화재의 정확한 피해 규모와 생산설비 가동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만큼 당장 실적 영향을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두 달여 만에 다시 화재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석포제련소의 설비 복구 상황과 실제 생산량 변화, 영풍의 향후 투명한 정보 공개 등이 주목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AI 시대’ 내다본 조현준…효성 ‘미래 투자’ 성과 본격화

인공지능(AI)과 전력인프라 중심의 산업구도 재편을 예견한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미래 비전이 성과창출 단계에 진입했다. 성장성이 높은 사업을 겨냥한 선제 투자와 기존 사업의 고부가가치 포트폴리오 재편 등으로 경영 전략을 다각화하며 그룹의 성장 기반을 넓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전력 솔루션과 바이오·기능성 소재, 프리미엄 화학제품,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사업 영역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전력인프라 슈퍼사이클에 진입한 효성중공업의 경우, 올 상반기 매출 3조451억원, 영업이익 4166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수주는 7조4,98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규모에 근접한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북미권 전력기기 시장 확대에 앞서 현지 생산·영업 기반과 고객 대응체계를 갖춘 노력이 이 같은 성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섬유사업을 영위하는 효성티앤씨도 상반기 매출 4조5104억원, 영업이익 2750억원을 달성해 판매량과 영업이익을 모두 늘렸다. 2분기 들어선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영업이익 1888억원을 기록하는 등 스판덱스 업황 개선 효과와 글로벌 생산·판매 네트워크 기반 지역별 시장 변화 대응 성과를 동시에 누렸다. 구조적 업황 부진에 놓여 있는 효성화학 역시 올 상반기 들어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1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한데 이어, 2분기 1708억원 규모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다. 중동발(發) 불확실성에 따른 글로벌 수급·판가 개선과 원가 절감, 고부가가치 시장·제품 판매 확대 등 노력이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했다. 효성그룹의 경영 나침반은 전력기기 중심의 '글로벌 토탈 솔루션'와 섬유 기반의 '바이오 기능성 소재', 계열사 역량을 집중한 'AI 데이터센터'를 가리키고 있다. 특히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공장 증설과 콴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현지에서 핵심 전력기기를 모두 자체 생산할 수 있는 현지생산 체제 확립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변압기 △차단기 △가스절연개폐장치(GIS)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전력인프라 전반을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 공급자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사업에서 축적한 세계 1위 수준 기술력과 고객 기반을 토대로 바이오·기능성 소재까지 사업 분야 확장을 진행 중이다. 베트남에선 사탕수수 기반 바이오 BDO를 생산하고 이를 PTMG와 바이오 스판덱스로 연결하는 생산 밸류체인을 구축해 글로벌 저탄소형 소재 수요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전력인프라와 에너지솔루션, 건설, 클라우드 운영 역량 등 계열사 사업 기반을 총 결합한 종합사업으로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전력인프라 시장에서 확보한 경쟁력을 AI 인프라 사업으로 확장함으로써 그룹 차원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효성그룹은 기대하고 있다. 효성그룹은 글로벌 시장의 판도를 읽고, 이를 기술개발과 신규 사업기회로 연결할 수 있는 인재 확보와 육성에도 매진하고 있다. 최근 진행된 인문계 전공자 특별채용도 이 같은 전략의 연장선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해외 현장 대응력을 향상하고 글로벌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 사업 기반을 지속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HD현대일렉 변압기, 유럽 해상풍력단지로…“국내업계 최초”

HD현대일렉트릭이 유럽 해상풍력단지 프로젝트에 핵심 전력기기를 납품하며 현지 전력인프라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17일 공식 링크드인 게시물을 통해 대형 해상변전소(OSS)의 출항 소식을 공개했다. 공개된 게시물에는 HD현대일렉트릭의 275킬로볼트(kV)급 변압기와 분로리액터가 탑재된 대형 해상변전소가 베트남 붕따우(Vung Tau) PTSC M&C 야드를 떠나 폴란드 발트해 현장으로 향하는 모습이 담겼다. 앞서 출항 기념 행사 '세일 어웨이 세리머니'는 지난 12일 베트남 야드 현장에서 개최됐으며, 발주사인 외르스테드(Ørsted)와 셈코 마리타임(Semco Maritime), HD현대일렉트릭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출항은 국내 전력기기 기업이 공급한 변압기와 분로리액터를 탑재한 해상변전소가 유럽 해상풍력 단지로 운송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번 납품을 계기로 핵심 전력기기 제작을 넘어 실제 유럽 현장 납품까지 성공시키며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HD현대일렉트릭이 납품한 전력기기가 탑재된 해상변전소는 덴마크 에너지기업 외르스테드와 폴란드 국영전력기업 PGE가 공동 개발 중인 '발티카 2' 해상풍력 프로젝트 현장에 투입된다. 해당 프로젝트는 폴란드 연안 약 40킬로미터(km) 해상에 조성되는 대규모 발전사업이다. 해상 풍력터빈에서 생산된 전력을 모아 송전 적합 전압으로 변환한 뒤, 해저케이블을 통해 육상 전력망으로 보낸다. 특히 HD현대일렉트릭의 변압기는 프로젝트에서 전력을 고전압으로 승압하는 방식으로 장거리 송전에 쓰인다. 분로리액터는 불필요한 전압 변동을 줄여 전력망을 안정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해상풍력용 전력기기는 염분과 습도, 진동 등 가혹한 해양 환경에서 장기간 작동하고, 설치 후에도 유지보수 제약이 커 육상 설비보다 높은 신뢰성과 품질이 요구된다. 이 같은 운전 조건을 충족하는 275kV급 기기를 성공적으로 공급함으로써 HD현대일렉트리은 독보적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는 평가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발티카2 프로젝트는 고신뢰성이 요구되는 유럽 해상풍력 시장에서 HD현대일렉트릭의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해상풍력 분야와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의 기술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유재호 인턴기자

포스코그룹, 2026 포스코포럼 개최…장인화표 ‘트리플코어’ 가속도

포스코그룹이 장인화 회장표 '트리플코어' 전략을 가속하기 위한 해법 모색에 나선다. 포스코그룹은 17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양일간 인천 송도 포스코 글로벌 R&D센터에서 개최되는 '2026 포스코포럼'에서 장인화 회장과 그룹 전 임원이 미래 성장 전략인 트리플코어의 실행방안을 집중 논의한다고 이날 밝혔다. 포스코포럼은 그룹 전 임원이 한 자리에 모여 미래 성장과 혁신 방안을 논의하고 외부 전문가의 견해를 청취하는 행사다. 올해는 '새로운 경쟁의 판에서 미래가치를 선점하라'는 주제 하에 트리플코어 전략의 실행 방안을 구체화하고 미래가치를 선점하기 위한 해법을 도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트리플코어 전략은 장 회장이 지난 7월 발표한 포스코그룹의 신(新)성장 전략으로, 산업자원(철강)·전략자원(리튬, 양·음극재, 희토류 등)·에너지자원(LNG, 신재생에너지) 등 세 축 토대로 그룹의 사업 역량을 집중 육성하는 방안이 골자다. 이번 행사는 △경쟁의 판이 어떻게 바뀌는가 △어디서 어떻게 경쟁하고 성장할 것인가 △어떻게 전환을 완주할 것인가 등 3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각 세션에선 분야별 최고 전문가들의 강연과 대담, 패널토론이 진행된다. 행사 기조강연을 맡은 도미닉 바튼 리오틴토 이사회 의장은 지정학과 기술의 변화가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포트폴리오 재편·선택과 집중 전략 기반 투자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낸 글로벌 기업들의 사례 분석을 통해 포스코그룹을 위한 전략적 시사점도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세션에선 글로벌 산업질서 재편 과정에서 새로운 성공 공식을 창출하는 선도기업들의 전략과 대응 사례 분석도 제시된다. 이를 통해 시사점을 발굴하는 한편, 피지컬 인공지능(AI)가 주도하는 자율제조 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살피고 미래가치 제고방안 점검에 나선다. 포스코 그룹은 이번 포럼을 통해 그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구체화하고 중기적으로 실행할 아젠다를 도출한다는 목표다. 장 회장은 “지정학적 재편과 기술 패러다임의 전환 등 경쟁의 판이 바뀌는 대전환기에는 빠른 실행력이 생존의 열쇠"라며 “트리플코어 전략을 완수하고 자원 중심의 업(業)의 확장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기 위해서는 변화의 방향을 먼저 읽고, 무엇을 준비해 얼마나 빠르게 변화할지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담대한 목표와 과감한 실행으로 새로운 성장의 길을 열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철강 현지화 전략 △리튬·희토류 주요 시장 선점 △에너지 사업의 완충 역할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사업별로 서로 다른 경영 환경을 고려해 차별화된 성장 논리를 적용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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