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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 반지 너무 안팔리네”…다이아몬드 재고 역대급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업체인 드비어스에서 다이아몬드 재조가 역대급 수준으로 쌓이고 있다. 세계 2위 다이아몬드 시장인 중국에서 수요가 급감한 데다 인공 다이아몬드와의 경쟁이 심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드비어스의 올해 다이아몬드 재고 규모가 20억달러(약 2조9200억원)에 달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2만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드비어스는 다이아몬드 시장에서 독보적인 업체지만 올 상반기 매출은 22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2% 가량 급감했다. 수요 감소가 지속되자 드비어스는 다이아몬드 원석 생산량을 작년보다 약 20% 줄였고, 이달 경매에서는 중개상들에게 파는 도매가격도 인하했다. 알 쿡 드비어스 최고경영자(CEO)는 “올해는 다이아몬드 원석 판매에서 좋지 않은 한 해였다"고 털어놨다. 이같은 현상은 경쟁사인 러시아 알로사가 타격을 받고 있음에도 나타나 주목을 받는다. 알로사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올해 주요 7개국(G7)이 러시아 다이아몬드에 제재를 부과했다. 다이아몬드 수요 하락에는 중국의 결혼 감소가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혼인이 가파르게 감소하자 결혼반지용으로 많이 쓰이는 다이아몬드 수요도 덩달아 급감한 것이다. 중국의 연간 혼인신고 건수는 2013년 1346만건에 달했으나, 2014년부터 9년 연속 감소해 2022년 683만건을 기록, '7백만쌍' 선이 무너졌다. 지난해 코로나19 기간 미뤘던 결혼이 몰리며 768만건으로 증가했으나 올해 660만건 이하로 다시 떨어졌다. 이에 중국 보석상들은 자체 재고를 줄이기 위해 다이아몬드 수출을 늘리고 있다. 천연 다이아몬드 가격의 20분의 1에 불과한 인공다이아몬드가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시장인 미국에서 인기를 끄는 것도 타격이다. 이에 드비어스는 판매를 늘리기 위해 20세기 후반의 유명 광고 캠페인을 연상시키는 '천연 다이아몬드' 마케팅을 10월부터 시작했다. 현재 40개인 전 세계 매장도 1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드비어스는 또 모기업인 앵글로 아메리칸으로부터 분사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앵글로 아메리칸의 던컨 완블라드 CEO는 다이아몬드 시장의 약세로 매각이나 기업공개(IPO)를 통해 드비어스를 독립시키는 것이 복잡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모두가 내 친구 되고 싶어해”…트럼프 취임식에 후원금 몰려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내달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줄줄이 기부하고 있다. 특히 2021년 의회 폭동 사태 이후 어떤 정치 행위에도 기부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기업들도 서둘러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의회 폭동 당시 기부 중단을 선언한 기업들 가운데 최소 11개 기업 또는 단체가 트럼프 취임식에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드자동차와 도요타자동차, 소프트웨어 기업 인튜이트, 미국의약연구제조업협회(PhRMA) 등이 각 100만달러를 기부했으며, 골드만삭스와 제너럴모터스(GM),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AT&T, 스탠리 블랙 앤 데커 등도 거액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골드만삭스, 도요타, 인튜이트, PhRMA 등은 적어도 10년 이상 대통령 취임식 기부를 하지 않은 기업이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패배하자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들은 의회의 대선 결과 인준을 막겠다며 2021년 1월 6일 워싱턴DC 내 연방의회 의사당을 폭력적으로 점거한 바 있다. 당시 수십 개 기업이 앞으로 정치적 기부를 재고하겠다고 선언했고, 실제로 일부는 모든 기부를 중단했다. 또 일부 기업은 2020년 선거 결과 인증에 반대표를 던진 의원들에 대한 기부를 중단하기도 했으며, 일부는 앞으로 기부 결정에 의원들의 흠결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각 기업이 새 대통령에게 잘 보이기 위해 줄을 서면서 이런 맹세는 대부분 공염불이 됐다고 WSJ은 지적했다. 기부를 한 기업들은 대부분 기부 이유를 밝히지 않지만 일부는 정당과 관계없이 수십 년 동안 취임식에 기부해 왔다고 주장했다. 도요타는 2022년 성명을 통해 정치활동 기부를 재개하지만 폭력을 선동하는 사람들을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업인들이 기부만 하는 것은 아니다. 트럼프 당선인과 그 측근들을 만나기 위해 그의 리조트가 있는 플로리다 마러라고 저택으로 몰려가 관계 개선을 모색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수 주 동안 메타플랫폼, 아마존, 구글, 화이자, 일라이 릴리 등의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났다. 이번 취임식 모금액은 트럼프 첫 취임식 당시의 1억700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때는 6100만달러가 모금됐다. 2017년 트럼프 1기 취임식 때는 18개 기업이 100만달러 이상을 기부했는데, 이번에는 그보다 많을 전망이라고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WSJ이 확인한 것만 지금까지 13개 기업이다. 직접 100만 달러를 기부하거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200만 달러 이상 모금한 기부자에게는 내각 지명자들과의 리셉션, 트럼프 부부와의 '촛불 만찬', 무도회 등에 참가할 수 있는 티켓 6장이 제공된다. 취임식 기부를 약속한 한 기업의 대표는 “사람들은 앞으로 나아가기를 원할 뿐이다. 이번 선거 결과는 매우 분명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모두가 내 친구가 되고 싶어 한다!!"는 글을 올렸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과잉공급·수요둔화에 짓눌리는 국제유가…내년엔 60달러대 전망도

세계 최대 원유소비국인 중국에서 경기침체 등으로 수요가 위축되자 내년 국제유가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집권 2기 출범, 글로벌 원유생산 증가 등도 유가에 하방 압박을 가할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2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지난 24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내년 2월월물 선물 가격은 배럴당 70.1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 가격은 중동지역의 확전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지난 4월초 배럴당 86.91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중국 경기둔화와 이에 따른 원유 과잉공급에 주목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지난 9월부터 경기부양책을 줄줄이 발표했고 지난달 중국 원유 수입은 큰 폭으로 반등했지만 유가는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원유 수입은 4852만톤으로 전년 동기대비 14.3% 급증했다. 이는 7개월만에 첫 증가세이며 하루평균 수입량은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규모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럼에도 유가가 반등할 조짐을 보이지 않는 배경엔 글로벌 원유수요가 여전히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짙기 때문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최신 석유시장 보고서에서 내년 원유 수요 증가량을 중국의 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하루 185만 배럴에서 154만 배럴로 줄였다. 이에 OPEC과 주요 산유국 연대체인 OPEC+는 내년 중으로 계획하던 원유 증산 시점을 1년 늦추기로 이달초 합의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산 원유 증산 정책, 관세 정책 등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되자 유가 하락 우려는 더욱 커졌다. 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내년 금리인하 속도조절로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도 유가 하락 요인이다. 이를 반영하듯,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내년 유가 하락 전망에 줄줄이 동참하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 등을 대상으로 최근 조사한 결과 내년 WTI와 브렌트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각각 67.44달러, 71.57달러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조사인 11월(69.67달러·74.44달러) 조사보다 하향 조정된 수치다. 또 2026년에는 WTI 평균 가격이 61.96달러로 폭락하고 브렌트유 역시 66.21달러로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JP모건은 비(非)OPEC+ 산유국 주도로 내년과 2026년 글로벌 원유시장에서 각각 하루 평균 120만배럴, 90만배럴이 과잉공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ING는 경기둔화, 부동산시장 침체, 전기차 대중화 등으로 중국이 앞으로 글로벌 석유 수요 증가에 차지하는 비중이 기존 50% 이상에서 20%로 쪼그라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내년 브렌트유 평균 가격을 65달러로 예상하는 등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OPEC에 이어 다른 주요 에너지 기관들의 전망도 밝지 않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달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OPEC+가 내년 감산계획을 현행대로 유지하더라도 하루 95만 배럴어치의 원유가 과잉공급될 것이라고 내다봤고 미 에너지정보청(EIA)도 이달 '단기 에너지 보고서'(STEO)에서 브렌트유가 내년 1분기 배럴당 74달러에서 4분기 72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브로커업체 페퍼스톤의 콰자 엘리준디아 전략가는 “거시경제적 데이터의 변화, 향후 OPEC+ (감산정책) 결정 등이 유가 향방을 좌우해 주목을 받을 것"이라며 “유가 흐름은 잠잠한 것으로 보이지만 거시경제적 요인들이 복잡하게 상호작용하고 있고 이는 언제든지 가격을 급격하게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과잉될 공급량을 측정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그린란드 매입’ 탐내자…덴마크, 방위비 대폭 증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그린란드에 대한 매입 의사를 밝히자 덴마크가 그린란드 방위비 지출을 대폭 증액했다며 즉각적인 반응을 내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트로엘스 룬 포울센 덴마크 국방부 장관이 이날 그린란드 방위비 지출 확대 패키지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액수는 “백억 크로네 단위"라고만 언급됐다. BBC는 현지 매체들이 패키지의 규모로 120억∼150억 크로네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며 최소 15억 달러(약 2조18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늘어난 방위비는 감시선 두 척과 장거리 드론 두 대, 개 썰매 부대 두 곳 증설 등에 사용될 전망이다. 그린란드 수도 누크 소재 북극사령부의 병력을 확충하고 민간 공항 세 곳 가운데 한 곳이 F-35 전투기를 수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증액된 지출 범위에 포함된다. 포울센 장관은 “지난 몇 년간 북극 지역에 충분한 투자를 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주둔군의 전력 강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발표는 트럼프 당선인이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국가 안보와 전 세계 자유를 위해 미국은 그린란드의 소유권과 지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세계에서 가장 큰 섬인 그린란드는 국방 및 외교 정책 등을 덴마크에 맡기고 있는 자치령이다. 희토류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지정학적으로도 전략적 가치가 크다는 점에서, 이미 첫 번째 임기 때에도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밝혔던 트럼프 당선인의 이번 언급을 단순한 농담으로 치부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당선인의 '눈독'에 놀란 덴마크가 부랴부랴 방위비 증액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는 대목이다. 덴마크는 오랫동안 준비해 온 정책의 발표 시기가 우연히 겹친 것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포울센 장관은 발표의 시기에 대해 “운명의 아이러니"라고 말했다. 다만 현지 전문가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언급이 덴마크 정부의 '자강 노력'을 압박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덴마크 사관학교의 육군 소령 스텐 키에르고르는 BBC에 그린란드의 덴마크 예산 의존도를 언급하며 “트럼프는 영리하다. 그는 전혀 미국적이지 않은 복지제도를 떠안지 않은 채 목소리만 내는 것으로 덴마크가 북극해의 군사력을 우선시하도록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영향력 키우는 머스크, 이번엔?…“텍사스에 새 도시 세우겠다”

올해 미국 대선 이후 정계 실세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텍사스주에 자신만의 도시 건설을 꾀하고 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텍사스주 남쪽 끝단 보카치카 지역에 자리잡은 머스크 소유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본사 직원들은 최근 새 지방자치단체 구성을 위한 서명과 함께 청원을 제출했다. 스페이스X 전용 우주기지 '스타베이스'(Starbase)가 있는 이 곳에 동명의 소도시를 세우고 선거를 통해 시장을 뽑겠다는게 주된 내용이다. 도시의 크기는 1.5제곱마일(약 3.9㎢)이고 주민은 어린이 100여명을 포함, 500명 안팎으로 성인은 대부분 스페이스X 직원들이라고 한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캐머런 카운티 법원에 이달 제출된 청원서에는 스페이스X의 보안 담당자인 구나르 밀번이 시장 후보로 선거에 출마할 것이란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자신만의 '기업도시'를 건설하는 것에 어떤 실익이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머스크는 이미 수년전부터 스타베이스를 '스타베이스시(市)'로 만들고 싶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고 NYT는 설명했다.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정 수가 넘는 주민이 있어야 하기에 당시에는 구체적인 움직임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수년간 많은 스페이스X 직원이 임시주택 등을 빌려 스타베이스 주변으로 이사하면서 도시건설을 위한 요건이 충족된 것으로 보인다. 법적 요건을 모두 갖췄을 경우 법원은 새 지자체 창립을 위한 선거를 반드시 승인해야 한다고 NYT는 짚었다. 캐머런 카운티 법원의 에디 트레비노 주니어 판사는 법률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내년도에 시장 선거가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NYT는 선거가 치러질 경우 “머스크 자신도 유권자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는 청원에는 서명하지 않았지만 캐머런 카운티에 거주지가 있고 지난 11월 그곳에서 투표를 했다고 말한 바 있다"고 내다봤다. 이 매체는 머스크가 스타베이스 외에 다른 지역에도 기업도시 건설을 시도할 수 있다면서 이미 텍사스주 오스틴 인근 바스트로프 교외 지역을 개발해 직원을 거주시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지역에는 스페이스X 제조공장과 터널건설 회사 보링컴퍼니 본사 등이 있고, 조만간 소셜미디어 기업 엑스(X·옛 트위터) 사무실도 들어설 예정이라고 NYT는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중국 내년 전인대는 3월 5일…역대급 경기부양책 나오나

중국의 연간 경제 성장률 목표와 이를 뒷받침하는 경기부양책이 공개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내년 3월 5일 베이징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2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14기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지난 21일 시작돼 이날 폐막한 제13차 회의에서 전인대 3차 연례회의 개막 일정을 이같이 확정했다. 전인대 연례회의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의 양대 축 중 하나로, 그해 중국 정부의 경제 운용 방향과 예산안 등을 공식적으로 확정하는 회의다. 특히 중국 안팎에서 모두 관심이 큰 당해년도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제시된다. 내년 3차 회의 안건은 정부 업무보고 검토, 2024년 국민경제와 사회발전계획 이행상황 및 2025년 국민경제와 사회발전계획 초안 검토, 2024년 중앙 및 지방예산 집행상황 및 2025년 중앙 및 지방예산 초안 검토 등이라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주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중국 지도부가 내년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유지하면서 재정적자 목표는 국내총생산(GDP)의 4%로, 올해 3%보다 높게 설정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또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중국 당국이 경기부양책 강화 차원에서 내년에 사상 최대 규모인 3조 위안(약 598조2000억원) 상당의 특별국채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전날 전했다. 양회의 또다른 축인 국정 자문기구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연례회의는 전인대보다 하루 앞선 내년 3월 4일에 막을 올린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양자컴퓨팅 관련주, 새 테마로 떠오르나…유일한 ETF에 뭉칫돈

컴퓨터 연산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양자(퀀텀)컴퓨터 기술이 상용화에 한층 다가섰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와 관련된 주식도 들썩이고 있다. 양자컴퓨터와 관련된 기업들이 포함된 유일한 상장지수펀드(ETF)는 뉴욕증시 첫 상장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양자컴퓨터 기업들을 추적하는 ETF인 Defiance Quantum ETF(티커명 QTUM)에 이달에만 약 2억5000만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월간 기준, 2018년 첫 상장 이후 가장 큰 규모다. QTUM ETF는 올해 55% 가량 올랐고 이달에만 18% 상승했다. 디웨이브퀀텀, 리게티 컴퓨팅, 아이온큐 등 소형회사에서 알파벳, 엔비디아 등 빅테크(거대 기술기업)까지 총 73개의 양자컴퓨팅 관련주들이 포함된 이 ETF는 지난 2018년 첫 상장됐지만 최근까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5000만달러를 조금 넘는 금액이 순유입됐도 2022년에는 자금이 오히려 유출됐다. 이처럼 이달부터 QTUM ETF에 자금이 몰린 배경엔 구글이 슈퍼컴퓨터가 10 셉틸리언(10의 24제곱·septillion) 년, 즉 10자 년 걸리는 문제를 단 5분 만에 푸는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고 이달초 밝히면서다. 이 양자컴퓨터에는 구글이 자체 개발한 양자 칩 '윌로우'(Willow)가 장착됐다. 다만 이번 성능 실험은 테스트를 위해 만들어진 알고리즘이 이용됐으며, 아직 실제 적용된 사례는 없다. 그럼에도 이 기술은 의료와 에너지, 기후 변화 등 인류가 풀지 못한 숙제를 해결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앞당겨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글은 기존 컴퓨터가 풀지 못하는 실제 문제 해결 사례를 내년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QTUM ETF는 최근까지만 해도 다른 하이테크 롱샷(승산 없는 기술) ETF들과 마찬가지로 여겨졌지만 이달 알파벳 발표 이후 모든 것이 바뀌었다"며 “이젠 QTUM ETF에 전례 없었던 규모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양자컴퓨팅과 관련된 기업들의 주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2011년에 처음으로 양자컴퓨터를 판매한 캐나다 기업인 디웨이브퀀텀은 올해 주가가 870% 폭등했고 아이온큐, 리게티 컴퓨팅 주가는 각각 266%, 1133% 치솟았다. QTUM ETF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는 이들을 보유하는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디웨이브퀀텀, 리게티 컴퓨팅, 아이온큐가 QTUM ETF 보유랑 상위 3개 기업이지만 비중은 각각 2.7%, 2%, 1.94%에 불과하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가 이전법 단위인 비트(0 또는 1)로 데이터를 표현하는 것과 달리 큐비트(0과 1을 동시)를 나타낸다. 양자컴퓨터에서 4 큐비트는 기존 컴퓨터 대비 정보를 16배 더 많이 처리할 수 있어 큐비트가 늘어날수록 양자컴퓨터는 기하급수적으로 강력해지는 셈이다. 이처럼 양자컴퓨팅이 주목받기 시작하자 인공지능(AI)처럼 새로운 테마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아타나시오스 사로파지스는 “양자컴퓨팅은 작년에 AI가 그랬던 것과 같은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며 “양자컴퓨팅 관련주를 광범위하게 보유하는 ETF가 없기 때문에 QTUM이 유일한 ETF"라고 말했다. 이어 “양자컴퓨팅 관련 ETF가 더 늘어나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출범 앞두고 韓 기업 조명한 외신…“대변해줄 사람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달 취임하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은 탄핵 정국 속 대응 체계 미비로 인한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당선인이 동맹 등을 상대로 대대적 관세 부과와 보조금 재검토를 위협하는 와중에 한국은 정치적 혼란으로 트럼프 당선인에 대응할 정책에 구심점이 없는 상태라고 짚었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미국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한 한 기업 관계자는 FT에 “우리가 가장 필요로 할 때, 정부에서 우리를 대변해줄 사람이 없다"라며 “지금 당장 투자를 철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는 인질로 잡혀있는 상황이나 마찬가지"라고 토로했다. 또다른 관계자들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국 정부의 외교적 노력에 대해 “마비되고 부재한 상태"라고 전했다. 미국의 무역 적자에 민감한 트럼프 당선인이 올해 상반기 대미 무역흑자 287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한국을 겨냥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주요 경제단체 임원은 FT에 기존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가 트럼프 당선인과 그 측근들의 마음을 흔들기에는 효과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임원은 2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들과 면담하면서 '한국이 최대 투자국이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어필하려 했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한국 기업들이 앞으로 무엇을 할지에 더 관심이 있어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한 배터리 업계 임원은 “우리 정부 관계자조차 미국 정부에 우리의 우려를 전달하려면 누구와 이야기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여한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FT에 “(비상계엄 사태) 이전에도 서울에서는 공황에 가까운 불안이 느껴졌다고 할 수 있다"면서도 한국의 당국자들과 기업인들이 1기 트럼프 행정부 당시 트라우마를 갖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여 전 본부장은 우려가 일부 과장된 부분이 있다면서 “한국이 미국 제조업의 재건에 기여하고 있음을 다른 나라들보다 더 보여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생각보다 비싸졌네”…‘궁극의 청정에너지’ 그린수소 상용화 어렵나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돼 '궁극의 청정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그린수소의 향후 생산비용이 과거에 예측됐던 것보다 훨씬 더 비쌀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분석은 그린수소의 경쟁력을 앞으로도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용화가 결코 쉽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블룸버그 산하 에너지조사기관 블룸버그NEF(BNEF)가 23일(현지시간) 발표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그린수소 생산비용이 현재 kg당 3.74~11.7달러에서 2050년 1.6~5.09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그러나 기존 전망치 대비 3배 넘게 상향 조정된 수치라고 BNEF는 설명했다.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핵심 장비인 전해조 비용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지 못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는 글로벌 수소 산업이 앞으로도 석유정제 및 제철 과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그레이수소(부생수소)가 주를 이룰 것이란 관측으로 이어진다. BNEF에 따르면 그레이수소 가격은 2050년까지 kg당 1.11~2.35달러 수준에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전망은 또 2031년까지 미국 그린수소 생산비용을 kg당 1달러로 낮추겠다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 달성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생산단가가 kg당 1달러에 달해야 수요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바이든 정부는 이를 위해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를 통해서 그린수소 생산 1kg당 최대 3달러의 보조금을 2032년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만약 IRA에 근거한 최대 3달러의 그린수소 보조금이 지급될 경우 미국 텍사스주에선 2040년까지 그린수소 생산비용이 kg당 1달러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BNEF는 예측했다. 문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공식 취임한다는 점이다. 트럼프당선인은 취임 즉시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을 폐기하고 화석연료 생산을 늘리겠다고 공언해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미국의 국익을 최우선을 두며 동맹과 우방국에도 예외 없이 '관세 폭탄'을 부과하는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그의 관세 정책이 실현될 경우 전해조 가격은 더욱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이와 관련해 BNEF의 파얄 카우르 애널리스트는 “보조금 또는 인센티브가 사라지면서 그린수소 생산비용이 높아진다는 것은 재생에너지로 가동된 전해조를 통해 생산된 수소로 탈탄소가 어려워질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그린수소 산업이 위축된 점도 청정수소 상용화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지목된다. 실제 에퀴노르, 셸, 오리진 에너지 등 글로벌 거대 에너지기업들은 그린수소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올해 수소생산 프로젝트를 줄줄이 중단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최근 '2024 글로벌 수소 보고서'를 내고 불확실한 수요, 자금조달 문제, 인센티브 지연, 규제 및 정책 불확실성, 라이선스 및 허가 문제, 운영상의 어려움 등의 이유로 청정수소 보급률이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청정수소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선 수소 생산업체들은 바이어들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NEF는 다만 중국과 인도에선 2040년까지 그린수소 생산비용이 그레이수소 수준과 비슷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우크라전 빨리 끝내겠다는 트럼프…IMF “이르면 내년 말 종전”

2022년 2월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내년 말 또는 2026년 중반쯤에 끝날 것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측했다.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일간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IMF는 이날 우크라이나 종전 가능성에 대한 최신 전망을 내놓고 2025년 말 종전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이 경우 2024년 우크라이나의 국내총생산(GDP)은 이전 예측보다 증가한 4%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IMF는 전력 생산에 대한 투자와 유럽으로부터의 수입이 겨울철 에너지 부족의 영향을 완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식량 가격 상승과 통화 가치 하락 등이 영향으로 인플레이션은 10%까지 상승할 것으로 IMF는 내다봤다. 우크라이나는 2025년에는 에너지 공급역량 개선, 소득수준 향상, 물가압력 완화를 감안할 때 2.5~3.5%의 GDP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IMF는 전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2026년 중반까지 계속되는 가능성을 두 번째 시나리오로 제시됐다. 이 경우 우크라이나 경제 안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IMF는 분석했다. IMF는 특히 전쟁이 장기화하면 GDP 회복세 둔화, 인플레이션 상승, 2026년까지 20%를 초과할 재정 적자 등 더 심각한 경제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전쟁이 장기화되면 우크라이나는 외부자금 조달 격차가 1772억달러(약 256조6742억원)까지 늘어나 국제 유동성이 IMF 기준에 못 미치는 상황이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IMF의 이같은 시나리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빨리 끝내기 위해 움직이는 와중에 제시됐다. 실제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보수단체 행사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빨리 끝내기를 원한다면서 자신의 임기 초기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취임하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신속하게 종결"할 것이라고 공언해 왔다. 한편 IMF는 전날 우크라이나 확대금융(EFF·Extended Fund Facility) 프로그램에 대한 6번째 검토를 마무리하고 11억달러(약 1조5933억원)의 추가지원을 승인했다. IMF는 지금까지 지원한 98억달러(약 14조1953억원)를 포함해 4년간 EFF를 통해 156억달러(약 22조5966억원)를 지원할 예정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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