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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대국민 담화 주목한 외신…주요 속보로 긴급타전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담화에 나선 가운데 외신들도 일제히 이를 긴급 타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언론은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생중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로이터, AP, AFP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이날 “한국 대통령이 계엄 선포를 사과했다"면서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발언을 주요 속보로 전했다. 로이터는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7일 계엄을 선포해 대중에 혼란을 일으킨 것에 사과했으며 두 번째 계엄 선포는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AP 통신도 “한국 대통령이 계엄 선포로 불안을 야기한 것에 '매우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으며 AFP 통신도 이날 담화 발언을 실시간으로 타전했다. 더불어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직후 나온 여야 대표의 반응도 속보로 전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윤 대통령이 정상적 직무수행이 불가능하다며 조기 퇴진을 요구했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매우 실망스럽고, 국민 배신감을 키웠다며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고 로이터는 타전했다. 로이터 통신 등은 앞서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발표 일정이 공개되자 이를 곧바로 보도하기도 했다. 또 국회가 이날 오후 5시 윤 대통령 탄핵 표결에 앞서 영부인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표결에 부치기로 한 일정도 연합뉴스 보도를 인용해 상세히 전하는 등 비상계엄 국면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일본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실시간으로 전파를 탔다. 현지 공영방송 NHK는 이날 오전 10시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윤 대통령 담화를 실시간 통역하며 생중계했다. NHK는 윤 대통령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많이 놀라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지만, 자신의 진퇴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교도통신도 윤 대통령이 담화에서 사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일본 언론은 3일 밤 비상계엄 선포로 거센 비판을 받아온 윤 대통령이 4일 계엄 해제 이후 이날 처음으로 공식적인 발언을 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해제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발언했다"면서 “TV 중계에서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주요 언론도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홈페이지 머리기사로 올리고 속보로 전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국정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의 절박함에서 비롯됐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께 불안과 불편을 끼쳐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계엄 선포와 관련하여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면서 “저의 임기를 포함해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10만달러 다시 돌파한 비트코인 시세…이더리움도 4000달러 넘어서

가상화폐 비트코인 시세가 10만 달러선을 재돌파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9개월 만에 4000달러선을 넘어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미 동부 시간기준 낮 12시 43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22% 내린 10만618달러(1억4333만원)에 거래됐다. '트럼프 효과'에 힘입어 지난 4일 사상 처음 10만 달러선에 오른 비트코인은 전날 오전까지 10만 달러선을 유지하다가 오후 들어 10만 달러선 아래로 내려왔다. 24시간 전보다 가격은 내렸지만, 전날 오후보다 가격이 상승하면서 하루 만에 10만 달러선을 회복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친가상화폐 인사를 내각에 전진 배치하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더리움의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15% 오른 4043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이 4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3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지난 3일 3500달러대였던 가격은 3일 만에 15%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이 약 6% 오른 것보다 큰 상승 폭이다. 이더리움 상승세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선에 오르는 등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이더리움은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낮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더리움은 4000달러선을 넘었지만, 아직 역대 최고가에는 미치지 못한다. 2021년 11월 역대 최고가인 4500달러대를 기록했으나, 올해 상승에도 이를 경신하지 못하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 디파이 프로토콜 디라이브 설립자 닉 포스터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투자자들은 다음 기회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더리움은 여전히 2021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훨씬 밑돌고 있어 투자자들은 위험도가 낮은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간 한때 시총 3위까지 올랐던 리플은 1.20% 내린 2.40달러를 나타냈고, 솔라나는 0.06% 하락한 240달러에 거래됐다. 일론 머스크가 띄우는 도지코인은 1.34% 하락한 0.44달러에 거래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자율주행·로봇 낙관론에…테슬라 주가, 역대 최고가 코앞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3년여 전 기록한 역대 최고가에 다가서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5.34% 오른 389.22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377.42달러로 출발한 테슬라 주가는 장 중 상승 폭을 점점 키우며 한때 389.49달러까지 올라 전날 기록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종가는 2022년 1월 3일(399.93달러) 이후 2년 11개월 만의 최고치다. 테슬라의 역대 최고가(종가 기준)는 2021년 11월 4일의 409.97달러였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2494억달러(약 1779조원)를 기록했다. 미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이날 테슬라 주가 상승에는 전날 나온 월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낙관적인 보고서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BofA 애널리스트 존 머피는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테슬라 생산공장 기가팩토리를 방문하고 쓴 탐방 보고서에서 테슬라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졌다"며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종전 350달러에서 400달러로 상향했다. 머피는 이번 탐방에서 테슬라의 새로운 자율주행 기술 시연을 참관했다면서 이전 버전보다 “인상적이고 훨씬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테슬라가 로보(무인)택시 서비스를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는 단계에 “거의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 대해서도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자랑하는 기술이 “진짜"라며 향후 진전이 가속할 것으로 기대했다. 머피는 또 테슬라 현재 집중하는 로보택시와 로봇, 인공지능(AI) 개발 투자를 위해 추가 자본 조달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며 “주주들에게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4∼5% 희석된 수준으로 증자를 통해 500억달러(약 71조2천억원) 이상을 조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테슬라에 호재가 될 만한 또 하나의 소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집권 2기 행정부 백악관 'AI·가상화폐 차르'로 데이비드 색스 전 페이팔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명한 것이다. 색스는 1990년대 후반 실리콘밸리에서 머스크와 함께 온라인 결제(전자지갑)업체 페이팔을 공동 창업해 성공시킨 뒤 끈끈한 결속력을 유지하며 '페이팔 마피아'로 불리는 멤버 중 한 명이다. 색스는 그동안 머스크가 어려움에 처하거나 도움을 요청할 때마다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의리'를 과시해 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차익실현 영향?…비트코인 시세 하루만에 10만달러 붕괴

사상 처음으로 10만달러 고지를 넘어섰던 비트코인 시세가 6일 하락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그동안 많이 올랐던 만큼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글로발 가상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3시 49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3.87% 하락한 9만8024달러를 기록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폴 앳킨스를 차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지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처음으로 10만달러를 돌파한 후 10만3000달러대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날 새벽에 10만달러선 밑으로 떨어지더니 오전 7시반께 9만4000달러대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약 하루 만에 10만달러선이 붕괴된 것이다. 이토로의 조시 길버트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시세 상승세가 더 지속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투자자들이 일부 차익 실현에 나서는 것도 예상된 부분"이라며 “과거 사이클을 봤을 때 강세장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20~40% 떨어지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강세장이 끝났다고 보긴 어렵지만 향후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조정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신호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한 중국 사진업 기업 메이투는 2021년부터 사들였던 이더리움 3만1000개와 비트코인 940개를 지난 한 달 동안 모두 매각했다고 지난 4일 공시했다. 가상화폐 매각을 통해 메이투는 7963만달러(약 1127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거뒀다고 메이투는 덧붙였다. 이를 반영하듯, 앰버데이터에 따르면 행사가격 9만5000달러~10만달러, 7만달러~7만5000달러에 대한 풋옵션 매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이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을 점치는 트레이더들도 있다. 가상화폐 옵션 거래소 데이비트에 따르면 1월 말 만기되는 미결제약정 옵션 중 규모가 가장 큰 것은 행사가 11만~12만달러 콜옵션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친환경 기술’로 더 가까워진 중·사우디…셈법 복잡해진 미국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화학에 이어 친환경 기술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자 사우디의 전통 우방인 미국의 전망이 복잡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우디의 친환경 기술 수요로 중국의 관련 수출·투자가 사우디로 유입되면서 기존에 석유 수출입 중심이던 양국 관계가 더 깊어졌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사우디 석유 구매가 주도해왔던 양국 무역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났다. 중국 정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0월 중국의 대(對)사우디 수출은 40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49달러를 뛰어넘으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FT 산하 'FDI 마켓'에 따르면 중국은 또한 2021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사우디에 216억달러를 투자했으며 이 가운데 약 3분의 1이 배터리, 태양광, 풍력 등 청정에너지 기술 분야에서 이뤄졌다. 이에 비해 미국의 사우디 투자 규모는 같은 기간 125억달러였다면서 이러한 수치는 중국이 사우디의 전통적인 투자 파트너인 미국이나 프랑스를 능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FT는 짚었다. 사우디도 중국의 석유·가스 산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노후한 중국 정유사들은 이에 힘입어 디젤, 메탄올, 암모니아 등 제품을 다각화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중국과 사우디는 2022년 12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우디 방문과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겸 총리와의 회담, 2023년 3월 사우디와 이란의 관계 정상화 중재 등에 정치·외교적 교류·협력에 이어 경제 분야 협력도 가속화하고 있다. 이는 '관계 다각화'에 대한 양국의 필요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입장에서는 제재와 관세부과 등 위험이 커지고 있는 미국·유럽 이외 지역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는 데에 사우디와의 무역이 전략적으로 중요하다. 사우디 역시 가장 중요한 군사 협력국인 미국과의 관계 등에서 균형을 맞추려 하고 있다. 유럽 싱크탱크 유럽외교협의회(ECFR)의 중국·중동 전문가인 카미유 론스는 “사우디는 갈수록 자국을 중견국(middle power)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미국 의존도를 줄이려고 노력한다"며 “중국과의 관계 심화가 바로 그 방법"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사우디의 관계 강화로 인해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전망이 복잡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론스는 “트럼프가 안전보장, 기술협력 측면에서 그들(사우디)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지 않을 경우 그들은 중국이라는 '카드'로 '우리도 다른 선택지가 있다'며 목소리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자본주의가 한국의 숨은 영웅”…‘비상 계엄’ 큰 충격 없었던 이유

이번 계엄 사태가 시장에 큰 충격파를 던지지 않았다는 외신 평가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 칼럼니스트 대니얼 모스는 5일(현지시간) “자본주의가 한국 민주주의의 언성 히어로(Unsung Hero·숨은 영웅)"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에 따른 시장 반응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계엄 해제 전 한때 원/달러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2년여 만에 최고인 1444.09원까지 찍었지만 이후 1414원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 대표 기업들에 투자할 때 쓰는 '아이셰어즈 MSCI 코리아' 상장지수펀드(ETF)는 3일 장중 7.1%까지 떨어졌다가 1.59% 하락 마감했고, 4일에는 0.72% 반등에 성공했다.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가 4일 전장 대비 36.10포인트(-1.44%) 내린 2464.00으로 장을 마쳤지만 '대학살'(bloodbath)이라고 부를 만한 일이 벌어진 것은 아니었다고 모스는 봤다. 블룸버그뉴스 경제 에디터(executive editor)를 지낸 그는 또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리거나 증시가 문을 닫는 등의 사태도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당국이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는 등 경제에 대한 신뢰를 불어넣는 식으로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당국자들이 소란 없이 시스템을 백스톱(backstop·방어)했다"고 했다. 다만 경제가 앞으로 순항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라면서 한국은행이 지난주 시장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우려의 신호를 보낸 바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또 한국 정치 시스템의 회복력을 경제 발전으로 일부 설명할 수 있다고 봤다. 한국전쟁 이후의 산업화, 중산층의 성장,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등을 거론하면서 한국이 민주주의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경제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살펴볼 만하다고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비트코인, 사상 처음으로 시세 10만달러 돌파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의 시세가 5일 사상 최초로 10만달러 선을 돌파했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비트코인은 처음으로 10만달러를 돌파했고 그 이후 가격이 더 오르면서 오후 2시 기준, 24시간 전 대비 7.31% 급등한 10만341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배경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폴 앳킨스를 차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지명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 규제에 앞장섰던 게리 갠슬러 현 SEC의장은 내년 1월 퇴임가상자산에 상대적으로 비우호적인 것으로 평가받는 게리 갠슬러 현 SEC의장은 내년 1월 퇴임할 예정이다. 미국 대선 하루 전인 지난달 4일까지만 해도 6만달러 후반대에 불과했던 비트코인은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 직후 단숨에 7만5000달러대로 급등하더니 약 한 달 동안 상승세를 이어가 10만달러 고지마저 넘어선 것이다. 미 대선 이후 상승률은 약 45%에 이른다. 올해 초 5만 달러를 밑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100% 넘게 오른 상태다.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결과, 올 들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320억달러가 순유입됐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약 한 달간 순유입 규모는 80억달러에 이른다. 이더리움을 비롯한 알트코인들도 '트럼프 효과'에 힘입어 가격이 크게 올랐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전체 가상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이 1조3000달러 가량 불어났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그 누구도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 사용을 금지할 수 없다고 강조한 것도 투자자들이 주목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시세 상승세가 모멘텀에 힘입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상자산 파생상품 업체 오빗 마켓의 캐롤라인 마우론 공동창립자는 “10만달러 달성은 비트코인은 물론 가상화폐 업계 전체에 큰 이정표"라며 “앞으로 며칠 동안 더 많은 모멘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퍼 테크놀로지의 파디 아보우알파 리서치 총괄은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돌파한 것은 강세장의 다음 단계를 의미한다"며 “통제권 밖 외인성 충격을 제외한 모든 악재에도 견고한 모습이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 대한 신중론도 있다. 이토로(eToro)의 조시 길버트 애널리스트는 “현재로선 비트코인 상승세를 둔화시키기 위해선 큰 이벤트가 필요할 것 같다"면서도 “비트코인 하락은 당연한 일이고 투자자들은 자산이 한 방향으로 영원히 오르지 않는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급등세를 이어온 만큼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커질 가능성도 있다. 홍콩 증시에 상장한 중국 사진업 기업 메이투는 2021년부터 사들였던 이더리움 3만1000개와 비트코인 940개를 지난 한 달에 걸쳐 모두 매각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가상화폐 매각을 통해 메이투는 7963만달러(약 1127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거뒀다고 메이투는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尹 계엄 사태 일단락…글로벌 기관들의 韓 투자심리 개선될까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사태가 일단락되면서 한국 증시에 대한 글로벌 기관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될지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튿날인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지수는 모두 신고가를 경신했다. 투자심리를 일부 억제했던 한국 계엄 정국이 해제되자 투자자들이 주요 기술기업들의 실적과 미국 경제 낙관론 등에 주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9% 오른 4만5014.0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61% 상승한 6086.49, 나스닥종합지수는 1.30% 급등해 1만9735.12를 기록했다. 계엄 사태가 일단락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5일에도 안정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11시 31분 기준,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14.58원을 보이고 있다. 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으로 돌입하면서 정치 불확실성이 확대됐지만 정부 경제팀이 적극적으로 시장 안정화 의지를 밝힌 점이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당국은 시장이 정상화될 때까지 경제·금융상황 점검 TF를 신설해 24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최대 10조원 규모 증권시장안정펀드 등이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국내 정치적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한국 증시 전망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도이체방크는 4일(현지시간) 리서치 노트를 통해 “현재로서는 상황이 안정화됐지만 한국이 글로벌 공급망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감안하면 이번 사태는 계속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평가 기관 모닝스타 DBRS의 애널리스트들은 투자 노트를 내고 “계엄 사태에 따른 전체적인 영향은 아직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정부와 당국의 신속한 대응은 한국 기관들이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줘 국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또 다른 글로벌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의 조나단 가너 아시아 및 신흥국 최고 주식 전략가는 한국 주식에 대해 비중축소(underweight) 입장을 유지한다고 CNBC에 말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비해 한국 주식이 유리한 위치에 있지 않으며 (한국은) 우리가 커버하는 지역 중 무역에 익스포져가 큰 곳 중 하나"라며 “한국 증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의 경우 사이클이 하방으로 형성되기 시작하고 있고 자동차 섹터는 세계적으로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계엄) 사태가 발생하기 전부터 한국 성장률이 내년에 2%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해왔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시스의 트린 응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대해 “매우 형편없는 결정"이라며 “계엄 해제는 긍정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한국 경제가 나쁜 시기에 계엄 사태가 발생했다며 “10월에도 수출 증가율이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고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내린 데다 내수 역시 부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기적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어려움에 대응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가 탄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전망에 대한 낙관론도 제기됐다. 캐티탈이코노믹스의 토마스 매튜스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윤 대통령이 꽤 빠른 시기에 탄핵되거나 자진사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시사되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이번 사태가 더 이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을 얻는 데 도움이 될 것"며 “한국에서 대통령 탄핵은 전례가 없는 일이 아니었고 과거 2016년 탄핵 정국 시기에도 한국 증시는 꽤 좋은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AI)과 기술 전반을 둘러싼 낙관론에 한국 거대 기술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좋은 위치에 있다"며 “한국에 대한 투자심리가 전환되면 상당히 급격히 개선될 수 있다고 예상한다"고 주장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비상 계엄’ 충격에도 선방…코스피 ‘-10% 폭락’ 모면한 이유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사태의 여파로 한국 경제가 후폭풍에 휩싸일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음에도 4일 국내 증시가 최악의 폭락 사태를 모면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오전 코스피는 전날 대비 1.44% 내린 2464.0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49.34포인트(1.97%) 내린 2450.76으로 출발해 한때 2% 넘게 하락한 2440대까지 밀렸다. 다만 이내 낙폭을 줄이며 2460대서 횡보세를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100억원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9일 7500억원, 같은 달 28일 4900억원 등 최근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모습이다. 개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3300억원, 기관이 200억원 순매수세로 지수 하단을 떠받쳤다. 기관은 코스피200선물도 53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3.65포인트(1.98%) 내린 677.15로 집계됐다. 코스닥은 13.21포인트(1.91%) 내린 677.59로 출발해 장중 한때 2.4% 넘게 빠진 671.60까지도 밀렸으나 장 후반 낙폭을 일부 줄였다. 외국인이 15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억원, 163억원 순매수했다. 국내 증시가 비록 하락 마감하긴 했지만 45년 만의 계엄령 발령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비해서는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한 배경으론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채택되면서 계엄 사태가 조기에 해결된 점,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당국의 메시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야간거래 장중 1442원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1418.1원으로 출발했지만 1410.1원에 장을 마감하는 등 원화 가치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선 이번 계엄 사태로 코스피가 이날 10% 가량 폭락했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금융플랫폼 제공업체 심코프의 올리비에 드 아시에는 “지지율 하락과 야당의 국회 장악 등을 감안했을 때 윤 대통령의 정치적 생명이 짧을 것이란 관측이 대다수다"며 “이에 계엄령 선포는 권력을 다시 잡아보려는 절박한 사람의 잘못된 결정을 반영한 것, 국가나 금융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는 아니다"라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그것(국가나 금융 시스템에 문제)을 생각했다면 오늘 코스피는 1.4%가 아니라 10% 하락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장기화할 경우 향후 4개 분기에 걸쳐 GDP의 0.08%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이런 시나리오가 발생하면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더 많이 인하할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다만 한은이 내년말까지 금리를 연 2.0%로 100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이란 기존 시나리오를 유지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비상 계엄 후폭풍…한국 ‘여행 위험국’ 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한국이 '여행위험 국가'가 됐다. 미국, 영국 등 우방국은 물론 다른 국가들도 자국민 보호를 이유로 여행주의보를 줄줄이 발령했다. 4일 각국에 따르면 영국 외교부는 한국 여행에 대한 자제를 권고하면서 “현지 당국 조언을 따르고 정치 시위를 피하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캐서린 웨스트 장관은 “한국에 있는 영국 국민들은 FCDO 여행 권고를 주시하고 따르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주한미국대사관은 이날 '한국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따른 미국인들의 지침'을 발표했다. 주한미국대사관은 “윤 대토령이 계엄령 해제를 발표했지만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라며 “공공장소에서는 주변 환경에 주의를 기울이고 일상적인 안전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시위가 벌어지는 지역은 피하고 대규모 군중, 모임, 시위, 집회 근처에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평화롭게 진행될 시위 분위기도 대립적으로 변해 폭력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한미국대사관은 이어 여권·비자 면접 등 일부 업무를 일시 중단했으며,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확대했다. 주한일본대사관은 전날 밤 한국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에게 “구체적인 조치는 불확실하지만 향후 발표해 유의해달라"고 이메일 등을 통해 주의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 정부 역시 한국에 대한 여행 지침을 업데이트하면서 한국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에게 대규모 집회를 피하고 지역 언론을 통해 상황을 주시할 것을 권고했다. 또 통금 명령을 포함한 당국의 지시를 따르라고 했다. 또 캐나다 현지 매체 글로브앤메일에 따르면 불가리아, 라트비아, 아일랜드 등을 포함해 유럽 국가 최소 3곳은 자국민들에게 군중이 모인 장소를 피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라트비아는 지침을 따르지 않을 경우 구금, 수색 및 체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한중국대사도 성명을 내고 “재한 중국 공민(시민)에게 냉정을 유지하고 한국의 정세 변화를 주시하면서 안전의식을 강화하는 한편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정치적 견해를 밝히는 것을 신중히 하며 공식 발표를 준수할 것을 알린다"고 당부했다. 싱가포르, 우크라이나 등은 주한 대사관 SNS를 통해 자국 교민들에게 한국에서 벌어지는 상황과 관련해 침착함을 유지하고 현지 상황에 맞게 대응하라고 권고했다. 현재 전쟁 중인 이스라엘도 한국이 위험한 상황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한국 방문을 고려해볼 것을 권했다.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도 SNS에 공지를 올려 “우크라이나 시민 여러분, 대한민국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한국에 계신 시민들은 지자체의 지침을 준수하고, 정치적 성격의 대규모 행사 참여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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