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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EU, “계엄령 해제에 안도…우려·주시하고 있어”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령을 선포한 것과 관련해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이 한국 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 내부의 정치적 불안정과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자국과 세계에 미칠 영향이 작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비상계엄이 선포됐다 국회의 표결로 계엄 상황이 해제된 상황과 관련한 연합뉴스의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우려스러운(concerning) 계엄령 선포에 관해 방향을 바꿔 계엄을 해제하는 한국 국회의 표결을 존중한 것에 대해 안도한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어 “민주주의는 한미 동맹의 근간"이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가 계엄 선포에 대해 '우려스러운'이라는 수식어를 쓰고, 민주주의가 한미동맹의 근간이라고 밝힌 것은 이번 계엄령 선포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우회적으로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NSC 대변인은 계엄령 선포와 관련한 연합뉴스의 질의에 보내온 답변에서 “미국은 이 발표(비상계엄 선포)를 사전에 통지받지 못했다"고 밝혀 계엄 시행을 둘러싼 한미 간 조율은 없었음을 분명히 했다.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은 지난 24시간 동안 한국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왔다"며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의 만장일치 해제 결의안 통과 이후 헌법에 따라 비상계엄령을 해제하겠다는 발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정치적 이견이 평화적이고 법치에 따라 해결되기를 계속 기대한다"면서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과 민주주의 및 법치라는 공동의 원칙에 기반한 한미동맹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은 앞서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내년 일본 오사카 엑스포 관련 행사에서 연설에 앞서 “우리는 중대한 우려(grave concern)를 갖고 최근 한국의 상황 전개를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곳과 서울에서 모든 급의 한국 측 인사들과 관여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아프리카 앙골라를 방문하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외교·안보 분야 수뇌부가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를 브리핑받았고, 지속해서 상황 평가를 보고받고 있다고 전했다. 캠벨 부장관은 그러면서 “나는 한국과의 동맹이 철통같으며, 그들의 불확실한 시기에 한국의 편에 서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또한 어떤 정치적 분쟁이든 평화적으로, 법치에 부합하게 해결될 것을 전적으로 희망하고 기대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도 한국의 비상계엄 관련 상황을 “중대한 관심으로"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4일 보도했다. 다음 달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시바 총리는 방한과 관련해 “아무것도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고 교도가 전했다. 유럽연합(EU) 대변인은 연합뉴스에 보낸 성명을 통해 “한국에서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 대변인 역시 “한국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영국 국민은 영국 정부의 여행 권고사항 업데이트를 살펴보고 현지 당국의 조언을 따르도록 권고한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독일 외무부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우리는 한국에서의 상황을 큰 우려를 가지고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민주주의는 승리해야 한다"고 썼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국영 인테르팍스 통신에 “한국의 계엄령 선포 이후 상황이 우려스러우며 우리는 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윤석열 대통령 탄핵 확률 71%”…美 대선 달궜던 베팅사이트 또 등장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을 선포했다가 해제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 탄핵소추안을 본격 추진하는 가운데 미국 대선에서 화제를 모았던 베팅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는 윤 대통령이 탄핵될 가능성에 관한 베팅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폴리마켓에 따르면 4일 한국시간 오후 1시 51분 기준, 대한민국 대통령이 올해 탄핵될 가능성과 관련해 탄핵 확률이 71%로 반영되고 있다. 이 질문에 대한 베팅 금액은 누적 6만7497달러(약 9529만원)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이 2024년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인가'라는 또다른 질문에는 71만6575달러(약 10억1173만원) 규모의 베팅이 이뤄졌고 윤 대통령이 물러날 가능성이 40%로 반영되고 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금요일(6일) 안에 탄핵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가능성은 50%로 반영되고 있다. 이 질문에 대한 베팅 규모는 12만3128달러(약 3억 2654만원)에 달한다. 암호화폐 기반 베팅사이트인 폴리마켓은 특정 질문에 '예' 또는 '아니오'로 답하게 한 뒤 얼마를 걸 것인지 선택하게 하며, 그에 따른 배당금도 제시한다. 폴리마켓은 2020년에 출시됐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OE)가 지난 10월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폴리마켓이 주요 여론조사보다 더 정확하다고 주장하면서 주요 매체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미국 대통령 선거일이 다가올 동안 여론조사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폴리마켓에는 기타 여론조사에 비해 트럼프 승리 확률이 높게 점쳐져 왔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밤 10시 30분께 대국민 긴급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켜야 한다"며 비상 계엄령을 선포했다. 이에 국회는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자 새벽 1시 본회의를 열어 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했고 윤 대통령은 새벽 4시 27분께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했다. 외신들은 이번 사태로 윤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위태로워졌다는 분석을 쏟아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명령은 겨우 6시간 정도 지속됐지만, 에너지가 넘치는 민주주의로 알려진 한국에서 이것은 광범위한 파장(wide-reaching ramifications)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윤 대통령은 큰 정치적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최근 지지율이 20% 이하로 떨어진 윤 대통령은 이제 자신의 정치적 미래에 대한 어려운 질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윤 대통령이 자진사퇴하거나 탄핵될 가능성이 있다"며 “어떤 결과든 분명한 것은 기적같은 돌파구가 나오지 않는 이상 그의 정치적 명성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됐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블룸버그는 이어 별도의 기사를 통해 차기 대선 구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을 유력 후보군으로 지목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실화”…한국 경제, 비상 계엄 직격탄 맞나

윤석열 대통령의 심야 비상 계엄 선포 및 해제 여파로 국내 금융시장에 파장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경제는 물론 증시에 대한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의 급작스러운 심야 계엄 선포 자체가 국내 정치·사회적 불안이 크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어 한국에 대한 투자매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비상 계엄으로 촉발된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글로벌 투자자들의 허를 찔렀다"며 “도널드 트럼프의 재집권이 임박하고 중국 경기침체로 심리가 위축된 상황 속에서 주요 경제국이자 글로벌 무역의 기둥인 한국에서 이같은 깜짝 움직임이 일어나자 투자자들이 더욱 신중해졌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전문가들을 인용해 국내 금융시장과 관련해 혼조된 전망을 전했다.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가 현실화했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가 한국 증시 부양을 위해 잇따라 발표한 밸류업 정책들이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로 무산됐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칼라일의 제이슨 토마스 글로벌 리서치 및 투자 전략 총괄은 “윤 대통령의 이같은 결정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실제적으로 강조시키는 격"이라며 “정치적 이슈는 몇 달 이내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장기화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상황이 매우 복잡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피보나치 자산운용 글로벌의 윤정인 최고경영자(CEO)은 4일 한국 증시가 하락하는 것과 관련해 단기적으로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가 지속돼 성장에 역풍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가 신용등급이 훼손될 가능성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비상계엄 사태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에 미칠 여파에 관해 “실질적 영향이 없다"고 평했다. S&P의 킴엥 탄 전무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S&P와 나이스신용평가가 공동 개최한 언론 세미나에서 “비상계엄이 몇시간 만에 해제됐고 한국의 제도적 기반이 탄탄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한국의 현 신용등급(장기 기준 'AA')의 측정 방식(메트릭스)을 변경하거나 등급을 바꿀 실질적 사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S&P의 루이 커쉬 전무도 “프랑스 등 이미 몇몇 국가들이 정치적 갈등과 혼란을 겪고 있다"며 “한국 정치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번 사례는 경제·금융 정책 기조에 대한 심각한 의견 불일치로 생긴 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경제·금융 기조에 대해 국내 견해차가 크면 사태를 해결하기가 어렵고 불확실성이 불어나지만, 이번 일은 그렇지 않다"며 “어떤 형태든 불확실성은 좋은 일이 아니지만 점차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다만 또다른 신용평가사인 피치 산하 BMI는 서한을 통해 “한국의 신용에 대한 우려가 국내는 물론 국제 사회에서 고조될 수 있다"며 “매우 이례적인 계엄 선포는 단기적으로 정치적 긴장을 고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BMI의 서한은 피치의 신용평가에 대한 입장은 아니지만 간밤에 일어난 일로 한국의 신용등급에 먹구름이 드리울 우 있다"고 짚었다. ING 이코노믹스의 강민주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현 단계에선 불확실하지만 국가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지 우려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또 계엄 사태의 후폭풍이 불확실성을 키워 한국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웰스파고의 아룹 채터지 전략가는 “시장이 트럼프 행정부 재집권에 따른 미국의 관세 정책을 반영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국내 불확실성은 압박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개방된 한국 경제는 글로벌 수출 수요의 변화와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스필오버에 민감하다"고 말했다. 미쓰비시UFJ금융그룹(MUFG)의 마이클 완 선임 외환 애널리스트는 한국은 이미 트럼프 관세 위협에 취약한 국가라며 계엄 사태와 관련해 “적어도 정치적 안정이 명확해질 때까지 통화(원화를 지칭)에 대한 추가 위험 프리미엄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낙관론도 제기됐다. 삭소마켓의 차루 차나나 최고투자전략가는 “불확실성이 확실히 남아있기는 하지만 한국 당국의 신속한 대응을 감안하면 이 지역의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씨티그룹 측은 당국의 무제한 유동성 공급을 언급하면서 한국 경제와 금융 시장의 부정적인 영향은 단기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TS 롬바드의 로리 그린 이코노미스트는 “윤 대통령은 탄핵에 직면할 운명"이라며 “이르면 2025년 2분에 대선이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와중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다음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TS 롬바드는 2025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것이라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이 축소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비상 계엄에 한일 관계 영향은?…日 이시바 “중대 관심으로 주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가 향후 한일 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4일 총리 관저에서 '한국 계엄 선포에 따른 일본인 안전과 한일관계 영향'에 관한 기자 질문에 “다른 나라 내정에 대해 이것저것 말씀드릴 입장은 아니다"라며 “어젯밤 계엄령이 내려진 이후 특별하고 중대한 관심을 갖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내달 방한 추진 계획이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로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앞서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은 이시바 총리가 내달 초순께 한국을 방문해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이시바 총리 방한 문제와 관련해 “향후 상황에 따라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도 “내년 1월에 이시바 총리가 방한해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조율해 왔지만,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주요 일간지들은 이날 조간신문 1면에 한국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기사를 크게 싣고 홈페이지 상단에 관련 기사를 비중있게 배치했다. 교도통신은 비상계엄 선포부터 포고령 발표, 국회 표결, 비상계엄 해제 등 일련의 사건을 신속하게 전하면서 “윤 대통령이 3일 밤 선포했던 비상계엄을 해제한다고 4일 새벽 밝혔다"고 보도했다. 교도는 “윤 대통령은 지지율이 저조한 가운데 야당이 국회 과반 의석을 점해 어려운 국정 운영을 강요받았다"며 “사태 타개를 노리고 비상계엄 선포라는 강경책을 단행한 것으로 보이지만, 여야가 모두 비판을 강화해 구심력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교도는 별도 분석 기사에서 “(한국)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것은 민주화 이후 처음"이라면서 “강권정치 시대로 퇴보한 듯한 강경책에 혼란이 확산했다"고 해설했다. 일본 최대 일간지인 요미우리도 윤 대통령이 야당과 대립하는 상황에서 돌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면서 “이러한 수법이 국민 지지를 얻을 수 있는지는 불투명하고 더 큰 혼란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요미우리는 계엄 선포로 한국에 있는 일본인과 일본 기업 관계자들이 당혹스러워했다고도 전했다. 마이니치는 “윤 대통령이 야당 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비상계엄이라는 극단적 수법을 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은 이번 사태가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및 수교 60주년을 앞두고 개선 흐름이 이어졌던 양국 관계에 작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요미우리는 “국교정상화 60년에 맞춰 관련 행사도 검토가 이뤄진 가운데 계엄령이 찬물을 끼얹는 일이 될 듯하다"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한국 정국이 불안해져 동아시아 안전보장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尹 비상계엄부터 해제까지…美 언론 “한밤의 정치드라마”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을 선포했다가 6시간만에 해제한 가운데 미국 주요 언론들은 그 배경과 향후 정치적 파장을 주목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윤 대통령은 계엄령을 선포했다가 해제했다. 왜?' 제하의 기사에서 “처음에는 윤 대통령과 군이, 국회의 표결을 받아들일지 불투명했지만, 윤 대통령은 수요일 새벽에 대국민 연설을 또 하고 계엄령을 종료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시간) 화요일 밤 윤 대통령의 이례적인 선포는 많은 한국 국민을 분노하게 했으며(outraged) 1980년대 후반 한국이 민주주의로 전환하기 전에 한국에서의 군사적 통치 방식에 대한 고통스러운 기억을 끄집어내게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명령은 겨우 6시간 정도 지속됐지만, 에너지가 넘치는 민주주의로 알려진 한국에서 이것은 광범위한 파장(wide-reaching ramifications)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WP는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이전에 야당에서 관련 소문이 나온 적이 있다면서 “윤 대통령의 결정은 충격이었지만, 완전하게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라고도 평가했다. 또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배경과 관련, “윤 대통령은 한국의 최대 박빙 선거 중 하나에서 승리했으나 곧바로 많은 스캔들에 휩싸였다"면서 “불필요하게 보인 여러 (정부) 조치들과 함께 스캔들로 인해 그의 지지율은 급락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윤 대통령이 몇 시간 만에 (계엄) 명령을 철회했다"면서 “수천 명의 시위대는 서울에서 거리로 나와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계엄령 선포에 대해 “아시아에서 미국의 소중한 동맹국 중 하나(한국)에서 정치적 혼란을 초래했으며, 평화적인 반대를 억압하고 경찰국가를 만들었던 전후 독재정권(dictatorial regime)에 대한 기억을 불러일으켰다"면서 “그러나 윤 대통령의 책략(ploy)은 긴박한 밤사이에 역효과를 낳았으며 서울에서 해가 뜰 무렵에 그는 한발 물러섰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윤석열 정부는, 군대가 국회를 포위하고 의원들이 군 통치에 반대하는 투표가 진행된 긴장된 정치 드라마의 밤 동안에 선포했던 계엄령을 해제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윤 대통령이 애초 계엄령을 선포한 배경과 관련해, “야당이 장악한 의회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상징적 조치"라는 시드니 사일러 전(前)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 북한 담당관의 발언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사일러 전 담당관은 이어 윤 대통령은 탄핵 가능성에 직면했는데 이런 시나리오는 윤 대통령이 대담한 움직임을 하기 전에도 가능했던 상황이라고 전했다. 허드슨센터 38노스의 나탈리아 슬래브니 연구원은 AP에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를 “민주주의의 심각한 후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정치적 다원주의의 강력한 역사가 있으며 대규모 시위와 신속한 탄핵에 낯선 나라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CNN은 윤 대통령의 계엄령 해제에 대해 “그의 유턴은 대규모로 단결된 반대에 직면한 가운데 나왔다"면서 “이런 반대는 열성적인 국회에서의 투표, 비판자 및 여당에서의 규탄 분출을 촉발했다"고 밝혔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이날 홈페이지에 빅터 차 한국석좌 등이 작성한 문답 형식의 글을 통해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대해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2022년 5월 취임 이후 (공직자) 탄핵 시도를 언급하면서 야당이 '입법 독재'를 하고 있어 통치 능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이어 야당과 여당의 충돌 상황을 소개한 뒤 “북한은 이번 혼란을 윤석열 정부에 대한 선전(공세) 목적으로 악용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일 새벽 계엄령은 해제됐지만 윤 대통령의 국내적 생존 가능성( survivability)은 현재로서는 불확실하다"면서 “계엄령 선포를 뒤집기 위한 국회의 신속한 움직임, 지지율이 10%대인 대통령에 대한 거리 시위 확산은 윤 대통령의 (정치적) 몰락(demise)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尹 ‘비상 계엄’ 해제안 가결 소식에…환율 내리고 관련종목 회복

4일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키자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로 돌아섰고 미국 증시에 상장된 한국 기업들의 주가는 낙폭을 만회하고 있다. 이날 야후파이낸스,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1시 21분 기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iShares MSCI 한국 ETF는 개장 후 전 거래일 대비 2.66% 급락한 55.2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 ETF는 한때 52달러대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100여개 국내 종목으로 구성된 해당 ETF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를 추종한다. 이 ETF는 국내 증시가 연휴 등으로 오랜 기간 휴장한 뒤 추이를 살펴볼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해왔다. 나스닥에 상장된 한국기업인 쿠팡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86% 하락한 23.89달러 수준으로 회복됐다. 뉴욕증시에서 거래되는 한국기업의 미국예탁증서(ADR)도 낙폭이 축소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2.51%, 포스코홀딩스는 4.27%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SK텔레콤과 KT는 각각 1.86%, 1.05% 떨어지고 있다. 또 LG디스플레이는 1.6%, KB금융그룹은 2.37%, 신한금융그룹은 0.23%씩 하락 중이다. 한때 달러당 1440원대에 육박한 원/달러 환율은 현재 1421.25달러로 하락한 상황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尹 비상계엄령 선포에 코스피 얼마나 하락할까…‘이것’ 확인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한국 증시가 얼마나 영향을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4일 한국시간 오전 12시 30분 기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iShares MSCI 한국 ETF는 개장 후 전 거래일 대비 5.52% 급락한 53.5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100여개 국내 종목으로 구성된 해당 ETF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국내 증시가 연휴 등으로 오랜 기간 휴장한 뒤 추이를 살펴볼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해왔다. 나스닥에 상장된 한국기업인 쿠팡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80% 급락한 23.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거래되는 한국기업의 미국예탁증서(ADR)도 하락 중이다. 한국전력은 4.50%, 포스코홀딩스는 6.25% 급락 중이다.했다. SK텔레콤은 2.47% 떨어지고 있다. 달러 대비 한국 원화 환율은 야간거래에서 비상계염 선포 소식에 급등해 달러당 1440원대에 육박한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밤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발표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尹 계엄령 선포에 외신도 긴급 타전

윤석열 대통령이 3일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외신도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AP,통신, CNN, BBC,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들은 이날 뉴스속보로 관련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AP통신은 윤 대통령이 비상 계엄령을 선포했다며 이번 조치가 한국의 통치와 민주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분명하다고 짚었다. CNN, 블룸버그, 로이터 등도 속보를 통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소식을 전했다. 로이터는 “윤 대통령은 야당의 행위로 정부가 마비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계엄령을 통해 자유 민주 국가를 재건하겠다고 말했다" 등과 같은 윤 대통령의 발언을 속보로도 잇따라 내보냈다. 주요 투자전문 매체인 배런스는 물론 아랍권 최대 매체 알자지라도 관련 내용을 타전했다. 배런스는 아이셰어즈 MSCI 한국 ETF가 이날 뉴욕증시 장전 시간외 거래에서 4.43%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국내 언론을 인용해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는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소식을 긴급 보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심야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탄핵 시도로 행정부가 마비됐다"며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 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尹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에…원화 환율 급등

윤석열 대통령은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원/달러 환율이 급등(원화 약세)했다. 이날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22원을 나타내고 있다. 윤 대통령이 비상 계엄을 선포하기 전까지 달러당 1400원대였던 원화 환율이 단숨에 급등한 것이다. 원화 환율이 달러당 1420원대를 돌파한 적은 2022년 11월 이후 약 2년 1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 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삼성·LG·현대차, ‘엔비디아 대항마’ 텐스토렌트에 투자…베이조스도 참여

삼성과 LG전자, 현대차그룹이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꼽히는 캐나다 AI 스타트업 텐스토렌트(Tenstorrent)에 투자하기로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텐스토렌트는 2일(현지시간) 한국 AFW 파트너스와 삼성증권이 주도한 7억 달러(약 9824억원) 규모의 최근 펀딩 라운드에서 삼성과 LG전자 등이 투자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자금 조달에서 텐스토렌트의 기업 가치는 26억 달러(3조6569억원)로 평가됐다. 텐스토렌트는 '반도체 전설'로 꼽히는 짐 켈러가 2016년 설립한 반도체 설계 전문(팹리스) 스타트업으로, AI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삼성과 LG전자는 그동안 텐스토렌트와 협업을 해왔지만,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6월 미국 IT 전문지 디인포메이션은 삼성과 LG전자 등과 신규 투자자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텐스토렌트에 5천만 달러(약 701억원)를 투자한 바 있어 이번에 투자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미 작년 8월 산하 전략혁신센터(SSIC)가 운영하는 삼성카탈리스트펀드(SCF)를 통해 텐스토렌트의 1억 달러 투자를 공동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같은 해 10월 삼성전자는 텐스토렌트의 차세대 AI칩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로 결정된 바 있다. LG전자는 텐스토렌트와 협력해 TV와 기타 제품용 반도체를 개발해 오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텐스토렌트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엔지니어링 팀과 글로벌 공급망을 확충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또 자사의 기술을 시연할 수 있는 대규모 AI 훈련 서버 구축에도 사용할 계획이다. AI 분야에서 성능 향상과 비용 효율성을 추구하는 움직임이 커지면서, 텐스토렌트는 엔비디아의 전력 소모가 많은 칩으로부터 더 경제적인 방안을 제공하기 위해 기술 설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중 하나다. 이들 한국 기업 외에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투자 회사인 익스페디션과 미국 금융사 피델리티 등도 자금 모금에 참여했다. 다만, 이들 기업의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마존 산하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이며, 클라우드 업체들은 AI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독주를 막기 위해 자체 칩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AI 클라우드 서비스업체인 네비우스에 투자했다. 러시아 인터넷 기업 얀덱스에서 갈라져 나온 네비우스는 사모 형식으로 7억 달러(약 98조2000억원)를 모을 예정인데 여기에 엔비디아도 참여한다는 것이다. 네비우스는 AI용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코어위브 및 대형 클라우드 운영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에도 투자한 상태다. 네비우스는 데이터센터에서 AI칩과 클라우드 서비스에 특화된 패키지인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 확장 등에 투자금을 쓸 예정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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