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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경 포커스] 이천시, 교육복지강화로 ‘미래 핵심 인재 육성’에 매진

이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천시는 '행복한 교육도시 이천'이라는 비전 아래 지역의 교육경쟁력을 높이고 모든 학생이 균등한 교육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교육복지 전반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천의 강점인 반도체 산업과 연계한 특화 교육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시가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미래 사회를 선도할 반도체 및 첨단 기술 인재 양성에 교육 정책의 중점을 두고 있다.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전략산업과 연계한 교육 기반을 마련하고 이천제일고 계약학과 개설, 반도체솔루션센터·인재양성센터 설립 등 교육 인프라를 확충해왔다.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고등학생,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반도체 교육을 꾸준히 추진해 올 상반기에만 27회의 교육을 통해 약 450명이 교육을 수료했으며 앞으로 학생들이 수준 높은 교육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학교 대상 교육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민선 8기에 접어들어 학생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 안팎의 환경 개선에 역점을 두고 있다. 2023년부터 '학교안전지킴이' 사업을 확대 운영하여 학교 내 안전사고 예방과 학생 보호 강화 등 실질적인 안전 관리에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학교환경시설 개선사업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교실 온돌 설치, 노후 바닥 교체, 체육관 증축, 냉난방기 교체공사, 운동장 개선공사 등 2023년부터 관내 초중고에 약 132억 원의 시비를 투입하여 학습 공간의 질적 향상을 이끌고 있다. 올해에는 학생 주도형 과학 수업 활성화를 위해 초중고 5개교를 선정하여 노후 과학실 리모델링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 사업은 앞으로도 계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학교와 거주지 간 거리가 먼 교통취약지역 17개교에 28대의 통학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통학 경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학생통학 순환버스 시범사업'도 착수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지역 학생들도 소외되지 않도록 교육복지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이천시는 수도권정비계획법의 자연보전권역에 속해 있어 4년제 대학 설립이 불가하고, 교육 인프라가 열악하여 우수 학생들의 다른 지역 유출이 반복돼왔다. 이는 지역의 교육 및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돼왔다. 이런 규제에도 불구하고 이천시는 교육인프라 확충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경기 동부권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과학고 유치를 추진해 최근 경기형과학고 유치 신규 지정 공모에 최종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과학기술은 현대사회에서 국가경쟁력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과학고 유치를 통해 이천시는 반도체 산업의 핵심 도시로서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과학고에서 배출된 인재는 국가와 지역발전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롭게 설립되는 이천과학고는 부지매입비와 건축비 등 초기 건립비용은 다소 많이 소요될 수 있으나 운영비는 시와 교육청이 공동으로 부담하게 된다. 과학고의 첨단 인프라는 지역 학생들에게도 개방해 관내 일반고와의 공동 프로그램 운영, 진로·진학 연계 교육 강화, 멘토링 활동 등 일반고 학생들에게도 실질적인 교육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설계된다. 따라서 지역 전체 교육의 질을 끌어올리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지역 교육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공교육 지원을 위해 총 234억원을 투입, 기초학력 보장 및 진로 교육 강화 등 교육경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방과후 교실, 맞춤형 보충수업, 생존수영, 논술교육 지원을 비롯해 초·중학생 대상 영어캠프 운영, 진로·직업체험활동 등 학생들에게 맞춤형 학습과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학습준비물 지원사업을 시작해 올 현재까지 총 26개교 1400여명 대상으로 지원하는 등 단순히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는 것을 넘어 학생들이 심리적, 경제적 이유로 학업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돕고 있다. 이천시는 앞으로도 미래 인재 양성이라는 큰 틀 아래 이천과학고 설립 추진과 함께 기존 학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학생들이 균형 있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아시아 최초’ 한국 경륜-경정. IBIA 인증협약 체결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가 5일 영국 런던 주영 한국문화원에서 아시아 최초로 IBIA(국제 베팅 무결성 협회, International Betting Integrity Association)와 무결성 인증 협약을 체결하면서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첫걸음을 떼게 됐다. IBIA는 세계 베팅산업 공정성을 감시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하는 단체다. IBIA의 윤리 기준을 충족해야만 정식 베팅상품으로 인정된다. 이런 점에서 IBIA 무결성 인증 협약은 세계 베팅시장 진출을 위해 필요한 핵심 관문으로 평가된다. 칼리드 알리 IBIA 대표는 “이번 협약은 경륜-경정 사업의 무결성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의 베팅 무결성 기준 발전에 있어 중요한 진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성철 경륜경정총괄본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경륜-경정이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했음을 증명했고, 한국 스포츠 위상을 한층 높이게 됐다"며 “앞으로 경륜-경정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이춘석 차명주식거래” 파문…국방위원들, 해외주·비상장주 상당수 보유

더불어민주당 소속 4선 의원이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었던 이춘석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보좌진 명의로 주식을 거래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의원 뿐만 아니라 다른 의원들에게도 의심의 눈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경우 본인 명의의 국내 상장주식 대신 이해충돌 논란을 피할 수 있는 비상장주식, 채권, 해외주식, 가상자산 등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에너지경제신문이 3월 27일자 공직윤리시스템(PET)에 공개된 국방위 소속 16명 의원들의 재산 변동 내역을 분석한 결과, 국방위원들 대부분은 본인 명의 국내 상장주식 대신 비상장주식, 채권, 가상자산, 해외주식 등 우회적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군수산업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국방 기술과 연계된 해외기업에 투자한 점이 눈에 띈다. 박 의원은 항공기 제조업체 '조비에비에이션(Joby Aviation)' 주식을 본인 1102주, 배우자 100주 보유하고 있었다. 이 회사는 미국 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술을 개발하는 항공기 제조사로, 미 국방부와 함께 eVTOL(수직이착륙 전기항공기)을 군용 수송체계에 접목하는 실증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박 의원은 또 바이오·의약·기술 분야의 다양한 업체들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본인 명의로는 △현대바이오 189주, △메타비아 171주(신규 매입), △뉴로보파머슈티컬스(171주 전량 매도)가 있다고 신고했다. 배우자도 △대만 반도체 TSMC(43주, 약 653만8000원), △희토류 관련 중국 상장사 북방희토(600주), △자동화 설비 업체 로보스타(50주), △아마존(10주), △엔비디아(48주), △테슬라(전량 매도) 등에 분산 투자했다. 박 의원과 배우자는 전년도 4155만 2000 원이던 증권 자산이 올해 4638만 1000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본인 명의로 비상장사 '엔바이오컨스' 주식 152만 주(약 7억6469만원 상당)를 보유 중이다. 배우자 명의로는 카카오뱅크 주식 6주(12만 6000원)와 환매조건부채권(RP) 5002만 2000원어치를 함께 보유하고 있다. 주식 평가액은 전년과 비슷한 8억1484만3000원이다. 같은 당 한기호 의원은 한국캐피탈528-1 회사채 3045만원어치를 새로 매입했고, 배우자도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 269주(1355만 7000원)와 함께 GS건설141, 한국캐피탈528-1 회사채 등 총 4396만원어치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한 의원 가족은 총 8796만 7000원 상당의 증권을 보유 중이며, 전년도 대비 7403만 7000원 증가했다. 김병기 민주당 의원의 배우자는 지난해까지 SK바이오사이언스·SK아이이테크놀로지·미투젠·삼성전자·셀트리온 등 국내 제약·기술주를 다수 보유했으나, 대부분 매도해 현재 보유액은 489만2000원이다. 또 '빅테크' 중심의 해외주식을 갖고 있는 이들도 있었다. 국무총리에 임명됐지만 아직 국방위에 이름을 올려 놓은 김민석 민주당 의원의 경우, 배우자가 테슬라 주식 24주(약 1425만 원어치)를 신규 매입했다. 황명선 민주당 의원 자녀들도 쇼피파이, 테슬라 등 미국 기술주를 소량 보유하고 있었다. 부승찬 의원의 장녀도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주식을 소액 보유한 뒤 대부분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배우자가 글로벌 기술주를 상당수 보유하고 있었다. 미국 대표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615주), 전기차 업체 테슬라(293주),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457주),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1743주), 세계 최대 파운드리 TSMC(123주), 클라우드·도메인 플랫폼 고대디(71주), IT 하드웨어 기업 델(433주), 모바일 광고 플랫폼 앱플로빈(335주), 캐나다 통신장비 제조사 셀레스티카(415주), 온라인 POS 업체 토스트(2050주) 등 북미·대만 기술주에 집중 투자했다. 여기에 미래에셋증권,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국내 종목도 일부 포함돼 있으나, 전체 주식 포트폴리오의 중심은 해외 성장주에 놓여 있다. 가상자산 투자도 일부 확인됐다. 정청래 의원 장남은 페이코인 15.5개를 신규 보유했다. 반면 강대식, 황희, 강선영 의원의 경우 본인과 가족 모두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충남도,폭우피해 선제조치 , 정부보다 먼저 특별지원금 지급

주택·농업·소상공인 분야에 232억 투입…7일부터 신청·지급 신속한 일상복귀 도와 충남= 에너지경제신문 오근수기자 충남도는 폭우피해 관련 도 차원의 특별지원금을 피해 도민들에게 이르면 7일부터 신속하게 신청을 받아 우선 지급한다. 6일 도에 따르면 도 특별지원금은 지난 7월 16일부터 20일까지 이어진 폭우로 피해를 입은 도민들이 실질적인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총 232억원을 투입한다. 정부 지원으로는 부족한 부분을 도와 시군이 추가 지원하는 것으로, 도는 지난 5일 피해 조사를 마치고 특별지원금을 시군에 교부했다. 이는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선제적인 조치로, 시군 재난·주택·농업·소상공인 관련 부서를 통해 정부 지원금보다 먼저 지급할 방침이다. 도민의 신속한 일상복귀를 위해 휴가도 반납하고, 피해현장을 점검 중인 김태흠 지사는 이날 오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재난상황 지원 대책을 보고 받은 뒤, 차질없는 추진을 당부했다. 정부지원은 △주택 △농업 △소상공인 대상이며 피해별 투입 예산은 주택 1681세대 54억원, 농업 600ha 64억원, 소상공인 1908곳 114억원이다. 주택의 경우 전파 시 66㎡ 미만 2200만원, 66-82㎡ 미만 2650만원, 82-98㎡ 미만 3010만원, 98-114㎡ 미만 3500만원, 114㎡ 이상 3950만원이다. 반파는 같은 면적 기준 1100만원, 1350만원, 1550만원, 1750만원, 2000만원, 침수는 350만원을 지원한다. 충남도는 여기에 도 차원의 특별지원을 8050만원을 추가해 전파는 최대 1억 2000만원, 반파는 4000만원을 추가해 최대 6000만원, 침수는 250만원을 더해 총 600만원을 지원한다. 농업 분야의 경우에는 보험 가입농가는 재해복구비의 50% 수준의 특별위로금을 지급하고, 보험 미가입 농가는 보험금 대비 70% 수준에서 특별 지원한다. 보험에 가입할 수 없는 작물 재배 농가는 보험금의 100% 수준으로 지원한다. 소상공인 분야는 침수로 훼손된 인테리어나 집기 등을 수리해 영업에 차질이 없도록 정부 기준 300만원과 도와 시군의 특별지원 600만원을 더해 총 900만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사회 각계각층에서 도내 피해 주민을 위해 가전제품 등의 생필품을 기부하는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도는 주택이나 영업장 침수로 생계에 어려움이 큰 도민에게 이러한 의연물품을 우선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이번 특별지원은 자연재해로부터 주민의 일상을 보호하기 위한 지방정부의 기본 책무를 다하기 위한 조치"라며, “피해 도민의 신속한 일상복귀를 위해 빈틈없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오근수 기자 yellowfnb@ekn.kr

수원시, 공원 이용 활성화 위한 10대 사업 본격 시동

수원=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수원시가 6일 시내 공원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10대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재군 공원녹지사업소장은 이날 시청 중회의실에서 '수원시 공원이용 활성화 브리핑'을 열고 “공원녹지 정책 대전환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의 '공원 여가 도시 수원'을 구현하겠다"며 공원 이용 활성화를 위한 3대 전략과 10대 사업을 발표했다. 시는 △공원 프로그램 확대 △프로그램 기반 조성 △홍보·마케팅 등 3대 전략을 기반으로 올해부터 20029년까지 공원·녹지, 산림, 하천, 기타 녹지 등에서 공원 이용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핵심 사업은 △새빛공원 페스티벌 운영 △수원팔색길 걷기 문화행사 △공원 내 공공카페 조성 △공원 여가 플랫폼 구축 사업이다. 이 가운데 새빛공원 페스티벌은 대표적인 공원을 순회하며 한 달 동안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축제 같은 일상을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내달 한 달 동안 광교호수공원에서 시범 운영을 한다. 재즈페스티벌을 포함한 20여 개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내년부터 봄에 새빛공원 페스티벌을 추진해 수원화성문화제와 함께 수원시를 대표하는 문화 행사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수원팔색길 걷기 문화행사는 팔색길 걷기 대회에 각종 문화행사, 공연 등을 가미한 복합문화행사로 추진하는 것이며 내년부터 연 4회 개최 예정이다. 시는 공원 프로그램과 연계할 수 있는 공원 내 공공카페를 6개소에 조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3개소는 이목지구·당수지구의 무상 귀속 공원에 도입하고 3개소는 광교호수공원, 효원공원, 노송공원(노송지대)을 대상으로 민자유치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공원 여가 플랫폼 구축 사업은 공원에서 이뤄지는 행사, 프로그램, 각종 체험, 축제 등의 정보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으로 내년 상반기 중 개설할 계획이다. 이밖에 △상권 연계형 프로그램 운영 △텃밭 팜파티 운영 △지역 문화행사 기반 조성 △피크닉공원 도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업 제안·마케팅 △공원 투어 등 사업을 추진한다. 최재군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장은 “공원이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다양한 문화와 경제의 중심지로 만들어 가겠다"며 “현재 연간 공원 프로그램 이용자가 100만여 명인데, 공원이용 활성화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이용자를 230만명까지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경정] 온라인 스타트, 여성선수 입상 ‘유리’…왜?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정은 출발에서부터 순위 향방이 결정적으로 갈리는 경우가 많다. '출발이 반'이란 격언이 딱 들어맞는 스포츠가 경정인 셈이다. 그렇다면 경정 스타트는 어떤 방식이 있을까? 우선 플라잉 스타트는 경정이 시작된 2002년부터 시행한 제도다. 선수들이 대기 항주에서 자리를 잡은 후 출발신호와 함께 출발하는 방식이다. 출발이 빠르면 치열한 1턴 주도권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경정선수들이 주의할 점이 있는데 바로 사전 출발(플라잉)과 출발 지체(레이트)라는 출발 위반 제도다. 먼저 플라잉은 출발신호가 떨어진 후 0∼1.0초 이내 출발선을 통과해야 하는데 0초 이전에 출발선을 통과하는 것이다. 반변 레이트는 출발신호가 떨어진 후 1.0초 이내에 출발선을 통과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출발 위반을 범하면 해당 선수는 실격 처리돼 순위에서 제외된다. 또한 해당 선수가 포함된 승자투표권은 모두 환불된다. 선수도 출발 위반에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다. 출전 정지, 차기 등급 심사에서 B2 강급 등 제재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플라잉 스타트 방식 강점은 모터 기력이 다소 저조해도 타 선수를 압도하는 스타트 능력을 겸비한 선수라면, 1턴 주도권 경합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어 본인 생각대로 경주를 풀어나갈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스타트 능력이 좋은 선수로 평가받는 선수로는 심상철(7기), 김완석(10기), 김응선(11기), 조성인(12기) 등이 있다. 이들 선수는 평범한 모터를 배정받아 출전해도 타 선수를 압도하는 스타트 능력 갖췄다. 현재 15∼17경주에서 열리고 있는 온라인 스타트는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경주 방식이다. 기존 플라잉 스타트 방식이 다른 선수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경주를 펼치기 위해 다소 무리한 스타트 승부를 하다 보니 플라잉이 발생해 경주 흥미가 반감되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온라인 스타트는 6정의 보트가 계류장에서 출발신호(녹색등 점등)와 함께 동시에 출발한다. 이 경주 방식은 플라잉 스타트와 다르게 출발 능력보다는 모터 기력과 선수 개개인의 반응 속도가 승패를 좌우한다. 특히 모터 기력이 순위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적중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선수 기량보다 모터 기력과 코스를 중점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온라인 스타트에서 모터 기력이 엇비슷하다면 체중이 적게 나가는 선수가 유리해 여자 선수들이 입상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3주간 기록을 살펴보더라도, 손유정(16기, B1), 김미연(17기, B2), 신현경(9기, B1), 이수빈(16기, B1) 등 중-하위권 여성 선수들이 온라인 스타트 경주에서 입상에 성공했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경기분석 위원은 “불꽃 튀는 스타트 경합 속에 노련한 1턴 선회를 선보이는 플라잉 경주, 모터 기력과 선수 피트력(반응 속도)을 잘 살펴 안정적인 경주분석을 할 수 있는 온라인 경주 모두 저만의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경주 손님 불편 없길”…막차 끝난 뒤에도 달린 51번 버스 기사

시각장애인 외국인 승객 위해 자차로 7.8㎞ 배려 셔틀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의 한 시내버스 기사가 운행을 마친 뒤, 길 잃은 시각장애인 외국인 승객을 자신의 차량으로 직접 데려다 준 사연이 알려지며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새천년미소 소속 51번 버스 기사 김수찬(65) 씨는 지난 1일 밤, 경주시내에서 KTX 경주역(구 신경주역)으로 향하는 외국인 남녀 승객을 태웠다. 하지만 늦은 시각 마지막 운행을 앞둔 51번 버스의 종점은 경주역이 아닌, 약 7.8㎞ 떨어진 문화고등학교 앞이었다. 막차 시간대에 종점 도착을 앞두고 두 외국인 승객은 버스 안에서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특히 남성 승객은 보행 지팡이를 든 시각장애인이었고, 동행 여성과 함께 목적지에 닿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를 지켜본 김 씨는 “잠시만 기다리세요"라고 안내한 뒤, 운행을 마친 후 자신의 차량으로 두 승객을 경주역까지 직접 태워줬다. 이 장면은 같은 버스를 타고 퇴근 중이던 강호지 경주시 내남면행정복지센터 산업팀장의 눈에 포착됐다. 강 팀장은 승객의 동의를 얻어 촬영한 사진과 함께 사연을 주변에 전하며 “버스 운행을 마친 뒤에도 남을 배려하는 모습에 감동했다"고 전했다. 사진 속 여성 승객은 얼굴을 손으로 가리며 쑥스러워했지만, 두 사람 모두 김 씨에게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수찬 기사는 “그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저처럼 했을 겁니다. 경주를 찾은 손님이 불편 없이 여행을 마쳐서 기쁩니다"라며 겸손해했다. 김 씨는 2021년에도 버스 승객의 심정지 상황에서 신속히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생명을 구하며 'TS교통안전 의인상'을 받은 경력이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역 교통의 최일선에서 묵묵히 시민과 방문객을 위해 봉사하는 기사님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이런 따뜻한 마음이 경주를 찾는 이들에게 오래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 로컬뉴스] 대구달서구, 청도군, 포항시, DGIST, 대구보건대, 대구시교육청 소식

◇달서구, 상반기 자원봉사 유공자 시상식 열어 봉사 1만 시간 7명 '명예의 전당'… 나눔의 힘, 지역을 밝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가 지역사회의 숨은 일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봉사 시간 1만 시간을 채운 7명의 봉사자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며, 나눔의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달서구는 지난 5일 구청 대강당에서 '2025년 상반기 자원봉사 유공자 시상식'을 열고, 지역 곳곳에서 헌신한 자원봉사자와 단체를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수상자와 축하객, 자원봉사 관계자 등 80여 명이 함께해 봉사의 의미를 공유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대구광역시장 표창을 포함해 개인 35명과 단체 2곳이 선정돼 상을 받았다. 특히, 봉사 시간 1만 시간을 달성한 7명의 봉사자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면서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명예의 전당은 2016년 달서구 자원봉사센터에 설치돼, 봉사자의 자긍심을 높이고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해왔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자원봉사자의 희생과 헌신은 달서구가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는 든든한 힘이 되어주었다"며, “앞으로도 자원봉사자의 가치를 존중하는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청도군, 제11회 '행복한 가정 실천하기' 시상식 3대가 함께 효 실천…가족의 가치 되새기다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청도군이 가족의 소중함과 전통 효 문화를 실천한 모범 가정을 선정해 격려했다. 청도군은 5일 청소년수련관 다목적홀에서 제11회 '행복한 가정 실천하기'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청도군 새마을부녀회주관으로 열렸으며, 김하수 군수와 전종율 청도군의회 의장, 도영순 경북도 새마을부녀회장을 비롯해 지역 새마을지도자 15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행복한 가정 실천하기'는 3대가 한집에서 생활하며 효를 실천하는 모범 가정을 발굴·표창하는 행사다. 청도군 새마을부녀회가 알뜰 나눔 장터와 구판사업 등으로 마련한 수익금을 활용해 운영하며, 가정의 소중함과 효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이날 경상북도 부녀회장 유공자 표창은 △이영숙(각북면부녀회) △김미순(운문면부녀회) 씨에게 돌아갔다. 또 효행 실천 가정으로 △청도읍 성영자·김은하, 정순덕·박성숙 △화양읍 황금순·안순단 △각남면 정두근·박수득 △풍각면 박수자·송영철 △각북면 노월임·문경숙 △이서면 예순득·김명희 △운문면 이정애·김태숙 △금천면 김입자·박순호 △매전면 구안나·박진숙 등 10가구가 군수 표창을 받았다. 조순계 청도군 새마을부녀회장은 “지역사회에 따뜻한 나눔과 효 문화가 깊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3대가 함께 살아가며 효를 실천하는 가정은 가족의 가치와 전통을 지켜온 소중한 본보기"라며 “효 문화 확산과 건강한 공동체 형성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포항시, 고수온 피해 '총력 대응'....30억 투입해 선제적 대응 체계 가동 방제 장비·물품 신속 지원…재해보험·시설 현대화 병행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는 본격적인 폭염으로 해수 수온이 상승함에 따라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신속 대응체계에 돌입했다고 6일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1일 경북 연안(울진군 북면 나곡리 북단~경주시 남면 지경방파제 남단)에 고수온 주의보가 확대 발효됐다. 시는 예년보다 이른 주의보에 대응해 3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 양식 어가에 방제 장비·물품을 신속 지원하고 시설 현대화와 재해보험 지원 등 다각적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포항에는 육상양식 39개소, 해상가두리 17개소, 축제식 6개소, 연승식 47개소 등 총 109개 양식장에서 강도다리·조피볼락·넙치 등 약 1,369만 미의 수산동물이 사육되고 있다. 지역 내 양식 어가들은 액화산소공급기·저층수공급장치·히트펌프·냉각기 등 1,970대의 방제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시는 장비 점검과 현장 기술 지도를 강화해 고수온기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시는 4천만 원의 방제비를 편성해 얼음과 면역증강제를 지원하고, 3억 2,200만 원 규모의 이상수온 대응 사업으로 순환펌프 682대, 액화산소 670톤, 산소 용해기 6대, 수중교반기 4대를 공급했다. 지난 5일에는 김성범 해양수산부 차관이 포항 흥해지역 양식장을 방문해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고수온 피해 예방을 당부했다. 이날 어업인들은 “현행 양식수산물재해보험의 치어 가입 기준(50g)을 20g으로 완화해야 한다"며 현실적인 보완책을 건의했다. 현 기준으로는 50g 미만 치어는 보험 가입이 불가능해 재해 발생 시 어업인이 직접 피해를 떠안는다. 정철영 수산정책과장은 “이상기후로 양식 어민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고수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가용 자원과 재정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는 양식수산물 재해보험료 지원(1억 6,100만 원)으로 어업인 자부담금의 70%를 지원하고 있으며, 히트펌프 보급 친환경에너지 사업(4억 5천만 원), 저층수 취수라인 개·보수 등 양식장 시설현대화 사업(12억 2천만 원), 수산동물 예방백신 공급 사업(8억 2,900만 원) 등 다양한 지원책도 병행하고 있다. ◇DGIST 연구팀, 뇌세포 기능 교란·염증 유발 기전 밝혀 미세플라스틱, 단백질 결합 시 신경독성 작용 규명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DGIST 핵심단백질자원센터 최성균 센터장(바이오메디컬연구부 책임연구원)과 유우경 교수(뇌과학과) 연구팀이 체내 유입된 미세플라스틱이 생체 단백질과 결합해 뇌세포의 기능을 교란하고, 신경독성 물질로 작용할 수 있음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단백질 흡착 미세플라스틱'이 체내에서 생물학적 특성을 변화시키며 염증 반응과 세포 기능 손상을 유발하는 과정을 단백체 분석을 통해 정밀하게 입증한 데 의의가 있다. 연구팀은 마우스 혈청을 미세플라스틱과 처리해 단백질이 흡착된 미세플라스틱을 제작한 뒤, 이를 마우스 뇌 유래 신경세포와 인간 미세아교세포에 적용했다. 실험 결과, 세포 내 단백질 합성·RNA 가공·지질 대사·물질 수송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기능이 광범위하게 교란됐다. 이는 단순한 물리적 자극을 넘어 세포 수준에서 본질적인 기능 손상을 초래함을 보여준다. 특히 혈청 단백질이 흡착된 미세플라스틱은 염증 유전자를 활성화하고 신호 전달을 방해하며, 체내에 축적될 경우 신경독성 물질로 작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플라스틱 자체보다 단백질과 결합한 미세플라스틱이 더 큰 생물학적 위해성을 지닌다"고 강조했다. 최성균 센터장은 “이번 연구는 미세플라스틱이 단백질과 상호작용해 새로운 생물학적 특성을 갖게 되고, 뇌세포 기능을 교란해 신경독성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미세플라스틱 위해성 평가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성과"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DGIST 기관고유사업과 한국연구재단 성장형 박사후국내연수지원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미국화학회(ACS) 환경 분야 국제학술지 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 7월 온라인판에 게재됐으며,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한빛사'에도 등재됐다. ◇대구보건대, 한·양방 융합 글로벌 보건인재 양성 나선다 광주·대전보건대·한국한의약진흥원과 업무협약 체결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보건대학교가 국내 보건의료 전문인력 양성의 새 전기를 마련했다. 대구보건대학교는지난 4일 본관 9층 소회의실에서 대전보건대학교, 광주보건대학교, 한국한의약진흥원과 함께 글로벌 보건인재 양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한달빛글로컬보건연합대학'(대구·광주·대전보건대)과 한국한의약진흥원이 협력해 한·양방 융합 교육모델을 정립하고, 글로벌 교육·연구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남성희 대구보건대학교 총장, 이정화 대전보건대학교 총장, 오군석 광주보건대학교 교학부총장, 이화동 한국한의약진흥원 원장직무대행 등 각 기관 주요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네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상호 교류 △산학협력 및 지역산업 진흥을 위한 공동 노력 △보건의료 융합교육(IPE·Interprofessional Education) 프로그램 공동 개발 및 지원 △인적·물적 자원 교류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협력은 한달빛글로컬보건연합대학이 추진 중인 WHO 협력센터(WHO CC) 지정에도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최초 WHO 전통·보완통합의학 협력센터로 지정된 한국한의약진흥원의 전문성이 연합대학에 자문과 지원을 제공한다. 남성희 대구보건대학교 총장은 “연합대학의 교육 역량과 진흥원의 전문성을 결합해 한·양방 융합 교육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겠다"며 “통합형 교육과 실습을 강화해 학생들이 지역 보건의료 현장에서 실질적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보건대학교는 지난해 8월 광주보건대학교·대전보건대학교와 함께 교육부 '글로컬대학30'에 선정됐다. 이후 초광역 연합대학 체계를 구축해 보건의료 전문인력 양성의 표준 모델 구축에 나서고 있다. ◇대구시교육청,'몰입형 AI교육 체험활동 캠프'운영 8월 4회 운영…11월까지 숙박·등교형 확대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시교육청은 중학생 390여 명을 대상으로 '2025년 몰입형 SW·AI교육 체험활동 캠프'를 5일부터 13일까지 총 4회에 걸쳐 1박 2일 일정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캠프 장소는 대구교육낙동강수련원이며, 기수별 100여 명씩 참가한다. 이번 캠프는 디지털 대전환 가속화에 따른 SW·AI 교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전 온라인 8차시, 현장 오프라인 17차시 등 총 25차시로 구성돼, 학생들이 문제해결형 프로그래밍과 실습을 통해 융복합적 사고력과 디지털 역량을 높이도록 설계됐다. 참가 학생들은 온라인으로 파이썬 프로그래밍과 인공지능 이해·윤리 교육을 받은 뒤, 캠프 현장에서는 △감정인식 AI △골드버그 장치 △아두이노 센서 키트 △생성형 AI 플랫폼 등 다양한 교구를 활용한 팀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대구시교육청은 “짧은 기간 몰입형 학습을 통해 교실 수업보다 높은 참여도와 학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여름방학 이후에도 10월 13일부터 23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아, 11월부터 총 6회에 걸쳐 숙박형과 등교형 2가지 형태의 후속 캠프를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등교형' 캠프는 올해 2월 문을 연 대구인공지능(AI)교육센터에서 처음 열린다. 강은희 교육감은 “미래 기술 역량은 필수지만, 생명을 존중하는 따뜻한 마음도 인재의 중요한 덕목"이라며 “학생들이 창의력과 인성을 겸비한 미래 인재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기고] 방송통신대 동두천 학습관 폐관, 철회하라

“교육은 기회이며, 기회는 평등해야 한다." 최근 방송통신대학교 동두천 학습관의 폐관 방침은 지역사회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시민의 배움터이자 희망의 공간이던 학습관이 충분한 공론화도 없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동두천은 지난 74년간 국가 안보를 위해 시 면적의 42%에 달하는 땅을 미군에게 제공하며, 경제적 피해와 발전 제약을 감내해 왔다. 산업기반이 취약한 조건 속에서도 시민은 묵묵히 삶을 일구어 왔으며, 그 어려움 속에서도 결코 놓지 않았던 것이 바로 '교육'이다. 일터에서 고된 하루를 마치고 야간이나 주말을 쪼개 학습관을 찾는 이들, 육아와 생계를 병행하면서도 멈추지 않았던 학업, 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위해 시작한 도전. 동두천 학습관은 이 모든 이들에게 열린 배움의 창이자 재도약의 공간이었다. 그러나 이제 이 문이 닫히려 하고 있다. 방송통신대학교 본부는 효율성과 운영비 절감을 이유로 동두천 학습관 폐관을 추진하고 있다. 방송통신대학교는 '조직-인력 운영 효율화를 위한 조직개편 기본계획'을 시행하며, 전국 12개 임차 학습관과 2개 별관 학습관의 운영 종료를 순차적으로 추진 중이다. 해당 지침은 임차 건물 사용에 따른 비용 절감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동두천 학습관 또한 '임차 시설'이란 이유로 폐관 대상에 포함됐다. 문제는 폐관의 기준이 '소유 여부'에 치우쳐 있으며, 실제 교육 수요나 지역 특수성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에 필자는 묻지 않을 수 없다. “단지 운영 효율이란 명분이, 지역 시민들의 절박한 배움의 권리를 외면할 만큼 정당한가?" 현재 동두천 학습관은 경기북부 5개 시-군에 거주하는 방송통신대에 재학 중인 300여명에게 실질적 학습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이 지역에서 학습관은 사실상 유일한 고등교육 접근 통로이며, 이 시설이 문을 닫게 되면 학습자들은 수십 킬로미터를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이는 곧 학업 포기와 학습 단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평생교육, 지역균형발전, 교육복지. 이 세 가지 가치는 오늘날 국가와 공공기관이 강조하는 핵심 원칙이다. 그러나 정작 수도권 북부의 소외지역 시민들은, 자신의 배움터 하나조차 지켜내기 어려운 현실 앞에 무력감을 느끼고 있다. 동두천시는 2024년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지정됐으며, 이를 계기로 유아부터 노년까지 전 생애에 걸친 교육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시민 누구나 학습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교육 사다리를 놓는 일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방송통신대학교 학습관은 그 사다리의 마지막 디딤돌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중장년, 고령층 시민에게 이 공간은 재도전의 상징이며, 지역사회 복지 기능을 보완하는 교육기관이기도 하다. 교육을 포기하는 도시는 미래를 잃는다. 시민이 학습을 포기하는 사회는 더 큰 복지 비용을 치르게 된다. 지금 폐관되는 것은 단지 '건물'이 아니라, '교육의 희망'이다. 지금 멈추는 것은 단순한 '운영'이 아니라, '기회의 평등'이다. 그러므로 이 결정은 반드시 재고되어야 한다고 본다. 지역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 폐관은 시민과의 신뢰를 무너뜨릴 뿐 아니라, 국가의 교육 철학에도 역행하는 일이다. 방송통신대학교는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학습관 존치를 다시 고민해 주기를 바란다. 국민에게도 간곡히 호소한다. 지역의 작은 배움터가 지켜질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 대한민국 어디에 살든, 누구든, 어떤 형편이든, 배움의 기회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 동두천시는 시민과 함께 학습관 존치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며, 반드시 지켜낼 것이다. 박형덕 동두천시장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李대통령, 포스코이앤씨에 “건설면허 취소까지 검토”…휴가 중 긴급 지시

이재명 대통령이 휴가 중에도 잇따른 중대산업재해 사고를 일으킨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건설면허 취소 등 가능한 최고 수준의 조치를 검토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6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연속적인 인명사고를 발생시킨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매뉴얼 준수 여부 등을 철저히 확인하고, 예방 가능한 사고가 아니었는지 면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건설면허 취소,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서 보고하라"며, “아울러 이러한 산업재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징벌적 손해배상제 등 가능한 추가 제재 방안을 검토해 보고하라"고 주문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28일과 이달 4일 연이어 중대산업재해 사고를 일으킨 기업이다. 이달 4일에는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경기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 공사 현장에서 미얀마 국적의 30대 남성 근로자가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경남 함양~울산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60대 노동자가 천공기에 끼여 숨졌다. 이로써 올해 들어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 발생한 산재 사망 사고는 총 4건에 이른다. 첫 사고 이후 포스코이앤씨는 정희민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하고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전체 현장의 공사를 무기한 중지하겠다"고 밝혔지만, 공사 재개 직후 또다시 인명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사고 다음날인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도 포스코이앤씨를 강하게 질책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감각이 없는 건지, 사람 목숨을 목숨으로 여기지 않고 무슨 작업 도구로 여기는 것은 아닌가", “심하게 얘기하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다. '죽어도 어쩔 수 없지'라는 생각을 한 결과 아닌가 싶어서 정말 참담하다"고 밝혔다. 포스코이앤씨의 정희민 사장은 지난 4일 사고 발생 이튿날인 5일 사과문을 내고 “포스코이앤씨를 책임지는 사장으로서 사고가 반복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현재 진행 중인 포스코이앤씨 건설현장 62개소에 대해 불시 감독을 철저히 이행하고, 일벌백계의 관점에서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에 대한 수사를 신속히 진행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도 사고 현장에 대한 감식에 착수한 상태다. 한편 강 대변인은 같은 브리핑에서 정부 세제개편안에 포함된 '대주주 양도세 기준 강화' 방안과 관련, “대통령실은 주식시장의 흐름과 시장·소비자 반응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좀더 논의가 숙성된다면 그에 대해 경청할 자세가 돼 있다"며 여당과의 추가 논의 가능성도 시사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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