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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궁 남매 여섯 돌”…국립백두대간수목원, 개원 이래 최다 인파 몰려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 봉화에 위치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생활 중인 백두산호랑이 '태범'과 '무궁' 남매의 여섯 번째 생일잔치에 개원 이후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지난 21일 수목원 일원에서 열린 태범(수컷)·무궁(암컷) 남매의 6번째 생일 행사에 1100여 명이 다녀갔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다. 실제로 남매의 생일잔치에는 2024년 901명, 2025년 1,027명이 각각 방문했으며, 올해는 이보다 더 늘어나며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지리적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 여건에도 불구하고 관람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이날 행사에서 수목원 측은 특대형 소고기와 닭고기로 만든 먹이 케이크를 준비했다. 공개 급여가 시작되자 태범이는 특유의 '스프레이(영역 표시 행동)'를 선보이며 현장의 분위기를 달궜다. 관람객들은 우리 주변을 가득 메우고 생일을 축하했다. 강원도에서 방문한 한 관람객(42)은 “호랑이를 보기 위해 서 있는 줄이 지난해보다 훨씬 길어졌다"며 “범궁 남매의 인기가 웬만한 아이돌 못지않다"고 말했다. 이규명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역대 최다 관람객 기록은 단순한 인기의 문제가 아니라, 멸종위기 야생동물과 산림생물자원 보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백두산호랑이의 체계적인 종 보전과 행동 풍부화 연구를 강화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K-호랑이 보전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백두산호랑이 종 보전과 서식지 환경 재현, 행동 연구 등을 병행하며 멸종위기 대형 포유류 보호의 핵심 기관으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권기창 안동시장, 가짜뉴스 강경 대응…“인사 청탁 거절에 따른 보복성 정치 공작”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권기창 안동시장이 최근 제기된 각종 의혹 보도와 관련해 허위 사실에 기반한 정치 공작이라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언론중재위원회 정정보도 청구와 함께 허위 제보자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절차에 착수했다. 권 시장 측은 25일 안동MBC 보도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및 반론보도를 청구하는 언론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허위 사실을 유포한 제보자를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했으며, 보도 경위에 대해서도 법적 책임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시장 측은 이번 사안의 본질이 부당한 인사 청탁을 거절한 데 따른 개인적 앙심이라고 주장했다. 제보자가 선거 당시 캠프 참여 이력을 내세워 친인척 승진 등 부적절한 인사 요구를 반복했으나, 이를 수용하지 않자 공익 제보 형식을 빌려 허위 내용을 유포했다는 것이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의혹이 제기된 점을 들어, 공천과 여론 형성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의심된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 측은 “객관적 사실과 무관한 일방적 주장으로 지역 사회의 혼란을 조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서 제기된 '특정 인사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2022년 접수된 지방보조금법 위반 민원과 관련해 해당 부서가 내부 검토를 거쳐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사안으로, 법령과 절차에 따른 통상적 행정 조치였다는 설명이다. 권 시장 측은 “시장 개인의 지시나 개입이 아닌, 관련 규정에 근거한 공적 판단"이라며 '사주'라는 표현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선거 자금 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주장 간 모순을 지적했다. 제보자가 다른 언론 인터뷰에서는 제3자에게 돈을 전달했다가 반환받았다고 설명한 반면, 이번 방송에서는 본인이 직접 전달한 것처럼 발언을 바꿨다는 것이다. 권 시장 측은 “구체적 시점과 경로, 객관적 자료가 전혀 제시되지 않았다"며 “앞뒤가 맞지 않는 진술은 신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권기창 시장은 “사적 인연보다 공적 시스템을 우선한 결과가 왜곡과 음해로 돌아온다면, 시민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선거를 앞두고 판을 흔들려는 가짜뉴스에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행정의 연속성과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중단 없는 안동 발전을 위해 흔들림 없이 시정을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안은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 절차와 수사기관의 판단을 통해 사실관계가 가려질 전망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대구·경북 통합특별법 ‘제동’…경북지사 예비후보들, 이철우 지사 향해 일제히 공세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안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처리 보류를 계기로 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이 일제히 입장을 내고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향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통합 추진의 정당성과 실효성, 정치적 배경을 둘러싼 공방이 본격화되면서 지방선거 정국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는 양상이다. ▲최경환 예비후보 “보수 분열의 덫…정략적 통합 중단해야" 최경환 예비후보는 25일 성명서를 통해 “알맹이 빠진 껍데기 법안에 국회가 제동을 건 것"이라며 통합특별법 처리 보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해당 법안이 충분한 도민 동의와 실질적 권한 보장 없이 속도전에 치우쳐 추진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통합 논의의 배경에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고 주장하며, 여권의 전략에 지역이 휘말리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보수 핵심 권역이 하나로 결집하지 못하도록 하는 정치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며 대구·경북이 오히려 갈등의 중심에 서게 됐다고 우려했다. 최 예비후보는 통합이 특정 인물의 정치적 행보와 연결돼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진정성을 증명하려면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 등 정치적 이해와 분리된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차기 도지사와 대구시장이 충분한 협의와 절차를 거쳐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중앙정부와의 협상력 강화를 통해 실질적 권한과 재정 기반을 확보하는 통합이어야 한다며, “구걸식 통합이 아니라 당당한 통합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원 예비후보 “20조 재정지원 집착이 졸속 불러…민의 반영이 우선" 김재원 예비후보도 24일 입장문을 통해 통합특별법 처리 무산의 책임을 두고 정부와 정치권을 동시에 비판했다. 그는 행정통합 추진 과정에서 중앙정부의 지원 약속에 과도하게 의존한 점이 문제였다고 짚었다. 김 예비후보는 “대규모 재정지원 약속에 지나치게 몰입한 나머지 민주당의 정치적 의도를 간과한 결과"라고 평가하면서, 더 이상의 조급한 추진은 지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행정통합 자체를 전면 부정하지는 않았다. 그는 △경북 중심의 통합 구조 설계 △경북 북부권 균형발전 고려 △주민투표 등 절차적 정당성 확보를 전제로 한 재추진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예비후보는 “잘잘못 공방을 넘어 차분하게 미래를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며, 통합 논의를 민의에 기반해 재정비할 것을 제안했다. 중앙정부 지원 여부와 별개로 대구·경북의 미래 전략은 지역 스스로 수립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강덕 예비후보 “특례 수준 낮다…공개 1대1 토론 응하라" 이강덕 예비후보는 25일 별도 설명자료를 통해 통합특별법의 내용 자체를 문제 삼았다. 그는 대구·경북 통합특별법안이 타 지역 통합특례안과 비교해 특례와 지원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대해 경북도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하자, 이 예비후보는 “핵심 쟁점은 빠진 채 유사 조항만 나열한 해명"이라며 재반박에 나섰다. 특히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전환, 모빌리티 산업 특례 등 미래 산업 경쟁력과 직결된 조항에서 충분한 국가 재정지원 근거가 확보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철우 지사를 향해 세 번째 1대1 공개 토론을 공식 제안했다. 법안 조문을 놓고 공개 검증을 하자는 것이다. 그는 “문제가 없다면 공개 토론을 회피할 이유가 없다"며 조속한 응답을 촉구했다. 아울러 경북도의 해명 과정에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가 훼손될 소지가 있다는 점도 거론하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통합특별법, 선거 최대 변수로 부상 이번 법사위 처리 보류를 계기로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는 정책 사안을 넘어 정치적 쟁점으로 확대되는 흐름이다. 세 명의 예비후보 모두 통합 추진 과정과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나, 접근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최경환 예비후보는 정치적 배경과 리더십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했고, 김재원 예비후보는 절차적 정당성과 민의 반영을 강조했다. 이강덕 예비후보는 법안의 구체적 조항과 특례 수준을 문제 삼으며 공개 토론을 요구했다. 통합특별법이 재논의될지, 수정 보완을 거쳐 재상정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다만 이번 사안을 계기로 '속도전 통합'과 '재설계 통합' 사이의 선택이 도민 판단의 대상이 될 가능성은 커졌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통합특별법이 경북지사 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향후 이철우 지사의 대응과 국회 논의 재개 여부에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권백신, 안동시장 선거전 출사표…“더 큰 안동 향한 변화의 신호탄”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안동시장 선거 구도가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권백신 전 코레일관광개발 대표가 25일 안동시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공식 행보에 돌입하면서 선거 열기가 빠르게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지난 20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각 후보 진영 역시 일정을 조율하며 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권 예비후보는 이날 등록 직후 “안동의 다음 10년을 준비하는 출발점에 섰다"며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지역 발전 전략의 방향을 '대전환'으로 설정하고, 문화·복지·관광·스포츠·청년정책을 아우르는 5대 분야 중점 과제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정책 수립 과정에서 시민 의견을 반영하고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구상도 함께 내놓았다. 공식 일정은 이른 오전 충혼탑 참배로 시작됐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을 기리는 것으로 첫 발을 뗀 뒤, 선관위를 찾아 예비후보 등록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후 중앙신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지역 경기와 소상공인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현장 중심의 행보로 선거전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선거사무소도 문을 열었다. 외벽에는 후보자 이름과 슬로건을 담은 현수막이 내걸렸고, 출퇴근 시간대 거리 인사와 시민 접촉 활동도 이어질 예정이다. 조만간 공약 발표회를 통해 세부 비전을 공개하며 외연 확장과 지지층 결집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권 예비후보는 지난해 10월 말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직을 마무리하고 고향 안동으로 돌아왔다.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후 국회의원 보좌관, 국토교통부 장관 정책보좌관 등을 지내며 중앙정치와 행정, 공기업 경영을 두루 경험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중앙정부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 지역 현안을 풀어가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지역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국립의대 유치 문제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와의 소통을 지속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안 해결을 위한 정책적 기반이 점차 마련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구체적 방안은 추후 공약 발표를 통해 밝히겠다고 했다. 권 예비후보는 “시민이 정책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이 돼야 한다"며 소통 행정을 강조했다. 이어 “청년과 여성, 어르신이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돌봄과 일자리, 정주 여건 개선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본격화된 안동시장 선거전은 후보 간 정책 경쟁과 조직 정비가 맞물리며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권 예비후보가 제시한 '더 큰 안동' 구상이 유권자들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무안군, 신재생에너지 수익을 주민복지로…‘무안형 이익공유제’ 본격화

무안=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무안군이 태양광·풍력을 기반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주민 소득과 복지로 연결하는 '무안형 에너지 대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발전 수익이 군민에게 환원되는 구조 제도화가 핵심이다. 25일 무안군은 공공이 주도하는 40㎿ 이상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유재산과 간척지 등을 활용해 태양광과 육상풍력을 확충하고, 발생 수익을 군민 기본소득과 복지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발전 이익의 외부 유출을 차단하고 지역 내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마을 단위 태양광 발전 확대에도 나선다. 영농형 태양광과 일반형 마을 발전소를 결합해 주민이 직접 발전사업에 참여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모델을 확산한다. 2026년에는 3개 마을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설치비 일부를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의 '햇빛소득마을' 정책과도 연계해 주민 주도형 에너지 수익 모델을 강화한다. 무안군은 신재생에너지 수익이 지역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무안형 이익공유제' 도입과 에너지 협동조합 설립도 지원한다. 발전 사업의 소유·운영 구조에 주민 참여를 확대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사업을 확대해 태양광·태양열·지열 설비 보급을 늘리고, 에너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연탄비 지원, 노후 가스배관 교체, 안전장치 보급, 고효율 LED 교체 등을 추진하는 에너지복지를 실현한다. 무안군의 전략은 발전 설비 확대와 전력망 여건을 함께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하는게 특징이다. 전력 계통 수용 능력과 송·변전 인프라 확충 흐름을 반영해 사업을 설계함으로써, 무분별한 개발이 아닌 지속 가능성을 전제로 한 에너지 정책을 지향하고 있다. 무안군의 에너지 전환은 발전량 경쟁이 아니라 '복지 연계형 수익 구조'에 있다. 햇빛과 바람이라는 지역 자원을 주민 소득과 복지 재원으로 연결하는 정책 설계가 본격화되면서, 신재생에너지는 지역 소멸 대응과 생활 안정 대책의 한 축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문승용 기자 symnews@ekn.kr

“의성산불, 못 끈 건가 안 끈 건가”… 11개월 추적 끝에 ‘구조적 대응 실패’ 의혹 제기

헬기 50대·인력 수천 명 투입에도 초기 진화율 0%…“60시간 저풍속 구간 활용 못 했다"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2025년 봄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을 둘러싸고 초기 대응의 적절성을 정면으로 문제 제기하는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불교환경연대, 안동환경운동연합, 서울환경연합, 생명다양성재단은 25일 오전 10시 30분 안동시의회 2층 간담회실에서 '경북 산불 피해 확산 원인조사 최종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11개월간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동조사에는 부산대학교 홍석환 교수와 산불정책연구소 황정석 소장이 참여했다. 이번 발표는 2025년 의성 산불이 단순한 자연재해였는지, 아니면 구조적 대응 실패가 피해를 키웠는지에 대한 공개 검증 성격을 띠고 있다. ▲27명 사망·주택 4천여 채 전소…“대한민국 최악의 산불 재난" 조사단에 따르면 2025년 의성에서 발화한 산불은 27명의 생명을 앗아가고, 4000여 채의 주택을 전소시켰다. 산림 피해 면적은 약 11만6000헥타르에 달한다. 단일 산불로는 국내 역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광범위한 산림 소실과 함께 농경지·축사·생활 기반시설까지 피해가 확산되면서 지역 공동체 전체가 장기간 회복 과제를 안게 됐다. 조사단은 “단순히 면적과 숫자로 환산할 수 없는 생태·사회적 손실이 누적됐다"고 밝혔다. ▲“헬기 50대·인력 수천 명 투입… 그런데 화선 축소 기록 없다" 조사단이 가장 강하게 문제를 제기한 부분은 초기 대응 단계다. 발화 직후 헬기 50여 대와 수천 명의 인력이 현장에 투입됐음에도, 산림청 상황보고 1보부터 35보까지를 전수 분석한 결과 초기 단계에서 화선(불길의 경계선) 축소 기록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조사단은 “대규모 자원 투입과 실질적 진화 성과 사이에 괴리가 존재한다"며 “진화율 0%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니라는 점이 공식 기록 분석을 통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단순한 장비 부족이나 인력 미투입 문제가 아니라, 자원 배치와 지휘·전략 운용에 구조적 한계가 있었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강풍 불가항력 설명, 기상 데이터와 부합하는가" 정부와 관계기관은 당시 강풍을 주요 확산 원인으로 설명해왔다. 그러나 조사단은 발화 이후 약 60시간 동안 상대적으로 풍속이 낮은 '저풍속 구간'이 존재했다고 밝혔다. 기상자료와 현장 기록을 교차 검증한 결과, 이 구간은 집중 진화 전략을 통해 화선을 압박할 수 있었던 시간대였다는 분석이다. 조사단은 “강풍이 지속적으로 불어 진화가 불가능했다는 설명은 세부 기상 데이터와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는 단순한 기상 악조건을 넘어, 상황 판단과 전략적 대응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진다. 이번 조사는 현장 1050개 조사구를 대상으로 한 정밀 분석을 포함한다. 산림 구조, 수종 분포, 간벌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한 결과, 간벌 중심 산림관리 지역에서 피해 확산 속도가 상대적으로 빨랐다는 데이터가 도출됐다고 조사단은 밝혔다. 조사단은 “간벌이 일률적으로 산불에 강한 숲을 만든다는 통념은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오히려 수관이 단절되고 하층 식생이 건조해진 구간에서 확산 속도가 높게 나타난 사례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현행 산림관리 정책 전반에 대한 과학적 재평가를 요구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조사단은 산불 확산 예측 시스템과 통합지휘체계의 작동 여부도 핵심 쟁점으로 지목했다. 상황보고와 현장 기록을 대조한 결과, 예측 정보가 실제 현장 지휘와 전략 결정에 충분히 반영됐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다수 기관이 동시에 참여하는 대형 산불에서 지휘 일원화와 책임 구조가 명확했는지에 대해서도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최종 발표는 단순한 학술 보고가 아니라, 대형 산불 대응 체계 전반을 재점검하자는 문제 제기로 읽힌다. 조사단은 “의성산불은 불가항력적 자연재해로만 규정할 사안이 아니라, 제도·정책·지휘체계 전반을 점검해야 할 사건"이라며 “국회와 정부 차원의 독립적 재조사와 제도 개선 논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전남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본격화

전남=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전남도가 오는 7월 출범 예정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안정적 출범과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제도 정비와 기업 유치를 동시에 추진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도는 25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황기연 행정부지사 주재로 특별법 후속 대응과제 보고회를 열고, 통합특별시 출범에 대비한 213개 핵심 과제를 점검했다. 전날 특별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제도적 기반 마련이 가시화된 만큼, 실행 단계 준비에 착수한 것이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인공지능(AI), 에너지, 문화수도 조성 등 통합특별시의 핵심 비전을 뒷받침할 법령·조례 정비, 재정 확보, 권한 이양, 시행령 대응 전략 등이 중점 논의됐다. △AI 산업 생태계 고도화 △재생에너지 확대 및 에너지 신산업 육성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 △산업단지 활성화 △광역교통망 확충 △농수산업 첨단화 △행정통합에 따른 조직·재정·권한 조정 등 분야별 로드맵도 공유됐다. 전남도는 특별법 통과 이후 예상되는 행정·재정·조직 운영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중앙정부 및 관계 부처 협의를 통해 국가 지원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도민 의견 수렴과 소통도 병행해 통합 과정의 혼선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황기연 행정부지사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단순한 행정구역 통합이 아니라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선도할 새로운 성장 모델"이라며 “이행 로드맵과 제도 정비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도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정통합의 핵심은 결국 경제와 산업,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며 “전략산업 육성에 필요한 권한과 재원이 하위 법령에 최대한 반영되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전남도는 이날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기업유치 특별전담반' 킥오프 회의를 열고 투자 유치 활동에도 본격 착수했다. 전담반은 전남도의 '3+1축 산업 대부흥 비전'과 연계해 80만 명 인구 유입과 450조 원 규모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핵심 기업 유치 전략을 추진한다. 반도체, 우주항공, 미래모빌리티, 농업 AI 전환(AX) 등 전략 분야의 앵커기업을 선정해 접촉·상담·현장 방문·투자 검토까지 단계별로 관리하고, 인허가·입지·전력·용수·인력 문제를 신속히 조정하는 원스톱 지원체계도 강화한다. 월 2회 정례 회의를 통해 실국별 책임기업 추진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강위원 부지사는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100년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기업유치 특별전담반을 실효성 있게 운영하겠다"며 “기업별 맞춤형 투자제안서를 마련하고 공공기관 이전, 산업단지 조성, 산업대전환 전략과 연계해 투자 성과를 앞당기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앞으로 광주광역시와 협력 체계를 강화해 통합특별시 출범 준비와 기업 유치 전략을 병행 추진하며, 제도적 기반과 성장 동력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문승용 기자 symnews@ekn.kr

경북 북부권, MICE·스포츠·축제·교통까지…도시 경쟁력 높인다

◇글로벌 MICE 거점 시동…안동, 정책 자문 체계 본격 가동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가 글로벌 MICE 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정책 자문 체계를 공식 출범시켰다. 시는 안동컨벤션뷰로와 함께 '2026년 안동 MICE 정책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전략 수립과 실행력 강화를 위한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자문위원회는 학계와 산업계를 대표하는 전문가 5인으로 꾸려졌다. 위원장은 서병로 교수가 맡았으며, 윤영혜 교수, 하홍국 사무총장, 강도용 대표, 정낙현 교수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자문위원회는 안동시의 MICE 유치 전략을 비롯해 신규 인센티브 제도 마련, 안동국제컨벤션센터 활성화 방안 등 주요 정책 전반에 대해 자문을 맡는다. 단순한 자문을 넘어 실행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2월 25일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차 자문회의에서는 2026년 중점 추진 과제와 지역 특화형 MICE 모델 구축 방안이 논의됐다. 시는 전통문화 자산과 국제회의 인프라를 결합한 차별화 전략으로 경북 북부권 MICE 허브를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스포츠가 도시를 키운다"…예천, 전국 제1 스포츠도시 도전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이 스포츠를 지역 성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고 인프라 확충과 공격적 마케팅을 병행하고 있다. 전국 단위 대회 유치와 전지훈련 확대, 직장운동경기부 성과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체류형 생활인구를 늘리는 구조다. 올해 제64회 경북도민체육대회를 안동시와 공동 유치한 점은 상징적 성과로 꼽힌다. 군 단위 지자체의 한계를 협력으로 돌파한 사례다. 대회에는 도내 22개 시군, 30개 종목, 3만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예천은 지난해 전국 남·여 양궁 종별선수권대회와 코리아오픈국제육상경기대회 등 40여 개 대회를 치렀다. 특히 코리아오픈은 올해 랭킹포인트 획득이 가능한 국제대회로 격상돼 해외 선수단 방문이 예정돼 있다. 전지훈련 여건도 강점이다. 실내육상훈련장과 스타디움, 경사로·모래사장 훈련장 등 집적화된 시설과 함께 대한육상연맹 육상교육훈련센터가 운영 중이다. 진호국제양궁장 역시 국가대표 선발전과 국제대회를 치르며 경쟁력을 높였다. 연간 방문 인원은 양궁과 육상을 합쳐 15만 명 이상으로 집계된다. 직장운동경기부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예천군청 양궁팀은 김제덕 선수를 배출했고, 육상팀에서는 나마디 조엘진 선수가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군은 2028년 준공을 목표로 복합 양궁훈련센터를 추진하는 등 기반시설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봉화은어축제, 8년 연속 수상…글로벌 명품 위상 입증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봉화군의 24일 대표 여름 행사인 봉화은어축제가 '2025 제14회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대상'에서 글로벌 명품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8년 연속 수상이다. 제27회를 맞은 축제는 전통과 현대를 결합한 야간 특화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전통 낙화놀이와 대형 워터 퍼포먼스, 멀티미디어 공연을 결합해 체류형 야간 관광 콘텐츠로 확장했다는 평가다. 외국인 참여 프로그램과 세대별 맞춤형 콘텐츠 운영, 지역 상권과 연계한 스타마켓투어, 주민 참여형 '은벤져스 서포터즈' 운영 등은 상생 모델로 주목받았다. 무더위 대응과 안전관리 체계 고도화도 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요소다. ◇영양–입암–석보 노선 증회…농촌 교통망 보완 영양=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양군이 농어촌버스 운행을 확대한다. 영양–입암–석보 구간 173번 노선에 2회를 추가하고, 173-1번을 신설해 입암 방전과 석보 구간을 경유하도록 조정했다. 시행일은 23일이다. 이번 조치는 농촌 기본소득 사업 시행에 따른 지역 내 이동 수요 증가에 대응한 것이다. 장보기, 병원 방문, 공공기관 이용 등 일상 이동 편의를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군은 주민 이용 현황을 반영해 노선과 운행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교통 취약 지역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한편, 농촌 생활 기반을 단계적으로 보완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김병헌의 체인지] 장동혁, 보수의 이름으로 보수를 허무는가

정치는 신념의 언어로 자신을 포장하지만, 실제로는 권력의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인다. 위기에 처한 정치인일수록 '원칙'과 '법치'라는 단어를 전면에 내세워 지지층을 결속하려 한다. 그러나 그 원칙이 공동체를 향한 것인지, 아니면 개인의 정치적 생존을 위한 것인지는 결국 태도와 책임에서 드러난다. 보수를 자임하면서도 보수 여론을 자극하는 정치인일수록 표현은 단정하고 논리는 간결해 보인다. 하지만 그 속을 들춰보면 정작 감당해야 할 책임은 희미해지고, 주장과 현실 사이의 간극만 또렷해진다. 최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이 그렇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무기징역 선고를 두고 “아직 1심에 불과하며 무죄 추정의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른바 '윤어게인' 세력과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당 안팎의 요구를 '당을 분열시키려는 시도'라고 규정했다. 표면적으로는 법치주의를 강조하는 듯 보이지만, 그 논리는 스스로 충돌한다. 무죄 추정은 형벌을 확정하기 전까지 피고인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사법 절차상의 원칙이다. 그러나 정치의 영역에서는 법적 유·무죄와 별개로 책임의 무게를 따져야 한다. 특히 1심에서 중형이 선고된 사안이라면, 정당 지도자의 언어는 사법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과 함께 국민에게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겠다는 다짐이 우선이어야 한다. 그럼에도 이번 발언은 결과적으로 사법 판단의 의미를 축소하고, 강성 지지층의 감정을 의식한 메시지에 더 가까웠다. 법원을 존중한다고 말하면서도 그 판단의 권위를 흔드는 듯한 태도는, 보수가 강조해온 책임 윤리와 거리가 멀다. 보수 정치가 오랫동안 내세워온 가치는 질서와 절제, 그리고 결과에 대한 책임이었다. 그러나 내부 비판을 '적대 세력'으로 규정하는 순간, 정당은 스스로 토론과 성찰의 통로를 좁힌다. 비판을 차단한 조직은 외부와의 경쟁에서도 유연성을 잃는다. 자기 교정 능력을 상실한 보수는 더 이상 가치 공동체가 아니라, 특정 인물과 노선을 방어하는 집단으로 축소될 위험이 크다. 세계 정치사에는 이런 길의 말로가 적지 않았다. 일본의 사회당은 냉전 이후에도 이념적 순혈주의에 갇혀 현실 감각을 잃었다. 안보 현실과 중도 유권자의 변화를 외면한 채 강성 지지층의 언어에 매달렸다. 결과는 몰락이었다. 장기 집권의 상징인 자유민주당이 아니라, 분열과 해체의 길을 걸은 쪽은 사회당이었다. 스스로 외연을 차단한 대가였다. 영국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있었다. 강경 브렉시트 노선에 사로잡혔던 보수당은 내부 극단주의와 리더십 혼란 속에 신뢰를 잃었다. 당권을 쥔 지도자들이 당내 강경파의 눈치만 보다 중도층을 떠나보낸 결과, 총선 참패라는 혹독한 심판을 받았다. 보수의 이름으로 보수의 기반을 허무는 자해적 선택이었다. 지금 장 대표의 행보는 무엇을 향하고 있는가. 그는 '윤과의 절연'을 거부함으로써 강성 지지층의 박수를 얻을 수는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 대가로 중도층은 더 멀어진다. 이미 흔들리는 지지율, 수도권 민심, 청년층 이탈은 경고등이 켜진 지 오래다. 그럼에도 그는 '갈라치기 세력'이라는 낙인으로 내부 쇄신 요구를 봉쇄하려 한다. 이것이 과연 보수 재건의 전략인가, 아니면 차기 권력 지형에서 자신의 입지를 계산한 정치적 셈법인가. 정당은 특정 인물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더구나 중형이 선고된 전직 대통령과 운명공동체를 자처하는 순간, 당은 미래가 아니라 과거에 묶인다. 정치적 판단이 끝난 사안을 '무죄 추정'이라는 법률 용어로 덮으려는 태도는, 법의 권위를 빌린 정치적 방어에 불과하다. 이 길의 끝은 뻔하다. 보수의 외연 은 축소되며 정치 지형도 기울기가 심화한다. 견제받지 않는 여당은 오만해지기 쉬워질수 밖에 없다. 보수의 공멸은 보수만의 비극이 아니다. 민주주의의 균형추를 무너뜨리는 국가적 손실이다. 지도자의 언어는 당장의 환호가 아니라, 내일의 책임을 향해야 한다. 장동혁 대표가 끝내 깨닫지 못한다면, 역사는 냉정하게 기록할 것이다. 보수를 살리겠다던 지도자가, 보수의 숨통을 조였다고. 그리고 그 후과는 국민 모두가 치르게 될 것이다.

김천에 들어서는 ‘미래직업교육관’ 첫 삽…경북 직업교육 새 지평 연다

옛 김천중앙고 부지에 미래형 직업교육 거점 조성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 직업교육의 새 거점이 될 '(가칭)경상북도교육청 미래직업교육관'이 김천에서 첫 삽을 떴다. 경북도교육청은 24일 김천시 양천동 옛 김천중앙고등학교 부지에서 미래직업교육관 건립공사 착공식을 열고, 경북형 미래 직업교육 체계 구축의 출발을 공식화했다. 미래직업교육관은 총사업비 194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3738.8㎡ 규모로 조성된다. 2022년 사업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재정투자심사와 설계용역 등 행정 절차를 차례로 밟아 왔으며, 오는 2027년 4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추진된다. 미래직업교육관은 단순 체험시설을 넘어, 직업교육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지원기관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주요 기능은 △직업계고 탐색 프로그램 운영 △진로·적성 검사 지원 △VR·AR 기반 미래직업 체험 △산학 연계 교육 및 취업 지원 등이다. 특히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활용한 미래직업 체험 공간은 학생들이 산업 현장의 변화를 미리 경험하고, 신산업 분야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환경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직업계고 진학을 고민하는 중학생은 물론, 진로 설계가 필요한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선택 기준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지역 산업체와의 연계를 강화해 교육과 취업이 단절되지 않도록 하고, 산업 수요에 맞춘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하는 데에도 중점을 둘 방침이다. 이날 착공식에는 임종식 경상북도교육감을 비롯해 배낙호 김천시장, 경상북도의회 교육위원회 관계자, 지역 도의원과 시의원, 모태화 김천교육지원청 교육장,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와 녹색어머니연합회, 학생상담자원봉사자연합회, 김천중앙고 동창회 및 지역 학교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양금폭포농악단의 식전 공연으로 문을 연 뒤 △사업 경과보고 △교육감 기념사 △주요 내빈 축사 △안전다짐식 △발파 시연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안전다짐식에서는 시공업체 임직원들이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안전선서를 실시하며, 무재해 공사 현장 조성을 다짐했다. 교육시설 건립 과정에서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대목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오늘 미래직업교육관 착공은 경상북도는 물론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산업현장에서 인정받는 전문가를 길러내기 위한 중대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건립 예정인 융합진로체험교육관과 함께 경북 미래 산업의 희망과 발전을 뒷받침할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직업계고 중심의 교육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지역 산업과 연계한 맞춤형 인재 양성 체계를 고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천에 들어설 미래직업교육관이 경북 직업교육 혁신의 상징적 공간으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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