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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영국 UCL과 손잡고 ‘지속가능한 미래도시’로 도약

COP33 유치·청정에너지 네트워크 확대 기반 마련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가 글로벌 명문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철강 중심 산업도시에서 신산업과 지속가능성 중심의 미래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포항시와 포항시의회 대표단은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niversity College London, 이하 UCL)을 방문해 도시 혁신, 교육, 연구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표단은 이날 UCL의 도시·건축·지속가능성 분야를 선도하는 '더 바틀렛(The Bartlett) 단과대학'을 찾아, 기후 변화 대응 및 미래도시 전략을 주제로 브리핑을 받고 포항 도심 재생 및 산업 전환 정책과 연계할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했다. 특히 재키 글라스 단과대학장, 마크 매슬린·프리티 퍼리크·케이코 츠네기와 교수 등과의 면담에서는 △도시 순환·재생에너지 전환 로드맵 △대학·도시·기업 연합형 기후·에너지 혁신 허브 구축 '기후 리터러시' 교육 커리큘럼 공동 개발 등 실질적인 협력 과제들이 폭넓게 논의됐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의 지역 거점 대학인 포스텍(POSTECH)과 한동대가 UCL과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오는 2027년 완공 예정인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 개관 이후 국제학술행사를 정례화하는 협력 모델을 제안했다. 또한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의 포항 유치를 위한 국제 자문과 협력을 요청하고, AI 데이터센터 확충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해 청정에너지 전문 기업 및 연구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도 제안했다. 이 시장은 “포항은 이차전지·수소·바이오·AI를 축으로 산업지형을 다변화하고 있다"며“세계적 연구대학인 UCL과의 협력이 도시문제 해결과 신산업 혁신에 속도를 더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주희 포항시의회 경제산업위원장은 “교육·연구·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글로벌 협력 플랫폼을 확대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와 교육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공동 워크숍·심포지엄 정례화 △국제학술행사 포항 유치 △포항 청년 대상 UCL 단기 연수·인턴십 신설 △수변도시 재생·친환경 교통전환 등 '포항-UCL 도시 연구 스튜디오' 운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연구 중심 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UCL 의과대학과의 교육·연구 협력 모델을 검토하고, 런던 내 주요 연구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확장해 포항의 산업·교육 생태계를 글로벌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구체적 기반을 다질 방침이다. 포항시는 이번 협력이 '철강도시 포항'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혁신도시로 전환하는 실질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루밸리·메가 트레이닝·모빌리티 등 3대 특화캠퍼스 구축 매출 100조·일자리 1만5천개 목표… 글로벌 협력 강화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가 철강 중심 산업도시의 한계를 넘어, 이차전지 산업 중심의 지속가능한 미래도시로의 전환을 본격 선언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2030년까지 '대한민국 이차전지 1등 도시 포항'을 실현하겠다는 비전을 내걸고, △혁신 생태계 조성 △도시 경쟁력 강화 △글로벌 경제영토 확장 등 3대 전략 아래 8대 핵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강덕 시장은 “세계 경기 둔화와 주요국 정책 변화로 배터리 산업이 전환점을 맞고 있지만, 포항은 이를 위기 아닌 기회로 삼겠다"며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의 중심에서 새로운 성장의 축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핵심 거점인 블루밸리 배터리 이노베이션 캠퍼스는 국가 배터리 순환클러스터와 친환경 공정 테스트베드를 결합한 실증 허브로 조성된다. 또한 '메가 트레이닝 캠퍼스'는 포항형 청년 뉴딜사업 POBATT 프로젝트와 연계해 교육·연구·창업이 결합된 복합거점으로 탈바꿈한다. 영일만산단 내 '차세대 모빌리티 캠퍼스'는 모빌리티 실증 인프라를 기반으로 산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할 예정이다. 포항시는 산업기반 확충에도 속도를 낸다. 2040년까지 1000만 평 규모의 '전지보국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세계 최초 청정 암모니아 기반 무탄소 발전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또 용수·전력·폐수 등 기반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차전지산업 지원 특별법' 제정에 속도를 내고, 3000억 원 규모의 배터리 혁신성장 벤처펀드를 조성해 유망 초기기업을 발굴·육성한다. 기업 성장단계별 맞춤형 공간을 마련해 중소·스타트업이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생태계도 구축한다. 포항시는 정부의 배터리 삼각벨트 중심도시로서 영남·호남·충청권 산업 특성을 연계한 국가 전략사업을 주도한다. 또한 사용후 배터리 순환 이용 확대, AI 기반 디지털 트윈 제조 플랫폼, 탄소중립 전기선박 실증센터 구축 등을 통해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글로벌 협력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차전지 특화단지 협의체'를 '이차전지 도시 협의회'로 확대해 정부·국회와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경북이차전지기업협의회' 출범과 해오름동맹(포항·울산·경주) 거버넌스 구축으로 초광역권 산업 연대를 확장한다. 특히 오는 11월 개최되는 '경북 포항 국제 배터리 엑스포'를 시작으로, 유럽·아시아·북미 주요 도시와 연계한 '글로벌 배터리 도시 포럼'을 신설해 지역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동시에 추진한다. 포항시는 이번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매출 100조 원, 일자리 1만 5천 개, 산업 방문객 3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으로 포항은 이미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며“기업 유치, 인재 양성, 기술 혁신, 글로벌 연대를 통해 '2030 대한민국 이차전지 1등 도시 포항'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13일부터 종합지원상황실 운영… 5개 반 18개 부서 참여 영일만항 크루즈 숙박·불꽃쇼·스틸아트축제 등 연계 행사 다채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가 오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시는 13일부터 11월 1일까지 20일간 'APEC 성공개최 종합지원상황실'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21개 회원국과 초청국 정상 및 기업인, 미디어 관계자 등 2만여 명이 참석할 예정으로, 경북은 물론 대한민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릴 중요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포항시는 개최지 인근 도시로서 지역 역량을 총결집해 손님맞이 분위기를 조성하고, 안전·교통·환경 등 전방위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APEC 회의 기간 동안 영일만항 해상크루즈 숙박시설 운영, 포항 불꽃쇼, 해양미식축제, 낙화놀이,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야시장 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연계해 방문객들에게 '문화와 산업이 어우러진 도시 포항'의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강덕 시장은 “APEC 정상회의는 단순한 외교행사가 아니라, 동해안권의 국제도시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라며 “지역 상권과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부시장을 총괄 지원실장으로 한 종합지원상황실을 설치하고 행사(의전)지원반, 행사추진반, 안전대책반, 환경정비반, 홍보지원반 등 5개 반 18개 부서가 참여해 현장 중심의 협업 체계를 가동한다. 분야별 상황을 실시간 공유하며 안전·환경·교통 등 전 영역의 신속 대응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APEC 정상회의는 대한민국의 외교력과 도시 브랜드를 세계에 알릴 소중한 기회"라며“포항시도 인근 도시로서 시민과 함께 손님맞이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이번 지원활동을 계기로 국제행사 대응 역량 강화는 물론, 동해안권 공동발전 모델 구축의 발판으로 삼을 방침이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로컬뉴스] 경주시의회, 대구경북병무청, 칠곡군, 영진전문대, iM뱅크 소식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 위해 최종 준비상황 확인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의회는 14일 APEC 2025 KOREA의 주요 행사장인 엑스포 전시장, 화백컨벤션센터(HICO), 국립경주박물관 등을 차례로 방문해 준비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이번 현장점검은 정상회의 개막이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행사 성공을 위한 제반 준비상황을 면밀히 확인하고 마무리 단계의 주요 사항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주시의회는 먼저 경상북도 APEC 준비지원단으로부터 전반적인 추진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각 행사장을 순회하며 세부 점검을 진행했다. 이동협 의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최적의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경주시민은 물론 260만 경북도민이 함께 노력해왔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빈틈없이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락우 2025 APEC 정상회의 추진지원 특별위원장은 “많은 시민분들이 기다려온 APEC 정상회의가 곧 열린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경주가 세계 속에 확실히 각인될 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응원해달라"고 밝혔다. 경주시의회는 남은 기간 동안 도·시와 긴밀히 협력해 교통, 숙박, 안전, 문화행사 등 시민생활 전반의 준비상황을 점검하며 성공적인 회의 개최를 지원할 방침이다. “병역의무, 자긍심으로… 청춘의 출발 함께 응원"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경북지방병무청은 14일 대구 북구 소재 육군 제50보병사단에서 현역 입영장정과 가족이 함께하는 '현역병 입영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입영을 앞둔 청년들이 가족과 함께 추억을 남기며 병역이행에 따른 심리적 부담을 덜고, 병역의무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2011년부터 병무청이 전국적으로 추진해 온 대표 프로그램이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사랑의 편지쓰기 △'감사와 사랑의 길' 걷기 △전문작가의 캐리커처 그리기 △포토존 즉석 촬영 등 다채로운 체험이 펼쳐졌다. 또한 재즈그룹 '박유라 플라메터'의 버스킹 공연이 청춘들의 입영길에 따뜻한 응원을 더했다. 아울러 가족들을 위한 병역진로설계 상담, 달라지는 입영제도 안내, 입영부대 커피트럭 '홀리벅스' 운영 등 맞춤형 프로그램도 진행돼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양정윤 청장 직무대리는 “입영 장정들이 병역의무를 의무가 아닌 자부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하겠다"며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하는 병역문화 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학습·방음·소통공간 갖춰 지역 공동체 활성화 기대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은 지난 13일 칠곡생활문화센터 준공식을 열고 군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며 지역 공동체 회복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번에 문을 연 생활문화센터는 지난 9월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새롭게 개관했다. 센터 내부는 △마주침 공간(2층) △학습공간 및 방음공간(3층) 등으로 구성돼, 군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문화 플랫폼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기념사에서 “생활문화센터는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군민이 함께 배우고 소통하며 성장하는 문화공동체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모두가 일상 속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운영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칠곡생활문화센터는 수~금요일 오후 1시부터 9시, 토·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월·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대관 신청은 센터 2층 사무실에서 가능하며, 칠곡군은 향후 동아리 모임, 강좌, 공연 등 주민주도형 문화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중간고사 앞둔 재학생에 따뜻한 간식 나눔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진전문대학교 도서관은 14일 오후 5시 도서관 앞 광장에서 '재학생 격려 간식 나눔 행사'를 열고, 중간고사에 매진 중인 학생들에게 따뜻한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이어진 시험 준비로 지친 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를 덜어주고, 도서관이 학생 곁에서 함께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서관은 샌드위치 600개와 청보리차·커피 등 음료, 초콜릿·젤리 등 피로 해소 간식을 정성껏 준비했다. 행사가 시작되자 도서관 앞에는 간식을 받기 위한 긴 줄이 이어졌고, 학생들은 친구들과 웃으며 잠시나마 시험 부담을 잊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다수의 외국인 유학생들도 함께 참여해 한국식 '정(情) 문화'를 체험하며 큰 호응을 보였다. 도서관 관계자는 “연휴에도 쉬지 않고 공부했을 학생들에게 작지만 따뜻한 위로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학습과 정서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진전문대학교 도서관은 오는 31일까지 '독서의 달' 행사를 진행한다. '책맹탈출클럽', 'Best Report 공모전', 'K-POP in Library', 'BBTI', '전자책 한 권 나의 한 달', '테마도서 전시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들이 책과 함께하는 캠퍼스 문화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과 임직원 헌혈행사 진행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iM뱅크는 14일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과 함께 임직원이 참여하는 '사랑의 헌혈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창립 58주년을 맞은 iM뱅크의 창립기념일(10월 7일)을 기념해 '감사의 마음을 나누는 사회공헌의 달'로 정하고 마련됐다. 임직원들은 제1본점과 봉무동 iM혁신센터 주차장에 마련된 헌혈 버스에서 헌혈에 참여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iM뱅크는 매년 정기적으로 임직원 헌혈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창립기념일 등 의미 있는 날에는 보다 많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지역사회의 혈액 부족 문제 해소와 생명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황병우 은행장은 “창립기념일을 맞아 임직원들과 함께 헌혈에 참여할 수 있어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는 은행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iM뱅크는 헌혈행사 외에도 취약계층 지원, 환경보호 캠페인, 청년금융교육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지속 추진하며 '따뜻한 금융, 함께하는 지역은행'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민주당 안동시의원 5명, ‘성추행’ 의혹 시의원 제명 요구

긴급 기자회견 갖고 “안동시의회 품위 실추…본회의서 제명 처리해야"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동시의원 5명이 14일 오후 2시 안동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불거진 안동시의원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해당 의원의 제명을 공식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대동난장 행사장에서 A 시의원이 해외 공연단 소속 무용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K-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시점에 이러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것은 안동시민 전체에게 깊은 실망을 안긴 일"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시민을 대표해 봉사해야 할 시의원이 공직자로서의 품위를 훼손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이미 징계 요구안을 심의한 만큼, 본회의에서 반드시 제명 처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동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지난 2일 A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상정해 심의했으며, 본회의 의결만을 남겨둔 상태다. 이들은 또 “이번 사건은 안동시와 국가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한 중대한 사안"이라며 “수사당국은 철저하고 신속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민주당 시의원 전체를 향해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거나 왜곡 보도를 하는 것은 자제해 달라"며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왜곡된 정보를 퍼뜨리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끝으로 “이번 사건으로 상처를 입은 피해자와 관계자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시의회가 이번 일을 계기로 스스로의 도덕성과 책임 의식을 되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새롬(북후·서후·송하) 시의원은 “본회의가 열리면 정회를 요청해 윤리특위를 다시 열고, A 시의원 성추행 의혹 관련 제명 건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E-로컬뉴스]영천시,청도군,칠곡군,수성구,영남대,영남이공대 소식

◇영천시, 지방세 체납액 일제정리 돌입 13일부터 12월 19일까지 2개월간 집중 징수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는 13일부터 12월 19일까지 2개월간을 '지방세 체납액 일제정리 기간'으로 정하고, 집중 징수활동에 돌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이번 기간 동안 체납세 전액을 최대한 정리하기 위해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체납세 일제정리 책임징수단'을 구성했다. 또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현장 중심의 체납세 징수활동을 강화한다. 특히 시는 자동차세 체납액 징수를 위한 집중 영치기간을 운영하고 있으며,자동차세 2회 이상 체납차량의 번호판 영치를 통해 납부 유도를 강화하고 있다. 상습 또는 고액 체납자에 대해서는△차량 인도 △부동산 압류 및 공매 △금융재산 압류·추심 △관허사업 제한 △명단공개 △출국금지 등 강력한 체납처분 및 행정제재를 병행한다. 시는 “체납세를 끝까지 추적·징수한다"는 원칙 아래, 성실 납세자와의 형평성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영천시는 최근 확산된 가상자산 및 금융투자 자산을 통한 재산 은닉 행태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가상자산 거래소와 연계된 전용 계좌를 개설했다. 이를 통해 체납자의 가상자산을 직접 매각하거나 현금화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체납자 재산 은닉에 대한 실질적 제재 수단을 마련했다. 시는 향후 금융기관 및 수탁기관과 협업을 강화해 체납정보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윤미선 세정과장은“시민이 납부하는 지방세는 살기 좋은 영천시를 만드는 소중한 자주재원"이라며“이번 일제정리 기간 동안 많은 시민들께서 납부에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영천시는 이번 조치를 통해 체납세 징수율을 제고하고,공정하고 투명한 세정행정을 확립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지역재정 운영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청도 금천면, 가을 코스모스 만발… “그림 같은 꽃밭 속 가을산책" 신지리 하천변 유휴지에 조성된 가을정원, 주민 힐링 명소로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청도군 금천면 신지리 하천변 유휴공간에 조성된 코스모스 꽃밭이 가을 정취를 한껏 머금고 활짝 피어났다.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요즘, 분홍빛과 하얀빛이 어우러진 코스모스가 바람에 살랑이며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꽃길을 따라 걷는 주민과 방문객들은 곳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잠시나마 여유와 힐링을 즐기고 있다 금천면은 올 7월경 파종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제초작업과 환경정비를 거쳐 꽃밭을 완성했다. 단순한 코스모스 군락지에 그치지 않고, 홍도화·핑크뮬리 등 다양한 화종을 함께 식재해 계절마다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역 주민들은 “평범한 하천변이 이렇게 아름다운 산책길로 바뀔 줄 몰랐다"며 “가을마다 기대되는 청도의 명소가 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부드러운 햇살 아래 코스모스가 바람결에 흔들리며 만들어내는 장관은,도심을 벗어난 청도의 자연 속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취를 선사한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걷는 이들의 얼굴에는 자연스레 미소가 번지고, 꽃잎 하나에도 잠시 마음을 쉬어가는 여유가 깃든다. 이상주 금천면장은“코스모스가 피어 있는 이 꽃밭이 주민들과 방문객들에게 잠시나마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앞으로도 계절마다 색다른 아름다움을 전할 수 있도록 정성껏 가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칠곡군, 교육부 '교육발전특구 선도지역'으로 승격 5억 원 추가 확보… 공교육 강화‧지역 맞춤형 교육사업 확대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이 교육부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 선도지역으로 승격되며 5억 원의 추가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칠곡군이 2024년 교육부가 공교육 강화를 위해 추진한 '교육발전특구 1차 시범사업' 관리지역으로 선정된 이후, 사업 추진 성과와 행정 참여 의지를 인정받은 결과다. 칠곡군은 2026년까지 3년간 매년 30억 원의 특별교부금을 지원받아 칠곡교육지원청과 함께 다양한 교육혁신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올해 시범운영 과정에서 '독서와 도서관 기반의 교육활동' 성과가 두드러졌고,사업 이행의 성실도 및 지자체의 적극적 참여 의지가 높이 평가되면서 이번에 '선도지역'으로 승격됐다. 이에 따라 군은 5억 원의 추가 교부금을 확보해 기존 사업의 내실화와 함께 교육지원 범위를 한층 확대할 계획이다. 칠곡군은 추가 예산을 활용해 현재 진행 중인 △맞춤형 학교 운영 지원 △독서도시 칠곡 추진△다함께 돌봄센터 연장 운영 및 '늘봄인 작은도서관' 활성화△'칠곡 늘봄마을학교' 운영 △소통.공감.회복 프로젝트△강남인강 온라인 학습지원 사업 등과 더불어, 지역 내 돌봄기관과 초·중·고 학생을 위한 통합형 교육지원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김재욱 칠곡군수는“미래를 위해서는 교육이 가장 가성비 높은 투자"라며,“공교육 틀 내에서 지역의 교육경쟁력을 높이고,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칠곡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 군수는“칠곡의 미래를 이끌 인재 '칠곡커(Chilgokker)'를 키우기 위해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교육투자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수성구, '2025 평생학습축제' 18일 개막 7일간 평생학습주간 운영… 교육·문화·AI 융합 체험 행사 풍성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수성구는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7일간을 '수성구 평생학습주간'으로 지정하고,18일 대구스타디움 서편광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2025 수성구 평생학습축제'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한 해 동안의 학습성과를 나누고, 주민들이 함께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축제기간에는 △평생학습 홍보체험관 △학습동아리 배움 발표회 △수성메이커페어 △그래비트랙스 챌린지△장애인식개선 특별공연△ 2025 뚜비댄스대회 △미래교육의 날 행사 등이 이어진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마련됐다. 특히 주민 참여형 '수성메이커페어'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직접 실험·전시하는 교육 축제로,수성구가 강조하는 AI·창의융합 교육도시 브랜드를 상징한다. 수성구 평생학습관에서는 22일 오후 2시 '장애인 평생교육 트렌드' 특강,23일 오후 2시 '실전 인공지능(AI) 리터러시' 평생교육 강사 연수가 진행된다 또한 △행복수성 아카데미 △학습동아리 역량강화 연수 △제10회 한글사랑 성인문해 한마당 △평생학습센터 작품전시회 등 배움과 나눔이 공존하는 프로그램들이 수성구 전역에서 펼쳐진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지속 가능한 도시의 경쟁력은 교육에서 비롯된다"며“배움을 통해 성장의 기회를 넓히고, 평생학습을 기반으로 지역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수성구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학습공동체를 확장하고,지역 평생교육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구축해 '시민이 배우고 성장하는 도시'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영남대 동문 신철범 대표, 모교에 LED 전광판 기증 대학 본관 현관에 설치돼 성과.행사.공지 실시간 안내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대학교는 13일 오전 대학 본관 현관에서 화성E&A 신철범 대표이사의 LED 전광판 기증 명판 제막식 및 차담회를 개최했다. 이번에 신철범 대표가 기증한 LED 전광판(5,500만 원 상당)은 대학 본관 현관에 설치돼, 구성원과 방문객에게 대학 주요 성과·행사 일정·공지사항 등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다목적 홍보 매체로 활용될 예정이다. 제막식에는 신철범 화성E&A 대표이사, 최외출 총장, 대외협력처장 등이 참석해 기증의 뜻을 기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신철범 대표는“학창 시절 많은 배움과 인연을 쌓았던 모교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본관 입구 전광판이 영남대의 다양한 소식과 성과를 널리 알리고 학생과 교직원 모두에게 소통의 창구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행사에서 서울역 광장, 대구 동성로, 대구국제공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지역 전광판 광고 공간을 모교 홍보용으로 무상 제공하겠다는 뜻도 밝혀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신철범 대표이사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에 깊이 감사드린다"며,“동문들의 진심 어린 나눔이 대학의 발전을 이끌고 구성원 모두의 자긍심을 높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영남대는 지역과 함께 성장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인류사회에 공헌하는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며,“최근 대학평가 순위 상승도 신 대표님 같은 동문들의 응원 덕분"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신철범 대표는 영남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1991년 금강엘이디제작소를 창업해 iM뱅크 전 지점 등 주요 금융기관 전광판을 납품,현재는 화성E&A㈜ 대표이사로 지하철·공항·시내버스 광고 사업을 통해국내 광고산업 발전에 기여해왔다. 또한 영남대 총동창회 부회장, 거창향우연합회장,민주평통 북한이탈주민특별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범죄예방·불우이웃 지원 등 30년 이상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영남이공대, '클로버의 시험 응원 간식 DAY!' 개최 중간고사 앞둔 재학생에 따뜻한 응원과 격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이공대학교는 14일 오후 12시 30분,천마스퀘어 잔디광장에서 '클로버의 시험 응원 간식 DAY!' 행사를 열고 중간고사를 앞둔 재학생들에게 응원의 간식과 격려의 마음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학생복지처와 총학생회가 공동 주관했으며, 학업 스트레스로 지친 학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재충전의 시간을 제공하는 복지형 소통 행사로 진행됐다. 행사 현장에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간식 부스가 설치됐으며, 총학생회 임원들이 직접 꼬마김밥, 컵라면, 음료, 휘낭시에 세트 등을 나눠주며 학생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간식 나눔을 넘어, 학생 간 유대감 형성과 공동체 의식 회복을 위한 의미 있는 시간으로 평가됐다. 간식을 받은 학생들은“시험 준비로 지쳐 있었는데 따뜻한 라면 한 컵에 마음이 녹았다",“총학생회가 직접 나눠주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재용 총장은“이번 행사가 학업에 지친 학생들에게 잠깐의 쉼표가 되고, 다시 도전할 힘을 얻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며,“학생들이 학업과 건강, 그리고 즐거운 대학생활을 함께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남이공대학교는△2023~2025학년도 3년 연속 신입생 100% 등록률,△전문대학 최초 국가고객만족도(NCSI) 전문대학 부문 12년 연속 1위,△취업률 76.2%(2023 대학정보공시 기준) 등을 달성하며 입학부터 취업까지 학생이 만족하는 직업교육 선도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경주시,제52회 신라문화제 시민참여형 축제로 성황리 폐막

봉황대·월정교·쪽샘지구 일대서 사흘간 열기 속 마무리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봉황대와 월정교, 쪽샘지구 일원에서 열린 '제52회 신라문화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시민이 만드는 축제'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들이 기획과 운영 전반에 직접 참여해, 명실상부한 시민주도형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축제 공간도 기존 봉황대 중심에서 월정교와 쪽샘지구까지 확장돼 역사·문화·예술이 어우러진 입체적 형태로 발전했다. 주최 측인 경주시와 (재)경주문화재단은 “올해 신라문화제가 시민의 손으로 완성된 '경주의 얼굴'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에는 시민서포터즈 234명, 시민프로듀서 83명, 청소년 화랑원화단 50명 등 총 360여 명의 시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했다. 시민서포터즈는 온라인·오프라인 홍보를 통해 축제 열기를 전국으로 확산시켰고, 시민프로듀서는 직접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며 시민참여의 폭을 넓혔다. 특히 화랑원화단은 플로깅(환경정화활동)과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해 '지속가능한 축제' 실현에도 앞장섰다. 경주시는 이 같은 시민참여 모델을 향후 지역 대표 축제의 새로운 표준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올해 신라문화제는 '화백제전'과 '실크로드페스타'를 양대 축으로 진행됐다. '화백제전'은 대릉원에서 월정교 수상무대로 장소를 옮겨 3일간 화려한 무대를 펼쳤다. 총 2,200석 규모의 객석이 연일 만석을 이뤘으며, 미디어아트·드론쇼·불꽃 공연으로 신라의 영광을 현대적으로 재현했다. '실크로드페스타'는 봉황대, 황리단길, 첨성대 일원에서 거리예술단 20여 팀과 지역예술인 60팀의 버스킹 무대가 이어졌다. 도심 전체가 공연 무대로 변신해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고, 저녁에는 **'은하수 정원'**으로 꾸며진 봉황대 고분 일대가 미디어파사드와 조명으로 화려한 밤의 장관을 연출했다. 쪽샘지구에서는 APEC 연계행사 '실크로드월드페스타'가 열려 해외 거리예술공연단 20개 팀과 외국인 점주가 운영한 월드푸드마켓 20개소가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청년층과 관광객을 위한 '화랑힙합페스타'에는 비와이, pH-1, B.I 등 인기 힙합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1만여 명의 관객이 몰렸다. 또한 '달빛난장 야시장'은 봉황대와 중앙로, 금관총 일원에서 38개 판매부스와 190개 취식공간을 운영하며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QR 주문·결제 시스템을 시범 도입하고 7만 개 이상의 다회용기 사용으로 친환경 축제의 모범을 보여줬다. 주낙영 경주시장은“시민이 함께 기획하고 참여한 이번 신라문화제는 경주의 문화가 시민의 일상 속에 스며드는 진정한 시민축제로 발전했다"며“앞으로도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현대적으로 계승·발전시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세계적 문화축제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제6회 '경주 황금정원 나들이', 21만 명 다녀가며 성황리 폐막 'APEC KOREA 미래로, 경주로'… 황남동 고분군 물든 황금빛 가을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는 지난 13일을 끝으로 10일간 열린 '제6회 경주 황금정원 나들이' 행사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14일 밝혔다. 'APEC KOREA 미래로, 경주로'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황남동 고분군 일원에서 펼쳐졌으며, 10일 동안 약 21만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방문했다. 행사장은 황남동 고분군의 고즈넉한 풍경을 배경으로, '경주초롱정원', '치미정원' 등 황금빛 조형물이 설치돼 관람객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특히 야간에는 조명과 빛의 조화를 이룬 초롱정원이 가을밤의 낭만적인 포토존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올해 축제에서는 시민과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전통등·화관 만들기, 풍선 꾸미기, 유칼립투스 힐링 원예체험 등이 상시 진행돼 어린이와 가족 방문객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특히 'APEC 성공기원 페이스페인팅'과 '황금액자 추억담기'는 올해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SNS를 통한 실시간 공유 이벤트도 진행돼 전국 각지에서 젊은 관광객들의 참여가 이어졌다. 10월 4일 열린 개막식에서는 가수 박지후의 축하공연과 함께 시민사진정원 콘테스트 시상식,그리고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드론 라이트쇼가 펼쳐져 화려한 개막을 알렸다. 행사 종료 후에는 행사장에 사용된 초화류가 사적관리사무소, 동궁원, 읍면동 등으로 재배치돼 도시 경관 조성에 재활용될 예정이다. 경주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환경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축제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황금정원 나들이'가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힐링과 추억을 선사한 뜻깊은 시간이었다"며“내년에는 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서 경주의 품격과 매력을 한층 높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품격 있는 가을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주시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솔찬누리화랑', 2026년도 참가자 모집 예비 중학생 대상 12명 선발… 학습·체험·생활지원 통합 운영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솔찬누리화랑'은 오는 20일부터 2026년도 참가자 12명을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청소년에게 학습, 체험, 생활지원을 통합 제공하는 국가 공모사업으로, 현재 경주에서는 중학생 4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모집 대상은 예비 중학교 1학년 10명, 예비 중학교 2·3학년 각 1명이며,참가비는 전액 무료(교재비 별도)다. 선정된 청소년은 2026년 1월부터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솔찬누리화랑'의 주요 프로그램은 청소년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는 4개 영역으로 구성돼 있다. 주요 프로그램은 △학습지원(국어·영어·수학 등 주요 교과 및 독서지도) △체험·역량강화(악기, 체육, 창의과학, 디지털 체험, 주말체험활동 등) △생활지원(급식 제공, 상담 및 건강관리, 귀가차량 운행) △특별지원(보호자교육, 생일파티, 캠프, 운동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주시는 청소년들의 학습력 향상뿐 아니라 정서적 안정과 사회성 발달을 함께 돕는 '통합형 돌봄 모델'로 운영하고 있다. 참가를 희망하는 청소년은 전화 상담 후 경주시청소년수련관(알천북로 131, 2층 지도자실)을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경주시청소년수련관 홈페이지 또는 경주시 아동청소년과 청소년활동팀(054-760-2232)으로 문의할 수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경주시는 모든 아이들이 가정 형편과 관계없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청소년 지원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며“'솔찬누리화랑'이 청소년들이 꿈을 키우는 든든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로컬뉴스]대구달서구,경북문화관광공사,계명대,DGIST, 대구시교육청 소식

◇달서구, '연애.결혼.중매 이야기 공모전' 개최 오는 20일까지 접수… 사랑과 가족의 의미 되새기는 감성 캠페인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는 '잘 만나보세, 뉴(NEW) 새마을운동'의 일환으로 지역사회에 따뜻한 만남과 결혼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다양한 공감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결혼과 가족의 소중함을 이야기로 엮어 세대 간 공감대를 나누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달서구가 주최하는 '달달(달콤한 달서) 연애.결혼.중매 이야기 공모전'이 오는 20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이번 공모전은 연애와 결혼이 주는 설렘, 그리고 중매를 통해 이어진 인연 속 따뜻한 가족의 의미를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 참가 대상에는 제한이 없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사랑과 결혼, 가족에 대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풀어낼 수 있다 참가자는 글쓰기 부담을 덜기 위해 마련된 질문지 형식의 간단한 서식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응모할 수 있다. 공모 주제는 △연인과의 달달한 연애·프러포즈 사연 △다양한 부부의 결혼·가족 이야기△ 정감 어린 중매 사연 등이다. 특히 감동적이거나 웃음을 주는 실화 중심의 사연은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접수는 달서구청 홈페이지(분야별 정보 → 여성/결혼 → 결혼공감형 사업)에서 온라인으로 가능하며, 이메일(gwqujd97@korea.kr)로도 제출할 수 있다. 공모 결과는 오는 24일 개별 통보된다. 우수상 5명에게는 5만 원 상당 모바일 상품권, 장려상 20명에게는 1만 원 상당 모바일 상품권이 각각 수여될 예정이다. 달서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청년층뿐만 아니라 중·장년층까지 결혼과 가족의 가치를 다시금 돌아보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이번 공모전을 통해 청년뿐 아니라 모든 세대가 함께 결혼의 아름다움과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달서구는 앞으로도 '잘 만나보세, 뉴(NEW) 새마을운동'을 중심으로 청년의 결혼을 응원하고, 행복한 가정문화 확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경북문화관광공사, 10월 사진으로 만나는 경북 여행지 소개 불국사·석굴암의 고즈넉한 정취… 첨성대·대릉원서 만나는 낭만과 빛의 향연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는 매월 '사진으로 만나는 경북 여행' 시리즈를 통해 도내 주요 관광지를 소개하고 있다. 10월의 주제는 '가을빛 물든 천년의 도시, 경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가을 정취가 어우러진 경주의 대표 명소들을 통해 천년고도의 감성을 전한다. 가을이면 경주는 단풍으로 붉게 타오른다. 그 중심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불국사가 있다. 청운교·백운교를 배경으로 붉은 단풍잎이 어우러진 풍경은 수많은 사진작가와 관광객을 매혹시킨다. 아침 햇살에 반사된 단풍길을 따라 걸으면, 천년 고찰의 고요함 속에서 가을의 서정이 한데 어우러져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불국사에서 이어지는 토함산 자락의 석굴암은 신라인들의 건축·예술·종교적 정수가 깃든 걸작으로 꼽힌다. 석굴암으로 향하는 길은 가을이면 붉은 숲길로 변해, 걷는 내내 청량한 바람과 울긋불긋한 산세가 감각을 깨운다. 석굴 안의 석가여래좌상은 천년 세월 동안 변함없이 방문객을 맞이하며, 고요한 불심과 평온을 느끼게 한다. 첨성대와 핑크뮬리, 낭만이 머무는 풍경 가을의 첨성대는 역사와 낭만이 공존하는 장소로 변모한다. 핑크뮬리 군락지가 첨성대 주변을 분홍빛으로 물들이며, 바람결에 흩날리는 모습은 마치 분홍 안개처럼 신비롭다. 낮에는 푸른 하늘과 어우러지고, 저녁 무렵에는 노을빛과 섞여 황홀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천년의 별 관측대가 오늘날 '인생사진 명소'로 사랑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릉원, 신라 왕릉과 빛의 예술이 만나다 고요한 신라 왕들의 무덤이 모여 있는 대릉원은 가을이면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어 고즈넉한 정취를 자아낸다. 특히 오는 10월 24일부터 11월 16일까지는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끈다. 빛과 영상으로 구현된 첨단 미디어 연출이 왕릉을 새로운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며,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환상적 경험을 제공한다. 방문객들은 유산의 공간 속에서 신라의 시간을 새롭게 체험하게 된다. 황남빵과 교리김밥, 경주의 맛으로 완성되는 여행 경주의 가을 여행은 먹거리로 완성된다. 부드러운 밀가루 반죽 속에 달콤한 단팥이 가득 들어간 황남빵은 세대를 넘어 사랑받는 대표 간식이다. 또 다른 명물인 교리김밥은 얇은 달걀지단 속에 단출한 재료가 들어 있지만, 특유의 달달하고 담백한 맛으로 여행객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한우 불고기와 갈비 등 지역 특산 요리도 여행의 피로를 달래주는 별미로 손꼽힌다. 김남일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사장은“10월의 경주는 문화유산과 가을 풍경, 그리고 다채로운 먹거리가 어우러진 최적의 여행지"라며“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천년고도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계명대,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 2개 과제 선정 전국 259개 중 38개만 통과… '국제학연구소·이민다문화센터' 연구 수행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계명대는 '2025년도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전국 259개 연구과제가 신청했으며, 이 중 단 38개 과제(14.7%)만이 선정됐다. 계명대는 △국제학연구소 △이민다문화센터 등 2개 연구소가 각각 과제를 수행하게 되면서 지방 사립대학 중에서도 높은 연구성과를 기록했다. 두 연구소는 오는 2025년 9월부터 2031년 8월까지 6년간(3+3 체제) 연구를 진행하며, 과제별 약 21억 원(국비 약 16억 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국제학연구소(연구책임자 유정원 교수·중국어중국학과)는'글로컬·AI 시대의 역사 갈등 관리를 위한 정책연구'를 주제로, AI를 활용한 국제 갈등 관리 및 해소 방안을 탐구한다. 유 교수는 “AI 기술을 접목해 국가 간 이해 충돌을 최소화하고, 평화적 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정책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민다문화센터(연구책임자 최종렬 소장·사회학과)는'극우와 다문화주의: 다원적 민주주의의 관점'이라는 주제로 현대 사회의 극우 담론과 다문화 수용 문제를 분석한다. 최 소장은 “극우 세력의 확산과 다문화사회의 긴장을 균형 있게 조명해, 사회 통합을 위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DGIST–TORIS, 세계 최고 AI 안티드론 기술로 'CIKM 2025' 무대 오른다 산학협력 결실, 글로벌 기업이 인정한 K-AI 기술력 입증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DGIST는 자교 교원과 연구원이 협력한 산학연 프로젝트가 'CIKM 2025' Industry Day Talks의 최종 발표 과제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CIKM 학회는 데이터 마이닝, 정보검색, 인공지능(AI) 분야의 세계 3대 학회 중 하나로, 구글·Meta·OpenAI·아마존 등 글로벌 선도 기업들이 참여하는 최고 수준의 국제 학술행사다. 올해 Industry Day Talks에는 전 세계 13개 팀만이 발표 기회를 얻었으며, DGIST–TORIS 팀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는 국내 AI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쾌거로 평가된다. 발표 논문은 D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최지웅 교수팀과 지능형로봇연구부 오대건 선임연구원이 창업한 안티드론 전문기업 TORIS(토리스)가 공동 개발한 'AI 안티드론 기술'이다. 기존 기술은 소형드론 식별 거리가 2~3km에 그쳤으나, 이번 연구는 8km까지 탐지·식별 거리를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드론의 외형이 아닌 '움직임 패턴'에 주목했다. 새와 달리 일정한 비행 궤적을 갖는 드론의 특성을 AI가 학습하도록 설계하고, 3차원 합성곱신경망(3D-CNN) 기반의 인공지능 모델을 구축했다. 이를 위해 TORIS가 개발한 레이더–적외선(IR) 카메라 통합 시스템으로 장거리 영상 데이터를 수집해 AI 학습에 적용했다. 그 결과, 낮은 해상도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며 새·새떼 등의 비위협 물체에 의한 오경보도 대폭 감소했다. 이번 기술은 군사·보안 현장에서 장거리 드론 대응의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 안티드론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국내 순수 기술 기반으로 개발돼 K-방산 분야의 새로운 수출 품목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주목된다. TORIS 오대건 대표는“DGIST의 AI 기술과 TORIS의 세계적 하드웨어가 결합해 국방과 보안의 난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준 성과"라며“구글, OpenAI 등 글로벌 리더 앞에서 한국 기술을 발표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DGIST 최지웅 교수는“이번 연구는 산학연 협력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학생들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며“앞으로도 지역과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혁신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는 진우철 학생이 산학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TORIS에 참여해 레이더 및 IR 센서 개발 실무를 담당했다. 공동 교신저자로는 DGIST 이상철 선임연구원(나노기술연구부, AI전공 겸임)이 함께했으며, TORIS 오대건 대표도 공동연구자로 참여했다. DGIST 측은 “AI와 레이더 기술 융합을 통해 차세대 보안·방위산업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고 밝혔다. ◇대구시교육청, 교육부 '교육발전특구 성과평가' A등급 협력 거버넌스·지역 맞춤형 혁신사업 성과 인정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시교육청은 교육부가 실시한 '2024년 교육발전특구 성과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교육발전특구 지정 2년 차를 맞아 전국 56개 시범 지역을 대상으로 운영 전반과 성과를 체계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시행됐다. 교육부는 △지자체-교육청 협력 거버넌스 구축, △특별교부금 집행 관리, △지역교육 혁신 의지, △특구 자체 성과관리, △우수사례 발굴 등 5개 영역, 13개 세부 지표를 기준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특히, 초기 운영 단계임을 감안해 지자체와 교육청 간 협력 기반 구축 여부와 지역교육 혁신 의지를 핵심 항목으로 반영했다. 대구교육발전특구는 대구시와 9개 구·군이 함께 참여하는 협의회 중심의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특별교부금과 지방비를 1:1로 매칭해 재원을 확보하고, 투명하고 효율적인 집행 관리 시스템을 운영해 재정 관리 능력에서도 우수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지역자원 연계형 '늘봄학교' 프로그램 활성화 △국제교육과정(IB) 프로그램 확산 △자율형 공립고 2.0 지정 △협약형 특성화고 육성 △디지털 인재 양성 등 지역 특색을 살린 다양한 사업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학교와 지역사회의 소통·홍보 활동도 활발히 이루어져 교육발전특구의 성공 모델로 꼽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이번 평가를 계기로 지역의 특성과 교육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확대할 계획"이라며“지자체 및 지역사회와의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이번 성과는 대구시교육청과 대구시, 9개 구·군, 그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낸 결실"이라며“앞으로도 협력과 혁신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지역교육의 미래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경북도교육청, 학생 중심 소통과 현장 혁신…시군 문화정책도 활력

◇경북도교육청, 청도·영천서 '소통대길 톡'…현장과 정책의 간격 좁혀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교육청은 14일 영천시민회관 스타홀에서 '청도·영천교육 소통대길 톡'을 열고 지역 교육공동체와 현장 중심의 대화를 이어갔다. '따뜻한 경북교육, 세계교육 표준으로'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청도와 영천 지역의 교육 현안을 공유하고 미래 교육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임종식 경북교육감과 이춘우·윤승오 도의원, 최기문 영천시장, 영천시의회 의원 등 주요 인사와 학부모·교직원·학생 등 320여 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청도교육지원청 오홍현 교육장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조성(청도중앙초)'과 '소규모 옥외체육관 증축(각남초)' 등 안전하고 쾌적한 학습환경 조성 사업을 보고했다. 또한 영천교육지원청 신봉자 교육장은 '영천고 자율형 공립고 2.0 전환', '학교 통폐합 추진', '영천영어타운 기능 강화'를 주요 과제로 제시하며, 글로벌 인재 양성 기반을 확장할 계획을 밝혔다. 산자연중 사물놀이 공연으로 막을 연 행사는 주요 업무보고에 이어 '대화의 시간', '이슈 톡', '고민 종식 톡'으로 이어졌다. 학생과 교사가 직접 진로·진학, 디지털 교육 방향 등을 질문하며 교육청과 현장이 직접 소통했고, 임 교육감은 “정책의 출발점은 현장과의 대화이며, 아이들의 성장은 우리 진심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북교육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고 세계를 잇는 교육으로 나아가겠다"며 “소통대길 톡을 통해 학교 현장이 체감하는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경북도교육청, 학생이 직접 만든 재난 대응 훈련…예천 용궁초 '학생 주도 안전교육'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은 14일 예천 용궁초등학교에서 학생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학생 주도 재난안전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단순한 모의대피가 아닌, 학생들이 스스로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훈련 시나리오를 작성해 실행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경북안전실천시민연합회 전문 강사의 지도로 27명의 학생이 소화기 사용법, 심폐소생술, 대피 훈련 등 실습형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경북교육청은 올해 '학생 주도 재난훈련' 50교, 자체 훈련 27교를 운영 중이며, 전 학교를 대상으로 연 2회 이상 재난대피 훈련을 의무화하는 등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임종식 교육감은 “자연·사회재난이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인 만큼, 아이들이 스스로 지키는 힘을 길러야 한다"며 “체험 중심 안전교육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교육청, 차기 교육금고 지정 경쟁 본격화…공정성과 투명성 강화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은 14일 차기 4년간 도 교육청 금고 업무를 맡을 금융기관 공개경쟁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재 금고은행인 NH농협은행의 약정이 올해 말 만료됨에 따라, 2026년 1월부터 2029년 말까지 금고 운영을 맡을 새 금융기관을 지정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지원 자격은 도내 본점 또는 지점을 둔 금융기관이며, 10월 23~28일 지정 신청서와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교육청은 11월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열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들이 △재무 안정성 △금리 조건 △이용 편의성 △업무 관리능력 △교육기여도 등을 평가해 최고 점수 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경북교육의 재정을 책임질 금고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선정하겠다"며 “안정적 자금운용으로 학교 현장을 두텁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주 화랑중, 도내 첫 공립 IB 중등프로그램 후보학교로 승인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은 경주시 화랑중학교가 국제 바칼로레아(IB) 중등프로그램(MYP) 후보학교로 공식 승인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경북은 초·중학교 5곳이 IB 후보학교로 지정되며, '경북형 IB 교육' 로드맵을 목표보다 1년 이상 앞당겨 달성하게 됐다. 특히 화랑중은 도내 공립 중학교 중 최초로 IB MYP 후보학교가 된 사례로, 경북의 공교육 기반 IB 확산을 상징하는 성과로 평가된다. 화랑중은 교사 협력 중심의 학습공동체를 꾸려 수업과 평가를 공동 설계하며, '배움 중심 교육' 문화 확산에 힘써왔다. 김병호 교장은 “IB 교육은 스스로 배우고 질문하며 성장하는 과정"이라며 “학생과 교사가 함께 배우는 학교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임종식 교육감은 “화랑중의 승인은 경북형 IB 교육이 학교 현장에 뿌리내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IB 교육을 도내 전역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안동·진주·통영, '문화도시 공동발전 협약' 체결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는 13일 진주성 내 중영에서 진주시·통영시와 '경상권 문화도시 공동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세 도시가 문화도시 비전을 공유하고, 정책·인적 교류를 확대해 지속 가능한 지역문화 발전을 이루기 위한 것이다. 안동은 '놀이로 즐거운 전통문화도시', 통영은 '예술의 가치를 더하는 창의문화도시', 진주는 '문화와 산업의 조화 도시'를 비전으로 내세우며,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경상권 문화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세 도시의 협력이 경상권을 대한민국 문화정책의 중심축으로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밝혔다. ◇영천축산농협 김진수 조합장, NH농협생명 '경북 농축협 BEST CEO' 선정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천축산농협 김진수 조합장이 NH농협생명 경북총국이 선정한 2025년 '경북 농축협 BEST CEO'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경북 농축협 BEST CEO상'은 △생명보험을 통한 조합원 실익 증대 △농업인안전보험 확대로 농작업 중 보장 강화 △농가소득 향상 및 지역경제 기여 △농업·농촌·농협 발전에 대한 헌신 등을 종합 평가해 수여하는 상으로, 경북 지역 농축협 조합장에게 주어지는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꼽힌다. 1954년 '영천군 축산동업조합'으로 출발한 영천축산농협은, 1958년 초대 김원태 조합장 취임 이후 꾸준히 성장해왔다. 1973년 사무실 신축, 1984년 상호금융(은행) 업무 개시를 비롯해 다수의 지소와 지점을 개설하며 금융사업 기반을 확대했다. 또한 1995년 현대식 우시장 개장, 2009년 한우프라자 개점으로 경제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전자경매가축시장과 완전발효사료(TMF) 공장 설립을 통해 축산업 현대화에도 앞장서 왔다. 2019년 김진수 조합장이 21대 조합장으로 취임한 이후, 영천축산농협은 △2021년 금융자산 5천억 원 달성탑 △2022년 계통사료 판매 4만 톤 달성탑 △2023년 경북 농·축협 생명보험 베스트 CEO 5년 연속 선정 등 눈에 띄는 성과를 이어가며 70년 역사에 새로운 도약기를 열었다. 영천축산농협은 경제성과와 함께 조합원 복지 향상에도 각별히 힘써왔다. 특히 김 조합장은 매년 조합원 자녀 22명에게 4,4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며, 학생 명의 통장에 직접 입금하는 세심한 방식으로 '조합원 가족 중심의 복지 실현'을 실천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조합원 자녀들이 축산농협의 일원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지역사회 발전의 주역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취지를 담고 있다. 김진수 조합장은 수상 소감에서 “이번 BEST CEO 선정은 조합원과 임직원 모두가 함께 일궈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협동조합 정신을 바탕으로 투명하고 건전한 경영을 통해 농업인 소득 향상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농업인들이 각종 질병과 사고에 대비할 수 있도록 생명보험 가입을 적극 홍보하고, 농촌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축산농협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영천축산농협은 '신뢰와 상생'을 바탕으로 조합원 실익 증진과 지역 축산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으며, 이번 수상은 그간의 경영성과와 지역사회 공헌이 함께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예천박물관, 국가유산청 '생생 국가유산' 4년 연속 선정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박물관은 국가유산청이 주관하는 '생생 국가유산 공모사업'에 4년 연속 선정돼 올해 총사업비 1억9천만 원을 확보했다. 박물관은 보물 대동운부군옥과 초간일기를 활용해 박물관 캠핑, 참여형 교육, 지역민 소통 프로그램 등 참신한 콘텐츠를 운영해왔다. 특히 주민 참여형 기획과 지역 농산물 연계 체험이 높은 평가를 받아 내년부터는 집중사업으로 승격, 국·도비 지원이 두 배로 늘어난다. 박상현 예천군 문화관광과장은 “국가유산을 기반으로 한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봉화군가족센터, 아이돌봄서비스 '2년 연속 최우수등급'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봉화군가족센터가 성평등가족부 주관 '2025년 아이돌봄서비스 제공기관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등급(A)을 획득했다. 전국 225개 기관 중 68개 우수기관이 선정됐으며, 봉화군가족센터는 철저한 돌보미 관리와 투명한 운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20명의 아이돌보미가 연간 6천6백여 건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맞춤형 지원으로 양육공백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김경숙 센터장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돌봄 사각지대 해소와 서비스 품질 향상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주한 대사부인들, 경북서 ‘진짜 한국’을 만나다

문경·안동서 1박 2일 전통문화 체험…“한국 속의 한국, 감동적이었다"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세계 각국 주한 외교관 부인들이 경북을 찾아 한국의 전통과 아름다움을 몸소 체험했다. 경북도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에콰도르·멕시코·러시아·우즈베키스탄·몽골·방글라데시 등 13개국 주한대사부인회(ASAS) 회원 13명을 초청해 문경과 안동 일원에서 '경북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경북의 전통문화와 관광자원을 세계 각국 외교 네트워크에 소개하고,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서의 경북의 품격과 매력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1박 2일 동안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프로그램을 통해 경북의 다양한 얼굴을 만났다. 문경에서는 김치 담그기와 전통주 제조, 한지 공예 등 체험을 통해 지역의 생활문화와 장인정신을 직접 느꼈으며, 경북도청을 방문해 청사를 둘러본 뒤 천년숲길을 걸으며 자연과 조화된 도청의 풍경을 감상했다. 또한 안동의 병산서원과 하회마을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탐방하며 한국 전통미의 진수를 경험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주재한 만찬 간담회에서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제교류 확대와 문화·관광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상호 이해와 우의를 다지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다. 참가자들은 “짧지만 깊이 있는 일정이었다"며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경북의 매력에 감탄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지역 곳곳에서 느낀 따뜻한 환대가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철우 지사는 “이번 초청행사를 통해 세계 각국 외교관 부인들이 경북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경북의 매력과 가능성을 생생히 느꼈을 것"이라며 “경북은 한국의 뿌리이자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안동을 방문했을 때 '이곳이 바로 한국 속의 한국(Korea in Korea)'이라 극찬했다"며 “그 말은 지금도 경북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APEC을 계기로 경북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문화와 외교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주한대사부인회 회장인 카탈리나 볼라뇨스 주한 에콰도르 대사 부인은 “문경과 안동은 한국의 전통미와 따뜻한 환대가 공존하는 특별한 곳이었다"며 “김치, 한지, 소주, 탈춤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진짜 한국'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경북이 지닌 깊은 역사와 문화가 오늘날 K-POP과 한류의 뿌리가 되고 있음을 실감했다"며 “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서의 준비된 모습과 저력도 매우 인상 깊었다"고 덧붙였다. 오태헌 경북도 외교통상과장은 “이번 초청행사는 경북의 전통문화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세계 외교 네트워크에 알리고, APEC 정상회의와 한류 확산을 연계한 문화외교의 장으로서 의미가 컸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교류를 확대해 경북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한류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한대사부인회(ASAS) 는 한국 주재 외교관 배우자들로 구성된 친선·교류 단체로, 한국 문화와 사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회원국 간 우호를 증진하기 위해 설립됐다. 현재 회장은 카탈리나 볼라뇨스 주한 에콰도르 대사 부인이며, 정기적인 문화체험·자선행사·지방 순회 프로그램 등을 통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기획] 칠곡군의회, 약해진 견제 기능…‘군민 대변’ 본분 흔들린다(1)

연구단체 활동, 실효성 부족 지적 협조 중심 의정활동…감시 기능 약화 우려 주민참여 저조, 현장 중심 의정 필요성 제기 ​지방의회는 주민의 뜻을 대변하며 행정을 감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민주주의의 핵심 기관이다.하지만 최근 일부 기초의회에서 정책 연구 부진과 감시 기능 약화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본지는 3회에 걸쳐 칠곡군의회의 의정활동 실태와 과제를 짚어본다. 글 싣는 순서 1:칠곡군의회, 약해진 견제 기능…'군민 대변' 본분 흔들린다 2:의원연구단체, 예산은 쓰이지만 성과는 보이지 않는다 3:군민이 느끼는 의회는 '먼 곳' — 신뢰 회복의 첫걸음은 현장으로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의회가 군민 대표기관으로서의 견제와 감시 기능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의원연구단체의 활동은 활발하지만, 구체적인 정책 제안이나 군정 반영 사례는 적어 활동의 실효성 부족이 문제로 꼽힌다. ◇연구단체 활동, 성과보다 형식에 머물러 칠곡군의회는 '저출산 인구감소 대책연구회' 등 다양한 의원연구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연구단체가 타 지자체 벤치마킹 중심의 일정에 그치고, 결과 보고서나 정책 제안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지역 의정 전문가들은 “연구단체가 단순한 견학 활동에 머무르기보다는 현안 분석과 정책 제안 중심의 활동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감시 기능 약화…협조 중심의 의정활동 의회의 핵심 역할인 집행부 견제 기능도 다소 약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몇 년간 예산안 심의와 군정 주요 사업 검토 과정에서 집행부 제안이 수정 없이 통과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지역 정치평론가 박모 씨는“지방의회는 행정의 파트너이면서도 감시자 역할을 동시에 해야 한다"며 “비판보다는 협조 중심으로 흐르는 구조가 견제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민 참여 저조…'현장과의 거리감' 과제 주민참여와 소통의 부족도 과제로 꼽힌다. 의회가 공청회나 정책토론회를 자주 열지 않아 군민의 의견이 정책 결정 과정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지방의회가 주민 곁으로 다가와 의견을 직접 듣는 자리가 필요하다"며“행정자료 중심의 회의보다, 현장 중심 의정활동으로 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의회 측 “정책 반영 노력 중…성과 강화에 집중" 이에 대해 칠곡군의회 관계자는“의원연구단체 활동이 아직은 초기 단계라 성과 중심으로 평가받기엔 어려움이 있다"며“단순한 벤치마킹을 넘어 정책 제안과 조례 발의로 이어질 수 있도록 보완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군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고, 연구 결과를 공개하는 방안도 내부 논의 중"이라며 “형식이 아닌 실질적 연구회 운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기획] 보육과 교육, 문화가 만든 ‘삶의 도시’… ‘사람’을 선택한 영천시(3)

출산에서 육아까지, 행정이 함께하는 구조 농촌형 교육혁신, 부모와 아이가 함께 남는 도시 문화와 생활이 공존하는 가족친화형 지역정책 ​아이를 낳고, 키우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도시.지방소멸의 해법은 그 단순한 원칙 속에 있다. 경북 영천시는 인구 감소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출산·보육·교육·문화 인프라를 아우르는 '사람 중심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 본지는 마지막 차에는'아이 낳기 좋은 도시'로 자리 잡은 영천의 현장을 찾아, 그 실질적 변화와 과제를 짚었다. ​글싣는순서 1:사람이 머무는 도시, 아이의 울음이 다시 들리는 영천 2:귀농.귀촌 1만 명, 사람이 돌아오는 도시 영천 3:출산·보육·교육·문화, 삶의 질이 만든 도시 영천 ​ ◇“아이 키우기, 이젠 걱정 없다"… 지역이 만든 공동육아의 힘 “예전에는 출산 후 갈 곳이 없었는데, 지금은 시청이 다 안내해줘요." 영천시 완산동의 한 젊은 부모 박모 씨(34)는 두 아이를 키우며 “보육 공백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한다. 영천시는 분만산부인과 개원과 다함께돌봄센터 확충 등 지속적인 노력의 결실로 2024년 합계출산율 전국 시부 1위, 경북 시부 6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시는 출산양육 장려금 최대 1900만원, 산후조리비 최대 100만원, 초등학교 입학축하금 지급, 관내 학생 버스비 무료화, 청소년 안심귀가 택시비 지원 등 실질적인 출산·양육 지원책을 마련했다. 오는 11월에는 아픈아이 긴급돌봄센터, 장난감도서관, 공동육아 나눔터 등 보육·교육·돌봄·놀이 기능을 통합한 '영천시 아이행복센터'가 문을 열며,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아동과 부모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목표로 아동참여위원회 구성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12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신청할 계획이다. 영천시 관계자는 “아이를 낳는 순간부터 행정이 함께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며 “지역이 부모의 부담을 나누는 게 진짜 복지"라고 말했다. ◇농촌형 교육 혁신, 아이와 가족이 머무는 도시로 영천의 또 다른 경쟁력은 교육 인프라다. 농촌학교를 살리기 위한 '작은학교 살리기 프로젝트'와 공동학구제 운영을 통해 도시 학생들이 농촌학교로 진학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2026년 3월 개교 예정인 군인자녀 모집형 자율형 공립고 '영천고등학교'는 교육발전특구와 연계해 지역의 명문고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교육을 위해 떠나는 도시가 아닌, 찾아오는 명품교육도시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영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아이를 보내기 좋은 도시가 결국 부모가 남는 도시가 된다"며 “지역 교육이 인구정책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삶의 품격을 높이는 문화도시 전략 영천시는 아이와 가족이 머무는 도시가 되기 위해 '생활문화 인프라' 확충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 8월 영천국민체육센터가 개관했으며, 연말 준공을 목표로 실내 인공암벽장 조성도 한창이다. 여기에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영천 반다비 체육센터까지 더해지면서,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체육을 즐기고 건강한 여가를 누릴 수 있는 기반이 꾸준히 확충되고 있다. 문화 인프라 또한 차근차근 조성되고 있다. 오는 11월 신성일기념관 개관을 시작으로 2026년 시립박물관, 지난해 본격 용역에 착수한 문화예술회관이 차례로 문을 열 예정이다. 지난 6월에는 영천 청제비가 국보로 지정되면서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위상도 한층 높아졌다. 또한,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는 보현산별빛축제, 한약축제, 와인페스타, 별빛한우 명품구이축제, 문화예술제 등 지역 대표 축제가 동시에 열려,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시민들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작은 도시의 큰 만족'을 체감하고 있다. 젊은 부모 김모(37) 씨는 “아이와 함께 갈 수 있는 공간이 많아졌다"며 “문화와 교육이 함께 있는 도시라는 점에서 이곳에 머물기로 했다"고 말했다. ◇영천시 “출산·교육·문화가 하나로 이어지는 사람 중심 도시로" 최기문 영천시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그리고 삶의 질이 높은 도시로 가는 길은 결국 보육·교육·문화의 통합행정"이라며“아이 한 명이 태어나고 자라기까지 지역이 함께 책임지는 시스템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속 가능한 영천의 미래는 출산뿐만 아니라 '삶의 만족도'에서 결정된다"며 “사람이 행복해야 도시가 산다"고 강조했다. ​아이의 울음소리가 다시 들리고, 젊은 부모가 머무는 도시. 농촌과 도시가 공존하는 영천의 실험은 지방소멸의 대안이자, 지역사회 회복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출산·보육·교육·문화가 이어지는 도시 그 중심에 영천이 서 있다. ​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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