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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추석 맞이 ‘원도심 야행’ 전국적 호응 속 성황리 마무리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는 추석 연휴 기간인 4일과 5일 이틀간 열린 '관사골에 비친 달빛, 2025 영주 원도심 야행' 행사가 전국 각지에서 모인 귀성객과 관광객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야행 투어는 총 8회 진행됐으며, 회차별 30명 정원이 모두 사전 예약 단계에서 조기 마감될 만큼 높은 인기를 보였다. 추석을 맞아 영주를 찾은 관광객들은 원도심 곳곳을 둘러보며 도시의 역사와 문화, 사람 냄새가 묻어나는 거리의 매력을 느꼈다. 투어는 오후 6시 30분부터 30분 간격으로 네 차례씩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기관사 복장을 한 전문 투어 가이드와 함께 후생시장을 시작으로 영주한우숯불거리, 근대역사문화거리(영주제일교회·풍국정미소), 관사골 일대(관사 5호), 할매떡방마을센터, 그리고 부용대로 이어지는 코스를 따라 걸으며 원도심의 이야기를 듣고 체험을 즐겼다. 행사 현장에서는 △달빛 버스킹 공연 △한우 한쌈 먹기 체험 △풍국정미소·관사 5호 탐방 △리사이클링 체험(공병 반려식물·원단 가방 만들기) △부용대 야경 감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가족 단위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평소 일반에 공개되지 않던 풍국정미소와 관사 5호가 이번 행사에서 특별 개방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영주제일교회에서 열린 바이올린 로드 버스킹은 깊어가는 가을밤 분위기를 한층 더했다. 최혁 영주시 관광진흥과장은 “추석 연휴 기간 '관사골에 비친 달빛' 야행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오는 10월 18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경북영주 풍기인삼축제와 영주장날 농특산물대축제에도 많은 관심과 방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북도, ‘미래산업·의료·교육’ 삼박자 혁신으로 지역 경쟁력 강화

◇경북도,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미래 이동수단 시대를 대비해 자동차 부품산업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전환하고 있다. 전통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기술과 첨단 기술이 융합된 미래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동차 산업은 현재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로 대표되는 대변혁기에 놓여 있다. 내연기관 중심의 산업구조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는 전자제어장치(ECU), 전기차 전환 등 핵심 분야에 집중 투자하며 지역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경산에서 추진 중인 미래차 전자제어 부품 산업 고도화 기반 구축사업(200억 원)은 자동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전자제어 산업의 기술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도체 기업과의 연계를 통한 개방형 연구 공간 조성,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검증 장비 구축, 제품화 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국내 전자제어 산업의 기술 기반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김천에서는 전기차 전환 통합 안전기술개발 및 튜닝검사 실증사업(245억 원)이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내연기관 차량의 전기차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실증 중심의 연구로, 튜닝부품의 안전성과 성능 평가체계 확립을 통해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뒷받침한다. 경북도는 현재 전국 3위 규모의 자동차부품 산업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경주·영천·경산을 중심으로 약 1800여 개의 부품업체가 밀집해 있으며, 차체·엔진·조향장치 등 주요 부품을 생산해 국내외 완성차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산업 생태계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의 연계성을 강화하며 국가 자동차 산업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도내에는 경북테크노파크, 경북자동차임베디드연구원,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등 연구기관과 포항공대, 영남대, 금오공대 등 전문 인력을 배출하는 대학이 위치해 있어, 기술·인력 인프라가 매우 탄탄하다. 경북도는 이 같은 강점을 기반으로 친환경·지능형·AI기반의 미래차 산업 생태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친환경차·지능형차·제조 AI/DX' 연구센터를 구축하고, 미래차 첨단소재 성형가공센터, 탄소소재 리사이클링센터 등 기존 연구시설과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아울러 내연기관 종사자 대상 재교육, 대학 연계 신규 인력 양성 프로그램 운영 등 인재 양성에도 집중한다. 이와 함께 대구·경북 초광역 협력체계를 활용해 국가균형발전 5극 3특 성장전략과 연계한 모빌리티 산업 거점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최혁준 경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경북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공중보건의 감소에 맞선 경북도의 대응 경북도가 공중보건의사 감소로 인한 의료 취약지의 진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보건의료 서비스 강화 종합대책을 본격 추진한다. 공중보건의사는 농어촌 등 의료 취약지 1차 진료의 핵심 인력이지만, 최근 여학생 비율 증가와 복무기간 부담 등의 요인으로 지원자가 줄고 있다. 실제로 경북의 공중보건의사는 2022년 287명에서 2025년 153명으로 감소해 약 47%의 인력 공백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도는 2026년부터 취약지 중심 맞춤형 의료지원 체계를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우선 올해 5개 시군에서 12명의 의사를 채용한 '보건소 진료 의사 인건비 지원사업'을 내년에는 20명 규모로 확대해 현장 진료 역량을 보강한다. 또한, 보건진료소 진료역량 강화 시범사업을 통해 진료직 공무원과 간호사를 대상으로 6개월 과정의 전문 교육을 실시하고, 진료·건강증진·돌봄 기능을 통합한 새로운 모델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공중보건의 부족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역 의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원격 협진 사업도 확대된다. 보건지소와 의료기관 간 비대면 협진을 통해 만성질환자, 치매환자, 재활환자 등에게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진단과 치료 정보를 신속히 공유함으로써 건강위험을 조기에 관리할 수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의 주민에게도 기본 의료서비스가 보장되도록 의사 채용 확대와 통합 돌봄체계 정착, 원격협진 확대를 병행해 경북형 기본 의료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춘 '경북형 농업·농촌 늘봄학교' 시범운영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이 학생들의 창의력과 농업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경북형 농업·농촌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9월부터 영천시 동부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있다. 늘봄학교는 방과 후 교실과 돌봄 기능을 통합해 학교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으로, 학생의 성장과 인성 발달을 돕는 새로운 교육 모델이다. 경북농업기술원은 교육부의 늘봄학교 영역(창의과학, 사회정서, 문화예술, 기후변화)에 도내 농업·농촌 자원을 접목해 4종의 경북형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이번 시범운영은 그중 '창의과학' 영역으로, 학생들이 식물의 성장 환경을 배우고 직접 씨앗을 파종하며 농업의 원리를 체험하는 교육이 진행된다. 프로그램을 맡은 '별빛농부' 농장은 복숭아를 주작목으로 다양한 농촌체험 교육을 운영해 온 전문농장으로, 교직원 대상 직무연수 경험도 풍부하다. 또한 농업기술원은 경북형 프로그램 외에도 도내 농촌교육농장과 학교 간 매칭을 확대해 늘봄학교 모델을 발전시키고 있다. 올해 2학기에는 6개 농장이 참여해 농장별 특화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앞서 농업기술원은 경북교육청, 대구교육대학교와 농촌교육농장 연계 늘봄학교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농업·농촌의 교육적 가치를 학교 교육과정에 반영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조영숙 경북농업기술원장은 “학교로 찾아가는 늘봄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농업의 가치를 이해하고, 직접 체험을 통해 창의력과 인성을 함께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송이향 가득한 가을, 봉화에서 펼쳐지는 미식과 문화의 대향연

제29회 봉화송이축제, 16일부터 나흘간 내성천 일원서 개최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가을이 무르익으면 경북 봉화는 들녘의 풍성한 결실과 더불어 축제의 열기로 가득찬다. 봉화송이축제는 단순한 향토행사를 넘어,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29년의 역사를 이어왔다. 올해 축제는 '송이향에 반하고, 한약우 맛에 빠지다'라는 슬로건 아래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봉화읍 내성천 일원에서 개최된다.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봉화 송이를 중심으로, 농특산물과 지역 문화가 어우러져 '가을 종합선물세트' 같은 풍성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봉화 송이는 맑은 공기와 깨끗한 토양에서만 자라는 귀한 자연의 산물로, 깊고 은은한 향과 쫄깃한 식감으로 전국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축제는 이러한 송이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산지 농가의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왔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송이와 한약우를 주제로 한 미식 프로그램들이다. 송이주막존은 전통 초가집 형태의 주막 텐트에서 봉화 전통주와 향토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무대 공연을 대형 전광판으로 중계해 휴식과 오락을 동시에 제공한다.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되며, 축제의 '맛과 쉼'을 책임진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송이라면존은 벌써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송이버섯과 계란을 넣어 풍미를 살린 라면은 하루 500그릇 한정 판매되며, 송이라면은 5천 원, 일반 라면은 3천 원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된다. 현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한 그릇의 특별함'은 축제의 인기 메뉴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송이판매장터에서는 봉화송이생산자유통협회가 운영하는 21개 부스가 마련돼 신선한 송이를 직거래로 판매한다. 또 안동봉화축협과 한약우작목회가 운영하는 한약우 홍보관에서는 시식과 구매가 가능하며, 5천 원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셀프 상차림 식당'도 운영된다. 버섯생산가공연구회와 표고버섯연합회도 참여해 표고버섯과 약용버섯의 효능을 소개하고 판매해, 방문객들에게 건강과 맛을 동시에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축제는 미식에만 머물지 않는다. 가을밤을 물들이는 다채로운 공연과 참여형 프로그램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개막일에는 500인분 대형 비빔밥 퍼포먼스로 축제의 문을 열고, 퓨전 국악과 민요가 어우러진 '풍류한마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이어 17일에는 경우오케스트라와 유명 가수들이 출연하는 '샤이닝스타 콘서트 시즌2', 18일에는 젊은 세대의 참여를 이끄는 '전국 이몽룡 선발대회', 마지막 날에는 '실버스타 선발대회'와 송가인, 정수연, 이예준 등이 꾸미는 폐막공연이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참여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도전! 송이골든벨'은 송이·한약우·지역 문화에 관한 퀴즈로, 송이·한약우·애플워치 등 푸짐한 상품이 걸려 있어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다. 또한 게릴라 형식의 송이노래방은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이 함께 어울려 노래하고 웃으며 화합을 나누는 장이 된다. 송이축제는 다양한 연계행사를 통해 문화적 깊이를 더한다. 청량문화제는 전통 줄다리기와 사생대회, 한시백일장, 교복체험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프로그램으로 봉화의 뿌리를 재조명한다. 또한 농특산물 한마당은 봉화의 우수한 농·임산물과 가공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며, 품평회·체험부스·라이브커머스를 통해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축제로 꾸려진다. 목재문화행사는 봉화의 브랜드 가치인 '숲속 도시' 이미지를 살려, 목재 활용 체험과 도시재생 홍보로 교육적 의미를 더한다. 체육과 복지 분야도 빠지지 않는다. 군수기 씨름대회, 도민민속장기대회, 어린이집 연합운동회, 복지·건강 축제 등은 남녀노소가 모두 어울릴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 봉화군은 올해 송이축제를 주민과 함께 만드는 화합형 축제로 운영할 방침이다. 상업적 요소보다 체험과 참여 중심으로 기획해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고,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지역공동체의 소통과 유대감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안전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을 쓴다. 축제장 안전계획을 철저히 수립하고,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돌발 상황에 대비한다. 또한 바가지 요금 근절을 위해 가격표시제를 시행하고, 친절·위생 교육을 강화해 신뢰받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이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봉화송이축제는 송이와 한약우를 비롯한 지역의 특산물과 문화, 공연이 어우러진 종합선물 같은 축제"라며 “군민과 관광객이 모두 만족하고 기억할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칠곡군, ‘낙동강평화축제·전투전승행사’ 안전점검 총력

인파·가스·전기 등 전방위 안전대책 점검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은 지역 대표 축제인 '칠곡군낙동강평화축제'와 '낙동강지구 전투 전승행사'를 앞두고 제7회 칠곡군 안전관리실무위원회를 열고 축제 안전대책을 점검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안전 최우선 원칙'을 재확인하고, 세부 실행계획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는 박종태 부군수, 건설안전국장, 문화관광과를 비롯해 제2작전사령부 관계자 등 총 17명이 참석해 현장 중심의 실효성 있는 안전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행사 전반의 안전관리계획 적정성을 검토하고, △인파관리 대책 △안전요원 배치 △비탈길 안전관리 △미아아동 보호대책 △근무자 안전교육 △주무대 중심의 집중관리 △LPG가스시설 점검 등 다양한 분야의 안전관리 세부사항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칠곡군은 이번 회의 내용을 바탕으로 축제 전 소방·경찰·전기·가스 등 유관기관 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발견된 위험 요소는 즉시 조치해 '안전 사각지대'를 없앤다는 방침이다. 박종태 부군수는 “낙동강축제와 전투전승행사는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행사로, 올해도 많은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칠곡군은 이번 안전관리 점검을 계기로 축제 준비 전 과정을 면밀히 살피며, 군민과 방문객 모두가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안전한 축제도시 칠곡' 구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칠곡군, 농촌지도자·생활개선회 화합의 장 600여 명 참석, 농업의 지속가능 발전 다짐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한국농촌지도자칠곡군연합회와 한국생활개선칠곡군연합회는 지난달 30일 칠곡군 종합운동장에서 '2025년 농촌지도자회·생활개선회 한마음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농업·농촌의 핵심 주체인 두 단체 회원 600여 명이 참여해 '함께 웃는 농촌, 함께 여는 희망농업'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소통과 화합의 장을 열었다. 대회는 농업인 학습단체로서의 사명과 역할을 되새기고, 회원 간 교류와 유대를 강화하며, 지역 농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다짐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는 생활개선회원으로 구성된 '풀잎소리합주단'의 하모니카·오카리나 앙상블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지역사회와 칠곡 농업 발전에 기여한 우수 회원 시상식과 김재욱 칠곡군수의 축사, 그리고 각 읍면 대표들이 참여한 장기자랑·명랑운동회 등으로 이어졌다. 행사장은 웃음과 응원으로 가득 찼고, 회원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진정한 농업인 공동체의 연대를 보여줬다. 특히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사랑의 쌀 640kg(현금 208만 원 상당)을 칠곡군에 기부해 지역 내 소외계층을 돕는 따뜻한 나눔도 실천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축사를 통해 “최근 기록적인 폭염과 기상이변으로 농업 현장이 어렵지만, 꿋꿋하게 버텨주시는 농업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오늘 이 자리가 농업인에게 위로와 힘이 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칠곡군은 앞으로도 농업인 단체 역량 강화와 현장 중심의 농정 지원을 확대해 '함께 웃는 희망농업 칠곡' 실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칠곡군, 전통시장서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코로나 이후 침체된 상권에 활력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이 코로나19 이후 위축된 전통시장 상권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구매고객 대상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진행한다. 행사는 지난달30일부터 11월 30일까지 두 달간 왜관시장과 캐롤타운상점가에서 운영된다. 행사기간 중 참여 점포에서 일정금액 이상을 구매하면 구매 금액에 따라 온누리상품권을 돌려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체적으로 △5만 원 이상 구매 시 1만 원 상품권△10만 원 이상 구매 시 2만 원 상품권이 환급된다. 환급 부스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시 운영된다. 군은 특히 추석맞이 특별환급(9월 30일~10월 4일), 칠곡낙동강축제 특별환급(10월 16일~10월 19일), 그리고 매월 1일과 6일 장날에도 환급행사를 열어 방문객 참여를 높일 계획이다. 칠곡군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 이후 침체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군민과 방문객이 함께 참여해 전통시장의 정과 혜택을 체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이번 환급행사 외에도 시장 내 고객편의시설 개선, 상점가 경관정비, 문화공연 지원 등 다양한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을 병행해 '찾고 싶은 시장, 머물고 싶은 상권' 조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기획]경주 APEC “정상회의 그 이후… APEC 합의, 세계 경제 향방 가른다”(3)

공동선언 채택, 무역·투자 질서 변화 전망 한국 산업계에 다가올 기회와 과제 亞太 협력 모델,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로 확산 ​ 亞太 지역 21개국이 참여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막을 내렸다. 이번 회의에서 채택된 합의와 공동선언은 단순한 문서에 그치지 않고, 향후 국제 무역 질서와 지역 경제 협력 구조를 재편하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본지는 마지막 회에서 이번 정상회의의 성과와 한계, 그리고 한국 산업계에 미칠 파급 효과를 짚어본다 ​ 글 싣는 순서 1 : APEC 준비 끝났다… 세계 경제 협력의 새 길 연다 2 : 공급망·디지털·기후… APEC, 미래 경제 의제 쏟아낸다 3 : 정상회의 그 이후… APEC 합의, 세계 경제 향방 가른다 ◇공동선언과 국제 무역 질서 변화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공급망 안정화, 디지털 경제 협력, 기후변화 대응 등 핵심 의제를 담은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이는 자유무역 확대와 투자 촉진을 통한 공동 번영의 기조를 재확인한 것으로, 최근 미·중 간 갈등으로 흔들렸던 무역 질서에 새로운 균형점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교부 관계자는 “APEC 정상들이 함께 채택한 선언은 다자 협력의 틀을 유지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비록 모든 현안에서 완전한 합의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최소한 협력의 기반을 다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 산업계, 기회와 도전 한국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기회와 과제가 동시에 주어졌다. 공급망 협력 강화는 반도체, 배터리 등 전략 산업의 해외 진출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탄소 감축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규제 강화는 기업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무역 전문가들은 “APEC 합의는 우리 기업들에게 수출 다변화와 신산업 진출의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친환경 전환과 지속 가능한 경영을 요구하는 압박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태 협력 모델의 글로벌 확산 이번 회의에서 도출된 합의는 아·태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국제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디지털 규범, 기후 대응, 무역 규칙 조율은 세계무역기구(WTO)나 유엔 기후변화협약 등 국제 협상 과정과도 맞닿아 있다. 국제경제 전문가들은 “APEC의 합의는 앞으로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기준점이 될 것입니다. 특히 자유무역과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두 축은 국제사회의 협력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라고 내다봤다. APEC 정상회의는 일단락됐지만, 그 영향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각국이 공동선언의 내용을 실제 정책과 산업 전략으로 연결할 때, 이번 회의의 성과는 세계 경제 질서 재편의 동력이 될 것이다. 한국 역시 기회를 살리는 동시에 도전에 대비하는 전략적 대응이 절실하다. ​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예천 삼강주막 나루터축제, 세대를 잇는 흥겨운 3일…추석 대표 명절축제로 자리매김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재)예천문화관광재단은 6일 '2025 예천 삼강주막 나루터축제'가 3일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풍양면 삼강문화단지 일원에서 '삼강에서 흥겹게, 주막에서 정겹게'를 슬로건으로 열려, 명절 연휴의 정취 속에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2010년 '삼강주막 막걸리축제'로 시작된 이 축제는 2018년부터 '문화축제'로 새롭게 변신하며 막걸리 대신 '나루터'를 주제로 삼았다. 2019년부터는 추석 연휴에 맞춰 '틈새 명절축제' 형태로 개최되며 지역의 대표 문화관광 축제로 성장했다. 예천이 지닌 강문화와 주막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번 축제는 매년 프로그램과 운영을 세련되게 다듬으며 완성도를 높여왔다. 특히 군비 2억 원 이하의 한정된 예산 속에서도 효율적인 운영과 창의적인 기획으로 '작지만 강한 축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단에 따르면 올해 방문객 중 약 70%가 외지인으로 조사됐다. 과거 출향인을 위한 소규모 지역축제에서 벗어나, 이제는 인근 지역 주민과 귀성객, 일반 여행객이 함께 찾는 전국적 명절축제로 도약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주차장이 가득 찰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으며, 추석 연휴 기간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명절에 즐길 수 있는 대표 지역축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올해 대표 프로그램인 '스탬프 투어'는 삼강주막·보부상체험관·강문화전시관 등 삼강문화단지 전역을 연결하는 코스로 구성돼 관람객의 만족도를 크게 높였다. 각 포인트마다 미션 수행과 체험 요소를 더해, 관람객이 직접 걷고 즐기며 축제 현장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보부상 운동회, 삼강 놀이터, 카약체험, 캐리커처 등 체험형 프로그램도 한층 업그레이드돼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가족형 축제로 완성도를 더했다. 예천 삼강주막 나루터축제의 가장 큰 매력은 매년 새로워지는 구성이다. 지역 고유의 전통과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예산의 한계를 창의력으로 극복하며, 관람객에게 매년 새로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이러한 꾸준한 변화와 혁신이 축제를 지탱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고향을 찾은 한 방문객은 “명절에 가족과 함께 공연도 보고 체험도 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꼭 다시 오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학동 (재)예천문화관광재단 이사장은 “삼강주막 나루터축제는 예천의 전통과 문화, 그리고 사람들의 따뜻한 정이 어우러진 축제"라며 “이제는 지역을 넘어 전국에서 찾는 명절 대표축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삼강문화단지를 중심으로 예천만의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를 확장해, 더욱 풍성하고 의미 있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북도, 산지 유통 혁신·방역 강화·스마트 농업 기술로 미래 농업 경쟁력 강화

◇안동도매시장, 시설현대화로 산지 유통 중심지 도약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는 안동시 농산물도매시장의 시설현대화 사업을 완료하며, 거래 효율성과 유통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 선정 이후 총사업비 300억 원을 투입해 추진됐으며,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하고 5683㎡ 규모의 신규 경매시설을 건립해 전체 면적을 기존 15232㎡에서 약 37% 확충했다. 시설 확충의 효과는 거래 실적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9월 둘째 주 거래량이 5700톤이었던 것에 비해 올해 같은 기간에는 22% 증가한 7000톤을 기록했다. 또한 추석 한 달 전 일평균 거래량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871톤으로, 명절 성수기 물량 적체 문제도 크게 완화됐다. 1997년 개장한 안동도매시장은 현재 전국 사과 유통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거래된 사과 물량은 15만8천 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57%를 차지했으며, 거래금액은 7200억 원으로 서울가락·강서, 대구, 구리에 이어 전국 5위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안동도매시장만의 독자적 운영 시스템이 주목받는다. 출하자가 수확한 사과를 직접 반입하면 선별과 경매 과정을 시장 내에서 일괄 처리해 노동력 절감과 상품 품질의 일관성을 동시에 확보한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안동도매시장은 소비지 중심의 유통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대표적 산지형 모델"이라며 “농산물 유통 경로의 다양화와 산지 교섭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 동절기 대비 재난형 가축전염병 차단 총력 경북도는 동절기 재난형 가축전염병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소독제, 해충 구제제, 멧돼지 기피제 등 방역약품을 축산농가 및 관련 시설에 긴급 지원했다. 매년 겨울철이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럼피스킨 등 재난형 전염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올해는 9월부터 경기 파주와 연천에서 이미 AI와 ASF가 발생하는 등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있는 만큼, 가축전염병 차단은 도의 위상과 국가적 신뢰를 지키기 위한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이에 경북도는 재난관리기금 2억 원을 긴급 투입해 소독제 등 4종의 방역약품을 확보하고, 추석 전 각 시·군을 통해 농가와 거점소독시설, 공동방제단에 신속 배포했다. 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동절기는 가축전염병의 확산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기"라며 “이번 지원으로 선제적 방역망을 강화하고, 축산농가에서도 전용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 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경북농기원, 거베라 수경재배 스마트팜 기술개발 가속 경북도농업기술원은 화훼 특화작목인 거베라의 품질 향상과 노동력 절감을 위해 스마트팜 기반 수경재배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거베라는 국내 절화용 화훼 중 재배면적과 판매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품목으로, 경북은 전국 재배면적의 50%, 판매액의 63%를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주산지로 꼽힌다. 하지만 대부분의 농가가 3~4년 이상 토경재배를 이어오면서 토양 전염병과 연작장해, 품질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경북농기원은 수경재배 기술을 대안으로 삼고, 국내 환경에 적합한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연구 결과, 기존 스티로폼 박스(깊이 25cm) 대신 깊이 35cm의 베드를 사용했을 때 절화 수량이 10% 증가했으며, 고형배지 중 코이어칩이 펄라이트 대비 28% 더 높은 수확량을 보였다. 농기원은 앞으로 생육 단계별 양액 관리 기준과 최적 근권온도 유지기술을 확립해 안정적인 수경재배 모델을 보급할 계획이다. 고진용 구미스마트농업연구소장은 “거베라 수경재배 기술은 노동력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경북 화훼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장 맞춤형 기술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2025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성황리 폐막…160만 명이 함께한 세계 문화의 향연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2025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5일 폐막식을 끝으로 열흘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춤추는 탈, 다양한 얼굴을 찾아서'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안동 전역을 무대로 국내외 200여 팀이 참여하고 160만 명이 다녀가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안동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시금 입증했다. △전통의 맥과 현대의 감성이 어우러진 탈춤의 진수 축제 기간 동안 하회별신굿탈놀이, 봉산탈춤, 강령탈춤, 가산오광대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 탈춤이 잇달아 무대에 올랐다. 세대를 뛰어넘는 공연들은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며, 한국 탈춤의 예술성과 해학미를 생생히 전했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에서 펼쳐진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공간에서 관람객이 직접 문화의 본질을 체험할 수 있는 무대로 큰 호응을 얻었다. 9월 27일과 10월 4일 열린 하회선유줄불놀이는 450년 전 양반문화의 품격과 정취를 재현하며, 강물 위를 수놓은 불빛과 낙화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했다. △27개국 함께한 글로벌 문화 교류의 장 올해 축제에는 27개국 60여 개 해외공연단이 참가해 각국의 전통춤과 민속예술을 선보였다. 거리와 시장, 공연장이 하나로 이어지며 도시 전체가 무대가 됐고, 세계 각국의 리듬과 색채가 어우러진 글로벌 문화축제의 진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해외 공연단이 복지시설을 직접 찾아가 공연을 선보인 '세계의 탈춤, 마음을 잇다' 프로그램은 문화 접근성이 낮은 이웃들에게 예술을 선물하며 '함께 누리는 문화복지'의 가치를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민과 청년이 주인공이 된 참여형 축제 축제의 중심에는 언제나 시민이 있었다. 국립경북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탈놀이단 '천태만상'은 '세상의 모든 얼굴,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축제'를 주제로 한 거리 퍼레이드와 공연으로 축제의 상징적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전국 대학생 탈춤 공연단인 숭실대 '백수왕놀이패', 중앙대 '한백사위', 경성대 '노릇바치', 동서대 '시우터' 등이 젊은 감각으로 재해석한 창작 탈춤을 선보이며 전통과 현대, 세대 간 문화의 벽을 허물었다. △'안동다움'으로 완성된 도시형 축제, 미래를 비추다 올해 축제는 안동의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루며 도시 전역으로 확장된 입체적 공간 구성으로 '안동다운 축제'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거리 퍼레이드, 미디어 조명 연출,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어우러지며 “도시 전체가 하나의 축제장"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지역 청년, 상인, 예술인이 함께 운영에 참여한 시스템은 '시민이 직접 만드는 축제'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또한 지역 상인이 87% 이상 참여한 푸드존에서는 45종의 지역 대표 메뉴가 판매되며 큰 호응을 얻었다. 합리적인 가격과 넉넉한 양, 그리고 '안동다움'이 담긴 정성으로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아울러 다회용기 사용, 수유실 및 유모차 대여소 확대 등 친환경·가족친화형 운영을 강화하며 지속 가능한 축제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2025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시대의 흐름에 맞게 진화한, 지역문화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축제였다"며 “한층 진화된 퍼레이드, 45종의 지역 대표 먹거리, 줄불놀이의 흥행은 안동만의 색을 분명히 보여준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안동은 전통을 지키며 세계와 소통하고, 예술이 일상이 되는 도시로 발전해 나가겠다"며 “시민 모두가 주인공이 되어 함께 만들어가는 진정한 문화도시 안동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북도, 추석 연휴 안정·미래·휴식 모두 잡는다

경북도, 추석 연휴 깨끗한 수돗물 공급 '이상 무'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는 추석 연휴 동안 도민과 귀성객, 관광객에게 깨끗하고 안정적인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비상급수대책'을 전면 추진한다. 도는 연휴기간 도청과 22개 시·군에 총 412명으로 구성된 비상급수상황실을 운영하고, 긴급복구와 비상급수체계를 가동해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수질 사고나 단수 사태에 대비한다. 응급복구가 필요한 경우 신속히 비상 급수를 시행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한, 연휴 중 사용량 증가가 예상되는 고지대 및 관로 끝 지역에 대한 순찰 강화와 상수도 관로·설비 점검을 병행해 급수 취약지역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 9월 19일부터 10월 2일까지 14일간 취·정수장, 배수지 등 주요 수도시설 594곳을 사전 점검하고 즉시 보수가 필요한 시설을 정비했다. 도로 굴착을 수반하는 상수도 공사는 연휴 전까지 완료하고, 진행 중인 현장에는 안전 시설물을 설치해 통행 불편을 최소화했다. 이경곤 경북도 기후환경국장은 “도민과 귀성객이 불편 없이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급수대책을 빈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첨단바이오산업으로 미래 경쟁력 강화 경북도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미래 첨단바이오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는 첨단재생의료, 의료기기·뷰티, 푸드테크, 헴프 등 바이오 전 분야를 전략적으로 육성하며, 국제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첨단재생의료 분야는 인공장기, 오가노이드, 장기칩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장기기증자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동물 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의료 혁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 9월 미국 웨이크포레스트 재생의학연구소(WFIRM)와 협약을 체결해 인적 교류와 공동 연구를 추진 중이다. 향후 연구소 분원 설립도 논의 중이다. 또한 경북도는 의료·재활기기 산업과 K-뷰티산업 지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산시와 대구시가 함께 추진 중인 '첨단기능성 소재 기반 시기능보조기기 육성사업'은 2029년까지 140억 원을 투입해 고기능성 콘택트렌즈, 스마트 아이웨어, 안질환 보조기기 개발 기업을 지원한다. 참여 기업들은 지난 8월 태국 수출상담회에서 105만 달러 규모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거뒀다. 이와 함께 올해 12월 준공 예정인 ICT 융복합 어린이 재활기기 실증센터는 도내 재활 의료기기 기업의 기술 경쟁력 향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푸드테크 분야에서는 전국 최초로 '세포배양식품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미래 식품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식품공장 자동화 지원사업에 80억 원을 투입, 50여 개 중소 식품기업의 스마트공장 전환을 돕고 있다. 아시아 최초로 미국위생협회(NSF)와 '글로벌 푸드테크 인증 협약'을 체결해 오는 11월 시험인증기관 개소를 앞두고 있으며, 헴프 산업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 헴프 원료의약품 GMP 시설 구축으로 수출 기반을 마련했다. 최혁준 경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첨단바이오산업은 지역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라며 “기술개발과 국제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연 속 힐링, 경북 자연휴양림 체험 프로그램 풍성 경상북도는 추석 연휴를 맞아 도내 22개 자연휴양림에서 가족 단위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는 이용객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건축·소방·전기·가스 등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사전 안전점검과 환경정비를 완료했으며, 각 휴양림별로 특색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문경 불정자연휴양림에서는 숲길을 따라 걷는 숲해설 프로그램, 봉화 문수산자연휴양림에서는 심신 안정을 돕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상주 성주봉자연휴양림은 가족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목공예 체험, 경주 토함산자연휴양림은 싱잉볼 명상체험과 목재 놀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영천 보현산자연휴양림에서는 산림레포츠와 명상치유 프로그램이 마련돼 자연 속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예약은 산림휴양통합예약시스템 '숲나들e'을 통해 가능하며, 각 휴양림의 세부 일정은 해당 지자체에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조현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가을 정취 가득한 경북의 자연휴양림에서 가족과 함께 의미 있는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청도군, 추석 연휴 관광객 북적… 활기 넘친 ‘명절 풍경’

전통시장·특산물 장터 '추석의 맛'으로 들썩 와인터널·레일바이크·소싸움대회 등 체험명소 인기 운문사·읍성·신풍류마을, 역사·문화 향기 가득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추석 황금연휴 기간, 청도가 모처럼 활기로 가득 찼다. 귀성객과 외지 관광객이 대거 몰리며 전통시장은 물론 주요 관광 명소마다 인파가 이어졌다. 자연과 역사, 체험형 관광지가 조화를 이루며 가족·연인 단위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 전통시장·특산물 장터 '추석의 맛' 가득 청도 전통시장은 명절 제수용품을 구매하려는 손님들로 연일 북적였다. 감 말랭이, 블루베리, 아이스 홍시, 청도 한우 등 지역 특산물을 찾는 발길이 이어졌고, 떡집과 한과 가게 앞에는 긴 대기줄이 형성됐다. 상인들은 “코로나 이후 보기 드문 활기"라며 환하게 웃었다. 청도군이 마련한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에도 귀성객들의 손길이 끊이지 않았다. ◇ 와인터널·레일바이크·소싸움대회까지 '체험 열기' 후끈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체험형 관광지도 문전성시를 이뤘다. 와인터널에서는 시원한 동굴 속에서 와인과 청도 특산품을 즐기려는 관광객이 줄을 이었고, 청도레일바이크 코스에서는 가을 들녘을 달리며 추억을 남기는 가족과 커플들로 붐볐다.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청도를 찾은 김모(42) 씨는 “아이들과 자전거를 타며 시골 풍경을 즐기니 색다른 추석 여행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청도공영공사에서는 소싸움대회에도 연휴 기간 수많은 관람객이 몰리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경기장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과 귀성객이 가득했고, 함성과 환호 속에서 명절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었다. 청도군 관계자는 “청도의 전통 민속 콘텐츠가 관광 자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청도 소싸움대회가 대표적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풍류마을·청도읍성, 전통과 문화 체험 인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신풍류마을과 청도읍성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신풍류마을에서는 국악 공연과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돼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았다. 청도읍성에서는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성곽을 따라 걸으며 역사와 문화의 정취를 느끼는 이들이 이어졌다. 대구에서 방문한 대학생 이모(23) 씨는 “청도읍성에서 역사를 배우고, 저녁에는 와인터널에서 낭만을 즐기니 하루가 금세 지나갔다"고 말했다. ◇운문사, 가을빛 머금은 산사 '쉼'의 공간 가을 단풍으로 물든 운문사도 신도와 관광객들로 붐볐다. 불전 앞에서 차분히 마음을 가다듬는 방문객의 모습이 이어졌고, 산사 주변 찻집과 식당에도 손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청도의 고즈넉한 산사 풍경 속에서 '쉼'과 '명상'을 찾는 여행객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관광객 증가로 지역 상권이 활기를 되찾았지만, 일부 관광지에서는 주차난과 교통 혼잡 등 불편도 발생했다. 청도군 관계자는 “추석 연휴 관광객 급증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졌다"며 “체류형 관광객을 늘리기 위한 숙박·교통 인프라를 지속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휴를 통해 청도는 '체험·역사·문화가 어우러진 관광도시'로서의 매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지만, 동시에 '지속 가능한 관광 기반 마련'이라는 과제도 함께 드러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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