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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경북교육청, 폐교들 미래교육 자산으로 되살린다

▲아이들의 발자취가 남은 공간, 다시 살아나다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한때 웃음과 배움으로 가득했던 교정은 인구 감소의 여파로 문을 닫아야 했다. 그러나 경북교육청은 이 '폐교'를 단순한 빈 건물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기억이자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자원으로 바라보고 있다. 임종식 교육감은 “버려진 학교를 미래 교육과 지역사회 발전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놓고, 다양한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교육으로 되돌아온 교정...안전체험관과 한국어교육센터 경북교육청은 폐교를 가장 먼저 교육 현장에 돌려놓는 방식을 선택했다. 2021년 의성에 문을 연 의성안전체험관은 지진, 화재, 교통사고, 자연재난 등 실생활 위기 상황을 체험하며 대응 능력을 기르는 공간으로, 학생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도 필수적인 배움터가 됐다. 이어서 2022년에는 경주 안강북부초의 자리에 경주안전체험관이 들어섰다. 교통안전·생활안전·응급처치까지 아우르는 25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연간 2만 명이 넘는 방문객을 맞이한다. 또 다른 변화는 2023년 문을 연 경주한국어교육센터다. 옛 노월초를 리모델링한 이곳은 다문화·이주 배경 학생들을 위해 수준별 한국어 교육과 한국 문화 적응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언어 학습에 그치지 않고 정서적 지원까지 아우르며, 학생들이 학교와 사회에 안착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교실 대신 자연 속 쉼터...폐교, 캠핑장으로 변신 경북교육청은 교육 목적 외에도 폐교를 지역민의 삶 속에 되돌려주고 있다. 포항·김천·영덕 세 곳에 조성된 오토캠핑장은 교직원과 학생,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생활 속 휴식처다. 2022년부터 운영 중인 이곳은 저렴한 비용으로 자연 속 여유를 즐길 수 있어 호응이 크다. 영주 부석초 남대분교장 부지에도 12면 규모의 캠핑장이 새롭게 조성되고 있다. 2026년 개장을 목표로 준비 중인 이 시설은 지역민에게 또 다른 소통 공간이 될 전망이다. ▲미래 교육의 실험실...온라인학교와 수학문화관 폐교 활용은 새로운 교육 모델을 시험하는 장이 되기도 한다. 경산 구 남산초 삼성분교장은 2025년 '경북온라인학교'로 다시 문을 열었다. 지역·학교 간 격차를 줄이고자 마련된 이 학교는 울릉도 학생까지 참여하며, 온라인 수업을 통한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현재 78개 강좌에 740여 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 또한 오는 10월에는 옛 경북과학고 부지에 수학문화관이 개관한다. '모든 것은 수학이다'라는 주제로 꾸며진 이곳은 놀이와 체험을 통해 수학을 생활 속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수학이 어렵다는 인식을 깨고, 도전과 재미를 통해 자신감을 쌓을 수 있는 공간이다. ▲유아교육의 새 거점...구미 유아교육진흥원 구미 산동읍의 옛 임봉초 부지에는 경북유아교육진흥원(가칭)이 들어설 예정이다. 2027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되는 이 기관은 유아와 교원, 학부모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종합 거점으로 설계됐다. 연구와 교재 개발, 교사 연수, 체험 프로그램을 아우르며, 국가책임형 유아교육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지역과 교육을 잇는 다리, 폐교의 재발견 경북교육청이 추진하는 폐교 활용 사업은 단순한 공간 재활용이 아니다. 학생에게는 새로운 학습 기회를, 주민에게는 쉼터와 문화 공간을 제공하며, 지역 소멸의 위기 속에서 공동체를 지탱하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 한겨레식 시선에서 보자면, 이는 '잃어버린 교정의 시간'을 되찾는 일이자, 교육과 지역을 다시 연결하는 과정이다. 방치된 공간이 다시 사람들의 발길로 채워질 때, 그것은 과거의 기억을 넘어 미래의 가능성이 된다. 경북교육청의 실험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더 많은 폐교가 새로운 이름과 역할을 얻어, 지역과 교육이 함께 숨 쉬는 거점으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민심은 예산으로, 배움은 현장에서”…경북도의회 현장형 정치·교육 확산

◇박용선 도의원, 여론조사로 시민요구 내년 예산에 반영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의회 박용선 의원이 2026년도 경북도 본예산 편성을 앞두고 포항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책 여론조사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시민이 체감하는 정책 우선순위를 구체적으로 파악해 향후 예산에 직접 반영하겠다는 실천적 의지를 담고 있다. 박 의원은 조사 설계부터 진행까지 직접 챙기며, 전문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공신력을 확보했다. 조사는 지난 7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진행됐으며, 포항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시민 604명이 응답에 참여했다. 무선 전화(84%)와 유선 전화(16%)를 혼합한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고,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0%p로 통계적 안정성을 갖췄다. 박 의원은 이번 조사를 “시민이 곧 정책의 나침반이 되어야 한다는 신념을 실천에 옮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포항시민들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은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였다. 응답자의 42.0%가 이를 1순위로 선택했으며, 이어 '청년 일자리 확대'(17.7%), '문화·체육 및 관광 활성화'(9.9%)가 뒤를 이었다. 경기 침체와 청년 인구 유출, 관광산업 성장 기대감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 의원은 “지역경제의 숨통을 틔우고 청년이 떠나지 않는 포항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임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산업 분야와 관련해 시민들의 관심은 특히 미래 먹거리 산업에 집중됐다. 포항 전략산업 가운데 집중 육성이 필요하다고 꼽힌 분야는 '이차전지·배터리 산업'으로, 31.2%의 응답률로 가장 높았다. 이어 '바이오·의료산업'(17.1%)과 'AI·디지털 산업'(16.4%)이 고르게 지지를 받았다. 이는 철강 일변도의 산업 구조를 넘어 첨단 신산업 중심으로 경제 지형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기대가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 분야에서는 '포스텍 의대 설립 등 고등교육 육성'이 38.5%로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다. 단순히 대학 신설이 아니라 의료 인프라 확충, 인재 유입, 지역 정주 여건 개선 등 다층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응답이 많았다. 포항의 미래 발전을 위해 교육·의료 자원을 결합한 복합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셈이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해양 레포츠 기반 인프라 확충'(23.9%), '축제 및 콘텐츠 개발'(20.9%), '지역 역사 자원의 관광 자산화'(20.5%)가 고르게 높은 응답을 얻었다. 세대별로는 젊은 층에서 축제·콘텐츠 수요가, 중장년층에서는 역사·문화 자원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 연령대별 맞춤형 정책 설계 필요성이 드러났다. 복지 부문에서는 '아동·청소년 복지'(29.1%)와 '아이·노인 돌봄서비스 강화'(21.2%)가 절반을 넘는 응답을 기록했다. 특히 청년층과 40대 이하에서는 방과 후 돌봄, 청소년 문화공간 조성 등 생활밀착형 교육복지 수요가 두드러졌다. 박 의원은 “돌봄은 단순히 출산 장려책이 아니라 생활 기반 정책이며, 제대로 된 돌봄 체계가 없는 도시는 미래를 잃는다"고 강조했다. 눈길을 끈 부분은 박 의원의 의정활동 평가 항목이었다. 시민들이 그에게 기대하는 역할로는 '투명하고 청렴한 의정활동'(22.9%), '교육·복지·생활밀착형 정책 추진'(20.5%), '지역 현안 해결 노력'(19.9%)이 꼽혔다. 이는 그간 박 의원이 생활현장 중심의 정책과 예산 확보에 매진해 온 행보와 궤를 같이한다는 해석이다. 박 의원은 “정치는 법보다 예산이 먼저 작동해야 시민의 삶을 바꿀 수 있다"며 “이번 조사 결과는 예결위와 상임위, 본회의 등 의정 과정에서 실질적 자료로 활용될 것이며, 한 사람의 응답도 헛되이 쓰지 않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포스텍 의대 추진, 포항 교육청 트라우마센터 건립, 통학버스 예산 증액 등 지역 현안 예산을 시민 의견에 근거해 확보해 왔으며, 이번 조사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 끝으로 그는 “시민의 요구가 곧 예산이 되는 정치, 참여가 정책이 되는 행정을 위해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 의정활동을 더욱 정교하게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를 지방의회 차원에서 데이터 기반 의정활동을 정착시키는 모범적인 선례로 평가하고 있다. ◇영덕 영해중학교 학생들,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지방자치 수업' 경상북도의회가 14일 본회의장에서 영덕 영해중학교 학생 28명을 대상으로 '제116회 경상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을 열었다. 교과서 속 이론이 아닌 실제 의사결정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특별한 민주주의 수업이 됐다. 청소년의회교실은 도내 청소년들이 의회의 역할과 기능을 몸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교육 프로그램이다. 영해중학교 1~3학년 학생들은 이날 하루 도의원으로 변신해 의장과 의원 역할을 맡고, 개회식, 3분 자유발언, 안건 상정, 토론과 표결까지 실제 본회의 절차를 그대로 체험했다. 영덕 지역구 황재철 도의원은 학생들을 직접 맞이하며 “지방자치는 생활 가까이에서 작동하는 민주주의"라며 “이번 체험을 통해 지역사회의 주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황 의원은 행사의 전 과정을 함께하며 학생들과 소통하고, 현실 정치의 의미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의 자유발언 주제는 다양했다. △학교 냉난방 시설 온도 개선 △청소년의 삶을 결정하는 법 제정 과정 참여 △혐오 표현 중단 △규칙의 필요성 △도전 정신의 중요성 등이 제시됐다. 이어 '경상북도교육청 관내 학교 학생복지시설 의무 설치 조례안'과 '기본교육 의무 실시 조례안'을 상정해 토론과 표결을 진행하며 진지한 태도로 회의에 임했다. 경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은 2014년부터 꾸준히 운영돼 왔으며, 올해 7월까지 도내 115개 학교, 5천여 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여했다. 지방의회 운영 방식을 몸소 체험한 학생들은 민주주의 가치를 학습하고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다져왔다. 도의회는 앞으로도 더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포항소재산업진흥원, 이차전지 부산물 업사이클링 MOU 체결

리튬 슬래그·망초 활용…탄소중립·자원순환 동시 달성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소재산업진흥원은 지난 12일 ㈜경흥아이앤씨,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성신양회㈜와 함께 '이차전지 산업부산물 업사이클링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이차전지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자원순환형 친환경 기술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 기관들은 부산물 재활용 기술을 상용화해 자원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동시에 환경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협력 과제는 △스포듀민 광석 유래 리튬 슬래그의 시멘트 원료화 △이차전지 산업부산물인 망초 업사이클링 기술개발이다. 리튬 슬래그를 시멘트 원료로 활용할 경우 원가 절감과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으며, 망초 업사이클링은 염폐수 처리 문제 해결과 자원순환 구조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에 따라 ㈜경흥아이앤씨는 산업부산물 처리·자원화 기술을,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리튬 소재 생산 과정에서의 부산물 관리 기술을, 성신양회㈜는 시멘트 제조 및 원료 적용 기술개발을 담당한다. 포항소재산업진흥원은 연구개발과 분석 역량을 지원해 부산물 재활용률을 높이고 부가가치 창출에 나선다. 포항시 관계자는 “각 분야 전문성을 가진 기업과 기관이 협력하는 만큼 실질적인 기술 성과와 산업적 파급력이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이차전지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자원순환 기술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시 신광면, 광복 80주년 기념 축구·민속대회 성료 3일간 2000여 명 참여…세대 아우른 화합과 역사교육의 장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광복 80주년을 맞아 열린 '제72회 광복기념 축구대회 및 민속경기'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포항시 신광중학교 운동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신광면 체육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지역 주민 2000여 명이 참여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세대 간 어울림 속에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올해는 광복 80주년이라는 상징적 해를 맞아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풍성한 볼거리로 꾸며졌다. 15일 개회식은 풍물놀이와 축구 선수단 입장을 시작으로 △광복 애국지사 후손 장학금 전달 △신광초 신축 준공 기념 축구골대 기증 △광복 80주년 기념 핸드프린팅 퍼포먼스 △시축 등이 이어졌다. 만세삼창이 울려 퍼지며 광복의 환희가 현장에서 되살아나는 순간도 연출됐다. 축구대회에는 마을 대표 25개 팀이 참가해 예선과 본선을 거쳐 17일 결승전이 치러졌다. 부대행사로는 △민속 윷놀이(15일) △팔씨름 대회(16일) △광복기념 과녁 오자마 던지기(17일) 등이 진행돼 마을 간 뜨거운 경쟁과 응원이 이어졌다. 행사장에는 '나만의 태극기 만들기', 솜사탕 만들기, 단주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등 체험 부스도 운영돼 가족 단위 참가자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제공했다. 17일 폐회식에서는 축구·민속경기 시상식에 이어 한마음대축제가 열려 노래자랑과 초대가수 공연으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김성훈 신광면 체육회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열들의 희생을 기리고, 주민 모두가 하나로 어우러진 뜻깊은 대회였다"며 “무더위 속에서도 안전하게 행사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이번 행사는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동시에 지역사회 단합과 세대 간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주민 자긍심을 높이고 지역 발전을 뒷받침하는 축제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포항시와 신광면 체육회는 응급 의료 지원과 열사병 예방 대책을 마련하는 등 철저한 안전 관리 속에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포항시, 해외여행객 홍역 예방접종 당부 해외유입 환자 급증…백신 미접종 성인 감염 위험 커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는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방문객들에게 홍역 감염 예방을 위해 출국 전 예방접종을 반드시 완료할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 집계에 따르면 이달 9일 기준 국내 홍역 확진자는 총 6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7명)보다 약 1.4배 증가했다. 이 중 49명(72.1%)이 해외에서 감염돼 귀국 후 확진된 사례였으며, 주요 방문 국가는 베트남(42명), 남아프리카공화국(3명), 우즈베키스탄·태국·이탈리아·몽골(각 1명)이었다. 나머지 19명은 가정이나 의료기관 등에서 발생한 2차 전파 사례다. 확진자 중 77.9%(53명)는 19세 이상 성인이었고, 54.4%(37명)는 백신 접종력이 없거나 불분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역은 전염력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평균 잠복기는 10~12일이다. 주요 증상은 발열·발진·기침·콧물·결막염 등이며, 면역이 없는 사람이 환자와 접촉할 경우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최근 해외 유행 국가 방문을 통한 산발적 유입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국내 확산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기성 북구보건소 보건정책과장은 “해외여행 전 반드시 홍역 예방접종을 완료해 달라"며 “귀국 후 3주 이내 발열이나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여행 이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로컬뉴스]대구달서구·수성구, 경주시, 칠곡군, 경북문화관광공사 소식

◇달서구, 475명 지원·11.6대 1 경쟁률…청년 일경험 기회 확대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가 지역 청년들의 사회 적응력과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한 '대학생 행정인턴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구는 지난 13일 구청 대강당에서 '2025년 여름방학 대학생 행정인턴 수료식'을 열고 한 달간의 인턴 활동을 마친 대학생 41명에게 수료증을 전달했다. 달서구의 대학생 행정인턴사업은 방학 기간 동안 행정 현장을 직접 체험하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매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여름에는 475명이 지원해 11.6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이는 지역 청년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다. 수료식은 구청장 인사말, 수료증 수여, 조별 구정 홍보 동영상 우수작 상영, 구청장과의 대화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인턴들이 직접 제작한 영상 콘텐츠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지역 행정 이해도를 담아내 참석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구청장과의 대화 시간에서는 인턴들이 체험 경험을 공유하고 구정 발전을 위한 제안도 내놨다. 주요 제안으로는 △세대 통합형 디지털 봉사 프로그램 △달서구 로컬 맛집 큐레이션 '달서픽' △차 없는 달서구경 스탬프 투어 등이 꼽혔다. 달서구는 이들 아이디어의 실현 가능성을 검토해 정책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청년들이 경험한 행정 현장은 의미 있는 자산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청년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일경험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주시, 광복 80주년 기념행사 봉황대서 개최 3·1만세운동 현장에서 선열 뜻 기려…APEC 정상회의와 연계 세계에 평화 메시지 발신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는 지난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봉황대와 신라대종 앞에서 '광복 80주년 8·15 광복절 기념행사'를 열고, 일제강점기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이날 행사에는 독립유공자와 유족, 보훈단체 회원, 시민, 유관기관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이 열린 봉황대는 1919년 3월 15일 경주 3·1독립만세운동이 시작된 역사적 장소로, 이날 행사는 광복절의 의미를 더욱 깊게 새기는 무대가 됐다. 오전 10시 신라고취대의 웅장한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독립유공자 표창, 경축사와 기념사, 광복절 노래 제창, 퍼포먼스와 만세삼창, 신라대종 타종식,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부대행사로는 경주 출신 독립운동가 50여 명의 활약상과, 전국적으로 독립자금을 지원한 최부자댁의 활동을 조명하는 전시가 마련돼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광복절 기념 자료 전시장은 역사 교육의 장이 되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축사에서 “광복 80주년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선열들이 지켜낸 자주와 평화, 협력의 가치를 시민과 세계가 함께 공유하고 후세에 전승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오는 10월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통해 경주가 대한민국의 역사와 평화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도시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 시장은 “경주는 문화유산의 도시이자 항일운동의 도시였다"며, 을사늑약에 항거한 의병활동과 3·15 만세운동, 박상진 의사 등 수많은 애국지사의 항일투쟁을 언급하며 “선열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더 정의롭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독립정신을 미래 세대와 공유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칠곡군·주한미군, 303고지 희생자 추모 한미합동 참배 자유 위한 희생 기억…한미동맹 굳건한 우정 다져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과 캠프캐롤 6병기대대가 지난 14일 왜관읍 아곡리에 위치한 '한미우정의 공원'에서 303고지 학살 희생자를 기리는 한미합동 참배 행사를 공동 주최했다. 행사에는 군의장을 비롯해 대구지방보훈청장, 6·25참전유공자회 칠곡군지회장, 도·군의원, 기관단체장, 미군 장병, 학생 등 70여 명이 참석해 한미 양국의 희생과 우정을 함께 기렸다. 303고지 학살 사건은 1950년 8월 17일 한국전쟁 초기 북한군이 41명의 미군 포로를 집단 학살한 비극으로, 칠곡군은 이들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2017년 9월 '한미우정의 공원'을 조성했다. 이후 2021년부터 칠곡군과 6병기대대가 공동으로 합동 참배를 이어오며 역사적 의미를 계승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러쎌 대대장은 김재욱 군수에게 감사장을 전달하며 “평화를 위해 용감히 싸운 41명의 영웅의 희생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앞으로도 한미동맹이 더욱 굳건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재욱 군수 역시 추념사에서 “그들의 희생이 한반도의 자유와 대한민국의 오늘을 가능케 한 희망의 씨앗이 되었다"며 “숭고한 희생 앞에 머리 숙여 깊은 애도와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번 합동 참배는 단순한 추모를 넘어 한미 양국이 공유하는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고, 지역사회와 주한미군 간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대구 수성구, 유아 맞춤형 미래교육 본격화 AI·드론·로봇 접목한 체험형 융합교육 프로그램 가동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수성구 미래교육 거점시설인 수성미래교육관이 유아 대상 맞춤형 미래교육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수성미래교육관은 수성미래교육재단이 운영하는 기관으로, 에듀테크 기반의 융합교육 체험 환경을 갖추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드론, 로봇 등 디지털 기술과 문화·예술을 접목한 다양한 교육과정을 마련해 미래형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리오바어린이집 6~7세 원아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실시했으며, 이번 여름 특별 과정은 관내 유치원을 대상으로 사전 신청을 받아 진행된다. 맞춤형 프로그램은 인공지능(AI)과 코딩 등 미래기술을 스포츠·예술 분야와 연계하고, 디지털 교구와 실감형 미디어 자료를 활용한 체험형 수업으로 설계됐다. 수성미래교육관은 이번 프로그램을 발판 삼아 아동·청소년 대상 교육을 넘어 유아 특성에 맞춘 체험형 융합교육을 확대하고, 참여 대상을 점차 넓혀갈 계획이다. 김대권 이사장은 “하반기부터 맞춤형 미래교육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해 유아들이 창의적 미래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며 “지역 교육혁신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북문화관광공사, 싱가포르 관광박람회서 글로벌 관광시장 두드려 2025 APEC 정상회의 앞두고 동남아 시장 선점 박차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상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가 동남아 관광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와 공사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싱가포르 EXPO에서 열린 '싱가포르 NATAS Holidays 2025'에 참가해 경북 관광자원 홍보에 나섰다. 'NATAS Holidays'는 매년 10만 명 이상의 관광업계 관계자와 소비자가 찾는 동남아 최대 규모의 여행·관광 박람회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회복세가 뚜렷한 동남아 시장은 국내 지자체들의 치열한 유치 경쟁 무대이기도 하다. 경북 홍보부스는 K-드라마 촬영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자원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올해 경북 경주에서 개최되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글로벌 브랜드 가치 제고와 외국인 관광객 확대를 동시에 노렸다. 부스 방문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관광 설문조사와 SNS 팔로우 이벤트도 성과를 거뒀다. 공사는 이를 통해 현지 소비자 성향과 트렌드를 분석하고, 기념품 증정으로 참여를 이끌며 체감형 홍보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상훈 경북문화관광공사 마케팅사업본부장은 “2025 APEC 정상회의는 경북이 글로벌 관광 중심지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라며 “싱가포르 박람회 참가는 동남아 시장에서 경북 인지도를 넓히는 교두보가 됐다. 앞으로도 해외 마케팅을 강화해 관광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경북, 민생부터 미래 전략까지…추경·산업·안보·지역 현안 종합 대응

◇경북도, 1조7000억 추경 편성…민생 회복과 산불 복구에 총력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2025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확정해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총 1조7226억 원 규모로,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의 생활 안정과 지난 3월 발생한 초대형 산불 피해지 복구를 양대 축으로 삼았다. 이번 추경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7912억 원이 투입된 '민생 회복 패키지'다. 농축수산물, 외식, 문화·체육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소비쿠폰 사업(7259억 원)은 소비 진작 효과가 직접적으로 체감되는 생활 밀착형 정책이다. 여기에 시·군별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1조3000억 원까지 확대해, 지역 내 소비가 다시 돌고 도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겠다는 복안이다. 이는 단순히 소상공인 매출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고용 유지와 지역 상권 자생력 회복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산불 피해 복구 예산은 8850억 원으로 편성됐다. 도로, 상하수도, 폐기물 처리시설 등 기반 인프라 복구에 7217억 원이 집중 투입되고, 위험목 제거와 산사태 예방, 산불 대응센터 설립 등 안전망 강화 사업에도 1338억 원이 반영됐다. 단순한 원상복구를 넘어 '더 안전한 마을'로 재창조하기 위해 마을공동체 회복 지원에도 295억 원이 배정됐다. 이는 주민 삶의 질을 끌어올리고 재난 대응 구조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려는 의지가 담겼다. 이철우 도지사는 “어려운 민생에 숨통을 틔우고, 산불로 상처 입은 마을을 되살려 미래의 희망을 심겠다"며 “이번 추경은 단순 재정 투입이 아니라 경북을 더 안전하고 경쟁력 있는 지역으로 바꾸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강조했다. ◇경북 육성 포도 신품종, '샤인머스켓 독주' 넘어 다변화 도전 경북은 전국 포도 재배 면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포도 왕국'이지만, 시장은 샤인머스켓 일색으로 치우쳐 있다. 전체 재배 면적의 59%, 수출량의 90%가 샤인머스켓에 의존하고 있어 '단일품종 리스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10년 넘게 신품종 개발에 매달려왔다. 그 결실로 탄생한 '레드클라렛', '골드스위트', '글로리스타' 등 8개 품종은 각각의 색·향·맛·저장성을 차별화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한다. 레드클라렛은 진한 적색과 풍부한 과즙, 골드스위트는 황금빛 외관과 높은 당도, 글로리스타는 청량한 식감과 대과립이 특징이다. 씨가 없고 껍질째 먹을 수 있어 간편함까지 갖췄다. 7월에는 현대백화점과 협업해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판교점과 목동점에서 시식행사와 판매전을 열었고, 유명 인플루언서 '나도Nado'와 함께한 온라인 라이브 방송에서는 285만 구독자를 대상으로 적극 홍보했다. 이 과정에서 MZ세대 소비층의 눈길도 끌며 새로운 소비 기반 확대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수출 시장에서도 가시적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2023년 홍콩에 첫 수출을 시작한 이후, 현재는 미국과 싱가포르 등 7개국으로 확대됐다. 2024년 수출량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7.5톤으로 집계됐다. 경북도는 2030년까지 신품종 재배 면적을 500ha로 넓히고, 품종별 재배 매뉴얼과 현장 컨설팅을 통해 농가 소득 증대와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전쟁·재난 대비 '을지연습'…AI·드론까지 현실적 위협 반영 경북도는 18일부터 21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2025 을지연습에 돌입했다. 이번 훈련에는 시군, 출자·출연기관, 공공기관 등 3만5천여 명이 참여하며, 전시 정부 기능 유지와 국민 생활 안정, 군사작전 지원을 골자로 한다. 특히 올해 훈련은 새로운 전장 환경을 적극 반영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에서 나타난 AI 무기와 드론, 사이버전 양상을 교훈 삼아, 응급의료 지원체계 마비 대응, 딥페이크를 활용한 가짜뉴스 차단, 적 드론 공격 대응 등 현실적 위협에 맞춘 훈련이 포함됐다. 김천에서는 방산업체 LIG넥스원을 대상으로 드론 테러 모의훈련이 진행돼 실질적 대응력을 점검한다. 이철우 지사는 “천하가 태평할 때 전쟁을 잊으면 위기가 닥친다(忘戰必危)"며 “이번 훈련을 통해 전시 행동 절차를 반복적으로 숙달해 도민의 안전을 확실히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 MWC 2026 참가 지원…ICT 기업 해외 진출 교두보 경북도는 세계 최대 규모의 모바일 산업 박람회 'MWC 2026' 참가 기업을 25일까지 모집한다. 내년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200여 개국, 2,700여 개 기업, 10만 명 이상이 참여할 예정이다. 올해 열린 MWC 2025에서 경북의 9개 기업이 참가해 459만 달러(약 60억 원)의 계약 성과를 올렸다. 이는 전년도 성과의 3배에 달하는 수치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북 ICT 기업들의 경쟁력이 입증된 셈이다. 경북도는 내년 전시관을 132㎡ 규모로 마련하고, 전시 부스 임차, 전시물 해외 운송, 항공료 일부 지원, 바이어 상담 주선 등 종합 지원을 제공한다. 참가 기업은 사전 교육을 통해 해외 전시 운영과 바이어 응대 노하우도 습득한다. 도는 이번 참가를 계기로 지역 ICT 기업의 글로벌 판로 개척은 물론, 경북의 첨단산업 역량을 세계 시장에 각인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영일만항, 북극항로 관문항 도약 전략 논의 포항 영일만항이 '북극항로 시대'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을까. 경북도는 13일 전문가 회의를 열고 영일만항을 북극항로 관문항으로 육성할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한국해양대, 극지연구소, 북극항로협회, 경북연구원, 포스텍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전략을 제시했다. 논의 주제는 △항만 시설 확충 △극지 물류 전문 인력 양성 △북극해 연구 및 개발 투자 등으로, 단순 물류 거점이 아닌 극지 연구와 산업 생태계까지 아우르는 발전 전략이 제안됐다. 경북도는 이번 논의를 토대로 실행 계획을 마련하고 정부와 협력 체계를 강화해 영일만항을 동북아 북극항로 중심항만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포항항이 단순 화물 처리 기능을 넘어 국제 물류 네트워크의 허브로 자리잡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안동, 전통시장 공동주차장 조성…시장 접근성 개선 기대 안동시는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 선정으로 국비 54억 원을 확보해 '신·구시장 공동주차장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총사업비는 120억 원 규모다. 주차장은 안흥동 일원 5511㎡ 부지에 150면 규모로 들어선다. 현재 중앙신시장과 구시장 주변에 290면의 주차장이 있으나, 장날과 주말에는 턱없이 부족해 불편이 이어졌다. 또 시장 간 연결성이 떨어지고, 골목길 불법 주차로 인한 보행자 안전사고 위험도 꾸준히 지적돼 왔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두 시장 간 접근성이 개선되고 방문객의 주차 편의성이 크게 높아져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안동시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며, 인근 교통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주차 공간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칠곡군, 광복 80주년…북삼읍 거리 물결친 ‘태극기 꽃’

200개 태극 바람개비, 마을길마다 애국심 심다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광복 80주년인 15일 오전, 경북 칠곡군 북삼읍 거리가 붉고 푸른 물결로 출렁였다. 바람이 부는 순간, 200개의 태극 문양이 한꺼번에 돌아가며 햇빛 받은 흰 바탕이 반짝였다. 깃대 끝에 달린 건 천이 아니라, 코스모스를 닮은 '태극기 바람개비'였다. 북삼읍 주민들은 더 이상 태극기를 대문 앞에만 두지 않았다. 집 울타리를 넘어 마을의 길목마다 세웠다. 길을 지나는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일상의 바람 속에서 생동감 있게 돌아가도록 했다. 이장협의회를 비롯한 13개 단체와 주민들이 사비를 모아 200여 개의 태극기 바람개비를 준비했다. 설치 장소는 북삼읍 입구 삼거리, 인문학광장, 강진로타리, 북삼초 후문 공원, 읍사무소 주차장 등 주민들이 직접 골랐다. 모두가 쉽게 볼 수 있는 곳이다. 설치 작업에는 세대가 함께 나섰다. 어르신은 깃대를 세우고, 청년들은 위치를 잡았으며, 어린이들은 작은 손으로 바람개비를 달았다. 바람이 불면 붉은·푸른·흰색이 파도처럼 이어지고, 거리에는 '광복의 물결'이 흐른다. 삼거리에서는 마치 꽃처럼 핀 태극기 바람개비가 빙글빙글 돌고, 지나가던 아이가 “엄마, 태극기가 돌아간다"고 외친다. 자전거를 타던 청년은 속도를 늦추고, 버스 창가에 앉은 노인은 고개를 돌려 끝까지 바라본다. 짧지만 깊은 시선 속에 광복의 의미가 스민다. 박호봉 북삼읍 이장협의회장은 “80년 전 조상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자유와 평화를 누린다"며 “앞으로도 지역 공동체와 함께하는 애국 캠페인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태극기는 우리 역사와 정신을 담은 상징"이라며 “가정에서만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누리는 공간에서 태극기를 나부끼게 한 주민들의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나라사랑"이라고 말했다. 북삼읍의 시도는 태극기를 '가정의 상징'에서 '공동체의 약속'으로 바꿔놓았다. 애국심은 거창한 행사나 구호가 아니라, 매일의 풍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든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로컬뉴스] 청도군,수성구,병무청,대구환경청,계명문화대 소식

◇청도군, '고향사랑기부제' 세액공제 2배 확대...10만 원 초과분 세액공제율 33% 적용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청도군이 최근 집중호우 피해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고향사랑기부제' 세액공제 혜택이 한시적으로 두 배 확대된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거주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최대 2000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기부금 10만 원까지는 전액(100%), 10만 원 초과분은 기존 16.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기부액의 30% 상당의 지역특산품을 답례품으로 제공한다. 이번 조치로 청도군은 지난 6일부터 3개월간 10만 원 초과분의 세액공제율을 16.5%에서 33%로 상향 적용한다. 군은 이를 통해 수해 피해 주민의 생활 안정과 피해 복구를 지원하는 한편, 기부자에게도 실질적인 세제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하수 군수는 “이번 고향사랑기부가 수해 복구와 지역경제 회복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군민과 전국 각지에서 많은 분들이 기부를 통해 청도군을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유총연맹 청도군지회, 광복 80주년 '태극기 달기·부채 나눔' 캠페인 대형 태극기·미니 태극기·태극부채 800개 배부…나라사랑 실천 호소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한국자유총연맹 청도군지회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군민과 함께하는 '태극기 달기·부채 나눔' 캠페인을 펼쳤다. 지회는 14일 청도시장 야외무대와 시장 일대에서 김하수 청도군수, 조인제 회장, 회원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형 태극기 100개, 미니 태극기 200개, 태극부채 500개 등 총 800개를 제작해 주민들에게 무료로 배부했다. 이번 캠페인은 '나라사랑, 경북사랑, 청도사랑' 정신을 되새기고, 광복절의 의미를 군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회원들은 태극기의 올바른 게양 위치·방법·관리 요령을 안내하며 태극기 달기 운동에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조인제 회장은 “이번 캠페인이 선열들의 희생과 애국정신을 다시 가슴에 새기고, 자발적인 태극기 게양 문화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하수 군수는 “무더운 날씨에도 동참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온 마을마다 태극기가 펄럭이는 청도를 만들고, 군민 모두가 '나라사랑, 경북사랑, 청도사랑'의 뜻으로 한마음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청도군지회는 매년 광복절을 앞두고 태극기 달기와 부채 나눔 행사를 이어오며 국가 안보의식과 역사적 의미를 확산시키고 있다. ◇자유총연맹 수성구지회, '태극기 달기 운동' 전개 광복 80주년 맞아 1천여 가정에 태극기 보급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한국자유총연맹 대구수성구지회가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구민과 함께하는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을 펼쳤다. 지회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수성구 23개 동 주요 거점에서 가정용 태극기 1000여 개(약 700만 원 상당)를 배포하며 태극기 게양을 독려했다. 이번 행사는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구민들의 역사·문화적 자긍심과 애국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곳곳에 휘날리는 태극기는 광복의 기쁨을 나누고 미래를 향한 희망을 다지는 상징이 됐다. 특히 13일에는 파동 송원맨션 전 세대에 태극기 232개(약 230만 원 상당)를 지원, 광복절 당일 아파트 전체에 태극기가 게양되도록 했다. 이를 통해 '태극기 달기 운동'의 취지를 알리고 구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광복 80주년은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되찾은 소중한 독립의 의미를 되새기는 날"이라며 “태극기 달기 운동에 동참해 주신 구민께 감사드리고, 수성구가 나라 사랑 실천의 모범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병무청, 해병대 입영판정검사 현장 점검 김인환 병역자원국장, 제도 보완·군 협력 강화 방안 논의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병무청이 해병대 입영판정검사 제도의 첫 적용 사례를 점검하며 제도 안착과 개선에 나섰다. 김인환 병무청 병역자원국장은 14일 포항 해병대교육훈련단을 방문해 입영판정검사 운영 현황을 살피고, 군 관계관들과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점검은 제도 전면 시행 이후 해병대에 처음 적용된 사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7월 입영판정검사를 거쳐 입대한 장병들을 대상으로 입영 후 나타난 문제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집중 점검했다. 입영판정검사 제도는 올해 7월부터 육·해·공군과 해병대 모든 입영자를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다. 입영일 30일 전부터 전일까지, 주소지 관할 지방병무청 검사장에서 신체·정신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정한 뒤 입영하도록 개선된 절차다. 김 국장은 “병무청의 전문 의료인력과 장비를 활용한 정밀검사를 통해 청년들이 건강하게 입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제도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군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대구환경청, 낙동강 강정고령 조류경보 '경계' 상향…영천호·안계호 '관심' 발령 폭염·집중호우 여파로 유해남조류 확산…취·정수장 관리 강화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지방환경청이 낙동강과 지역 호소의 조류경보 단계를 상향 조정하며 식수원 안전관리에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환경청은 14일 오후 3시를 기해 낙동강 강정고령 지점(강정고령보 상류 7㎞)의 조류경보를 '관심'에서 '경계'로 올리고, 영천호와 안계호에는 '관심' 단계를 새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8월 둘째 주 유해남조류 세포수 분석 결과, 강정고령 지점은 1만6780cells/mL로 2주 연속 1만cells/mL를 초과해 경보 단계가 상향됐다. 영천호(1802cells/mL)와 안계호(1281cells/mL)는 2주 연속 1000cells/mL를 넘어 올해 처음 경보가 발령됐다. 환경청은 이번 확산 원인으로 7월 말부터 10일 이상 이어진 폭염과 수온 상승을 지목했다. 특히 영천호와 안계호는 8월 집중호우로 상류 오염물질이 유입돼 조류 번식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관계기관에 경보 발령 상황을 공유하고, 주변 오염원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경계' 단계의 강정고령 지점은 조류 모니터링 주기를 주 1회에서 주 2회로 늘리기로 했다. 취수구 주변 조류차단막 설치, 깊은 수심으로 취수구 이동, 정수처리 강화 등 식수원 안전 확보 조치도 병행된다. 김진식 청장은 “낙동강과 호소에서 조류경보가 잇따라 발령된 만큼 취·정수장 관리와 오염원 단속을 강화해 녹조 저감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녹조가 해소될 때까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계명문화대, '대구시민 평생학번제' 본격 운영 펫푸드영양관리사·파크골프지도자 등 맞춤형·참여형 과정 개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계명문화대학교가 교육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의 일환으로 '대구시민 평생학번제'를 본격 가동하며, 지역민과 함께하는 평생학습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대학은 13일 '펫푸드영양관리사 양성과정' 개강을 시작으로 올해 평생교육과정을 순차 운영한다. '대구시민 평생학번제'는 대구시민 누구나 생애 전 주기에 걸쳐 다양한 교육과정을 수강할 수 있도록 해 학습권을 보장하고, 지역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과정은 △생애주기별 맞춤형 프로그램 △시민 참여형 열린대학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맞춤형 프로그램에는 취미를 직업과 연결하는 파크골프지도자 과정이 포함됐고, 열린대학 프로그램에는 △펫푸드영양관리사 양성과정 △푸드트럭 메뉴개발 및 창업 실습(취·창업 준비) △번아웃 탈출 직장인 마음챙김 △플로리스트 입문반 △시니어 1인 요리 마스터 클래스 △시니어 뷰티 클래스 △스마트 금융관리 △어르신 SNS 소통법 등 총 16개 과정이 마련됐다. 대학은 평생교육과정 활성화를 위해 '늘 배움 서포터즈'와 평생교육 동아리를 함께 운영, 시민 의견을 반영하고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태정 평생교육원장은 “이번 평생교육과정은 지역민이 대학과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계기"라며 “대학 교육 자원을 지역사회에 적극 개방해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포항시-정부, 철강산업 위기 극복 ‘맞손’

수소환원제철 데모플랜트·제2제강공장 시찰…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 촉구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가 정부와 함께 철강산업 위기 극복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 체계 마련에 나섰다. 시는 14일 기획재정부 윤인대 차관보와 산업통상자원부 오승철 산업기반실장이 포항을 방문,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데모플랜트 부지와 제2제강공장을 시찰하고 '포항철강기업 릴레이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 부처 관계자들은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개발센터 내 하이렉스 홍보관과 데모플랜트 부지를 둘러보고 기술 설명을 들은 뒤, 제2제강공장의 스마트 제조공정을 확인했다. 이어 포항시청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경상북도와 유관기관,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세아제강 등 철강기업 6개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철강 통상대응 추진 현황 △포항 철강산업 위기 극복 방안 △기업 애로사항 청취 등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국제 통상환경 악화, 미국 고율 관세, 내수경기 침체 등 복합 위기 상황에서 정부·지자체·기업 간 긴밀한 협력이 절실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포항시는 산업통상자원부에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촉구하고, 'K-스틸법'(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철강기술 전환 특별법) 제정과 주요 사업 조기 추진을 건의했다. 윤인대 차관보는 “기업이 성장의 중심"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경쟁력 강화 대책을 마련하고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승철 실장은 “철강산업 위기는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기업 의견을 반영해 실질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철강산업 위기 대응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정부 차원의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과 철강기업 지원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 7월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신청했으며, 이달 5일 현지 실사를 마쳤다. 지정 여부는 9월 중 확정되며, 지정 시 2년간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우대, 이차보전, 컨설팅, 고용안정 지원 등 다양한 정부 지원이 집중된다. ◇포항시, '경북시청자미디어센터·오천읍행정복지센터' 복합청사 착공 총 350억 투입…2026년 11월 완공 목표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가 행정·문화·미디어 기능을 한곳에 모은 복합청사 건립에 착수했다. 시는 14일 오천읍 옛 행정복지센터 부지에서 '경북시청자미디어센터·오천읍행정복지센터 복합청사' 착공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김일만 시의회 의장, 시·도의원, 자생단체,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준공을 기원했다. 착공식은 경과보고, 기념사·축사, 안전선서, 발파 버튼 및 시삽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시공사 ㈜동현종합건설은 안전 선서를 통해 중대재해 근절과 안전 시공을 약속했다. 이 사업은 포항시가 2021년 방송통신위원회 시청자미디어센터 건립지원 공모에 선정되면서 시작됐으며, 2023년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총 사업비 350억 원(국비 50억 원, 도비 43억 원, 시비 257억 원)이 투입되는 복합청사는 연면적 5,898㎡,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2026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경북시청자미디어센터는 방송제작 스튜디오, 미디어체험관, 디지털교육실 등을 갖추고 청소년 미디어 교육, 1인 미디어 창작 지원, VR·AI 체험, 소외계층 맞춤형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한다. 오천읍 신청사는 종합민원실, 세무출장소, 장난감도서관, 주민프로그램실, 청년문화카페 등을 갖춰 행정·복지 기능을 강화한다. 특히 세무서 분소 운영으로 남부권 주민들의 세무 민원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시는 복합청사를 통해 남부권 주민들이 문화·교육·행정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 청년의 창작 활동과 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복합청사는 경북도민의 미디어 접근성과 행정 편의를 높이는 중추적 공간이자 오천읍과 남부권 발전의 거점이 될 것"이라며 “안전하고 내실 있는 추진으로 시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로컬뉴스]영천시, 경주시, 울진군, 대구보건대, iM뱅크, 한울본부 소식

◇영천시, 10월 17~19일 영천강변공원…MZ세대 겨냥 체험·먹거리 확대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가 오는 10월 열리는 '제23회 영천한약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본격적인 채비에 나섰다. 시는 한약과 와인, 한우를 결합한 복합형 가을축제를 통해 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한층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는 14일 농업기술센터 생활과학관에서 한약축제위원회 회의를 열고 축제 추진방향과 발전방안, 안전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약축제위원회 위원과 시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올해 한약축제는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영천강변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특히 문화예술제, 와인페스타, 별빛한우 명품구이축제와 동시 개최돼 규모와 내용 면에서 예년보다 한층 풍성해질 전망이다. 시는 MZ세대를 비롯한 젊은층의 참여 확대를 위해 △다채로운 한방 체험 프로그램 △한방 먹거리촌 △현장 참여형 이벤트 등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체험형 축제로 탈바꿈하겠다는 목표다. 서종만 한약축제위원장은 “지난해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해 가을의 청량한 날씨 속에서 한방 향이 가득한 영천을 선보이겠다"며 “풍성한 체험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방문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주시-국민의힘, 지역 현안·국비 확보 맞손 POST APEC·신라왕경 복원 등 주요 사업 추진 박차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가 지역 발전과 내년도 국비 예산 확보를 위해 여당과 머리를 맞댔다. 시는 14일 시청 알천홀에서 국민의힘과 '정책간담회'를 열고 주요 현안사업과 국비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김석기 국회의원, 최병준 경북도의회 의장 직무대행, 배진석 도의회 부의장, 박승직‧최덕규‧정경민‧황명강 도의원, 이동협 시의회 의장과 시의원들이 참석했다. 시에서는 주낙영 시장을 비롯해 국·소·본부장들이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내년도 국비 확보와 현안사업 추진에 뜻을 모으며, “중단 없는 경주 발전"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주요 논의 사업에는 △POST APEC 사업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형산강 하천환경정비 △울산 농소외동 국도 건설 △황성철교동천철교 간 도시바람길숲 조성 △외동 녹동문산 국도 확장 등이 포함됐다. 또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미래차 사용자 중심 편의·안전 부품 고도화 △전기이륜차 배터리 공유스테이션 기술개발·실증 △SMR 제작지원센터 설립 △혁신원자력연구개발 기반 조성 방안도 다뤘다. 부자 농어촌 조성을 위한 △농·축·수산물 해외 수출 기반 마련 △스마트 ICT 농·어·축산업 지원 △해양레저관광 거점 사업과, 시민 정주여건 개선·재해예방을 위한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 △제2종합사회복지관 건립 계획도 논의됐다. 경주시는 정책간담회 외에도 매년 국비 확보 보고회를 열어 예산 확보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김석기 국회의원은 “당정이 하나로 힘을 모아 경주 발전과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동협 시의회 의장은 “경주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현안 추진과 예산 확보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낙영 시장은 “지역 발전이라는 공동 목표 아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울진군, 다자녀가정과 소통 간담회…유공자 증서 전달로 감사 표해 저출산 극복·가족 친화 사회 구현 위한 정책 반영 의지 울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울진군이 저출산 문제 극복과 가족 친화적 사회 실현을 위해 다자녀가정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군은 지난 13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다자녀가정 간담회 및 다자녀유공자 증서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다자녀를 양육하는 가정의 현실적인 어려움과 요구 사항을 직접 청취해 향후 정책 수립에 반영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에는 손병복 군수를 비롯해 관계 공무원, 다자녀 부모 등 20여 명이 참석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다자녀유공자 증서 전달식'이 함께 열려, 자녀를 4명 이상 책임 있게 양육해 온 가정에 울진군수가 직접 증서를 수여했다. 군은 이들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를 전하며 지역사회 귀감으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울진군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다자녀가정을 위한 맞춤형 복지 서비스 확대와 제도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다자녀 부모는 “육아·교육·주거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늘어나 힘이 된다"며 “앞으로도 다자녀가정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병복 군수는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다자녀가정은 국가 미래를 지탱하는 소중한 버팀목"이라며 “모두가 함께 키운다는 마음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울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구보건대, RISE 사업단 출범…글로컬대학30 연계로 지역혁신 시동 산·학·연 100여 명 모여 미래 인재 양성·지역 상생 비전 공유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보건대학교가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의 본격적인 출발을 선언하고 정부의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와 연계한 성과 창출에 나섰다. 대학과 지역이 동반 성장하는 혁신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다. 대구보건대는 14일 대구 엑스코 인터불고 호텔에서 'RISE 사업단 발대식 및 성과창출 세미나'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남성희 총장을 비롯해 이은아 대구시 대학정책국장, 정순기 경북대 연구부총장, 김범준 계명대 산학부총장, 김태진 대구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 등 산·학·연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지역혁신 전략과 비전을 공유했다. 1부 발대식에서는 박철우 중앙 RISE 위원회 성과분과위원장이 기조강연을 통해 RISE 사업의 성과목표와 추진방향을 설명했고, 최선영 DHC RISE 사업단장이 대구보건대의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어진 2부 세미나에서는 강철웅 제주대 RISE 사업단장이 우수사례를 소개했다. 또 '대학교육 혁신', '지역기업 혁신', '지역사회 혁신' 등 3개 분야별 단위과제 추진 계획과 패널 토의가 이어졌다. 주요 과제로는 △스쿨제 기반 학사구조 혁신 △기업 집적지 현장 캠퍼스 운영 △유학생 전주기 원스톱지원시스템 구축 등이 제시됐다. 남성희 총장은 “이번 발대식은 우리 대학이 지역혁신의 중심으로 나아가는 출발점"이라며 “대학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고 미래 산업을 이끌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iM뱅크, '텐텐통장' 출시…재테크·해외주식 투자 원스톱 지원 최대 78만원 상당 혜택 '부자되는 5가지 레슨' 이벤트 동시 진행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iM뱅크가 자산 형성에 관심이 높아진 금융 소비자를 겨냥해 iM증권과 연계한 입출금 자유통장 '텐텐통장'을 출시하고, 이를 기념해 대규모 고객 혜택 이벤트를 진행한다. '텐텐통장'은 숫자 10을 반복하는 쉬운 작명과 '10억 만들기' 콘셉트를 결합한 모바일 전용 상품이다. 가입 시 은행 거래 혜택과 함께 iM증권 계좌 개설 및 제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 해외주식 종목 투자를 포함한 다양한 재테크가 가능하다. 상품 혜택은 △매일 최종 잔액 중 100만~300만원 구간 연 0.70%p △전월 자동이체 출금 실적 시 연 0.30%p 우대금리를 더해 총 연 1.00%p까지 제공된다. 또 iM뱅크 앱 내 'iM투자라운지'를 통해 iM증권 회원가입을 하면 미국주식 온라인 수수료 1년간 무료, 미국주식 환율 97% 우대, 국내주식 수수료 0.01% 등의 거래 혜택이 주어진다. 해외주식 모으기 서비스 이용 시 주문금액에 따라 최대 5만원 현금 리워드도 지급된다. 특히 미성년자 계좌 개설 시 1건당 1만원을 자녀 명의로 기부해 금융상품에 공익 활동을 접목했다. 출시 기념 이벤트 '부자되는 5가지 레슨'은 13일부터 10월 31일까지 선착순 1만 명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전원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쿠폰이 증정되며, 이벤트 기간 중 50만원 이상 잔액 유지 시 캐리비안 베이 가족 패키지(3명 40% 할인+1명 무료 입장)를 3,000명 추첨 제공한다. 또한 친구초대 기능을 통한 지인 유치 시 1명당 5000원 CU편의점 이용권(최대 2만5000원)을 지급하며, 초대 최다 고객 10명에게는 골드바 1돈이 주어진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텐텐통장 최고 이자(세전) 3만300원, 스타벅스 쿠폰 4700원, 캐리비안 패키지 17만원 상당, CU편의점 이용권 2만5000원, 골드바 55만원 등 1인당 최대 78만원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김보라 iM뱅크 디지털마케팅부장은 “투자와 재테크가 자산 형성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는 추세에 맞춰 텐텐통장을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자산 증식과 생활 편의를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울본부, 울진 복지시설에 삼계탕·과일 나눔…폭염 취약계층 건강 챙겨 '기후약자 긴급지원사업' 일환…전통시장 구매로 지역상권에도 활력 울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한울본부가 폭염 속 건강 취약계층을 위해 정성 어린 여름 보양식을 전달하며 지역사회 나눔에 나섰다. 한울본부는 14일 울진군 내 12개 복지시설에 삼계탕 400인분과 여름 제철 과일 139박스를 전달했다. 이번 지원은 '한수원 기후약자 긴급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7월 냉방비 지원에 이어 무더위에 취약한 주민들의 건강 보호를 위해 마련됐다. 특히 지원 물품은 울진바지게시장 등 전통시장에서 구매해, 폭염 취약계층 지원과 함께 지역상권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전달식에 참석한 울진군중증장애인자립지원센터 안순옥 센터장은 “매년 잊지 않고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셔서 무더운 날씨에도 건강을 지킬 큰 힘이 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에 한울본부 강태윤 대외협력처장은 “작게나마 이웃들에게 힘이 될 수 있어 기쁘며, 앞으로도 좋은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세심히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광복 80주년 맞아 ‘40240 독도소주 21°’ 출시…소주 대중화와 전통 복원의 상징

울릉=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전통 증류식 소주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분다. 케이알컴퍼니㈜ 농업회사법인은 오는 15일,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40240 독도소주 21°'를 GS25 편의점을 통해 전격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품은 '증류식 소주 대중화 프로젝트'의 핵심 모델로, 합리적인 9000원 가격에 고품질 전통 소주의 깊은 맛을 대중에게 선보인다. 이는 흔히 소비되는 희석식 소주와는 차별화된 '맛과 향을 즐기는 소주'로서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드러낸다. ▲갓 도정한 쌀과 청정수의 조합…부드러운 풍미와 깔끔한 마무리 '40240 독도소주 21°'는 갓 도정한 쌀을 생쌀 저온 발효한 뒤 감압 증류하는 케이알컴퍼니㈜의 독자 기술로 생산된다. 이 과정에서 쌀 특유의 은은한 풍미가 살아나고, 목 넘김은 한층 부드럽고 깔끔해진다. 특히, 소주의 맛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인 '물'은 울릉도 해저 1500m 해양심층수와 강원도 평창 청정수를 역삼투압(R/O) 방식으로 정제해 사용한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불순물은 제거하면서도 풍부한 천연 미네랄을 그대로 살려냈다. 이러한 조합은 어떤 음식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려, 한국인의 식문화인 '반주' 문화를 한층 더 품격 있게 완성한다. ▲역사 속에서 사라졌다가 되살아난 전통 증류식 소주 1965년 '양곡관리법' 시행으로 증류식 소주는 사실상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후 1991년 전통주 제조가 허가되면서 비로소 부활했지만, 희석식 소주 중심의 시장 구조 속에서 대중의 접근은 여전히 어려웠다. '40240 독도소주 21°'는 고려 시대부터 이어져 온 전통 증류식 소주의 명맥을 계승하는 동시에, 그 가치를 다시금 대중에게 알리는 제품이다. 케이알컴퍼니㈜는 이를 통해 '취하기 위한 소주'가 아니라 '맛과 향을 음미하는 소주'라는 새로운 음주 문화를 제시하고 있다. ▲'소주 독립' 선언과 세계 시장을 향한 포부 케이알컴퍼니㈜는 이번 제품 출시를 계기로 희석식 소주 중심의 국내 시장에서 '소주 독립'을 선언했다. 임진욱 대표는 “소주는 단순한 알코올 음료가 아니라 한국의 문화와 역사, 미각을 담은 전통주"라며, “세계적인 K-CULTURE와 K-FOOD 열풍 속에서 K-SOOL 증류식 소주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40240 독도소주' 시리즈는 이미 시장에서 검증을 마쳤다. 2021년 3월 1일 삼일절에 첫 출시된 이후 특별한 광고나 마케팅 없이도 누적 200만 병 이상이 판매됐으며, '맛있다', '깔끔하다'는 소비자 평가가 재구매로 이어지며 성장세를 이어왔다. ▲대중화와 시장 다양성 확산의 전환점 이번 '40240 독도소주 21°'는 기존보다 낮은 가격과 폭넓은 유통망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와 만난다. 케이알컴퍼니㈜는 이를 통해 증류식 소주의 대중화에 속도를 내고, 국내 주류 시장에 품질과 맛의 다양성을 확대하는 전환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광복 80주년이라는 상징적인 해에 출시되는 만큼, '40240 독도소주 21°'는 단순한 신제품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전통 복원, 미각의 진화, 그리고 소주 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상징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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