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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증기금, 상반기 신입직원 75명 채용…25일까지 접수

신용보증기금이 2025년 상반기 신입직원 75명을 공개 채용한다. 11일 신보에 따르면 이번 채용은 금융사무 일반 분야에서 △상경계 30명 △이공계 15명 △법학 5명 △보훈 5명을 선발한다. 금융사무 지역전문 분야에서는 △수도권 10명 △충청권 5명 △강원권 5명을 모집한다. 신보는 이번 채용에서 이공계 채용 인원을 전년보다 5명 더 늘리고, 법학 채용 단위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금융·법률·기술 등 다양한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확보하고 변화하는 금융 환경에 주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취업지원 대상자를 위한 보훈 채용 단위를 별도로 운영하고, 장애인, 자립청년 등에게 가점을 적용해 사회형평적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전 지역(대구·경북)과 비수도권 인재 채용 목표제를 운영해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입사지원서는 이날부터 오는 25일 오후 4시까지 신보 채용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다. 이후 서류전형, 필기전형(4월 말), 면접전형(6월 말~7월 초)을 거쳐 7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케이뱅크, 작년 순익 1281억…전년 대비 10배 성장

케이뱅크가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총 12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128억원)의 10배에 달하는 규모다. 2022년 연간 실적인 836억원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가파른 고객 확대가 사상 최대 이익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321만명의 새로운 고객이 유입되며 지난해 말 케이뱅크 고객은 1274만명에 달했다. 가상자산 호조로 고객이 급증한 2021년을 제외하고는 2017년 출범 후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혜택과 재미를 잡은 상품∙서비스가 고객 유입으로 이어졌다. 케이뱅크가 지난해 3월 출시한 돈나무 키우기는 고객 18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3분기 출시한 입출금 리워드와 4분기 출시한 인공지능(AI)퀴즈 챌린지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수신도 가파른 성장을 보였다. 지난해 말 케이뱅크 수신은 28조5700억원으로 직전년도 말(19조700억원) 대비 49.8% 늘었다. 플러스박스 고액 예치 고객 금리 인상과 한도 폐지, 생활통장과 연계된 입출금 리워드와 돈나무 키우기 흥행, K패스 기능을 탑재한 마이(MY)체크카드·원(ONE)체크카드 출시 등에 요구불예금이 전체 수신 성장을 이끌었다. 케이뱅크의 가계 수신 중 요구불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말 47.1%에서 지난해 말 59.5%로 늘었다. 여신도 성장했다. 지난해 말 여신 잔액은 16조2700억원으로 2023년 말 13조8400억원보다 17.6% 늘었다. 대출이동제 도입에 따른 아파트담보대출 잔액 증가와 은행권 최초의 비대면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출시에 따라 담보대출 위주로 잔액이 늘었다. 이에 따라 대출 중 담보·보증 대출 비중은 2023년 말 39.0%에서 지난해 말 53.1%로 증가했다. 케이뱅크 이자이익은 4815억원으로 지난해(4504억) 대비 6.9%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61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338억원)보다 81.4% 증가했다. 머니마켓펀드(MMF) 등 운용수익이 늘어난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 호조에 따른 펌뱅킹 수수료 확대, 체크카드 발급 증가, 연계대출 성장, 플랫폼 광고 수익 본격화 등이 비이자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상생금융 실천에도 힘썼다. 케이뱅크가 지난해 중저신용 고객에게 공급한 신용대출은 총 1조1658억원이다. 연간 평균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4.1%로 목표치(30%)를 넘겼다. 특히 지난해 4분기 평균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5.3%로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높았다. 건전성은 개선됐다. 케이뱅크의 연체율은 2023년 말 0.96%에서 지난해 말 0.90%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6%에서 0.82%로 안정화됐다. 대손비용률은 2023년 2.35%에서 지난해 1.59%로 개선됐다. 대손비용률은 대손비용을 여신 평균잔액으로 나눈 수치다. 낮을수록 여신 자산 부실로 인한 대손상각비와 향후 부실 전망에 따른 추가 충당금이 적다는 의미다. 지난해 말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14.67%로 전년 말(13.18%) 대비 높아졌다. 케이뱅크는 올해 정보기술(IT) 리더십을 기반으로 고객을 1500만명까지 확대하고 기업대출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상생 금융 실천과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상품∙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통한 고객 증가와 포트폴리오 개선, 건전성 강화를 통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지속적인 이익 실현과 건전성 관리를 통해 성장 기반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한국관광공사, KTX 타고 떠나는 부산 봄꽃 여행 특별 상품 출시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서영충, 이하 공사)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부산광역시, 부산관광공사와 협력해 '미리가봄–남쪽바다봄꽃편' 당일 여행상품을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여행상품은 수도권과 강원권 관광객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개통된 KTX 중앙선(청량리~부전)과 연계해 기획됐다. 부산의 이른 개화 시기를 활용해 '가장 먼저 만나는 봄꽃'을 주제로 한 이번 상품은 3월 26일과 27일 두 차례만 운영된다. 패키지에는 당일 왕복 KTX 티켓, 관광지 입장료, 단체 버스 이용료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국내여행 활성화 캠페인 '여행가는 달'의 혜택을 적용해 KTX 요금을 50% 할인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출발역에 따라 최소 4만원대(안동역 출발)에서 최대 9만원대(청량리역 출발)까지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여행 일정은 요트투어, 해운대 달맞이길 문탠로드 벚꽃 산책, 블루라인파크 해변열차 탑승,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의 수선화·유채꽃 감상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부산의 봄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회당 100명을 모집하며, 상품 관련 자세한 정보는 코레일톡 및 레츠코레일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사 이동욱 부산울산경남지사장은 “철도 연계를 통해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의 특별한 매력을 알리기 위해 동해선 열차상품도 기획 중"이라며, “또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전용 상품을 출시하여 수도권 집중 현상을 완화하는 데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근로복지공단, 공공데이터 제공 운영실태 평가 6년 연속 최고등급 획득

근로복지공단(이사장 박종길)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4년 공공데이터 제공 운영실태 평가에서 6년 연속 최고등급인 '우수등급' 기관으로 선정되었다고 5일 밝혔다. 공공데이터 제공 운영실태 평가는 공공데이터의 ▲개방‧활용, ▲품질, ▲관리체계 등 3개 영역을 기준으로 진행된다. 특히, 평가 대상이 공공기관으로 확대된 2019년부터 근로복지공단은 매년 '우수등급'을 유지하며 공공데이터 운영의 우수성을 인정받아왔다. 근로복지공단은 산재‧고용보험 사업과 관련한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 전담 조직을 신설해 데이터 표준화 관리 및 대국민 개방 확대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2019년에는 산재 판례정보를, 2022년에는 업무상질병판정서 및 심사결정서를 선제적으로 개방하여, 산재 불승인 근로자들이 유사 사례를 공공데이터를 통해 손쉽게 검색하고 심사청구 등의 권리 구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또한, 작년 10월부터는 국가중점데이터 개방사업의 일환으로 '고용·산재보험 가입·완납증명서 진위확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각 기관의 계약업무 담당자들은 사업장에서 제출한 고용·산재보험 증명서의 진위 확인을 위해 공단에 문서 검증 요청을 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전산을 통해 간편하고 신속하게 검증할 수 있어 업무 처리 속도가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길 이사장은 “공공데이터 개방을 통한 사회현안 해결 및 민간경제 활성화 지원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것은 공공기관으로서의 중요한 책무"라며, “앞으로도 국민 수요에 부합하는 고가치‧고품질 데이터를 적기에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관광공사,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찐’ 로컬 여행상품 공모전 개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 지역의 고유한 매력을 담은 '지역여행상품'을 발굴하기 위해 관광두레 주민사업체와 연계한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3월 10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며, 지역 주민 공동체와 협업하여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는 여행사를 대상으로 한다. 관광두레 사업은 지역 주민들이 숙박, 식음, 체험 등의 분야에서 특색 있는 관광사업체를 창업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전국 50개 기초지자체에서 약 200여 개의 주민사업체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번 공모전은 이러한 관광두레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여행상품화하여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공모전에는 관광두레 주민사업체와 연계해 여행상품을 개발 및 운영할 수 있는 여행사로, 관광진흥법상 종합여행업 또는 국내외여행업을 등록한 업체면 참여할 수 있으며, 개발하는 여행상품에는 관광두레 사업에 참여 중이거나 참여 이력이 있는 주민사업체 2곳 이상이 포함되어야 한다. 서류심사와 발표심사를 거쳐 최종 5개 여행상품이 선정되며, 선정된 여행사에는 모객 실적에 따라 최대 1,500만 원의 운영비가 지원될 예정이다. 공모전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관광 산업포털 '투어라즈'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사 권종술 관광기업지원 실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탄생할 지역 여행상품이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국민들에게는 각 지역만의 독창적인 관광 콘텐츠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근로복지공단, ‘산재보험 바로알기’ 숏폼 영상 공모전 개최

근로복지공단(이사장 박종길)은 산재보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미래지향적인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산재보험 바로알기' 숏폼 영상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산재보험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영상을 주제로 하며, 산재보험에 관심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개인 또는 팀(최대 3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 공모 기간은 3월 4일부터 3월 31일까지이며, 참가를 원하는 이들은 담당자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참가자는 본인의 영상 플랫폼에 영상을 업로드한 후 참가 신청서에 해당 영상의 URL을 기입해 제출해야 하며, 제출 형식은 20초 이상 60초 이내의 숏폼 영상(1920x1080픽셀, 9:16 비율)이다. 또한, 영상 업로드 시 #근로복지공단, #산재근로자의날 해시태그를 포함해야 한다. 심사는 창의성(30%), 홍보효과성(35%), 완성도(35%)를 기준으로 진행되며, 최종 결과는 4월 25일 발표될 예정이다. 시상식은 5월 2일 열리며, 수상자에게 개별적으로 안내될 예정이다. 시상 내역은 최우수상 1점(상금 150만 원), 우수상 2점(각 100만 원), 장려상 3점(각 50만 원)이며, 최우수상과 우수상 수상자 3명에게는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상장이 수여된다. 근로복지공단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산재보험이 보다 친근하고 쉽게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많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자세한 내용은 근로복지공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되며, 문의사항은 산재보상국 보상계획부로 하면 된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특징주] 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MOU 소식에 상한가

티로보틱스 주가가 장 초반 상한가에 도달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9분경 티로보틱스 주가는 전일 대비 29.92% 오른 1만2420원에 거래 중이다. 티로보틱스는 지난 5일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대규모 로봇 및 물류자동화 시장 공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사는 티로보틱스의 중대형 자율이동로봇(AMR) 개발 경험,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 및 솔루션 개발 역량을 결합해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운영할 계획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이달 수출 2.9% 증가로 출발...선박·승용차 견인, 반도체 주춤

이달 초 수출이 2.9% 증가했다. 선박과 승용차 등이 수출 증가를 견인한 반면 반도체는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소폭 하락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액은 13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억9000만 달러 즉 2.9% 늘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5억2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2.3% 증가했는데, 10일까지 조업일수는 5.5일로 작년(6.0일)보다 0.5일 적다. 수출은 지난해 12월까지 15개월 연속 플러스 기록을 이어오다가 올해 1월 설 연휴 등 영향으로 감소한 뒤 지난달 다시 증가(1%)했다. 품목별로는 선박(55.2%), 승용차(6.2%) 등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반도체는 지지부진했다. 반도체는 0.03% 증가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19.8%)은 0.6%p(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석유제품(-0.7%), 자동차 부품(-7.6%) 등 수출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5.5%), 유럽연합(EU·6.8%), 베트남(6.8%) 등으로의 수출은 늘었고 중국(-6.6%), 홍콩(-23.7%) 등은 감소했다. 수입액은 159억 달러로 1년 전보다 7.3%(10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반도체 장비(94.6%)와 반도체(12.9%), 원유(4.4%) 등은 수입이 늘었고 석유제품(-19.2%)과 기계류(-7.3%) 등은 줄었다. 에너지(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은 1.1%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4.1%), EU(29.7%), 일본(9.8%)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증가했고, 미국(-3.7%), 사우디아라비아(-1.0%) 등은 줄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20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죽음의 악순환”…트럼프發 침체 공포에 글로벌 증시·원유·비트코인·금 모두 ‘패닉셀’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공포감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침체를 일부 용인하는 태도를 보이자 글로벌 증시는 물론 원유, 비트코인에 이어 안전자산인 금 시장에서도 투매 현상이 일어나는 모양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꾸준한 하락세를 보여왔던 미국 주식시장은 침체 공포가 확산하면서 투자자들이 거의 모든 유형의 위험자산에서 탈출하자 월요일(10일) 급격히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8% 내린 4만1911.7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0% 떨어진 5614.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0% 급락한 1만7468.33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나스닥 지수는 인플레이션 충격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지난 2022년 9월 13일(-5.16%)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지난달 기록했던 고점 대비 8.7% 하락해 조정 국면(전고점 대비 10% 하락) 구간에 근접했다. 오펜하이머의 앨론 로진 주식 파생 총괄은 “이날 트레이딩은 죽움의 악순환처럼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엔 트럼프 대통령이 일시적인 경기 침체를 감수하더라도 관세 강행 의지를 보인 것이 이날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경기침체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침체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부인하지 않은 채 “과도기(transition)가 있다"며 “우리가 하는 일이 매우 큰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글로벌 투자은행 HSBC는 이날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자 그동안 8만달러 선을 지켰던 비트코인 시세도 7만달러대로 진입했다. 가상자상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11일 오전 10시 2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4.8% 하락한 7만7116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은 지난달에도 7만달러대를 기록한 적이 있었지만 이번엔 반등 없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더리움 시세는 같은 기간 11.18% 급락한 1804달러를 기록, 2023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2000달러선이 무너졌다. 리플(-10.58%), 바이낸스(-7.93%), 솔라나(-8.84%), 카르다노(-8.66%), 도지코인(-13.79%) 등 주요 알트코인 시세도 폭락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경기둔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자 국제유가도 급락했다. 10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1.51% 떨어진 배럴당 66.0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53% 내려앉은 배럴당 69.28달러에 마무리됐다. 두 가지 국제유가 모두 3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 10거래일 가운데 7거래일을 하락하는 약세 흐름이 전반적으로 지속되고 있다. 경기침체에 주목받는 대표 안전자산인 금 시장에서도 매도세가 일어났다. 이날 국제금 4월물 선물가격은 전장대비 0.5% 하락한 온스당 2899.40달러에 마감했다. 증시 등 위험자산에 투매현상이 일어나자 투자자들이 금 시장에서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귀금속매체 킷코의 짐 윅오프 선임 애널리스트는 “증시가 부진한 속에서 차익실현 영향으로 금값이 지지부진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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