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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약품,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자큐보’ 제형 확대 나서

제일약품이 자체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신약 '자큐보'에 대해 새로운 제형 개발을 추진하며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6일 제일약품에 따르면 신약개발 전문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 3일 자큐보(성분명 자스타프라잔) 구강붕해정의 신규 품목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 이번 신청은 지난해 출시한 국산 37호 신약 자큐보정의 제형 변경에 대한 허가 신청으로, 제형 변경이 허가를 받으면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의 신약 중 구강붕해정을 보유한 세계 2번째 기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 구강붕해정은 물 없이 입안에서 녹여 먹을 수 있는 제형으로,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환자나 빠른 복용이 필요한 환자에게 특히 유용해 시장 수요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자큐보 구강붕해정은 소형화해 휴대성을 높였으며 역류성식도염 환자에게 속쓰림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민트향 대신 오렌지향을 첨가해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초 P-CAB 계열 구강붕해정은 지난 2022년 HK이노엔이 출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 구강붕해정이다. 국산 30호 신약인 케이캡은 지난 2019년 출시 이듬해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선두주자다. 이어 지난 2022년 출시된 대웅제약의 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가 국내 시장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다. 업계는 케이캡, 펙수클루, 자큐보 모두 차세대 계열로 불리는 P-CAB 계열 신약이라는 점에서 향후 국내외 매출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일약품은 자큐보의 다양한 제형 확대를 통해 후발주자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제일약품은 현재 중국에서 자큐보 경구제형 임상 3상을 진행하는 동시에 자큐보 주사제형 임상 1상도 병행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P-CAB 계열의 소화성궤양용제 글로벌 시장규모는 30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자큐보의 새로운 제형 개발을 통해 보다 많은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가 제공되길 바란다"며 “30조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에서 자큐보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가구기업 코아스 “신시장 개척·흑자전환 본격화”

사무가구 전문 기업 코아스가 올해를 신시장 개척과 흑자 전환의 원년으로 삼기 위해 첨단 기술 접목과 포트폴리오 다변화, 수출 비중 증대 등을 적극 추진한다. 코아스는 최근 경기도 파주 1공장에서 제33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악화된 경영 환경 속에서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전사적 노력을 강조했다. 6일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아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7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으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코아스는 내실 경영에 집중하는 동시에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해 가구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 활동에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AI(인공지능)와 IoT(사물인터넷) 등 첨단 기술이 접목된 맞춤형 가구의 수요 증가에 따라 기존 제조 중심에서 고객 중심 서비스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한다. 민경중 대표는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의 지속성장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며 “국내외 정세 불안과 통상 압력, 경제 침체 등으로 어려운 환경이지만 흔들림 없는 경영 철학과 혁신 의지로 수익성과 성장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E-로컬뉴스] 대구대, 대구보건대, 계명문화대, 디지스트 소식 등

◇대구대, 제1회 중국 현지 설명회 성황리에 개최 중국 청도 현지 설명회에 중국 대학 관계자 100여 명 참석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대학교가 중국 유학생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대구대는 지난 2일 중국 청도에서 제1회 중국 현지 설명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에는 박순진 총장을 비롯한 대구대 대표단 8명이 참석했으며, 주청도 대한민국 총영사관의 고억석 교육 영사가 함께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중국 각지에서 대학 및 유학 관련 기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대구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설명회에서 대구대는 중국 유학생 유치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과정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이 과정은 오는 5월부터 시작되는 외국인 유학생 학부 신·편입학 및 대학원 모집에 반영되어, 중국 학생들의 유학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강조했다. 또한, 박순진 총장은 4월 3일 주청도 대한민국 총영사관을 방문해 류창수 총영사와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총장은 한·중 교육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중국 유학생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에 류창수 총영사는 양국 간 교육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박순진 대구대 총장은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의 국제 교류 및 유학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면서 “특히 중국 현지와의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해 대구대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유학생 유치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대구보건대 헬스테크 특화센터, 2025 대구국제안경전 참가 성료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보건대학교 헬스테크 특화센터는 지난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대구 엑스코 서관 1·2홀에서 열린 '2025 대구국제안경전'에서 한달빛글로컬보건연합대학 공동 부스를 운영해 높은 관심과 호응 속에 행사를 마무리했다. 대구광역시가 주최하고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이 주관한 디옵스는 국내 유일의 국제 안경전으로, 안경테·선글라스 등 다양한 안광학 품목 전시와 함께 법정보수교육 등 부대행사를 제공한다. 이번 행사에는 한달빛글로컬보건연합대학(대구보건대학교·광주보건대학교·대전보건대학교) 안경광학과 전임교수와 재학생, 대학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연합대학 부스는 2024년 전문대학 최초로 글로컬대학30에 선정돼 출범한 '사단법인 한달빛글로컬보건연합대학' 거버넌스를 기반으로 DOM(Dental, Optical, Medical) 산업과 연계해 각 대학의 안경광학과를 소개하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각 대학은 국내 최고 수준의 안경사·안경디자이너·마케터 양성을 위한 우수한 커리큘럼과 교육 인프라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한편, 한달빛글로컬보건연합대학은 지역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DOM Complex 기반 헬스테크특화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안경산업 분야에서는 '한국형 린드버그 전문인력 양성 교육과정' 운영과 함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산업체 재직자 대상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계명문화대, 태국 SBAC과 NBU와 학생교류 확대 논의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계명문화대학교가 아세안 TVET 학생교류사업 활성화를 위해 태국 시암경영기술대학(SBAC, Siam Business Administration Technological College)과 북방콕대학교(NBU, North Bangkok University) 관계자들을 초청해 학생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태국 교육부의 아세안 TVET 학생교류사업 지정형 대학인 SBAC과 NBU 대표단은 최근 계명문화대학교를 방문해, 학생교류 프로그램 운영방안과 양국 간 협력 확대 방안을 중점적으로 협의했다. 이번 방문단은 SBAC 사판마이 캠퍼스 학장과 논타부리 캠퍼스 부학장, NBU 부총장 등 총 6명으로 구성됐으며, 계명문화대학교의 교육시설과 학생 생활환경 등을 살펴보고, 호텔관광서비스과 및 커피문화경영과 관계자들과 구체적인 교육 프로그램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방문단은 한국의 직업교육을 주관하고 있는 직업능력연구원(KRIVET) 방문 일정도 예정하고 있어, 이번 한국 방문이 태국 대학의 고등직업교육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계명문화대학교 박승호 총장은 “태국 대학과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우리 대학 학생들이 태국의 선진 관광산업을 배우고, 태국 학생들이 한국에서 전문적인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양국 대학의 직업교육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세안 TVET 학생교류사업은 교육부가 국내 전문대학과 아세안 고등직업교육기관 간의 우수 자원과 노하우를 활용해 글로벌 전문기술 인재양성을 도모하기 위한 사업이다. 계명문화대학교는 지난해 9월 태국 SBAC 대학을 방문해 MOU 체결과 함께 교과목 매핑, 교육환경 점검 등 협력 기반을 마련했으며, 2029년까지 약 5억7천만원의 국고와 약 1억원의 교비를 투입해 글로벌 전문기술 인재 양성에 앞장설 계획이다. ◇DGIST, '페로브스카이트' 열화 원인 원자 단위로 규명 물에 의한 페로브스카이트 소재 열화 현상 원자 단위 실시간 포착 성공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DGIST 에너지공학과 양지웅 교수 연구팀이 차세대 광전자 소재로 주목받는 페로브스카이트의 물에 의한 열화 메커니즘을 원자 단위에서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페로브스카이트 소재의 안정성을 향상시켜 실용화를 앞당길 중요한 전략을 제시했다. 페로브스카이트는 LED, 태양전지, 광센서, 양자소자 등 다양한 광전자 소자에 활용될 차세대 발광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뛰어난 발광 효율과 색 재현성을 지니고 있어 차세대 디스플레이 및 에너지 소재로 각광받고 있으나, 물에 대한 취약성으로 인해 실용화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실시간 액상 투과전자현미경(in-situ liquid-phase TEM)' 기법을 활용해 페로브스카이트가 물과 접촉할 때 발생하는 구조적 변화를 원자 단위에서 포착했다. 이를 통해 결정의 면(crystal facet)에 따라 물과의 반응 속도가 다르며, 특정 표면이 선택적으로 용해되면서 기존 입방형(cubic) 구조가 점진적으로 구형으로 변형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연구팀은 페로브스카이트 소재 표면의 열화를 억제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 결과, 페로브스카이트와 강한 결합력을 갖는 리간드(ligand) 또는 소수성(hydrophobic) 고분자로 나노결정 표면을 보호하면 구조 변화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으며, 전체적인 열화 속도 역시 현저히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지웅 교수는 “이번 연구는 페로브스카이트의 물에 의한 열화 현상을 최초로 원자 단위에서 실시간 시각화하여, 소재의 안정성 문제를 근본적으로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페로브스카이트 소재의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상용화를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나노 및 소재기술개발사업(소재글로벌영커넥트),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미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DGIST,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 포항가속기연구소의 공동연구로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Cell의 자매지이자 세계적 재료과학 학술지 'Matter'에 게재됐다. jmson220@ekn.kr

프랜차이즈산업협회, 산불피해 성금 1억여원 모금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중앙회와 지회 회원사들이 최근 발생한대 규모 산불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1억여원의 성금을 모금하고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고 6일 밝혔다. 협회 봉사위원회 주관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진행된 모금에는 협회 회원 56명과 협회 산하 분과위, 전국 각 지회, 코리아프랜차이즈CEO(KFCEO) 총동문회와 12기 원우회 등이 참여했다. 총 65건의 기부 건수로 모인 성금 총액은 1억473만원이다. 또, 이달 4일 협회 중앙회와 지회 회원 20여명은 경북 안동다목적체육관을 찾아 밥차를 운영하고, 이재민들과 소방대원 대상으로 식사와 물품을 제공하는 자원봉사 활동도 전개했다. 협회와 대경(대구·경북)지회는 봉사활동과 함께 기부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부울경(부산·울산·경남)지회도 오는 7일 비영리단체인 굿네이버스와 기부금 전달식을 열고, 구호물품 전달을 위한 봉사활동도 진행한다. 정현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은 “대형 재난으로 경북, 경남 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매우 커 많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함께 했다"며 “이재민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라며 협회는 이후로도 피해복구에 협력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화천군, 전국 최대 부부 파크골프대회…총상금 6860만원 규모로 확대

화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국내 유일의 전국단위 부부 파크골프대회인 '2025 화천 부부(가족) 전국 파크골프대회'가 오는 5월 대폭 확대된 규모로 열린다. 화천군체육회는 5월 13일부터 6월 11일까지 30일간, 하남면 거례리 산천어파크골프장 1‧2구장에서 '2025 전국 부부(가족) 파크골프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보다 상금 규모가 두 배 가까이 인상해 우승팀 상금은 지난해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늘었으며, 2등 1000만원, 3등 700만원, 4등 500만원 등 총상금이 6860만원에 이른다. 이벤트 상금도 별도로 마련됐다. 참가 신청은 21일부터 24일까지 군체육회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가능하다. 참가자격은 2015년 12월 31일 이후 출생한 남녀 혼성 2인 1팀으로, 최소 1명은 2025년 1월 31일까지 대한파크골프협회에 등록된 회원이어야 한다. 시군구별 참가팀 수 제한은 없다. 대회는 대한파크골프협회 경기규칙에 따라 운영되며, 컷오프 방식으로 예선 각 회차별 184개 팀이 결선에 진출하게 된다. 참가비는 예선 1팀당 2만원, 결선 1팀당 8만원이며, 참가자 전원에게는 지역화폐인 화천사랑상품권과 농특산품을 제공한다. 예선 참가팀에게는 2만원 상당 상품권, 결선 진출 팀에게는 4만 원 상당 상품권과 특산품이 지급할 예정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사계절 내내 수준 높은 파크골프 대회를 운영해 화천을 대한민국 최고의 파크골프 명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ss003@ekn.kr

[尹 파면] 정치 ‘쓰나미’ 속 실손보험 개혁 동력 꺼진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인용하면서 그간 추진되고 있던 보험 정책도 '브레이크'를 밟게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새로운 정부가 구성되는 등 거시적인 환경이 바뀌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올해 말까지 출시할 예정이었던 5세대 실손보험은 동력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도수치료와 체외충격파를 비롯한 비중증·비급여 항목에 대한 자기 부담률을 높이고, 병행진료 급여를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비급여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가입자들의 보험료 부담이 불어나고, 과잉진료 우려도 낳는다는 논리다. 4대 대형 보험사 기준 실손 보험금 수령자 중 상위 9%가 전체의 80%를 탔고, 65%는 한 푼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양극화 현상이 보험시장의 왜곡을 야기한다는 문제도 지적됐다. 손해보험사들은 개혁의 필요성을 토로하고 있다. 자동차보험이 다시 적자구간으로 돌아선 데 이어 실손보험 손해율도 커지는 것을 우려한 까닭이다. 실제로 2022년 117.2%였던 4세대의 손해율은 지난해 상반기 130% 수준으로 상승했다. 보험사가 보험료 100원을 받는 동안 보험금 130원이 나간다는 의미다. 1·2세대는 후발주자 보다 손해율이 낮지만, 이는 장기간에 걸쳐 이뤄진 조정으로 보험료가 상승한 것에 기인한다. 보험금 부담 자체는 적지 않다는 의미다. 앞서 금융당국은 5세대의 보험료가 기존 대비 40% 가량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임신·출산 관련 급여 진료를 실손보험 보장에 포함해도 부담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다만 기존 가입자들의 보험을 강제로 전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현장의 반발이 컸던 정책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의료계와 일부 법조인들은 반대 의사를 표명해왔다. 실손보험을 설계·운영하는 회사들이 져야 할 책임을 국민들에게 돌린다는 이유다. 이에 대한 가입자들의 평가도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 과반을 차지한 야당 의원들이 이러한 목소리를 담아낼 장을 꾸준히 마련했다는 점도 언급된다. 입법이 필요한 경우 이들의 지원사격을 바랄 수 없다는 뜻이다. 요양사업 규제 완화, 보험 판매 수수료 개편, 보험사 자본건전성 안정화, 사망보험금 유동화, 보험판매전문회사 도입, 일명 '나이롱 환자' 관련 자동차보험 개편 등도 당초 계획 보다 시행이 늦어지거나 좌초될 수 있다. 이같은 사안들은 상대적으로 정권에 따른 영향이 적고 인구구조 변화 등에 따른 필요성도 커지고 있지만, 보험업권을 비롯한 이해당사자들과 소통하며 정책을 만들어갈 주체가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운 상태라는 것이다. 금융당국이 이미 드라이브를 걸고 있던 정책인 만큼 큰 틀에서는 유지될 수 있다는 견해가 있으나, 계엄·탄핵의 여파로 의료개혁특위가 미뤄졌던 것이 최근의 사례다. 수장 교체라는 파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임기는 오는 6월 만료된다. 김병환 금융위윈장 역시 정권이 바뀌면 그간의 관례 등에 비춰 자리에서 물러날 공산이 크다. 다만 펫보험 활성화를 비롯한 일부 정책은 정국이 안정을 되찾은 이후 다시금 테이블에 올라올 수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인구가 1500만명 규모로 불어나는 등 유권자층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초기 단계부터 보험사기 이슈가 불거지는 만큼 반려동물 등록제를 포함한 가이드라인 마련도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 정책은 국민들의 일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지만, 정치·환율을 비롯한 이슈에 밀릴 가능성이 높다"며 “신사업을 육성하고 기존의 어려움을 해소하려는 발걸음이 조속히 재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패트롤] 남양주시의회-안산시의회-양주시의회-포천시의회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조성대 남양주시의회 의장은 5일 화도읍 오월컨벤션 뷔페에서 열린 남양주시태권도협회 회장 취임식에 참석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날 행사는 조성대 의장을 비롯해 홍지선 남양주시 부시장, 강신관 남양주시태권도협회장 등 임원진,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인준서 수여 △선임패 및 임명장 수여 △취임사 △주요 내빈 축사 △케이크 컷팅 순으로 진행됐다. 조성대 의장은 축사를 통해 “남양주시태권도협회 강신관 회장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회장님은 제가 작년 하반기 의장으로 취임한 이후 남양주시태권도협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건의하는 등 의회와 직접 소통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또한 “바른 정신을 키우고 함양하는 태권도야말로 대한민국에서 계승하고 널리 알려야 하는 자랑스러운 전통적 가치 중 하나"라며 “남양주시의회는 집행부와 함께 우리 태권도와 남양주시태권도협회 발전을 위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의회는 5일 남양주체육문화센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9회 남양주시협회장기 배드민턴 대회 개회식 및 15대 협회장 취임식에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남양주시배드민턴협회가 주최-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조성대 의장, 이정애 부의장, 남양주시의원, 주광덕 남양주시장, 박병삼 남양주시배드민턴협회장, 대회 참가 선수 및 관계자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대회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 동안 치러진다. 이날 개회식은 △개식 통고 △31개 클럽 입장식 △개회 선언 △취임사 및 대회사 △주요 내빈 축사 △공로패 및 표창장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개회식 종료 후 배드민턴 대회가 이어졌다. 5일부터 6일까지 이틀 동안 대회가 치러지며 참가 선수는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펼치며 각축을 벌인다. 조성대 의장은“박병삼 협회장님이 지금처럼 앞으로도 변함없이 '배드민턴 대통령'과 같은 카리스마와 리더십으로 남양주배드민턴협회를 잘 이끌어 주시리라 믿는다"며 “남양주시의회 21명 동료의원도 집행부와 함께 배드민턴 동호인이 쾌적한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는 시설과 여건을 조성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동호인 여러분의 건강이 바로 건강한 남양주를 만드는 밑거름이며 아울러 남양주배드민턴협회가 전국에서 최고로 제일 잘 나가는 협회가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선현우 안산시의회 의원이 대표 발의한 '안산시 저소득층 노인 간병비 지원 조례안'이 1일 열린 제296회 임시회 문화복지위원회에서 수정안으로 가결됐다. 이 조례안은 안산시 관내 저소득층 노인에게 간병비를 지원해 간병 부담 완화를 통한 복지증진 도모 및 노인복지 향상을 위해 발의됐다. 조례안에는 '간병인'과 '간병비','저소득층'에 대한 용어 정의와 함께 안산시장이 저소득층 노인 간병비 지원을 위한 정책을 수립-시행하고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도록 규정했다. 지원 대상은 안산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65세 이상 주민 중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 따른 생계-주거-교육급여 수급자 △'의료급여법'에 따른 의료급여 수급자 △'장애인복지법'에 따른 차상위장애인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 따른 차상위자활대상자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에 따른 차상위본인부담경감 대상자 △'한부모가족지원법'에 따른 저소득 한부모가족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 따른 차상위계층확인서 발급 대상자 등 저소득층 노인으로 정했다. 또한 안산시장은 예산 범위에서 저소득층 노인 간병비를 지원할 수 있으며, 지원 대상자의 사망, 타 지역 전출, 부정수급 등의 경우 지원을 중지하거나 환수 조치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문화복지위원회는 간병비 중복 지급을 방지하기 위해 제6조(지원 대상 및 방법)에 '다른 법령 또는 조례 등을 통해 간병비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람으로 한다'는 내용을 추가한 뒤 수정 의결했다. 선현우 의원은 6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간병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노인을 위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며 “이번 조례안을 통해 안산시 관내 취약계층 노인의 건강을 보호하고 가족의 돌봄 부담을 경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임시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이 조례안의 최종 의결은 오는 11일로 예정된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진행된다.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황은화 안산시의회 의원이 대표 발의한 '안산시 상호문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안'이 1일 열린 제296회 임시회 문화복지위원회에서 수정 가결됐다. 이 조례안은 안산시에 거주하는 내국인과 외국인이 서로 다른 문화와 전통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공동체 형성 및 사회통합을 촉진하고자 발의됐다. 이를 위해 조례안에는 '상호문화' 및 '상호문화도시'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 하고, 안산시장이 상호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정책 수립 및 추진 시책을 마련하도록 하는 내용이 규정됐다. 상호문화도시 조성계획에는 비전 및 목표를 비롯해 △내외국인 주민의 문화적 특성과 요구를 반영한 정책 방향 △상호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교육 및 홍보 방안 등이 포함된다. 주요 사업으로는 △상호문화도시 조성 교육 및 연구 △사회통합 및 다양성 존중 위한 공동체 형성 △국내외 교류 및 협력 △상호문화도시 관련 공간 조성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상호문화 아카데미 운영 등을 제시했다. 또한 상호문화도시 조성위원회를 설치하고 해당 위원회가 조성계획 수립, 주요 사업 기획 및 평가, 내외국인 주민 간 교류 활성화 정책 등을 논의하도록 하는 사항도 담겼다. 조례안을 심사한 문화복지위원회는 위원회 구성에 있어 위원장은 안산시장으로 하고, 부위원장은 위원 중에서 호선하는 것으로 수정 의결했다. 황은화 의원은 6일 “안산시가 국내에서 첫 번째 상호문화도시로 지정된 만큼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조례가 필요하다"며 “이번 조례안을 통해 내외국인이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는 도시로 더욱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임시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이 조례안 최종 의결은 오는 11일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이뤄진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의회는 경기북부시군의장협의회 제116차 정례회의를 3일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번 정례회에는 윤창철 양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경기북부시군의장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김운남 협의회장(고양특례시의회 의장) 등 8개 시-군의회 의장, 양주시의원, 강수현 양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윤창철 의장은 환영사를 통해 “경기도 기초의원 정수 증원 등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번 정례회의가 경기북부를 수도권 중심으로 거듭나게 하는 첫걸음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양주시의회는 지난달 '표의 등가성 실현을 위한 경기도 및 양주시 기초의원 정수 현실화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 있다. 현재 공직선거법에서 정한 기초의원 정수 및 선거구 획정 방식은 주민 대표성과 투표 가치의 평등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에는 약 1370만명(전국 인구 중 27%)이 거주하는데도 기초의원 정수는 463명으로 전국의 15%에 불과하다. 현행 법률에 따르면, 기초의원 최소 정수는 7인으로 인구가 적은 지자체도 의원 수는 일정 수준 이하로 줄일 수 없어 주민 대표성의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 김운남 협의회장(고양특례시의회 이장)은 정례회의에서 “경기북부시군의장협의회는 북부 지역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난 포천시 위문이 피해 주민께 작은 위로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협의회를 통해 경기북부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생산적인 논의를 이어가며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북부시군의장협의회는 북부지역 시-군의 현안 사항과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격월로 정례회의를 개최하며, 경기북부 9개 시의회(고양, 파주, 의정부, 구리, 양주, 포천, 동두천, 연천, 가평) 의장단으로 구성돼 있다. 포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포천시의회는 4일 경기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와 함께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로 인한 피해 지역에 들러 성금을 전달했다. 이날 방문은 지난달 27일 협의회 제176차 정례회의에서 경기도 31개 시-군의회 의장이 피해 주민을 위한 성금 전달을 결의한데 따른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임종훈 포천시의회 의장, 협의회 의장단은 피해 지역에 가서 주민을 위로하고, 피해 복구와 주민 지원을 위한 성금을 전달하며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임종훈 의장은 “이번 오폭 사고로 인해 포천시민이 극심한 불안과 피해를 겪는 상황에서, 경기도 모든 시-군 의회가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보태줘 깊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피해 주민의 빠른 일상 회복과 안전 대책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방문에 참석한 협의회 의장들은 사격장 주변 주민 보호를 위한 특별법 제정, 군사시설 운영 방식 개선, 안전 강화 대책 마련 필요성을 강조하며, 피해 지역 주민 목소리가 국방부와 정부에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한편 협의회는 지난달 27일 열린 제176차 정례회의에서 '포천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 피해 지역 지원 및 해결 방안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 있다. 해당 결의안은 대한민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사무처에 공식 접수돼 4월 안건으로 상정-처리될 예정이다. kkjoo0912@ekn.kr

쿠팡 PB상품 중소제조사 ‘5년새 4배↑’

쿠팡의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제조, 납품하는 파트너사 수가 최근 5년(2019~2024년) 간 4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쿠팡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체 브랜드 자회사 '씨피엘비'(CPLB)에 PB상품을 납품하는 전국 중소 제조사 파트너 수는 630곳이다. 이는 2019년(160곳) 대비 4배 늘어난 수치다. 씨피엘비와 함께하는 중소 제조사는 2021년 380곳에서 2023년 말 550곳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올 2월 기준 중소 제조사들의 고용인원은 총 2만7000명으로 지난해 초(2만3000명) 대비 4000명(17.4%) 늘었다. 앞서 신규 파트너 중소 제조사가 100곳 가량 증가할 때 고용인원이 3000명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인력 증가폭이 더 크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현재 곰곰·탐사·코멧·비타할로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씨피엘비의 파트너사 10곳 중 9곳은 중소 제조사들이다. 이들 제조사의 판매 상품 품목 수는 수만개로, 쿠팡 PB상품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중소 제조사들의 80% 이상은 경상도, 전라도 등 비(非)서울 지역에 위치해 있다. 쿠팡 설명대로라면 중소 제조사들은 PB상품 생산을 위한 추가 투자로 생산시설 등을 늘린 덕분에 고용과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예컨대 경기 화성 소재 식품 제조사 '놀이터컴퍼니' 매출은 2019년 80억원에서 지난해 200억원으로 상승했다. 곰곰 한알육수, 곤약젤리, 비타할로 석류 콜라겐 등 상품들이 인기를 얻으면서다. 같은 기간 직원 수도 15명에서 35명으로 늘었으며, 공장 규모도 5배 키웠다. 씨피엘비 관계자는 “중소 제조사들이 성장할수록 고용이 늘고 지역 경제까지 활성화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양질의 제품을 제조하는 다양한 파트너사들을 발굴해 다양한 가성비 제품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윤대통령 파면] 식품업계 “내외 리스크 덜었으나 해외 악재 여전”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으로 4개월 가량 드리웠던 탄핵정국의 불확실성이 걷혔음에도 국내 식품업계는 여전히 긴장의 끈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는 눈치다. 당장에 내수 활성화 효과가 기대보다 이하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미국발 관세 정책 등 대외적 악재도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에서다. 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정치 리스크가 일부 해소되면서 얼어붙었던 소비 심리가 살아날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지난해 말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국 불안으로 업계 대목인 연말·연초 시즌 동안 제대로 된 특수를 누리지 못한 터라 답답함이 더 큰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혼란의 4개월 간 소비심리 지표도 부정적 흐름을 이어갔다. 계엄령 발표 전인 지난해 11월 100.7였던 소비자 심리지수(CCSI)는 그해 말 88로 떨어졌다. 이 지표는 100보다 높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올 들어서도 1월 91.2, 2월 95.2, 3월 93.4로 4개월 연속 100을 밑돌았다. 식품업체 한 관계자는 “식품 등 소비재는 경기 상황에 예민한 품목이다. 소비 회복 요인이 하나라도 늘어나는 것이 달가운 상황"이라며 “향후 조기 대선까지 마무리해 안정화된다면 소비 심리 개선세에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면에 헌재의 탄핵안 인용 결정이 시장의 확실한 분위기 전환으로 연결 될 지는 미지수라는 의견도 나온다. 탄핵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다양한 소비심리 악화 요인으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된 추세가 당장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다른 식품업체 관계자는 “지금 내수 상황이 탄핵 심판 결과로 갑자기 크게 바뀔 때가 아니다"라며 “이전부터 경기가 워낙 좋지 못해서 즉각적인 업황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올 들어 1470원까지 치솟던 원·달러 환율이 4일 탄핵 인용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로 한때 1430원대까지 내려간 점은 위안이 된다. 특히, 국내 식품업계의 수입 원자재 비중이 큰 만큼 원재료비 주요 상방 요인이던 환율 안정화가 긴요하던 터다. 다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로 환율 안정세도 낙관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더욱이 상호관세가 현행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대미국 수출상품의 무관세 혜택을 무력화시켜 수출가격 경쟁력을 하락시킬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종합식품사 관계자는 “대미 통상을 이끌 컨트롤타워도 부재한 상황이라 난감하게 됐다. 식품사마다 내부적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지만 이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하소연했다. 학계는 향후 새 행정부 출범 이후 대외 협상력 강화 등의 국가 차원의 대응이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한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탄핵 인용으로 불확실했던 정치 일정이 구체화되면서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며 “두 달 뒤 대선 결과에 따라 리더십이 분명해지면서 위기 상황에 대응할 능력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윤대통령 파면] 유통업계, 내수경제 활성화 ‘시그널’ 기대감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로 정국 불안정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유통업계는 장기화되고 있는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계기로 작용하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다만, 헌재 선고로 당장 60일 이내 제 21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 일정이 잡혀 있어 보수·진보 진영의 대치 국면 지속, 어느 쪽이 대선 승리를 가져가느냐에 따라 대형마트, 배달플랫폼 등 업계의 이해관계와 관련 규제 변화가 예고돼 있어 기업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이 나오자 업계 차원의 입장을 드러내는 것에 극히 조심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선포 이후 지속된 정국 불안이 해소돼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헌법재판소 판결에 관한 업계의 분위기는 국민들의 분위기와 같다"며 신중한 모습을 나타내면서도 “정국 불안정성 해소로 소비심리가 되살아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지난달 2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주요 23개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총 14조20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4.4% 증가했다. 그러나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16.7% 증가한데 반해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7.7% 감소했다. 특히 대형마트는 18.8% 감소해 백화점, 편의점, 기업형슈퍼마켓(SSM)보다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이는 올해 설 특수가 1월에 발생했던데 따른 역기저효과 영향이 크지만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이어진 정국 불안이 소비심리를 위축시킨 것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업계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정국 불안을 해소하고 소비심리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하고 있다. 반면에 일각에서는 유통산업에 대한 규제강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오는 6월 초로 예상되는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기존의 윤석열 정부가 추진했던 유통산업 규제완화 정책의 방향이 수정될 수 있다는 우려인 셈이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출범 초부터 내수 활성화를 위해 대형마트 의무휴업의 공휴일 지정 원칙 폐지, 새벽시간대 온라인배송 허용 등 규제 완화를 추진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에서 보듯이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영업환경이 어렵고 온라인 유통업계도 중국 이커머스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대내외적 어려움에 처한 업계 사정을 털어놓았다. 이 관계자는 “새로운 정책 수립이나 국책사업 투자는 새 정부 출범 후 가능하겠지만 6월 대선 전까지라도 (대행체제) 정부가 물가관리 강화, 재정지출 조기집행 등 소비심리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을 펼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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