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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K-푸드 수출 기반 강화...국내외 유통망 확대

농협중앙회는 17일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참가해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 확대와 K-푸드의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본격적으로 강화한다.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전 세계 한인 경제인 3000여명과 참관객 2만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글로벌 행사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교민 간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번 대회의 명예대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16일 VIP 전야 만찬, 17일 개회식과 재외동포청 주관 환영 만찬 등 주요 행사에 참석해 K-푸드의 미래 비전과 농협 역할 등을 공유했다. 또 16일부터 이틀간 중소기업중앙회,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 연합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국내외 유통망 확대 △공동 마케팅 △기술협력 △수출규제 대응 등 실질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농협은 대회 기간 동안 10개 부스 규모의 '농협 통합 홍보관'을 운영한다. 홍보관에서는 △지역별 대표 쌀을 활용한 시식행사 △음료, 장류 등 다양한 가공식품 전시 △소비자 체험 중심의 컨텐트를 제공해 농협 가공식품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알릴 계획이다. 강 회장은 “해외 한인 경제인들은 K-푸드의 핵심 소비자이자 든든한 홍보 파트너"라며 “농협은 농업인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수출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설화수, 美 최대 백화점 입점 ‘관세 돌파’

미국 관세의 먹구름이 드리운 와중에도 K뷰티 대표 브랜드 '설화수'가 미국 최대 백화점 진출에 성공하면서 북미지역 확장에 나선 K뷰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17일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가 미국 최대의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Macy's)에 입점했다"며 “뉴욕의 플러싱(Flushing)점과 로스앤젤레스(LA)의 산타 애니타(Santa Anita)점, 사우스 코스트 플라자(South Coast Plaza)점에 매장을 열었다"고 밝혔다. 1858년 뉴욕에 설립된 메이시스 백화점은 미국 전역에 420여 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설화수는 2010년 미국 시장에 첫 진출한 이후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약 20%에 이르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미국 주요 도시의 세포라 매장과 디지털 채널을 통해 고객 저변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설화수 관계자는 “60년 인삼 연구에 기반한 설화수의 홀리스틱 뷰티(Holistic Beauty) 철학은 웰니스(Wellness)와 건강한 피부를 추구하는 미국 뷰티 시장의 트렌드에 적합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메이시스 백화점 입점을 통해 K뷰티에 점차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미국 럭셔리 고객에게 홀리스틱 뷰티 철학을 전파하며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CGV 3년만에 서울 신규 영화관…고덕강일점 오픈

CJ CGV가 3년 만에 서울에서 새롭게 영화관을 선보인다. CGV는 17일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강동아이파크 더 리버 몰 3~4층에 CGV고덕강일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CGV고덕강일은 리클라이너(일반 좌석보다 간격 넓고 편안)을 도입한 스크린(SCREEN)X관 등 5개관과 4DX관을 포함해 총 8개관 827석 규모다. 고덕비즈밸리 상업지구에 새롭게 선보이는 CGV고덕강일은 강동구, 하남시 고객들이 도심 속에서 자연과 교감할 수 있도록 '어반 테라리엄'(Urban Terrarium)이라는 공간 콘셉트로 지어졌다. 테라리엄 플랜트 작가인 비오토프갤러리의 아티스트 삭(SAC)과의 협업을 통해 공간을 꾸몄다. CGV고덕강일은 오픈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오픈 당일인 17일에 '야당', '브리짓 존스의 일기: 뉴 챕터' 등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시사회를 진행한다. 17~20일까지는 일부 2D 영화를 5000원으로 즐기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팝콘과 탄산음료, 장바구니 등으로 구성된 오픈 기념 매점 콤보를 2000원에 판매한다. 스크린X, 4DX 등 특별관에서 특가로 관람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17일부터 24일까지 '탑건: 매버릭', '위키드', '퇴마록', '와일드 로봇' 등을 1만 원에 선보이는 '스크린X만만위크'를 진행한다. '모아나2', '수퍼소닉3', '페라리' 등은 4DX관에서 1만원에 관람 가능하다. CGV고덕강일 정유진 CM(Culture Mediator)은 “'어반 테라리엄'을 콘셉트로 해 편안한 감성의 공간을 선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BNK경남은행, 경상남도에 산청·하동 산불 피해 지원 성금

BNK경남은행이 경상남도에 산청·하동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 성금 2억원을 기탁했다. 김태한 경남은행장은 지난 16일 경남도청을 찾아 박완수 경상남도 도지사에게 '산불 피해 지원 성금'을 전달했다. 경남은행을 포함한 BNK금융그룹 계열사가 마련한 성금 2억원은 산불 피해가 신속하게 복구되고 피해 주민들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게 사용된다. 김태한 행장은 “지원 성금 기탁과 함께 BNK금융 차원의 각종 지원이 산불 피해 복구와 정상화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경남은행은 지역을 대표하는 금융기관으로서 산불로 입은 상처가 하루라도 더 빨리 치유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남은행은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을 돕고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오는 6월 BNK금융 차원의 대대적인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대전 2호선 ‘역세권’…한화 도마 포레나해모로 ‘관심 집중’

(주)한화 건설부문(한화건설)이 대전광역시 서구 도마동 181-1번지 일원(도마∙변동9재정비촉진구역, 이하 도마·변동지구)에서 HJ중공업과 공동 시공하는 브랜드 아파트 '도마 포레나해모로'를 선착순 분양 중이다. 도마 포레나해모로는 대전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공사가 지난 2024년 12월 초 착공함에 따라 역세권 단지로 부각받고 있다. 이 단지가 위치한 도마네거리에는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역인 도마역(가칭)이 신설될 예정이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대전시를 순환하는 총 연장 38.8km 노선으로 대전 5개 자치구를 순환하는 순환선과 정거장 45곳 차량기지 1곳으로 건설되며 총 사업비만 1조5069억원이 투입된다. 대전시는 3년 6개월간의 공사와 6개월 시운전 과정을 거쳐 2028년 말 도시철도 2호선을 정식 개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건설 분양관계자는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착공식 후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모델하우스 방문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잔여 물량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으며, 지역내 공인중개사도 트램 개통 가시화로 최근 도마변동9구역의 문의가 늘며 거래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마 포레나해모로는 대규모 노후 주택지를 총 2만 5천여 세대의 미니신도시급 아파트로 탈바꿈하는 도마∙변동지구의 노른자위 자리에 들어서 미래가치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평가다. 도마 포레나해모로는 지하 3층~지상 34층, 7개 동 전용면적 39~101㎡ 총 818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568세대로 전용면적 타입별 ▲59㎡A 209세대 ▲59㎡B 111세대 ▲74㎡A 65세대 ▲74㎡B 92세대 ▲84㎡ 86세대 ▲101㎡ 5세대로 구성된다. 도마 포레나해모로가 들어서는 도마∙변동지구는 대규모 도시정비사업을 통해 도마 e편한세상 포레나(8구역), 호반써밋 그랜드센트럴(11구역) 등 2만5천여세대가 들어서는 브랜드 타운으로 변모 중이다. 이는 인근 도안신도시 1단계(2만4천여세대) 규모 수준이다. 여기에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대전시 유성구 교촌동이 최종 선정되면서 대전 부동산시장 흐름을 바꿔놓고 있다. 대전시는 이 곳에 국가첨단기술분야로 지정된 나노∙반도체산업과 신성장 산업인 우주항공, 도심교통항공 등 연관산업을 유치해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할 예정이다. 나노∙국가산업단지 예정지에서 7~8km 떨어진 도마 포레나해모로도 수혜단지로 꼽히고 있다. 도마 포레나해모로는 교통과 교육, 자연환경 및 생활 인프라시설을 누리는 우수한 입지를 지녔다. 먼저 단지 주변으로 계백로와 도마네거리, 대둔산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췄고 호남고속도로와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 통영대전고속도로의 진∙출입도 용이하다. 대전서남부터미널(도보 10분대)과 KTX서대전역(차량 10분 대), 대전1호선 서대전네거리역(차량 10분 대)도 인접해 있다. 교육환경도 좋다. 도보 10분 거리로 대신중∙고교가 위치해 있고, 복수초, 대전삼육초(사립), 버드내중, 제일고도 반경 1km안에 있다. 또한 유등천, 오량산 등도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이 예상된다. 반경 3km 내에는 다양한 동식물과 놀이공원이 갖춰진 대전오월드를 비롯해 대전뿌리공원과 산림욕장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상가와 병∙의원, 은행 등 생활 인프라가 몰려있는 도마네거리 중심상권(도보 5분)을 이용할 수 있고 도마큰시장도 가깝다. 코스트코,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를 비롯해 영화관 CGV도 차량으로 10분 대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종합병원 대청병원, 도마실국민체육센터 등의 편의시설도 단지에서 멀지 않은 편이다. 한화건설의 주거브랜드 '포레나'만의 차별화된 상품성도 돋보인다. 아파트 동은 채광 및 일조량 확보에 유리한 남향 위주로 배치하며 전용 74㎡ 이상 중대형은 4베이로 구성된다. 동간 거리는 최대 약 64m로 유지, 조경공간도 넓게 확보될 전망이다. 아파트 실내 타입에 따라 환기에 유리한 맞통풍 구조로 설계됐고 편리한 수납 및 공간 활용이 가능한 알파룸과 팬트리도 마련된다. 다용도실은 세탁기와 건조기를 놓고도 추가 공간이 확보되도록 조성되며 실내 조망 강화를 위해 거실과 안방 발코니에는 유리난간창이 설치된다. 거실 창에는 뛰어난 단열효과로 유명한 독일 레하우 시스템 창호를 적용한다. 이와 함께 실내 벽에 설치되는 월패드, 온도조절·조명·대기전력차단 일체형 네트워크 스위치, 콘센트에 굿디자인 인증을 받은 '포레나 엣지룩'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할 계획이다. 커뮤니티시설도 눈에 띈다. 피트니스, 요가 등 개인운동을 할 수 있는 웰니스센터와 GX룸을 비롯해 스크린골프와 골프트레이닝센터도 조성된다. 다목적으로 활용가능한 운동공간인 스포츠짐과 샤워룸과 락카룸도 마련된다. 학습공간인 북카페와 스터디룸과 어린아이를 위한 키즈카페, 스쿨스테이션, 실버세대를 위한 시니어클럽하우스도 조성된다. 전기차 충전구역이 조성되며 택배차량 진입이 가능한 지하1층에는 입주민 전용 무인택배보관함이 마련된다. 입주민 보안을 위해 주차장 놀이터 등에 폐쇄회로(CC)TV도 설치될 예정이다. 도마 포레나해모로 견본주택은 대전 서구 계백로1193에 마련되어 있다. 현재 견본주택에서 선착순 계약이 진행 중이며, 잔여세대에 대해 원하는 동•호수 지정이 가능하다. 대전 서구는 규제지역에서 해제되어 1주택 소유자도 계약이 가능하며, 전매제한 기간이 6개월로 입주 전 전매가 가능하다. 입주는 2027년 상반기 예정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핫트렌드] 커피전문점에 에너지·비타민·단백질 건강음료 ‘불티’

국내 커피 전문점들이 최근 에너지 충전과 피로 회복에 좋은 각종 기능성 음료 신제품을 앞다퉈 쏟아내고 있다. 커피가 국민 기호음료로 자리잡은 가운데 부모세대 못지 않게 건강 관리에 애정을 쏟고 있는 젊은 MZ세대의 수요를 잡기 위해 건강기능식품을 음료 상품군에 포진시켜 매출 증대를 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7일 음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커피 전문점의 기능성 메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신제품은 '에너지 음료'다. 야외 활동이 급증하는 봄철로 접어든데다 잦은 기온 급변동에 따른 심신의 컨디션 난조로 누적되는 피로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타우린' 성분을 넣은 신제품이 줄줄이 등장하고 있다. 지난 15일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가 출시한 '에너지 피지오'가 타우린 성분의 대표 에너지 음료다. 앞서 지난해 5월 '씨솔트 카라멜 콜드 브루' 등 비타민C 성분을 강조한 제품을 내놓은 바 있는 스타벅스코리아가 타우린 성분을 담은 기능성 음료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5월 18일까지 유자&오렌지맛, 체리&자두맛 총 2종으로 한정 판매하는 제품이지만 소비자의 반응에 따라 상시판매 가능성이 높다. '에너지 피지오'는 톨 사이즈 용량 기준 타우린 1000㎎, 비타민C 60㎎, 비오틴 30마이크로그램(㎍)을 함유하고 있다. 성인 기준 하루 권장섭취량을 반영해 적용한 수치다. 건강을 신경 쓴 만큼 카페인도 없고, 열량도 그란데 기준 99㎉로 섭취 부담도 낮췄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에너지 피지오에 들어간 영양소들은 과섭취하더라도 잉여분이 체외 배출되는 수용성 성분들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최근 메가MGC커피가 공개한 봄 시즌 메뉴 라인업 중 하나인 '제로부스트에이드'도 원기 회복을 콘셉트로 내놓은 제품이다. 타우린뿐만 아니라 대체 당을 넣어 당 부담도 줄였다고 회사는 말했다. 제로 음료답게 710㎖ 용량 기준 열량도 15.7㎉ 수준이다. 메가MGC커피 관계자는 "대표 제품인 제로부스트에이드는 100㎎의 타우린이 함유됐다“며 "통상 타우린 권장 섭취량은 500~2000㎎으로, 개인 기호나 건강 정도에 따라 섭취량을 조절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아샷추(아이스티에 에스프레소 샷 추가)'와 같이 여러 종류를 섞어 마시는 믹솔로지 유행을 반영한 제품도 눈길을 끈다. 할리스는 지난달 28일부터 에너지 드링크 '몬스터 에너지 울트라'에 에스프레소, 레몬 슬라이스를 접목한 '몬스터 아메리카노'를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출시 1주일 만에 판매량 1만 잔을 넘을 만큼 호응도 얻고 있다. 카페인·타우린 등을 함유해 활력 충전은 물론, 354㎖ 용량의 레귤러 사이즈 기준 당류 0g, 20㎉ 저당·저칼로리 제품으로 설계한 점이 특징이라고 할리스는 설명했다. 또한, 건강과 웰빙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스앤웰니스 시장을 노려 아예 제약사와 손잡은 커피 프랜차이즈도 있다. 롯데GRS의 커피 브랜드 '엔제리너스'는 지난 16일부터 종근당제약의 '아임비타'·'락토핏'·'다이어트코치' 3개 브랜드의 건강소재를 활용한 신제품 5종을 선보이고 있다. 비타민과 유산균, 프로틴 등 사용하는 성분도 다양하다. 아임비타의 멀티비타민 에너지샷 한 병 분량의 비타민 얼음을 넣은 △제로슈거 애플 캐모마일티 △제로슈가 자몽에이드뿐 아니라 △락토핏 마시는 유산균 원료를 접목한 '저당 애플요거트 스노우' △다이어트코치 원료를 활용해 13~14g의 단백질을 함유한 '저당 프로틴 초코쉐이크', '저당 프로틴라떼' 등도 눈길을 끌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건강과 맛을 동시충족하는 '로우스펙 푸드'의 인기로 저당, 저칼로리, 저카페인 음료를 판매하는 커피 브랜드보다 판매하지 않는 곳을 찾아보기 더 힘들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트렌드를 넘어 큰 카테고리로 자리매김하는 만큼, 그 연장선에서 주로 제약사나 식품사가 취급해 온 건기식 음료 제품군까지 넘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브랜드명이 29㎝·46㎝?…소비자와 교감 ‘직관 마케팅’

유통업계에서 소비자와 교감을 강조하기 위해 직관적인 문구를 사용하는 브랜드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소비자와 가까운 거리에 존재한다는 의미를 담아 일상 속으로 파고드는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생활용품 기업 LG생활건강은 최근 '46㎝'라는 체취 세정 전문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브랜드 이름으로 쓰인 46㎝는 일반적으로 서로의 향기가 직접 닿는 최대 간격으로, LG생활건강은 이 의미를 그대로 가져와 브랜딩에 활용했다. 이번에 출시한 '46㎝ 체취솔루션 약산성 데오드란트 바디워시', '46㎝ 나이아신아마이드 롤온 데오드란트', '46㎝ 체취솔루션 약산성 데오드란트 바디 미스트'를 사욤함으로써 사람이 향기만으로도 상대방에게 좋은 기억을 남길 수 있는 이미지를 담았다.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땀 등 체취로 사람과 가까이 다가가는 데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의 고민을 해결하겠다는 목표다. 온라인 셀렉트 숍 '29CM'는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관계의 두 사람이 설렘을 느끼는 29센티미터의 거리를 이름으로 사용했다. 사람과 사람 간 가장 교감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는 거리라는 상징성을 통해 소비자에게 가깝게 다가가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의도는 29CM에 입점 브랜드들을 통해 드러난다. 초반 여성패션 전문 카테고리에서 생활용품, 전자제품, 사무·문구용품 등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밀접하게 닿아있는 제품군으로 확대했다. 소비자와의 거리를 직관적으로 나타내는 숫자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단어 자체만으로도 그 효과를 극대화하는 기업도 있다. 대표적인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 '당근'이다. '당근'은 '당신 근처'의 줄임말로, 소비자 주변에 항상 존재한다는 친밀도를 보여준다. '당근'은 주요 서비스인 중고물품 거래를 넘어 지역 커뮤니티 유대감을 형성하는 매개체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소비자가 일상에서 '당근'을 통로로 삼아 이웃 간 친밀한 교류가 가능한 동네 문화를 정착시키는 역할을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비전에 어울리는 숫자나 단어를 이름으로 사용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며 “소비자가 인식하는 데 외래어보다 거부감이 적어 친밀감을 높이고 이름을 쉽게 기억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세라젬 ‘기능+디자인 혁신성’ 세계무대도 인정

안마의자 매출 1위 기업 세라젬이 올 들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아 잇따라 입상하면서 '디자인 파워'를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안마의자의 성능이 좋더라도 집안 설치공간의 제약 때문에 판매 확장에 발목이 잡혀온 점을 극복하기 위해 단순성(기능)과 고급성(디자인)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세라젬의 혁신 역량이 해외시장으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 세라젬 디자인 우수성, 세계 3대 어워드서 '상복'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세라젬은 총 5개 제품으로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인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하며 '디자인 파워'를 입증했다. 세라젬을 대표하는 안마가전 '파우제' 시리즈는 지난해 'M4' 모델을 시작으로, 올해 'M6'와 'M8' 'M10'까지 총 4개 모델이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프리미엄 척추 관리 의료기기 '마스터' 시리즈 역시 지난해 V7에 이어 이번에 V9이 수상하며 디자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여기에 뷰티 디바이스 '메디스파 프로'도 보관의 용이함과 사용자 편의성, 디자인 조화를 동시에 만족시켜 수상 제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세라젬은 레드닷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미국 굿디자인 어워드,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잇따라 본상을 차지했다. 지난 1월 대표 헬스케어제품 마스터V9과 파우제M6으로 '2024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나란히 본상(Winner)을, 이어 3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5에서 역시 안마의자 '파우제 M6'와 미용기기 '셀루닉 메디스파 프로'로 디자인 및 뷰티퍼스널케어 부문 본상을 거푸 거머쥐었다. ◇ “지겨우면 바꾸면 되지"…업계 최초 맞춤형 스타일링 서비스 개시 이같은 해외 디자인 무대에서 쾌거는 세라젬의 디자인 경쟁력이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세라젬의 디자인 철학은 단순 제품 외관을 넘어 서비스 측면에서도 진화하고 있다. 세라젬은 안마의자의 스타일을 고객의 취향과 공간에 맞춰 다양하게 바꿀 수 있는 '파우제 피팅 서비스'를 오는 6월부터 개시한다. '파우제 피팅 서비스'는 쉽게 말해 삼성전자의 냉장고 '비스포크'나 LG전자의 냉장고 '오브제' 시리즈처럼 고객의 취향에 맞게 안마의자의 사이드 커버를 변경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안마 가전업계에서 이 같은 시도는 세라젬이 최초다. '파우제 피팅 서비스'의 첫 적용 제품은 '파우제 M8'로, 세라젬은 서비스 개시에 맞춰 제품명도 '파우제 M8 Fit(핏)'으로 리뉴얼했다. '파우제 M8 Fit'을 구매한 고객은 자신의 취향에 맞춰 12가지의 다양한 디자인에서 선택하여 사이드 커버를 변경할 수 있다. 포근한 질감의 부클레(Bouclé) 소재로는 크림 화이트, 샌드 베이지, 스톤 그레이 등 3종의 색상이, 실을 교차해 격자무늬로 엮은 우븐(Woven)소재로는 오트밀 베이지, 올리브 그린, 토파즈 옐로우, 시에나 오렌지, 에메랄드 그린, 코코 화이트 등이 준비됐다. 세라젬 관계자는 “사용자의 취향과 공간에 맞춰 안마의자의 스타일을 바꾸는 파우제 피팅 서비스로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날로 높아지는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도록 디자인은 물론 기술력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 오늘 오픈…24일까지 할인잔치

이마트가 미래형 리테일 매장을 표방한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을 17일 선보였다. 이마트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고덕비즈밸리에 자리잡은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은 '푸드마켓' 명칭에 걸맞게 식료품 특화매장이다. 지난해 12월 대구 수성점에서 첫 선을 보이고 5개월간의 시범운영을 거쳐 서울 고덕점에도 도입한 것이다. 푸드마켓 고덕점은 이마트가 5년 만에 서울에 새롭게 문을 연 매장이기도 하다.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은 '그로서리 상품 개발 및 기획 노하우'를 경쟁력으로 내세운 미래형 매장 모델이라고 이마트는 강조했다. 즉, 필수 장보기 상품은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해 고객의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고, 건강·이색·프리미엄 식재료를 강화해 미식의 깊이를 더했다.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유통 트렌드를 면밀히 연구하고 신규 점포의 상권과 입지를 분석해 수성점의 '푸드마켓' 모델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지난 2월 성장 업태인 창고형 할인점 포맷의 '트레이더스 마곡점'을 서울 강서지역에 선보였고, 이어 4월 그로서리 중심 '넥스트 이마트' 모델을 강동지역에 새롭게 제시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푸드마켓 포맷, 몰 타입, 등 혁신적인 매장 운영과 차별화된 상품으로 그로서리 쇼핑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마트는 푸드마켓 고덕점 개점을 맞아 17일부터 오는 24일까지 8일 동안 풍성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이복현 홍콩 이어 김병환 미국 간다...금융당국 수장, 잇단 출장 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이번주 홍콩과 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이달 20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블랙스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등과 최고위급 면담을 통해 한국 정부의 자본·외환시장 접근성 개선 노력을 설명하고, 한국 금융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음을 강조할 계획이다. 금융권에서는 미국 상호관세 발표 등으로 대내외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금융당국 수장들이 투자자들과 소통을 강화할 경우 투자심리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다만 6월 대선을 앞두고 금융당국 수장들이 해외 출장길에 오르는 것을 두고 시기상 적절치 않다는 비판도 나온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한국 창업·벤처기업의 해외 현지 자금조달을 지원하고, 우리 금융권의 모험자본 공급기능을 강화하고자 이달 20일부터 26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이달 21일에는 보스턴에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항암제를 보유한 아베오 온콜로지를 방문하고, 바이오 벤처캐피털(VC) 업계 간담회를 실시한다. 특히 김 위원장은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중심지인 보스턴에서 현지 벤처투자 생태계 구조와 제도 및 운영 상황 등을 직접 살펴보고, 제약·의료기기·화장품 등 의료 분야 관련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국내 금융권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앞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현장의 스타트업, 벤처기업들을 만나보면 여전히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한다"며 “이 부분은 굉장히 폭넓게 의견을 들어보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달 22일에는 뉴욕에서 세계 최대 대체투자회사 중 한 곳인 블랙스톤과 MSCI 지수를 산출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과 최고위급 면담을 실시한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 3월 말 공매도 재개와 외국인투자자 등록제 폐지, 영문공시 의무화 등 한국 정부의 자본·외환시장 접근성 개선 노력을 설명하고, 통상정책을 비롯한 최근 대내외 정치적 불확실성 여건에서도 한국 금융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음을 강조할 계획이다. 마지막 행선지로는 이달 23일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산업은행 넥스트라운드 행사에 참석한다. 24일에는 세계 최대 기업벤처캐피털(CVC) 중 한 곳인 인텔캐피털 대표와 만나 벤처투자 제도, 투자운용 방식 등 실리콘밸리 성공요인과 한국 모험자본 시장이 개선할 부분에 대해 의견을 청취한다. 김병환 위원장에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달 14일부터 15일까지 홍콩과 중국을 방문해 금융감독당국 수장과 자본시장 선진화, 기업지배구조 개선, 최근 금융시장 동향, 금융 안정성 관리 방안 등을 두루 논의했다. 이 원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 금융당국은 외부 충격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시장 안정 조치를 적시에 시행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금융권에서는 조기 대선으로 정국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금융당국 수장들의 이번 출장은 투자자들과 소통으로 시장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금융당국 수장들이 주요 기관 최고위급과 가급적 많이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미 사의를 표명한 상황에서 빈번하게 출장길에 오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도 있다. 이 원장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상법 개정안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직후 사의를 표명했지만, 결국 남은 임기를 채우기로 했다. 오는 6월 초 임기가 만료되는 이 원장은 다음달 스위스 출장길에 올라 바젤에서 개최되는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금융감독기관장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GHOS)'에 참석한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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