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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안성시장, “봄 축제 시작...동아시아문화도시 개막식과 문화도시 사업도 착수”

안성=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김보라 안성시장은 2일 “4월 1일부터 시민의 날 기념식을 시작으로 안성시 봄축제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SNS를 통해 이런 사실을 홍보하면서 “시민주간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문화도시 개막식과 문화도시 사업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글에서 “기념식에 오신 시민 한 분 한 분께 '축하합니다'라고 인사를 드렸다"고 했다. 김 시장은 그러면서 “안성시 승격 28주년도 축하하고, 최근 안성시의 변화 발전의 주역인 시민분들께 감사드렸다"면서 “축하공연으로는 안성시립소년소녀합창단에서'다 잘 될 거야'를 불러주었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끝으로 “지금은 조금 힘들지만, 우리가 함께하면 다 잘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성시는 오는 5일 오후 2시에 안성천변(성남동 일원)에서 '안성문화장페스타 : 팝콘 라이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수도권 유일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선정된 시의 첫 번째 공식행사로 지역문화를 널리 알리고 문화 향유의 장을 조성하는 동시에 '브랜드, 장소, 참가자, 콘텐츠'의 확장을 목표로 한다. △6070거리 내 상인들과 연계한 '골목식탁' △안성 문화장인만의 이야기를 담은 '문화장인존' △지역 내 공예인들이 함께 모인 '지역 셀러 존' △'문화장터'(신활력센터 농산물 판매) △버스킹존 운영 등 특색 있는 프로그램으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 메인무대에서는 '대한민국 문화도시, 안성'을 주제로 △김소영 작가의 '대형 붓글씨 퍼포먼스' △관내 대학생 및 지역예술인 축하공연 △가수 박혜원과 데이브레이크의 메인공연 등 전세대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안성문화장페스타를 기점으로 1년 내내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다양한 문화 향유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문화도시 안성이라는 브랜드 가치 향상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뿐 아니라 지역 내 공예문화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시는 올 한해 동안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계절별 주요축제 일정을 공개했다. 시는 문화도시로서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사계절 문화축제 도시' 실현을 목표로 다양한 테마의 지역축제를 마련했다. 시는 수도권 유일의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지정된 지위를 살려 시민 중심의 생활문화콘텐츠를 확대하고 있으며 금석천 벚꽃 버스킹을 시작으로 안성문화장 페스타, 남사당 바우덕이축제 등 지역 정체성과 문화자원을 살린 축제들이 연중 이어진다. 이달에는 벚꽃 명소 금석천에서 '벚꽃버스킹'이 개최되며 '안성문화장 페스타 : 팝콘 라이브'와 '신활력활활 페스티벌'이 안성천변에서 동시에 펼쳐진다. 오는 5월에는 안성맞춤랜드를 중심으로 '찾아가는 안성문화장', '어린이날 행사', '산내들푸른안성환경축제'가 시민참여형 행사로 진행되며 지역축제로는 공도읍의 '공도문화축제', 금광면의 '금광호수달빛축제'가 개최된다. 오는 6월에는 '안성문화장페스타'와 함께 전국 청년공예인을 중심으로 한 '청년공예페스타'가 열린다. 가을철에는 포도를 주제로 한 대표 지역축제 '안성맞춤 포도축제'를 중심으로 '삼죽면 국사봉문화축제', 일죽면 '일죽 청미음악회', 죽산면 '죽주대 고려문화축제' 등이 열리며 안성1동에서는 '낙원역사공원 문화축제'가 진행된다. 특히 오는 10월 9일부터 12일까지는 안성시의 대표 축제 '안성맞춤 남사당바우덕이축제'가 안성맞춤랜드와 안성천 일대에서 열리며 같은 시기, 조선시대 3대 장터 중 하나였던 안성장을 현대적으로 재현하는 '전국유람@안성문화장 페스타', '동아시아 전통연희 페스티벌'도 함께 개최된다. 오는 11월에는 국내외 공예작가와 작품이 한자리에 모이는 '동아시아 핸드메이드 축제'와 '글로컬 문화교류 장'이 문화예술 교류의 장으로 마련되며 겨울철인 12월에는 두메호수 일원에서 '안성 동막골 빙어축제'가 개최돼 겨울 여가문화도시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시는 이번 축제 일정을 통해 지역 고유의 자원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를 강화하고 시민 일상 속 문화 향유 기회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연중 이어지는 축제를 통해 '슬세권'(슬리퍼 차림으로 누릴 수 있는 문화생활권) 기반을 구축하고, 생활권 중심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안성시 관계자는 “안성시는 대한민국 문화도시로서 시민 누구나 쉽게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축제를 마련하고 있다"며 “2025년 축제를 통해 안성의 문화역량을 널리 알리고,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sih31@ekn.kr

삼성생명, 이달 30일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주주들은 어느 쪽에

삼성생명이 이달 30일 보험업법상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한다. 삼성화재가 5126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함에 따라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지분율이 기준 14.98%에서 15.43%로 올라가기 때문이다. 다만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지분율이 20% 미만으로 지분법 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이벤트가 두 회사의 실적이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시장 안팎에서는 현재 보험업 전반적으로 주가 모멘텀이 부재하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삼성화재가 2028년까지 주주환원율을 50%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점은 주목된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이달 30일 보통주 136만3682주, 우선주 9만2490주를 소각한다. 소각예정금액은 총 5126억원으로, 보통주 주당 35만7500원, 우선주 주당 27만1000원에 각 주식별 소각 수량을 곱해 산출됐다. 이번 자사주 소각은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자사주를 이사회 결의에 의해 소각하는 건으로, 발행주식총수는 감소하나 자본금은 줄어들지 않는다. 삼성화재가 자사주를 소각하면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지분율은 기존 14.98%에서 15.43%로 상승한다. 이에 따라 이달 30일로 보험업법상 자회사 편입 효력이 발생한다. 앞서 삼성화재는 올해 1월 말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면서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15.9%를 2028년까지 5% 수준으로 축소하겠다고 발표했다. 해당 계획안대로 삼성화재가 자사주를 소각하게 되면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지분율은 2028년 16.93%로 확대된다. 보험업법은 보험사가 자회사가 아닌 다른 회사의 지분을 15%를 초과해 보유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삼성생명은 올해 2월 금융당국에 삼성화재에 대한 자회사 편입을 신청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삼성생명의 삼성화재에 대한 자회사 소유 승인을 통보했다. 다만 이번 자회사 편입에도 두 회사 실적이나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지분율이 20% 미만으로, 지분법 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실적이나 자본비율 측면에서도 자회사 편입 전후로 차이가 없다. 삼성생명은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해도 독립적인 경영을 유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럼에도 삼성생명 주가는 올해 1월 24일 8만1200원에서 2월 17일 10만3600원으로 28% 급등했다. 당시 삼성생명이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 이후에도 지분을 추가로 확대하면, 연결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그러나 삼성생명이 삼성화재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으면서 이러한 기대감도 약해졌다. 특히 삼성화재와 다르게 삼성생명은 아직까지도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중장기 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점진적으로 상향하겠다는 큰 그림은 있지만, 구체적인 시기나 방법은 미정이다.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과 별개로 보험업권 전반적으로 주주환원 모멘텀은 소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험사들 전반적으로 분기 배당,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가동하지 않아 주주환원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1분기 중 독감 유행,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산불 피해 등 손해율 상승 요인이 다수 발생한 점도 업권 전반에 악재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업이라는 산업 자체만 봐도 성장성이 크지 않고, 새 회계제도인 IFRS17 도입 이후 최대 실적을 내고 있지만, 숫자만 바뀌었을 뿐 업의 본질은 바뀌지 않았다"며 “투자 관점으로 보면 보험사 주식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버거킹·팀홀튼 대외협력부문장에 장유택 전무

햄버거 브랜드 버거킹과 캐나다 커피브랜드 팀홀튼 운영사인 ㈜BKR(비케이알)은 2일 대외협력부문장에 장유택 전무를 선임했다고 이날 밝혔다. BKR 측은 “이번 인사는 비케이알의 대외 이미지를 강화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장 신임 전무는 한국경제 기자 출신으로 오비맥주 부사장,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코리아 전무 등을 역임했다. 특히, 그가 대정부 협력과 언론 홍보, 사회 공헌 업무 등을 총괄해 온 대외협력 분야 전문가라고 BKR은 소개했다. 비케이알 관계자는 “장 전무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이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효과적인 대외 커뮤니케이션을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택 전무는 “글로벌 식음료 브랜드를 운영하는 비케이알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돼 기쁘다"며 “고객과 사회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소통을 통해 회사의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유정복, “탄핵 심판 결정 승복하고 헌재도 국민 설득할 결정문 내야”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유정복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인천시장)은 2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을 앞두고 어떤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정치권은 승복해야 한다"면서 “헌법재판소도 찬반 양측을 모두 설득할 수 있는 판결문을 내야 한다"고 밝혔다. 유 협의회장은 이날 전남대학교 민주주의와 공동체 연구소가 초청한 '위기의 한국 정치, 지방 분권형 개헌으로 극복하자'란 주제의 강연에서 이같이 밝히고 국토의 균형발전과 행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국회와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시켜야 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유 협의회장은 이어 “대한민국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에 집중된 권력 구조를 지방정부로 분산하는 지방분권형 개헌이 필요하다"면서 “국가 주도 서열문화를 조장하는 교육부는 폐지 수준으로 개편하고 각종 보조금과 교부금 그리고 인사와 조직으로 지방정부 위에 군림하고 있는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도 혁신해 미래 국가 과제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기획하는 가칭 '미래전략혁신부'역할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유 협의회장은 특히 “우리나라는 특별시와 특례시가 많고 법률도 특별법이 넘쳐나는 특별공화국이라며 이러한 특권 문화와 특권 사고는 보편타당한 민주주의 기본 원칙에도 어긋난다"며 “특권 문화를 정상 문화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협의회장은 또 “국회가 예산 의결 시기를 어기고 법원이 재판 기일을 지키지 않는 것도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중대재해라고 규정하고, 법을 지키지 않는 국회와 법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정치중대재해법'제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인천시장인 유 협의회장은 끝으로 “민주화 과정에서 광주를 빼놓고 말할 수 없다"며 “1980년도 광주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있었고 인천에서는 1986년 인천 5.3 민주항쟁이 있었다고 두 도시를 소개한 뒤 지난 1월의 출생아 수 증가율도 인천과 광주가 각각 1, 2위로 저출생 문제를 선도하는 도시"라고 소개했다. 유정복 협의회장은 이날 강연에 앞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함께 5.18 민주 묘지를 참배하고 방명록에 “광주의 숭고한 정신을 가슴에 새기며 대한민국의 대통합에 앞장서겠다"고 적은 뒤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대한민국을 국민이 행복한 위대한 나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sih31@ekn.kr

CJ제일제당, 셰프왕과 청년셰프 ‘한식 세계화’ 공유

CJ제일제당은 한식 셰프 양성 프로젝트 '퀴진 케이(Cuisine. K)'에 참여한 청년 셰프들이 프랑스 미식의 거장 피에르 가니에르 셰프를 만나 K-푸드 세계화를 위한 소통의 자리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 1층 더키친에서 '피에르 가니에르&퀴진케이 영셰프의 만남: 페리에 주에 샴페인과 한식의 페어링' 행사를 열어 차세대 한식 셰프 육성과 K-푸드의 세계화를 고민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가졌다. 샴페인 브랜드 '페리에 주에'의 글로벌 앰버서더인 피에르 가니에르 셰프의 방한을 기념해 기획된 이번 행사에는 물랑 윤예랑 셰프, 소울 김희은 셰프 등 업계 관계자와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퀴진 케이 1, 2기 젊은 셰프 5명으로 구성된 팀 퀴진케이는 우리나라 지역 대표 식재료를 프랑스 요리로 재해석한 메뉴들인 △충무김밥을 재해석한 '충무감태밥' △된장찌개를 연상시키는 '유바 시가롤 두부크림' △영동 지방의 오징어 순대의 오마주 메뉴인 '비스크 초고추장 랍스터 순대' 등 프렌치 코스 요리를 선보였다. 피에르 가니에르 셰프도 행사 내내 자신의 성공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젊은 셰프들이 글로벌 셰프로 성장할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피에르 가니에르 셰프는 “팀 퀴진케이가 보여준 한식의 창의성과 무한한 가능성에 새로운 자극과 영감을 받은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CJ제일제당의 퀴진케이 프로젝트를 통해 성장한 영셰프들이 이끌어 갈 한식의 미래가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퀴진케이는 한식의 발전과 세계화를 위한 CJ제일제당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한식 팝업 레스토랑 운영 △한식 파인 다이닝 실습(K-스타쥬) △한식 명인, 유명 셰프와 함께하는 식자재 연구 클래스(마스터 클래스) △요리대회 후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고려대 의료원산학협력단, 비엑스플랜트와 ‘맞손’

고려대학교 의료원산학협력단(단장 김학준)과 ㈜비엑스플랜트(대표이사 조민근·김희선)가 첨단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기술사업화를 위한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고려대의료원은 2일 “고려대 메디사이언스파크에서 의료원산학협력단과 비엑스플랜트가 지난달 31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고려대 김학준 의료원산학협력단장 겸 의학연구처장과 비엑스플랜트 조민근, 김희선 공동 대표 등 양측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비엑스플랜트는 R&D 전략 컨설팅을 비롯해 임상 및 비임상 연구, 인허가에 이르는 신약개발 전주기 솔루션 제공을 통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글로벌 유니콘 기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산하 고려대 안암·구로·안산병원이 모두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될 만큼 풍부한 임상 연구 경험과 의료기술을 보유한 고대의료원과 비엑스플랜트의 협력은 환자 맞춤형 치료의 발전을 가속화하고, 의료 혁신을 창조하는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우수 기술 발굴 및 R&D 기획 △수요기업 발굴을 통한 기술사업화 성과 창출 △유망 기술의 창업 컨설팅 △스타트업 성장지원 컨설팅 등 전주기 기술사업화를 위한 전방위적 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조민근·김희선 공동 대표는 “우수 기술이 산업계와 효과적으로 연결되고 스케일업할 수 있도록 바이오헬스케어 R&D 분야 브릿지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술사업화 교육, 컨설팅, 전략 수립 등 고려대의료원과 다각적인 공동 사업을 통해 양 기관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발전적 관계를 구축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학준 단장은 “우수 기술 발굴부터 창업, 스케일업까지 원스톱으로 매끄럽게 추진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전 주기 노하우를 갖고 있는 비엑스플랜트와 손을 잡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의료원이 보유한 혁신 기술들이 더욱 신속하게 상용화될 수 있도록 힘을 합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블랙핑크 제니 원픽 ‘바나나킥’, 손자뻘 제품 나왔다

농심이 장수 과자제품 '바나나킥' 후속작을 47년 만에 내놓았다. 오는 21일 농심이 공개하는 '메론킥'이 주인공이다. 지난 1978년 출시된 바나나킥으로 대표하는 '킥(Kick)' 시리즈의 신제품이다. 지난 2023년 1월 '딸기 바나나킥'을 선보였으나, 기존 제품과 상관없이 완전히 다른 맛의 제품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심 관계자는 “딸기 바나나킥은 기존 바나나킥 맛을 살짝 변주한 일종의 스핀오프 제품(기존 제품에서 파생한 제품)으로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메론킥은 국산 머스크메론과 우유를 조합해 메론의 달콤한 맛을 살린 점이 특징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바삭하면서 부드럽게 녹는 식감을 갖췄고, 모양도 과자 특유의 휘어진 곡선 모양을 적용해 킥 시리즈 정체성을 유지했다. 농심이 거의 반백년 만에 킥 시리즈 새 제품을 꺼내든 이유는 킥 시리즈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기 위함이다. “바나나킥은 이전부터 일부 해외 국가에서 해외 판매를 진행해왔지만 그 규모가 크지 않았다"고 농심 괸계자는 말했다. 다만, 최근 인기 걸그룹 블랙핑크의 제니로부터 이른바 '샤라웃(Shout out, 공개적으로 언급하거나 칭찬하는 뜻의 영어 은어)'을 받으며 해외 관심도가 높아졌다. 당시 제니가 미국 한 토크쇼에서 “어렸을 때부터 가장 좋아했던 과자다. 특별한 바나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소개하면서 화제가 된 것이다. 뜻하지 않은 인기에 힘입어 농심은 올 하반기부터 미국, 일본, 중국 시장 대상으로 킥 시리즈 2종 수출도 본격화한다. 또, 연내 출시 목표로 메론킥에 이어 새 과일맛 신제품도 준비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의 사랑, 최근 유명 스타들이 보내준 성원을 동력 삼아 킥 시리즈를 달콤한 과일맛과 부드러운 식감을 가진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상춘객 기다리던 상인들 ‘산불피해 불똥’

역대급 산불이 경상북도를 휩쓸고 가면서 '상춘객(賞春客)'을 맞을 준비를 하던 상인들이 울상을 짓게 됐다. 피해가 집중된 경북 북부지역은 물론이고, 전국의 기관 및 지방자치단체들이 준비하던 축제를 줄줄이 취소하거나 축소해서다. 일부 지자체는 산불 발생 가능성을 우려해 잇따라 '입산 금지' 조치를 내려, 등산로 인근 요식업체들의 타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경북 북부 5개 시·군에 번졌던 산불 여파로 대구와 경북지역에 예정됐던 봄맞이 행사가 줄줄이 취소됐다. 산불 피해 지역이 아닌 지자체들도 잇따라 봄축제를 취소·연기하거나 축소해 운영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대형 산불로 재난 국가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발령된 데다 전국적인 애도 물결에 동참하겠다는 취지다. 서울 및 수도권에서도 축제 취소 사례가 나오고 있다. 서울 도봉구는 4일부터 8일까지 우이천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2025 도봉 벚꽃 축제'를 전면 취소했다. 인천시도 '인천대공원 벚꽃축제'와 강화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고려산 진달래 꽃구경 축제' 등을 취소했고, 경기도 용인시 역시 4일 개최 예정이었던 '제9회 정평천 벚꽃 문화민속축제'를 전면 취소했다. 지난해 30만명의 상춘객이 운집하며 벚꽃 명소로 떠올랐던 경기도 과천의 '렛츠런파크'도 이번 산불 피해에 따른 국가적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고자, 4일 개막식 및 맥주부스 행사를 취소하고 벚꽃 축제를 축소 운영하기로 했다. 산불을 우려해 '입산 금지'가 내려진 지자체도 있다. 대구시는 1일부터 팔공산과 앞산, 아미산 등의 출입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고, 경남 창원·진주, 경북 포항 등도 입산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각 지자체들은 청명(4일)·한식(5일)인 이번 주말이 산불위험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들이객을 맞을 채비를 했던 상인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일부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지자체의 축제 취소 방침에 대해 반발하는 기류도 포착된다. 국내 최대 소상공인·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 한 글쓴이는 “산불 피해가 크고 희생되신 분들이 많다는 것도 알지만, 하천가에서 열리는 축제까지 전면 취소하는 것은 너무하다"면서 “상춘객을 기다리던 식당업주는 통곡할 일"이라고 했다. 이어 “경기가 어려운데 경제활동이 가능한 곳은 할 수 있도록 해줘야 재난지역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도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반문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도 “이번 일은 가슴 아픈 일이 맞지만 그렇다고 전국적으로 축제를 아예 취소하면 지역 상권 전체가 몰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해당 글에는 피해 지역 이재민들을 생각해 이해를 당부하는 댓글도 여럿 달렸다. 경북 안동에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글쓴이는 “이제는 연기가 좀 잠잠해졌지만, 여기는 일주일 넘게 개점 휴업상태로 온동네가 초상집"이라며 “놀러다닐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자신을 피해지역 상인이라고 밝힌 또다른 글쓴이는 “현장은 너무 피해가 커서 눈물도 안날 정도로 처절하다"면서 “이런 생각을 하고 계신 분이 계시다는 것이 서운하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휠라→미스토 ‘간판 교체’…멀티 패션브랜드 승부수

패션그룹 휠라홀딩스가 미스토홀딩스로 사명을 변경하고 '멀티 브랜드' 강화에 나선다. 휠라홀딩스는 지난달 31일 개최한 제3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이전 사명이 휠라와 직접적으로 연결돼 단일 브랜드 운영의 이미지가 강했던 한계를 넘어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그룹으로서의 정체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새로운 사명인 미스토(Misto)는 조화, 다양성을 뜻하는 이탈리아어로, 다양한 가능성을 연결하고 창의적인 변화를 끌어내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를 실행하고자 4대 핵심 가치로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시너제틱(Synergetic) △지속적 성장·혁신을 지원하는 임파워링(Empowering) △변화에 유연한 대응 및 지속가능한 성장 추구하는 리질리언트(Resilient) △사회적, 윤리적 책임을 실천하는 리스폰서블(Responsible)을 선정했다. 이로써 미스토홀딩스는 지난해 성공한 실적을 제고하기 위해 휠라와 함께 미국 골프 자회사 아쿠쉬네트 산하 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 중화권 사업을 담당하는 중국 법인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일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휠라홀딩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4조66억 원) 대비 6.5% 상승한 4조2687억 원, 영업이익은 18.9% 증가(3034억 원)한 3608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500억 원 이상 신장한 2077억 원을 달성했다. 한국을 제외한 지역에서의 매출도 전년(3조3170억 원)보다 늘어 3조5882억 원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 중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아쿠쉬네트의 매출은 2022년 2조 원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상승하며 안정적으로 안착했다. 특히, 이미 국내에서 탄탄한 소비층을 확보하고 있는 휠라는 2023년 글로벌 앰배서더 계약을 맺은 할리우드 스타 헤일리 비버를 내세워 시장을 넓히는 효과를 보고 있다. 실제로 해외 파파라치 사진 속에서 헤일리 비버가 휠라 제품을 입고 있는 모습이 자주 포착돼 높은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출범한 휠라의 프리미엄 라인 '휠라플러스'(FILA+)는 오프라인 매장 및 온라인 채널 입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중국 등지에서 마르디 메르크디, 마뗑킴,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등의 유통을 견고하게 하고 향후 신규 브랜드 및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미스토홀딩스 관계자는 “그동안 휠라홀딩스로서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하며 개척한 가능성을 미스토홀딩스로 더욱 확장해 이어나갈 것"이라며 “각 계열사와 브랜드 간 성장 기회를 모색해 선도적인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면세점, 中유커 비자면제에 긴축경영 풀릴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도 좀처럼 실적을 회복하지 못해 폐점·매장축소 등 긴축경영에 들어간 국내 면세점업계에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다. 그러나 현재의 부진 원인이 고환율 등 외부요인 뿐만 아니라 백화점, 균일가 할인점 등 다른 오프라인 점포와 비교해 차별화된 경쟁력이 부족한 탓도 있다는 점에서 향후 긴축경영 외에 새로운 위기타개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면세점은 1일 경영효율화 추진방향을 발표하고 서울 시내면세점 감축계획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말까지 서울 중구 동대문점을 폐점하고 서울 강남구 무역센터점은 기존 3개층(지상 8~10층)에서 2개층(8~9층)으로 축소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면세점은 앞으로 인천공항점과 무역센터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동시에, 시내면세점 감축에 따라 전환배치, 희망퇴직 등 조직·인력 효율화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경영효율화 추진은 면세산업 전반에 걸친 위기 속에서 사업을 정상화하고 나아가 미래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현대면세점을 운영하는 현대디에프는 지난해 매출 9721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2.6% 감소했다. 영업손실도 288억원으로 2018년 설립이래 7년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대면세점을 포함해 국내 면세점 4사는 모두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롯데면세점(호텔롯데 면세사업부)은 지난해 매출 3조2680억원으로 전년대비 6.1% 성장했지만 영업손실 1432억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매출 3조2819억원으로 11.9% 성장했지만 영업손실 697억원으로 적자전환했고,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 역시 지난해 매출 2조2694억원으로 6.3% 늘었으나 영업손실은 19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에 따라 롯데면세점은 이미 지난해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고 국내 최대 시내면세점인 서울 송파구 잠실 월드타워점의 영업면적을 줄였다. 신세계면세점도 지난 1월 부산점을 폐점했다. 올해 전망도 그다지 밝지 않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면세점 방문객은 총 210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7% 줄었다. 면세점 방문객 수가 전년동월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 2021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업계에 따르면 면세점 특히 시내면세점의 부진은 중국 관광객 감소, 고환율 등 외부요인 영향이 크지만 면세점 자체 경쟁력 약화도 한몫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CJ올리브영, 다이소, 무신사 등은 물론 백화점보다 비싼 상품이 많아 면세점 최대 강점인 가격경쟁력을 살리기 어려울 뿐 아니라 품목도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외국인 관광객은 국내 어느 매장에서 어떤 상품을 가장 싸게 살 수 있는지 사전에 파악하고 입국한다"며 “새로운 차별성을 갖추지 않으면 백화점, 마트 등 오프라인 점포 중에서도 가장 취약한 분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리 정부가 올해 하반기 한시적으로 중국 단체관광객 비자 면제를 시행할 예정인 점은 기대요인이다. 또한 업체별로 고수익 기획상품(MD) 중심의 상품 재편, K콘텐츠 활용, 고객 다변화 등을 펼치고 있어 향후 성과가 주목된다.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비즈니스 목적으로 방한한 대만 암웨이그룹 임직원 1000여명을 면세점 쇼핑에 유치했다. 신세계면세점은 프랑스 몰트위스키 '미쉘 쿠브어' 한정판 출시 등 럭셔리 상품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국, 태국 등 비즈니스 단체관광객 유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면세점은 인천공항점을 고수익 명품 중심으로 개편한 동시에 오는 7월 폐점하는 동대문점의 고수익 기획상품(MD)을 무역센터점으로 이전시켜 올해 하반기 이후 흑자전환을 이룬다는 목표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대규모 인원보다는 고객당 구매액이 높은 프리미엄 비즈니스 관광객에 집중해 매출 효율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 중"이라며 “올해 3분기 예정된 중국 단체관광객 비자 면제가 관광 시장은 물론 면세업계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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