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일)

전체기사

손원영 작가 개인전 ‘겹쳐진 흔적들’ 24일부터 개최

손원영 작가의 초대 개인전 '겹쳐진 흔적들: Overlapped Traces'가 오는 24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서울 광진구 세종뮤지엄갤러리에서 열린다. 손원영의 작품은 퍼즐 또는 점 같은 작은 단위 요소들이 흩어지고 결합되는 변형과정을 모티브로 '관계(Relations)'를 집중 표현하고 있다. 주로 작가가 자신의 삶 안에서 직접 경험하고 머물렀던 공간이나 대상을 포착하고 화면 안에 담아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현정 평론가는 “작가의 관계풍경에서 대상의 선택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작가가 마음 안에 무엇을 이루느냐에 따라 교감되는 지점이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 “그림이나 시 등 예술작품이 창작자의 마음에서 이뤄진 풍경에 따라 다르게 형성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평론가는 이같은 마음의 풍경을 동아시아 미학의 핵심인 의경(意景)으로 규정했다. 즉, 손원영 작가가 추구하는 예술형상이 사람의 의식 속에서 구현하는 생동성과 연속성을 설명하는 의경의 미학 구조와 일맥상통한다는 해석이었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손원영 작가의 독특한 '관계성의 회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 경험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김현정 평론가는 기대했다. 이진우 기자 jinulee6464@ekn.kr

광주시, 대한민국 지방재정대상 2관왕

광주=에너지경제신문 이재현 기자 광주시는 19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행정안전부 주관 '2024년 제17회 대한민국 지방재정대상'에서 국무총리상과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동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지방재정대상'은 건전한 지방재정 운용과 지출 효율화 및 세입증대 사례를 발굴하고 자치단체 간 확산·공유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지방재정 분야의 가장 권위있는 대회다. 광주시는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재정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세외수입 확충과 재정전략회의 운영 등 다각적으로 노력을 기울인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 자치체단에 2개의 상을 수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광주시는 수상 특전(인센티브)으로 2억5000만원의 지방교부세를 확보했다. 행정안전부는 전국 자치단체가 제출한 사례 191건에 대해 분야별 사전심사, 내·외부 전문가 및 국민심사단 평가를 통해 대통령상 2건, 국무총리상 4건, 행정안전부장관상 27건 등 총 33건의 우수사례를 선정했다. 광주시는 세외수입 분야에서 감사위원회 사례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광주에 등록된 983개 농업법인을 대상으로 농지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 등 불법행위를 점검해 취득세 및 과징금 116억원을 부과했다. 이는 농업법인이 예외적으로 농지를 취득할 수 있고, 지방세 감면 등 혜택이 있음을 악용한 사례를 적발,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고 세외수입 확충에 기여한 사례다. 광주시는 또 예산절감 분야에서 예산담당관실 사례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았다. 광주시는 어려운 재정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7월 조직개편 때 재정혁신단을 신설하고 4대 분야 16개 과제의 재정건전화 계획을 수립하는 등 재정건전성 강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인 점이 인정받았다. 특히 재정전략회의 운영을 통한 재정운용 기본방향과 핵심사업 위주 투자 우선순위 설정, 비효율 예산 발굴을 위한 내부 제안시스템 상시 운영 등은 다른 자치단체로 확산·공유할 수 있는 우수사례로 평가됐다. 이병철 기획조정실장은 “대내외적으로 지속되는 경제 침체와 부동산경기 악화 등에 따른 지방재정 위기에 지속적인 세출 구조조정과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재정운용으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samwon5599@ekn.kr

가압류 서비스 해지 규정 등 금융투자업계 불공정약관 시정

가압류를 서비스 해지 사유로 규정하는 등 금융투자업계의 불공정 약관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돼 시정된다. 공정위는 증권사·자산관리회사·신탁사 등 금융투자업자의 1242개 금융투자 약관을 심사해 6개 유형 291개 조항의 불공정 약관을 적발해 금융위원회에 시정을 요청했다고 19일 밝혔다. 가장 많이 적발된 불공정 약관은 고객에게 불리한 재판관할 조항이었다. 작년 7월 개정된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따르면 비대면 계약과 관련한 소송이 생기면 소송 수행 능력이 약한 고객을 위해 재판의 관할은 고객의 주소지 지방법원으로 정한다. 그러나 269개 약관에서 이 내용을 반영하지 않아 공정위에 적발됐다. 가압류를 서비스 해지 사유로 규정한 약관도 12건 적발됐다. 가압류는 압류나 체납처분, 파산·회생결정과는 달리 임시 절차에 불과하다. 채무불이행이 확정된 것도 아닌데 일부에서 계약해지·서비스 제한 사유로 규정하고 있어 부당하다고 공정위는 판단했다. 약관상 중요 내용을 고객에게 통지하는 수단을 앱 푸시나 앱 알림, 또는 홈페이지 공지사항 게재만을 사용하겠다는 약관도 공정위는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통상 앱 푸시는 광고성메시지가 많이 들어와 수신 거부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고객의 권리나 의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에 개별적으로 통지하기에 적합한 수단이 아니라고 공정위는 지적했다. 이 밖에 사업자가 자의적으로 서비스를 제한·중단할 수 있도록 한 조항, 사업자가 신탁재산을 자의적으로 처분할 수 있는 조항 등이 독소조항이라고 보고 시정을 요청했다. 금융위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시정에 필요한 조처를 해야 한다. 금융위가 적발된 약관의 시정조치를 한 뒤 실제 개정까지는 통상 3개월이 소요된다. 이번 발표로 은행·저축은행·여신전문금융회사 등 올해 공정위의 금융약관 심사가 완료됐다. 공정위는 “이번 시정요청을 통해 불공정약관 다수가 시정돼 증권사 및 신탁사 등을 이용하는 금융거래 고객들의 불공정약관으로 인한 피해가 예방되고 사업자의 책임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는 “은행, 여신전문금융 및 금융투자 등 금융 분야에서의 불공정한 계약 관행을 해소하고 불공정약관이 반복해 사용되지 않도록 약관심사를 철저히 해나가는 한편 금융당국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E-로컬뉴스] 함평군, 장성군, 나주시, 보성군 소식

20-30대 젊은 청년층·아이 동반 가족 방문 줄이어 '함평천지몰' 세일페스타…전년比 165.7% 매출↑ 함평=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 기자 함평군은 올해 첫선을 보인 '함평 겨울밤 빛축제'가 성황리에 진행 중인 가운데 관광객 증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함평축제관광재단의 주간보고에 따르면, 빛축제가 개막한 첫 주 9000여명에 불과하던 관광객 수가 2주 차에는 2만1000여명, 3주 차에는 3만8000여명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특히 축제 3주 간 매주 일요일 당일 기준 방문객 집계를 살펴보면 첫 주 일요일에는 2000여명, 둘째 주에는 2900여명, 셋째 주에는 4000여명으로 1일 단위 관람객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 각종 SNS와 블로그, 유튜브 등에서 함평 겨울밤 빛축제 후기가 전해지면서 매주 방문객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빛축제 기간 중 함평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함평군은 대표 농특산물 쇼핑몰인 '함평천지몰'이 지난 2~13일 총 12일간 빛축제 맞이 세일페스타를 진행했다. 함평천지몰 가입 고객들에게 할인 쿠폰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 결과, 행사 기간 함평천지몰의 총 매출액은 9000만원에 달했다. 전년 대비 약 4.3배 증가한 수치다. 함평천지몰의 연간 매출도 큰 성장을 기록했다. 2023년도 매출은 4억4900만원이었으며, 2024년도 매출은 7억4400만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성장률은 165.7%에 달하는 등 함평천지몰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빛축제 홍보 대표 음식점 27곳을 조사한 결과 전반적으로 매출 1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20% 이상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축제가 열리는 엑스포공원 뿐 아니라 돌머리해수욕장까지 방문이 이어지면서, 해수욕장 인근 음식점에도 주말이면 예약이 가득 차고 단체 방문 문의가 북새통을 이루는 등 활기가 돌고 있다. 빛축제를 기념해 지역사회의 따뜻한 나눔도 이어지고 있다. 함평중앙교회는 지역민을 위한 봉사와 참여의 의미를 담아 축제 방문객에게 500인분 부침개와 우롱차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오는 21일 오후 4시부터 소진 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올해 처음으로 시도한 '함평 겨울밤 빛축제'가 추운 날씨에도 많은 관광객이 몰리면서 지역에 활기가 가득찬다"며 “얼어붙은 지역경제가 겨울밤 빛축제로 녹아내리면서 매출이 껑충 뛰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사계절 공백없는 축제의 고장, 함평에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행복한 크리스마스 추억을 남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라남도 귀농어귀촌 종합평가 1위…귀농귀촌인 유치 실적 등 고평가 장성=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 기자 장성군은 전라남도 귀농어귀촌 종합평가에서 1위 '최우수시군'에 올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전남 21개 시∙군을 대상으로 귀농어귀촌 유치 실적, 귀농 창업자금 융자 실적, 지역민과의 융화사업 추진 등 업무 전반에 관한 10개 항목 13개 지표를 기준으로 시행됐다. 장성군은 △귀농어귀촌 우수창업 활성화사업 △어울림마을 조성사업 △농업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사업의 참여도와 추진 실적 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귀농인 영농정착 지원, 귀농학교 운영, 귀농귀촌체류형지원센터 공모사업 선정 등 귀농귀촌인구 확대에 기여한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귀농귀촌체류형지원센터는 예비 귀농인들이 머물면서 영농 교육, 작물재배 실습 등을 받을 수 있는 영농복합 교육시설이다. 장성군 북이면 달성리 일원 8360㎡ 규모 부지에 도비 포함 50억 원을 투입해 건립한다. 내년 중순부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장성군은 초기 농업기반 조성 관련 지원과 소모성 자재 지원, 주택 수리비 지원, 현장 실습기회 부여, 6차산업 진출을 위한 우수창업 활성화 지원 등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내년에는 △귀농농업 창업 △주택구입 지원사업 △귀농인 영농정착 지원사업 △귀농학교 운영 △귀농귀촌지원센터 운영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과 영농 초기 귀농인이 장성에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1월 카드형 상품권 15%, 카드·종이형 구매한도 100만 원 상향 벼 경영안정대책비 20억7700만 원 지급…직불금도 순차 지원 장성=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 기자 장성군이 탄핵정국으로 위축된 서민경제 부양을 위해 팔을 걷었다. 앞선 지난 17일 확대간부회의에서 김한종 장성군수가 군민 일상회복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지시한 이후, 적극 행정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군은 내년 1월 한 달간 지역화폐 장성사랑상품권 할인율과 개인 구매한도를 상향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카드형 상품권 할인율을 15%로 높이고, 개인 구매한도도 카드·종이형 합산 100만 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지역 내 소비 진작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함이다. 카드형 상품권은 휴대전화 앱 '지역사랑상품권 착(chak)'을 설치한 뒤 카드를 발급·충전해 사용한다. 종이형 상품권은 농협, 광주은행, 신협 등 지역 내 23개 판매대행점에서 구입 가능하다. 종이형 상품권의 경우 종전과 동일한 10% 할인율이 적용된다. 쌀값 하락으로 어려운 농업인 지원도 펼친다. 군은 18일 지역 내 5009농가에 20억7700만 원 규모 벼 경영안정대책비를 신속 지급했다. 20일에는 전략작물직불금 1430농가 14억5100만 원, 23일 친환경직불금 446농가 1억8400만 원을 차례대로 지원할 계획이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관광수요 감소, 골목상권 침체 등 예측 가능한 다양한 리스크를 분석해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며 “민생 어려움을 하루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장성군은 김한종 군수 지시에 따라 내년 3월까지 '긴급 지역맞춤형 민생안정화대책'을 수립·추진할 계획이다. 2000㎡ 이내 점포 개수 20~25개소에서 15개소로 낮춰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수 확대, 정부·지자체 공모사업 참여 기회 제공 나주=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 기자 나주시는 골목형 상점가 지정 요건인 소상공인 점포 개수를 15개소 이상으로 완화하고 침체된 골목상권 활성화를 도모한다고 19일 밝혔다. 골목형 상점가 지정을 위해서는 2000㎡내 소상공인 점포가 상업지역은 25개소, 비상업지역은 20개소 이상 밀집하고 있어야한다. 하지만 특정 지역을 제외, 지역 상권 대부분이 해당 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워 사실상 지원 기회를 받지 못해왔다. 현재 나주시 관내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 운영 중인 곳은 점포 32개소가 입점해있는 빛가람동 하나로플라자이다. 시는 이에 지난 11월 소관 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와 사전 협의를 거쳐 12월 '나주시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조례'를 개정, 밀집구역 점포 개수 기준을 완화했다.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되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발행하는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자격이 부여된다. 지역 전통시장 및 골목형 상점가와 동등하게 시설현대화, 주차환경개선, 특성화시장 등 정부와 지자체에서 공모하는 다양한 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한국전력 본사를 비롯한 이전공공기관 16곳이 위치한 나주지역은 온누리상품권 유통이 활발해 골목형 상점가 지정에 따른 소상공인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 온누리상품권은 충전식카드·지류·모바일상품권으로 스마트폰 앱, 금융기관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전국 전통시장, 상점가, 골목형상점가, 상권활성화구역에서 사용 가능하다. 현재 온누리상품권 가맹 구역은 나주목사고을시장·영산포풍물시장을 비롯한 지역 전통시장 6곳, 금빛상점가, 나주혁신도시상가(TCC타워), 남내상점가(옛 나주상가), 영산포자율상권이다. 상인회 구성 및 골목형상점가 신청은 나주시 일자리경제과 소상공인지원팀에서 받는다.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 문의는 광주전남중소벤처기업청 또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나주센터에 하면 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지정 기준 완화에 따라 내년부터 각 지역 상인회와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으로 골목형 상점가 지정을 통한 골목상권,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며 “민생경제 안정을 목표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다양한 지원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0동 이상 건물지, 축대 등 발견…후삼국시기 왕건-견훤 나주 쟁탈전 관계 밝힐 중요 유적 기대 나주=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 기자 나주시 다시면에 위치한 '잠애산성'에서 후삼국시기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토목공사 흔적과 건물지가 발견됐다. 후삼국시대 나주를 중심으로 벌어졌던 왕건과 견훤의 서남해 해상권 쟁탈전, 당시 호족과의 관계 실마리를 풀어줄 중요한 역사 유적으로 학계 기대를 모은다. 19일 나주시에 따르면 잠애산성은 다시면 회진리에 위치한 복암리고분(사적 제404호)과 정촌고분 배후에 위치한 산성(山城)이다. 시는 2024년 국가유산청 역사문화권 중요 발굴 유적 조사 일환으로 지난 7개월 간 조사기관인 (재)새론문화유산연구원과 잠애산성 발굴조사를 추진해왔다. 조사 결과 산성 내 동쪽 평탄지역에서 나말여초(신라 말기에서 고려 초기) 시기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10동 이상 건물지와 대규모 토목공사의 흔적인 축대 등이 다수 확인됐다. 고려 건국 이전 왕건과 후백제 국왕 견훤은 서남해 일대 해상권 확보를 위해 주요 거점인 나주를 중심으로 치열한 각축을 펼치며 나주지역을 번갈아 점령했다. 이러한 정세 가운데 영산강과 인접한 잠애산성에 대규모 토목공사와 건물지가 수차례 개축됐으며 이는 역동적인 정치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잠애산성 조사지역에서는 '개경원대장표명'(開慶院大匠瞟明), '관'(官)자명 등 다양한 명문 기와가 출토되기도 해 해당 건물지가 관청 용도로 사용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명문 기와는 국립나주문화유산연구소에서 발굴·조사한 잠애산성 인근 복암리 유적 10차 발굴조사지에서도 출토된 바 있어 두 유적 간 관계 규명 등을 위한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해보인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는 고려의 후삼국 통일의 구심점 역할을 한 지역으로 잠애산성 대규모 건물지 출토를 통해 당시 통일 경쟁 상황을 규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지속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2천년 나주 역사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새로운 페이지를 완성해가겠다"고 말했다. 5년 연속 수상으로 환경 친화형 축산행정 입증 보성=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 기자 보성군이 전라남도에서 주관한 2024년 축산시책 종합평가에서 우수상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군은 2020년 최우수상, 2021년 대상, 2022년 우수상, 2023년 최우수상에 이어 5년 연속 수상이라는 성과와 함께 축산행정 우수성을 입증받았다. 전남도는 축산시책의 원활한 추진과 축산 관련 종사자들의 동기부여를 통한 사기진작으로 축산경쟁력 제고를 위해 매년 도내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축산시책 종합평가를 추진하고 있다. 평가 분야는 축산정책 분야, 동물복지 분야, 축산경영 분야, 축산자원 분야로 총 4개 분야 28개 항목이다. 보성군은 △동물복지 분야–유기·무항생제 인증(100%), 녹색축산농장 지정(100%) △축산경영 분야– 산물 소비촉진 우수, 한우경진대회·꿀벌산업육성 우수 △축산자원 분야–자원팀 소관 사업비 집행(100%), 가축사육밀도 개선(100%) 등 전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우수상을 받았다. 군 관계자는 “5년 연속 수상은 전라남도의 역점 시책인 환경 친화형 축산사업을 적극 추진한 결과"라면서 “앞으로도 농촌경제의 핵심 산업인 축산업을 지속 가능하도록 육성하기 위해 축산농가 경영 안정도모 및 새로운 소득사업을 발굴·육성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보성군은 올해 역점사업으로 폭염피해 예방을 위한 축사환풍기 1600대 3억 원 지원, 사료값 폭등에 따른 조사료 곤포사일리지 구입비 2억5000만 원 지원, 한우농가 사료비 인상 차액 3억 원 지원했다. ans7200@ekn.kr

올해 풍력 고정가격계약 입찰 총 2085MW 낙찰, 작년보다 32%↑

올해 풍력발전 고정가격계약 경쟁 입찰에 총 2085메가와트(MW) 규모의 사업이 낙찰됐다. 이는 지난해 낙찰 물량보다 32% 증가한 규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풍력 설비 경쟁입찰 결과를 한국에너지공단이 확정·통보했다고 밝혔다. 입찰 결과 올해 풍력 설비 낙찰 물량은 지난해 1583㎿(해상 1431㎿·육상 152㎿) 대비 32%(502㎿) 증가한 2085㎿로 집계됐다. 올해 1000㎿가 공고된 고정식 해상풍력 설비는 1664㎿(7개)가 입찰에 참여해 1136㎿(4개)가 최종 선정됐다. 구체적으로 전남 영광군 안마(224㎿)·안마2(308㎿)·야월(104㎿), 충남 태안군 태안(500㎿) 등 4개 사업이 낙찰됐다. 올해 처음 입찰을 실시한 부유식 해상풍력 설비는 500㎿ 공고에 750㎿(1개)가 단독 입찰해 최종 선정됐다. 낙찰된 사업은 에퀴노르에서 추진 중인 울산 반딧불이 부유식(750㎿) 사업으로, 올해 낙찰된 전체 풍력발전 설비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에퀴노르 관계자는 “반딧불이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기업 및 지역사회와 협력해 수익성을 갖춘 부유식 해상풍력의 규모 확대와 산업화를 실현하고자 한다"며 “대규모 국내 재생에너지 생산은 한국 경제의 탈탄소화와 에너지 안보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육상풍력 설비는 공고 물량인 300㎿에 못 미치는 199㎿(6개)가 입찰에 참여해 모두 선정됐다. 선정 사업은 전남 곡성군 그린(42.0㎿), 강원 영월군 접산(37.8㎿), 경북 울진군 신림(37.2㎿), 강원 평창군 봉진(8.0㎿)·속사(37.2㎿), 강원 태백시 한백(37.2㎿) 등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매년 1분기 시행하던 풍력 경쟁 입찰을 내년부터 상반기 공고로, 시기를 앞당기고 입찰 수요 등을 고려해 필요시 하반기에 추가 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 입찰에서는 공공주도형 별도 입찰 시장을 신설하고, 안보 지표를 개선하는 등 제도를 보완해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기자의 눈]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일하는 캠페인’ 제안의 의미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지난 17일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출범을 알리는 언론 및 투자자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기자의 눈길을 끈 것은 서 회장의 행사 마무리 발언이었다. 이날 발표와 질의응답이 모두 끝난 뒤 서 회장은 마지막 발언에서 미리 준비한 듯 “지금 한국 경제가 어렵다고 하는데 해결책은 간단하다. 전 국민이 열심히 일하면 된다. 대한민국 전 국민이 열심히 일하는 캠페인을 했으면 좋겠다고 감히 제안한다"고 말했다. 서 회장의 제안에는 기업인으로서 현 국내 경제상황에 대한 걱정과 절박함이 묻어나 있었지만, 한편으로 성공한 기업인이 의례적으로 내놓는 메시지 정도로 치부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서 회장의 제안에서 진정성이 느껴진 이유는 자신이 자수성가한 창업가이자 솔선수범하는 CEO이란 점에서다. 서 회장의 인생역경 스토리는 널리 알려져 있다. 대기업 임원이었다가 1997년 외환위기로 한순간에 직장을 잃고 창업 후 투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미국에서 도너츠가게 등을 전전하던 일화는 유명하다. 올 한 해에 서 회장은 '셀트리온 1호 영업사원'으로 전 세계를 동분서주했고, 이날 간담회에서도 미국 뉴저지 한 아파트에서 직원 5명과 함께 숙식하며 현지 바이오벤처 대표들을 일일이 만났던 일화를 소개했다. 여기에 미국 트럼프 2기 정부의 출범과 국내 탄핵정국 등 새해는 어느 해보다 경제적으로 불확실하고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일부 전망도 서 회장의 제언에 귀를 기울이게 만드는 요인이다. 서 회장은 지난 20여년 간 기업경영 과정에서 크고 작은 잡음도 냈지만 바이오의약품 불모지였던 우리나라가 바이오 신흥강국으로 도약하는데 한 축을 담당했다. 우리 정부가 바이오산업을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집중 육성하겠다고 기회될 때마다 공언해 온 배경에도 셀트리온이라는 성공사례가 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셀트리온은 용어조차 생소하던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빅파마와 같은 신약 개발 회사로의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어두운 새해 경제 전망에 연말 분위기가 무겁지만 이럴 때일수록 솔선수범하며 성공 스토리를 써온 기업인의 제언이 대한민국 경제 성장을 재점화하는 '리이그나이트(reignite) 캠페인'으로 승화되기를 바래본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공급망 안정화에 3년간 55조 투입…2030년까지 해외의존도 50% 이하

정부가 앞으로 3년간 55조원을 투입해 오는 2030년까지 핵심 물자의 해외 의존도를 50% 이하로 낮춘다. 미국 새 정부 정책 변화로 공급망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경제 안보를 강화하고 '요소 대란'과 같은 사태를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서다. 정부는 19일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공급망안정화위원회를 열고 '제1차 공급망안정화 기본계획(2025∼2027년)'을 심의·의결했다. 이는 지난 6월 27일 시행된 '경제안보를 위한 공급망 안정화 지원 기본법'(공급망법)에 따라 마련된 첫 번째 3개년 기본계획이다. 정부는 기본계획을 통해 경제 안보 품목의 특정국 의존도를 작년 70%에서 오는 2027년 60%, 2030년 50% 이하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먼저 공급망 위기 시 즉시 대응하기 위한 수단으로 범정부 차원의 공공비축 통합 관리체계를 구축한다. 장기보관이 어려운 요소 등을 조달청이 구매하고 수요기업이 보관·재고 순환하는 '타소 비축' 등으로 비축 방식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타소비축과 민간의 자발적 비축 확대를 위해 보관료, 재고관리설비·시스템 구축 비용 등을 지원하는 유인제도를 마련한다. 국내 생산을 늘리기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경제안보 품목·서비스 관련 국내공장 신·증설 때는 외국인 투자·지방투자 보조금을 지원하고 국내 생산과 관련 시설투자에는 세제 지원을 검토한다. 특정 고위험 경제안보 품목의 수급 안정을 위해 국내 생산과 수입 다변화, 비축을 지원하는 '공급망 안정화 지원 프로그램'(가칭)도 도입할 계획이다. 요소 등 특정국 의존도가 높은 품목을 제3국에서 수입 시 단기차액을 지원하고 국내 생산시설이 존재하나 경제성 열위로 생산이 어려운 경우 국내 생산·구매 촉진을 지원하는 식이다. 공급망 위기 발생 시 긴급 구매를 위한 긴급조달 자금 도입 내용도 담길 예정이다. 광물과 관련해선 민관협력 기반의 핵심 광물 투자가 활성화하도록 공공부문에서 종합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민관합동으로는 '핵심 광물 투자 협의회'를 구축한다. 반도체·이차전지 등 주요 첨단산업 분야에 필요한 핵심 광물의 해외자원개발에 대해서는 세제 인센티브 강화를 검토할 계획이다. 정부는 300여개의 경제안보 품목 등급 기준을 체계화하고 위험 등급별로 분기, 반기, 1년 단위로 정기 점검한다. 기관별로 구축돼있는 공급망 조기경보시스템(EWS)을 연계해 공급망 관련 정보 공유도 강화할 계획이다. 공급망 연구·개발(R&D) 등을 위한 재정·금융지원에 55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내용도 이번 기본계획에 포함됐다. 핵심기술 R&D에 오는 2027년까지 3년간 25조원 이상을 지원하고 공급망안정화기금은 향후 3년간 30조원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공급망 채권국 보증을 통해 연간 10조원의 기금 재원도 마련한다. 1조원 규모의 공급망 특화 사모펀드도 조성한다. 재원은 공급망 기금(1000억원), 수출입은행 지원(1000억원), 민간출자(8000억원) 등으로 구성된다. 중소기업의 지식재산(IP) 기반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사업화를 촉진하고 경제 안보품목 관련 기업에 대한 우대도 신설한다. 기업의 금융비용을 줄여주기 위해 중소·중견기업 대상 기금 대출과 보증을 연계하는 공급망 우대 보증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별회계 설치·운용 기한은 오는 2029년까지 연장하고 회계 규모는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정부 출연·보조 중심의 특별회계와 융자·지분투자 중심의 공급망 기금을 사업 단계별로 연계하기로 했다. 해운·항공 물류 인프라를 강화하는 등 경제 안보 기반을 고도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공적개발원조(ODA)를 공급망 정책과 연계하는 전략도 추진한다. 중점 협력국을 선정할 때 수원국의 발전 수준과 ODA 수행 환경 등과 함께 공급망·경제안보 등의 협력 가능성까지 고려한다는 것이다. 개발도상국의 공급망 강화 관련 정책을 수립할 때 국제금융기구의 신탁기금을 활용하는 안도 대책에 포함됐다. 사이버 보안 강화를 위해 범정부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제도 시행을 목표로 로드맵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K-방산 성장동력 ‘경남창원방위산업진흥센터’ 창원서 출범

창원=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창원시는 19일 창원 의창구 팔용동 방산진흥센터에서 '경남창원방위산업진흥센터' 개소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장금용 창원시 제1부시장과 김일동 방위사업청 방위산업진흥국장, 류명현 경남도 산업국장 등 각계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방산진흥센터는 지역 방위산업 육성 인프라 집적화를 위해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됐다. 1층에는 시험장비실과 사무실 복합공간, 2층은 기관 전용공간, 3층은 기업전용 공간이 들어섰다. 현재 방산진흥센터에는 ㈜삼현 등 방산기업 6개 회사와 경남테크노파크, 창원산업진흥원, 한국방위산업진흥회 경남지사가 입주해 지역 방산기업의 성장을 돕고 있다. 향후 방산 유망기업과 국방기술진흥연구소 경남국방벤처센터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장금용 창원시 부시장은 “방산진흥센터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선정된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의 큰 결실 중 하나로 K-방산 메카인 창원의 위상을 드높였으며, 방위산업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지역 방산 혁신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창원시 차원의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lee6654@ekn.kr

국립항공박물관, 항공 역사·문화·산업·인물 도서 5권 출간

국립항공박물관은 대한민국 항공 문화 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책 5권을 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2024년 국립항공박물관 항공 유산 조사‧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한 책자 5종은 항공을 과학과 산업이라는 관점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항공 역사·문화·산업·인물들의 이야기까지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이번에 나온 책은 △공항의 공간과 시간 - 김포공항 편 △항공교통관제사 Air Traffic Controller △항공 역사의 첫 비상, 출발의 기록들 △비행기 우표 찾기 대작전 △항공문화유산 조사 보고서 - 항공독립운동 자료 등 5종이다. 안태현 국립항공박물관장은 “이 책들은 항공 역사와 문화를 흥미롭게 조명한 결과물로, 하늘길에 얽힌 수많은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항공의 미래를 고민하고 항공 문화 유산의 중요성을 알리는 역할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항공박물관의 책은 박물관 3층 항공 도서관·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어도어, 뉴진스 SNS ‘진즈포프리’ 개설에 “우려되는 상황”

걸그룹 뉴진스가 별도의 SNS 계정을 개설하자 이들과 전속계약 분쟁 중인 기획사 어도어가 우려를 드러냈다. 어도어는 “어도어가 개설한 뉴진스의 공식 SNS 이외의 모든 계정은 전속계약상 사전 협의 없이 개설된 것"이라며 “해당 계정을 통한 별도의 연예활동은 법률적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어 아티스트와 법정대리인에 우려를 전한 상황"이라고 18일 밝혔다. 뉴진스는 지난 14일 '진즈포프리'(jeanzforfree)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했다. 첫 번째 게시물로는 팬클럽 '버니즈'를 연상하게 하는 토끼 이모티콘을 올렸다. 이에 대해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는 '좋아요'로 반응했다. 어도어는 “해당 계정 및 콘텐츠 게재와 관련해 광고주 등 제 3자 문의와 항의가 실제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