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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방사성항암제’로 세노바메이트 성공신화 이어간다

SK바이오팜이 방사성의약품(RPT) 파이프라인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며 차기 성장동력 구축 속도를 올렸다.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판매호조에 힘입어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편중된 매출구조를 다각화하고 RPT 분야의 글로벌 퍼스트 무버로 도약한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미국 위스콘신대학 기술이전기관(WARF)로부터 탄산탈수효소9(CA9) 타깃 방사성의약품으로 개발중인 후보물질 'WT-7695'를 도입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달 27일 공시했다. WT-7695는 암세포 표면 단백질인 CA9을 타깃하도록 설계된 저분자 기반 RPT 후보물질로, 전임상 단계에서 CA9과의 우수한 결합력, 종양 선택성, 장기 잔류·종양성장 억제 효과가 확인돼 '베스트 인 클래스(계열 내 최고)' 잠재력이 확인됐다는 게 SK바이오팜 측 설명이다. SK바이오팜은 최대 5억7600만달러(약 8425억원) 규모의 계약을 통해 WT-7695에 대한 연구개발(R&D)과 글로벌 상업화 권리를 확보했다. 계약은 1500만달러의 계약금과 5억6100만달러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상업화 이후 제품 순매출액에 따른 경상기술료로 구성됐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번 계약의 총 규모가 SK바이오팜의 지난해 연간 총 매출(5476억원)의 153.8%에 해당한다는 점이다. 올 3분기 말 기준 총 자산(1조230억원)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앞서 SK바이오팜은 지난해에도 첫 RPT 후보물질 'SKL35501'을 홍콩의 풀라이트 테크놀로지스로부터 최대 5억7150만달러 규모로 기술도입한 바 있다. 현재 SKL35501는 고형암 대상 RPT 치료제로 임상 1상을 준비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이 방사성항암제를 차기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세노바메이트 중심의 매출구조를 다각화하고 성장을 가속하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SK바이오팜은 미국 내 자사 주력 포트폴리오 세노바이트의 고성장세를 통해 올 3분기 누적매출 5124억원으로 전년동기(3846억원) 대비 33.2% 성장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이 가운데 세노바메이트 매출이 전체 매출의 97%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간 업계가 세노바메이트의 지속적인 성장흐름에도 불구하고 SK바이오팜의 최대 리스크로 매출 편중을 지적해온 이유다. WT-7695의 개발 계획을 통해서도 SK바이오팜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엿볼 수 있다. SK바이오팜은 WT-7695를 방사성 동위원소 '루테슘-177(177Lu)'·'악티늄-225(225Ac)'를 결합한 CA9 타깃 치료제 개발과 함께, '갈륨-68'을 결합한 진단제 개발을 병행해 '테라노스틱스(치료+진단)' 페어로 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근 RPT가 테라노스틱스 전략을 통해 개별 환자에 대한 맞춤형 의학적 치료를 제공하고 치료 결과를 향상시키는 핵심 모달리티(치료접근법)로 글로벌 항암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만큼, SK바이오팜도 해당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지난해 8월 미국 원자력 기업 '테라파워' 투자를 통해 225Ac 공급·생산 역량을 확보한 데 이어, 같은해 9월 국내 유일한 글로벌 수준 방사선의학 전문기관 '한국원자력의학원(KIRAMS)과 MOU를 체결하는 등 관련 기업·기관과 연구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사업 기반을 지속 구축하고 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지난해 첫 RPT 후보물질 SKL35501 도입에 이어 WT-7695까지 확보함으로써 SK바이오팜의 RPT 포트폴리오가 한층 더 견고한 구조를 갖추게 되었다"며 “SKL35501의 IND와 글로벌 임상도 계획대로 준비되고 있고 동시에 자체 디스커버리를 통해 추가 후보물질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보다 완성도 높은 RPT 밸류체인을 내재화하고 글로벌 리딩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E-로컬뉴스] 익산시, 익산시의회, 최병관 전 전북부지사 소식

오는 3일 '익산 솜리문화의 숲' 2층 소극장에서 함열 상권 활성화 홍보영상 상영회 개최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가 청년의 시선으로 담아낸 '함열 상권 이야기'를 시민들과 공유하며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시는 오는 3일 '익산 솜리문화의 숲' 2층 소극장에서 함열 상권 활성화 홍보영상 상영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역 상권을 청년의 감각으로 기록한 작품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도시재생 성과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상영회는 익산시 도시재생지원센터와 원광대학교K-컬처 선도융합인재양성사업단의 협력으로 추진된 '홍보영상 제작 교육 프로그램'의 결실이다. 영상 비전공 대학생 11명이 참여해 상권 매력 탐색부터 기획, 촬영, 편집까지 영상 제작의 전 과정을 직접 수행했다. 학생들은 함열시장과 인근 골목, 상인의 하루, 지역 생활 문화 등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해 영상에 담아냈다. 전문 장비 활용과 현장 멘토링이 더해지며 완성도 있는 작품들이 탄생했다. 상영작은 △함열시장 시간 위의 사람들 △함열시장은 살아있다 △함열시장을 담다 △내가 빛나기 시작한 순간 등 총4편으로 구성됐다. 함열 상권의 매력과 생동감을 다양한 감성으로 기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또한 원광대학교 영상제작수업 홍보 영상과 함열 상권활성화 홍보 제작 과정을 다룬 영상을 공개해 청년들의 여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이번 상영회가 지역 상권을 청년의 창의력으로 재해석하고, 영상콘텐츠를 매개로 상권의 이미지를 새롭게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함열 도시재생사업의 핵심 목표인 상권 활성화, 지역 이미지 제고, 주민 참여 확대 측면에서 청년 제작 콘텐츠가 지역 현장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의미 있는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상영회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행사 당일 현장에서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청년들이 지역 상권을 탐색하고 영상으로 기록한 이번 작업은 도시재생의 새로운 접근 방식"이라며 “앞으로도 콘텐츠 기반 상권 활성화 전략을 지속해 더 많은 시민이지역 변화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시,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공급업체 모집 농축산물, 가공식품·제조식품, 관광·서비스 분야…오는 15~17일 접수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가 고향사랑기부제 경쟁력 강화와 기부자 만족도 증대를 위해 지역의 특색을 담은 답례품 발굴에 나선다. 익산시는 2026~2027년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을 공급할 지역 업체를 오는 15~17일 공개모집한다. 이번 공개 모집은 익산의 맛과 매력이 담긴 우수한 품목을 발굴해 기부자 선택 폭을 넓히는 동시에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된다. 모집 분야는 △농·축산물 △가공식품·제조물품 △관광·서비스다. 익산시에 사업장을 두고 안정적으로 답례품 생산·공급·배송이 가능한 업체면 신청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는 익산시 누리집 '고시·공고'에서 세부 내용을 확인한 후 신청서와 증빙서류를 행정지원과에 제출하면 된다. 시는 접수된 업체를 대상으로 12월 중 '답례품 선정위원회'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업체는 내년 1월부터 고향사랑기부제 전용 플랫폼 '고향사랑이(e)음'과 민간플랫폼을 통해 기부자에게 답례품을 제공하게 된다. 현재 익산시는 43개 지역업체의 70여 개 품목을 답례품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기부자이벤트와 홍보 강화 등을 통해 올해 5700여 건, 5억6500만 원의 기부 실적을 기록 중이다. 시 관계자는 “익산의 자랑스러운 상품들과 우수한 서비스를 기부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역량 있는 지역 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 운영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익산시, '에덴프로젝트' 본격 시동 영국의 대표 생태재생 모델인 에덴프로젝트 실무팀 익산 다시 찾아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가 왕궁면 일대를 생태와 문화가 어우러진 치유공간으로 되살리는 '익산형 에덴프로젝트'구상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지난 1일 영국의 대표 생태재생 모델인 에덴프로젝트 실무팀이 익산을 다시 찾았다. 전문가 3명으로 구성된 실무팀은 오는 4일까지 익산에 머무르며 지난 10월 1차 방문 당시의 입지·시설 중심 점검에 이어 이번엔 시민과 공동체가 참여하는'소프트웨어 모델'설계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공간 재생을 넘어 생태 회복, 관광 수요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시민과 방문객의 정신·신체적 건강 회복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치유도시 모델을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에덴프로젝트는 영국 남서부 콘월의 폐광지를 세계적인 생태관광지이자 치유 복합 공간으로 바꾼 사례다. 기후별 온실 구조물(바이옴)을 통해 전 세계 식물을 재현하며, 정원 가꾸기·이웃과 식사·자연 속 산책 등 일상 속 활동으로 공동체 소속감과 정서적 안정을 회복하게 하는'사회적 처방 프로그램'이 핵심이다. 시는 이 모델을 익산 고유의 자연·문화·사회 환경에 맞춰 재해석해 '익산형 에덴프로젝트'로 발전시키고 있으며, 특히 환경오염이라는 과거의 상처를 안고 있는 왕궁면 일대를 생태회복의 상징이자 세계적 관광지로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이다. 실무팀은 이번 방문에서 △자연 기반 치유 프로그램 방향 △사회적 처방 체계 △지역 공동체 연계 방안 등을 중심으로 전문가와 시민, 마을 단체 등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구체화 작업을 진행한다. 특히 왕궁정착농원이 지닌 역사성과 서사적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단순한친환경 공간 조성을 넘어 자연·문화·스토리텔링이 융합된 특화모델을 제시해, 생태관광과 복지, 교육, 치유가 융합된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 거점으로 구상해나갈 계획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번2차 방문은 익산형 에덴프로젝트 구상의 실질적인 출발점이자, 과거의 오염지를 생태·문화·치유 중심지로 전환하는 큰 발걸음"이라며 “자연과사람이 공존하는 치유 도시 모델을 익산에서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임선 익산시의원, 한솔공원 테니스장 정비 위해 전북도 특교세 확보 나서 오임선 의원, 한솔공원 테니스장 정비 위해 전북도 특교세 확보 나서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의회 오임선 의원이 한솔공원 테니스장 정비를 위해 전북도 특별교부세 지원을 요청하고 주민참여예산과 연계한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노후된 테니스장을 시민을 위한 생활체육 인프라로 재정비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팔봉동에 위치한한솔공원 테니스장은 노면 파손, 수도시설·대기 공간 부족 등으로 익산시정구협회와 소프트테니스협회 동호인들의 불편 민원이 계속 제기돼 왔다. 오 의원은 협회와 간담회를 갖고 직접 현장을 여러 차례 점검하며 정비 필요성을 정리해 시와 전북도에 전달했다. 오 의원은 이러한 현장 자료를 토대로 전북도 특별교부세가 반영될 수 있도록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주민참여예산도 함께 투입해 실질적인 정비로 이어가자고 제안한 상태다. 정비(안)에는 코트 노면 평탄화, 수도시설 설치, 테니스장 네트 지주·심판대 설치 등 경기 운영을 위한 기반시설 보강과, 오픈형 대기 공간·공용 물품보관함 설치 등 편의시설 확충이 포함돼 있다. 시는 주민참여예산에 전북도 특별교부세를 연계해 한솔공원 테니스장 정비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며, 특별교부세가 최종 확정되는 대로 구체적인 공사 일정과 설계를 확정할 방침이다. 오임선 의원은 “한솔공원 테니스장은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중요한 생활체육 기반"이라며 “주민참여예산과 도 특별교부세를 연계해 조성할 수 있도록 예산 확보와 사업 추진 과정을 끝까지 챙기겠다"고 말했다. 조의희 익산시의원, '익산시 외국인 유학생 지원 조례안' 상임위 통과 “익산이 글로벌 교육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전망"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의회 조은희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익산시 외국인 유학생 지원 조례안」이 지난달 28일 소관 상임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이 조례안이 오는 18일 본회의에서 가결되면 익산이 글로벌 교육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 조례안은 익산시에 거주하는 외국인 유학생 및 어학연수생이 안정적으로 학업을 이어가고 지역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정착 초기 생활적응 교육 △우수 유학생 유치사업 △관련 기관·대학 간 협력체계 구축 등이다. 조 의원은 “유학생은 단순한 외국인이 아니라 지역의 구성원으로 함께 성장해야 할 이웃"이라며 “이들이 익산에서 배우고 생활하는 동안 불편 없이 정착할 수 있도록 제도적 울타리를 마련하는 것이 지자체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익산의 주요 대학들은 저출생과 학령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외국인 유학생의 유치는 대학의 존속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핵심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조은희 의원은 “이번 조례 제정은 관내 대학의 국제경쟁력 강화는 물론, 지역사회의 다문화 공존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병관 전 전북도행정부지사, '천천히 서둘러라' 북콘서트 열어 오는 6일 원광대학교 60주년기념관 아트스페이스홀에서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최병관 전 전북도행정부지사가 31년간의 공직 경험과 삶의 철학을 담은 에세이 '천천히 서둘러라'를 출간했다. 이에 맞춰 시민과 함께 책의 의미를 나누는 출판기념 북콘서트가 오는 6일 원광대학교 60주년기념관 아트스페이스홀에서 열린다. 익산 중앙동 출신의 최병관 전 부지사는 작은 경양식집 '○○그릴'의 큰아들로 성장했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물질적으로는 넉넉하지 않았지만 마음만은 부자였다"며 “몸이 편찮으셔도 성실과 정직을 강조하던 아버지의 모습, 그리고 새벽마다 도시락을 챙겨주시던 따뜻한 손길은 삶의 기준과 방향을 잡아준 약속"이었다고 회상한다. 1993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그는 행정안전부와 청와대, 전북도청을 거치며 다양한 정책과 지역 현장을 경험했다. 최 전 부지사의 좌우명인 '천천히 서둘러라'는 방향과 실행을 동시에 강조한다. 최 전 부지사는 “천천히는 방향의 확신,서둘러라는 실행의 결단"이라며 “준비 없이 서두르는 속도는 위험하고, 확신 없는 기다림도 의미가 없다. 방향이 바로 섰을 때 속도가 힘을 갖는다"고 강조한다. 책은 총3부로 구성된다. 1부는 부모님의 헌신과 성장 배경을, 2부는 시보 공무원에서 중앙부처·청와대·전북도정까지 이어진 31년의 행정 기록을, 3부는 공직을 마무리하고 고향 익산으로 돌아온 뒤 시민들과 일상 속에서 발견한 새로운 영감과 가능성을 담았다. 최 전 부지사는“익산 시민들의 따뜻한 정과 현장에서 만난 숨결이 다시 새로운 꿈을 꾸게 했다"며 “이 책은 행정가로서의 기록이면서 익산 시민으로서 드리는 고백과 다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조금 더 천천히 그러나 더 깊게 지역을 바라보고,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묵묵히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홍문수 기자 gkje725@ekn.kr

[쿠팡 고객정보 유출 사태] 들끓는 소비자 분노…쿠팡, 과징금·소송·보상 ‘3중 위기’

3370만명의 초대형 고객정보 유출 사고를 낸 쿠팡이 '1조원대 과징금·대규모 집단소송·보상' 3중 위기에 처했다. 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정부가 부과할 과징금 폭탄과 함께 쿠팡 회원들의 집단소송을 통한 손해배상 가능성, 여기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마련해야 할 보상안까지 3중의 막대한 비용 부담을 안게 됐다. 앞서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도 발표했지만, 늑장 대응 논란과 함께 쿠팡의 책임론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2023년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할 경우 매출액의 3%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산정 방식은 정보 유출 사고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매출은 제외한다. 이에 따라 올 4월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터졌던 SK텔레콤의 경우 1347억900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쿠팡은 많게는 1조원대의 과징금까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 3분기 누계 기준 쿠팡 매출은 36조3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14% 가량이 대만·파페치·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부문이 차지하고 있으며, 이를 제외하면 31조원 가량이다. 이론상 연매출로 환산 시 약 1조2000억원의 과징금 부과될 수 있다는 업계 분석이다. 쿠팡은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현재까지 사태의 주 원인으로 업무 담당자에게 발급되는 '액세스 토큰의 유효 인증키'에 대한 관리 부실이 지목됐다. 이번 쿠팡 사태의 문제성이 심각한 만큼, 대통령실에서도 “2021년 이후 네 차례나 반복된 사고는 우리 사회의 개인정보 보호 체계에 구조적 허점이 드러난 것"이라며 작심 비판했다.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지난 1일 열린 브리핑을 통해 강훈식 비서실장이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며 이 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강 비서실장은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사실상 작동하지 않고 있어 대규모 유출 사고를 막는 데 한계가 있다"며 “기업의 책임이 명백한 경우 제도가 실효성 있게 작동하도록 개선 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지난달 30일 쿠팡은 박대준 대표이사 명의의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정보 유출 사고 이후 늑장 신고 등 부실 대응이 도마 위에 오르며 쿠팡을 향한 여론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참여연대는 지난 1일 “기업들의 허술한 개인정보 관리와 반복되는 대규모 유출사태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며 “미국기업 쿠팡은 미국에서 사업을 했어도 이렇게 허술하게 개인정보를 관리 했겠는가"라며 질타했다. 2020년부터 네 차례의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한 데다, 이번 사고의 피해 규모가 역대급인 만큼 소비자 신뢰가 흔들리면서 일각에서는 계정 탈퇴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사과만으로 끝낼 수 없다며 쿠팡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2일 오전 8시 기준 10여개의 쿠팡 소송 관련 네이버 카페와 수십 개의 카카오톡 채팅방이 운영되고 있다. 이미 첫 손해배상 청구 소송 사례도 나왔다. 지난 1일 쿠팡 이용자 14명은 1인당 20만원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내용의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허술한 내부 통제와 안일한 사과문 내용에 소비자단체들도 형식적인 사과를 넘어 정보 유출로 초래할 2차 피해에 대한 구체적인 배상안을 마련하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등 소비자단체 12곳이 모인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1일 성명을 통해 “개인정보 유출로 소비자가 겪게 될 2차 피해(보이스피싱, 스미싱, 피싱, 명의도용) 등 광범위한 소비자 피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도록 실질적인 피해구제 대책과 배상안을 제시하라"며 “이번 사태로 발생할 수 있는 소상공인들의 매출 감소 등 피해에 대한 보상과 예방책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인터넷 편지 앱 ‘우체톡’ 출시

인터넷서신·모바일 편지 앱 '우체톡'이 최근 정식 출시됐다. 우체톡은 모바일 환경에서 편지를 작성하면 이를 실제 종이 편지로 인쇄 후 우체국 발송까지 자동 처리해주는 서비스다. 다양한 편지지 디자인, 손글씨 서체, 사진 첨부, 고급 봉투 포장 등 아날로그 감성 요소가 강화됐다. 우체톡 관계자는 “스마트폰 메시지는 빠르지만 쉽게 잊히고, 손편지는 정성이 담기지만 번거롭다"며 “두 장점의 균형을 맞춘 디지털 기반의 인터넷서신 플랫폼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티웨이항공, 미래 성장 이끌 ‘새 얼굴’ 찾는다… 하반기 일반직 공채

티웨이항공이 회사의 더 큰 도약을 함께할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신입 사원 채용에 나선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10일까지 '일반직 신입 사원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모집 대상은 기졸업자 및 2026년 2월 졸업 예정자로, 어학 성적 등 기본 요건을 충족하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티웨이항공은 이번 채용을 통해 급변하는 항공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회사의 중장기 비전을 실현할 젊은 인재를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선발된 인원은 서류와 면접 전형을 거쳐 내년 1월 입사하게 되며, 현장 감각을 익히기 위한 공항 근무를 거친 뒤 본사 주요 부서인 △경영 전략 △영업 △홍보 △관리 부문 등에서 실무를 맡게 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당사와 함께 더 멋진 변화를 만들어갈 인재를 기다린다"며 “이번 채용이 구직자들에게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은행권 뒤흔든 2조 ELS 과징금…최종 결정엔 ‘변수’ 남았다

은행권에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와 관련한 과징금이 역대 최대 규모인 2조원 규모로 사전 통보되며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확정될 경우 회계상 부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금융당국도 이로 인한 여파를 인지하고 있는 분위기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8일 홍콩H지수 ELS 판매 은행들에 총 2조원 규모의 과징금을 사전 통보했다. 금융소비자보호법 과징금 감독규정에 따라 내려진 것으로, 금감원은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SC제일은행 등 5곳에 과징금·과태료를 통보했다. 2021년 금융소비자보호법 제정 이후 첫 조 단위 과징금이며 역대 최대 규모다. 은행권이 소비자에게 판매한 홍콩ELS 규모는 총 16조3000억원에 이른다. △KB국민은행(8조1972억원)이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은행(2조3701억원) △농협은행(2조1310억원) △하나은행(2조1183억원) △SC은행(1조2427억원) △우리은행(413억원) 순이다. 당국은 은행별 판매액을 기준으로 과징금을 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소법에 따르면 금융사가 위법행위로 얻은 수입 또는 이에 준하는 금액의 50% 내에서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한다. 이에 예상되는 과징금 추정치는 국민은행이 1조원 내외 수준이며 신한·하나·농협 등이 각각 3000억원 안팎일 것으로 보인다. 금융사는 과징금을 부과받으면 영업외비용으로 처리하는 한편 위험가중자산(RWA) 부담 증가로 자산건전성 지표가 악화될 수 있다. 과징금 액수의 600%를 운영리스크로 인식하는데, 반영 기간은 최대 10년간 이어진다. 모회사인 금융지주는 주요 계열사인 은행의 순익 감소로 인한 여파와 함께 주주환원 여력 감소라는 파장을 맞게 된다. 은행권에선 RWA 부담이 커짐으로 인해 현재 수십조 규모로 진행 중인 생산적 금융에 대한 여력이 크게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기업대출에 내줄수 있는 대출은 물론 첨단산업에 대한 투자 등이 위축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에 최종적인 과징금 규모에 이목이 모인다. 소비자보호를 중시하며 신상필벌적 기조를 강조해 온 현 정부 특성상 향후 업계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는 첫 제재 수준을 다소 엄격하게 가져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금융당국도 은행권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는 태도다. 전날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ELS 과징금에 따른 금융권의 부담과 관련해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과징금 규모는 법적 제재 한도 안에서 당국이 할 수 있는 부분을 고려해 소비자보호 관점은 관철하되, 정책적 우려 사항은 최대한 발생하지 않도록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당국은 과징금 최종 확정 시기까지 RWA를 반영하지 않고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한편 운영리스크 반영 기간도 10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는 방식을 살펴보는 중이다. 일각에선 최종 과징금이 대폭 줄어들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1차 과태료 제재안이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에서 대폭 감경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국이 은행권의 자율 배상 노력을 참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감경이 증선위 차원의 결정인만큼 '본게임'인 최종 과징금 제재 수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은행도 향후 논의될 과징금 제재를 앞두고 당국에 읍소를 이어가겠단 입장이다. 관계자는 “당초 상품 판매 과정상 녹취 자료가 없는 것을 두고 애초에 녹취를 하지 않은 것이 아닌 실수로 판단해주는 분위기"라며 “은행측 주장과 사후적 구제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당국의 최종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당국의 제재절차는 첫 단계인 금융사 제재(조치안) 사전 통보 단계다. 이후 대심제를 통해 제재 대상 금융사의 소명을 듣는 과정을 거치게 되며, 이 단계에서 은행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이후 금감원 제재심에서 최종 제재 수위의 윤곽이 결정되고, 증선위 심의와 금융위 안건 상정 후 정례회의서 최종 의결한다. 당국은 해당 제재와 관련한 제재심을 이달 18일경 개최할 방침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익산역 패싱에 격분한 익산시민들, 익산역 광장서 집회 열고 격노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12월의 첫날, 차가운 바람이 불어닥치는 KTX 익산역 광장이 열차를 이용하려는 승객이 아닌, 지역의 미래를 걱정하는 시민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이날, 익산역 광장에서는 'KTX 신설 노선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이심전심으로 모여 '호남 철도교통의 중심, 익산역 사수 결의 집회'를 열었다. 이날 모임은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된 '남서울발 여수행 신규 KTX 노선' 논의가 알려지자, 우려와 위기를 느낀 지역 상인과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각자의 생각을 담은 손팻말을 든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이날 집회는 주최 측의 일방적인 구호 제창보다는, 시민들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우려와 대안을 쏟아내는 '시민 자유 발언대' 형식으로 진행되어 눈길을 끌었다. 마이크를 잡은 한 시민은 “익산역은 단순한 기차역이 아니라 700만 이용객이 오가는 호남의 심장이자 소상공인들의 밥줄"이라며 “익산을 패싱하는 신규 노선은 지역 경제에 '핵폭탄급 악재'가 될 것이 뻔한데,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느냐"며 울분을 토했다. 또 다른 시민 참가자는 “진정한 교통 편의를 위한다면 뜬구름 잡는 신규 노선 건설에 수십조 원의 혈세를 낭비할 것이 아니라, 이미 국가 계획에 있는 '현행 전라선(익산~여수) 고속화'를 서두르는 것이 상식"이라며 “이것이야말로 전남과 전북이 상생하고 국가 재정을 아끼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꼬집어, 현장에 모인 시민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심보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특보는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시민들의 절박한 외침은 지역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며 “익산시민과 전북도민의 삶을 지탱해 온 경제 기반을 무너뜨리는 잘못된 정책 시도에 대해, 균형발전 취지에 맞지 않고, 상생의 해법도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현 전라선 고속화와 서울로 가는 속도만 높이는 방식의 빨대효과는 경계돼야 하고, 지금은 동서 횡단 철도 구상을 통해 남부권 전체의 파이를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기본사회 익산본부 및 시민단체와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채택한 성명서를 통해 ▲호남 철도망의 중추 기능 마비 ▲국가 예산 낭비 및 효율성 저해 ▲지역 간 불필요한 갈등 조장 등을 신설 노선의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결의문을 낭독하며 정치권의 '익산 패싱' 논의 즉각 철회와 정부의 익산역 철도 허브 기능 강화 정책 추진을 강력히 촉구했다. 사)기본사회 익산본부와 시민단체 연대로 이날 집회를 기점으로 익산역 패싱 반대 서명 운동 등 자발적인 시민 참여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홍문수 기자 gkje725@ekn.kr

한화, 제주서 ‘민간위성 시대’ 전초기지 가동

한화가 제주도에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위성 제조시설을 짓고 본격적인 '뉴 스페이스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한화시스템은 2일 제주 서귀포시 하원동에서 '제주우주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손재일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오영훈 제주도지사 등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제주우주센터는 대지 면적 약 3만㎡(9075평), 연면적 1만 1400㎡(3450평) 규모로 건립됐다. 민간기업이 주도해 구축한 위성 제조시설로는 국내 최대를 자랑한다.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에는 위성 개발·조립부터 성능 시험, 통제실까지 위성 제조 전 과정을 소화할 수 있는 최첨단 설비를 갖췄다. 한화시스템은 제주우주센터에서 내년부터 연간 최대 100기의 위성을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우주 환경을 모사한 열진공 시험과 안테나 성능을 측정하는 근접전계 시험 시설 등을 구축해 제조 완성도를 높였다. 향후에는 자동화 공정을 도입해 생산성을 더욱 끌어올릴 방침이다. 주력 생산 품목은 고해상도 지구관측이 가능한 'SAR(합성개구레이다) 위성'이다. 한화시스템은 현재 0.25m급 초고해상도 위성과 초저궤도(VLEO)용 위성 등 차세대 라인업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송성찬 한화시스템 우주사업부장은 “제주우주센터는 100% 민간 자본으로 지어진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전략적 자산"이라며 “이곳을 거점으로 K-우주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익산시, 빅데이터 기반 정책 혁신 본격 추진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시민 생활 전반을 정밀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과학적 행정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지난 1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2025년 빅데이터 활용 분석사업' 최종보고회를 열고, 신뢰할수 있는 데이터 기반 정책 수립을 위한 13개 핵심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시는 올해 1~2월 전 부서를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실시해 인구, 주택, 관광, 경제, 소비, 교통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13개 과제를 선정하고, 통신사·카드사·금융기관 등 민간 데이터와 행정 데이터를 연계해 분석을 진행했다. 우선 생활인구 분석을 통해 요일·시간대별 유동 변화와 지역별 생활 패턴을 파악해 경제, 교통, 관광 등 시민 체감형 정책의 기준을 마련했다. 외국인 주민 실태 분석에서는 국적, 거주지, 소비 특성 등을 정밀 파악해 외국인 유입 촉진과 안정적 정착을 위한 전략 수립의 기반을 확보했다. 또 지역사랑상품권 '다이로움'효과 분석을 통해 소비층별 마케팅과 이벤트 효과에 대한 과학적·객관적 근거를 확보했고, 소상공인 보호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더욱 정교한 운영 전략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환경과 교통 분야에서는 분석 결과가 바로 활용되고 있다. 해충기피제 분사기는 공원 주변 유동 인구 데이터를 분석해 설치 위치를 최적화했으며, 불법주정차 단속 분석은 생활인구와 차량 흐름을 토대로 폐쇄회로(CC)TV설치와 주차장확보 기준 마련에 활용되고 있다. 시내버스 노선 분석은 노선 최적화와 회유노선 조정으로 정책수립 기준을 제시했다. 생활편의 분야에서는 상수도 민원을 계절별·지역별로 분석해 노후관 교체 시기와 대상지를 선정하는 기준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관광 분야에서는 트렌드 분석 결과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홍보 전략과 지역 축제 마케팅에 반영하고, 식품위생업소 소비 분석을 통해'익산 맛집 지도'를 제작하는 등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활용된다. 익산시는 이번 분석 결과를 시정 전반에 적극 반영해, 현장 중심·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행정을 강화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빅데이터 분석은 시민 삶의 변화를 객관적으로 읽어내고, 이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 행정을 실현하고, 정책의 정확성과 효과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홍문수 기자 gkje725@ekn.kr

이상일 “반도체 1000조 투자 현실화...용인, 대한민국 미래 경쟁력의 핵심 축 될 것”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이호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일 반도체 초대형 투자 프로젝트를 앞세워 용인을 '대한민국 미래 산업의 심장'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비전을 분명히 했다. 이 시장은 전날 OBS라디오 '굿모닝 OBS'에 출연해 “용인에서 진행 중인 반도체 투자 규모가 100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며 “용인은 단일 도시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방송에서 “현재 용인 전역에서는 3대 반도체 프로젝트가 동시다발로 추진되고 있다"면서 “처인구 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는 당초 122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던 SK하이닉스가 최근 투자 계획을 600조원 규모로 대폭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처인구 이동·남사읍 일원에 조성되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는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입해 6기의 대형 팹(Fab)을 세울 계획이며 43년 전 국내 최초로 반도체 생산을 시작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는 약 20조원이 투자돼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 중심지로 재편된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특히 “용인에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집적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는 50여개, 국가산단에는 80~100여개 기업이 입주를 준비 중이며 현재까지 확정된 투자액만 약 3조400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대한민국 올해 국가 예산이 673조원, 내년도 예산안이 728조원 수준인데 단일 도시인 용인에서 그 이상의 반도체 투자가 이뤄지는 셈"이라며 “이들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용인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 및 연구 거점을 동시에 갖추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초대형 산업단지 조성과 맞물려 광역 교통 인프라 확충도 속도를 낸다. 이 시장은 “국가산단 북측 국도45호선(대촌교차로~안성 장서교차로) 12.5㎞ 구간을 8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돼 착공·완공 시점이 약 3년 앞당겨질 예정"이라고 했다. 반도체 고속도로(화성 양감~남사·이동~원삼~안성 일죽) 추진과 함께 '용인~충주 고속도로'는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했으며 경부고속도로 기흥IC~서울 양재 26.1㎞ 구간에는 지하고속도로가 건설된다. 또한 서울 잠실에서 용인 국가산단을 관통해 청주공항·오송역까지 135㎞를 잇는 중부권 광역급행철도(JTX)는 민자사업으로 추진돼 현재 국토교통부 차원의 타당성 검토가 진행 중이다. 아울러 국가산단과 반도체 특화 신도시가 조성되는 이동·남사읍 일대의 교통 여건 개선을 위해 화성시와도 공조 체계를 구축했다. 이 시장은 “이동읍 신도시와 화성 동탄 북부를 연결하는 국지도84호선 신설, 국가산단 남측과 동탄 남부를 잇는 국지도82호선 4차로 확장에 더해 동탄 신동과 남사읍 완장리를 연결하는 3㎞ 구간의 터널 포함 신규 도로 개설을 추진한다"며 “화성시와 공동선언을 체결해 연계교통망 구축에 본격 협력 중"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이 시장은 산업 성장뿐 아니라 시민 삶의 질 제고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 시장은 포은아트홀 전면 리모델링을 통해 공연장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렸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객석을 1525석으로 확대하고 음향·영상 시스템을 개선했으며 올해는 문체부 공모와 시비를 합친 90억원 규모의 예산으로 광장 정비와 LED 전광판, 미디어 파사드 설치를 추진 중이다. 현재 포은아트홀은 내년 6월까지 대관 일정이 모두 찬 상태다. 이와별도로 생활체육 시설 확충도 병행해 용인 전역에 파크골프장을 추가 조성하고 현재 7곳·41레인에 불과한 공공 수영장을 8곳 증설해 총 56레인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아이들의 생존수영 교육과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을 동시에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학생들 안전 통학도 강화하기로 하고 이 시장이 직접 제안해 전국 최초로 제작된 '맞춤형 학교 제설지도'는 지역 내 195개 학교의 지형·경사·제설 설비 정보를 담아 겨울철 등하교 안전 확보를 위한 실전 매뉴얼로 활용되고 있다. 이 시장은 “아이디어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라며 “학생들의 안전 확보에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 시장은 “전국 최초로 생태학교를 지정해 환경교육지도사를 파견했고, 에버랜드·환경부와 다회용기 사용 협약, 폐배터리 무상 수거 시범사업 등 생활 밀착형 친환경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며 “2027년 하반기 개관 예정인 '용인 종합환경교육센터'로 보다 체계적인 환경교육 도시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산업도시로 도약하는 중"이라며 “반도체 산업 육성과 교통, 문화·체육, 환경 정책을 균형 있게 추진해 시민이 자부심을 느끼는 세계적 도시로 만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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