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기자의 눈] 홈플러스에서 드러난 MBK의 생각…고려아연 때는 다를까

“투자가 완료된 개별 포트폴리오 회사의 경영에는 관여하고 있지 않아 질의에 대한 충실한 답변을 드리지 못할 것이 염려된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이른바 '홈플러스 사태'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를 앞두고 돌연 중국 출장을 떠나며 불출석 사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입장에 따라서 해석이 분분하다 대체적으로 홈플러스 사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지적이 많다. 최근 국내 대표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의 급작스런 회생신청이 재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기업의 영속성에 대한 판단을 법원에 구했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지나칠 수 없는 사안임에는 분명하다. 특히 자구 노력이나 채무재조정 단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법원의 문을 두드렸다는 것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는 MBK가 여전히 비슷한 방식으로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확보하려고 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고려아연 측은 최근 입장문을 통해 “MBK 측은 과거 수많은 기업의 인수 과정에서 지속적인 말바꾸기를 진행해왔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 측은 MBK가 기업을 장악한 이후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고 적극적인 투자를 하겠다고 공언했지만 현실은 정반대였다고 지적했다. 투자금 회수 극대화를 위해 핵심자산을 매각하고 구조조정을 강행해 경쟁력을 훼손하더니, 이후 최종적 매각이 어려워지자 법정관리로 단숨에 손을 떼는 무책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물론 MBK 입장에서도 변명거리가 없지는 않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사태는 오프라인 유통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홈플러스가 매장 등 부동산 자산을 매각해 차입금을 갚아나가기 시작한 것도 이 때부터로 보인다. 벌어들이는 돈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기 힘들었던 홈플러스 입장에선 입지가 우수한 알짜매장을 팔 수 밖에 없는 처지로 내몰린 셈이다.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던 코로나19 사태와 그에 따른 온라인 이커머스 활성화로 인해 홈플러스는 미처 손 쓸 틈이 없이 악화됐다. 하지만 기업의 경영이 큰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아야만 순항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 비슷한 처지의 기업들도 저마다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지 홈플러스처럼 신속하게 기업회생의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 향후 MBK가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확보하더라도 최근 비철금속 업황 등을 고려하면 넘어야할 난관이 적지 않다. 이 같은 난관에 부딪쳐 크게 흔들릴 때에 경영을 책임져야할 MBK가 '투자가 완료된 개별 포트폴리오 회사'라며 고려아연을 나 몰라라 하지 않을지 걱정이 앞선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김선기 KIB대표의 무자본 M&A③]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 고발당해

김선기 KIB플러그에너지(이하 KIB) 대표가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한 사실이 확인됐다. △임시 주총 당시 법원이 부정한 의결권 인정 △모회사의 분기보고서 미제출 △무(無)자본 M&A 이력 등으로 논란이 상당한 가운데 주가 조작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사실까지 확인되며 KIB를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2일 김선기 KIB 대표는 모 상장사의 주가조작 혐의로 금융감독원 증권선물위원회에 출석했다. 금감원 증선위는 주가조작 혐의와 관련, 검찰에 고발하는 의견을 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검찰에 고발되었다는 의미는 자본시장에서 불공정거래 행위가 있었을 수 있다는 것"이면서 “또한 형사처벌이 될 수 있는 중대한 범죄 행위가 있을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형이 확정되거나 재판이 진행된 것은 아니다. 김선기 KIB 대표는 와의 통화에서 “나는 혐의가 없다"며 출석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주가조작 관련해서는 부인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12월 KIB 임시주주총회 때 이사로 선임되고 추후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다만, 논란의 불씨는 남아있다. 당시 법원은 김 대표의 이사 선임에 찬성표를 던졌던 의결권을 금지하는 가처분을 인용했다. 그리고, 임시 주총의 검사인이었던 손범식 변호사는 이를 반영해 이사 선임안이 부결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허성호 KIB 전 대표는 검사인이 의결권 제한 주식으로 확인한 주식도 포함시켜 투표를 진행했고 안건 가결을 선언했다. 이와 관련해 임시주주총회 취소의 소와 이사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의 소가 제기된 상태다. 그는 KIB의 모회사인 더코어텍그룹(이하 더코어텍)의 CEO이기도 하다. 그런데 더코어텍은 여전히 분기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 23일 미국 OTC마켓에 따르면 더코어텍은 3분기 분기보고서(10-Q)를 4개월째 공시하지 않았다. 미국의OTC(Over-The-Counter) 시장은 장외주식거래 시장으로 뉴욕증권거래소, 나스닥 등에 상장되기 전 중간 단계 역할을 하는 곳으로 OTC마켓에 상장된 기업들은 대한민국처럼 분기를 마치고 45일 이내에 실적 공시를 해야한다. 만약 나스닥이나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의 실적 공시가 지연될 경우, ▲티커심볼에 지연공시 표시 ▲직원의 스탁옵션 행사 불가 ▲60일 이내 규정준수 계획 제출을 요구받는 등 강력한 제재를 받을 수 있다. 김 대표는 “KIB는 이슈가 많아 감사 의견이 나오면 공시하려고 계획했고, 공시를 준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오는 28일 KIB플러그에너지는 울산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정기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다.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최수현, 손교덕 이사 해임의건 △이사 수를 늘리는 정관 변경 안건 △김선기 대표, 백승륜 대표 등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건이 상정된 상태다. 만약 해임과 정관 변경이 되어 신규 이사가 선임될 경우, 김선기 KIB 대표 체제는 공고해질 전망이다. 정관 변경은 특별결의 사항이고, 해임은 가중다수결의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상당한 지분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각각 출석 주식 수의 3분의 2와 4분의 3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지난 번 임시주총 당시 지분 수준을 고려할 때 특별 결의가 통과되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임시 주총 당시, 의결권이 제한된 주식을 제외했을 때 김선기 이사 선임의 건에 3878만5819주가 찬성했고, 6073만8182주가 반대했다. 여기에 의결권이 제한된 주식 3010만주를 포함한다면 참석한 지분의 53%를 확보하게 된다. 아보리오로부터 매입한 1090만주까지 고려하더라도 56.7%에 그친다. 다만 KIB 정관상 주총 의장은 대표이사가 맡기에 상황이 변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러다 보니 소액주주들은 이사 해임 및 정관 개정안에 반대하는 의결권 위임을 권유하고 있다. 소액주주모임은 “대주주인 코어텍 측은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 거래재개를 빌미로 그동안 소액주주들을 대변했던 이사 2명을 이번 주총에서 해임시키려 들고 있으며, 감사 조항을 삭제, 이사 수를 늘리는 등의 정관 개정안을 통과시키려 한다"면서 “소액주주들을 대변했던 이사 2명이 해임되어버린다면 대주주 측이 회사 경영을 함부로 해도 이를 견제할 방법이 전혀 없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들의 뜻대로 이상 2명을 해임시킨 뒤 정작 실제 거래재개는 이뤄지지 않는 최악의 경우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소액주주모임이 앞으로도 감시자(워치독) 역할을 하고 주주들의 권익을 지킬 수 있도록 특정 이사 해임안 및 정관 개정안에 반대하는 의결권 위임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기업은행 882억 부당대출...김성태 행장 “조만간 쇄신책 발표”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기업은행에서 총 882억원(58건)의 부당대출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조만간 강도 높은 쇄신책을 발표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25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금융감독원 발표 직후 이같이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현장검사를 진행한 결과 기업은행에 부당대출 882억원, 부당 점포개설 및 관련 금품수수, 금융사고 허위·축소 보고 및 검사 방해 등이 적발됐다고 발표했다. 기업은행 한 퇴직직원 A씨는 부동산시행업 등을 영위하면서 은행에 재직하는 배우자(팀장·심사역), 입행동기(심사센터장, 지점장), 사모임, 거래처 관계 등을 통해 친분을 형성한 임직원 등 총 28명과 공모하거나 이들의 조력을 받아 2017년 6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대출관련 증빙, 자기자금 부담 여력 등을 허위로 작성했다. 이어 심사역 등 은행 임직원은 이를 공모, 묵인하는 방법으로 총 51건, 785억원의 부당대출을 받았다. 또한 기업은행 지점장과 A씨의 배우자인 심사센터 심사역 등은 A씨가 허위 증빙 등을 이용한 쪼개기 대출을 통해 자기자금 없이 대출금만으로 토지를 구입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2018년 9월부터 11월까지 총 64억원의 부당대출을 취급·승인한 사실도 적발됐다. 올해 2월 말 현재 기업은행 부당대출 총 882억원 가운데 대출잔액은 535억원이다. 금감원 측은 “이 중 95억원(17.8%)이 부실화됐다"며 “이번 부당대출 적발 이후 대출 돌려막기 등이 어려워짐에 따라 향후 부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성태 행장은 “이번 사건으로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감독원 감사 결과를 철저한 반성의 기회로 삼아, 빈틈없는 후속조치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행장은 “IBK기업은행은 금융감독원 지적사항을 포함해 업무 프로세스, 내부통제, 조직문화 전반에 걸친 강도 높은 쇄신책을 조만간 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흥국생명·흥국화재, 산불 피해지역 고객 위한 금융지원 실시

태광그룹 금융계열사 흥국생명·흥국화재가 산불 피해 지역 고객들을 위한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양사는 보험료 납입유예(6개월), 대출원리금 상환유예(6개월), 사고보험금 신속지급, 제지급금 신속지급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흥국생명은 보험계약 대출이자 감면(6개월)도 추가로 신청할 수 있다. 금융지원 대상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남 산청·하동군 △울산 울주군 △경북 의성군 거주 고객 중 산불 피해를 입은 고객이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이번 금융지원은 4월말까지 신청 가능하다"며 “각 사 콜센터를 통해 필요한 사항을 안내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권명호 동서발전 사장, 울산 지역 청년창업가 적극 지원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이 울산 지역 청년창업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소통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동서발전은 지난 2월 '동서발전-협력중소기업 상생·소통 선포식'에 따른'함께성장'을 위한 첫 행보로, 울산 소재 창업초기기업(스타트업)인 에어로원을 방문해 상생·소통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권명호 사장을 비롯한 '에어로원' 신대섭 대표와 '올림' 김지안 대표 등 청년 창업가 2명과 올해 초 출범한 동서발전 사내벤처 2팀이 함께해 창업 생태계 활성화 방안에 대해 격의없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에너지에너지사용과 컨설팅을 주요 사업모델로 하는 '에어로원'은 지난 2023년에 창업하여 신규로 6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안정적인 사업화에 접어들고 있다. 창업 5개월 차인 '올림'은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제도(ZEB)와 연계한 인공지능(AI) 기반 소방안전관리 전사적 자원관리(ERP) 솔루션 시장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다. 올해 초 분사창업에 성공한 사내벤처 'SKEEP'은 국가 중요시설의 드론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소프트웨어 기반 무선 통신(SDR) 장치 통합 안티드론 시스템'개발 및 운영을 사업모델로 하고 있다. 또 다른 분사창업 사내벤처사인'ROMIC'은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비한 전문인력 양성 교육기관인'미래에너지 유지보수(O&M) 혁신기술센터'운영을 사업화한다. 권명호 사장은“동서발전의 지원으로 창업에 성공한 사내·외 스타트업의 현실과 어려움에 대한 의견을 접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며“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중소기업과 상생·소통하기 위한 자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동서발전은 청년창업 진입 문턱을 완화를 위해 사·내외 공모로 창업 아이템을 먼저 선정해, 창업 희망자에게 역제공하는 등 독창적 창업지원프로그램을 통해 2023년 1팀, 2024년 3팀 등 총 4팀의 사외 창업기업과 2025년 2팀의 사내벤처를 배출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돈을 내고 전기를 판다고?…제주도에서만 벌써 27번 발생, 무슨 일?

재생에너지 입찰제도가 운영되고 있는 제주도 전력시장에서 올 2~3월에만 마이너스 전력판매가격이 27번이나 발생했다. 발전사업자들이 전기를 팔 때 오히려 한국전력에 비용을 낸 것이다. 이는 따뜻한 날씨 덕에 전력 수요보다 공급이 넘쳐났기 때문이다. 제주도 전력시장에서 시범 운영 중인 재생에너지 입찰제도는 육지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마이너스 전기가격이 제주도처럼 육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25일 전력거래소 제주시범사업 정보에 따르면 올해 2~3월 동안 마이너스 전력도매가격(SMP·계통한계가격)이 하루전 시장 기준, 1시간 단위로 총 27차례 발생했다. 즉 올해 총 27시간 동안 발전사업자는 전기를 팔 때 오히려 돈을 내야 했다는 의미다. 특회 최근 5일 연속 마이너스 SMP가 나타났다. 올해 총 27번 중 18번이 최근 5일에 몰려 있다. 마이너스 SMP가 나타난 시간대는 11시에서 15시 사이다. 태양광 발전이 가장 활발한 시간대다. 마이너스 SMP는 이달뿐 아니라 전력수요가 폭증하는 여름 전인 4~5월까지 계속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SMP는 하한선인 킬로와트시(kWh)당 -69.76원으로 대다수 나타났다. 최근 5일 18번 동안 하한선 가격이 나타난 게 총 17번이다. 우리나라 가정용 전기요금이 대략 kWh당 100~130원인 것을 감안하면 SMP 하한선이 절대값으로 소매요금의 절반을 넘기는 수준이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시장운영규칙에 따라 입찰하한가격은 과거 2개월 전 현물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평균가격을 음수로 취한값을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반올림한 값으로 한다"고 밝혔다. 제주도에서 육지와 달리 마이너스 가격이 발생하는 이유는 재생에너지 입찰제도가 지난해 6월부터 시범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재생에너지 입찰제도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도 전력시장에서 화력 및 원자력 발전사업자와 동등하게 경쟁하도록 하는 제도다. 이 제도에서는 날씨에 따라 태양광 발전량이 수요보다 더 많이 생산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 마이너스 SMP가 발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력은 수요보다 공급이 많으면 송전망 주파수에 문제가 생겨 설비 고장 등으로 대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 육지에서는 지금도 재생에너지 전력을 생산하면 특별한 입찰을 거치지 않고 무조건 구매해 주고 있다. 재생에너지에 일종의 특권을 준 셈이다. 전력도매가격이 마이너스라고 해서 재생에너지 전력을 판매하는 발전사업자들이 무조건 손해를 보는 건 아니다. 재생에너지 전력의 총 판매가격에는 SMP뿐 아니라 REC 가격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즉 REC 가격이 1kWh당 69.76원을 넘기면 SMP -69.76원을 적용해도 총 전력판매가격은 마이너스가 되지 않는 것이다.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들 입장에서는 배터리 등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이용해 전력을 저장했다 SMP가 오르면 다시 파는 전략도 선택할 수 있다. 전력거래소는 재생에너지 입찰제도를 올해 말에 육지에도 본격 도입할 예정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돈나무 언니’의 테슬라 사랑…“지금 사면 주가 10배 뛴다”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유명한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5년뒤 테슬라 주가가 현재 수준에서 10배 가까이 급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5일 HSBC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서밋 행사에 참석한 우드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 주가가 5년 이내 2600달러를 찍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테슬라 주가는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278.3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우드는 “테슬라의 기업 가치의 거의 90%가 로보택시 사업에서 나올 것"이라며 테슬라 주가 전망에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우드는 또 테슬라가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에 매출 1위 자리를 내줬음에도 이는 “단기적 타격"에 불과하다며 목표 주가엔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전날 비야디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년간 매출이 전년 대비 29% 증가한 7770억 위안(1069억 달러·157조원)으로, 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7660억 위안을 웃도는 수치로, 같은 기간 테슬라의 매출 977억 달러를 뛰어넘었다. 이와 관련해 우드는 “특정 가격으로 전기차 주행거리, 출력 등의 지표를 살펴보면 테슬라는 경쟁력이 있고, 차종에 따라 경쟁력이 제일 강할 수 있다"며 “전기차 관점으로 봤을 때 테슬라와 비야디가 시장을 선두하고 있지만 로보택시 관점으로 보면 비야디는 아직 그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밖에서 로보택시에 대한 기회가 훨씬 더 크다"라며 “서방에선 차량 호출 비용이 높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우드는 또 올 2분기에 공개될 테슬라의 저가 전기차가 주가 반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대표적인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인 '아크 이노베이션'(ARKK)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테슬라 주식 약 5억7768만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으며 보유 종목 중 테슬라의 비중이 10.42%로 가장 크다. 우드는 코로나19 사태 직후 테슬라를 비롯한 기술주를 집중적으로 매입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업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우드는 2023년부터 테슬라 주가가 2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해왔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중국을 다시 주목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우드는 지난 2021년 중국 정부의 규제 등으로 중국 주식을 추가로 매수하는 것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전날 뉴욕증시에 상장된 바이두 주식을 더 사들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오 관련해 우드는 “생산, 기술, 효율, 혁신 등에 대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어조가 전환됐다"며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인상적이다"라고 말했다. 우드는 지난 1월에도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이제 중국을 더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충남도, 내년 예산 12조 원 목표 설정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가 내년 정부예산 12조 원 시대의 개막을 목표로 지역 여야 국회의원들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충남도는 25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정책설명회를 열고 지역 국회의원들을 초청해 주요 현안과 예산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문진석·이재관·이정문·장동혁·복기왕·강훈식·성일종·어기구·강승규 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이 참석했으며, 김태흠 충남지사와 도정 관계자들도 함께 자리했다. 회의에서는 도정 현안과 주요 정부예산 확보 대상 사업들이 소개됐으며, 이를 통해 효과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도는 정부 추경 건의 사업으로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 및 과학영재학교 설립 등 총 25건을 발표하고, 내년 신규 예산 확보 사업으로 아산 경찰병원 건립 등 32건을 제시했다. 또한 대산∼당진 고속도로 건설 등 16개의 계속 사업에 대한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김태흠 지사는 “올해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약 11조 원에 가까운 국비를 확보했다"며 “내년에는 역대 최대인 12조 3000억 원을 목표로 설정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정부와 신속한 추경 협의를 통해 반영되지 못한 사업들이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를 통해 충남도는 지역 발전과 관련한 다양한 현안에 대해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다. ◇ 지천댐 지역협의체 출범…16명 구성, 본격 댐 건설 논의 시작 27일 첫 회의 열고 방향 등 협의 한편 충남도는 청양과 부여 지역의 주민 대표들과 전문가들이 포함된 '지천댐 지역협의체'를 정식으로 구성하고 활동을 시작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이 협의체는 최근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에서 의결한 '제1차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에 지천댐이 기후대응댐 후보지로 반영됨에 따라 구성됐다. 이 협의체는 부여군과 청양군에서 추천받은 전문가와 주민 대표들로 구성됐으며, 추가적인 주민위원 선정을 위해 공개 모집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댐 예정지 인근에 거주하며 찬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주민 6명이 최종 선정됐다. 총 16명으로 이루어진 이 협의체에는 도와 양 군 관계자, 찬반 양측 주민, 그리고 전문가들이 포함되어 있다. 다만 충남도는 반대대책위원회에도 참여를 요청했으나, 해당 위원회는 불참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도는 향후 반대대책위가 참여 의사를 밝힐 경우 언제든 합류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두겠다는 입장이다. 지역협의체는 앞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 자문을 통해 댐 추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또한 이주·보상 대책과 대체 도로 조성 등 중요한 사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첫 회의는 오는 27일 김태흠 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며 위원장을 선정하고 운영 규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영명 도 환경산림국장은 “지천댐 지역협의체 구성 과정에서 많은 관심을 보여준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지역 주민과 지속적으로 소통하여 지천댐 건설이 지역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계획된 지천댐은 청양군 장평면과 부여군 은산면 일원에 저수용량 5900만㎥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이는 대청댐 용량의 4% 수준이며, 보령댐 용량 대비 약 50%에 달한다. 완공 시 하루 최대 38만 명에게 물 공급이 가능하다. elegance44@ekn.kr

동양생명, 소비자 중심 시스템 만든다…“고객, 모든 활동의 중심”

동양생명이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고객중심경영에 대한 실천 의지를 다졌다. 모든 활동을 고객 관점에서 수행하겠다는 것이다. 동양생명은 최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소비자중심경영(CCM)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이문구 대표를 비롯한 주요 유관부서 임직원 약 25명이 참석했다. 동양생명은 소비자중심경영체계 구축을 위해 △소비자 보호 △고객 서비스 △보험금 심사를 비롯한 대고객 접점 부서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서혜연 상무(CCO)를 TF의 최고책임자로 임명하는 등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발표했다. TF는 향후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정기적·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관련 제도 및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기존보다 강화된 소비자 중심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문구 대표이사는 “고객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 수호천사를 미션으로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한국산업서비스품질(KSQI) 최우수 고객센터로 선정되는 등 고객중심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중심 경영 리더십을 한층 더 강화하고, 고객 의견에 기반한 CCM 운영체계를 구축해 고객과 함께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이천시, 제26회 이천백사 산수유꽃 축제 28일 개막

이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천시는 25일 힘찬 봄의 시작을 알리는 이천백사산수유꽃축제를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백사면 경사리, 도립리, 송말리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백사면 경사리, 도립리, 송말리 일대의 아름다운 산수유 군락지를 배경으로 지역 주민들이 중심이 돼 열리는 이천백사산수유꽃축제는 올해로 제26회를 맞이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이른 봄 준비를 시작한 백사면 주민은 상춘객 맞을 준비에 여념이 없다. 축제 첫날인 오는 28일 오후 2시에 개막식을 시작으로 봄꽃 놀이와 함께 각종 체험, 공연 및 전시 등 다채로운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는 잦은 강설로 인해 예년보다 개화 시기가 약 일주일 정도 늦어진 데 맞추어 축제를 기획해 축제 기간에는 만개한 산수유꽃과 따뜻한 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 또한 축제는 탄소중립 실천에 동참하는 의미로 업사이클링 체험 프로그램과 산수유 둘레길 플로깅(쓰레기 줍기) 이벤트 등을 마련해 관광객들과 환경보호의 의미를 함께 나눌 예정이다. 김재갑 이천백사산수유꽃축제추진위원회 위원장은 “방문객 여러분이 안전하고 쾌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축제장 내 불편함이 없도록 축제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방문객들에게 임시주차장과 셔틀버스를 적극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시는 내달 7일부터 231번(사동리~부발역~효양중고~이천역), 282번(도립리~증일동~이천역) 시내버스 노선을 신설하여 운행을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시에 따르면 기존 운행하던 29-1번 등 14개 노선이 불규칙하게 운행됐고 효양중고 등 주요 목적지를 경유하지 않아 버스 이용에 큰 불편을 겪어왔을 뿐 아니라 대월면 사동리(605세대) 와 백사면 모전리(880세대) 신규 아파트 입주로 시내버스 노선 신설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시는 이에따라 대월면, 부발읍 등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안정적인 대중교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기존 시내버스 14개 노선을 통폐합해 시내버스 2개 노선을 신설(국토부 도시형교통모델 지원사업)하고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토록 개선했다. 231번 시내버스는 사동리(휴먼빌)에서 출발해 부발역, 효양중고, 이천시청 등을 거쳐 이천역으로 이동하고 1일 12회 운행한다. 282번 시내버스는 도립리에서 출발해 신대리, 신안실크밸리, 이천시청 등을 거쳐 이천역으로 이동하고 1일 7회 운행한다. 이천시 관계자는 이번 노선 신설뿐만 아니라 중복노선 통폐합 등 노선 개편을 통해 이천시의 교통 여건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희 이천시장은 “이천시는 시내버스 배차간격 단축, 정시성 확보 등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ih31@ekn.kr

배너